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LG전자, 3분기 수익성 뚝…"4분기 더 걱정"

    INVESTOR

    LG전자, 3분기 수익성 뚝…"4분기 더 걱정"

    LG전자가 부쩍 악화한 수익성을 높이는 데 팔을 걷어붙이기로 했다. 수익성 강화를 목표로 비용 절감, 프리미엄 제품 강화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LG전자는 3분기에 매출 21조1768억원, 영업이익은 746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4.1%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분기 매출 중 최대 기록이다. 다만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제너럴모터스(GM) 리콜 충당비를 반영하기 전(1조768억원)과 비교해 30.7% 감소했다. 당초 예상보다 수익성이 큰 폭으로 악화됐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LG전자에선 올해 4분기를 더 우려하고 있다. 특히 세계 TV 시장은 전체 수요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는 올레드TV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비중을 높이고, 재고 관리에 집중하기로 했다.LG전자 측은 “인플레이션 및 금리 인상이 장기화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리스크까지 계속돼 4분기에도 사업 불확실성이 크다”며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 신사업 모델을 육성하면서 성장 기회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 확 바뀐 LG號 선장…구광모가 다시 뛴다

    확 바뀐 LG號 선장…구광모가 다시 뛴다

    LG그룹 사업보고회가 한 달 일정으로 25일 시작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각 계열사 경영진으로부터 올해 성과와 내년 사업계획을 보고받는다. 이번 사업보고회는 차분한 분위기에서 위기 대응 전략과 미래 신사업 강화 방안을 찾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전쟁,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등에 따른 경기 침체로 내년 실적에 ‘경고등’이 켜진 계열사가 적지 않아서다.24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의 하반기 사업보고회가 25일부터 11월 하순까지 진행된다. 하반기 사업보고회는 매년 10~11월 회장과 각 계열사 대표들이 한 해 사업 성과를 돌아보고 다음해 경영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다. LG는 2020년에 10월 19일, 지난해엔 10월 26일 사업보고회를 시작했다.25일 LG전자를 시작으로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전자계열사들이 이번주 보고 시간을 가진다.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등 다른 계열사 경영진도 차례로 사업보고회를 이어간다.올해는 예년보다 무거운 기류가 감지된다. TV, 가전 등 소비자용 제품과 디스플레이 등을 판매하는 계열사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자재 가격 인상,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위축 등의 영향이다.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진 경기 하락 사이클이 이어지며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LG 사업보고회의 주요 주제 중 하나는 ‘위기 극복 방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무적인 점은 구 회장이 적극 육성 중인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전기차 배터리 등의 신사업에서 성과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LG전자 VS사업본부는 지난 2

  • LG 비밀 벤처 "식물가전 같은 新무기만 10개"

    LG 비밀 벤처 "식물가전 같은 新무기만 10개"

    제품 기획 단계에서 초기 개발비와 인건비를 따지지 않는다. 의사결정 과정을 10분의 1로 줄이고 ‘부장’급인 대표 한 명이 프로젝트 실행 여부를 결정한다. LG전자가 “10년 뒤 먹고살 거리를 고민하겠다”며 설립한 1호 사내벤처기업(CIC) ‘스프라우트컴퍼니’의 운영 방식이다.이곳에선 냉장고, 세탁기처럼 이름난 제품군을 다루지 않는다. 기존에 없는 새로운 제품군을 발굴하는 게 목표다. 신상윤 스프라우트컴퍼니 대표는 “비밀리에 가동하고 있는 신제품 프로젝트가 10여 개에 달한다”며 “애플 아이폰처럼 세상에 없던 제품을 내놓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기획·출시 1년도 안 걸려…첫 시도21일 방문한 서울 역삼동 한 공유오피스 건물. ‘LG전자’ 흔적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이곳 스프라우트컴퍼니 사무실은 카페 같은 분위기였다. 신 대표는 “회사 전체를 통틀어 가장 ‘LG전자답지 않은’ 곳”이라며 “LG전자가 실무자에게 독립적인 권한을 주고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LG전자는 올 연말을 기점으로 CIC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LG전자 CIC는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CSO) 산하 조직이다. ‘공룡처럼 엉덩이가 무거운 조직을 바꿔보자’며 지난해 실험적으로 출범한 조직을 핵심 사업부로 격상했다. ‘CIC’라고 부르는 것은 별도 기업처럼 조직의 장이 모든 의사 결정권을 쥐고 있어서다.CIC 출범 초기만 해도 LG전자 안팎에서 ‘이 조직이 정말 굴러가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신 대표는 “식물 생활가전 ‘LG 틔운’과 ‘LG 틔운 미

  • 삼성전자 3분기 '어닝쇼크'

    올해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넘게 감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위축과 경기 침체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삼성전자는 올 3분기 매출이 76조원, 영업이익은 10조8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2.7% 늘어 역대 3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1.7% 감소했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은 2019년 4분기 이후 2년9개월 만이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추정치)인 11조8683억원도 크게 밑돌았다.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주력인 반도체를 비롯해 스마트폰, TV 등 세트 부문 수요가 줄어든 게 실적 부진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70%를 차지하는 반도체(DS) 부문이 주춤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많다. 증권가에서는 DS 부문 영업이익을 5조~6조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10조600억원)보다 40% 넘게 줄어든 수준이다.LG전자도 이날 3분기 매출이 21조1714억원, 영업이익은 746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제너럴모터스(GM) 리콜 충당비를 반영하기 전(1조768억원)과 비교해 30.7% 감소했다.4분기 전망 역시 불투명하다. 한 전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재고가 쌓이는 와중에 원자재·물류비까지 증가하면서 업계 전반에 ‘역대급’ 위기가 찾아오고 있다”며 “4분기는 물론이고 내년 초까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정지은/황정수 기자

  • 환율 역풍…3분기 역대 최대 매출에도 웃지 못하는 LG전자

    환율 역풍…3분기 역대 최대 매출에도 웃지 못하는 LG전자

    LG전자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웃지 못했다. 치솟은 비용이 발목을 잡았다. 고환율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악재가 쌓이면서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1000억원 넘게 밑돌았다.LG전자는 지난 3분기 21조1714억원의 매출과 7466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25.1% 증가했다. 특히 매출은 역대 최대였던 올 1분기(20조9690억원)를 뛰어넘으며 신기록을 썼다.반면 장사를 잘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줄었다. LG전자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5978억원이었지만 제너럴모터스(GM) 리콜 비용으로 약 4800억원의 대손충당금이 반영된 것이었다. 실제 영업이익은 1조원이 넘었다는 얘기다. 올해 3분기와 비교하면 3000억원가량 차이가 난다.업계에서는 올 상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TV 사업의 부진이 치명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이 회사의 TV 사업은 악화일로다. 글로벌 TV 수요 감소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유럽 내 에너지 공급 불안 등의 악재가 겹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LG전자가 TV 판매 촉진을 위한 마케팅 비용을 대폭 늘리면서 수익성이 뚝 떨어졌다. 증권가에선 3분기 HE(TV)사업본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0~90%가량 줄어들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생활가전 사업 역시 녹록지 않았다. ‘LG 오브제컬렉션’ 등 프리미엄 제품군이 견조한 판매량을 유지한 덕에 매출은 늘었다. 하지만 원자재값과 물류비 상승 등으로 인해 수익성은 지난해만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LG전자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VS(자동차 부품)사업본부가 두 분기 연속 흑자

  • 모건스탠리의 '변심'…"韓 반도체 사라"

    모건스탠리의 '변심'…"韓 반도체 사라"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간판 전기전자 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두 종목을 최선호주로 꼽고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면서다. 모건스탠리는 한국 전기전자 업종 투자의견도 ‘주의’에서 ‘매력적’으로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반도체 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서면 주가가 하락한 폭보다 큰 폭으로 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기전자 빙하기 끝나간다5일 SK하이닉스는 4.18% 오른 8만9800원에 마감했다. LG디스플레이는 9.27% 급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1.45% 상승했다.전날 모건스탠리는 ‘빙하기가 끝나간다’는 48쪽짜리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전기전자 업종 투자의견을 ‘주의’에서 ‘매력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작년 8월 반도체 겨울이 오고 있다며 업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는데, 1년여 만에 전망을 바꾼 것이다.모건스탠리는 아시아 전기전자 최선호주로 SK하이닉스와 대만 TSMC를 꼽았다. SK하이닉스는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조정했다. LG디스플레이 투자의견은 ‘비중축소’에서 ‘비중확대’로 두 단계 높여 잡았다.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는 목표가 대비 60%의 상승 여력이 있다”며 단기 공포를 신규 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경기는 반복된다모건스탠리는 반도체 업황이 올해 4분기 바닥을 찍고 내년 2분기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수요가 급감하고 있지만 공급 과잉이 해소되는 과정을 통해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반도체 경기는 항상 똑같은 방식으로 돌아간다는 점을 근거로

  • 구광모, 글로벌 현장 경영 가속…유럽 '배터리 심장' 폴란드 찾아

    구광모, 글로벌 현장 경영 가속…유럽 '배터리 심장' 폴란드 찾아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이 폴란드를 방문해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치고 전기차 배터리 생산 시설을 점검했다.LG그룹은 4일 구 회장이 폴란드 브로츠와프 배터리 공장을 방문했다고 발표했다. 브로츠와프 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 생산능력(연 70GWh)을 갖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다. 매년 전기차 100만 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다. 구 회장은 브로츠와프 공장을 친환경 미래차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시킨 구성원들을 격려했다.브로츠와프 공장은 LG그룹의 미래차 사업 관련 핵심 생산 기지다. 2016년 10월 열린 기공식에 고(故) 구본무 회장이 참석해 “브로츠와프 공장을 유럽 지역의 핵심 거점이자 자동차 부품 분야 전진 기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브로츠와프 공장에 셀, 모듈, 팩 등을 모두 생산하는 ‘배터리 완결형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팩은 유럽 주요 전기차 업체에 납품된다. LG그룹에선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브로츠와프 공장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구 회장은 지난 3일엔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오른쪽)를 만났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2016년 브로츠와프 공장 기공식에 ‘부총리 겸 경제개발부 장관’ 자격으로 참석한 인연이 있다. 구 회장은 “브로츠와프 배터리 공장이 LG 전 세계 배터리 생산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하는 데 모라비에츠키 총리의 관심과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부산 엑스포 유치 관련 지지 요청도 이날 만남의 화두였다. LG는 지난달 말부터 바

  • 'ESG 경영' 속도 내는 구광모, LG 계열사 성과 꼼꼼히 본다

    'ESG 경영' 속도 내는 구광모, LG 계열사 성과 꼼꼼히 본다

    LG그룹이 계열사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를 통합해 관리하기로 했다. ESG 경영을 강화해 기후 위기 대응에 동참하겠다는 취지다. LG그룹이 계열사를 평가하는 핵심 경영 지표로 ESG를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LG그룹은 28일 주요 계열사의 데이터를 총망라한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그룹 차원에서 ESG 보고서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은 “전 세계가 당면한 기후 위기 문제에 책임 의식을 갖고 미래 세대와 공존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탄소중립과 신재생에너지 전환, 제품 폐기물 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클린 테크 육성·투자 등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그룹 단위 ESG 경영의 슬로건은 ‘지속가능한 미래’와 ‘책임 있는 사업’으로 정했다. △재무·비재무 성과를 균형 있게 창출하는 ESG 경영 강화 △글로벌 이슈의 공동 해결을 위한 LG 내·외부 이해관계자와 ESG 생태계 구축 △기후 위기와 탈탄소 경제 전환에 따른 사업 방식 변화 등이 세부 목표다.이번 보고서엔 지주회사인 ㈜LG와 8개 계열사의 ESG 활동 현황과 성과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가 포함돼 있다. LG그룹은 지난해 환경(E) 부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LG 계열사들은 지난해 전년보다 238만4000t 많은 용수를 재사용했다. 일반폐기물 재활용량은 1만7073t, 지정 폐기물 재활용량은 2만4448t 늘었다.사회(S) 부문에선 사회공헌 예산이 급증한 것이 눈에 띈다. 지난해 LG 계열사가 기부 등 사회공헌에 투입한 금액은 1509억원으로 전년보다 576억원 늘었다. 지배구조(G) 부문에선 ESG 경영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

  • 원자재값 치솟는데다 수요마저 위축…환율 상승에도 웃지 못하는 수출기업

    원자재값 치솟는데다 수요마저 위축…환율 상승에도 웃지 못하는 수출기업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수출기업 채산성이 좋아진다는 공식은 깨졌습니다. 오히려 총체적 난국에 빠졌습니다.”제품 10개 중 6~8개를 해외에 판매하는 한 전자업체 관계자는 23일 이렇게 토로했다.환율 공식이 옛말이 된 이유는 우선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가전 기업은 해외에서 원자재를 수입해 완제품 형태로 수출하는 구조다. 올 들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원자재 값이 크게 뛰었다. 올해 상반기 원재료비를 작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삼성전자는 24.6%, LG전자는 17.8% 증가했다.통상 원자재 비용이 늘어나면 제품 가격을 올려 수익성을 유지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코로나19 보복 소비 이후 ‘소비절벽’이 나타나는 와중에 가격 인상은 어불성설이라는 게 업계 얘기다. 가격은 올리지 못한 채 제품이 안 팔리다보니 재고만 쌓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높은 환율 변동성으로 대외경제가 위축되면서 소비 심리가 크게 악화됐다”며 “올 하반기 실적 목표를 채우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그나마 반도체업계는 올 상반기에 환율 상승 효과를 봤지만 표정이 밝지 않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 매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한 요인으로 환율 상승 효과를 꼽았다. SK하이닉스는 “달러 강세로 매출에서 5000억원, 영업이익에서 4000억원 이상의 환차익을 거뒀다”고 했다. 그럼에도 이들 역시 중장기적 관점에선 고환율을 ‘호재’로 보지 않는 분위기다. 해외에서 구매하는 반도체 원자재 가격이 덩달아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주요 생산기지를 글

  • 일본車 '통신 특허료' 해마다 530억엔 낸다

    도요타자동차와 혼다, 닛산자동차 등 일본 완성차업체들이 세계 전자·통신 기업에 커넥티드카(정보통신기술과 자동차를 연결한 차량)에 사용되는 부품의 특허료를 지급한다. LG전자, SK텔레콤, KT 등 국내 전자·통신 기업 3곳도 일본 자동차회사로부터 특허료를 받게 됐다.미국의 특허권 전문 협상회사인 애번시는 도요타와 혼다, 닛산자동차 등이 세계 전자·통신 기업에 커넥티드카 관련 특허 사용료를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일본 자동차업체가 커넥티드카와 관련해 특허 사용료를 지급하는 것은 처음이다.애번시는 글로벌 전자·통신 기업 51곳의 특허료 요구 협상을 대행하고 있다. 애번시가 대행하는 전자·통신 기업에는 LG전자와 SK텔레콤, KT 등 한국 기업 3곳이 포함돼 있다. 노키아, 에릭슨, 퀄컴, 필립스와 일본의 NTT, 소니, 파나소닉 등 세계적인 전자·통신 기업 대부분도 참가하고 있다.이 기업들은 4세대(4G) 이동통신 필수 특허의 70%를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 커넥티드카 개발에 필수적인 기술로 알려졌다. 노키아는 기지국과 같은 통신 인프라, 퀄컴은 반도체 관련 기술, 샤프는 통신을 시작할 때의 접속 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미쓰비시자동차와 스즈키 등도 관련 계약에 참여하고 있어 일본 완성차업체 대부분이 글로벌 전자·통신 기업에 특허료를 지급한다. 도요타 등 일본 완성차업체는 2G~4G 통신 관련 특허를 포괄적으로 사용하는 대신 자동차 한 대당 15~20달러의 특허료를 준다. 모든 차종에 커넥티드카 관련 부품을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지난해 자동차 1038만 대를 판매한 도요타는 최대 300억엔(약 2920억원)의 특허료를 내게 된

  • 日 자동차 기업들, LG·KT·SKT에 통신 특허료 낸다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GLOBAL

    日 자동차 기업들, LG·KT·SKT에 통신 특허료 낸다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도요타자동차와 혼다, 닛산자동차 등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세계 전자·통신 기업들에 커넥티드카(정보통신기술과 자동차를 연결한 차량)에 사용되는 부품의 특허료를 지급한다. LG전자, SK텔레콤, KT 등 국내 전자·통신 기업 3곳도 일본 자동차 회사들로부터 특허료를 받게 된다.미국의 특허권 전문 협상회사인 아반시는 도요타와 혼다, 닛산자동차 등이 세계 통신 관련 기업들에 커넥티드카 관련 특허사용료를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일본 자동차 업체가 커넥티드카와 관련해 특허사용료를 지급하는 것은 처음이다. 아반시는 글로벌 전자·통신 기업 51곳의 특허료 요구 협상을 대행하고 있다. 아반시가 대행하는 전자·통신 기업에는 LG전자와 SK텔레콤, KT 등 한국 기업 3곳이 포함돼 있다. 노키아, 에릭슨, 퀄컴, 필립스와 일본의 NTT, 소니, 파나소닉 등 세계적인 전자·통신 기업 대부분도 참가하고 있다.이 기업들은 4세대(4G) 이동통신 필수 특허의 70%를 보유하고 있다. 미쓰비시자동차와 스즈키 등도 관련 계약에 참여하고 있어 일본 완성차 업체 대부분이 한국 전자·통신 기업에 특허료를 지불하게 된다.  도요타 등 일본 완성차 업체는 2G~4G 통신 관련 특허를 포괄적으로 사용하는 대신 자동차 한 대 당 15~20달러의 특허료를 지불한다. 모든 차종에 커넥티드카 관련 부품을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지난해 1038만대를 판매한 도요타는 최대 300억엔(약 2920억원)의 특허료를 내게 된다. 혼다와 닛산은 각각 120억엔, 110억엔씩을 지불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반시가 도요타, 혼다, 닛산을 상대로 커넥티드카 관련 특허료 지급을 요구한 것은 지난 2월이었다.

  • 노트북 시장에 뜬 두 개의 태양?…삼성·LG "초경량 제품, 우리가 1위"

    MARKET

    노트북 시장에 뜬 두 개의 태양?…삼성·LG "초경량 제품, 우리가 1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같은 시장조사업체의 자료를 놓고 서로 “우리가 1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코로나19 특수가 끝나면서 노트북 수요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양사 간 주도권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6일 시장조사업체인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에 두께 18㎜ 이하 노트북을 50만2963대 출하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일반 노트북과 컨버터블 제품(디스플레이를 젖혀 태블릿처럼 쓸 수 있는 노트북)을 모두 합산한 수치다. 2위는 LG전자(39만462대), 3위는 대만 에이수스(33만4031대)였다.국내 노트북 시장은 두께가 얇고 가벼운 초경량 제품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18㎜ 이하 초경량 노트북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8%에서 올 상반기 42%로 높아졌다.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갤럭시 북 시리즈를 앞세워 국내 초경량 노트북 시장에서 1위를 수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가 판매량 증가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S펜을 지원하는 갤럭시 북2 프로 360과 5세대(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갤럭시 북2 프로를 출시했다. 두 제품은 전 모델(외장 그래픽 모델 제외) 두께가 11㎜대로 얇다.다만 컨버터블 노트북을 제외한 일반 초경량 노트북 시장만 보면 순위가 뒤바뀐다. LG전자는 올 상반기 18㎜ 이하 노트북(컨버터블 제품 제외) 시장에서 36만8771대를 출하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41.9% 증가한 수치다.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30만890대), 애플(18만9003대) 순이었다. LG전자의 대표 노트북 라인업인 LG 그램은 전 모델의 두께가 18㎜ 이하다.

  • LG 'ICT 군단', 450兆 전기차 충전시장 진격

    INVESTOR

    LG 'ICT 군단', 450兆 전기차 충전시장 진격

    LG전자, LG유플러스 등 LG그룹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들이 전기차 충전 관련 사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전기차 보급 대수가 늘면서 전기차 충전 시장의 성장성도 커지고 있어서다. 중장기적으론 배터리 생산, 충전기 제조, 충전기 보급·관리, 플랫폼 서비스 등으로 연결되는 ‘전기차 인프라’ 관련 생태계를 장악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기차 충전 전문가 충원12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고전략책임자(CSO) 조직 주도로 전기차 충전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6월 특허청에 ‘볼트업’이란 상표권을 출원했다. LG유플러스는 ‘전기충전 예약용 앱 소프트웨어(SW)’ ‘전기충전소 지리정보 제공용 앱 SW’ 등을 사업 내용으로 적었다. 지난 2월엔 전기차 충전기 수급·상품 전략 등을 수립하는 경력 직원을 모집했다. 업계에선 LG유플러스가 충전 관련 플랫폼 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LG전자도 충전 전문 인력 확보에 적극적이다. 현재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담당하는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본부에서 EV 충전사업 전략 담당자 등을 채용 중이다. 전기차 충전 관련 사업개발자와 엔지니어 등도 수시로 뽑고 있다. LG전자는 6월엔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 애플망고의 지분 60%를 인수했다.이 밖에 LG유플러스 자회사인 LG헬로비전은 전기차 충전기 설치 및 운영,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기차 인프라 종합 서비스 제공LG 계열사들이 전기차 충전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건 전기차 인프라 시장의 성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국내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환경

  • 집에 로봇청소기 없어요? … 3000억 쟁탈전

    MARKET

    집에 로봇청소기 없어요? … 3000억 쟁탈전

    라이다(LiDAR) 센서, 신경망처리장치(NPU), 이미지 딥러닝…. 자율주행 차량에 사용되는 각종 신기술을 도입한 로봇청소기가 늘어나고 있다. 성능이 크게 개선되면서 관련 시장도 급격히 커지는 추세다. 전자업계는 로봇청소기가 향후 가정용 로봇 시장으로 이어지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투자와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2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르면 이달 말 보급형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로보킹을, 다음달에는 프리미엄 제품 코드제로R9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가격은 각각 60만원, 100만원대 중반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는 LG전자가 5년 만에 로보킹 신제품을 내놓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LG전자의 로봇청소기 라인업은 2003년 출시된 코드제로 로보킹과 코드제로R9(흡입 전용·사진), 코드제로M9(물걸레)으로 구성된다. 코드제로R9·M9은 매년 정기적으로 출시된다. 로보킹은 2017년 이후 신제품이 나오지 않았다. LG전자가 급격히 수요가 늘어나는 코드제로 등 무선청소기 사업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로봇청소기 수요 증가를 감지한 LG전자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로보킹의 수요를 흡수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역시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선보인 비스포크 제트봇 AI의 색상·디자인 변경 모델을 올초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비스포크 제트봇 AI SE도 내놨다. 비스포크 제트봇 AI의 일부 사양을 빼 출고가(139만원)를 기존 제품 대비 30만원가량 낮췄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는 2000억원 수준이었다. GfK는 올해 국내 시장 규모가 약 50% 늘어나 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 연기금·운용사, LG그룹株 쓸어 담는다

    연기금·운용사, LG그룹株 쓸어 담는다

    연기금, 투신(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최근 한 달 동안 LG그룹주를 집중적으로 사 모았다. 증권가에서는 LG그룹주가 하반기 실적 개선에 힘입어 탄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일 사이에 연기금이 사들인 순매수 상위 종목 10개 가운데 3개가 LG그룹주였다. 이 기간 연기금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4005억원)이었다. LG생활건강(665억원), LG화학(365억원)도 순매수 10위권 내에 포함됐다. LG전자(96억원), LG디스플레이(36억원) 등도 사들였다.연기금은 최근 한 달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290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국내 주식을 파는 상황에서도 선별적으로 LG그룹주를 매수한 것이다.다른 기관투자가들도 LG그룹주를 적극 사들였다. 운용사는 최근 1개월간 LG화학(560억원)과 LG생활건강(278억원)을 각각 두 번째, 네 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보험의 경우 LG화학(388억원), LG에너지솔루션(351억원), LG생활건강(130억원) 등 세 종목이 순매수 10위 안에 들었다.이같은 기관투자가 수급에 힘입어 LG그룹주는 최근 한 달 새 일제히 반등했다. LG화학(20.43%), LG에너지솔루션(17.67%), LG생활건강(15.04%), LG디스플레이(5.92%), LG이노텍(4.84%) 등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증권가에서는 특정 그룹주에 대한 선호가 뚜렷이 나타난 것은 단순 수급이 아니라 전략적 접근의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LG그룹주는 대체로 지난 2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 LG디스플레이는 488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예상치(3355억원 영업손실)를 하회했다.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LG전자 등도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았다.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