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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2분기 적자 전망에 힘 못쓰는 주가…"LCD 접어야 OLED 산다"
메타버스 수혜와 삼성전자향(向) 공급 기대로 한때 강세를 보이던 LG디스플레이 주가가 올 들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수익성 악화 우려가 불거진 탓이다. 증권가에서 전망하는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전망치도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LG디스플레이는 28일 오후 1시 45분 현재 2.27% 내린 1만5100원에 거래중이다. 올 들어 전날까지 37.20% 급락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4분기(10~12월) 29.82% 뛰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가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필수 요소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에 OLED TV 패널을 공급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실적과 주가 모두 우상향할 것이라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오기도 했다.하지만 부진한 실적 전망에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590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전망이다. 2분기 실적 프리뷰 시즌이 다가오면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급격히 하향 조정되고 있다.이날 하이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가 2분기 2950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CD TV 패널 가격이 이달을 기점으로 현금원가(cash cost)를 밑돌기 시작하면서 적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경기 둔화에 따른 전방 수요 부진과 더불어 중국 봉쇄로 인해 편광필름 수급에 차질이 발생해 LCD 패널 출하량도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하이투자증권은 “중장기 성장 동력인 OLED TV 패널 사업을 살리기 위해 LCD 생산라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중국 업체들과의 ‘치킨게임’으로 LCD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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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OLED 기술 빼돌린 혐의, 삼성직원 무죄"
LG디스플레이(LG)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삼성디스플레이(삼성) 측에 빼돌린 혐의로 재판을 받던 협력업체 사장이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함께 기소된 삼성디스플레이 직원들도 무죄를 받으며 두 회사 간 OLED 기술 유출 소송은 7년 만에 막을 내렸다. OLED 기술 유출 공방 막 내려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16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영업비밀 누설 등) 혐의를 받은 A씨 등에 대한 검찰의 상고를 기각하고 전부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페이스 실’이란 OLED 소자에 대한 공기 접촉을 막아 디스플레이의 수명을 늘릴 수 있는 기술이다.A씨는 2006년께부터 2010년까지 LG의 의뢰를 받아 페이스실 합착기를 개발해 납품해 왔다. A씨는 LG와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이 과정에서 취득한 각종 영업비밀을 제3자에게 공개하지 않는다’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그러나 A씨는 납품 거래처를 확대하기 위해 삼성 측과 접촉했고, 이 과정에서 A씨는 2010년 3∼4차례에 걸쳐 삼성 직원 B씨 등에게 LG의 페이스실 관련 기술을 설명한 혐의로 2015년 재판에 넘겨졌다. B씨 등 삼성 직원들은 A씨를 통해 LG의 영업비밀을 빼낸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핵심 쟁점은 A씨가 넘긴 자료를 ‘영업비밀’로 볼 수 있는지 여부였다. 법정에서 A씨와 삼성 측은 “해당 기술은 업계에 이미 알려져 있는 기술”이라며 “LG 협력업체가 보유한 기술을 구매할지를 두고 프레젠테이션을 들은 뒤 관련 자료를 건네받은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대외적으로 이뤄진 프레젠테이션이어서 기밀로 볼 수 없으며, 구매 계약을 맺지 않아 경제적 이득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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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지방선거行 줄사표…기업들 "사외이사 어디 없소"
기업들이 때아닌 사외이사 구인난을 겪고 있다. 새 정부 내각 합류나 지방선거 출마 등으로 갑작스럽게 사표를 낸 사외이사가 많아서다. 법적 인원수를 유지해야 하는 기업들에는 짧은 기간 ‘최적의 인물’을 구하는 게 만만치 않은 숙제다. 6·1지방선거를 전후로 적잖은 인물이 사표 대열에 추가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 파상적으로 이어져온 사외이사 확보 움직임이 순식간에 경쟁 구도로 바뀔 수 있음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새 정부로 가는 사외이사들1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안덕근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최근 LG에너지솔루션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안 본부장은 2년 가까이 임기를 남겨두고 있었지만,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 준수를 위해 사표를 냈다. 그의 사임으로 4명이던 LG에너지솔루션 사외이사는 신미남 전 두산퓨얼셀 사장, 여미숙 한양대 교수, 한승수 고려대 교수 등 3명으로 줄었다.안 본부장뿐만이 아니다. 최근 새 정부의 주요 고위공직자로 내정된 인물들이 줄줄이 기업 사외이사직을 그만뒀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쓰오일)와 한화진 환경부 장관(삼성전자), 이창양 산업부 장관(LG디스플레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AK홀딩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신세계인터내셔날),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두산에너빌리티), 왕윤종 국가안보실 경제안보비서관(효성화학),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한솔케미칼), 복두규 대통령비서실 인사기획관(쇼박스) 등이 대표적이다.예상치 못한 사외이사 공백에 맞닥뜨린 기업들은 서둘러 후임자를 찾느라 애를 먹고 있다. 상법에 따르면 일반 상장사는 전체 이사 수의 4분의 1 이상, 자산 2조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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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1분기 실적 '흔들'…패널 출하량 감소 탓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에 매출 6조4714억원, 영업이익 383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9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2.67% 줄었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어닝 쇼크’ 수준이다.계절적 비수기에 전방 산업 수요 부진으로 인한 제품 출하 감소,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하락세 등이 실적 부진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글로벌 TV 시장은 지난해 말부터 수요가 정점을 찍고 감소하는 ‘피크아웃’이 본격화됐다. TV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출하량도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LG디스플레이는 2분기엔 하이엔드(고급) IT 제품 집중, OLED 물량 확대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LCD 가격은 지난해 말부터 인하가 시작돼 올해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LCD는 가격 하락 영향이 적은 하이엔드 시장을 중심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대형 OLED 패널과 관련해선 “프리미엄 TV 영역에선 기회 요인이 있다”며 “2분기엔 대형 OLED 관련 출하량 및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중국 내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물류 및 부품 수급 문제가 발생해 생산과 출하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도 분석됐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에도 시장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판단, 위기 관리를 강화해 외부 변수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김 CFO는 “거시경제 불확실성 및 공급망 위기 등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여 선제 대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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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OLED 약진…TV패널 시장 세계 1위 탈환
LG디스플레이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매출 확대로 지난해 4분기 TV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점유율 세계 1위를 탈환했다.2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TV용 디스플레이 점유율(매출 기준)은 23.8%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20.6%)를 제치고 1년 만에 다시 1위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4분기에 1위였다가 지난해 1분기 BOE에 정상을 내준 뒤 3분기까지 2위에 머물렀다.이번 정상 탈환은 프리미엄급 TV를 중심으로 OLED 제품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작년 4분기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 판매량은 230만 대로, 처음으로 분기 200만 대를 넘어서며 분기 최대 판매량 기록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OLED TV 패널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4억5000만달러(약 1조8000억원)를 기록했다.옴디아는 올해도 LG디스플레이가 TV용 디스플레이 매출 점유율 23.9%로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연간 판매량은 1001만 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OLED TV는 최근 프리미엄 TV를 중심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옴디아 분석을 보면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매출)은 2019년 26%에서 2021년 4분기에 41%로 확대됐다. 올해 예상치는 42.1%다.LG디스플레이는 올해부터 기존 OLED 대비 화면 밝기를 30% 높인 차세대 TV 패널 ‘OLED.EX’를 앞세워 ‘OLED 대세화’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OLED TV 패널 중 가장 작은 42인치와 가장 큰 97인치도 추가해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LG디스플레이는 현재 8.5세대 OLED 유리원판 투입 기준으로 경기 파주에 월 8만 장, 중국 광저우에 월 9만 장 등 총 17만 장 규모의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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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회사채 흥행...어두운 시장 분위기 반전되나
LG디스플레이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발행예정 물량의 3배가 넘는 투자금이 몰렸다. 최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기업들이 잇따라 투자자 모집에 실패한 가운데 반전을 이뤘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LG디스플레이가 회사채 2500억원 발행을 예정하고 실시한 수요예측에 8550억원의 청약이 몰렸다. 3년 만기물 2000억원 모집에 6200억원, 500억원 규모 5년물에 235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낙찰 금리도 LG디스플레이가 제시한 희망금리 기준인 개별민평금리보다 소폭 낮은 수준에서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예측에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LG디스플레이는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리스크가 해소되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국내외 채권시장 투자자들이 매수세로 돌아선 것도 수요예측 흥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한국 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단기적으로 채권 시장분위기가 안정되는 분위기다. 중국 업체들에 밀려 고전하던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개선된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마이너스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흑자로 전환했다. LCD패널 가격이 상승하고 OLED 판매가 늘면서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적자를 기록하는 동안 강등된 신용등급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같은날 회사채 7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에 나선 건설사 한라도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2년 만기물 600억원 모집에 710억원, 100억원 규모 3년물에 120억원의 주문이 들어오는 등 총 830억원의 자금을 받았다. 신용등급이 BBB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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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금 빠르게 줄인 LGD, 향후 신용도 향방의 핵심은
LG디스플레이의 향후 신용도는 설비투자 관리에 달렸다는 국내 신용평가사의 분석이 나왔다.한국기업평가는 10일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점검한 뒤 이같이 밝혔다. 한국기업평가는 예상 보다 영업실적이 안정화됐고, 차입금 축소 수준이 빠르다고 판단했다. 한국기업평가는 LG디스플레이의 장기 신용등급으로 A+를 부여하고 있다.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5% 증가한 8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패널 가격 하락세와 성과급 등 연말 일회성 비용 탓에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했다. 부품 공급망 이슈 등에 따른 운전자본부담 증가에도 설비투자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이내로 제한되면서 지난해 말 순차입금(8조4000억원)은 전년 말(9조9000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한국기업평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의 수익구조 안정화와 시장지배력 강화, 설비투자 관련 재무 레버리지 통제 수준이 향후 신용도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라며 "OLED 사업 확대를 위한 추가 투자 유인이 있지만 개선되는 영업현금창출능력을 통해 투자부담에 대응하면서 점진적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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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의 연간 실적에 호평 내놓은 국내 신평사
LG디스플레이의 연간 잠정 실적에 대한 국내 신용평가사의 호평이 나왔다.한국신용평가는 28일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잠정 실적을 검토한 뒤 "실적 일부 둔화에도 연간 실적은 긍정적 신용등급 전망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양호한 이익창출능력과 재무구조 개선세 유지 여부를 좀 더 관찰한다는 방침이다.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으로 4764억원을 나타냈다. 판매가격 하락에 따른 TV용 액정표시장치(LCD) 실적 둔화, 설비증설로 확대된 감가상각비, 사업성과 배분 관련 일회성 비용 반영 탓으로 직전 3분기 5293억원에 비해 10% 감소했다.하지만 연간 영업이익은 2조2000억원으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2년 연속 계속된 영업적자에서 벗어났다. 2017년 2조5000억원 이후 두 번째로 우수한 실적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은 8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조5000억원 감소했다. 순차입금 의존도 지표 역시 24.7%로 개선됐다.한국신용평가는 "우수한 영업·재무적 성과는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설효과 가시화, OLED 부문의 이익창출능력 개선 덕분"이라며 "중기적으로 수요의 계절성과 그에 따른 분기별 실적 등락이 불가피하지만 중소형 패널의 생산 안정화 등으로 연간 실적 변동성은 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국신용평가는 LG디스플레이의 장기 신용등급으로 A+를, 신용등급 전망으로 긍정적을 부여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한 단계만 신용등급이 오르면 우량 기업의 상징인 AA급(AA-~AA+)이 된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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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3년 만에 흑자…"삼성 QD보다 원가경쟁력 우위"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2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리며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TV 수요가 늘면서 LCD 패널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선 것도 이익이 증가한 요인 중 하나다. ○‘두 토끼’ 잡은 LG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는 26일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적을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8조806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7% 줄어든 4764억원이다. LCD 패널 가격이 조정된 여파다. 증권사의 예상치보다는 영업이익이 낮았다. 주요 증권사가 제시한 이 회사의 4분기 영업이익 평균값은 6386억원이었다.연간 실적은 탄탄했다. 매출은 전년 24조2616억원에서 29조8780억원으로 5조원 넘게 늘었다. 영업이익은 더 극적이다. 365억원 영업손실에서 2조230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LCD와 OLED 패널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지난 몇 년간 TV용 LCD 시장은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의 무덤이었다. 중국 업체의 저가공세가 거세지면서 생산하면 할수록 손해가 늘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시장 분위기를 바꿨다. 글로벌 TV 수요가 늘면서 LCD 패널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로 전환했다. 시장의 분위기를 감지한 LG디스플레이는 LCD 패널 사업을 축소하는 속도를 늦췄고 그 결실이 영업이익으로 돌아왔다.OLED TV 시장의 급성장도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개선된 요인 중 하나다. LG디스플레이는 TV용 OLED 패널을 주요 TV 제조사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시장 개척기였던 2013년부터 2020년까지는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익이 나기 시작했다. 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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⑨디스플레이, 수요 늘지만 중국 공세에 고전[2022년 산업별 신용 전망]
디스플레이 시장은 재택근무 등 비대면 활동비중이 높아져 TV 및 정보기술(IT)기기 판매량이 늘어나는 등 절대적인 수요는 증가했다. 신용평가사들은 그러나 디스플레이 업계의 전반적인 영업 환경을 '중립', 혹은 '악화'로 전망했다. 중국업체의 공세로 LCD TV 패널가격 하락세가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OLED부문에서도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많은 투자비 지출이 예상된다. 디스플레이구동칩 등 부품 공급망 문제로 인한 생산 차질 우려도 나온다. 그럼에도 고화질 프리미엄TV 시장의 성장, 스마트폰 등 휴대 기기의 OLED채택 비중이 확대 등으로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은 양호할 전망이다. 중국 업체들의 공세...수익성 하락12일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디스플레이 업황 전망을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환경은 '중립적' 또는 '부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신평사들은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주요 기업의 신용전망을 '긍정적' 또는 '중립적'으로 평가했다. 부정적인 시장환경 전망의 근거는 중국 업체들의 물량 공세 속에서 작년 하반기부터 가파르게 하락한 TV용 패널 가격이다. 송종휴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대면활동 재개로 수요 성장이 둔화되면서 세트 업체의 재고 조정과 LCD 판매가격 하락이 나타나는 등 업황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트북 등 IT기기용 패널 가격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조정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패널 가격 약세는 하반기부터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체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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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도 메타버스株"…증권사 분석 업고 반등할까
LG디스플레이가 메타버스 시장 확대의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LCD(액정표시장치) 가격 하락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받았지만 메타버스 테마를 타고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2일 LG디스플레이는 1만9650원에 마감했다. 52주 최고가인 지난 4월 고점(2만7600원) 대비 29% 하락했다.주가 하락을 촉발한 것은 LCD 패널 가격 하락이다. 하지만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부문에 기회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OLED가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필수 요소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에서 입체 영상을 구현하려면 OLED 장착이 필수”라며 “OLED 시장을 독과점하는 LG디스플레이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KB증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와 자동차 OLED에서 글로벌 1위, 중소형 OLED에선 2위를 점유하고 있다. 이런 특징 때문에 메타버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Fn메타버스 ETF에 편입됐다. 이 펀드는 지난달 13일 출시됐다.KB증권은 LG디스플레이가 다른 메타버스 ETF에도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들이 내년부터 메타버스 기기를 본격적으로 출시하면서 OLED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응답 속도, 고해상도, 경량화 면에서 장점을 보유한 OLED가 메타버스를 구현하는 데 최적의 디스플레이”라고 설명했다.2013년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OLED TV 패널을 양산했다. 이후 적자를 감수하며 OLED 생산능력을 확대해왔다. OLED TV 패널 부문은 사업 시작 8년 만인 올해 4분기 흑자전환이 전망된다. 대형 OLED 매출 비중도 올해 19%에서 내년 24%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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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살아나려나…자금 조달 앞둔 기업들, 잇따른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화색'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08일(10:5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자금 조달을 앞두고 신용등급이 오른 기업들은 조달 비용 절감과 기관투자가 수요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됐다.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포스코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현재 AA+인 포스코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포스코는 한 단계만 신용등급이 올라도 최고 단계인 AAA가 된다. 철강재 수급 부담이 완화된 데다 전방산업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점이 이번 조정의 배경이 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중단기적으로 지속돼 이익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와 함께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했다. 신용등급 전망도 긍정적으로 부여해 추가 상향 조정 가능성도 내비쳤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현대중공업 계열 편입이 신용등급 상향 조정의 배경이 됐다. 재무부담이 큰 두산그룹 계열사에 대한 잠재적 지원 부담에서 벗어나 현대중공업 계열로부터 지원 수혜 가능성이 높아진 덕분이다.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말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바꿔 A+인 신용등급이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비대면 관련 수요 증가와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덕분에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돼서다. 한국신용평가는 "생산효율성 제고를 바탕으로 실적 변동성이 완화되고, 투자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밖에도 지난달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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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파주 OLED 투자금 마련 회사채에 1조2000억원 몰려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07일(17:4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LG디스플레이가 발행하는 회사채에 예정 규모의 네 배인 1조2000억원 가량의 투자금이 몰렸다. LG디스플레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라인 증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LG디스플레이가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을 예정하고 실시한 수요예측(사전청약)에서 1조22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20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8050억원, 1000억원 규모 5년물에 4150억원의 청약이 몰렸다. LG디스플레이는 투자금이 충분히 확보됨에 따라 회사채 발행 규모를 5000억원으로 늘릴 전망이다.기존 LG디스플레이 회사채 평가수익률보다 소폭 낮은 수익률에서 3000억원 물량이 채워졌고, 5000억까지 증액할 경우 3년물 연 2.7%, 5년물 연 3.2% 수준보다 소폭 높은 선에서 발행금리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LG디스플레이의 주력사업인 LCD와 OLED 부문 업황이 크게 개선된 데다가 최근 신용등급 평가에서 '긍정적' 등급전망을 받으면서 채권 시세가 오를것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몰렸다.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 생산시설 구축에 투입하기로 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의 일종인 그린본드 인증을 받은 채권으로 발행된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수요를 끌어낸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에 모집한 자금은 전액 경기 파주 사업장의 친환경 OLED 제품 생산을 위한 설비 투자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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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5000억 회사채 발행 앞두고 신용등급 전망 상향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01일(16: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국신용평가가 LG디스플레이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한 단계 상향조정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경기도 파주와 베트남 사업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 증설 계획을 잇따라 내놓은 가운데 이달 최대 5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한신평은 LG디스플레이 회사채 신용 본평가와 수시평가를 통해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고 1일 발표했다. 신용등급은 A+로 종전과 동일하게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비대면 관련 수요 증가,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등에 힘입어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점을 등급 상향의 근거로 들었다. 한신평은 OLED부문 품질경쟁력과 생산효율성 제고를 바탕으로 실적변동성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영업현금창출력이 회복되고 투자부담이 완화됨에 따라 재무안정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LG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에서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밀려 한동안 고전했다. 지난해 2월엔 신용등급이 AA-에서 A+로 하향조정됐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세계적인 수요 증가로 흑자로 전환했고, 올 상반기에는 1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8.8%에 이른다. LG디스플레이는 2024년까지 경기 파주에 월 1만5000장 생산이 가능한 규모의 중소형 OLED 생산라인을 구축해 생산능력을 최대 월 6만장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베트남 공장에도 14억달러(약 1조6000억원)를 투입해 OLED 모듈 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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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공모채 5000억원 발행 추진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19일(16:1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LG디스플레이 최대 5000억원의 회사채 공모에 나선다. LG디스플레이는 3조3000억원을 투자해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 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다음달 회사채 3·5년물 총 3000억원 규모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투자 수요가 몰리면 최대 5000억원까지 발행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KB증권과 NH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LG디스플레이는 2024년까지 경기 파주 사업장에 월 1만5000장 생산이 가능한 규모의 중소형 OLED 생산라인을 구축해 생산능력을 최대 월 6만장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가 추가로 생산하는 물량은 애플 아이패드와 아이폰 등에 장착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TV 등에 사용되는 대형 패널 부문에선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나,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중소형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에 크게 밀렸다. 삼성은 지난해 73.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이 비교적 좋지 않다는 점은 회사채 발행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이 회사 회사채 신용등급은 작년 AA-급에서 A+급으로 내려왔다. 회사채 시장에선 통상 AA급 이상을 우량채권으로 여긴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2월 3900억원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 뒤 공모시장을 찾지 않았다. 중국 업체들의 물량공세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 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내리 3년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