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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투톱' 따라…전기전자株도 껑충
LG전자, 삼성전기 등 전기전자 대형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다른 전기전자 대형주로도 순환매가 몰리면서 코스피지수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 전기전자 폭풍매수30일 LG전자는 10.83% 오른 12만49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기(3.26%), 삼성에스디에스(2.29%), LG이노텍(6.75%)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전기전자 종목을 담고 있는 코스피200정보기술지수는 3.24% 상승하며 코스피업종지수 1위를 기록했다.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의 42%를 차지하는 전기전자업종의 강세로 코스피지수도 1.02% 오른 2584.90에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84%, 1.01% 오르며 지수 상승폭을 확대했다.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78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4472억원) SK하이닉스(1623억원) 등 반도체 대장주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LG전자(873억원) LG이노텍(393억원) 삼성전기(183억원) 등에도 많은 자금을 투입했다.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 산업발 신규 수요 기대가 전기전자 업종 대형주의 회복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전, 휴대폰 등 전자제품과 자율주행차에 AI가 장착될 경우 교체 수요가 촉진되면서 관련 완제품과 부품을 제조하는 업체들이 혜택을 볼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반도체가 반등하면서 전방 산업인 가전, 휴대폰 등도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며 “외국인과 기관이 반도체를 넘어 전기전자 업종 전반으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이노텍 삼성전기 등 유망”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이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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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6700억원 폭풍매수…외국인들 쏠린 종목은
LG전자, 삼성전기 등 전기전자 대형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전기전자 대장주인 반도체가 오르자 전기전자 업종 전반에 업황 회복 기대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의 42%를 차지하는 전기전자가 회복세를 타면서 코스피지수도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외국인, 전기전자 폭풍매수30일 LG전자는 10.83% 오른 12만49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기(3.26%), 삼성에스디에스(2.29%), LG이노텍(6.75%)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전기전자 종목을 담고 있는 코스피200정보기술지수는 3.24% 상승하며 코스피업종지수 1위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1.02% 오른 2584.90에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투톱’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전기전자 대형주 반등하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84%, 1.01%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789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4472억원), SK하이닉스(1623억원) 등 반도체 대장주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LG전자(873억원), LG이노텍(393억원), 삼성전기(183억원) 등에도 많은 자금을 투입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반도체가 반등하면서 전방 산업인 휴대폰, 가전 등도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라며 “외국인과 기관이 전기전자 업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전자 회복 이끄는 AI전기전자의 회복을 이끄는 것은 인공지능(AI) 산업발 신규 수요다. 휴대폰, 가전 등 전자제품에 AI가 탑재될 경우 교체 수요가 촉진될 것이란 기대가 생긴 것이다.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이 대표적이다. 한 펀드매니저는 “5G 스마트폰의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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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강세 온다"…포스코퓨처엠·LG전자 등 목표주가 줄상향
1분기 상장사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뒤 증권사들은 유가증권시장 상위 대형주의 목표주가를 평균 9% 넘게 상향 조정한 것으로 조사됐다.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올 들어 지난 19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의 목표주가를 평균 9.1% 상향했다. 목표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뛴 종목은 포스코퓨처엠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의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올해 1월 1일 24만3900원에서 지난 19일 기준 39만9857원으로 63.9% 상승했다.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지난해 말 18만원에서 이달 19일 31만1000원으로 72.7% 올랐다.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LG전자(29.5%) 기아(23.9%) 현대차(19.6%) 등의 목표주가 상승폭도 컸다.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목표주가가 연초보다 오른 종목은 11개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6.8% 상향됐다. 최고 목표가는 유안타증권과 IBK투자증권이 제시한 9만원, 최저 목표가는 다올투자증권이 제시한 7만5000원이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감산에 동참하면서 반도체 공급 과잉이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제조사와 고객사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2분기를 기점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반도체 업종은 하반기부터 재고 감소, 가격 하락 둔화, 감산에 따른 공급 축소로 분명한 수급 개선이 예상된다”고 했다.셀트리온은 평균 목표주가가 23만9535원에서 22만769원으로 7.8% 떨어졌다. 조사 대상 기업 중 목표가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신한지주(-4.4%) 삼성바이오로직스(-3.5%) SK이노베이션(-3.1%) 삼성물산(-2.0%) 현대모비스(-1.8%) KB금융(-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류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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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가전 분기 영업이익 첫 1조…전장도 역대 최대 실적
LG전자가 가전사업에서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가전사업이 호조를 보였을 뿐 아니라 신성장동력인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사업까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내며 ‘깜짝 실적’에 기여했다.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0조4159억원, 영업이익 1조497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20.3% 감소했다. 하지만 매출은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두 번째,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 7일 공시한 잠정 실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실적 호조는 가전사업이 이끌었다. 가전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앤드에어솔루션) 사업본부는 매출 8조217억원, 영업이익 1조188억원을 기록했다. 모두 역대 1분기 최대치로, 특히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1조원 선을 넘었다.에너지 규제에 대응하는 고효율·친환경 제품 매출이 대폭 증가한 덕분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에너지 규제가 강화되며 냉난방장치인 히트펌프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의 매출이 늘었다”며 “기존 프리미엄 가전의 경쟁 우위를 지키는 동시에 다른 제품군도 강화하는 ‘투 트랙’ 전략이 유효했다”고 말했다.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VS(전장)사업본부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최대치를 달성했다. 매출 2조3865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80조원에 달하던 수주 잔액이 순차적으로 판매 확대로 이어지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12% 늘어났다. 6년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오며 ‘아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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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가전사업 첫 분기 영업익 1조 달성
LG전자가 가전사업에서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497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동기(1조8805억원) 대비 20.37% 감소한 수치지만, 직전 분기(7938억원)에 비하면 88.63% 늘어났다.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세 번째로 큰 규모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매출은 20조4159억원으로,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를 달성했다. 지난해 동기(21조1114억원)와 비교하면 소폭 줄어든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 7일 공시한 잠정 실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다.LG전자의 1분기 선방은 가전사업이 이끌었다. 가전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앤드에어솔루션)사업본부는 매출액 8조217억원, 영업이익 1조188억원을 기록했다. 모두 역대 1분기 최대치로, 특히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1조원 선을 넘었다.에너지 규제에 대응하는 고효율·친환경 제품의 매출이 대폭 늘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강화되는 에너지 규제에 대응한 히트펌프, ESS 제품의 매출이 늘었다”며 “기존 프리미엄 가전의 경쟁 우위를 지키는 동시에 다른 제품군도 강화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이 유효했다”고 했다.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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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 왜 투자했나 물었더니…"상황 바뀌면 연락할게"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상황 바뀌면 연락할게요."지난 17일 오전 8시20분(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자리잡은 실체스터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기자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실체스터는 지난 12일 ㈜LG 지분 5.02%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투자회사다. 투자 배경에 대한 LG그룹 관계자들의 궁금증도 컸다.기자는 지난 16일 실체스터에 "LG에 투자한 배경이 무엇이고, 배당 증액을 비롯한 주주제안에 나설 계획이냐"는 질문을 담은 이메일을 송부했다. 실체스터는 대답을 회피했지만 여지도 남겼다.이 회사 관계자는 기자에게 보낸 이메일 답장에서 "실체스터에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며 "LG에 대해서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상황이 바뀌면 연락하겠다(We will be in touch if the situation changes)"고 덧붙였다. 글로벌 투자회사가 언론 문의에 하루 만에 답장을 보낸 건 이례적이다. '상황이 바뀐다면'이란 여지를 남긴 것도 주목된다.실체스터는 1994년 출범한 자산운용사다. 투자 철학에 대해선 "장기 투자를 지향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히고 있다. 그동안 투자 기업에 주주제안을 할 때도 "단기 차익을 누리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이 회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행동주의 투자자가 아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 투자업체에 배당 증액을 요구하는 등 온건한 수준의 주주제안을 하면서 일본 언론은 '행동주의 투자자'로 분류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투자한 회사 이사회에 진입을 시도하거나 자산 매각 등을 요구한 사례는 눈에 띄지 않았다.행동주의 투자자든 아니든 배당증액 등의 주주제안을 하려면 우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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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상속세 일부 돌려달라" 소송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이 ‘상속세 일부가 과도하게 부과됐다’는 취지로 과세당국에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상속받은 LG 지분에 대한 상속세 7200억원가량을 올해 말에 모두 납부하기에 앞서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16일 경제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해 9월 어머니 김영식 여사와 두 여동생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 씨 등과 함께 용산세무서장을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상속세부과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세무당국이 일부 상속 항목에 대해 추가로 상속세를 부과했기 때문에 이를 돌려달라는 것이다.이들은 고(故) 구본무 전 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은 LG CNS 지분 1.12%가 어느 정도의 가치인지를 놓고 법원 판단을 받기 위해 소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LG CNS가 비상장사여서 지분가치 평가를 두고 세무당국과 구 회장 측 간 의견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다. 구 회장 측이 소송에서 이겼을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은 10억원으로 알려졌다.앞서 구 회장은 2018년 11월 부친이 보유했던 LG 지분 11.28% 중 8.76%를 비롯해 2조원 상당의 자산을 상속받았다. 그가 내야 하는 상속세는 약 7200억원이다. 구 회장을 비롯한 LG 일가 전체에 부과된 상속세는 9900억원이다. 구 회장은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5년간 상속세를 나눠 내고 있다. 올해 말 납부가 완료된다.최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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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의 선구안, LG의 진격 이끌었다
LG그룹의 최근 1년 시가총액 증가율이 4대 그룹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전, 통신, 화학이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하는 가운데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배터리 등 신사업이 성과를 낸 덕분으로 분석된다. 산업계에선 취임 이후 사업 재편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변화와 혁신’ 리더십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가총액 순위, LG가 2위한국경제신문은 9일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국내 4대 그룹(자산총액 기준) 상장사 59곳의 최근 1년(2022년 3월 31일~2023년 3월 31일) 시가총액 증감을 조사했다. 시총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LG였다. 같은 기간 209조5569억원에서 246조248억원으로 17.4% 늘었다. 삼성 상장사 시총 합계는 4.8%, SK는 26.9% 감소했다. 현대차(-0.29%)는 별 차이가 없었다. 배터리 강자 LG엔솔 약진LG그룹의 선전은 배터리의 약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LG 계열사 중 시총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도 배터리 업체 LG에너지솔루션(103조4280억원→136조6560억원)이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이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배터리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원통형 배터리의 리더로 꼽힌다. 글로벌 원통형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22년 36조8000억원에서 2026년 70조20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고객사 공략에 적극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에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 등을 공급하고 있는 LG화학도 시총이 크게 불어났다.전장 역시 LG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LG그룹은 인포테인먼트시스템(LG전자), 파워트레인(LG마그나), 차량용 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카메라·통신 모듈(LG이노텍) 등으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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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부잣집 상징' 110년 가전명가 꺾었다…LG전자의 대반전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1911년 미국 미시간에서 출범한 가전업체 월풀. 이 회사 제품은 1960년대 주한미군을 통해서 처음 한국에 소개됐다. 1980년대 월풀의 냉장고·세탁기는 국산 제품보다 3배가량 비쌌지만 서울 강남 부유층들을 중심으로 날개 돋친 듯 팔렸다. 월풀 냉장고와 세탁기는 부잣집의 상징처럼 묘사됐다.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는 판이해졌다. 기술과 가격 면에서 LG전자 제품이 월풀을 압도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수한 LG전자 세탁기의 미국 수출을 막기 위해 월풀은 지난해 미국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연장 조치를 요청하는 상황에까지 몰렸다. 미국 가전업체 월풀과 벌이는 세계 전자업계 1위 경쟁에서도 LG전자는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6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홈앤드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는 올해 매출 30조원을 돌파하는 것을 기본 전제로 설정하고 사업·제품 전략을 구성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0.3%(2조7858억원) 늘어난 29조8955억원으로 나타났다.올해 매출 30조 계획은 작년에 비해 1000억원 이상 불어나는 수준으로 볼 수도 있지만 가전업계 둘러싼 환경이 팍팍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도전적 목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올해 1~2월 국내 가전 판매액(통계청 조사)은 전년 동기 대비 13.3% 줄어든 5조2455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2월 누적 기준으로는 코로나19가 본격화한 2020년 이후 가장 적은 금액이다. 악화된 경기 여파로 가전에 대한 씀씀이가 극도로 움츠러든 결과다.증권업계도 올해 LG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매출을 30조2921~31조3000억원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원 안팎으로 제시했다.LG전자의 올해 매출 30조원 목표는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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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성장 자신있다"…자사주 사는 삼성·LG CEO들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 CEO의 자사주 매수는 시장에서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회사의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은 지난 22일 회사 주식 3000주를 매수했다. 주당 매수가는 6만700원이다.삼성전자는 다음달 7일 1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한다. 사업별 실적이 공개되지 않지만, DS부문은 1분기에 4조원 가까운 영업손실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상황에서 경 사장이 자사 주식을 매수하자 업계에선 “중장기 경영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DS부문의 1분기 영업적자는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전략적 결정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면 감산에 나서지 않았던 삼성전자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했다.LG에너지솔루션도 이날 권영수 CEO(부회장)가 “회사 주식 1000주를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단가는 주당 57만2800원, 총매수금액은 5억7280만원이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4월에도 회사 주식 1000주를 주당 42만원에 산 적이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권 부회장이 책임 경영 실천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의지를 표명했다”며 “미래 고객가치를 높이고 주주 신뢰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조주완 LG전자 CEO(사장) 역시 회사 주식 매수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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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89%·포스코 66% 영업이익 급감…"추정치보다 나쁠 수도"
작년 말까지도 한국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전기전자, 철강, 석유화학 등 일부 업종 기업은 영업이익 전망치가 전년 대비 많게는 5~10%씩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올해 들어선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거의 모든 업종 기업의 실적 전망치가 고꾸라지고 있다. 수요 둔화 장기화로 제품 가격이 급락하고 기업들의 충격 흡수 여력이 소진되면서 영업이익 전망치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이익 전망치, 올 들어 반토막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는 유가증권시장 주요 64개 상장사의 올해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2조448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수치다.작년 12월 초만 해도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24조5201억원이었다. 이는 지난 1월 초 22조7713억원, 지난달 초 16조368억원으로 하향 조정됐다.실적 추정치가 내려가는 이유는 4월 7일 1분기 실적 발표 시즌 시작을 앞두고 ‘어닝 쇼크’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증권사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 상황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증권사들이 실적 전망을 낮춰 잡고 있다”고 말했다.국내 수출 기업들은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전기전자 등 업종을 불문하고 대부분 1분기 실적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502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4조1214억원) 대비 89.4%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12월 예상치는 7조1142억원이었으나 올해 들어 추정치가 5분의 1토막 났다.석유화학과 철강은 원가 상승과 수요 감소의 충격을 동시에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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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LG전자에 1조 빌린 이유
LG디스플레이가 모회사 LG전자에 1조원을 빌렸다. 대기업 그룹에서 모회사 유동성 수혈을 받는 건 보기 드문 일이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등의 여파로 발행시장에서 직접 자금 조달이 쉽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두 회사 모두 상장기업이어서 주주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주가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에서 1조원을 연 6.06%에 차입하기로 했다. 차입 기간은 2026년 3월30일까지 3년간이다. 2년 거치 1년 분할 상환 조건이다.대기업 그룹에서 1조원 유동성을 지원 받는 건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다. 올해 들어 상장 대기업그룹 중 모회사 차입 지원을 받은 자회사는 태영건설뿐이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삼성디스플레이에서 20조원을 차입했으나 반도체 설비 투자 목적으로 풀이됐다. 삼성전자(84.78%) 및 삼성SDI(15.22%)가 지배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비상장사이기도 하다. 이번 LG디스플레이의 차입은 상장사끼리의 거래로 운영자금 성격이 강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LG전자가 그룹의 ‘아픈 손가락’인 LG디스플레이의 재무구조 악화를 지켜보고만 있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 지분 37.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LG디스플레이가 모회사 지원을 받은 것은 발행시장을 통한 현금 확보가 쉽지 않아져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월까지만 해도 사모채를 통해 337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으나 이달 들어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졌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와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이후 우량 회사채 발행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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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레' 덮친 하이닉스·LG화학…이익 반토막, 인건비는 20% 급증
세계경제포럼(WEF)은 2019년 조사에서 한국 노동 유연성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국 가운데 34위로 진단했다. 사실상 꼴찌다. WEF는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부터 관련 집계를 중단했으나 상황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이런 상황에서 지난해엔 대기업발 급여 인플레이션까지 가세해 국내 기업들의 인건비가 급증하고 있다. 경기 침체 등으로 실적이 급감하고 있어 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인건비 2년 연속 급증27일 한국경제신문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30개 상장사(지주사·합병사 제외)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급여 총액은 53조6564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6211억원(7.23%)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급여 총액은 2019년 1.14%, 2020년 3.82%로 비교적 낮은 증가율을 유지했지만 2021년 18.66% 급증한 뒤 지난해에도 높은 증가율을 이어갔다. 2021년엔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내 인건비 부담이 그나마 작았지만 지난해엔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 부담이 커졌다.국내 기업의 인건비 급증은 인력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급여를 올리는 대기업발 인플레이션이 벌어진 게 주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2020년 플랫폼과 인터넷 기업을 중심으로 시작된 이런 현상은 2021년과 지난해 반도체, 전기전자, 조선 등 업계 전반으로 확산했다.경영계는 글로벌 기업들이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인원 감축을 통한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지만 한국 기업들은 노동시장 경직성 때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정규직은 정리해고 시 노조가 합의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각종 법률과 공공정책도 해고를 제한하고 있다”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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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전자, 임금 6% 인상한다…신입 초임은 5100만원
LG전자가 올해 임직원 평균 임금 인상률을 6%로 결정했다. 신입사원 초봉은 지난해보다 200만원 많은 5100만원으로 올렸다.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LG전자 노동조합은 최근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 6%에 합의하고 이날 조직별 설명회 등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안내했다.평균 임금 인상률은 기본 인상률에 고과별 인상률을 합한 것이다. 개인별 임금 인상 수준은 고과에 따라 다를 수 있다.올해 LG전자의 평균 임금 인상률은 최근 2개년에 비해 소폭 떨어진 수치다. 올해는 LG전자의 주력 사업인 가전과 TV 업황은 올해 글로벌 인플레이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다.LG전자는 2021년과 2022년 평균 임금 인상률을 9%, 8.2%로 정하며 2년 연속 높은 수준의 임금 인상을 단행했다. 2018년~2020년 임금 인상률은 연평균 4% 안팎이었다.한편 이번 인상안에 따라 올해 LG전자 신입사원 초임은 5100만원이 됐다. 선임과 책임의 초임 역시 사원과 동일하게 작년보다 각각 200만원 오른 6000만원, 7550만원이다.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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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發 임금 인플레 덮쳤다…평균 연봉 1억2000만원 돌파
국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20위 기업의 직원 1인당 평균연봉이 지난해 1억2000만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임금 인상이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고물가가 다시 고임금을 부채질하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20일 한국경제신문이 이날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시가총액 상위 20위 기업의 지난해 급여를 분석한 결과 직원 평균연봉이 1억2022만원으로 나타났다. 2021년 평균연봉 1억1425만원 대비 597만원(5.2%) 올랐다.상당수 기업이 연봉을 두 자릿수 인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10.0%), 삼성바이오로직스(16.5%), LG화학(16.5%), 기아(10.9%)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지난해 영업이익이 급감한 삼성전자(1억3500만원)는 6.3% 감소했다. 창사 이후 처음으로 평균연봉 1억원을 넘어선 기업도 많았다. 현대자동차(1억500만원), 현대모비스(1억800만원), LG전자(1억1200만원) 등이다.전문가들은 정보기술(IT)업계를 시작으로 2021년 이뤄진 사상 최대 수준의 연봉 인상이 지난해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다시 임금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2021년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총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8.2%(개별 기준) 급증했지만,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14.7% 줄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인상폭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강성 노동조합이 보호하는 대기업 정규직 위주의 높은 임금 인상이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1000인 이상 기업의 임금 인상률은 5.6%에 달했지만, 300인 미만은 5.1%에 불과했다.김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