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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티슨 S&P글로벌 부회장 "ESG 금융 무시하면 큰 코 다쳐"

    매티슨 S&P글로벌 부회장 "ESG 금융 무시하면 큰 코 다쳐"

    “에너지 비용 증가로 기업이 반발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저항이 늘어나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일시적 문제가 큰 흐름을 바꾸지는 못할 겁니다.”리처드 매티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서스테이너블1 부회장(사진)은 14일 한국경제신문과 한 서면 인터뷰에서 “분명한 건 ESG 금융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S&P 글로벌 서스테이너블1은 S&P500지수 등을 산출하는 S&P 글로벌 그룹의 ESG 관련 사업조직이다.매티슨 부회장은 “일시적 장애가 큰 흐름을 바꿀 수는 없다”는 말을 반복했다. 그는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ESG 펀드는 순유입을 기록해 벌써 전체 시장의 8%를 차지할 정도로 커졌다”고 말했다. ESG 펀드는 탄소중립, 기업 지배구조 개선, 사회 활동 등에서 우수한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다.그는 이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유럽의 그린딜 산업 계획 등이 재생에너지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를 부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그린워싱’(녹색분칠·기업이 실제와 달리 친환경 이미지로 포장하는 것)을 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글로벌 차원에서 일관되고 비교 가능한 공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매티슨 부회장은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CSRD(기업 지속가능 보고 지침)를 일관되게 적용하고 있다”며 “이런 관행이 정착되면 그린워싱 리스크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ESG 금융 상품 역시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지 않고 즉각적으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일관된 ‘라벨’을

  • "에너지 위기, 그린워싱 논란 있지만…ESG 금융, 무시하면 큰코"

    "에너지 위기, 그린워싱 논란 있지만…ESG 금융, 무시하면 큰코"

    “에너지 트릴레마(Trilemma·3가지 딜레마), 그린워싱 논란 등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저항이 늘어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일시적 문제가 큰 흐름을 바꾸지는 못할 겁니다”리처드 매티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서스테이너블1 부회장은 14일 한국경제신문과 한 서면 인터뷰에서 “분명한 건 ESG 금융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S&P 글로벌 서스테이너블1은 S&P500지수 등을 산출하는 S&P 글로벌 그룹의 ESG 관련 사업조직이다. 매티슨 부회장은 “일시적 장애가 큰 흐름을 바꿀 수는 없다”는 말을 반복했다. 세계 곳곳에서 ESG로 인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난 것을 염두에 둔 것이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여파로 많은 국가가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저탄소 경제’에 대한 반발이 커진 게 대표적인 예다. 그는 “S&P는 특정인이나 특정 조직의 말보다는 철저히 데이터로만 시장의 성장을 분석한다”며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ESG 펀드는 순유입을 기록해 벌써 전체 시장의 8%를 차지할 정도로 커졌다”고 말했다. ESG 펀드는 탄소중립, 기업 지배구조 개선, 사회 활동 등에서 우수한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다.  매티슨 부회장은 “채권 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GSSB(지속가능채권) 발행 잔액은 현재 4조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확보 우려가 커지면서 ESG 가치를 지키는 데 대한 부담이 커진 건 사실”이라며 "△저탄소 경제로의 에너지 전환

  • 조세개혁 나선 브라질, 신용등급 한 단계 상승

    조세개혁 나선 브라질, 신용등급 한 단계 상승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인상했다. 브라질 정부가 조세 개혁을 추진한 데 따른 평가다. 세제 개편으로 브라질의 세수가 늘어나 재정 건전성이 제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S&P는 이날 브라질의 국가 신용등급을 종전 'BB-'에서 'BB' 등급으로 한 단계 격상했다. 아직 정크(투자부적격) 등급에 속해 있지만, 투자 등급과의 차이는 두 단계에 불과하다. 남미에선 과테말라, 도미니카공화국 등의 신용등급이 BB와 같다.S&P는 앞서 지난 6월 글로벌 신용평가사 중 처음으로 브라질 신용등급에 대한 전망을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른 경쟁사들도 브라질 신용등급을 조정했다. 피치레이팅스는 지난 7월 브라질에 BB 등급을 부여했고, 무디스는 Ba2를 매겼다. 시장에선 이를 브라질 국채가 2015년 정크등급으로 내려앉은 뒤 다시 회복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S&P가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올린 배경엔 조세 개혁이 있다. 브라질 의회는 지난 16일 헌법 개정 사안인 조세 개편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30년간 과거 정부가 실패했던 조세 개편이 시작됐다는 평가다. S&P는 성명을 통해 "브라질의 조세 개혁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생산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브라질의 조세 개편안은 세법을 이전보다 단순화하는 게 골자다. 과거 브라질의 세법은 경제성장의 걸림돌로 여겨졌다. 과세 항목이 많고 세금 계산은 복잡하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질색했던 사안이었다.브라질 정부는 과세 항목을 줄이고 세율을 합리화할 방침이다. 기존에 소비 부과금이란 명목으로 거두던 세금을 부

  • S&P·나신평, "부동산 PF 부실 현실화…금융권 신용도 하방 압력 확대"

    S&P·나신평, "부동산 PF 부실 현실화…금융권 신용도 하방 압력 확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내년부터 현실화할 수 있다는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의 우려가 나왔다. 부동산 PF 익스포저가 큰 증권, 캐피탈, 저축은행, 부동산신탁 업종의 신용도 하방 압력도 커질 전망이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나이스신용평가는 6일 열린 공동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 지원이 쏟아지고 있지만 부동산 PF 부실이 좀처럼 해결되고 있지 않다는 게 공통된 지적이다.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상무는 “올해는 대주단 협약 등 금융당국의 지원으로 고비를 넘겼지만 유의미한 리스크 감축이 이뤄지진 않았다”며 “증권, 캐피탈, 저축은행은 내년에도 실적 저하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김대현 S&P 글로벌 상무는 “부동산 PF 부실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형 증권사 등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신용도 하방 압력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나신평에 따르면 금융업종의 P/N비율(등급전망 ‘부정적’ 대비 ‘긍정적’ 비율)은 0.2배 수준이다. 등급전망이 긍정적인 기업이 1곳이라면 부정적인 기업은 5곳에 달한다는 뜻이다. 업종별로는 증권, 캐피탈, 저축은행, 부동산신탁의 내년 신용등급 방향성을 ‘부정적’으로 책정했다.비금융 부문에서는 중국 리스크에 노출된 산업이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침체와 소비 부진으로 중국 경제의 성장 여력이 줄어들면서 철강, 디스플레이 등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전기차 수요 둔화도 위험요소로 꼽혔다. 박준홍 S&P 상무는 “국내 대기업들이 전기차 밸류체인 구축에 적극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라

  • S&P·피치 이어 무디스도?…"셧다운시 美신용등급에 부정적"

    S&P·피치 이어 무디스도?…"셧다운시 美신용등급에 부정적"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통상 업무의 일시적 마비) 가능성과 관련해 “국가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에 이어 무디스까지 미 신용등급 강등 행렬에 동참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무디스는 25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이 같은 경고를 담았다.무디스는 오는 10월 1일부터 미 연방정부가 셧다운되더라도 “짧게 지속될 것”이라며 “정부 부채 상환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신용등급이 같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미국이 제도적, 거버넌스(지배구조)적으로 취약하다는 점을 부각할 것”이라며 “재정 적자가 확대되고 부채 상환 능력이 악화하면서 재정 건전성이 감소하는 시기에 정치적 양극화는 재정 정책 결정 과정에 중대한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이번 보고서는 공식적인 신용등급 결정과는 무관하다는 설명이다.현재 무디스가 미국에 부여하고 있는 신용등급은 Aaa로, 최고 수준이다. 무디스는 세계 3대 신평사 중 유일하게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하지 않은 기관이다. 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춘 2011년 8월 이후 12년 만인 올해 8월 피치도 AAA에서 AA+로 뒤를 따랐다.S&P와 피치의 이 같은 결정에는 미국의 정치 상황이 주효했다. S&P는 부채 상한 증액 협상이 격화한 것을 이유로 신용등급을 내렸고, 피치 역시 같은 문제가 매해 반복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거버넌스가 잠식됐다”고 했다. 다만 피치의 결정 때와 같이 이번에도 시장에 가시적인 충격파가 감지되

  • S&P "국내 기업 환경 밝지 않아…투자 확대로 차입금 부담 우려"

    S&P "국내 기업 환경 밝지 않아…투자 확대로 차입금 부담 우려"

    올해 하반기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 차별화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는 국제 신용평가사의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인한 증권사와 저축은행의 신용도 하락 우려도 국내 경기에 위험 요소로 지목됐다.  S&P는 20일 ‘한국 기업 및 금융기관 신용도 전망:주요 산업별 이슈 분석 및 신용리스크 관리’ 주제로 열린 온라인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국내 기업들이 직면한 영업환경은 여전히 밝지 않다는 게 S&P의 지적이다. S&P에 따르면 국내 100대 상장기업의 에비타(EBITDA, 상각전 영업이익) 대비 차입금 비율은 지난해 3분기부터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박준홍 S&P 이사는 “낮은 경제성장률, 고금리에 따른 조달 비용 상승,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등이 주요 악재”라고 설명했다.다만 하반기 실적 전망은 상반기 대비 개선될 수 있다고 봤다. 박 이사는 “삼성전자,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국내 기업 상반기 실적이 워낙 부진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소폭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전기차, 바이오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로 차입 부담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산업별 수익성 차별화 흐름이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유틸리티 부문의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지만 자동차 부문은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게 S&P의 설명이다.주요 기업별로 살펴보면 SK이노베이션은 1조원 규모 유상증자로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S&P는 이달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부정적 등급감시)’에서 ‘BBB-(부정적)’로 올렸다.SK하이닉스는 하반기 흑자 전환이 어려울

  • '유상증자 흥행' SK이노…신용등급 전망 잇단 상향

    글로벌 신용평가회사들이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 전망을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1조원 규모 유상증자로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가 상당부분 완화됐다는 평가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 및 전망을 ‘BBB-(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종전에는 ‘BBB-(부정적 등급감시)’였다. 등급감시는 S&P가 90일 이내에 신용등급을 재평가하겠다는 의미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 처음으로 등급감시를 받은 데 이어 6월에도 이를 유지하다 이번에 기존 등급을 회복했다.S&P는 SK이노베이션의 1조1400억원 규모 유상증자가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4~15일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에서 67.77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지난달에는 무디스가 SK이노베이션의 기업 신용등급을 ‘Baa3’로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을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자회사인 SK온의 운영 효율성이 개선되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수혜로 12~18개월 동안 수익성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박종관 기자

  • 그리스 재정위기 12년 만에…신용등급 '투자적격' 상향

    그리스 재정위기 12년 만에…신용등급 '투자적격' 상향

    막대한 국가부채로 ‘유럽의 문제아’로 불리던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이 투자적격 등급으로 상향됐다. 2010년대 재정위기 이후 약 12년 만에 처음이다. 강력한 친시장 정책을 펼친 중도우파 성향의 여당이 지난 7월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그리스의 재정 건전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지난 8일 글로벌 신용평가사 DBRS 모닝스타는 그리스의 장기 외화 및 자국 통화 표시 신용등급을 ‘BB(투자부적격등급)’에서 ‘BBB(투자적격등급)’로 상향한다고 발표했다. 신용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DBRS 모닝스타는 캐나다계 글로벌 신용평가사로 유럽중앙은행(ECB)이 인정하는 신용평가사다. DBRS 모닝스타는 발표에서 “그리스 정부가 신중한 재정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정부부채와 재정이 크게 개선됐다”며 신용등급 상향 배경을 밝혔다. 이어 “그리스 정부는 공공부채비율이 하락 추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재정적 책임을 지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기대했다.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은 그리스는 2010년 재정난을 감당하지 못해 국제통화기금(IMF)과 ECB 등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이듬해 2차 구제금융을 받았지만 부채 부담은 지속됐다. 2014년 그리스 국내총생산은 구제금융 전인 2009년보다 25% 급감했다.국가 신용등급도 추락했다. 1차 구제금융을 받은 다음해인 2011년 1월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투자적격등급 ‘BBB-’에서 투자부적격등급인 ‘BB+’로 낮췄다. 피치의 하향으로 그리스는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3대 신용평가사 모두로부터 국가 신용등급이 ‘정크’로 분류됐다. 이후 201

  • "삼성이 도대체 왜?"…연 48% 고금리로 돈빌린 사연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삼성이 도대체 왜?"…연 48% 고금리로 돈빌린 사연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삼성전자 채권은 없어서 못 사죠. 대신에 애플·아마존 채권삽니다."2001년 10월. 삼성전자는 회사채 시장에서 5000억원을 조달했다. 이 회사는 그 후 22년 동안 한국 회사채 시장으로의 발길을 끊었다. 100조원에 육박하는 현금을 보유한 만큼 굳이 자금을 빌릴 유인이 없어서다. 이 회사 신용등급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과 맞먹는다. 그만큼 채권 매니저들의 관심도 크다. 이런 삼성전자가 돌연 연 50%에 육박하는 금리로 대출을 받으면서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초고금리로 자금을 조달한 배경은 무엇일까.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현재 삼성전자 신용등급을 Aa2(안정적)로 평가했다. 위에서 세 번째로 높은 등급으로 무디스가 평가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같다.다른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삼성전자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위에서 네 번째로 높은 등급이며, 한국 국가신용등급(AA)보다는 한 계단 낮다. 무디스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으로 최고등급(Aaa)을 부여했다. S&P는 미국 등급을 한국과 같은 AA로 평가했다.삼성전자의 이 같은 신용등급은 1997년 발행한 만기 30년의 양키본드(미국 국적이 아닌 회사가 미국 시장에서 발행하는 달러표시채권)를 통해 부여받았다.국가 신용등급에 필적하는 신용도를 갖춘 삼성전자지만 이례적 고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의 튀르키예(옛 터키)법인(SETK)은 지난해 11월에 BNP파리바를 비롯한 은행들로부터 2644억원을 연 48.2%로 조달했다. 만기는 1년 6개월이다. 삼성전자 튀르키예생산법인(SETK-P)도 BNP파리바 등으로부터 지난해 11월 134억원을 연 29.6% 금리

  • 美 신용등급 추락에…"설마 우리도?" 전세계 공포

    세계 전역에서 신용등급 강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이 재정 건전성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고 있어서다. 최근 부채 위기에 시달린 미국의 신용등급도 한 단계 하향 조정됐다. 개발도상국을 비롯해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주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등의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강등될 위험이 크다고 보도했다. 대다수 국가의 정부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100%에 육박하고 있어서다.앞서 피치레이팅스는 지난 1일 미국의 신용등급을 종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낮춘 건 1994년 이후 처음이다. 피치는 미국의 재정 악화와 31조 달러에 달하는 국가 부채를 강등 이유로 꼽았다. 공공 재정에 대한 새로운 감시체계가 절실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신용평가업계에서 국가 부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고(高)금리 때문이다. 지난해 각국 중앙은행은 앞다퉈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지난 40여년간 지속된 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 국가 부채로 인한 차입비용 부담이 과거보다 커진 것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지원금 확대가 맞물려 나랏빚이 불어나기 시작했다.프랑스 은행 소시에테제네랄(SG)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클라우스 바더는 "공공 부문 부채는 최근 매우 빠른 속도로 불어났다"며 "선진국, 신흥국 가릴 것 없이 공공 부채가 장기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경제 위기를 해결해야 할 정치권은 혼란을 키웠다. 피치레이팅스는 지난 4월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프랑스의 재정적자와 정부 부채 문제를 이유로 꼽았다. 여기에 연금 개혁에 따른 사회적 혼란도 영향을 미쳤다. 당시

  • S&P 최악 위기때 등판한 특급 소방수…'점유율 50%' 최고 신용평가사 키웠다

    S&P 최악 위기때 등판한 특급 소방수…'점유율 50%' 최고 신용평가사 키웠다

    “위기에 강한 소방수 기질을 갖춘 인물이다.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업을 되살린다.”세계 1위 신용평가사 S&P글로벌 최고경영자(CEO)인 더글러스 L 피터슨에 대한 뉴욕타임스(NYT)의 평가다. 그는 2013년 S&P글로벌 CEO로 부임해 올해로 10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로 등판해 사태를 진화한 것은 물론, 기업을 성장시키는 데도 탁월한 역량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S&P글로벌의 사업 다각화 등을 주도하며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는 데 일조한 일등 공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美 신용등급 강등 후폭풍, M&A로 극복S&P글로벌은 20011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고, 큰 위기도 맞았다. 그해 8월 5일 S&P글로벌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했다. 신용평가사가 세계 최고인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낮춘 첫 사례라 파장이 컸다. S&P글로벌의 발표가 있은 뒤 첫 거래일인 8일 미국 S&P500지수는 6.66% 급락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 법무부가 S&P글로벌을 조사 중이라는 사실이 공개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이 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신용등급을 S&P글로벌이 후하게 평가해 줬다는 의혹이 이유였다. 이를 두고 월가에서는 국가신용등급 강등 때문에 미국 정부가 보복에 나섰다는 해석을 내놨다. 전방위적인 압박이 이어졌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S&P글로벌의 내부자거래 자료 조사에 나섰다. 미국 의회도 S&P글로벌에 대한 청문회를 준비했다. 결국 2013년 데븐 샤르마 당시 CEO가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S&P글로벌은 2013년 은행 씨티그룹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낸 피터슨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그는 미국

  • 시장 동요 없었지만…"美경제에 큰 경고" [미 신용등급 강등]

    시장 동요 없었지만…"美경제에 큰 경고" [미 신용등급 강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낮춘 1일(현지시간)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고의 안전 자산’으로서의 미 국채 위상은 깎이게 됐다. 계속된 증시 상승과 고용 시장 호조로 ‘골디락스(고성장 속 물가 안정)’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은 미 경제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CNN 등에 따르면 이날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소식은 장 마감 직후 전해졌다. 선물 시장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과 S&P500, 나스닥100 선물은 1% 이상으로 하락 폭을 키우지 않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발표 직후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이내 반등했다.시장이 2011년 S&P가 미국 신용등급을 하향했을 때와 상황을 다르게 인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시가 랠리를 지속하고,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2.4%를 기록하는 등 미 경제가 탄탄함을 증명하는 지표들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했던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는 워싱턴포스트(WP)에 “나를 포함한 사람들은 12년 전 잠시 패닉에 빠졌지만, 궁극적으로는 신용등급 하향이 이자 수준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 국채 투자자들이 피치의 신용등급 평가 담당자들보다 훨씬 더 정교하다”며 “경제적 파급효과를 낳기 보다는 정쟁의 불씨(political football)에 불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키스 러너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도X(구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미국 경제는 기대 이상으로 강하다”며 &

  • S&P·무디스도 피치처럼 미국 신용등급 내릴까 [미 신용등급 강등]

    S&P·무디스도 피치처럼 미국 신용등급 내릴까 [미 신용등급 강등]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1일(현지시간)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하면서 다른 신평사인 S&P와 무디스도 피치 행보를 따라갈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S&P는 2011년 미국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내린 적이 있어서 또다시 등급 강등에 동참할 지 여부에 시장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S&P와 무디스가 피치처럼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내리면 금융시장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 그러나 S&P와 무디스는 피치처럼 미국 등급을 하향할 가능성은 아직 낮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 신용등급을 내리려면 피치처럼 부정적 관찰 대상에 편입하거나 등급 전망을 먼저 내려야 하는데 그런 움직임은 아직 관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S&P는 2011년에 미국 국가부채 문제와 여야 간 부채한도 협상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지만 지난해와 올해엔 명시적으로 그런 내용의 보고서를 거의 내지 않고 있다. 또 2011년엔 3대 신용평가사들이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문제를 지적했다. S&P는 2011년 4월 미국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하고 넉달 뒤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내렸다. 무디스도 같은해 7월 미국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되자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으로 유지했다. 시장에선 현재 상황이 2011년과 달라 무디스와 S&P가 미국 신용등급을 내리는 초강수를 둘 가능성을 높지 않게 보고 있다. 2011년엔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강대강으로 부채한도 협상을 하고 있었지만 이번엔 피치의 등급 강등 전인 지난 5월 이미 부채한도 협상을 타결지었다. 

  • 美, 정부부채로 경고받은 뒤 신용등급 강등…2011년과 판박이 [미 신용등급 강등]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1일(현지시간)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미국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2011년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피치는 이날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했다. S&P가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로 내린 2011년 이후 12년 만의 일이다. 피치는 보고서에서 "향후 3년간 예상되는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증가, 거버넌스의 악화 등을 반영한다"라고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미국 정치권이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놓고 대치하고 이를 마지막 순간에야 해결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어 AA 또는 AAA 등급을 받은 다른 나라에 비해 지배구조가 악화됐다"고 평가했다.앞서 피치는 지난 5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로 유지하면서 향후 등급 전망과 관련해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미국은 2011년에도 비슷한 과정을 겪었다. S&P는 2011년 4월 먼저 미국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미국 정부가 재정적자를 해결할 만한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그리고 넉달 뒤인 같은해 8월에 S&P는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로 5일(현지시간) 강등했다.S&P 역시 당시 국가부채 상한 증액에 대한 정치권 협상 난항 등을 강등 배경으로 지목했다. S&P는 "미국 정책결정의 효율성·안정성·예측가능성과 정책기관들이 지속적으로 재정 및 경제적 문제들을 다루는 능력이 미국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던 4월 18일 보다 더 약화됐다는 판단이 반영됐다"고 설

  • 160년 기업 데이터가 무기…S&P글로벌 17% 쑥

    160년 기업 데이터가 무기…S&P글로벌 17% 쑥

    세계 1위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이 보고서를 하나 내면 각국 정부와 기업이 요동친다. 160년 역사를 지닌 S&P글로벌(티커 SPGI)은 방대한 데이터에 기반해 사업 영역을 넓히며,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S&P글로벌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28일까지 17% 이상 상승했다. S&P글로벌 주가가 상승한 이유는 확고한 시장 지위에 기반한 수익성 개선이다. S&P글로벌은 무디스, 피치와 함께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 꼽힌다. 세 회사의 시장점유율은 90%대로 과점이다. 이 중 S&P글로벌의 점유율은 약 50%(2021년 기준)로 1위다. 신용평가업계에서 가장 견고한 경제적 해자(경쟁우위를 유지하는 진입장벽)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S&P글로벌은 이런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원을 구축했다. 매년 2조달러가량의 회사채를 평가하며 수수료 수익을 거두고 있다. 최근에는 S&P500 지수 등을 활용한 패시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인기를 끌면서 지수 라이선스 수익이 크게 늘었다.S&P글로벌의 작년 매출은 118억달러로 전년보다 35%가량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 늘어난 53억2000만달러다. 영업이익률은 44% 이상, 부채비율은 30%대를 밑돈다. 탄탄한 수익성 덕에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S&P글로벌 주식에 대해 내놓은 투자의견 중 92%가량이 ‘매수’다.S&P글로벌의 강점으로는 다각화한 수익원이 꼽힌다. 경쟁사인 무디스는 수익의 50%가량이 신용평가에서 나오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수익의 58%는 지수 라이선스 수익이다. 반면 S&P글로벌은 기업분석(35%), 신용평가(28%), 원자재평가(15%), 지수 산출(12%) 등으로 수익원이 다양하다. 시장 환경이 급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