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은보 "10대 그룹, 밸류업 적극 참여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은 22일 국내 10대 그룹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밸류업 프로그램에 10대 그룹이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간담회에는 삼성전자·SK·LG·포스코홀딩스·롯데지주·한화·GS·HD현대·신세계 등의 재무 담당 임원이 참석했다. 정 이사장은 “금융업종 중심으로 먼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공시되고 있고, 하반기에는 다양한 업종으로 공시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 증시의 든든한 버팀목인 10대 그룹부터 밸류업 프로그램에 선도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간담회에 참석한 재무 담당 임원들은 상반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됨에 따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현재 1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밸류업 공시(예고 공시 포함)를 한 기업은 LG전자가 유일하다.지금까지 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총 20곳이다. 전체 상장사의 0.6% 수준이다. 대부분 금융회사여서 다른 업종 기업의 관심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거래소는 “우수 기업 사례를 발굴하는 등 상장 기업의 공시 참여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바로미터 역할을 할 ‘코리아 밸류업지수’를 다음달 발표한다.배태웅 기자
-
정은보 "10대 그룹이 밸류업 프로그램 선도적으로 참여해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은 22일 국내 10대 그룹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밸류업 프로그램에 10대 그룹이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에는 삼성전자·SK· LG·POSCO홀딩스·롯데지주·한화·GS·HD현대·신세계 등의 재무 담당 임원이 참석했다. 정 이사장은 "현재 금융업종 중심으로 먼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공시되고 있고, 하반기에는 다양한 업종으로 공시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 증시의 든든한 버팀목인 10대 그룹부터 밸류업 프로그램에 선도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재무 담당 임원들은 상반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됨에 따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현재 1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밸류업 공시(예고 공시 포함)를 한 기업은 LG전자가 유일하다. LG전자는 전날 예고 공시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2024년 4분기 중 공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총 20개사다. 전체 상장사의 0.6% 수준이다. KB금융, 키움증권, 우리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등 금융권 기업이 다수를 차지해 타 업종 기업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거래소는 "향후 설명회 등을 통해 기업의 밸류업 공시 사례를 안내하고, 우수기업 사례를 발굴하는 등 상장기업의 공시 참여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거래소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바로미터 역할을 할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다음달 중 발표하고, 연내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및 밸류업 지
-
LG전자 "AI 핵심장비 칠러 키울 것…매출 1조원 달성"
‘21세기의 금맥’인 인공지능(AI)산업을 얘기할 때 AI 반도체는 금을 캐는 곡괭이로, 데이터센터는 금을 나르는 철도로 비유된다. 곡괭이도, 철도도 없는 LG전자가 ‘골드러시’에 올라타기 위해 내놓은 전략은 세계 최고로 꼽히는 가전사업에 AI를 입히는 것이었다.하지만 시장은 열광하지 않았다. LG전자는 AI에서 비켜난 TV,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이 주력이란 이유에서였다. 냉난방공조(HVAC)는 ‘AI 열풍’을 타기 위해 고심하던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찾아낸 해법이었다. AI 반도체가 24시간 뿜어내는 열을 식혀주는 ‘초대형 냉방기’(칠러)를 데이터센터 맞춤형으로 공급하면 LG전자도 AI 수혜주가 된다고 판단한 것이다.전략은 통했다. 올 2분기 북미 데이터센터에 1000억원 규모 칠러를 공급하기로 한 데 이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와도 논의에 들어갔다. ○AI 핵심 장비로 떠오른 칠러LG전자는 21일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연 기관투자가 대상 미래사업 설명회 ‘2024 인베스터 포럼’을 통해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90분짜리 행사 중 30분을 칠러 설명에 할애했다. 조 CEO는 “AI 시장이 커지면 데이터센터는 필연적으로 늘어난다”며 “3년 내 칠러 매출을 1조원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칠러가 AI 시대 핵심 장비로 떠오른 건 AI 반도체가 뿜어내는 ‘열’ 때문이다. AI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슈퍼컴퓨터’ 격인 데이터센터에선 반도체 묶음인 AI 가속기로 구성된 서버가 24시간 365일 돌아간다.전력 소모량도 많다. 2027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량은 아르헨티나의 연간 전력 소모량과
-
LG전자, 플랫폼·B2B서만 매출 52조 도전
LG전자가 2030년까지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 신사업(전기자동차 충전 및 로봇) 등 미래사업에서 매출 52조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2030년 목표 매출 100조원의 절반 이상을 가전과 TV 생산·판매 같은 전통 사업이 아니라 신사업에서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LG전자는 21일 ‘2024 인베스터 포럼’에서 지난해 7월 발표한 ‘2030 미래비전’의 중간 점검 결과를 공개했다. LG전자는 지난해 △구독 중심의 가전사업 △웹OS와 스마트홈 플랫폼 서비스 △공조, 전장, 스마트팩토리 등 B2B 사업 △로봇, 전기차 충전 등 4대 성장축을 통해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7%, 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EV/EBITDA) 7배’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올 상반기 매출의 3분의 1 이상을 B2B 사업에서 벌어들이는 등 신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1조1341억원이었던 가전 구독에선 매출을 올해 1조800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웹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도 올해 매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데이터센터의 열을 식히는 데 활용되는 초대형 냉각기 칠러 사업도 3년 내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김채연/황정수 기자
-
'NBA 레전드'도 반했다…LG전자, 미국에서 번돈 이 정도?
"샤킬 오닐도 이 회사 세탁기도 보고 갔어요."지난 1월. 미국 대형 유통업체인 '홈디포' 라스베이거스지점에 들렀다. 여기 직원 한 명이 갑자기 스마트폰을 꺼내 기자한테 들이밀었다. 미국 프로농구(NBA)의 전설 샤킬 오닐이 홈디포에 찾아 둘러보는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이 같이 말했다.그러면서 홈디포에 특별 진열대에 자리 잡은 LG전자 세탁기를 가리켰다. LG전자 세탁기는 미국의 월풀 등을 밀어내고 명품 전자제품 대열에 진입했다.이처럼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는 LG전자 미국법인은 달러를 두둑이 벌어들이고 있다. 이 미국법인은 올해 처음 본사에 5000억원대 배당을 실시했다. 지난해 불어닥친 기업의 '자본 리쇼어링(해외법인 자금의 국내 반입)’ 기세가 수그러들었지만 LG전자를 비롯한 대기업의 달러 반입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2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 상반기 해외법인 등으로부터 1조410억원의 배당을 받았다. 작년 상반기(9759억원)보다 6.7% 늘어난 규모다. 이 회사의 상반기 배당수입 절반은 미국법인(LG Electronics U.S.A)에서 나왔다. 미국법인 배당으로 5354억원을 받았다.LG전자 미국법인이 배당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법인은 LG전자 미국 테네시 세탁기 공장과 기업형벤처캐피털(CVC) LG테크놀로지벤쳐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미국 테네시 공장은 LG전자의 경남 창원 공장과 함께 세계경제포럼(WEF)이 지정한 '등대 공장'(제조업 미래를 이끄는 혁신적 공장)이다. 미국법인의 올 상반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7조171억원, 순이익 3298억원으로 알토란 같은 수익을 내고 있다.SK이노베이션과 합병을 추진하는 SK E&S도 올 상반기 해외 에너지 트레이딩
-
투자 고수는 금융지주…자산가는 바이오 '베팅'
대형 증권사를 통해 거래하는 투자 고수들이 금융지주와 화장품·미용기기 관련주를 사들이고 있다. 고액 자산가들은 LG전자와 대형 바이오주를 집중 매수했다.4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를 이용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들은 지난주 우리금융지주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BNK금융지주는 2위였다. 지난 2일 아시아 증시에 ‘검은 금요일’이 찾아오며 코스피지수가 3.65% 떨어질 동안 우리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 주가는 각각 4.42%, 1.97% 내렸다. 고수들은 이를 저점 매수 기회로 삼은 모습이다. 배당이 늘고 있는 금융지주는 최근 조정 장세에서 전문가들이 손꼽는 대표적 투자 피난처다.고수들은 수출 실적이 좋은 화장품과 미용기기 관련주도 대거 사들였다. 펌텍코리아와 원텍이 각각 순매수 순위 3위와 5위에 올랐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펌텍코리아는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를 제조하는 업체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98%, 26.56%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피부미용 의료기기 업체 원텍은 브라질 수출이 늘고 있다.같은 기간 한국투자증권 계좌의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고액 자산가 투자자들은 LG전자를 107억원어치 사들였다. LG전자는 호실적이 돋보였다.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1조6944억원, 영업이익 1조19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모두 역대 2분기를 통틀어 최대치다. 금리 인하 수혜가 기대되는 바이오주도 순위에 올랐다. 순매수 규모 2위는 삼천당제약(52억원), 3위는 리가켐바이오(33억원)였다.이시은 기자
-
역대급 실적 LG전자, AI기업으로 전환 속도
LG전자가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렸다. 생활가전과 미래 먹거리인 자동차 전장(전자장치)사업부에서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 영향이 컸다.LG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조196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1.2% 증가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매출은 21조6944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8.5%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최대치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8429억원, 69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16% 늘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같은 신흥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하는 전략을 통해 가전 비수기인 2분기에도 실적이 늘었다”고 설명했다.전장사업을 맡은 VS사업본부는 2분기 영업이익이 81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전기자동차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시장을 적극 공략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 3조6182억원, 영업이익 970억원을 올렸다. OLED TV 주요 시장인 유럽 지역에서 수요가 살아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했다.LG전자는 올해 3분기에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AI 인프라인 냉난방공조(HVAC)와 빌트인 가전, 스마트팩토리 등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LG전자는 콘퍼런스콜에서 인도법인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LG전자 인도법인의 현지 상장을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박의명 기자
-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콜옵션 8배 대박 터졌다
지난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개별주식 옵션 투자자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삼성전자 콜옵션은 8배 가까이 올랐고 LG전자 콜옵션도 한때 70% 넘게 상승했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행사가 8만8000원인 삼성전자 콜옵션(7월물)은 이날 840원에 마감했다. 지난 3일 종가 기준 110원에서 이날까지 7.63배 뛰었다. 5일에는 1000원으로 9배 넘게 오르기도 했다. 옵션 프리미엄과 행사가를 합쳐 삼성전자 주가가 8만8840원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가 많았다는 얘기다. 행사가 11만원인 LG전자 콜옵션 역시 3일 종가 기준 1320원에서 5일 2450원까지 뛴 뒤 이날 일부 하락해 1800원에 마감했다.삼성전자와 LG전자가 5일 좋은 실적을 발표하면서 옵션 가격도 뛰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0조4000억원으로 증권가 컨센서스(추정치 평균)인 8조3077억원을 25.18% 넘겼다. LG전자도 2분기 영업이익이 1조1961억원으로 컨센서스인 9961억원을 크게 웃돌았다.실적 기대가 커지면서 옵션 투자자들은 증시 강세에 베팅하고 있다. 행사가 400인 코스피200 콜옵션 가격은 3일 0.06에서 이날 0.68까지 올랐다. 코스피200지수는 1일 384.34에서 이날 394.47로 뛰었다. 전체적인 콜옵션 주문도 늘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200 옵션의 풋·콜 레이쇼(콜옵션 주문량 대비 풋옵션 주문량 비율)는 1일 1.01배에서 5일 0.71배로 떨어졌다. 주가 강세를 예상한 콜옵션 주문 비중이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다만 풋·콜 레이쇼가 하락했다는 것은 고점에 이르러 조정이 가까워졌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통상 증권가에서는 이 비율이 0.6 미만으로 내려가면 과매수권으로 본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
LG그룹주, 한달새 시총 7조 불었다
올 들어 주춤하던 LG그룹주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LG전자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이 최근 한 달 새 10~20%대 오름세를 보였다. LG그룹주 시가총액도 같은 기간 7조원가량 불었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6월 5일~7월 5일)간 LG디스플레이(주가 상승률 24.51%) LG이노텍(10.04%) LG전자(10.03%) 등의 주가가 10~25%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LG그룹주(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유플러스 LG화학 LG생활건강) 시가총액은 7조원 늘었다.이들 종목 주가는 올 들어 6월 초까지 박스권을 맴돌거나 내림세를 보이다가 ‘깜짝 실적’ 등에 힘입어 오름세로 전환하고 있다. LG전자는 올 2분기 영업이익으로 1조1961억원을 올렸다. 2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폭염이 이어진 데다 데이터센터 구축이 늘면서 냉난방공조(HVAC) 출하량이 대폭 늘었다”며 “올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했다.LG이노텍도 ‘깜짝 실적’이 기대된다. 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874억원으로 석 달 전보다 33.08% 불었다.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중국 실적이 늘어난 영향이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고 있다. 2022~2023년 누적으로 4조6000억원 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한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흑자 전환이 예상되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김 센터장은 “올해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출하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58%, 41% 늘어날 것”이라며 “올 하반기에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고 말했다.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내림
-
가전 질주, 전장도 효자로…LG전자 '2분기 실적 홈런'
LG전자가 올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인 가전이 버팀목이 됐다. 여기에 전장(자동차 전자장치), 냉난방 공조, TV용 ‘웹OS’ 같은 신성장 동력이 선전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선 LG전자가 주력·신성장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세를 이어가며 3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영업이익 ‘어닝 서프라이즈’LG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1조19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발표했다. 매출은 21조7009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8.5%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9796억원을 웃도는 ‘깜짝 실적’으로 평가된다.깜짝 실적의 원동력은 LG전자의 주력 사업인 가전이다. 이른 더위 영향으로 성수기를 맞은 에어컨 사업이 실적 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을 적용한 ‘휘센 스탠드 에어컨’의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늘어난 게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가전업계에선 LG전자 가전 부문인 홈어플라이언스앤드에어솔루션(H&A)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이 8000억원 이상일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TV 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도 선전했다. 올레드 TV 판매량이 유럽 등 선진국 시장 중심으로 회복세를 나타낸 덕분이다. 광고를 보면 무료로 다양한 채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웹OS 가입자가 5000만 명을 넘은 것도 실적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차별화된 플랫폼·B2B 사업조주완 사장 취임 이후 LG전자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기업 간
-
"곧 삼성전자 시대 온다"…'10만전자' 외치는 증권가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 발표가 다가오면서 상장사 실적에 증권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도체주 선전으로 전반적인 호실적이 예상되면서 하반기 증시 지수도 우상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사 217곳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 합산액은 55조1580억원으로 예상됐다. 3개월 전 51조8310억원과 비교하면 6.41% 상향된 금액이다. 작년 2분기 합산액인 31조4083억원과 비교하면 75.6% 늘어났다.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5일 가장 먼저 2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평균치는 8조2488억원의 집계됐다. 증권사 실적 전망치도 최근 3개월 동안 18.5%나 상향됐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납품하는 메모리 반도체 생산이 급증한데다 기존 D램 시중 가격도 덩달아 올랐기 때문이다.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DDR4 8기가비트(Gb) 칩의 가격은 작년 말 0.9달러 수준에서 최근 1.89달러 수준까지 올랐다. AI 가속기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많아지면서 DDR4, DDR5 등의 공급이 부족해진 여파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HBM 제품 제조에 더 많은 생산력을 할당했기 때문에 공급이 타이트해졌다"고 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D램 매출 중 HBM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 내외일 것으로 예상된다.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목표주가를 일찌감치 올려잡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제시한 10개 증권사 중 8곳이 목표주가를 10만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주가에 큰 영향을 줄 엔비디아 HBM 납품 역시 올해 중으로 해결될 것으로 예
-
LG의 'AI 야심'…400조원 스마트홈 주도
“너무 덥네”. 집 안에 들어선 A씨의 한마디에 LG전자 에어컨이 ‘윙’ 소리를 내며 돌아간다. A씨의 체온과 땀 배출 등을 살펴보던 에어컨은 스스로 온도를 조금 더 낮춘다.A씨의 주문은 끝이 없다. “너무 답답해”라고 하자 필립스 공기청정기가 팬을 돌리고, 커튼을 열어 따사로운 햇볕을 거실로 불러들인다. 제네바 스피커는 평소 A씨가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을 내보낸다.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보던 먼 미래가 아니다. 인공지능(AI)이 만드는 ‘나만의 거실’은 이제 곧 현실이 된다. 똑똑한 AI를 장착한 각종 기기가 사용자에게 맞춰 모든 걸 해결해주는 세상. LG가 그리는 AI홈의 청사진이다. ○최고 수준 확장성 확보LG가 네덜란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인 앳홈을 인수한 것은 AI로 움직이는 스마트홈을 보다 빠르게 구현하기 위한 전략이다. LG는 2016년부터 스마트홈 플랫폼 ‘LG씽큐’ 출시를 계기로 가전을 제어하는 수준을 넘어 연결성을 높이는 스마트홈 사업 확대에 공을 들여왔다.이런 점에서 앳홈은 LG에 최적의 기업으로 평가된다. 앳홈이 운영하는 호미 앱스토어에는 필립스, 이케아 등 전 세계 브랜드 제품을 연결하는 애플리케이션 1000여 개가 등록돼 있다. 고객이 앱을 내려받으면 LG 제품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가전,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연결할 수 있다는 얘기다. 보다 많은 고객 사용 데이터를 확보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건 덤이다.LG씽큐에 앳홈의 개방형 생태계를 더하면 LG의 확장성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앳홈은 인수를 마무리한 뒤에도 운영 체계와 브랜드를 독립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상호 시
-
LG전자, 기기 5만종 연결 '앳홈' 인수
LG전자가 1000여 개 브랜드의 5만여 종, 수십억 대의 전자기기를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홈’ 플랫폼 앳홈(Athom)을 인수했다. 각국에 깔린 7억여 대의 LG전자 TV·가전뿐만 아니라 삼성, 샤오미, 필립스 등 경쟁사 제품까지 모두 연결해 전 세계 가정을 LG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앳홈 인수를 계기로 ‘가전 명가’를 넘어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3일 “네덜란드 엔스헤데에 본사를 둔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 지분 80%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나머지 지분 20%도 3년 내 사들여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전체 인수금액은 약 850억원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다른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한 것은 2022년 전기차 충전업체 애플망고 이후 2년 만이다.2014년 설립된 앳홈은 스마트홈의 ‘두뇌’로 불리는 스마트홈 허브 ‘호미(Homey)’를 자체 개발해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LG전자뿐 아니라 삼성전자, 필립스 등 전 세계 5만여 종에 달하는 가전과 조명 센서 등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연결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보유한 게 강점이다. 유럽을 기반으로 성장해 호주, 싱가포르에 이어 지난해 미국과 캐나다에도 진출했다.김채연/황정수 기자
-
AI·로봇·전기차 전방위로 확장…LG전자 '뉴 DNA' 심은 조주완
LG전자가 3일 발표한 스마트홈 업체 앳홈 인수를 주도한 사람은 조주완 사장(사진)이다. ‘가전 명가’를 넘어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로봇기업으로 진화하려면 인수합병(M&A)을 통해 부족한 역량을 채워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LG전자의 ‘변신’은 2022년 1월 조 사장이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뒤 본격화했다. 지난 3월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개발 업체인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달러 투자를 주도한 것도 조 사장이었다. 상업용 로봇의 승패가 AI 경쟁력으로 판가름 날 것으로 판단한 결과다. 조 사장은 취임 첫해인 2022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기차 충전기 업체 애플망고와 스필을 연달아 인수하기도 했다.LG전자가 미래 핵심 사업으로 꼽은 전장(자동차 전자장치) 분야의 씨앗을 뿌린 이도 조 사장이다.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였던 2021년 전장 시장을 잡기 위해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와 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인 LG마그나를 설립한 뒤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LG전자 전장(VS)사업본부는 지난해 처음 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 매출 비중도 2019년 말 5.4%에서 지난해 말 12%로 상승했다.조 사장은 2021년 미국 TV광고 데이터 업체 알폰소 지분 50%가량을 인수하며 TV 플랫폼 사업을 시작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3년여가 흐른 지금 TV 플랫폼 사업은 지난해 7400억원 이익을 낸 캐시카우가 됐다. LG전자는 2021년 자체 TV 소프트웨어 ‘웹OS(운영체제)’를 선보이며 하드웨어 중심의 TV 사업을 소프트웨어로 전환했다.조 사장은 3월 주주총회에서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자동차 부품 △공조시스템(HAVC) 등을 신사업으로 제시하며 &ldqu
-
"하반기 주식시장 흔든다"…AI 테마주 다음 타자는
인공지능(AI) 테마주 열풍이 거센 가운데, 다음 수혜 영역으로 ‘액침냉각’ 키워드를 향한 시장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까진 일부 종목에서만 주가 변화가 감지되지만, 증권가에선 상장사들 주요 움직임이 몰린 하반기에 본격적인 상승 랠리가 펼쳐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정유주 새 먹거리 '액침냉각'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특수공조기업 케이엔솔은 최근 한달 주가가 17.39% 올랐다. LG전자가 지난달 말 냉각시스템 관련주로 급부상하며 주가가 연고점(11만500원)에 도달한 뒤, 이보다 구체화한 액침냉각 종목을 찾는 투자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새롭게 관련주로 분류되기 시작한 GS 에쓰오일 등 주요 정유주, GST 등 일부 코스닥시장 상장사를 주목하는 증권사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한달 주가는 대부분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으나, AI 수혜주 분석에 열을 올리는 곳들을 중심으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액침냉각이란 서버 등 전자장비에 열이 발생하면 이를 액체에 직접 담가 식히는 기술이다. 전기가 통하지 않는 비전도성 액체를 사용한다. 공기로 열을 식히는 기존 방식보다 전력 소비량을 30% 아낄 수 있다. 비전도성 액체는 주로 기름(윤활유)을 사용하기 때문에, 산업계에선 정유업체들 출사표가 먼저 이어지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고, 최근 엔비디아가 그래픽처리장치(GPU) ‘B100’을 액침냉각 기반으로 설계하는 등 시장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한국투자증권은 GS 에쓰오일 SK이노베이션을 수혜 종목으로 꼽았다. GS칼텍스는 지난해 11월 액침냉각 제품을 첫 출시 하고 올해 하반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비상장사 GS칼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