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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10년 만에 S&P 신용등급 'A-'로 상향
포스코홀딩스는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자사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A+’로 한 단계 상향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 회사의 S&P 신용등급은 2012년 이후 10년 만에 A- 등급으로 복귀했다.S&P는 신용등급 상향 배경에 대해 "포스코홀딩스 올해 실적은 경기 둔화 여파로 줄어들겠지만, 고부가제품 비중이 높고, 한국에서의 시장지배력이 단단하다"며 "2022~2023년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연간 8조~11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회사의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은 2020년 1.5배에서 지난해 0.7배로 내려갔다. S&P는 앞으로 2년 동안 0.8~1.4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2차전지소재·수소 사업 등 신성장 사업 투자금도 내외부 조달이 가능한 만큼 향후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제시했다.S&P는 3월 신설된 철강 사업회사 포스코에도 신용등급 ‘A-'를 처음 부여했다. 포스코는 그룹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지키고 있는 데다 앞으로 2년 동안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0.4배~0.8배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포스코의 EBITDA 수익률이 글로벌 철강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도 평가했다.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6조3323억원, 영업이익 9조2381억원을 올리면서 1968년 출범한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철강 판매수익이 불어난 데다 자회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무역 실적도 좋아진 결과다. 다른 자회사인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판매 실적도 작년부터 본격 반영됐다.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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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나스닥도 7주째 떨어졌지만…"아직 바닥 아니다"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지난주까지 8주 연속 내려 1920년대 대공황 이후 최장기 하락세를 기록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모두 7주 연속 떨어졌다. 증시가 급락하자 바닥론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은 바닥이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월가가 증시의 추가 하락을 점치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긴축 정책이다. Fed의 금리 인상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0.75~1.0%. 전문가들은 Fed가 연 2%대 후반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높아졌다.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의 연구에 따르면 1980년대 이후 여섯 차례 금리 인상기 중 네 차례가 경제 침체로 이어졌다.이번에는 금리 인상 이외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등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해외 요인까지 상존한다.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다른 때보다 더 크다는 얘기다.이런 상황에서도 투자자들은 여전히 증시에서 자금을 빼낼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WSJ는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개인 고객의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은 평균 63%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39%)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콜 스미드 스미드자산운용 회장은 “시장에 거품이 아직도 많다”고 진단했다.전설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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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 이후 최장 하락 美 증시, 아직도 바닥 아니다" [설리의 글로벌 픽]
지난 주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주간 기준으로 모두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8주 연속 내려 1920년대 대공황 이후 최장기 하락세를 기록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도 모두 7주 연속 떨어졌다. 2001년 닷컴버블 붕괴 이후 최장 기간 하락세다.S&P500 지수는 지난 20일(현지시간) 기준으로 1월3일 고점 대비 19% 하락, 약세장에 근접해 2020년 3월 시작된 강세장을 끝낼 태세다.이 정도면 바닥론이 고개를 들 만 하다. 뉴욕증시는 바닥에 다다랐을까. 아직은 바닥이 아니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분석했다.가장 큰 이유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이제 시작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0.75%~1%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Fed가 2%대 후반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Fed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높아졌다.미국의 대표적인 소매업체인 월마트 등은 지난 주 실적 가이드를 줄줄이 낮춰잡았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훼손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연구에 따르면 1980년대 이후 6차례 금리인상기 중 4차례가 경제침체로 이어졌다. 이번에는 금리인상 이외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등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해외 요인까지 상존한다.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다른 때보다 더 큰 셈이다.이런 상황에서도 투자자들은 증시에서 자금을 빼낼 생각이 없어보인다고 WSJ은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이번 달 개인 고객의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은 평균 63%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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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지수서 테슬라 빠지자…머스크 "ESG는 사기" 분노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미국 상장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를 측정해 반영하는 주가지수에서 제외됐다.미국 주가지수 제공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는 18일(현지시간) S&P500 ESG지수에서 테슬라를 뺐다고 미국 CNBC 등이 보도했다. S&P는 “테슬라의 부족한 저탄소 전략과 인종차별, 열악한 근로 환경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마거릿 돈 ESG지수 북미 책임자는 “테슬라 전기차가 배기가스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지만 동종업체와 비교해 관련 공시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의 인종차별과 근로 환경 논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의 테슬라 오토파일럿(주행 보조 장치) 안전성 조사 등도 반영했다”고 말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는 강력하게 반발했다. 그는 “(석유기업) 엑슨모빌도 ESG지수에 들었다”며 “ESG는 사기다. 가짜 사회 정의를 말하는 전사들에 의해 무기화됐다”고 트윗했다.머스크는 미국의 집권 여당인 민주당을 비판하면서 야당인 공화당에 투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과거 민주당은 대체로 친절함을 가진 정당이었기 때문에 민주당에 투표했다. 하지만 그들은 현재 분열과 증오의 정당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신의 트윗에 대한 민주당 측의 공격을 예상하며 “이제 나를 겨냥한 그들의 더러운 속임수 캠페인이 펼쳐지는 것을 지켜보자”고 적었다.머스크는 지난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뒤 정부와 각을 세워왔다. 그는 민주당이 추진한 노동조합을 갖춘 자동차업체 포드 등이 생산하는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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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ESG는 사기다"…테슬라, S&P ESG 지수에서 퇴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미국 상장사의 성과를 측정해 공표하는 주가지수에서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제외됐다.미국 주가지수 제공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는 18일(현지시간) S&P500 ESG 지수에서 테슬라를 뺐다고 CN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S&P는 테슬라의 저탄소 전략 부족, 인종차별과 열악한 근로 환경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ESG 지수 북미 책임자인 마거릿 돈은 "테슬라 전기차가 배기가스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지만 동종업체와 비교한 관련 공시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의 인종차별과 근무 환경 논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테슬라 '오토파일럿'(주행 보조 장치) 안전성 조사 등도 점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강력히 반발했다. 그는 "(석유 기업) 엑손은 ESG 지수에서 세계 10위 내에 들었다. ESG는 사기"라며 "ESG는 가짜 사회 정의를 말하는 전사들에 의해 무기화됐다"고 트윗했다.S&P는 엑손이 10위 내에 들었다는 머스크의 지적에 대해 "시가총액 기준일 뿐이고 ESG 점수에 따른 최고 기업 순위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테슬라는 이날 ESG 지수 제외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기술주 급락 등의 영향으로 '칠백슬라'에 턱걸이했다. 테슬라 주가는 6.80% 급락한 709.81달러로 마감했다.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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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하락에도 美·中 해외펀드 사들이는 개미들…국내는 외면
투자자들이 국내외 증시 하락에도 해외주식형 펀드에 꾸준히 돈을 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주식형 펀드에선 돈을 빼고 있었다. 미국 등 주요국 증시가 조정을 거치더라도 장기적으로 우상향 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다. 해외 ETF 인기 여전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해외주식형 펀드 순유입액은 올해 들어 매달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1687억원에 불과했던 해외주식형 펀드 순유입액은 2월 7876억원, 3월 7529억원, 4월 9324억원 등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5월에도 첫째주에만 1568억원이 순유입됐다.서학개미들의 주요 투자처인 미국 중국 등의 증시가 뚜렷한 하락세지만 투자자들은 오히려 매수를 늘리고 있는 셈이다. 올해 들어 미국 S&P500지수는 13.5%, 나스닥지수는 22.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항셍지수는 13.8%, 상하이종합지수는 17.3% 떨어졌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해외펀드 자금 유입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투자자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저가매수의 기회로 여기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투자 펀드 중 올해 국내 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TIGER 차이나전기차SOLATIVE ETF’였다. 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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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두산밥캣 등급전망 '안정적' 상향...두산重 재무개선 덕분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두산밥캣의 신용등급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고 8일 발표했다. 신용등급은 종전과 같은 'BB'를 유지했다. 모기업인 두산중공업이 사업구조 개편 노력을 통해 유동성 및 차환 리스크를 낮췄고, 미국 내 안정적인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꾸준한 수익 창출이 전망된다는 이유에서다. 두산중공업은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건설 지분을 매각하는 등 강도 높은 사업구조 개편을 진행해 왔다. 지난달엔 약 1조1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S&P는 "두산중공업은 2년에 걸친 사업구조 개편과 차입금 감축 노력을 통해 신용도를 개선해 왔다"며 "두산중공업이 두산밥캣의 신용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감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산중공업은 필요 자금 대부분을 국내 자본시장에서 조달하며 국책은행과 오랜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차환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S&P는 두산밥캣이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향후 2년 동안 차입금을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밥캣의 조정차입금은 2020년 7억달러에서 작년 12억달러로 증가했다. ㈜두산의 지게차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차입을 늘렸기 때문이다. 두산밥캣은 영업이 호조를 보이며 현금 보유액이 같은 기간 7억3300만달러에서 8억1900만달러로 증가했다. 다만 S&P는 러시아 사태로 인한 원자재 비용이 상승하고 경기 둔화에 따른 건설장비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향후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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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한국전력 전기료 올려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손실"
한국전력이 전기요금을 인상해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유탄을 맞고 연달아 손실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역대 최대인 약 5조9000억원(연결기준) 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신용평가는 분석자료를 통해 "한전이 2021년 상당한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향후 실적전망도 여전히 밝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원유, 액화석유가스(LNG), 석탄 등 발전 연료가격이 상승하고 변동성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P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시차를 두고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에 한전의 연료비 상승 부담이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한전이 전기요금을 인상할 예정이지만, 연료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예정된 인상폭으로는 연료비 증가분을 보전할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해 한전은 기준연료비 4.9원/㎾h, 기후환경요금 2.0원/㎾h 등 총 5.6% 수준의 전기요금 인상 계획안을 발표했다.다만 한전의 신용등급(AA/안정적/A-1+)은 유지될 전망이다. 국내에 전기 송·배전 서비스를 공급하는 공사의 필수적인 역할을 고려할 때 한국 정부가 유사시 특별지원을 제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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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코로나19 타격 인천공항공사 자체신용등급 BBB로 하향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자체신용도를 BBB+에서 BBB0 등급으로 한 계단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정부의 보증으로 대외 신용등급은 AA 등급을 유지했고 등급전망은 종전과 같이 '안정적' 등급을 유지했다.S&P는 인천공항공사의 작년 여객 이용실적이 약 320만명에 그쳐,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의 4%에 불과했으며 올해도 10~20%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S&P는 "코로나19 장기화가 향후 12개월간 인천공항공사의 여객운송량 회복과 매출, 수익성 등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인천국제공항의 영업정상화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해 자체신용도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S&P는 "여객운송량은 앞으로 몇년에 걸쳐 회복될 것으로 보이며 완전한 회복은 2025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정부가 공항 이용료 감면 등 코로나19 지원대책을 올해 상반기까지 연장했고, 면세점 임대료 산정방식도 최소보장액 방식에서 매출액 연동제로 변경한 탓에 수입에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을 진행하며 약 4조8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감안하면 인천공항공사의 2022~2024년 차입금은 늘어날 것으로 S&P는 내다봤다. 연간 설비투자 규모가 지난해 9000억원에서 올해 1조4000억원, 내년 1조9000억원 가량으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S&P는 인천공항공사의 (조정)차입금규모는 2020년 2조6000억원, 2021년 4조~4조5000억원에서 2023년 7조3000억~7조8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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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발행 예정인 기아 그린본드에 BBB+ 부여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6일 기아가 발행하는 미 달러화 그린본드에 BBB+를 부여했다. 기아는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배터리 전기차, 연료전지 전기차, 수소차 등 무공해 자동차를 포함한 적격 친환경 프로젝트 관련 신규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S&P는 "예상보다 빠른 자동차 수요 회복과 성공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지난해 미국과 한국 시장을 중심으로 견조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며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과 비용 절감 노력 덕분에 앞으로 몇 분기 동안 탄탄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로 올해 실적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며 "기술개발에 필요한 투자금 증가가 기아의 강점을 상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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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7억弗 외화채 발행...달러빚 내는 여신금융사
현대캐피탈이 7억달러(약 83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확정지었다. 신한카드 역시 해외에서 5억달러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국내 자금시장 여건이 나빠지면서 여신전문 금융사들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전날부터 아시아·유럽·미국 시장에서 선순위 여전채 발행 수요예측을 실시해 총 7억달러 규모 발행을 확정지었다. 만기는 3.3개월물과 5년물로 나눠 각각 4억달러와 3억달러를 발행하기로 했다. 발행금리는 고정금리로 3년3개월물 연 2.125%, 5년물 연 2.5%로 각각 매겨졌다. 5년물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의 일종인 그린본드로 발행해 금리를 낮췄다. BNP파리바, CA-CIB, JP모간, 미쓰비시UGF파이낸셜(MUFG), 미쓰이스미토모(SMBC) 등이 주관사로 참여했다. 현대캐피탈의 해외 신용등급은 BBB 수준이다. 무디스와 S&P는 현대캐피탈에 각각 Baa1(안정적), BBB+(안정적) 등급으로 평가한다. 현대캐피탈은 해외 현지에서 자동차 할부금융사업을 하는 법인 뿐 아니라 원화로 금융사업을 하는 한국 본사도 지속적으로 해외 자금조달을 해왔다. 계열사 현대차의 글로벌 인지도를 활용하면 다른 기업에 비해 투자자를 유치하는 게 수월하기 때문이다. 신한카드도 조만간 4억~5억달러 규모 달러화 소셜본드 발행에 나선다. 신한카드는 2007년 이후 13년만인 재작년 달러화 채권발행을 재개했고 지난해엔 대만에서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신한카드 역시 달러화 사업 비중은 낮고 대부분 한국 원화로 금융업을 한다. KB카드도 지난해 처음으로 달러화 선순위채를 발행했다. 여전사들이 달러화가 반드시 필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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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주요 금융공기업, 기업은행, 농협 신용등급 '안정적' 평가
신용평가사 S&P가 한국수출입은행(AA/안정적), 산업은행(AA/안정적), 한국주택금융공사 (AA/안정적) 등 3개 금융공기업과 중소기업은행 (AA-/안정적), 농협은행 (A+/안정적), 수협은행 (A/안정적)의 신용등급을 종전과 같이 평가했다.S&P 글로벌 신용평가는 한국 6개 정부관련 금융기관의 발행자 신용등급과 채권 발행등급을 비롯해 산업은행이 보증하는 선순위 무담보 채권의 등급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번 신용평가는 S&P의 은행과 비은행 금융기관 신용등급 평정과 은행산업 국가 리스크 평가기준이 개정된 데 따른 것이다. S&P는 한국 은행산업에 대한 경제리스크 평점 ‘3’과 산업리스크 평점 ‘4’를 유지했다. 국내 은행산업의 경제리스크 추이를 안정적으로, 산업리스크 추이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의미다. 국내 은행들의 적절한 리스크 관리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S&P는 6개 금융기관에 대한 정부의 특별지원 가능성도 변함없다고 평가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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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석유公 달러화 채권에 AA 신용등급 부여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5일 한국석유공사가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 미 달러화 선순위 무담보 채권에 AA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번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운영 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지난해 9월 말 기준 한국석유공사의 자체 무담보 차입금은 약 12조3000억원이다. 자회사들의 차입금은 약 3조1000억원이다. 한국석유공사의 선순위 채무 비중은 약 20%다. S&P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의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는 50%보다 낮은 수준이다.S&P는 2020년 21.4배였던 한국석유공사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올해 10~16배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S&P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회복될 것"이라면서도 "투자 지출을 충당할 정도로 영업현금흐름이 개선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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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예고도 호재, 파월 발언엔 더 급등....美 증시 일제히 강세
미국 중앙은행(Fed)이 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내년 중 기준금리를 3회 이상 올리겠다고 예고했음에도 뉴욕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내년 중 2~3회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시장 예상에 부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Fed는 이날 오후 2시 FOMC를 마치고 성명서와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점도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FOMC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점도표를 보면 전체 18명의 위원 중 10명이 내년에 세 차례 가량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2명은 네 차례 금리 인상을, 5명은 두 차례 인상을 각각 전망했다. FOMC 위원들은 또 2023년에 3회, 2024년에 2회 추가로 인상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기준금리 수준은 내년 연 0.9%, 2023년 연 1.6%, 2024년 연 2.1% 가량 될 것으로 봤다. 이런 결과가 전해진 뒤 뉴욕증시는 강세로 전환했다.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약세를 보이다 2시 이후 0.4% 이상 올랐다. S&P500 지수도 4,636로 시작해 오후 2시 전 4613까지 하락하다 상승세로 바뀌어 4660까지 올랐다. 나스닥 지수도 비슷한 시간부터 오름세로 전환해 0.6% 이상 상승했다. 이날 오후 2시30부터 시작한 제롬 파월 Fed의장의 기자간담회는 더 큰 호재로 작용했다. 오후 3시 이후엔 3대 지수의 상승폭이 더 커져 3대 지수 모두 1% 이상 올랐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1%대 상승률로 마감했고 나스닥 지수는 2%에 가깝게 오르며 장을 마쳤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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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두산중공업 재무개선 아직 모자라다”
두산밥캣이 그룹의 지게차 사업부(두산산업차량) 인수로 인한 부담으로 재무지표가 악화됐으나 북미시장 건설 경기 반등의 수혜로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두산밥캣의 영업활동은 두산중공업과 분리돼 있으며, 재무실적과 자금조달 측면에서도 독립성을 보이고 있어 그룹의 낮은 신용등급으로 인한 악영향은 크게 작용하지 않았다. S&P는 두산중공업 그룹 신용도를 두산밥캣에 비해 두 단계 낮은 ‘b+’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영업 전망 밝은 두산밥캣신용평가사 S&P는 13일 두산밥캣의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을 ‘BB’ 등급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기발행한 2024년 만기 선순위 담보부 텀론과 2025년 만기 선순위 담보부 채권의 회수등급 ‘3’과 ‘BB’ 장기 채권등급 역시 그대로 유지했다. 신용전망은 모기업인 두산중공업의 상대적으로 취약한 신용지표의 영향으로 '부정적'으로 평가했다.S&P는 두산밥캣이 향후 1~2년 동안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을 2배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밥캣의 핵심시장인 북미 지역의 건설 경기와 주택 수요가 코로나19의 충격을 벗어나 호조를 나타내고 있어 영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했다. 그룹 사업구조개편의 일환으로 지주사로부터 지게차 사업을 인수하면서 사업 규모가 확대되고 국내 시장지위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두산밥캣의 연간 매출은 2021년 30% 이상, 2022년에는 6~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재무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모회사 두산중공업의 영향은 큰 리스크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밥캣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지만 나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