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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조 적자' LG디스플레이 바닥 쳤나…주가는 4% 상승

    '2조 적자' LG디스플레이 바닥 쳤나…주가는 4% 상승

    LG디스플레이가 4분기 ‘어닝쇼크(실적충격)’에도 주가가 상승했다.LG디스플레이 주가는 오늘 전일 대비 4.34% 오른 1만4180원에 상승 마감했다. 어닝 쇼크에도 실적이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LG디스플레이는 오늘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의 작년 4분기 매출은 7조3016억원, 영업손실은 875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영업손실은 2조85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어닝쇼크의 원인으로는 거시경제 환경 악화에 따른 수요 부진 및 LCD 패널 가격 하락이 꼽힌다.LG디스플레이는 현금흐름과 관계없는 회계 조정으로 인해 당기순손실이 확대됐다는 입장이다. 국내 LCD TV 생산 철수를 결정한 후 대형 OLED 사업 부문을 CGU(현금창출단위)로 분리하면서 외부 기관 평가 결과를 반영해 1조3305억원을 손상처리했다는 설명이다.증권업계는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유럽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고 있는 대형 OLED 패널 수요가 에너지 가격 안정화로 회복세에 들어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LCD패널 가격 상승도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의 동력으로 꼽힌다. 지난 15개월간 가격 하락세를 기록한 LCD 패널 가격도 재고 감소로 3분기부터 상승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상반기 이후 점진적으로 개선되면서 연간 적자 규모도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

  • LG디스플레이, 사모채·CP로 4370억 마련...실적 악화에 조달처 확대

    LG디스플레이, 사모채·CP로 4370억 마련...실적 악화에 조달처 확대

    LG디스플레이가 1월에 기업어음(CP)과 사모채를 통해 총 437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A급 회사채를 향한 투자 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데다 작년 실적 악화로 신용등급 하향 압박이 높아지자 선제적으로 조달 방식을 다각화했다는 평가다.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사모채를 발행해 260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2년물 2300억원, 3년물 300억원 등이다. 발행금리는 2년물 7.20%, 3년물 7.25%다. 전일 기준 LG디스플레이 회사채 개별민평금리가 2년물 5%, 3년물 5.1%에 형성된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약 2%포인트 높은 고금리를 부담한다.LG디스플레이는 앞서 지난 19일에도 사모채를 발행해 2년물 620억원, 3년물 150억원 등 총 770억원을 마련했다. LG디스플레이가 사모채를 발행한 건 지난 2020년 5월 이후 약 2년 7개 월만이다.LG디스플레이는 사모채를 발행하는 것과 동시에 기업어음 발행도 재개했다. 지난 19일 만기 1년짜리 기업어음 1000억원을 발행했다. LG디스플레이가 기업어음을 발행한 건 지난 2018년 7월 이후 약 4년 반만이다. 당시 만기 3개월짜리 기업어음을 발행해 2000억원을 조달했다.LG디스플레이는 공모채 시장에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 연간 1~2차례 공모채 시장을 찾는 등 주로 공모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해온 회사다. 최근 연도별 공모채 발행 규모를 살펴보면 2019년 3900억원, 2021년 5000억원, 2022년 4450억원 등이다.올해 초 A급 회사채를 향한 투자 심리가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이 반영된 선택이다.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은 A+등급이다. 연초 AA 급 이상 회사채는 역대급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지만 A급 이하 회사채는 미매각이 발생하는 등 ‘옥석 가리기’가 한창이다.LG디스플레이

  • "영구적 위기의 시대…혁신 계기로 삼고, 미래전략 과감히 실행"

    MARKET

    "영구적 위기의 시대…혁신 계기로 삼고, 미래전략 과감히 실행"

    ‘위기 속 생존을 위한 혁신.’국내 주요 그룹 총수,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2일 던진 올해의 경영 화두다. 실물경기 하강, 자유무역 퇴조, 수출 경쟁력 약화 등이 겹친 ‘영구적 위기’에 직면했다는 걸 애써 부정하지 않았다. 과거 위기 때와 다른 점은 수세적인 태도 대신 적극적인 투자를 주문한 것이다. 위기를 혁신의 계기로 삼아 미래를 더욱 단단하게 준비하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느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위기를 기회로”이날 주요 기업 신년사의 키워드는 하나로 모아진다. ‘전대미문의 위기’라는 것이다. 하지만 경영자들은 “투자를 하고 기회를 찾자”고 주문했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끊임없는 혁신만이 ‘영구적 위기’를 돌파할 유일한 해법”이라며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가 새로운 롯데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은 위기이자 아주 큰 도약의 기회”라며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 가느냐는 얼마만큼 담대한 미래 전략을 실행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역시 위기에 대한 관점의 전환을 역설했다. 그는 “위험을 직시하고 준비된 역량으로 정면돌파할 수 있는 위기 대응 능력이 곧 신세계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위기 속 성장 기회 선점과 지속 가능 경쟁력 확보 노력을 착실히 해나가면 포스코그룹은 더 크고 강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감한 투자 주문미래를 위

  • LGD·LG유플 "향후 3년 연평균 매출 증가 어려워"

    LGD·LG유플 "향후 3년 연평균 매출 증가 어려워"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향후 3년(2023~2025년) 매출에 대해 ‘보수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의 미래 전망은 ‘의욕치’까지 담겨 낙관적인 게 보통이다. 하지만 경기 침체에 따른 불황이 상당 기간 이어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주력 사업의 성장세가 주춤할 것이란 위기감이 매출 전망 속에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TV 불황에 LGD 매출 감소2일 한국경제신문은 LG그룹 주요 6개 상장사의 ‘브랜드 수수료’ 관련 공시를 분석해 각 기업의 향후 3년(2023~2025년) 연 매출 전망치 평균을 집계했다.LG 계열 상장사들은 최근 공시를 통해 향후 3년간 지주사에 낼 브랜드 수수료(매출에서 광고선전비를 뺀 금액의 0.2%) 전망치를 공개했는데, 이 수치를 역산하면 매출(광고선전비 제외) 전망치를 계산할 수 있다.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 2개 상장사는 향후 3년간의 자사 연평균 매출이 지난해보다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예컨대 LG디스플레이의 2023~2025년 연평균 매출 전망치는 27조8167억원으로 지난해(29조7517억원) 대비 6.5% 적다. TV 시장이 상당 기간 침체한 모습을 나타낼 것이란 예상을 반영해 보수적으로 실적 전망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LG유플러스의 향후 매출도 13조5000억원으로 지난해(13조6068억원) 대비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 서비스, 전기차 충전 솔루션 등으로 사업 영역을 적극 확장해 소비자의 닫힌 지갑을 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LG그룹 간판 계열사인 LG전자의 향후 3년 연평균 매출 전망치(LG이노텍 제외)는 63조6333억원이다. 지난해(59조7409억원) 대비 6.5%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LG전자 매출이 2021년 21.6% 증가했고 2022년

  • INVESTOR

    LG그룹, 23일부터 임원 인사

    LG그룹이 LG화학을 시작으로 각 계열사의 정기 임원 인사를 시작한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은 유임이 확실시된다.22일 산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23일 LG화학 등 화학 계열사, 24일엔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전자·배터리 관련 주요 계열사의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신 부회장은 연임이 유력하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 바이오 소재, 재활용 사업 등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어서다.24일 단행될 주력 계열사 인사에서도 최고경영자(CEO)급의 움직임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을 이끄는 권 부회장은 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올 3분기 누적 매출 17조610억원, 영업이익 9763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조 단위’ 영업이익이 확실시된다.LG전자도 사장급에선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권봉석 사장이 ㈜LG 부회장으로 이동하고 조주완 사장이 대표이사로 승진하는 등 큰 폭의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LG전자가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선방하고 있는 만큼 조 사장 체제에 힘이 더욱 실릴 것으로 분석된다.LG디스플레이 역시 정호영 사장이 재신임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올 3분기까지 1조원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지만, 2021년 흑자 전환을 이뤄낸 정 사장에게 사업 재편을 계속 맡길 것이라는 게 LG그룹 안팎의 중론이다.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도 지난해 3월 CEO로 취임한 만큼 유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올 들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부회장 승진설’이 나오고 있다.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LG생활건

  • 미래 디스플레이마저 中에 주도권 내주나

    MARKET

    미래 디스플레이마저 中에 주도권 내주나

    중국 1위 디스플레이업체 BOE가 자국의 미니·마이크로LED(발광다이오드)칩 전문 업체 HC세미텍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마이크로LED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1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BOE는 HC세미텍 지분 23.1%를 21억위안(약 3910억원)에 인수했다. BOE는 HC세미텍의 최대주주가 됐다. HC세미텍은 중국 우한에 본사를 둔 LED 칩 전문 업체다. LED 칩은 TV의 백라이트 핵심 부품으로 빛을 내는 역할을 한다. 이 빛이 컬러필터를 통과해 색을 표현한다. HC세미텍의 2021년 기준 LED 칩 세계 시장 점유율은 7%로 4위다.HC세미텍은 최근 일반 LED 칩보다 작지만 성능이 뛰어난 마이크로LED 칩의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마이크로LED 칩은 가로·세로 100㎛(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 이하의 초소형 광원이다. 스스로 빛을 내고 색을 표현할 수 있어 백라이트, 컬러필터가 필요 없고 색감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BOE가 HC세미텍 지분 인수에 나선 것은 마이크로LED 칩을 활용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분석된다.마이크로LED 칩을 활용한 디스플레이 시장은 중소형과 대형으로 구분된다. 현재는 대형 시장이 열려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마이크로LED 칩을 촘촘하게 연결해 만든 110형 가정용 TV를 내놨다. 가격이 1억7000만원에 달하지만, 고액 자산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LG전자도 136형 가정용 제품의 전파 인증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관심이 커지고 있는 곳은 중소형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시장이다. 애플은 애플워치, 혼합현실(MR) 글라스 등의 제품에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는

  • IT 부품주 반등 조짐 보인다…삼성전기, 하루새 7% 급등

    IT 부품주 반등 조짐 보인다…삼성전기, 하루새 7% 급등

    올 들어 내리막길을 걷던 정보기술(IT) 부품주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부진한 업황이 기저효과로 작용해 내년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역사적 저점에 근접했다는 점도 매력 요인으로 꼽힌다.9일 삼성전기는 6.95% 오른 13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9월 말 이후 이날까지 23.66% 반등했다.최근 낙폭과대 IT 부품주들이 급반등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8일 하루 동안 7.84% 상승했다. 지난 9월 말 이후로는 18.75% 뛰었다.올해 경기 둔화로 IT 부품주의 실적과 주가는 부진했다. 삼성전기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작년 말 1조7066억원에서 최근 1조3156억원까지 내려왔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스마트폰, TV, 태블릿, 데스크탑, 노트북의 올해 출하량 전망치는 지난 4월 예상치 대비 7~17% 낮아졌다.그럼에도 주가가 급반등한 이유는 내년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아시아와 신흥국 증시에 대한 투자 의견을 상향한다’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과 대만 증시의 비중을 확대할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조나단 가너 모건스탠리 투자 전략가는 “한국과 대만 증시는 반도체와 IT 하드웨어 비중이 높은데, 올해 출하량 감소와 재고 증가에 따라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며 “빠르면 내년 1분기에 업황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외국계 증권사의 긍정적 전망이 나오면서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은 낙폭과대 IT 부품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초 이후 삼성전기(1591억원), LG디스플레이

  • "내년이 더 춥다"…SK하이닉스 투자 50% 축소, LGD는 감산

    "내년이 더 춥다"…SK하이닉스 투자 50% 축소, LGD는 감산

    “메모리 반도체의 침체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지정학적 이슈가 더해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담당 사장)“지난 3년간 강도 높게 경쟁력을 강화했지만 불황과 경제 침체를 극복하기엔 한계가 있다.”(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26일 열린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설명회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무거웠다. 현 상황에 대해 “고통스럽다”는 고백까지 나올 정도였다. 암울한 업황 진단은 감산으로 귀결됐다. 생산을 줄이는 극단적인 조치 없이는 생존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내년 D램 생산 증가율 ‘0%’ 될 수도세계 2위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SK하이닉스는 이날 “내년 투자를 올해 대비 50% 줄일 것”이라며 “일정 기간 투자 축소와 감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공장 내 장비 재배치 등의 작업을 통해 감산 효과를 내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노종원 사장은 “시나리오에 따라 내년 SK하이닉스의 D램 비트그로스(비트로 환산한 D램 생산 증가율)가 올해 대비 ‘0’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LG디스플레이는 좀 더 강한 어조로 투자 축소와 감산을 얘기했다. 주력 제품인 OLED TV용 패널과 관련해서도 일부 라인 가동 중단과 일시 감산은 불가피하다는 게 회사의 판단이다. 삼성전기도 “내년 투자 규모가 올해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공급·수요 업체 모두에 ‘고통’감산 결정은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생산해도 재고만 쌓여가는 상황이 이어지는 데 따른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제조 기업의 출하량에서 재고가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재고율은 작년 8월 111%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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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년 만에…다시 돌아온 '감산의 시대'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업체인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이 유례없는 수준의 감산에 들어가겠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재고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해 생산을 줄이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들 업체는 내년 설비투자도 당초 계획보다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담당 사장은 26일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말 예상되는 재고 규모가 매우 큰 수준으로 파악된다”며 “생산 증가를 위한 투자를 최소화하고, 공정전환 투자도 일부 지연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감산 선언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13년 만이다.설비투자도 줄인다. 노 사장은 “내년 투자는 올해보다 50% 이상 감축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며 “2008~2009년 금융위기 시절 업계 시설투자 절감률에 버금가는 상당한 수준의 투자 축소일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매출 10조9829억원, 영업이익 1조655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0%, 60.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 수준이다.삼성전자는 스마트폰, LG전자는 TV 생산량을 줄이며 재고 조절에 나섰다. 3분기 7593억원 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도 이날 “당분간은 필수 경상투자 외에는 투자를 최소화하겠다”며 “연초 계획보다 1조원 이상 줄이겠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4조5000억원 수준인 재고 자산을 연말까지 1조원으로 감축할 계획이다.글로벌 업체도 감산과 투자 축소에 나서고 있다. 파운드리 세계 1위인 대만 TSMC는 지난 14일 올해 설비투자를 계획보다 10% 줄이겠다

  • 모건스탠리의 '변심'…"韓 반도체 사라"

    모건스탠리의 '변심'…"韓 반도체 사라"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간판 전기전자 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두 종목을 최선호주로 꼽고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면서다. 모건스탠리는 한국 전기전자 업종 투자의견도 ‘주의’에서 ‘매력적’으로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반도체 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서면 주가가 하락한 폭보다 큰 폭으로 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기전자 빙하기 끝나간다5일 SK하이닉스는 4.18% 오른 8만9800원에 마감했다. LG디스플레이는 9.27% 급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1.45% 상승했다.전날 모건스탠리는 ‘빙하기가 끝나간다’는 48쪽짜리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전기전자 업종 투자의견을 ‘주의’에서 ‘매력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작년 8월 반도체 겨울이 오고 있다며 업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는데, 1년여 만에 전망을 바꾼 것이다.모건스탠리는 아시아 전기전자 최선호주로 SK하이닉스와 대만 TSMC를 꼽았다. SK하이닉스는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조정했다. LG디스플레이 투자의견은 ‘비중축소’에서 ‘비중확대’로 두 단계 높여 잡았다.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는 목표가 대비 60%의 상승 여력이 있다”며 단기 공포를 신규 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경기는 반복된다모건스탠리는 반도체 업황이 올해 4분기 바닥을 찍고 내년 2분기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수요가 급감하고 있지만 공급 과잉이 해소되는 과정을 통해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반도체 경기는 항상 똑같은 방식으로 돌아간다는 점을 근거로

  • 경기침체에도 완성차·2차전지 실적 전망치 '高高'…주가는?

    경기침체에도 완성차·2차전지 실적 전망치 '高高'…주가는?

    하반기 경기 침체 우려가 드리워지면서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연간 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일부 기업들은 불황을 뚫고 실적 성장이 예상돼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상장사 영업이익 전망 1%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실적 추정치가 3곳 이상 존재하는 상장 기업(유가증권시장, 코스닥 합산) 289곳의 연간 이익 전망치 합계는 238조619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16조4737억원)과 비교해서는 10.2%가량 늘었지만, 1개월 전 전망치인 240조8824억원에 비하면 0.93% 감소했다. 경기 침체 우려로 증권사들의 이익 전망치가 최근 한 달 사이 낮아진 까닭이다.주요 기업 가운데 증권사들의 눈높이가 가장 낮아진 기업은 LG디스플레이였다. 1개월 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71.3% 감소해 2127억원에 그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조2308억원과 비교하면 90.5%나 줄어든 금액이다. 중국 코로나19 봉쇄로 부품 공급이 줄어든 상황에서 경기 침체 우려로 완제품 수요도 덩달아 줄어든 까닭이다. 최근 발표한 2분기 실적도 영업손실 4883억원을 기록해 기존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예상치)인 영업손실 1363억원에 훨씬 못미쳤다.펄어비스는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최근 1개월 간 24.5% 줄어들어 1039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SGC에너지(-22.6%), NHN(-20.3%), 넷마블(-18.7%), NH투자증권(-15.6%), 롯데케미칼(-15.1%), DL이앤씨(-14.4%) 등도 영업이익 전망치가 낮아졌다. 최근 1개월 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10% 이상 하향된 기업 수는 총 31개로 집계됐다.  ◆실적 호조·저평가주 주목반면 최근 실적 호조로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오르는

  • LGD, 국내 LCD TV패널 사업 접는다

    LG디스플레이가 국내 TV용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사업에서 철수한다.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7일 지난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LCD TV 패널 사업은 늦어도 내년 중 중단할 것”이라며 “(사업 철수 관련)실행 방안을 신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중국의 저가 공세로 LCD TV 패널 사업성이 크게 떨어졌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결정이다. 이 와중에 TV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면서 LCD TV 패널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채산성을 맞추기 힘든 수준으로 전해졌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지난달 LCD TV 패널 사업을 철수했다.LG디스플레이는 국내 LCD TV 패널 생산량을 올 하반기 6만 장, 내년 상반기 3만 장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지난 상반기 생산량(15만 장)의 절반도 안 된다. 중국에선 LCD TV 사업에서 당장 손 떼지 않고 단계적으로 생산량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제품으로의 전환을 서두를 계획이다.LG디스플레이는 2분기 매출 5조6073억원, 영업손실 48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이 회사가 영업손실을 낸 것은 2020년 2분기(5170억원 손실) 이후 2년 만이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장기화 등으로 패널 출하량이 급감한 탓이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 LG디스플레이, 2년 만에 적자…중국 봉쇄 '직격탄'

    LG디스플레이가 2분기 4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 중국 내 코로나19 봉쇄 조치 장기화 등으로 직격탄을 맞으면서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외부 변수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LG디스플레이는 지난 2분기에 매출 5조6073억원, 영업손실 4883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9.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LG디스플레이가 영업손실을 낸 것은 2020년 2분기(5170억원 손실) 이후 2년 만이다. 올해 2분기 실적은 중국 코로나19 봉쇄 조치 장기화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봉쇄로 글로벌 IT(정보기술) 기업들의 완제품 생산과 협력업체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패널 출하가 급감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기 변동성 및 불확실성도 확대됐다. 전방산업의 수요가 위축되면서 당초 계획보다 출하량이 더 줄어들었다고 회사 측은 진단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하락이 2분기에도 이어졌다.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중심으로 사업 성과를 내는 데 힘을 쏟을 방침이다. 상반기에 급감했던 출하량을 만회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IT용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프리미엄 영역에 집중하기로 했다.신사업으로 꼽히는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사업 확대도 추진한다. 이 분야 점유율(매출 기준)을 3년 내 30% 이상으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하반기에도 글로벌 경제와 사업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사업구조 고

  • "한때 한솥밥 먹었지만"…멀어진 LG그룹·NH투자증권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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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한솥밥 먹었지만"…멀어진 LG그룹·NH투자증권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LG그룹 회사채·상장(IPO) 거래가 모두 자기들 것인줄 착각하고 있습니다."LG그룹 계열사 한 임원은 NH투자증권에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NH투자증권 임원들의 '고자세'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NH투자증권(옛 LG투자증권)은 과거 LG그룹 소속이었다. 한 때 한솥밥을 먹은 만큼 LG그룹 계열사의 회사채, 상장 거래를 주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들어 LG그룹과의 거래가 끊기다시피 했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 한 관계자는 "LG그룹 계열사 경영진이 NH투자증권 관계자들과의 몇 차례 만남에서 감정이 많이 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LG그룹의 관계자도 "NH투자증권 임직원들이 주관사를 따내기 위한 PT 등의 과정에서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다"며 "회사 일각에서 NH투자증권 관계자들에게 LG사이언스파크를 출입하지 말 것을 요청할 정도"라고 말했다.NH투자증권은 1969년 12개 보험회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한보증권으로 출범했다. 이후 1983년 럭키증권에 흡수되면서 LG그룹의 일원이 됐다. 1995년 그룹 브랜드 변경에 따라 LG증권으로 이름을 바꿨고, 1999년 LG종합금융을 합병해 LG투자증권으로 거듭났다. 2003년 LG카드 사태를 맞아 LG투자증권은 우리금융그룹에 편입됐다. 2014년 말 NH금융지주 산하로 들어가 NH투자증권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한때 '한식구'인 LG그룹 계열사와의 거래 규모도 상당했다.하지만 올해 초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때부터 관계가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NH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주관사 선정 때 입찰 제안요청서(RFP)조차 받지 못했다. LG그룹 계열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인 LG CNS에서도 RFP를 뒤늦게 받은 것은

  • LCD에 발목 잡힌 LG디스플레이, 한 달새 13% 하락

    LG디스플레이 주가가 올 들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수익성 악화 우려가 불거진 탓이다. 증권가에서 전망하는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전망치도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LG디스플레이는 28일 2.91% 내린 1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달 들어 이날까지 13.5% 급락했다.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4분기 29.82% 뛰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가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필수 요소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하지만 부진한 실적 전망에 주가는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하이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가 2분기 2950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하이투자증권은 “중장기 성장동력인 OLED TV 패널 사업을 살리기 위해 LCD 생산라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중국 업체들과의 ‘치킨게임’으로 LCD TV 패널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LG디스플레이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가격이 3분기에도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서형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