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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COO직 신설…진교원 하이닉스 사장 선임
SK온은 최고운영책임자(COO) 자리를 신설하고 SK하이닉스에서 개발제조총괄을 맡아 온 진교원 사장(사진)을 선임했다고 1일 발표했다. COO 조직엔 운영 최적화, 글로벌 생산기술, 제조 등과 관련된 사업 부서가 배치된다.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은 수익성과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미국 중국 헝가리 등에서 7개 공장을 가동 중인 SK온은 공장 7곳을 짓고 있거나 더 지을 예정이다. 성장세에 맞춰 수율을 높이는 것이 과제다. SK온이 제조 전문가인 진 사장을 영입한 배경이다.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진 사장은 SK하이닉스에서 개발, 양산, 품질 등 반도체 생산 전반을 담당해왔다. SK하이닉스를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제조 기업으로 키운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말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에 선정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진 사장은 제조뿐 아니라 마케팅, 기획 등 경력도 갖춰 COO를 맡을 최적임자”라고 설명했다.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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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우려에도 개미들은 반도체株 '줍줍'
업황 우려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한달 간 반도체주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하락하자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린 장기 투자자들이 유입된 영향이란 분석이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달 간(8월1일~31일)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약 1조479억원을 순매수했다. 순매수 2위 카카오뱅크(2822억원)의 약 4배에 육박한다. 지난 7월 1100억원 어치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한 것과 다른 모습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반도체주 SK하이닉스를 1539억원 어치 순매수하기도 했다. 해당 기업은 순매수 4위를 기록했다.반면 외국인들이 많이 사들인 종목은 개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개인투자자 순매도 1위를 기록했다. 약 4358억원을 순매도했다. 2위에 오른 현대차의 순매도 규모는 약 2889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는 각각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난달 순매수 1위, 3위 종목이었다. 반도체 업황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고려할 때 이례적이란 평가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지난달 23일 올해 반도체 시장의 연성장률을 13.9%로 예측했다. 지난 6월 예상치인 16.3%보다 낮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5.1%에서 4.6%로 내렸다.업황 우려가 커지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지난 한달간 2%대 하락했다. 지난달 초 6만원대에서 시작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31일 5만9700원으로 내려가며 ‘6만 전자’ 사수에 실패했다. 이날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각각 2.18%, 2.94% 하락했다.하지만 떨어진 주가가 오히려 장기 투자자들에겐 매력으로 비춰질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수요는 불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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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훈풍에…삼성전자, 다시 '6만전자'
삼성전자가 ‘6만전자’를 간신히 회복했다. SK하이닉스도 전일 대비 1%가량 올랐다. 미국 주요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증권가에선 해당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어 상승세를 이어나갈지 미지수다.26일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0.5% 오른 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만에 ‘6만전자’에 올랐다. 또 다른 반도체 대장주 SK하이닉스도 이날 1.06% 상승했다.‘반도체주 바닥론’이 힘을 얻으면서 두 회사 모두 상승세를 탔다는 분석이다. 25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가이던스 하향 조정 영향으로 장 초반 하락했으나, 주가가 바닥을 쳤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4% 상승 마감했다. AMD(4.8%), 마이크론(5%), 브로드컴(3.6%), 인텔(3%) 등 다른 미국 반도체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국내 반도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7% 올랐다.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날 국내 반도체주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은 42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3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592억원어치 순매도했다.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의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관련 산업 전망이 어둡기 때문이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반도체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지난 6월엔 올해 반도체 시장의 전년 대비 성장률을 16.3%로 예측했으나, 이달 23일 13.9%로 내렸다.국내 증권사들이 발표한 실적 전망치도 낮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54조2572억원으로 1개월 전(56조6824억원), 3개월 전(63조5904억원)보다 내려갔다. SK하이닉스도 마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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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6만전자' 간신히 회복…SK하이닉스 1%대 상승
삼성전자가 ‘6만전자’를 간신히 회복했다. SK하이닉스도 전일 대비 1%가량 올랐다. 미국 주요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해당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어 상승세를 이어나갈지는 미지수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0.5% 오른 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만에 6만전자를 회복했다. 또다른 반도체 대장주 SK하이닉스도 이날 1.06% 올랐다.미국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5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가이던스 하향 조정 영향으로 장 초반 하락했으나, ‘주가 바닥론’이 힘을 받으며 4% 상승 마감했다. AMD(4.8%), 마이크론(5%), 브로드컴(3.6%) 인텔(3%) 등 다른 미국 반도체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에 국내 반도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가 3.7% 올랐다.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날 국내 반도체 대장주의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은 421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3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59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2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32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하지만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관련 산업 전망이 어둡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세계 반도체 설비투자액 예상치는 1855억 달러(249조2192억원)다. 지난 3월에 내놓은 전망치(1904억달러)보다 약 50억달러 낮아졌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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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쇼크'에 코스닥 800선 무너졌다…개미들 '비명'
코스피지수가 나흘 연속 하락했다. 유럽의 인플레이션 쇼크와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 긴축 우려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진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지난달부터 이어져 온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일시적 상승)가 이어질 것인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22일 코스피지수는 1.21% 내린 2462.50에 마감했다. 지난 16일 2533.52까지 올랐던 코스피지수는 4거래일 만에 70포인트가량 빠졌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2.25% 급락한 795.8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8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이다.이날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48% 내린 6만원에 거래를 마치며 가까스로 ‘6만전자’를 사수했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1.01%), SK하이닉스(-1.24%), 삼성바이오로직스(-1.96%), 삼성SDI(-2.91%), 네이버(-1.01%)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수혜주인 에쓰오일(3.72%), 방어주인 SK텔레콤(0.78%)과 KT&G(0.86%) 정도만 강세를 보였다.원·달러 환율이 13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국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악화한 영향이다. 독일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쇼크로 유럽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유로화 약세 압력이 커지고 있다. 오는 25~27일 열리는 미국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Fed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도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Fed의 긴축 강화 전망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0.09%포인트 오른 2.976%까지 올랐다. 이에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이날 나스닥지수는 2.01% 하락했다.다만 원화 약세에도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지속적으로 사들이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이날 외국인은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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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넘치자 가동률 낮추는 삼성·LG…시설투자도 줄줄이 축소
삼성전자는 TV 등 영상기기 생산라인 가동률을 1분기 84.3%에서 2분기 63.7%로, 휴대폰 라인 가동률을 81.0%에서 70.2%로 낮췄다. 코로나19 특수가 끝나고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절벽’이 현실화하면서 가동률을 하향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같은 기간 LG전자도 냉장고(127%→119%)와 세탁기(99%→81%), 에어컨(129%→108%) 등 생활가전 라인의 2분기 가동률을 전 분기보다 낮췄다. ○외환위기 때 육박하는 재고율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제조업 재고율(재고/출하)은 124.6%로, 전월 대비 10.3%포인트 상승했다. 재고율은 기업 재고를 시장에 내다 판 제품의 양으로 나눈 값이다. 팔리지 않고 쌓인 재고가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코로나19 직후인 2020년 5월 128.6%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8월(133.2%)에 육박한다.반도체 정유 석유화학 철강 등 제조업 기업을 중심으로 재고가 급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재고자산은 52조9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조4998억원 증가했다. 이어 △포스코홀딩스(6조5357억원) △SK하이닉스(5조6520억원) △LG화학(4조3634억원) 등의 순으로 늘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30.7%)을 비롯해 스마트폰과 TV·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DX부문(21.3%), 디스플레이 부문(21.8%) 등 전체 사업 부문에서 재고자산이 두루 증가했다.재고자산은 시중에 바로 팔 수 있는 상품과 생산 과정에 있는 반제품·재공품 및 원재료로 구분된다. 재고자산이 증가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로 제품이 팔리지 않고 쌓이거나, 원재료값 상승으로 이미 확보한 원자재의 재고 평가액이 늘어난 경우다.최근에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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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주 안 보이는 깜깜이 증시…외국인 찜한 '투자 맛집'
코스피지수가 2500선 턱밑까지 반등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선뜻 공격적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다. 특별한 주도주가 보이지 않는 데다 주가가 다시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종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최근 들어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지고 있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은행주 외국인 지분율 1위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KB금융으로 집계됐다. 지분율이 72.27%에 달했다. 하나금융지주(72.31%)와 신한지주(61.87%)는 각각 2~3위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외국인 지분율(30.88%)을 훌쩍 넘는 규모다.코웨이(61.3%) 네이버(53.26%) 포스코홀딩스(52.92%)도 외국인 지분율이 50%가 넘는 곳으로 조사됐다. 한국 대표 반도체기업인 삼성전자 지분율은 49.88%, SK하이닉스는 49.5%로 집계됐다. 에쓰오일 쌍용차 등 대주주가 외국인인 회사는 통계에서 제외했다.코스닥시장에서는 반도체 검사장비업체 고영이 지분율 59.23%로 1위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 외국인 지분율(8.69%)보다 일곱 배 높은 수준이다. 2위는 반도체 검사용 소켓 업체 리노공업(44.63%), 3위는 국내 1위 혈당측정기 전문업체 아이센스(41.42%)다.NICE평가정보(38.16%) 코미코(37.51%) LX세미콘(32.34%) 안랩(31.82%) 등도 외국인이 선호하는 코스닥 기업으로 꼽혔다.외국인 지분율이 중요한 이유는 해외 기관의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와 인터넷이 대표적이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외국인은 세계 경쟁력이 있는 한국 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이들 기업은 통상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절대적인 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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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외국인과 정반대…보유종목 대부분 큰 손실
원·달러 환율이 1290선으로 내려가고 경기 침체 우려가 일부 완화되면서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다시 사들이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한국 대표 기업을 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외국인이 사는 종목을 일제히 팔아치우며 정반대 매매 패턴을 보이고 있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한 달(7월 4일~8월 4일)간 삼성전자를 1조62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 유가증권시장 전체 순매수 1위다. LG에너지솔루션(6588억원) SK하이닉스(3895억원) 삼성SDI(3147억원) 현대차(2991억원)도 사들였다.같은 기간 네이버는 1635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우(1040억원) 후성(935억원) 등도 순매도했다.개인은 외국인이 순매수한 종목을 대거 팔아치웠다. 개인 순매도 1위는 LG에너지솔루션(순매도액 5214억원), 2위는 삼성전자(2780억원)로 집계됐다. 현대차(2483억원) 현대모비스(2012억원)도 순매도했다. 대신 SK아이이테크놀로지, OCI, 에쓰오일, 삼성전자우 등을 사들였다.개인들이 최근 매수한 종목은 주가가 급등한 후 내려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반대로 파는 종목 대부분은 주가가 바닥을 찍고 상승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내릴 때 사고 오를 때 팔아버리는 매매는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개인투자자들은 대부분 큰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고객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10개 종목 중 9개가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고객 대부분이 개인투자자다. 보유 1위 종목인 삼성전자는 매수가 대비 15.31% 손실을 내고 있다. 카카오(-22.31%) 네이버(-18.61%) LG전자(-24.17%) 등도 손실이 큰 종목이다.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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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키파운드리 인수 완료
SK하이닉스가 국내 8인치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기업인 키파운드리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 SK하이닉스의 모체인 하이닉스반도체가 2004년 구조조정으로 관련 사업부를 매각한 지 18년 만이다.SK하이닉스는 키파운드리 인수 절차를 마쳤다고 2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매그너스반도체유한회사로부터 키파운드리 지분 100%를 5758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후 한국과 중국에서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받고 후속 절차를 마무리했다.키파운드리는 8인치 웨이퍼 기반으로 전력반도체, 디스플레이구동칩,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 비메모리 반도체를 수탁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6160억원이다. 키파운드리의 신임 대표이사는 이동재 SK하이닉스시스템IC 대표(사진)가 맡는다.그동안 메모리 반도체 위주였던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경쟁력이 단숨에 세계 10위권 수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합병 후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생산 능력은 기존의 두 배인 월간 웨이퍼 20만 장 수준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들의 파운드리 사업 연간 매출을 단순 합산하면 1조3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세계 파운드리 시장 10위였던 DB하이텍의 역량(웨이퍼 월 14만 장 생산·매출 1조2000억원)보다 높다.SK하이닉스 관계자는 “8인치 파운드리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와 키파운드리의 역량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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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외인…이달들어 1.6조 순매수
상반기 ‘팔자’로 일관한 외국인이 이달 국내 증시로 다시 돌아오면서 코스피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낙폭이 컸던 반도체와 2차전지 등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945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14~19일은 4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면서 1조3662억원어치를 사들였다.외국인 투자자들이 상반기 내내 외면했던 반도체주에 매수세가 몰렸다. 이달 들어(5~20일)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5324억원, SK하이닉스를 379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1, 2위였다.올해 상반기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를 9조23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3~6월 넉 달 동안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 1위로 꼽혔다. 외국인은 지난달에만 3조550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도체 수요 감소 우려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국내 증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면서 삼성전자를 대거 팔았다.분위기는 최근 확 바뀌었다. TSMC가 예상을 넘는 실적을 내놓은 데다, 삼성전자 주가도 “낙폭이 지나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섰다.2차전지 관련주에도 외국인의 돈이 몰렸다. 외국인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1175억원, 삼성SDI를 1281억원, LG에너지솔루션을 34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경기 침체 국면에서도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SK텔레콤(순매수액 1086억원)과 에쓰오일(785억원)도 외국인이 많이 산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최근 외국인 매수세는 장기투자 성격의 자금이 국내로 유입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5~6월 사이 국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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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불확실성 증폭에…SK·LG 등 투자 재검토
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를 주로 생산하는 충북 청주공장 증설 계획을 최근 보류했다. 인플레이션과 원·달러 환율 급등 등으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 계획을 수정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최근 미국 투자를 전면 재검토하는 등 국내 기업들의 투자 위축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이사회는 지난달 29일 청주공장 증설 안건을 논의했으나 최종 결정을 보류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낸드플래시 수요·공급 상황에 대한 큰 그림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SK하이닉스는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43만3000여㎡ 부지에 약 4조3000억원을 투자해 신규 반도체 공장(M17)을 증설할 계획이었다. 내년 초 착공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했다. 증설 생산라인에는 낸드플래시 공정이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SK하이닉스가 공장 증설을 미룬 것은 최근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인플레이션과 중국 경기 둔화 등으로 가전 및 정보기술(IT) 기기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SK하이닉스는 내년 설비 투자 규모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SK하이닉스가 내년 자본지출을 25%가량 줄여 16조원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세웠던 내년도 생산능력 확대를 재검토한다는 의미다.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지난 13일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작년에 세웠던 투자 계획은 당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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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수주 나오나"…반도체·회계 전문가도 매수한 종목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포스코케미칼 주가가 최근 1년 새 30% 넘게 빠진 데다 목표주가도 내려가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 사외이사인 권오철 전 SK하이닉스 사장과 윤현철 예일회계법인 회장은 지난달부터 포스코케미칼 주식을 1억원 안팎씩 사들이는 중이다.이 회사가 제너럴모터스(GM)는 물론 자동차업체와의 양극재 합작사 추진을 타진하는 데다 1조10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도 이어가는 등 '몸집'을 불려 나가자 주가도 꿈틀거리고 있다.포스코케미칼은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0시 30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2000원(1.83%) 하락한 10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13.2%나 빠졌다. 최근 1년 동안은 33.7% 내렸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주 배터리 공장 투자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2차전지 관련 종목 주가가 나란히 하락한 영향이 작용했다.주가가 내려가자 이 회사 사외이사들인 반도체·회계 전문가들이 저가 매수에 나섰다. 권오철 사외이사는 지난달 3일 이 회사 주식 800주를 주당 13만1500원, 총 1억520만원에 매입했다. 권 사외이사는 20년 가까이 SK하이닉스에 몸담은 반도체 전문가다. 1984년에 현대그룹에 입사해 2002년 SK하이닉스 전략기획실장(전무), 2005년 중국생산법인 이사회 의장, 2010년 하이닉스 대표이사(사장) 등을 거쳤다.윤현철 사외이사도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이 회사 주식 900주를 주당 11만250원, 총 9923만원에 매입했다. 윤 사외이사는 30년 동안 삼일회계법인 등에서 근무했다. 한국회계학회 부회장, 한국공인회계사회 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회사 안팎에서는 두 사람이 포스코케미칼의 투자 계획 등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부터 2024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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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가격 2년 만에 하락…삼성전자 하반기 실적에 적신호
메모리 반도체 D램(DRAM)의 2분기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떨어졌다. D램의 분기 가격이 전년 동기보다 하락한 건 2년 만에 처음이다. D램 가격은 3분기에도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를 인용해 지난 2분기 D램 평균 계약가격이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0.6% 떨어졌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전자기기 수요가 급증하고 반도체 칩 품귀현상이 빚어진 결과 D램 가격은 지난해 가을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PC 등의 구매를 줄이면서 D램 수요 및 가격도 하락하게 됐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에 D램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나 하락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소비자 수요가 축소되면서 전자제품이나 자동차 제조사들이 D램 재고를 줄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D램은 컴퓨터와 휴대폰뿐 아니라 데이터 서버, 냉장고 등 생활가전, 자동차 등에도 쓰인다. 가트너에 따르면 D램은 전체 반도체 시장의 약 28%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의 마이크론 등이 대표적인 D램 강자로 꼽힌다. D램 가격 하락은 삼성전자 등의 실적에 악재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2분기 실적이 1분기에 비해 다소 줄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매출은 77조원, 영업이익은 14조원이다. 인텔, 엔비디아 등 다른 반도체기업들도 어두운 앞날을 대비 중이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떨어질 것이라고 봤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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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한국, 반도체 소재 '탈(脫)일본' 지지부진"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다음달이면 일본이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의 한국 수출을 규제한 지 정확히 3년을 채운다. 수출규제에 대항하기 위해 한국이 핵심 소재의 국산화에 나섰지만 일본 의존도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일본은 2019년 7월1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의 한국 수출 규제를 실시했다. 2018년 10월 한국 대법원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일본 기업의 배상을 판결한데 대한 보복조치로 해석됐다.수출 규제 이후 한국에서는 대대적인 일본 불매운동이 벌어졌고, 한국 정부는 2조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해 반도체 부품·소재 국산화에 나섰다. 지난달 9일 문재인 전 대통령은 퇴임사에서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에 의한 위기를 전 국민이 단결해 극복했다"고 강조했다.하지만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탈(脫) 일본'은 별다른 진척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규제 3개 품목 가운데 불화수소의 수입은 2019년 7월을 기준으로 급감했다. 2020년 수입 규모는 2018년에 비해 86% 줄었다. 하지만 2021년은 1년 전보다 34% 늘었고, 올해 1~4월 수입 규모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또다시 30% 증가하는 등 회복세가 뚜렷했다. 나머지 규제 품목 가운데 하나인 포토레지스트는 매년 두자릿수의 수입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불화폴리이미드의 수입 규모도 한창 때에 비해 미세하게 줄어든데 그쳤다. 일본 소재 기업 관계자는 "불화수소를 제외하면 별다른 영향은 없었다"고 말했다.한국 반도체 산업이 일본에서 수입하는 품목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은 더욱 늘었다. 2021년 수입액은 8500억엔(약 8조767억원)으로 1년 만에 4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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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악몽의 1주일…외국인, 배당·정유株는 샀다
2600선에서 횡보하던 코스피지수가 1주일 새 184.51포인트 급락해 2400선으로 미끄러졌다. 이 기간 외국인은 2조3110억원어치를 투매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은 미국을 비롯해 세계 국가들이 잇달아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외국인은 서둘러 한국 증시를 떠나고 있다. 투매하는 와중에도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매집한 종목이 있다. 배당주와 정유주, 2차전지주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정유·2차전지주 사들인 외국인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 2600선이 붕괴된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1주일간 외국인 투자자는 배당주, 정유주, 2차전지 관련주를 매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우리금융지주였다. 293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17일 하루 동안 집중 매수했다. IBK투자증권은 우리금융지주가 2분기 사상 최대 순이익(8901억원)을 올렸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18.3% 증가한 수치다. 이달 말 중간배당을 할 가능성이 커졌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간배당의 주당배당금(DPS)은 지난해(150원)보다 늘어난 180원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 2위 종목은 SK이노베이션이었다. 국제 유가 급등으로 정제마진이 크게 늘어나면서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1분기 평균 배럴당 8.1달러에서 최근 약 18달러로 급등했다.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조1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28% 늘었다. 배터리 부문도 전 분기 대비 적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