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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팔고 디스플레이 사고…엇갈린 외국인
지난달 LG그룹 사장단 인사를 기점으로 LG그룹 계열사를 보는 외국인투자자의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LG전자를 팔아치우는 반면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는 적극 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기업의 실적 전망에 더해 최고경영자(CEO) 인사와 사업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분석됐다. 달라진 외국인 매매 패턴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LG전자를 총 87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도 3위였다. 같은 기간 주가도 8.7% 하락했다. 반면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는 매수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LG이노텍을 285억원어치, LG디스플레이를 6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LG이노텍 주가는 4.9% 올랐고, LG디스플레이는 2.4% 내렸다.이런 움직임은 직전 3개월(8월 24일~11월 24일) 동안 외국인들이 보였던 행보와 대조적이다. 이 기간은 외국인은 LG전자를 331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LG디스플레이는 30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LG이노텍은 이 기간에도 484억원어치를 매수했다.증권가는 지난달 하순 LG그룹 사장단 인사 이후 투자자들의 매매 패턴이 달라진 것에 주목하고 있다. LG이노텍 CEO에서 LG디스플레이 구원투수로 투입된 정철동 사장이 대표적이다. 정 사장이 LG이노텍 사장 시절 LED, 스마트폰 기판 사업을 과감히 접으면서 체질 개선에 나선 전례가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 사장의 LG이노텍 부임 시절 주가는 2019~2021년 평균 321% 상승했다”며 “신임 대표 효과로 변화가 기대된다”고 했다.LG이노텍은 애플 의존도를 줄여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혁수 신임 CEO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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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글로벌 임원 집결…경영전략 세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 경영 전략 구상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연말 인사와 조직 개편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청사진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4일부터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사장) 주관으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한다.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열리는 이 회의에는 국내외 임원급이 모여 내년 사업 목표와 영업 전략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눈다.올해 회의는 14일 전사와 모바일경험(MX)사업부를 시작으로 15일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 19일 DS 순으로 이뤄진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추후 보고만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LG전자는 15일 조주완 사장 주관으로 전사 확대경영회의를 연다. 회의는 경기 평택 LG디지털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회의에는 LG전자 본사와 각 사업본부 경영진, 해외 지역대표, 법인장 등을 포함해 총 300여 명의 임원이 참석한다. 국내외 경영진이 모두 모여 머리를 맞대는 자리다. 이번 회의에선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등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비상경영 전략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최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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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의 귀환…기술 경영인에겐 정년이 없다
“꺼진 불도 다시 보자.” 관가에서 인사철에 회자되는 말이다. 퇴임한 관료가 정권 교체 이후 장·차관, 대통령실 수석 등 실세로 화려하게 복귀하는 사례가 잦기 때문이다. 최근 산업계에서도 이 격언이 통용되고 있다. 올드보이(OB)들이 퇴임 2~3년 만에 주요 그룹 경영 전면에 다시 등판하고 있어서다. 이들은 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경영 경험을 겸비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위기 돌파, 미래 사업 강화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기업인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OB 기업인 잇단 등판8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 SK, LG, LX 등 최근 연말 정기인사를 마무리한 주요 그룹에서 OB 기업인이 핵심 계열사 부회장, 대표 등에 다시 임명되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일부 OB에게는 ‘불사조’란 수식어까지 등장했다.대표적인 사례로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꼽힌다. 전 부회장은 지난해 3월 삼성SDI 최고경영자(CEO) 임기를 마치고 경영 2선으로 물러났다. 지난달 27일 단행된 삼성전자의 ‘2024년 사장단 인사’에서 신사업 개발 조직인 ‘미래사업기획단’ 수장으로 임명됐다. 미래사업기획단은 2009년 이건희 당시 삼성 회장의 지시로 신설돼 5대 신수종사업을 발표한 ‘신사업추진단’에 비견될 정도로 핵심적인 조직으로 꼽힌다.지난 7일 SK그룹의 2차전지 계열사 SK온의 신임 CEO에 임명된 이석희 사장도 약 1년2개월 만에 경영 전면에 등장했다. 2018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SK하이닉스 CEO를 맡은 이 사장은 지난해 10월까지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의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한 뒤 퇴임했다.LX그룹 소속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로 세계 3위권 디스플레이구동칩(DDI) 개발사인 LX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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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담합한 대만업체, LG에 329억 배상하라"
LG전자가 담합으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비싼 가격에 팔아온 대만 업체들을 상대로 9년간 소송전을 벌인 끝에 1심에서 승소했다. 법원은 대만 업체들이 300억원대 배상금을 LG전자에 지급할 것을 명령했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지혜)는 LG전자가 대만 에이유옵트로닉스와 한스타디스플레이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에서 최근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그러면서 “에이유가 291억원, 한스타가 37억9000만원을 LG전자에 배상하라”고 결정했다.이번 소송은 2011년 발생한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카르텔 사건’에서 비롯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그해 1월과 10월 TFT-LCD 제조·판매업체들을 상대로 벌인 담합 조사에서 에이유와 한스타 등 국내 10개 기업이 LCD 가격과 물량을 사전에 합의한 정황을 확인했다. 이들 기업은 2001년 9월~2006년 12월 매월 한 차례 이상 대만에서 이른바 ‘크리스털 미팅’으로 불리는 양자·다자간 회의를 열어 담합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공정위는 그해 말 이들 업체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1940억원을 부과했다. 당시 기준 공정위가 처리한 국제카르텔 사건 중 사상 최대 과징금이 매겨졌다.이 사실을 확인한 LG전자는 “담합으로 TV와 모니터 완제품 가격이 올라 수출 경쟁력에 타격을 받았다”며 2014년 1월 소송을 제기했다. 담합에 참여한 에이유, 한스타, 치메이이노룩스, 중화픽처튜브스, CPTF옵트로닉스에 실제 거래가격과 담합행위가 없었으면 형성됐을 가격 간 차액만큼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 중 에이유와 한스타를 뺀 나머지 기업에 대해선 나중에 소를 취하했다.법원은 LG전자 측 주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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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담합한 대만업체들, LG에 328억원 배상해야"
담합으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고가에 판매한 대만 제조업체들이 LG전자에 거액의 배상금을 물어줘야 한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소가 제기된 지 약 9년 만에 나온 1심 판결이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1부(김지혜 부장판사)는 LG전자와 해외법인 6곳이 대만의 에이유 옵트로닉스와 한스타 디스플레이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최근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에이유가 총 291억원을, 한스타가 총 37억9000만원을 각각 지급하라고 명령했다.이번 소송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공정거래위원회는 1월과 10월에 두 차례에 걸쳐 국내외 TV·모니터용 LCD패널, 브라운관(CDT)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담합 조사를 실시했다. 공정위는 에이유를 비롯한 국내외 업체 10곳이 2001∼2006년 대만에서 매월 ‘크리스털 미팅’으로 불리는 양자·다자회의를 열고 LCD 가격과 물량을 합의했음을 확인했다. 공정위는 같은 해 12월 이들 업체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1940억원을 부과했다.LG전자는 "담합으로 TV와 모니터 완제품 가격이 올라 수출경쟁력에 타격을 받았다"며 2014년 1월 에이유, 한스타, 치메이 이노룩스, 중화픽처튜브스, CPTF옵트로닉스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다만 에이유와 한스타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에 대해서는 재판 진행 과정에서 소를 취하했다. 피고 측은 "자사가 대만 법인이고 증거자료도 대만에 있는 만큼 대만 법원에서 재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맞섰다.법원은 LG전자의 손을 들어줬다. 담합 행위가 명백한 만큼 이들 업체에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는 판단이다. 재판부는 "피고들은 2001~2006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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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안정 속 쇄신…"미래 위해 젊은 인재 배치"
LG전자가 해외·TV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내용의 임원인사·조직개편을 단행했다. LG전자를 끝으로 LG그룹은 4대 그룹 가운데 가장 먼저 사장단·임원 인사를 마무리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조직 안정’을 추구하면서 일부 계열사를 쇄신하는 내용의 인사였다는 평가가 나온다.LG전자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박형세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과 정대화 생산기술원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내용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박형세·정대화 사장을 비롯해 부사장 5명, 전무 7명, 상무 35명 등 49명이 승진했다. 임원인사는 내년 1월 1일자다.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장인 박 사장은 미국 미시간주립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1994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 입사해 LG전자 해외영업그룹장, HE사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TV사업 전문가로 올레드TV가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자리를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정 사장은 서울대 기계설계학과 출신으로, 1986년 금성사에 입사해 LG전자 검사생산성그룹장, 생산기술원 전지장비기술센터장 등을 지냈다. 핵심 생산 기술을 개발하면서 LG전자의 생산 경쟁력을다는 평가를 높였받고 있다.이석우 북미이노베이션센터장, 이충환 TV사업운영센터장, 이현욱 키친솔루션사업부장, 왕철민 글로벌오퍼레이션센터장, 김원범 최고인사책임자(CHO)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부회장 승진 가능성이 거론된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유임됐다. LG전자 관계자는 “미래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고려한 인사”라고 설명했다.LG전자는 조직도 손질했다. 사장 직속으로 글로벌 브랜드 위상을 높이는 등의 해외 사업을 챙기는 해외영업본부를 신설했다. 해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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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엔솔 부회장 물러날 듯
LG그룹이 22일부터 사흘간 연말 임원 인사를 한다. 세 명의 부회장 중 한 명인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의 용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21일 산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22일부터 24일까지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확정한다. 주요 LG그룹 계열사의 이사회 날짜는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22일, LG디스플레이와 LG유플러스가 23일, LG전자는 24일로 전해졌다. LG그룹은 지난주 후반께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게 연임 여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내년에도 경영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정 속 쇄신’을 추구하는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일부 계열사에선 미래 사업 확대를 위한 세대교체 인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관심사는 권영수 부회장과 권봉석 ㈜LG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LG 부회장 3인방’의 거취다. 권영수 부회장이 물러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그가 지난주 사의를 밝혔다는 얘기도 나온다.1957년생인 권영수 부회장은 1979년 LG전자에 입사해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8년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이후 ㈜LG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그룹 안정화에 기여했다. 2021년 LG에너지솔루션으로 자리를 옮겨 배터리 수주 확보와 기업공개(IPO) 등을 이끌었다. 권영수 부회장 후임으로는 지난해 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김동명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등이 거론된다. 김 사장은 2020년부터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맡아 배터리 수주 확대를 이끌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최종 인사는 이사회 이후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봉석 부회장과 신학철 부회장은 유임이 유력한 상황이다.계열사 대표 중에선 정호영 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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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세가 부른 '자본 리쇼어링'…해외 배당금 300억弗 들어왔다
삼성 현대자동차 LG를 비롯한 국내 간판 기업 10곳이 올해 해외법인에서 벌어들인 돈 40조원가량을 국내로 들여왔다. 이 중 상당액을 국내 생산설비 구축에 투입했다.19일 한국경제신문이 상장사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 1~9월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홀딩스 현대차 LG화학 삼성SDI LG전자 삼성엔지니어링 오리온 두산밥캣 등 10개 기업 해외법인의 본사(국내 법인) 배당액은 39조9439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3조2592억원)보다 12배 많은 금액이다. 올해 1~9월 평균 환율(달러당 1300원32전)로 환산하면 307억1159만달러다. 시가총액 100대 기업 가운데 해외법인 배당액을 공시한 기업을 집계한 결과다.이들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는 29조923억원을 들여와 규모가 가장 컸다. 작년 동기(1644억원)보다 176배나 늘었다. 현대차는 올해 59억달러(약 7조6700억원)를 국내로 반입했다. 작년(13억달러)의 4.6배 규모다. LG전자는 같은 기간 3배 이상 늘어난 1조3821억원을 배당받았다. 이들 기업은 해외에서 들여온 자금 대부분을 설비투자 등에 썼다.기업들이 줄줄이 ‘자본 리쇼어링’(해외법인 자금의 국내 반입)에 나선 것은 올해부터 시행된 법인세법 개정안과 맞물린다. 지난해까지는 해외 자회사가 국내 본사에 배당할 경우 해외와 국내에서 모두 과세하는 ‘이중과세’ 대상이 됐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해외에서 과세한 배당금은 배당의 5%에 한해서만 국내에서 과세하는 방식으로 세법이 바뀌었다.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기업들이 300억달러 넘는 외화를 들여와 환전하는 과정에서 원화 가치를 방어하는 데도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이중과세' 해소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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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바뀌나요?" 소문에 직원들 '술렁'…LG에 무슨 일이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A 부회장님 딴 회사 간다고 소문났어요?""우리 사장님 바뀌나요?"찬바람이 불면 기업은 인사철로 접어든다. 요즘 기업에서 삼삼오오 모이면 인사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가 많다. 사장단 인사는 막내 직원의 업무·보직에도 영향을 미친다.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4대 그룹 가운데 LG와 SK가 가장 먼저 11월 말에 사장단 인사를 진행한다. LG는 이달 말 인사를 앞두고 사장단이 참여하는 사업보고회를 열었다. 올해 실적을 비롯한 성적표를 공개하는 동시에 인사 윤곽도 그려지는 자리다.2일 재계에 따르면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달 23일부터 LG트윈타워에서 LG그룹 계열사 경영진이 참여한 가운데 릴레이 사업보고회를 열었다. 한 달 동안 이어지는 사업보고회는 구 회장과 각 계열사 사장단이 얼굴을 맞대고 올해 실적과 목표 달성 여부를 점검하는 자리다.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전자 계열사,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화학 계열사, LG유플러스 등 통신·서비스 계열사들이 순차적으로 사업보고를 한다. 최근 전자 계열사가 사업보고를 마쳤고 화학 계열사들 순서가 돌아왔다.이번 하반기 사업보고회는 여느 때보다 분위기가 좋은 편이다. 그룹 간판 계열사인 LG전자가 올해 역대급 실적을 올릴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4조932억원으로 종전 최대치인 2021년(4조58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그룹 야구단인 LG트윈스가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것도 밝은 분위기 형성에 도움이 됐다고 그룹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하지만 인사는 냉정하다. 지난해에는 부회장단 4명 가운데 3명을 유임하는 등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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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올해 전장 매출 10조원 넘길 것"
LG전자가 올해 3분기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주력인 생활가전의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늘었고 전장(자동차 전자장치)에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거둔 덕분이다.LG전자는 27일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5% 늘어난 99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컨센서스(8084억원)를 23.3% 웃돈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으로 평가된다. 매출은 20조70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줄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영업이익 급증에 대해 “기업 간 거래(B2B) 사업 성장, 비(非)하드웨어 사업모델 혁신, 신사업 동력 확보 등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 수익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생활가전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앤드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 7조4574억원, 영업이익 5045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283억원)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수요 감소에 대응해 인기 제품의 라인업을 늘리고 B2B 비중을 확대한 게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전장(VS)사업본부의 3분기 영업이익은 1349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출(2조5035억원)도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전장 사업은 올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조원을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 수주잔액도 10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TV 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 3조5686억원, 영업이익 1107억원을 달성했다. TV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성장하면서 수익구조 다변화에 성공했다.황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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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건 실적뿐…유한양행·SK이노·현대로템 주목
최근 증권가가 ‘제2의 LG전자’ 찾기에 분주하다. LG전자는 지난 10일 깜짝 실적을 낸 뒤 단기 급등했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실적 개선 기업의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올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유한양행, SK이노베이션, 현대로템, SK가스, 현대건설 등이 꼽힌다. 유한양행은 최근 한 달 새 네 개 증권사가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상향했다. 기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비해 평균 43.5% 올라갔다. 약품 사업의 전반적인 성장세가 예상보다 가파르다는 이유에서다.SK이노베이션은 1개월 사이 실적 추정치가 35.4% 상승했다. 일곱 개 증권사가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실적이 기존 추정치보다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유가와 정제 마진이 상승하며 정유사업 부문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현대로템과 SK가스도 1개월 전과 비교해 영업이익 추정치가 각각 29.8%, 18.4% 상향됐다. 이 밖에 에쓰오일(15.9%), 대상(15.3%), HD현대(10.1%), 하이브(9.4%), 현대차(7.4%) 등이 1개월 전 추정치보다 좋은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관측됐다.SK하이닉스도 적자를 예상보다 빠르게 줄였을 것이란 분석이다. 일곱 개 증권사는 SK하이닉스가 3분기 적자 규모를 기존 추정치(1조7000억원대)보다 1000억원 이상 줄였을 것으로 봤다.어닝 서프라이즈 기업으로 투자심리가 쏠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LG전자는 10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기 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개월 사이 23% 오른 바 있다. LG전자는 실적 발표 후 7.43%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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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장에선 실적이 '깡패'…3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예상 종목은
고금리로 인한 비용 상승, 고물가로 인한 소비 침체 등으로 시장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내는 기업들이 희귀해지고 있다. 반대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는 기업들에 대한 주목도는 올라가면서,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는 종목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증권가는 유한양행, SK이노베이션, 현대로템, SK가스, 현대건설 등의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유한양행의 경우 지난 1개월 사이 4개의 증권사가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상향했다. 추정치는 기존 컨센서스(실적 추정치)에 비해 평균 43.5% 올라갔다. 약품 사업의 전반적인 성장세가 예상보다 가파르다는 이유에서다. SK이노베이션은 1개월 사이 실적 추정치가 35.4% 올라갔다. 7개의 증권사가 SK이노베이션이 당초 예상보다 3분기 실적이 좋았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와 정제 마진이 올라가면서 정유사업 부문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로템과 SK가스도 1개월전과 비교해 영업이익 추정치가 각각 29.8%, 18.4% 상향됐다. 이밖에도 S-OIL(15.9%↑) , 대상(15.3%↑), HD현대(10.1%↑), 하이브(9.4%↑), 현대차(7.4%↑) 등이 1개월전 추정치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을 것으로 관측됐다. SK하이닉스도 적자를 예상보다 빠르게 줄였을 것이란 분석이다. 7개 증권사는 SK하이닉스가 3분기 적자 규모를 기존 관측치(1조 7000억원대)보다 1000억원 이상 줄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예측하는 기업들이 실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낼 경우 투심이 쏠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LG전자의 경우 지난 10일 3분기 실적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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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도 날았다"…체질 개선 성공한 LG전자
LG전자가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어난 1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중장기적으로 추진해 온 사업 포트폴리오 대전환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65년간 유지해온 ‘가전 기업’의 틀을 깨고 자동차 부품 등 기업 간 거래(B2B) 비중을 늘려 온 결과다.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LG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99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5% 증가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은 ‘깜짝 실적’이다. 증권가 영업이익 컨센서스(실적 추정치 평균)는 8084억원이었다.호실적의 배경에는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이 있다는 게 시장 분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3분기 불황을 이겨내고 견실한 매출과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은 미래 비전을 향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콘텐츠 등 무형(비하드웨어), 자동차 전자부품, 신사업 등 3대 사업의 매출 비중을 가전보다 높이기로 했다. ‘TV, 세탁기만 팔아선 생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전장과 가전으로 B2B 확대3분기 이익 증가를 이끈 핵심 요인은 ‘효자’로 자리 잡은 자동차 부품 사업이다. 사업 부문별 실적이 나오진 않았지만 올해 3분기 VS(전자장치)사업본부는 매출 2조6700억원, 영업이익 720억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말에는 VS사업본부의 연간 매출이 10조원을 웃돌고 수주잔액은 10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LG전자는 전장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부터 전장 부품 양산에 들어간 LG마그나 멕시코 공장은 북미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엔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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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LG전자가 올해 3분기에 1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뒀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20% 이상 웃돈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이다. 주력 사업인 가전, TV와 신성장동력인 자동차 전장(전자장치) 사업의 수익성이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LG전자는 10일 “올해 3분기 매출 20조7139억원, 영업이익 9967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3.5%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인 8084억원보다 23.3% 많았다.글로벌 경기 침체와 소비시장 위축에도 가전, TV 등 주력 사업이 선전했다. 기능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업(UP) 가전 2.0’ 등 제품과 콘텐츠·서비스를 결합한 사업 모델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늘린 게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동시에 신흥국 중심으로 중저가 제품군을 늘려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전장, 기업 간 거래(B2B) 등 LG전자가 최근 주력하는 신사업에서도 수익성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뿐 아니라 냉난방 공조, TV 콘텐츠 사업도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날 LG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7.03% 오른 10만5100원에 마감했다.최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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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사장단 모은 구광모 "차별적 고객가치에 집중"
LG그룹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사장단 워크숍’을 열었다. 중장기 경영 전략을 가다듬기 위해서다.26일 업계에 따르면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은 이날 경기 이천 LG인화원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사업본부장 등 30여 명과 함께 워크숍을 열었다.권봉석 LG 부회장,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홍범식 LG 사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등 계열사 사장단이 총출동했다.구 회장은 “오늘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차별적 고객가치”라며 “시장성·성장성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차별적 고객가치에 보다 집중해서 더 절박하게 미래를 준비하자”고 말했다.구 회장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인공지능(AI), 바이오, 클린테크 등 이른바 ‘ABC’ 분야 사업 방향과 진척 수준을 점검했다. 구체적 사업 실행 전략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 회장은 그동안 미래 산업을 선점한 뒤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는 의지를 여러 번 내비쳤다.지난 5월 열린 사장단협의회에서도 “변화를 바탕으로 근본적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투자로 경쟁사 대비 확실한 우위를 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 씨를 뿌리지 않으면 3년, 5년 후를 기대할 수 없다”는 부친인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의 말도 인용했다.구 회장과 사장단은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유치 지원 현황과 향후 계획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을 비롯한 LG그룹 계열사 경영진은 세계박람회 개최지를 발표하는 오는 11월 말까지 주요 전략 국가를 대상으로 유치 교섭 활동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