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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 "SK하이닉스 차입금 부담으로 신용등급 유지 여력 충분치 않아"

    S&P "SK하이닉스 차입금 부담으로 신용등급 유지 여력 충분치 않아"

    SK하이닉스의 국제 신용등급이 흔들릴 수 있다는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지적이 나왔다. 업황 개선 속에서도 차입금 부담이 과도하다는 이유에서다.글로벌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7일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D램 메모리 판가의 완만한 회복에 힘입어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등급 유지 여력이 여전히 충분치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S&P는 지난 2월 SK하이닉스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회복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신용등급은 'BBB-'를 유지했다.S&P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올해 3.5∼4.5배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의 등급 하향 전제 조건이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 2.0배다. 재무안정성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대규모 적자도 누적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은 2조882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세 분기 연속 적자다. 올 상반기 영업적자 규모는 6조2844억원에 달했다.다만 반도체 업황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호재로 꼽힌다.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는 데다 고성능 D램인 DDR5와 인공지능(AI) 서버에 필요한 HBM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S&P의 설명이다.S&P는 “반도체 업황 바닥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SK하이닉스도 AI 관련 첨단 반도체 수요 확대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 中 완다그룹 "디폴트 피할 것"…S&P, 신용등급 또 내려

    中 완다그룹 "디폴트 피할 것"…S&P, 신용등급 또 내려

    중국 대형 부동산개발업체 완다그룹이 23일 만기인 4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상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불확실성을 이유로 완다의 신용등급을 또 강등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완다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다롄완다상업관리그룹은 채권자들에게 이번 주 내에 자산을 처분하고, 이 자금을 23일 4억달러 채권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날 밝혔다. 해당 자산의 구체적인 정보는 내놓지 않았다. 완다상업관리는 지난 17일 2억달러가 부족하다고 채권단에 밝혔다. 당시에도 회사 측은 자금을 모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에서 해당 채권의 가격은 17~18일 이틀 동안 30% 넘게 폭락했다. 완다가 상환 가능성을 제시한 19일에는 이 채권 가격이 다시 31% 뛰면서 90센트를 회복했다. S&P는 완다상업관리가 발행하는 채권의 신용등급을 지난 17일 투기등급의 가장 위인 'BB'에서 'B+'로, 19일 다시 'CCC'로 내렸다.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른 신용평가사인 피치와 무디스는 이달 초 완다상업관리의 신용등급을 하향했다. 완다상업관리는 21일 공고를 내고 "현재 회사의 운영이 안정적이고 수익성이 양호하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법률 및 규정에 따라 정보 공개 의무를 엄격히 이행하고 투자자들에게 관련 사안과 관련한 위험에 주의를 상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완다상업관리가 23일까지 갚아야 하는 채권은 유예 기간(보통 한 달)도 없어서 곧바로 디폴트가 될 수 있다. 기업이 디폴트에 빠지면 채권자의 신청에 따라 파산 절차로 들어갈 수 있다.

  • S&P “새마을금고 사태 진정국면…은행권 부담 크지 않다“

    S&P “새마을금고 사태 진정국면…은행권 부담 크지 않다“

    새마을금고의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가 국내 은행권 불안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국제 신용평가사의 분석이 나왔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발 빠르게 대처에 나서면서 진정 국면을 맞는 모양새라는 게 S&P의 판단이다.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김대현 이사는 18일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통한 예금자들의 불안심리 완화가 리스크 전이 차단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정부가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으로 구성된 범정부 대응단을 꾸리는 등 신속한 지원 의지를 밝히면서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게 S&P의 설명이다.새마을금고법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예금자는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예금자보호준비금을 통해 1인당 최대 5000만원까지 보호받을 수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유동성 자산 규모가 약 77조원(5월 기준)에 달하는 등 충분한 상환준비금을 갖춘 점도 고려됐다.S&P는 새마을금고 뱅크런 사태가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다르다고 봤다.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으로 한순간에 대규모의 예금 인출이 이뤄지는 ‘디지털 뱅크런’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본 것이다. 김 이사는 “새마을금고의 경우 개별 예금자의 예수금 규모가 작고 편중도가 높지 않다”며 “새마을금고 예금자의 약 94%가 5000만원 이하라는 점을 고려하면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새마을금고 지원에 따른 시중은행의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S&P의 관측이다.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및 산업·기업은행은 새마을금고와 6조2000억원 규모의 환

  • S&P, BBB-급 SK이노베이션 신용등급 부정적 관찰대상 기간 연장

    S&P, BBB-급 SK이노베이션 신용등급 부정적 관찰대상 기간 연장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SK이노베이션과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의 신용등급 부정적 관찰 대상 기간을 연장했다.S&P는 SK이노베이션과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의 신용등급 부정적 관찰 대상 기간을 연장한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S&P는 지난 3월 SK이노베이션과 SK지오센트릭을 신용등급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현재 ‘BBB-’인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부정적 관찰 대상 해제를 위해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첨단 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보조금의 수혜 효과 등을 확인해야 한다는 게 S&P의 설명이다. S&P는 “향후 분기 실적 시 해당 보조금과 관련한 회사의 회계 처리와 보조금의 지급 시기, 예산 규모 등과 관련한 미국 정부의 구체적인 발표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SK이노베이션의 자금 확보 움직임도 주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월 6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된 대규모 투자계획을 고려하면 차입금 규모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재무 건전성도 노란불이 켜졌다.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2019년 4분기 117%에서 올해 1분기 193.4%로 상승했다.SK이노베이션을 향한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부정적인 시선이 커지고 있는 건 부담이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도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을 'Baa3'으로 부여하고,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매기고 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 무디스, 한전 신용도 '투기등급' 직전까지 낮춰

    무디스, 한전 신용도 '투기등급' 직전까지 낮춰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5일(현지시간) “전기요금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다”며 한국전력의 자체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3’로 강등했다. Baa3는 ‘투자적격’ 등급 중 가장 낮은 단계다.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고려한 한전의 장기 신용등급은 Aa2로 유지됐지만 시장에선 전기요금 인상 억제에 따른 한전의 부채 증가에 국제 신용평가사가 경고를 보냈다는 지적이 나온다.“부채 줄이기 어려워”자체 신용등급은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배제한 신용도다. 즉 한전이란 회사 자체만 놓고 봤을 땐 신용등급이 투기등급 직전까지 떨어진 것이다. 한전의 재무상태 악화에 따라 100% 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의 자체 신용등급 역시 한전처럼 ‘Baa2’에서 ‘Baa3’로 떨어졌다.무디스는 전기요금 인상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부채가 늘어나는 점을 문제 삼았다. 무디스는 “전기요금 추가 인상이나 추가 부채 감소에 대한 가시성이 낮은 점을 감안할 때 한전의 재무지표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느릴 것”이라며 “이달까지 이뤄진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현금흐름 증가만으로는 부채를 줄이는 데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전은 향후 1~2년간 자본 대비 부채 비율이 75~80%를 유지할 것”이라며 “자본 대비 부채 비율이 85% 이상으로 높아지면 한전의 자체 신용등급을 ‘Ba1’ 이하로 낮출 수 있다”고 했다. Ba1은 투기등급이다.신평사의 ‘경고’국제 신평사의 한전 신용등급 강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3대 신평사 중 한 곳인 S&P는 지난해 5월 대규모 적자를 이유로 한전의 자체 신용등급을 투자등급 중 최하위인

  • "美 경기 지난해 12월 바닥 찍었다"…뉴욕증시 상승 이어갈까

    미국 경제가 지난해 6월 하강을 시작해 12월 이미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증시도 향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경제학자 상당수가 향후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상황에서 나온 상반된 결과라 주목된다.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경기체제지수(ERI)를 인용해 “미국 경기에서 최악의 상황은 이미 몇 달 전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ERI는 경기침체의 원인이 되는 주요 경제 지표들의 월별 변화를 분석한 지수다. 설비가동률과 실업수당 청구 건수, 제조업 지수 등이 반영된다.이 지수가 12월 저점에 도달한 뒤 올 들어 반등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블룸버그 설명이다. 블룸버그는 “올해 은행 파산과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도 뉴욕증시가 반등했다”며 “그 이유 중 하나가 경기가 이미 최악의 상태를 지났기 때문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길리언 울프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향후 주식이 상승할 여력이 높다”고 내다봤다. 과거에도 ERI가 저점을 기록한 후 반등하면 S&P500 지수가 올랐다는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970년 이후 8번의 경기침체에서 ERI가 최저치를 기록한 후 3개월 간 S&P500의 수익률은 평균 8.9%였다. 12개월 수익률 평균은 20%에 달했다. S&P500은 올 들어 7.8% 올랐다.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팀 헤이스는 올해 미국 증시의 강세장이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미 중앙은행(Fed)이 올해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을 종료할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얻으면서다.그러나 향후 경기 침체와 약세장을 점치는 전문가들도 많다. 데이터제공업체 EPFR 글로벌에 따르

  • 美 1분기 어닝시즌 '먹구름'…"5가지만 잘 봐라"

    미국 1분기 어닝시즌은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이후 최악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1분기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7.3% 하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며 33% 급락했던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낮다.전망은 엇갈린다. 1분기가 저점일 것이라는 희망도 있다. 지난달 미국에서 발생한 은행 위기가 잡히고, 급격한 경기침체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서다. 그러나 기업들의 실제 실적이 추정치보다 더 낮을 것이라는 비관론도 나온다. 경기 불확실성이 크고 은행위기 여파도 상당할 것이라는 추측이다.블룸버그는 이번 어닝 시즌에 미국 주식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5가지를 짚었다. 각각 ▲은행 스트레스 ▲수익률(매출 대비 수익) ▲비용절감 ▲기업지출 ▲중국 리오프닝 효과다.은행 스트레스는 뉴욕증시 투자자들이 1분기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부분이다.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지역은행 파산 사태를 목격한 은행들이 신용 조건을 강화하면 먼저 은행 수익이 타격을 입는다. 강화된 대출 조건은 은행의 고객인 다른 기업들의 자금 사정을 악화시킬 수 있다.골드만삭스는 최근 “미국 중소기업들은 거시 경제에 민감하고 지역 대출기관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며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들의 실적이 은행 스트레스에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금융시장이 출렁이며 증권사 등 다른 금융기관들도 타격을 입었다. 미 증권사 BGC파트너스는 최근 은행 위기와 크레디트스위트 파산 등으로 1분기 마지막 주 거래량이 감소했다고 밝혔다.지난달 미국에서는 물가와 고용, 소비가 모두 둔화됐

  • 주식투자 최악의 해…채권과 수익률 격차 2007년 후 최저

    주식투자 최악의 해…채권과 수익률 격차 2007년 후 최저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 매력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채권 금리가 급등하는 가운데 기업의 실적 마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주식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S&P500 상승률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의 격차를 보여주는 '주식 위험 프리미엄'은 지난 3월 기준 약 1.59%p로 집계됐다. 이는 2007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주식 위험 프리미엄은 2008년 이후 평균 약 3.5%p를 기록했는데 지난달 수치는 이를 훨씬 맞돈다.통상 채권은 수익률이 낮지만 변동성이 크지 않아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 주식은 위험(리스크)가 큰 만큼 수익률이 높아 위험자산으로 볼 수 있다. 주식 위험 프리미엄이 줄었다는 건 최근 들어 주식이 채권보다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 주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S&P 500 지수는 올해들어 약 6.9% 상승했다. 반면 채권 수익률을 추종하는 블룸버그 US 애그리게이트 본드지수는 3.9% 올랐다. 전문가들은 지금이 채권 투자의 적기일 수 있지만 주식 수익률 자체가 크게 낮은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블랙록에 따르면 1957년 이후 평균 주식 위험 프리미엄이 1.62%p 수준으로 현재와 비슷하다.블랙록의 토니 데스피리토 미국 펀더멘털 주식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채권은 한 세대에 한 번 있는 기회를 주고 있지만 평생 한번인 것은 아니다"며 "현재 주식의 위험 프리미엄은 장기 평균에 가깝고, 이는 주식이 여전히 채권보다 더 나은 수익을 제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WSJ는 블랙록 연구를 인용하면서 1957년 이후 주식은 적어도 1년 이상 보유해야

  • 中 지방 인프라 개발 부채 '경고등'…4년 만에 처음으로 상환 더 많아

    中 지방 인프라 개발 부채 '경고등'…4년 만에 처음으로 상환 더 많아

    지방정부의 인프라 개발을 대행하는 지방정부융자기구(LGFV) 부채에서 위험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이 부채는 1경원 이상으로 추정돼 중국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에 육박한다. 부동산과 금융이 얽혀 있어 중국발 ‘리먼브러더스 사태’ 가능성도 제기된다.19일 국제신용평가사 S&P글로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LGFV 조달 자금은 54억위안(약 1조200억원) 순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LGFV의 분기별 조달 자금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S&P 자료가 있는 2019년 이후 처음이다.LGFV는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다. 지방정부의 토지 등 자산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융자를 받거나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확보한다. 이 자금으로 도로, 항만 등 인프라 투자 사업을 진행하고, 해당 시설 운영 수익으로 채무를 상환한다. 대부분 사업 수익성이 낮기 때문에 새로운 대출 또는 회사채로 ‘돌려막기’하는 게 현실이다. 부동산개발업체와 함께 중국 회사채 시장의 양대 발행 주체로 꼽힌다.LGFV의 조달 자금이 순감했다는 것은 채권 발행, 은행 대출 등으로 확보한 신규 자금보다 상환한 자금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이는 부실 LGFV에 대해 은행이 대출을 줄이고, 금융시장에서도 LGFV 회사채가 잘 팔리지 않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LGFV가 신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디폴트(채무불이행) 또는 부도 가능성이 커진다. 이는 금융권으로 전이될 수 있다. 로라 리 S&P 애널리스트는 “LGFV의 재융자 실패가 지속되고 정부 재원 투입이 늦어지면 대규모 디폴트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관측했다.LGFV의 총부채 규모는 추정치만 있다. 골드만삭스는 2020년 기준 53조위안(약 1경23조원), 노무라홀딩스는 45조위

  • 월가 "FAANG의 빈 자리, 헬스케어가 채운다"

    월가 "FAANG의 빈 자리, 헬스케어가 채운다"

    미국 강세장을 이끌던 ‘FAANG(메타(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 시대가 저물자 빈자리를 헬스케어주가 채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헬스케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엔 올해 S&P500 11개 부문 ETF 중 가장 많은 신규 자금이 몰렸다.투자정보매체 마켓워치는 22일(현지시간)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주식의 영향력이 약해지면서 FAANG 시대가 끝나고 헬스케어 부문이 뜨고 있다”고 보도했다.지난해 강세장을 이끌었던 FAANG의 입지가 올해는 기술주 급락 영향으로 좁아졌다. 기술주에서 시가총액 상위 4위 종목인 애플, MS, 알파벳, 아마존의 S&P500 내 비중은 2020년 9월 22%에서 22일 16% 수준으로 6%포인트 떨어졌다.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인기 기술주 ETF인 ‘아크이노베이션ETF(ARKK)’는 올 들어 주가가 63% 폭락했다.미국 자산운용사 스트라테가스의 토드 손 애널리스트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여전히 긴축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기술주, 특히 수익성이 낮은 성장 기업에 악재”라고 말했다.반면 헬스케어 부문은 S&P500 내에서 50년 만에 최대 비중을 차지했다. S&P500 시가총액에서 헬스케어 부문의 비중은 올 3월 말 13.3%였지만 지난 16일 15.8%로 2.5%포인트 늘었다. 스트라테가스에 따르면 1972년 이후 최대 비중이다. 투자금이 가장 많이 몰린 업종도 헬스케어였다. 올해 헬스케어 부문 ETF는 16일까지 140억달러(약 18조원)를 새로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S&P500 11개 부문 ETF 중 자금 유입 규모가 가장 컸다.헬스케어 업종 주가는 올해 약세장에서도 비교적 선방했다. S&P500 헬스케어지수는 올 들어 23일까지 3.4% 하락했다. 같은 기간 S&P500

  • 나이스신용평가 "내년 기업들 실적 악화…신용등급 하향 늘어날 것"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3고(高)’ 현상으로 인해 내년 신용등급 하락 기업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나이스신용평가와 S&P 글로벌신용평가는 7일 공동 세미나를 열고 “내년 국내 산업 전반의 업황과 재무 건전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며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커지고 투자와 투기 등급 간 양극화도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나이스신평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매겨진 국내 기업 비중은 7.8%로 긍정적(4.8%)보다 많았다. 박준홍 S&P 이사는 “국내 100대 기업의 재무제표를 보면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꺾였고 4분기 실적은 더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고 있어 내년부터 신용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 S&P "내년 韓 GDP 성장률 1.4%로 반토막…10년 간 성장 둔화"

    S&P "내년 韓 GDP 성장률 1.4%로 반토막…10년 간 성장 둔화"

    내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1%대로 하락하고 향후 10년간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3고(高) 현상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하면서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나이스신용평가와 S&P 글로벌신용평가는 7일 공동 세미나를 개최하고 "내년 국내 산업 전반의 업황과 재무 건전성이 올해에 비해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며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증가하고 투자와 투기 등급 간 양극화도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S&P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장기 전망은 어두웠다. 루이 커쉬 S&P 전무는 "내년 미국과 유로존 지역의 성장률은 0%대로 글로벌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며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과 대만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내년 미국 연준 금리가 5%를 넘어서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외환 압박이 커질 것"이라며 "금리 상승으로 인한 자본 유출과 경상수지 악화 등도 한국의 성장을 가로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S&P는 내년 한국의 GDP 성장률을 1.4%로 전망했다. 올해 2.7% 대비 절반으로 낮춘 것이다. S&P는 내년 중국의 성장률을 4.8%로 올해 3.2% 대비 1.6%포인트 상향 조정했고 미국, 영국등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커쉬 전무는 "중국은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완화되고 부동산 시장 하락세가 둔화하면서 내년에는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며 "그러나 한국 경제의 추세 성장률은 향후 10년 동안 크게 둔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나이스신평은 국내 기업에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 S&P "日銀 정책 따라 일본 신용등급 바뀔 수도"

    국제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일본은행의 금융정책이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이 7년여 만에 바뀔 수 있음을 시사했다는 해석이다.킴응탄 S&P 수석 일본 신용분석가는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은행이 금리정책을 변경하든 현행 유지하든 매우 위험한 상태”라며 “(일본은행의 정책이) 신용등급 변화를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탄 수석은 “일본의 경우 물가 상승보다 물가 하락이 신용등급에 더 심각한 위험”이라며 “일본은행의 움직임에 따라 디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위험한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일본은행이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게 신용등급에 더 유리할지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물가 하락이 더 위험하다”고 말한 데서 일본은행의 현 정책 기조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본은행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0.75%씩 올린 것과 대조적으로 일본은행은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미·일 금리 격차가 5%포인트 가까이 벌어지면서 엔화 가치(달러 대비)는 32년 만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무역수지 적자는 사상 최대 규모로 확대됐다. 이 때문에 해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일본은행이 내년부터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 기조를 수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단기적으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통

  • 멀미 나는 美증시…"전형적 약세장 신호"

    멀미 나는 美증시…"전형적 약세장 신호"

    “저점은 아직 오지 않았다.”미국 증시가 최근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바닥을 찍은 것은 아니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일시적인 반등과 급락은 약세장의 전형적인 모습인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때문에 더 떨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외신들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시장과 여기에 달려드는 투자자의 모습을 “짐승의 본능”이라고 표현했다. 급등락은 약세장 신호미국 증시는 최근 투자자들의 ‘상식’을 완전히 벗어나는 행보를 이어갔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된 지난 13일과 14일 미 증시의 ‘롤러코스터’ 같은 움직임에 시장은 당황했다. 13일엔 9월 CPI가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악재가 터졌지만 다우지수(2.83%), S&P500지수(2.6%), 나스닥지수(2.23%) 등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14일에는 뒤늦게 9월 CPI 악재를 반영한 듯 급락했다. 14일 나스닥지수는 3.08% 하락 마감했고 다우지수는 1.34%, S&P500지수는 2.27% 떨어졌다.미국 월스트리트에서는 13~14일 장세가 약세장을 알리는 전형적인 신호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롤러코스터 장세는 고전적인 약세장 랠리처럼 보인다”며 “폭락한 시장이 일시적으로 더 크게 반등했을 때 투자자들이 매도를 재개한 결과”라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2000년 닷컴 버블 붕괴 이후,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전,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시작 직후 등 최악의 상황에서 잠시 큰 상승폭을 보이는 이상현상이 나타났다.이른바 ‘치고 빠지는’ 단기 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시장 변동폭이 커진다는 우려도 나온다. 찰스슈와브의 리즈

  • S&P, “인플레이션·수요 둔화 등이 국내 기업 위험 요소…한은 '빅 스텝' 가능성”

    S&P, “인플레이션·수요 둔화 등이 국내 기업 위험 요소…한은 '빅 스텝' 가능성”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이달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 수요 둔화 등 악화된 영업 환경에도 국내 기업들의 신용도는 균형잡힌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루이 커쉬 S&P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전무)는 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국제금융센터 초청 세미나의 사전 간담회에서 “한은을 포함한 중앙은행들은 연말까지 지속해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시장에서는 50bp(1bp=0.01%포인트) 인상까지 예측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날 세미나에선 국내 기업들의 신용도 변화에 대한 전망도 제시했다. S&P는 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들의 신용도가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박준홍 S&P 이사는 “2022년 상반기까지 긍정적 등급조정이 부정적 등급조정 보다 많았다”며 “LG화학, SK E&S, 에쓰오일, 포스코홀딩스 등이 수익성 개선으로 등급이 상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국내 기업들의 신용도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위험 요소로는 △인플레이션 △중국 경기둔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금리 인상 △수요 둔화를 제시했다.국내 기업들의 영업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수요 둔화’를 꼽았다. 국내 200대 기업의 재고수준이 올해 1분기 기준 300조 원을 넘어서는 등 ‘과잉 재고’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특히 한국전력은 인플레이션 위험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액화천연가스(LNG) 등 원자재 값이 크게 상승한 여파다. 지난 5월에는 한전의 자체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로 낮추기도 했다.박 이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