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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의 리쇼어링…파주에 OLED 투자

    LG의 리쇼어링…파주에 OLED 투자

    LG디스플레이가 최첨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과 설비를 확보하기 위해 경기 파주시 등에 1조2600억원을 투자한다. 중국 광저우 LCD공장 매각대금을 활용해 국내에 투자하는 ‘리쇼어링’에 나선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안건을 의결했다. 7000억원은 파주 사업장에 있는 OLED 신기술 설비 투자에 쓰고, 나머지 5600억원은 베트남에 있는 OLED 모듈 공장에 투입한다.투자 재원은 지난해 중국 차이나스타(CSOT)에 광저우 공장을 매각하면서 받은 2조2466억원이다. LG는 매각대금 중 1조원은 차입금 상환에 썼다. LG는 중국이 접수한 LCD 사업을 접는 대신 OLED에 올인하기로 했고, 핵심 생산시설도 한국에 두기로 했다. TV용 대형 OLED 패널 1위인 LG는 상대적으로 약한 스마트폰, 태블릿 등 중소형 OLED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번 투자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LG는 이번 투자로 ‘이재명 정부 첫 대규모 민간 투자기업’이 됐다. 김채연 기자 

  • LG디스플레이, 1조 조기상환…이자 절감 나섰다

    LG디스플레이, 1조 조기상환…이자 절감 나섰다

    LG디스플레이가 LG전자로부터 빌린 1조원을 조기 상환했다고 5일 공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3년 3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운영 자금의 선제적 확보를 위해 LG전자로부터 1조원을 장기 차입한 바 있다. 차입 기간은 2026년 3월 30일까지 3년으로 만기까지 10개월가량 남았지만 조기 상환을 결정했다. 수백억원 수준의 금융비용을 절감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LG디스플레이는 2023년 고금리 시절에 차입해 금리가 연 6%대로 높았다. LG디스플레이는 보유하고 있는 차입금을 국내 금리인하 흐름에 맞춰 저금리로 차환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시설투자(CAPEX)를 조정하고 운전자본을 최적화하는 등 재무구조와 현금 흐름을 개선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투자와 차입금 상환 등을 위해 지난해 2월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같은해 9월에는 중국 광저우 8.5세대 LCD 공장을 중국 가전업체 TCL에 2조2466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 자금을 차입금을 갚는데 사용해 올해 연간 총 이자 비용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일 계획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AI 열풍 올라탔지만…불안한 반도체

    올 1분기 수치만 놓고 보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호황에 가깝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17조6391억원)과 영업이익(7조4405억원)을 올렸고 삼성전자도 메모리 부문에서 매출 19조원에 3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삼성이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부진했던 걸 감안하면 1분기 메모리 수요는 탄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안 그래도 HBM과 같은 고성능 메모리를 찾는 수요가 많았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관세 폭탄’ 예고로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재고를 미리 쌓아두려는 수요가 겹쳤기 때문이다.메모리 반도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3개사가 세계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동차 철강과 달리 관세 전쟁의 영향권에서 한발 비켜서 있다. 미국이 반도체에 품목관세를 물리거나 한국에 25% 상호관세를 확정하더라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를 대체할 곳이 없어서다.문제는 관세 전쟁이 부를 글로벌 경기 침체다. ‘고율 관세→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제품 가격 상승→수요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면 메모리 반도체 커브는 어느 순간 내리막길로 돌아선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자 글로벌 기업들이 투자 축소에 나서는 건 이미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미국 일리노이·노스다코타·위스콘신주 등지에 지으려던 데이터센터 설립 계획을 연기한 게 대표적이다.믿는 구석은 한번 불 붙은 AI 붐이 쉽게 식지 않을 것이란 점뿐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미국

  • [단독] 현대차·혼다 만나는 LG "전장 맡겨달라"

    [단독] 현대차·혼다 만나는 LG "전장 맡겨달라"

    LG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글로벌 완성차 회사를 잇달아 만난다. LG 전장(차량용 전기·전자장비) 부품과 관련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문의가 쇄도하자 CEO들이 직접 찾아 설명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전장에서 LG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CEO들 글로벌 완성차 총출동17일 산업계에 따르면 LG전자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는 오는 6월부터 글로벌 완성차 기업을 대상으로 비공개 테크데이를 잇따라 연다. 현대자동차·기아(6월)를 시작으로 일본 혼다(7월) 본사로도 날아간다.이들 자리엔 권봉석 LG그룹 부회장을 중심으로 조주완 LG전자 사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등이 주요 CEO가 대거 참여한다.LG그룹 비공개 테크데이는 외부에 알려진 것만 네 번째다. 지난해 독일 벤츠 본사에서 처음 행사를 개최한 뒤 현대차와 도요타를 만났다. 지난해 LG전자는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핵심 부품을 현대차에 납품하는 성과도 냈다.테크데이에선 업그레이드된 LG 전체 전장 포트폴리오를 소개하고 계열사별로 비즈니스 미팅을 할 예정이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차량용 디스플레이 △카메라 및 통신모듈 △차량용 헤드램프 △레이다·라이다를 비롯한 차량용 센서 △전기차 배터리 등 차량 핵심 부품이 전시돼 소개된다.LG그룹은 전장 사업을 미래 사업으로 점찍었다. 올해 CEO들이 총출동하는 이유다. LG그룹은 그동안 계열사별로 완성차를 1 대 1로 만나 세일즈해 왔지만 그룹으로 함께하면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으로

  • LG디플 1년 만에 분기 흑자…작년 영업손실 2조 줄었다

    LG디스플레이가 1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LCD(액정표시장치) 사업을 접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중심으로 사업 체질을 개선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수요가 많은 중소형 OLED 공급을 늘려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 7조8328억원, 영업이익 831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 1분기 적자로 돌아선 뒤 3분기까지 영업손실을 이어갔다.지난해 4분기 실적은 1년 전보다 매출은 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7% 감소했다. 희망퇴직 등으로 일회성 비용(1000억원대)이 든 데다 TV, 노트북, 태블릿 등 패널 판매 부진이 겹친 영향이다.작년 매출은 26조6153억원으로 1년 전보다 25% 많아졌다. 전체 매출 중 가격이 비싼 OLED 제품 비중이 55%로 역대 최대를 기록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영업손실은 전년(2조5102억원)보다 2조원가량 줄어든 5606억원으로 집계됐다. 원가 절감과 운영 효율화에 집중해 OLED 중심 사업 구조로 전환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LG디스플레이는 올해 중소형 OLED 사업에선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형 OLED 사업에선 4세대 OLED TV, 게이밍 모니터 등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 16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반전의 기반을 쌓았다면 올해는 턴어라운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채연 기자

  • LG '통큰 밸류업'…자사주 소각·배당 확대

    LG '통큰 밸류업'…자사주 소각·배당 확대

    LG그룹 지주사 ㈜LG가 5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2026년까지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배당 성향도 기존 50%에서 60%(별도 재무제표 기준)로 올리기로 했다. ㈜LG를 포함한 LG그룹 계열사 7곳은 22일 일제히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주요 대기업이 전 계열사를 아우르는 주주가치 제고 계획을 내놓은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LG, LG화학, LG이노텍, LG유플러스,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등 7개 계열사는 이날 공시를 통해 수익성 강화와 주주환원 확대를 골자로 한 밸류업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달 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LG전자를 시작으로 주요 계열사가 일제히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 것이다.주주환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LG는 잉여 현금이 발생할 때마다 일부를 자사주 매입에 투입하기로 했다. 연 1회 실시하던 현금 배당도 중간 배당을 통해 연 2회 지급해 배당의 연속성을 높이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 권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자사주 3014억원어치를 2027년까지 전부 소각하기로 했다.배당 성향도 대폭 끌어올린다. 배당 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 총액을 의미한다. LG전자(20%→25%), LG화학(20%→30%), LG이노텍(10%→20%), LG생활건강(30% 이상 유지) 등이 일제히 배당 성향을 높이기로 했다.이번 LG그룹 밸류업 계획의 특징은 단순히 주주환원을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기업가치를 근본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를 명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본 총계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자기자본을 활용해 어느 정도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수익

  • "애플, 내년부터 전 아이폰에 OLED…LG디스플레이 등 발주"

    "애플, 내년부터 전 아이폰에 OLED…LG디스플레이 등 발주"

    애플은 2025년 이후에 판매되는 모든 아이폰 모델에 현재의 액정 디스플레이에서 완전히 벗어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니케이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더 생생한 색상과 선명한 대비를 제공하는 고화질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기로 하고 한국의 LG디스플레이와 중국 BOE테크놀로지에 발주하기 시작했다. 애플은 종전 일본의 샤프와 재팬디스플레이의 LCD를 아이폰에 사용해왔다. 디스플레이 교체는 샤프와 일본디스플레이에 손실이라고 닛케이는 보도했다. 샤프와 재팬 디스플레이는 약 10년 전만 해도 아이폰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했으나, 최근에는 아이폰 SE용 LCD만 공급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용 OLED 디스플레이는 양산하지 않는다고 닛케이는 덧붙였다.애플은 2017년에 공개한 아이폰 X에 처음으로 OLED 패널을 사용했으며, 이후 프리미엄 아이폰 모델도 OLED로 전환했다.이 회사는 5월에 출시된 최신 세대의 아이패드 프로 모델에도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역대급 실적 LG전자, AI기업으로 전환 속도

    역대급 실적 LG전자, AI기업으로 전환 속도

    LG전자가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렸다. 생활가전과 미래 먹거리인 자동차 전장(전자장치)사업부에서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 영향이 컸다.LG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조196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1.2% 증가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매출은 21조6944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8.5%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최대치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8429억원, 69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16% 늘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같은 신흥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하는 전략을 통해 가전 비수기인 2분기에도 실적이 늘었다”고 설명했다.전장사업을 맡은 VS사업본부는 2분기 영업이익이 81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전기자동차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시장을 적극 공략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 3조6182억원, 영업이익 970억원을 올렸다. OLED TV 주요 시장인 유럽 지역에서 수요가 살아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했다.LG전자는 올해 3분기에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AI 인프라인 냉난방공조(HVAC)와 빌트인 가전, 스마트팩토리 등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LG전자는 콘퍼런스콜에서 인도법인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LG전자 인도법인의 현지 상장을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박의명 기자

  • LG디스플레이, 협력사 지분 처분…비핵심 자산 정리

    LG디스플레이, 협력사 지분 처분…비핵심 자산 정리

    LG디스플레이가 비핵심 자산 정리, 인력 구조조정 등을 통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황 반등을 앞두고 경영을 효율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협력사인 야스, 아바텍, 우리이앤엘 주식을 대량으로 처분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들 회사 지분을 2009~2011년 사이 확보해 각 회사의 2대 주주 자리를 10년 이상 지켜왔다.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9일 시간외매매로 아바텍 25만주(약 41억4000만원어치)를 처분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아바텍 지분율도 11.23%에서 9.63%로 낮아졌다. 지난 17~22일엔 야스 45만500주를 장내 매도해 보유 지분율을 기존 13.13%에서 9.83%로 줄였고, 우리이앤엘 130만주에 대해선 19일 시간외매매로 매도해 지분율을 9.87%에서 7.34%로 낮췄다.앞서 지난 5일에도 LG디스플레이는 야스, 아바텍, 우리이앤엘 주식을 각각 24억원어치(28만6000주), 34억원어치(24만7000주), 13억5000만원어치(172만주) 팔았다.LG디스플레이의 잇딴 협력사 지분 매각은 고강도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희망퇴직 희망자 모집을 추가 공고했다. 대상자는 만 28세 이상 생산직으로, 기존 만 35세보다 대상을 넓혔다. 지난해 12월엔 만 40세 이상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인력 구조조정과 함께 보유 주식도 정리하며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고강도 구조조정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업황 반등에 힘입어 LG디스플레이는 작년 2조5102억원의 영업손실에서 올해 3500억원대로 적자 규모를 대폭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업황이 더 개선돼 구조조정 효과까지 감안하면 내년엔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

  • LG그룹주, 한달새 시총 7조 불었다

    LG그룹주, 한달새 시총 7조 불었다

    올 들어 주춤하던 LG그룹주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LG전자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이 최근 한 달 새 10~20%대 오름세를 보였다. LG그룹주 시가총액도 같은 기간 7조원가량 불었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6월 5일~7월 5일)간 LG디스플레이(주가 상승률 24.51%) LG이노텍(10.04%) LG전자(10.03%) 등의 주가가 10~25%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LG그룹주(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유플러스 LG화학 LG생활건강) 시가총액은 7조원 늘었다.이들 종목 주가는 올 들어 6월 초까지 박스권을 맴돌거나 내림세를 보이다가 ‘깜짝 실적’ 등에 힘입어 오름세로 전환하고 있다. LG전자는 올 2분기 영업이익으로 1조1961억원을 올렸다. 2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폭염이 이어진 데다 데이터센터 구축이 늘면서 냉난방공조(HVAC) 출하량이 대폭 늘었다”며 “올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했다.LG이노텍도 ‘깜짝 실적’이 기대된다. 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874억원으로 석 달 전보다 33.08% 불었다.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중국 실적이 늘어난 영향이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고 있다. 2022~2023년 누적으로 4조6000억원 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한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흑자 전환이 예상되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김 센터장은 “올해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출하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58%, 41% 늘어날 것”이라며 “올 하반기에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고 말했다.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내림

  • 저가 중국산 공습…결국 백기 든 샤프

    2000년대 중반까지 세계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시장을 선도한 일본의 유일한 TV용 LCD 패널 생산 공장이 문을 닫는다. 중국의 물량 공세에 밀린 탓이다.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샤프는 오는 10월부터 오사카부 사카이시 공장의 TV용 LCD 패널을 생산을 중단한다. 일본 내에서 유일하게 TV용 LCD 패널을 생산하는 샤프가 이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 일본 내 생산 거점은 완전히 사라진다. 한국과 중국 기업에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 적자가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샤프는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에 2608억엔(약 2조3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023회계연도에도 1499억엔의 적자를 냈다. 샤프에 앞서 소니는 2012년 삼성전자에 LCD 제조 합작회사 주식을 모두 매각했다. 파나소닉도 2016년 TV용 LCD 패널 생산을 종료했다.또 다른 일본 디스플레이 업체인 재팬디스플레이(JDI)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JDI는 2023회계연도에 443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10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히노마루(일장기) 액정 연합’으로 불리는 JDI는 일본 LCD산업 부활을 꿈꾸며 2012년 도시바와 소니, 히타치제작소의 중소형 LCD 사업을 통합해 발족했다.한국 업체들도 중국 공세에 밀리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TV용 LCD 패널을 생산하는 중국 광저우 공장 매각 관련 협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도쿄=김일규 특파원

  • "석유화학 부진에 흔들리는 대기업 재무구조”…신용평가사의 경고

    "석유화학 부진에 흔들리는 대기업 재무구조”…신용평가사의 경고

    SK·LG·롯데 등 국내를 대표하는 대기업의 재무구조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석유화학을 비롯한 핵심사업 부문 실적이 나빠진데다 배터리 등 신사업을 위해 조달한 차입금 부담도 불어난 결과다. 내수 비중이 높은 신세계·CJ그룹 신용도 역시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다. 석유화학 등 '캐시카우' 부문 위축나이스신용평가는 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 크레딧 세미나'에서 그룹별 신용 리스크를 분석했다. SK그룹의 차입금이 120조원에 육박하는 등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SK그룹의 합산 차입금 규모는 2019년 61조원대에서 2023년 117조원대로 급증했다. 순차입금 규모도 같은 기간 44조원대에서 81조원대로 뛰었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눈덩이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배터리·석유화학 부문의 적자가 쌓이면서 차입금이 불었다”며 “자산매각과 재무적 투자자(FI) 유치, 유상증자 등으로 차입금 증가속도는 다소 더뎌졌다”고 말했다.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SKC을 비롯해 석유화학 부문이 나빠진 시장분위기에 따라 실적부진을 겪고 있다"며 "배터리를 비롯한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재무구조가 나빠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SK온 등 배터리 부문에 대해서는 “전기차 수요와 수주 물량 대응을 위해 적극적으로 증설을 하고 있다”며 “대규모 투자에도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LG그룹의 합산 순차입금 규모는 같은 기간 18조4000억원에서 36조9000억원으로 2배가량 늘다. 석유화학(LG화학)과 디스플

  • LG전자 1분기 사상 최대 매출…경쟁 심화로 영업익 10%↓

    LG전자 1분기 사상 최대 매출…경쟁 심화로 영업익 10%↓

    LG전자가 올 1분기(연결 기준)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분기 영업이익은 2020년 이후 5년 연속 1조원을 넘어섰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줄었다. 주력인 생활가전(H&A)과 전장(VS) 사업의 ‘몸집’은 커졌지만 재료비 부담 증가와 경쟁 심화 등의 여파로 수익성이 떨어졌다.LG전자는 올 1분기 매출 21조959억원, 영업이익 1조3354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3% 늘고 영업이익은 10.8% 감소했다.핵심 사업인 생활가전과 전장 부문이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이끌었다. 생활가전 1분기 매출은 8조60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9403억원이었다. 전장 부문 매출은 2조66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그동안 확보해놓은 수주가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줄었다.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부와 비즈니스솔루션(BS) 매출은 각각 3조4920억원(4.2% 증가), 1조5755억원(6.5%)이었다. 웹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성장하고,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을 구현한 ‘LG그램’ 신제품 판매가 증가한 덕분이다.회사 관계자는 “구독 서비스 등 매출을 계속 낼 수 있는 신사업을 도입하고 기업 간 거래(B2B)에서 성과를 낸 게 주효했다”며 “프리미엄 제품뿐 아니라 보급형 제품도 내놓는 식으로 수요 양극화에 대응한 것이 매출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데는 물류비와 재료비 부담이 커진 데다 경쟁이 심화하면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게 영향을 미쳤다. 회사 관계자는 &ldqu

  • 기업들 자본시장서 1분기 72조원 조달

    기업들이 올해 1분기 자본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이 7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업들은 72조3959억원어치의 공모 회사채와 주식을 발행했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25.7%(14조8193억원)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올 1분기 회사채 발행액이 69조97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8%(14조3688억원) 늘었다. 주식 발행액은 2조4258억원으로 22.9%(4505억원) 증가했다.4월 총선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을 비롯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이 PF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금시장이 얼어붙을 것이라는 우려가 일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조달 시점을 3월로 좁히면 조달 규모는 20조5241억원으로 올해 2월에 비해 22.5%(5조9560억원) 줄었다. 회사채 발행 규모가 18조6188억원으로 29.0%(7조6185억원) 감소했다.주식 발행 규모는 1조9053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684.7%(1조6625억원) 늘었다. 지난달에 LG디스플레이와 대한전선이 각각 1조2925억원, 462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한 결과다.김익환 기자

  • LG 경영진 총출동…"현대차와 전장사업 협력 논의"

    LG 경영진 총출동…"현대차와 전장사업 협력 논의"

    이달 초 현대자동차그룹의 연구개발(R&D) 심장인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에 LG전자 전장사업부가 총출동했다. 이번주엔 LG이노텍 경영진이 화성을 찾을 예정이다. 현대차 초청으로 성사된 행사의 핵심 의제는 전장분야 협력 확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LG가 강점을 갖고 있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자율주행 카메라·센서 등의 분야에서 양사 협력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성에 집결한 LG 전장 수뇌부14일 산업계에 따르면 LG그룹 전장 계열사들이 잇따라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비공개 ‘테크 데이’ 행사를 열고 있다. 최근 LG그룹 경영진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본사에서 전장사업의 비전을 발표하기도 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벤츠와 LG의 협력 모델에 대한 얘기를 듣고 현대차 쪽에서 LG그룹 전장 계열사를 초빙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올라 레니우스 벤츠 회장은 LG와의 만남 이후 “우리는 하이퍼스크린으로 인포테인먼트 게임의 수준을 높이는 것을 포함해 수년 동안 LG와 협력해 왔다”며 “카메라 시스템은 자율주행 분야에서 우리의 선구적인 역할에 기여한다”고 높이 평가했다.초청 형식을 갖추긴 했지만, LG그룹은 이번 행사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완성차업체 3위인 현대차와 기아를 고객사로 확보하려는 차원에서다.현대차그룹은 국내 전장 파트너로 삼성, LG와 고루 협력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삼성전자만 해도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현대차의 핵심 공급원이다. 삼성전기와 삼성디스플레이도 차량용 디스플레이, 이미지 센서, 카메라 등을 현대차에 납품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자동차 전장기업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