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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임직원 2030 비중 '뚝뚝'
삼성전자 국내외 임직원 수가 27만 명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는 20대·30대 비중이 낮아졌으며 직무별로는 해외근무·개발직 비중이 높아졌다.16일 삼성전자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 국내외 임직원은 지난해 말 27만372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말 26만6673명보다 1.4%(3699명) 증가했다. 임직원 수가 늘어난 것은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삼성전자 임직원은 2017년 말 32만671명을 기록한 후 2021년 말까지 매년 줄었다.세부적으로 보면 삼성전자의 2030 인력 비중은 낮아졌다. 지난해 말 2030 임직원 비율은 72.0%로 전년보다 2.4%포인트 떨어졌다. 2020년(76.9%) 이후 매년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20대(8만3169명)와 30대(11만1651명) 임직원은 19만4820명으로, 전년보다 1.8%(3560명) 감소했다.직무별로 보면 개발 직군과 영업·마케팅 직군 비중이 높아졌다. 개발직과 영업·마케팅 직군 임직원 비율은 각각 29.9%, 9.1%로 전년 말 대비 1.6%포인트, 0.4%포인트 올랐다. 반면 제조 직군 비율은 43.3%로 2.7%포인트 낮아졌다.전체 직원 가운데 임원·간부 비중도 늘었다. 임원·간부 비율은 지난해 32.5%로 1.8%포인트 상승했다. 임원·간부 숫자는 8만8005명으로 전년 말보다 7.4%(6071명) 늘었다. 삼성전자의 국내(11만7927명)와 해외(15만2445명) 근무자 비율은 각각 43.6%, 56.4%로 집계됐다.직원 수가 늘고 임원 비중도 높아지면서 인건비도 치솟았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인건비는 37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6%(3조원) 증가했다.김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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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사업 포트폴리오 대전환…'3대 성장축'에 50兆 투자
1958년 금성사로 출범한 LG전자가 대전환을 예고했다. 65년간 유지해온 ‘가전 기업’의 틀을 깨겠다는 게 핵심이다. ‘TV·세탁기만 팔아선 생존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030년 콘텐츠 등 무형(비하드웨어), 자동차 전자부품, 신사업 등 3대 사업의 매출 비중을 가전보다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 가치를 현재의 5배가량인 100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3대 신사업 매출 비중 50%↑조주완 LG전자 사장은 12일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무형·전장·신사업 등 3대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꾸는 한편 사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2030년까지 50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무형 사업은 콘텐츠·서비스·구독·솔루션 사업 등을 아우른다. 들쭉날쭉한 TV·세탁기 등의 판매 실적을 보완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수익을 늘려나간다는 전략이다.LG전자 스마트TV 플랫폼인 ‘웹OS’와 여기에 내장된 무료 동영상 서비스 ‘LG채널’이 대표적이다. 넷플릭스 같은 앱을 LG전자 TV의 웹OS에 깔아 수수료를 받고 있다. 여기에 LG채널을 통한 광고 수익도 큰 폭으로 뛰고 있다. LG전자는 LG채널의 광고 수익을 높이기 위해 영화, 드라마를 비롯한 ‘킬러 콘텐츠’ 확보에 5년 동안 1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무료 영화, 드라마, 뉴스를 보려는 시청자가 늘어날수록 광고 판매 수입도 불어난다. LG채널 서비스 이용자는 지난해 2000만 명에서 올해 4800만 명으로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무형 사업의 다른 축인 구독 사업에도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가전제품을 빌려주고 유지·관리하면서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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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년 가전의 LG전자 '라이프 솔루션' 선언
LG전자가 ‘탈(脫)가전’을 선언했다.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만 잘 만드는 기업에서 벗어나 고객의 다양한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8년간 50조원을 투자하고, 2030년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12일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객들이 붙여준 ‘가전은 역시 LG’라는 표현이 감사하다”면서도 “과거의 성공에 머무르지 않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대대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사업 대전환의 핵심축은 세 가지다. 우선 ‘논하드 웨어(Non-Hardware) 사업 모델’이다. 매년 1억 대 이상 팔리는 가전을 플랫폼으로 활용해 콘텐츠와 서비스 등을 구독 방식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 축은 ‘기업 간 거래(B2B)’로, 최근 ‘효자 노릇’을 하는 자동차 전자부품 사업에서 세계 10위권 업체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성장동력을 확보하기로 했다.LG전자는 2030년까지 이들 세 분야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체 매출을 지난해 65조원에서 100조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조 사장은 “2030년까지 ‘트리플 7’을 달성하겠다”며 “연평균 성장률과 영업이익률을 7%로 유지하고, 기업가치는 7배 이상으로 키우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8년간 연구개발(R&D) 분야에 25조원 이상, 설비 투자와 전략 투자에 각각 17조원, 7조원 이상 등 총 50조원을 투자한다.조 사장은 “일하는 방법과 소통하는 방식까지 ‘리인벤트(reinv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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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합작·M&A에 7조 투입…전장사업부가 주도
LG전자는 ‘2030년 매출 100조원’ 달성을 위해 적극적 인수합병(M&A)에 나설 방침이다.조주완 LG전자 사장은 12일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간담회를 열고 “합작법인(JV) 설립과 M&A로 새로운 사업과 역량을 마련하는 ‘인오가닉(Inorganic)’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M&A를 뜻하는 인오가닉 전략은 해외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직접 해외법인을 세우는 오가닉 전략과 차별화된다.설비투자를 늘려 생산능력을 확장하는 한편 M&A로 덩치를 키워 매출을 대폭 늘린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2030년까지 M&A를 비롯한 전략 투자에 7조원을 쏟아붓기로 했다.조 사장은 그동안 M&A 가능성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올초 CES 2023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차 충전, 헬스케어, 생활가전 등에서 부족한 부분을 ‘3B(build, borrow, buy)’ 전략 방식으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3B 전략은 내부에서 키우거나, 조인트벤처 등으로 힘을 빌리거나, M&A로 역량을 확보하는 사업 방식이다.LG전자의 자동차 전자장치 사업을 하는 VS사업본부가 M&A 작업을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추진한 M&A 상당수가 전장 사업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2018년 차량용 조명 시스템 업체인 오스트리아 ZKW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2021년에는 캐나다 차 부품 업체인 마그나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세웠다.일각에서 제기된 VS사업본부 분할설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검토한 바 없다”며 “당분간 LG전자 내부에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익환/최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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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분기 매출 20조원…'전장'이 달렸다
LG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올해 2분기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냈다. 궤도에 오른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사업이 수익 개선을 이끈 데다 폭염과 장마 특수로 에어컨 등 생활가전 판매도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매출 역대 2분기 최대LG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12.7% 증가한 892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19조9988억원으로 2.7% 증가했다. 역대 2분기 실적 가운데 최대 매출을 찍었다. 영업이익은 두 번째로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호실적으로 평가됐지만 시장 추정치에는 다소 못 미쳤다. 실적 발표 전 증권사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는 영업이익 9779억원이었다. 집계된 잠정 영업이익은 이보다 8.7% 적었다. 지난 3월 희망퇴직을 시행하면서 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이 지출된 영향 때문이다. 증권사 전망치와 발표된 잠정 실적을 비교하면 1000억원 가까운 비용이 지출됐을 것으로 추산된다.회사 관계자는 “인적 구조 선순환과 관련한 비경상 비용이 포함돼 추정치보다 적은 영업이익이 나왔다”며 “일회성 비용을 뺀 실제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했다.LG전자는 지난 1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으로 삼성전자 영업이익(6000억원)을 추월했다. 지난 분기엔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후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쳤다. ○전장 실적 반영 본격화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는 VS(전장)사업본부가 실적을 이끌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8년 이후 수주한 프로젝트들이 이번 분기부터 매출에 본격 반영되면서다. 자동차에 전장 부품이 많이 필요해지고 전기차 비중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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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분기 영업익 8927억원…전장사업 실적 개선
LG전자가 글로벌 가전·IT 기기 수요 침체에도 올해 2분기 9000억원에 근접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시장에선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LG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12.7% 증가한 892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19조9988억원으로 2.7% 증가했다. 역대 2분기 실적 가운데 최대 매출을 찍었고, 영업이익은 두번째로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시장의 기대에는 다소 못 미쳤다. 실적 발표 직전 영업이익 컨센서스(실적 추정치 평균)는 9779억원이다. 잠정실적은 이보다 8.7% 적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인적 구조 선순환과 관련한 비경상 비용이 포함돼 추정치보다 적은 영업이익이 나왔다”며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한 실제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했다.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사업을 하는 VS사업본부가 실적 선방을 이끌었다. 2018년 이후 수주받은 프로젝트들이 이번 분기부터 실제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한 영향이다. 자동차 전장 부품 수요가 늘고 전기차 비중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 VS사업본부 수주잔액은 2020년 55조원에서 올해 1분기 말 기준 80조원까지 늘어났다.LG전자는 지난 1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기준 삼성전자를 앞섰다. 1분기 LG전자의 영업이익 규모는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보다 많았다. 이날 공개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5.7% 줄어든 6000억원에 그쳤다.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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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 사업만 키운 구광모, LG 몸값 160조원 불려
“온종일 들고 다니기에 너무 버거울 것 같네요.”2021년 어느 날.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LG전자 애프터서비스(AS) 매니저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매니저들의 장비 가방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어깨에 짊어져 보니 가방은 예상보다 묵직했다. 간담회는 자연스레 가방 무게를 줄이는 이야기로 흘러갔다. 현장에서 문제를 포착해 토론하는 걸 좋아하는 구 회장의 일면이다.구 회장의 일상이 이렇게 변한 것은 2018년 6월 29일부터다. 갑작스럽게 타계한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에 이어 총수에 오른 시점이다. 당시 만 40세인 구 회장에게 LG그룹 임직원 26만 명의 시선이 집중됐다. 총수로서 연륜이 부족하다는 불안한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구 회장은 빠르게 이 같은 우려를 씻어냈다. 고비 때마다 과감하고 냉철한 결정을 내리면서 총수에 오른 지 5년 만에 LG그룹의 기업가치는 160조원가량 불어났다.서울 영동고를 졸업한 구 회장은 미국 로체스터인스티튜트공과대로 유학을 떠났다. 2004년 그의 운명이 바뀌었다. 구 선대회장의 양자로 입적되면서 단숨에 LG그룹 후계자로 급부상했다. 그는 구 선대회장의 첫째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하지만 구 선대회장의 외아들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양자로 들어갔다. 장자 승계 원칙을 고수하는 LG 가문의 전통에 따른 것이다.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대리로 입사한 뒤부터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받았다. LG전자 뉴저지법인에서 핵심 생산기지인 경남 창원사업장까지 현장을 두루 경험했다. 구 회장과 같이 근무한 이들은 한결같이 “오너 일가면서도 매우 겸손하고 소탈한 성격”이라고 평가했다.LG트윈스를 응원하기 위해 동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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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체제 5년…미래사업 중심 새 판 짜는 LG
회장 취임 5년차(6월 29일)를 앞둔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이 최근 ‘미래를 대비한 사업 재편’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룹의 한계 사업을 수술대에 올리는 한편 6조원에 달하는 현금을 확충해 미래 사업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20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최근 회의 석상에서 “투자로 경쟁사 대비 확실한 우위를 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말 열린 그룹사장단 협의회에서는 “변화를 바탕으로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일희일비하지 말고 변화를 주도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씨를 뿌리지 않으면 3년, 5년 후를 기대할 수 없다”는 부친인 구본무 선대회장의 말도 인용했다. ㈜LG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미래 경쟁력을 높이자는 의미”라고 말했다.구 회장의 발언을 전후해 그룹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LG화학이 구조조정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전날 사업부 임직원에게 보낸 메일에서 “한계 사업의 구조조정을 늦출 수 없다”며 “가동 중지, 사업 철수, 지분 매각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인력 재배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LG그룹은 미래사업 재원 마련에도 나섰다. 올 상반기에 회사채 발행(3조8070억원)과 자산매각(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지분 2조원어치 매각) 등으로 5조8070억원가량을 조달한다. 지난해 상반기 조달금액(회사채 8450억원)보다 7배 가까이 불어난 규모다. LG그룹 계열사들은 이 자금으로 전장(자동차 전자장비)·배터리 사업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LG전자(전장·수주 잔액 100조원) LG에너지솔루션(배터리&mid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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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해외법인서 6000억 배당 들여와
LG전자가 올해 1분기 해외법인의 이익잉여금 6000억원가량을 국내로 들여왔다. 국내 자회사 지원과 함께 각종 설비투자 재원으로 쓸 예정이다.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LG전자 해외법인의 본사 배당액은 5964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배당액(1567억원)보다 280.6% 늘어난 규모다. 2021년 1분기 해외법인 배당 수입은 0원이었다.올 1분기 해외법인별 배당액은 인도법인 3916억원, 태국법인 1607억원, 싱가포르법인 253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연간 매출이 3조~4조원에 달하는 인도법인의 배당액이 가장 컸다. LG전자는 가전 부문에서 인도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LG전자는 해외에서 들여온 자금 일부를 LG디스플레이에 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 3월(6500억원)과 4월(3500억원) 두 차례에 걸쳐 LG디스플레이에 1조원을 대여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 대출금 사용처에 대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운영자금 용도로 쓸 것”이라고 공시했다. LG전자는 해외법인 배당액 일부를 국내 투자비로도 사용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올해 4조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한다는 계획이다.최근 본격화하는 ‘자본 리쇼어링’(해외법인 자금의 국내 반입)에 LG전자도 동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해외법인으로부터 59억달러(약 7조8000억원)를 국내로 들여오기로 결정했다. 들여온 자금으로 전기차 전용 공장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올 1분기에 베트남과 중국 등 해외법인에서 8조4400억원을 들여왔다. 지난해 동기(1275억원) 대비 60배 이상으로 늘어난 규모다.정부가 올 들어 법인세법을 손질하면서 국내 대기업의 자본 리쇼어링이 이어지고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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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원→12만원' 주가 더 뛰나…3억 풀베팅한 '36년 LG맨'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1987년 어느 날. 부산대 기계공학과 학생인 조주완은 면접을 보기 위해 서울로 상경했다. 당시 금성사(현 LG전자) 면접을 위해 들른 여의도 LG트윈타워 규모에 놀랐다. "트윈타워에 반했다"고 했다. 그는 면접에 합격해 입사한 이후 미국 캐나다 독일 호주 등에서 근무하다 2019년 본사로 복귀했다. 2021년에는 LG전자 사장이 됐다.36년 동안 LG전자에 몸담으면서 회사 흐름을 꿰뚫고 있는 그가 올들어 회사 주식 3억원어치를 매입했다. 회사 주가가 최근 큰 폭 올랐지만, 상승 여력이 더 남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조 사장은 지난 13일 LG전자 주식 1000주를 1억2350만원에 매입했다. 주당 매입가격은 12만3500원이다. 앞서 지난 3월 29일에도 회사 주식 2000주를 2억2720만원에 매입한 바 있다. 당시 주당 매입가격은 11만3600원이었다.올들어서만 3억5070만원어치 주식을 사 모은 것이다. 현재 조 사장이 보유한 LG전자 주식은 총 5373주다. 전날 종가를 적용하면 6억7000만원어치다.조 사장은 2019년에 회사 주식 861주를 사들인 이후 3년 동안 매입에 나서지 않았다. 4년 만인 올들어 매입을 재개하고 나섰다. 최고경영자의 자사주 매입은 기업·주주가치 부양과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회사 흐름을 훤히 아는 최고경영자(CEO)가 주식을 사들인 데 대해 앞으로 주가와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도 있다.이 회사 주가는 지난 2일 8만6400원에 마감했다. 이후 오름세를 이어가 현재는 12만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올들어서만 40%가량 오른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LG전자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 회사 vs(전장부품) 사업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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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급' LG전자, 2년 만에 15년물 발행…초장기물 재개한 까닭은
LG전자가 2년 만에 15년물 채권 조달을 재개했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예년보다 이자 부담이 커졌지만, 채권 시장 안정으로 수요가 회복되면서 장기채 발행에 나선 것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31일 15년물 사모채 1300억원을 발행했다. LG전자가 15년물 이상 장기채를 발행한 건 2021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발행 주관업무는 KB증권이 맡았다.조달 금리가 오른 건 부담이다. 2021년 5월 당시 15년물 1100억원을 연 2.879%에 조달했지만, 이번엔 연 5.147%로 발행 금리가 매겨졌다. LG전자는 사모채뿐 아니라 공모채 시장에서도 장기채를 발행했다. LG전자는 올 3월 열린 공모 회사채에서도 10년물 1200억원을 포함했다. 장기채를 통해 차입구조를 장기화하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장기채를 자주 활용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2013년부터 매년 만기 10년 이상의 장기채를 발행해왔다. 하지만 채권 시장 경색이 심화한 지난해에는 공모‧사모채 시장에서 채권 발행을 포기했다. 올해 들어 채권 시장이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다시 장기채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업계에서는 LG전자가 예상보다 빨리 장기채 발행을 재개했다고 평가한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채권 조달 금리 자체가 높아진 데다 보유 현금도 충분하다는 점에서다. 올해 3월 말 연결기준 LG전자의 현금성 자산은 6조810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6조3224억원보다 더 늘어났다. 이번 15년물에는 장기채를 선호하는 보험사들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LG전자는 신용등급 AA급으로 투자자들의 선호도도 높다.매수자들이 몰리면서 발행 금리를 시장 예측보다 낮췄다. 이번 15년물의 조달 금리는 연 5.147%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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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투톱' 따라…전기전자株도 껑충
LG전자, 삼성전기 등 전기전자 대형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다른 전기전자 대형주로도 순환매가 몰리면서 코스피지수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 전기전자 폭풍매수30일 LG전자는 10.83% 오른 12만49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기(3.26%), 삼성에스디에스(2.29%), LG이노텍(6.75%)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전기전자 종목을 담고 있는 코스피200정보기술지수는 3.24% 상승하며 코스피업종지수 1위를 기록했다.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의 42%를 차지하는 전기전자업종의 강세로 코스피지수도 1.02% 오른 2584.90에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84%, 1.01% 오르며 지수 상승폭을 확대했다.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78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4472억원) SK하이닉스(1623억원) 등 반도체 대장주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LG전자(873억원) LG이노텍(393억원) 삼성전기(183억원) 등에도 많은 자금을 투입했다.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 산업발 신규 수요 기대가 전기전자 업종 대형주의 회복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전, 휴대폰 등 전자제품과 자율주행차에 AI가 장착될 경우 교체 수요가 촉진되면서 관련 완제품과 부품을 제조하는 업체들이 혜택을 볼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반도체가 반등하면서 전방 산업인 가전, 휴대폰 등도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며 “외국인과 기관이 반도체를 넘어 전기전자 업종 전반으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이노텍 삼성전기 등 유망”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이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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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6700억원 폭풍매수…외국인들 쏠린 종목은
LG전자, 삼성전기 등 전기전자 대형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전기전자 대장주인 반도체가 오르자 전기전자 업종 전반에 업황 회복 기대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의 42%를 차지하는 전기전자가 회복세를 타면서 코스피지수도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외국인, 전기전자 폭풍매수30일 LG전자는 10.83% 오른 12만49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기(3.26%), 삼성에스디에스(2.29%), LG이노텍(6.75%)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전기전자 종목을 담고 있는 코스피200정보기술지수는 3.24% 상승하며 코스피업종지수 1위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1.02% 오른 2584.90에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투톱’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전기전자 대형주 반등하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84%, 1.01%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789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4472억원), SK하이닉스(1623억원) 등 반도체 대장주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LG전자(873억원), LG이노텍(393억원), 삼성전기(183억원) 등에도 많은 자금을 투입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반도체가 반등하면서 전방 산업인 휴대폰, 가전 등도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라며 “외국인과 기관이 전기전자 업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전자 회복 이끄는 AI전기전자의 회복을 이끄는 것은 인공지능(AI) 산업발 신규 수요다. 휴대폰, 가전 등 전자제품에 AI가 탑재될 경우 교체 수요가 촉진될 것이란 기대가 생긴 것이다.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이 대표적이다. 한 펀드매니저는 “5G 스마트폰의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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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강세 온다"…포스코퓨처엠·LG전자 등 목표주가 줄상향
1분기 상장사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뒤 증권사들은 유가증권시장 상위 대형주의 목표주가를 평균 9% 넘게 상향 조정한 것으로 조사됐다.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올 들어 지난 19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의 목표주가를 평균 9.1% 상향했다. 목표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뛴 종목은 포스코퓨처엠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의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올해 1월 1일 24만3900원에서 지난 19일 기준 39만9857원으로 63.9% 상승했다.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지난해 말 18만원에서 이달 19일 31만1000원으로 72.7% 올랐다.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LG전자(29.5%) 기아(23.9%) 현대차(19.6%) 등의 목표주가 상승폭도 컸다.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목표주가가 연초보다 오른 종목은 11개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6.8% 상향됐다. 최고 목표가는 유안타증권과 IBK투자증권이 제시한 9만원, 최저 목표가는 다올투자증권이 제시한 7만5000원이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감산에 동참하면서 반도체 공급 과잉이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제조사와 고객사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2분기를 기점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반도체 업종은 하반기부터 재고 감소, 가격 하락 둔화, 감산에 따른 공급 축소로 분명한 수급 개선이 예상된다”고 했다.셀트리온은 평균 목표주가가 23만9535원에서 22만769원으로 7.8% 떨어졌다. 조사 대상 기업 중 목표가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신한지주(-4.4%) 삼성바이오로직스(-3.5%) SK이노베이션(-3.1%) 삼성물산(-2.0%) 현대모비스(-1.8%) KB금융(-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류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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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가전 분기 영업이익 첫 1조…전장도 역대 최대 실적
LG전자가 가전사업에서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가전사업이 호조를 보였을 뿐 아니라 신성장동력인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사업까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내며 ‘깜짝 실적’에 기여했다.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0조4159억원, 영업이익 1조497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20.3% 감소했다. 하지만 매출은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두 번째,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 7일 공시한 잠정 실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실적 호조는 가전사업이 이끌었다. 가전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앤드에어솔루션) 사업본부는 매출 8조217억원, 영업이익 1조188억원을 기록했다. 모두 역대 1분기 최대치로, 특히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1조원 선을 넘었다.에너지 규제에 대응하는 고효율·친환경 제품 매출이 대폭 증가한 덕분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에너지 규제가 강화되며 냉난방장치인 히트펌프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의 매출이 늘었다”며 “기존 프리미엄 가전의 경쟁 우위를 지키는 동시에 다른 제품군도 강화하는 ‘투 트랙’ 전략이 유효했다”고 말했다.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VS(전장)사업본부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최대치를 달성했다. 매출 2조3865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80조원에 달하던 수주 잔액이 순차적으로 판매 확대로 이어지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12% 늘어났다. 6년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오며 ‘아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