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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엔솔 부회장 물러날 듯
LG그룹이 22일부터 사흘간 연말 임원 인사를 한다. 세 명의 부회장 중 한 명인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의 용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21일 산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22일부터 24일까지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확정한다. 주요 LG그룹 계열사의 이사회 날짜는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22일, LG디스플레이와 LG유플러스가 23일, LG전자는 24일로 전해졌다. LG그룹은 지난주 후반께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게 연임 여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내년에도 경영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정 속 쇄신’을 추구하는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일부 계열사에선 미래 사업 확대를 위한 세대교체 인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관심사는 권영수 부회장과 권봉석 ㈜LG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LG 부회장 3인방’의 거취다. 권영수 부회장이 물러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그가 지난주 사의를 밝혔다는 얘기도 나온다.1957년생인 권영수 부회장은 1979년 LG전자에 입사해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8년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이후 ㈜LG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그룹 안정화에 기여했다. 2021년 LG에너지솔루션으로 자리를 옮겨 배터리 수주 확보와 기업공개(IPO) 등을 이끌었다. 권영수 부회장 후임으로는 지난해 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김동명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등이 거론된다. 김 사장은 2020년부터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맡아 배터리 수주 확대를 이끌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최종 인사는 이사회 이후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봉석 부회장과 신학철 부회장은 유임이 유력한 상황이다.계열사 대표 중에선 정호영 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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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적자 누적 LG디스플레이 신용도, 4분기 실적이 관건"
LG디스플레이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한때 AA급의 우량 신용도를 보유했지만, 대규모 적자 누적 등의 여파로 A급으로 떨어졌다. 4분기 실적 회복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신용도 하향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게 신용평가업계의 관측이다.한국신용평가는 7일 ‘LG디스플레이 3분기 잠정실적에 대한 의견’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LG디스플레이의 3분기 매출은 4조7853억원, 영업적자는 6621억원이다. 2022년 2분기부터 6분기 연속 영업적자가 지속됐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된 여파다. 재무지표도 악화 추세다. OLED 관련 투자 확대로 이 회사 순차입금은 2021년 8463억원에서 올해 9월 말 13조4000억원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58.5%에서 322.2%로 뛰었다.실적 개선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으면서 LG디스플레이의 신용도는 줄곧 내림세다. 한때 AA급을 유지했던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은 2019년 ‘AA-’ 2020년 ‘A+’ 등으로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는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가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A+’에서 ‘A’로 낮춰 잡았다.4분기까지 실적 부진이 이어진다면 신용도 추가 하향 가능성이 있다는 게 한신평의 지적이다. 한신평은 "4분기에도 적자가 이어지거나 영업이익 규모가 기대보다 적어 점진적인 실적 개선 기대가 악화하는 경우 신용도 하향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한신평은 LG디스플레이의 신용도 하향 조건으로 △‘EBITDA/매출액’ 지표 10% 미만 △순차입금의존도 지표 50% 초과 등을 내걸었다. 한신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LG디스플레이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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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4분기 흑자전환"
LG디스플레이의 올해 3분기 영업적자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올 4분기 실적에 대해선 “흑자 전환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이 회사는 올해 3분기 매출 4조7853억원, 영업손실 662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3% 감소했다. 영업적자 규모는 972억원 축소됐다.LG디스플레이는 여섯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다만 올 들어 영업적자 규모는 1분기 1조984억원, 2분기 8815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 구조 고도화와 원가 혁신,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손익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LG디스플레이는 정보기술(IT)·모바일용 패널 등 핵심 사업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원가 혁신을 통해 수익 구조를 개선해나가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에선 늘어난 생산 능력을 최대로 활용해 스마트폰용 패널 출하량을 확대할 방침이다.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연말 성수기 수요 대응을 위한 중대형 제품과 모바일 신제품 패널 출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3분기 실적을 공개한 삼성물산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 전 사업부문 실적이 고르게 증가한 가운데 건설부문에서 해외 대형 프로젝트가 본격화했고 상사부문의 사업 효율성이 개선된 영향이 컸다. LG이노텍의 3분기 영업이익은 고객사 본격 납품 시기가 미뤄지며 전년 동기 대비 58.8% 줄었다.황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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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5 역대급 흥행이라는데…부품주 주가는 지지부진
애플의 아이폰15가 흥행 기대를 키우고 있지만 관련 부품주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양새다. 신형 아이폰 가격이 동결된 데다 국내 부품 기업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유가증권시장에서 LG이노텍은 지난 22일 보합세인 24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아이폰 관련주로 분류되는 덕우전자도 이날 1.42% 하락한 8310원에 마감했다. 전날 3.99% 하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약세였다. 비에이치는 0.47% 오른 2만1250원에 마감했지만 전날 4.30% 급락했다. LG디스플레이만 3.09% 뛰면서 전날까지 나흘 연속 하락세를 끝냈다. 이들 부품주는 이달 12일 신형 아이폰이 발표된 이후 단기적으로 올랐지만 지금은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상태다.해외에서 사전 주문이 진행 중인 아이폰15는 C타입 단자, 티타늄 소재 적용 등에 힘입어 출시 초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아이폰15 프로맥스는 상품 생산부터 수령까지 6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최근 7년 내 최장기간이다.증권가에서는 애플의 가격 동결 방침이 부품주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애플은 아이폰14 시리즈에 이어 15 시리즈에서도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애플이 점유율 확보를 위해 수익성 일부를 포기한 만큼 부품업체를 향한 단가 인하 요구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가격 동결이 향후 부품사의 공급 단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이들 회사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LG이노텍이 3분기 매출 4조4800억원, 영업이익 1771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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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차량용 디스플레이, 7년 뒤엔 15兆 시장으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2030년 120억달러(약 1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겁니다. 화면이 대시보드 전체를 덮을 정도로 디스플레이가 대형화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것입니다.”안상현 LG디스플레이 차량용 디스플레이담당 상무(사진)는 11일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에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미래를 이렇게 내다봤다. 그는 2030년까지 연평균 10%씩 관련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컴퓨터와 TV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정체된 것과 대비된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좁혀 보면 연평균 28%씩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디스플레이 대형화가 시장 성장을 이끈다는 게 안 상무의 분석이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패널 개수 자체는 비슷할 전망이다. 안 상무는 “2018년까지 자동차 한 대에 평균 0.5개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며 “내년 기준 2.2개, 2028년에도 2.3개로 개수는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크기는 급격히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평균 크기가 11.3인치라면 프리미엄 차종은 2028년께 50인치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대시보드 전체를 모두 덮는 ‘필러 투 필러’ 디스플레이가 나온다는 의미다.커다란 화면을 원하지 않는 소비자를 겨냥해 다양한 형태의 디스플레이도 개발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미니멀한 차량 내부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넣었다 뺄 수 있는 슬라이더블,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안 상무는 “뒷좌석 디스플레이나 후방 창문 등을 투명 디스플레이로 만들 수도 있다”며 “언제든 원할 때 불투명하게 변경해 콘텐츠를 즐기는 식”이라고 설명했다.최예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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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성적표 내민 IT부품사
삼성전기,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정보기술(IT) 부품 기업이 올 2분기에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하반기엔 부품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삼성전기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0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1% 감소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매출은 2조2205억원으로 1년 전보다 9.6% 줄었다. 스마트폰과 PC의 수요가 움츠러든 결과다.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엔 삼성전자 갤럭시 Z플립5·폴드5와 애플 아이폰15 등 스마트폰 신제품이 줄줄이 나오고 고객사 주요 부품 재고물량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LG이노텍은 적자를 겨우 면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8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3.7% 감소했다. 매출은 3조9072억원으로 같은 기간 5.5% 많아졌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 고물가 여파로 IT 제품 판매가 줄어 실적이 나빠졌다”며 “하반기에는 고객사의 신제품이 나오면서 관련 부품 매출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영업손실 881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이번까지 5분기 연속 적자다. 하지만 적자폭은 올 1분기(영업손실 1조984억원)보다 줄었다.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5.5% 감소한 4조7386억원으로 집계됐다.오는 9월 출시되는 아이폰15에 디스플레이 공급이 본격화하면서 하반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돼 4분기엔 흑자 전환이 유력하다. 이 회사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261억원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하반기에 스마트폰용 패널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4분기엔 흑자 전환할 것&rd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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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 사업만 키운 구광모, LG 몸값 160조원 불려
“온종일 들고 다니기에 너무 버거울 것 같네요.”2021년 어느 날.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LG전자 애프터서비스(AS) 매니저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매니저들의 장비 가방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어깨에 짊어져 보니 가방은 예상보다 묵직했다. 간담회는 자연스레 가방 무게를 줄이는 이야기로 흘러갔다. 현장에서 문제를 포착해 토론하는 걸 좋아하는 구 회장의 일면이다.구 회장의 일상이 이렇게 변한 것은 2018년 6월 29일부터다. 갑작스럽게 타계한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에 이어 총수에 오른 시점이다. 당시 만 40세인 구 회장에게 LG그룹 임직원 26만 명의 시선이 집중됐다. 총수로서 연륜이 부족하다는 불안한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구 회장은 빠르게 이 같은 우려를 씻어냈다. 고비 때마다 과감하고 냉철한 결정을 내리면서 총수에 오른 지 5년 만에 LG그룹의 기업가치는 160조원가량 불어났다.서울 영동고를 졸업한 구 회장은 미국 로체스터인스티튜트공과대로 유학을 떠났다. 2004년 그의 운명이 바뀌었다. 구 선대회장의 양자로 입적되면서 단숨에 LG그룹 후계자로 급부상했다. 그는 구 선대회장의 첫째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하지만 구 선대회장의 외아들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양자로 들어갔다. 장자 승계 원칙을 고수하는 LG 가문의 전통에 따른 것이다.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대리로 입사한 뒤부터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받았다. LG전자 뉴저지법인에서 핵심 생산기지인 경남 창원사업장까지 현장을 두루 경험했다. 구 회장과 같이 근무한 이들은 한결같이 “오너 일가면서도 매우 겸손하고 소탈한 성격”이라고 평가했다.LG트윈스를 응원하기 위해 동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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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中 BOE 제소…"아이폰 OLED 패널 특허 베껴"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와 글로벌 소송전에 돌입했다. BOE가 아이폰 화면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특허를 몰래 베꼈다며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BOE를 대상으로 특허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3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6일 미국 텍사스주 동부 지방법원에 BOE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냈다. 자사가 개발한 아이폰 OLED 디스플레이 특허 5종을 BOE가 무단 도용했다고 봤다. 침해된 기술 5종 가운데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핵심 특허인 ‘다이아몬드 픽셀’ 등도 포함됐다.이번 소송의 발단은 미국 아이폰 사설 수리업체의 ‘짝퉁 OLED 패널’ 사용에서 비롯했다. 이들 수리업체는 고장난 아이폰12 화면 패널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삼성디스플레이 OLED 패널 정품과 중국산 가짜 제품을 동시에 썼다. 이들 업체에 아이폰12 수리를 맡긴 고객들은 두 제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중국산 가짜 패널이 자사 패널 기술을 고스란히 베꼈다는 점을 확인했다.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2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가짜 패널을 공급한 모바일센트릭스 등 미국 부품도매업체 12곳에 특허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과정에서 BOE가 이들 업체에 가짜 제품 패널을 제공한 업체로 지목됐다.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BOE는 반격에 나섰다. 올 5월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중국법인, 삼성전자 중국법인을 충칭 제1중급인민법원에 특허 침해 혐의로 제소한 것이다. BOE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외려 자신들의 OLED 패널 기술을 베꼈다고 주장했다. 참다못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적반하장”이라며 맞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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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베껴라" 결국 폭발한 삼성…中과 글로벌 소송전 나선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삼성이 기술을 빼가는 중국 정보기술(IT)업체와의 전쟁에 돌입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와 글로벌 소송전에 나선 것이다. BOE가 아이폰 화면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특허를 몰래 베낀 데 대해 참다못해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3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 26일 미국 텍사스주 동부 지방법원에 중국 BOE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자사가 개발한 아이폰12 OLED 디스플레이 특허 5종을 BOE가 무단으로 도용했다고 봤다. 침해된 기술 5종 가운데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핵심 특허인 ‘다이아몬드 픽셀’ 등도 포함됐다. OLED 패널의 그래픽 선명도를 높이고 날카롭고 복잡한 라인 등을 정교하게 표현하는 기술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BOE를 대상으로 특허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사건의 발단은 미국의 아이폰 사설 수리업체에서 시작됐다. 사설 수리업체들은 부서진 아이폰 화면 패널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삼성디스플레이 OLED 패널 정품과 중국산 가짜 제품을 사용했다. 이들 업체에 아이폰12 수리를 맡긴 고객들은 두 제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산 가짜 제품 패널이 자사의 기술 4개를 고스란히 베꼈다는 점을 확인했다.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2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이들 가짜 제품 패널을 공급한 모바일센트릭스와 인저드가젯, DFW, 셀폰&파츠 등 미국 부품도매업체 대상으로 특허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과정에서 BOE가 이들 업체에 가짜 제품 패널을 제공한 업체로 지목됐다.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BOE는 반격에 나섰다. 지난달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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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LG이노텍 등 IT부품사…스마트폰·TV 위축에 '실적 쇼크'
삼성전기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정보기술(IT) 부품 기업의 1분기 실적이 크게 줄어들었다. 스마트폰, TV 등의 판매 감소로 고객사의 주문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부품사들의 실적은 갤럭시Z 5시리즈, 아이폰15 등 신제품 출시가 예정된 올 하반기부터 개선될 전망이다.삼성전기는 올 1분기 영업이익(1401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65.9% 감소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매출은 2조2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7% 줄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PC 등 IT 기기의 수요 둔화가 이어지면서다.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사업을 담당하는 컴포넌트사업부, 카메라모듈을 맡고 있는 광확통신솔루션사업부, 패키징기판이 주력 제품인 패키지솔루션사업부 등 주요 사업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8%, 23.5%, 7.9%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2분기에는 사업별로 자동차용 부품 비중을 확대하고 거래처 다변화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2분기 매출은 1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LG이노텍도 고전했다. 올 1분기 매출(4조3759억원)과 영업이익(1453억원)은 전 분기 대비 각각 33.2%, 14.5%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IT 제품 수요 둔화 등으로 수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모듈과 전기차·자율주행차용 부품의 공급량이 증가한 것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영업손실 1조98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4조4111억원으로 같은 기간 31.8% 줄었다. 재고 조정, 계절적 비수기 진입, LCD TV 사업 축소 영향으로 분석된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 하반기부터는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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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1조 영업손실…"하반기 흑자전환 기대"
LG디스플레이가 지난 1분기(1~3월)에 영업손실 1조984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영업이익 383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4조41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84% 줄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TV, IT 제품 중심의 수요 부진과 전방 산업의 재고 조정 지속, 계절적 비수기 진입 및 LCD TV 사업 축소에 따라 매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LG디스플레이는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등 ‘수주형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준비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수주형 사업의 매출 비중을 향후 2~3년 내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제품 및 원가 혁신 통해 프리미엄 시장 내 OLED TV 입지 강화할 방침을 정했다.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반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부터는 산업 생태계 전반의 재고 건전성 회복될 것"이라며 "패널 구매 수요 증가 및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 등 수주형 사업 성과 확대로 하반기 중 흑자 전환 기대된다"고 말했다.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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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투자 소식에…OLED株 잇단 상한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디스플레이 업계가 OLED 투자를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28일 OLED 장비업체 선익시스템은 전일 대비 29.88% 오르며 상한가(3만6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야스(29.89%), 인베니아(29.99%) 등 다른 OLED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도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LG디스플레이는 전날 OLED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LG전자로부터 1조원을 차입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선정이 유력한 충남 아산의 OLED 공장에 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대감을 높였다.증권업계는 OLED 소부장주를 주목하고 있다. OLED 수요 증가에 맞춰 관련 소재와 장비 생산능력을 대폭 늘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구교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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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LG전자에 1조 빌린 이유
LG디스플레이가 모회사 LG전자에 1조원을 빌렸다. 대기업 그룹에서 모회사 유동성 수혈을 받는 건 보기 드문 일이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등의 여파로 발행시장에서 직접 자금 조달이 쉽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두 회사 모두 상장기업이어서 주주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주가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에서 1조원을 연 6.06%에 차입하기로 했다. 차입 기간은 2026년 3월30일까지 3년간이다. 2년 거치 1년 분할 상환 조건이다.대기업 그룹에서 1조원 유동성을 지원 받는 건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다. 올해 들어 상장 대기업그룹 중 모회사 차입 지원을 받은 자회사는 태영건설뿐이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삼성디스플레이에서 20조원을 차입했으나 반도체 설비 투자 목적으로 풀이됐다. 삼성전자(84.78%) 및 삼성SDI(15.22%)가 지배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비상장사이기도 하다. 이번 LG디스플레이의 차입은 상장사끼리의 거래로 운영자금 성격이 강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LG전자가 그룹의 ‘아픈 손가락’인 LG디스플레이의 재무구조 악화를 지켜보고만 있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 지분 37.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LG디스플레이가 모회사 지원을 받은 것은 발행시장을 통한 현금 확보가 쉽지 않아져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월까지만 해도 사모채를 통해 337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으나 이달 들어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졌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와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이후 우량 회사채 발행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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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봄날 온다…LGD 올해 30% '쑥'
LG디스플레이 주가가 올 들어 30% 넘게 뛰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다. 21일 LG디스플레이는 전일 대비 1.74% 오른 1만6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29일 종가 대비 30% 이상 올랐다.전문가들은 올해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침체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가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이란 분석이다. 작년 12월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월 대비 21% 증가하면서 정보기술(IT) 관련 수요가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유럽의 내구재 소비 심리도 개선돼 올 하반기부터 OLED TV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OLED 패널을 적용한 신제품 출시도 LG디스플레이의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패드 시리즈에 들어가는 OLED 디스플레이를 납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블릿PC는 스마트폰에 비해 물량은 적지만 대당 판매 단가가 높아 수익성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차량용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 전장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자동차 패널 수주 잔액은 전년 대비 60% 증가한 1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늘었다.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 자동차 부문 매출은 2025년까지 약 3조5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구교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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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실적 바닥?…2조원 적자에도 상승
4분기 ‘어닝쇼크(실적 충격)’에 휩싸인 LG디스플레이 주가가 되레 뛰었다. LG디스플레이 주가는 27일 4.34% 오른 1만41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어닝쇼크에도 실적이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LG디스플레이는 이날 작년 4분기 매출 7조3016억원, 영업손실 87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영업손실은 2조850억원으로 연간 기준 적자 전환했다. 어닝쇼크의 원인으로는 거시경제 환경 악화에 따른 수요 부진 및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하락이 꼽힌다.이 회사는 현금흐름과 관계없는 회계 조정으로 인해 당기순손실이 확대됐다는 입장이다. 국내 LCD TV 생산 철수를 결정한 뒤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부문을 CGU(현금창출단위)로 분리하면서 외부기관 평가 결과를 반영해 1조3305억원을 손상 처리했다는 설명이다.증권업계는 올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고 있는 대형 OLED 패널 수요가 에너지 가격 안정화로 회복세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LCD 패널 가격 상승도 실적 개선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15개월간 하락세를 기록한 LCD 패널 가격도 재고 감소로 3분기부터 상승 전환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상반기 이후 점진적으로 개선되면서 연간 적자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구교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