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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시장에 뜬 두 개의 태양?…삼성·LG "초경량 제품, 우리가 1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같은 시장조사업체의 자료를 놓고 서로 “우리가 1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코로나19 특수가 끝나면서 노트북 수요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양사 간 주도권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6일 시장조사업체인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에 두께 18㎜ 이하 노트북을 50만2963대 출하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일반 노트북과 컨버터블 제품(디스플레이를 젖혀 태블릿처럼 쓸 수 있는 노트북)을 모두 합산한 수치다. 2위는 LG전자(39만462대), 3위는 대만 에이수스(33만4031대)였다.국내 노트북 시장은 두께가 얇고 가벼운 초경량 제품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18㎜ 이하 초경량 노트북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8%에서 올 상반기 42%로 높아졌다.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갤럭시 북 시리즈를 앞세워 국내 초경량 노트북 시장에서 1위를 수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가 판매량 증가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S펜을 지원하는 갤럭시 북2 프로 360과 5세대(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갤럭시 북2 프로를 출시했다. 두 제품은 전 모델(외장 그래픽 모델 제외) 두께가 11㎜대로 얇다.다만 컨버터블 노트북을 제외한 일반 초경량 노트북 시장만 보면 순위가 뒤바뀐다. LG전자는 올 상반기 18㎜ 이하 노트북(컨버터블 제품 제외) 시장에서 36만8771대를 출하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41.9% 증가한 수치다.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30만890대), 애플(18만9003대) 순이었다. LG전자의 대표 노트북 라인업인 LG 그램은 전 모델의 두께가 18㎜ 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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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ICT 군단', 450兆 전기차 충전시장 진격
LG전자, LG유플러스 등 LG그룹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들이 전기차 충전 관련 사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전기차 보급 대수가 늘면서 전기차 충전 시장의 성장성도 커지고 있어서다. 중장기적으론 배터리 생산, 충전기 제조, 충전기 보급·관리, 플랫폼 서비스 등으로 연결되는 ‘전기차 인프라’ 관련 생태계를 장악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기차 충전 전문가 충원12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고전략책임자(CSO) 조직 주도로 전기차 충전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6월 특허청에 ‘볼트업’이란 상표권을 출원했다. LG유플러스는 ‘전기충전 예약용 앱 소프트웨어(SW)’ ‘전기충전소 지리정보 제공용 앱 SW’ 등을 사업 내용으로 적었다. 지난 2월엔 전기차 충전기 수급·상품 전략 등을 수립하는 경력 직원을 모집했다. 업계에선 LG유플러스가 충전 관련 플랫폼 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LG전자도 충전 전문 인력 확보에 적극적이다. 현재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담당하는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본부에서 EV 충전사업 전략 담당자 등을 채용 중이다. 전기차 충전 관련 사업개발자와 엔지니어 등도 수시로 뽑고 있다. LG전자는 6월엔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 애플망고의 지분 60%를 인수했다.이 밖에 LG유플러스 자회사인 LG헬로비전은 전기차 충전기 설치 및 운영,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기차 인프라 종합 서비스 제공LG 계열사들이 전기차 충전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건 전기차 인프라 시장의 성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국내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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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로봇청소기 없어요? … 3000억 쟁탈전
라이다(LiDAR) 센서, 신경망처리장치(NPU), 이미지 딥러닝…. 자율주행 차량에 사용되는 각종 신기술을 도입한 로봇청소기가 늘어나고 있다. 성능이 크게 개선되면서 관련 시장도 급격히 커지는 추세다. 전자업계는 로봇청소기가 향후 가정용 로봇 시장으로 이어지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투자와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2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르면 이달 말 보급형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로보킹을, 다음달에는 프리미엄 제품 코드제로R9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가격은 각각 60만원, 100만원대 중반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는 LG전자가 5년 만에 로보킹 신제품을 내놓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LG전자의 로봇청소기 라인업은 2003년 출시된 코드제로 로보킹과 코드제로R9(흡입 전용·사진), 코드제로M9(물걸레)으로 구성된다. 코드제로R9·M9은 매년 정기적으로 출시된다. 로보킹은 2017년 이후 신제품이 나오지 않았다. LG전자가 급격히 수요가 늘어나는 코드제로 등 무선청소기 사업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로봇청소기 수요 증가를 감지한 LG전자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로보킹의 수요를 흡수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역시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선보인 비스포크 제트봇 AI의 색상·디자인 변경 모델을 올초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비스포크 제트봇 AI SE도 내놨다. 비스포크 제트봇 AI의 일부 사양을 빼 출고가(139만원)를 기존 제품 대비 30만원가량 낮췄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는 2000억원 수준이었다. GfK는 올해 국내 시장 규모가 약 50% 늘어나 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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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운용사, LG그룹株 쓸어 담는다
연기금, 투신(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최근 한 달 동안 LG그룹주를 집중적으로 사 모았다. 증권가에서는 LG그룹주가 하반기 실적 개선에 힘입어 탄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일 사이에 연기금이 사들인 순매수 상위 종목 10개 가운데 3개가 LG그룹주였다. 이 기간 연기금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4005억원)이었다. LG생활건강(665억원), LG화학(365억원)도 순매수 10위권 내에 포함됐다. LG전자(96억원), LG디스플레이(36억원) 등도 사들였다.연기금은 최근 한 달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290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국내 주식을 파는 상황에서도 선별적으로 LG그룹주를 매수한 것이다.다른 기관투자가들도 LG그룹주를 적극 사들였다. 운용사는 최근 1개월간 LG화학(560억원)과 LG생활건강(278억원)을 각각 두 번째, 네 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보험의 경우 LG화학(388억원), LG에너지솔루션(351억원), LG생활건강(130억원) 등 세 종목이 순매수 10위 안에 들었다.이같은 기관투자가 수급에 힘입어 LG그룹주는 최근 한 달 새 일제히 반등했다. LG화학(20.43%), LG에너지솔루션(17.67%), LG생활건강(15.04%), LG디스플레이(5.92%), LG이노텍(4.84%) 등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증권가에서는 특정 그룹주에 대한 선호가 뚜렷이 나타난 것은 단순 수급이 아니라 전략적 접근의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LG그룹주는 대체로 지난 2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 LG디스플레이는 488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예상치(3355억원 영업손실)를 하회했다.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LG전자 등도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았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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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역대급 매출에도 TV는 적자
LG전자가 한때 ‘캐시카우’이던 TV 사업에서 지난 2분기 100억원 넘는 영업손실을 봤다. LG전자가 TV 사업에서 영업손실을 낸 것은 2015년 2분기(827억원 손실) 후 28분기 만이다. 회사 전체로는 역대 2분기를 통틀어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못내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는 하반기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춰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LG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 19조4640억원, 영업이익 7922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 감소했다. 지난 1분기를 더한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역대 반기 기준 최대 규모다. LG전자의 반기 매출이 4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한 핵심 요인은 프리미엄 생활가전 제품 비중 확대 덕분으로 분석됐다. 생활가전을 아우르는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는 2분기에 8조676억원의 매출과 432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그동안 LG전자 단일 사업본부가 낸 분기 매출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TV 사업을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가 189억원의 영업손실을 본 부분은 ‘뼈아픈 대목’으로 꼽힌다. 이 사업본부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4.5% 감소한 3조4578억원에 그쳤다. 매출은 물론 수익성까지 예상보다 크게 나빠진 것이다. 세계적으로 TV 수요가 줄어드는 와중에 경쟁이 심화해 마케팅 비용이 급증한 영향이다.신성장 사업으로 추진 중인 전장사업(VS사업본부)에선 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2015년 4분기 이후 25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것이다.LG전자는 올 하반기 안정적인 영업이익 확보를 위해 체질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커지는 시장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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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 '신기록 행진' 멈췄다
삼성전자, LG전자의 실적 신기록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에서 두 회사 모두 매출이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LG전자 영업이익은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 속에 원자재·물류비 부담이 늘어난 탓이다.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수요 위축과 경기 침체 영향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에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7일 발표했다. 1분기보다 매출은 1%, 영업이익은 0.9%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0.9%, 영업이익은 11.4%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에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70조원을 넘어선 뒤 올해 1분기까지 역대 최고 매출 경신을 이어왔다.2분기 실적이 감소한 것은 스마트폰과 가전 등이 경기 둔화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며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기 시작했다.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로 수요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2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6000만 대 수준으로 전 분기보다 1000만 대 이상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했다.반도체가 실적 악화를 방어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적으로 반도체 쇼티지(공급 부족)가 2분기까지 이어졌다. PC와 모바일 부문 수요가 줄었지만 데이터센터 등 서버용 수요는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환차익도 얻었다.세계 소비 둔화 현상은 LG전자의 실적 경신 행진도 멈춰 세웠다. LG전자는 이날 2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19조4720억원, 영업이익 7917억원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한 1분기보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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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영업이익률 뒷걸음질…전장사업은 26분기 만에 '흑자전환'
LG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이 4%대로 떨어졌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부담 증가가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률이 5%를 밑돈 것은 2019년 후 처음이다.LG전자는 지난 2분기 19조4720억원의 매출과 7917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1%, 59.3% 줄어들었다.고가 제품의 비중이 높아진 덕에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기대에 못 미쳤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LG전자는 지난해 ‘만년 적자사업’으로 꼽히던 모바일 사업을 철수한 뒤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는 데 집중해왔다. 하지만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4.1%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률이 1.2%포인트 내려갔다.증권가에선 간판 비즈니스인 생활가전에서 7조9000억원가량 매출을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G 오브제컬렉션’ 등 프리미엄 제품이 기대 이상으로 팔리면서 매출을 방어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인상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기대에 못 미쳤다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다.LG전자 사업의 ‘허리’ 역할을 하던 TV 사업은 ‘아픈 손가락’이 됐다.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낮아지는 등 원가를 개선할 기회가 있었지만, 수익성이 당초 내부 예상보다 크게 밑돈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적으로 TV 판매 수요가 줄어드는 와중에 경쟁이 심화해 마케팅 비용이 급증했다는 설명이다.위안거리는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의 선전이다. VS사업본부는 분기 기준으로 처음 2조원 넘는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차량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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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트 동맹' LG·SM엔터, 애플에 도전
LG전자와 SM엔터테인먼트가 ‘홈 피트니스’ 사업에 뛰어든다. 합작법인을 통해 오는 9월 구독형 피트니스 기기와 서비스를 선보인다. 월 9900원인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보다 비싼 월 2만~3만원대 프리미엄 서비스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LG전자와 SM엔터테인먼트는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홈 피트니스 분야 합작법인 피트니스캔디 설립을 기념하는 출범식을 열었다. 피트니스캔디는 개인 맞춤형 홈 트레이닝 시장을 노리고 있다. LG전자는 앱 개발, 클라우드 구축 등 플랫폼 운영과 각종 기기 개발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SM엔터테인먼트는 K팝 음원을 기반으로 콘텐츠 제작을 돕는다. 지분은 LG전자가 51%, SM엔터테인먼트가 49%를 갖는다.본격적인 사업은 9월 시작된다. 월 2만~3만원대로 이용하는 구독형 서비스가 주력 상품이다. 심박수와 칼로리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밴드와 홈 피트니스 관련 앱 등을 패키지로 제공한다. 콘텐츠는 근력 운동, 코어 강화, 댄스,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스트레칭, 명상 등 6개 분야로 구성될 예정이며 점진적으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운동 종목 수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식단과 부상 방지, 재활은 물론 수면, 스트레스 해소 등을 위한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다.홈 피트니스에 동원되는 전자 기기는 다양하다. 서비스 앱은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등으로 구동할 수 있다. 스마트밴드, 카메라, 운동기기 등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분석해 보여준다. 콘텐츠는 10~40분 분량이며 매주 업데이트된다.인공지능(AI) 카메라 기술을 활용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TV로 피트니스캔디 앱을 켜서 모델 한혜진의 운동 콘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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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전기차 충전기업체 애플망고 공동 인수
LG전자 가 미래준비의 일환으로 국내 유망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지분을 인수하고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LG전자는 최근 GS에너지, GS네오텍과 공동으로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애플망고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LG전자가 지분 60%를 확보하고, 애플망고는 LG전자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GS에너지와 GS네오텍이 각각 34%와 6%의 지분을 취득한다. 총 인수가격은 1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망고는 2019년 설립됐다. 완속 충전기부터 급속 충전기까지 가정 및 상업용 공간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는 전기차 충전기의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충전기 디자인과 설치 편의성을 크게 높여주는 슬림형 급속 충전기 설계에 필요한 독자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등 경쟁력을 인정받는다. LG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충전기 개발 역량을 내재화한다. 연내 경기도 평택시 LG디지털파크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가정, 쇼핑몰, 호텔, 공공기관 등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공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다수의 충전소 운영 노하우는 물론이고, 충전기 사용 고객과의 접점을 대거 확보하고 있는 GS 계열사와 공동 인수를 통해 전기차 충전 솔루션의 안정적인 공급처 및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까지도 단숨에 확보하게 됐다.GS에너지는 충전기 제조부터 충전소 운영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하며 전기차 충전 사업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GS에너지는 지난해 국내 충전사업자 지엔텔과 함께 전기차 충전서비스 합작법인 지커넥트를 출범하는 등 전기차 충전서비스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전기차 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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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의 힘…올해 대기업 성과급 800만원 육박
올해 대기업 직장인들의 1인당 성과급이 800만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반도체, 자동차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성과급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10일 고용노동부의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300인 이상 대기업(상용직 기준) 근로자의 올해 1분기(1~3월) 특별급여는 774만9000원(세전 기준)으로 나타났다. 분기 기준 특별급여로는 역대 최대치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34.1% 증가했다. 종전 분기 최대치는 2018년 1분기 717만9000원이었다.특별급여엔 상여금과 성과급, 임금인상 소급분, 학자금(대출금 제외) 등이 포함된다. 통상 기업들이 1~2월에 성과급을 지급하는 점을 고려할 때 올 1분기 특별급여의 상당액이 성과급으로 구성된 것으로 추정된다.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낸 기업들이 올해 초 성과급을 대폭 늘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용부 관계자는 “반도체, 자동차 관련 제조업 특별급여가 증가했다”며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증권사 보험사 등의 특별급여도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는 연봉 50%에 추가로 특별성과급을 받았다. SK하이닉스는 작년 말과 올해 초 합쳐서 기본급의 1300%를 지급했다. LG화학과 LG이노텍은 각각 최대 850%, 1000%를 지급했다.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대형 증권사들도 기본급의 1000~2000%가량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일부 사업부 성과급은 이를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직원들이 SNS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면서 성과급 인상을 요구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며 “이익 증가세가 뚜렷한 기업은 ‘지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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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테마주 막차 탔다가…1억 투자 개미, 1년새 1350만원 날렸다
‘동학개미’들이 2년간 140조원을 국내 증시에 쏟아붓고도 제대로 수익을 내지 못한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개인 투자자의 뒤늦은 증시 진입 시기와 성장주, 테마주 일변도의 투자 성향 등을 원인으로 꼽는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역사적 고점을 찍었던 지난해 1월 이후 뒤늦게 ‘참전’한 개미가 많았지만, 대부분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테마주를 쫓아 대박을 노린 소액 투자자의 수익률은 0%대에 그쳤다. 작년 5월 이후 ‘막차’에 올라탄 개미들의 투자 손실률은 13.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점에 25조원 쏟아부은 동학개미개미들이 주식 투자에 본격적으로 몰린 건 지난해 1월부터다. 증시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2020년 4월 5조5310억원이던 월별 개인 순매수액은 지난해 1월 25조8710억원으로 급증했다.문제는 개미들의 뭉칫돈이 유입된 작년 1월이 코스피지수가 3266.23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점(3316.08) 부근까지 도달했을 때라는 점이다.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당시 고점을 찍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증시가 활황이라는 소식에 뒤늦게 주식 투자에 입문해 고점에서 물리며 어쩔 수 없이 장기 투자자가 된 이들이 많다”고 설명했다.성장주에 ‘올인’했던 개인들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이후 부메랑을 맞았다. 2020년 4월 1일~2022년 5월 6일 대형 증권사 A사 고객 217만 명의 순매수 상위 종목 중 카카오, 씨젠, 셀트리온, LG화학, 네이버 등 성장주 5개의 고점 대비 하락률은 50~60%에 달했다.‘KODEX 레버리지(순매수 2위)’, ‘KODEX200 선물 인버스 2배(3위)’ 등 공격적 투자에 골몰한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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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블가 안갯속 증시…'증권가 전설'에게 맡겨봐!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 대세 상승장에선 누구나 수익을 냈다. 아무 종목이나 골라도 오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 같은 장에선 손실만 안 봐도 다행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미국발 금리 인상, 경기침체 우려 등 예측 불가능한 변수로 시장이 크게 출렁이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난이도가 높아질 때는 간접투자로 눈을 돌리는 게 낫다고 조언한다. 여의도의 ‘주식 전설’들에게 돈을 맡기는 것도 그중 한 가지 방법으로 꼽힌다. 전설들은 수익률로 말한다여의도에서 ‘전설’로 불리기 위해서는 샐러리맨에서 벗어날 정도로 큰돈을 벌어야 한다. 오랜 기간 큰 수익을 내면서 자신을 꾸준히 증명해야 ‘명예의 전당’에 남을 수 있다.1997년 외환위기 직후 이름을 날린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과 황성택 트러스톤자산운용 대표는 여의도를 대표하는 펀드매니저로 통한다. 2010년대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열풍을 주도한 박건영 브레인자산운용 사장의 이름도 오르내린다.최근에는 황성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대표, 김민국·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가 최상위권 수익률을 내면서 ‘차세대 전설’로 부상하고 있다.황 대표는 각종 증권사 주식투자 대회를 휩쓴 슈퍼개미 출신이다. 그가 이끄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강남 자산가들 사이에서 ‘손실을 내지 않는 운용사’로 입소문이 나며 유명해졌다. 대표 공모펀드는 타임폴리오위드타임과 타임폴리오마켓리더다.타임폴리오위드타임은 ‘롱쇼트’ 전략으로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중위험·중수익 펀드다. 최근 1년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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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인수한다고?"…몸값 13조 '세계 1위' 기업 주가 출렁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지난 4일 벨기에 주식시장이 한국의 LG그룹 때문에 들끓었다. LG그룹 계열사인 LG화학이 세계 1위 양극재 기업인 벨기에의 유미코아를 인수한다는 소식 때문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유미코아 주가는 4일 벨기에 증시에서 10.35%(3.92유로) 오른 41.78유로에 장을 마쳤다.유미코아를 비롯해 벨기에 기업 20곳으로 구성된 벨기에 대표 주가지수인 'BEL 20'이 같은 날 0.31% 내린 것과 상반된 움직임이다. 이 지수에 편입된 20곳 가운데 유미코아의 상승 폭이 가장 컸다.유미코아 주가를 밀어 올린 재료는 LG화학이 유미코아 인수를 검토한다는 블룸버그 보도였다. 이 거래에 관련된 관계자를 바탕으로 작성된 기사로 구체적 인수 계획과 인수 자문사, 인수금액 등의 내용은 없었다. LG화학 관계자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다"고 답했다. 인수 해프닝에 유미코아 주가가 출렁인 것이다.유미코아는 1989년 출범한 벨기에 브뤼셀을 근거지로 하는 양극재·비금속 업체다. 이자전지 양극재 분야에서는 세계 1위 기업으로 지난 4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02억9500만유로(약 13조7200억원)에 달했다. 작년 매출은 56억9400만유로(약 7조5900억원), 당기순이익은 1억900만유로(약 1450억원)에 달했다. 1만명의 직원이 몸담고 있고 국내에도 지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인수 해프닝에 유미코아 주가가 급등한 것을 놓고 LG그룹의 세계적 위상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 공장의 생산 능력은 70GWh로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도 폴란드, 오스트리아 등지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두 회사 제품은 유럽 주요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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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초격차' LG 가전, 세계 1위 탈환
LG전자가 올해 1분기 세계 생활가전 시장에서 전통 강자인 미국 월풀과 1조3000억원 이상 격차를 벌리며 매출 1위에 올랐다. 한국 가전업체가 시장을 주도하는 ‘초격차 가전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전자업계 등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1분기 생활가전에서 매출 약 7조7600억원으로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약 6조4103억원(53억2000만달러)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는 월풀보다 1조3500억원가량 많은 수준이다. 두 회사의 분기 매출이 1조원 넘게 차이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월풀에 3553억원 뒤져 2위로 밀려났다가 올 1분기 1위 자리를 탈환했다.LG전자는 2010년대 초부터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에 프리미엄 제품을 꾸준히 내놓으며 브랜드 영향력을 확대했다. 2014년 1분기만 해도 이 시장에서 LG전자 점유율은 13.7%(4위)에 그쳤다.전자업계 안팎에서는 이례적인 질주라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 내부에선 글로벌 판매 예약 추이 등을 감안하면 2분기에도 비슷한 격차를 유지하며 1위를 지킬 것으로 보고 있다. 요즘 가전 시장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스마트 기술과 결합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전자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만 3조원 이상 격차를 낼 전망”이라며 “올해를 기점으로 확고한 초격차 시대로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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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네이버 대신 엘전·카카오…강방천이 '2등'에 투자하는 이유
국내 펀드매니저 상당수는 삼성전자를 펀드에 편입한다. 코스피 시가총액의 2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편입해야 지수와 추종 오차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떨어지면 펀드 수익률도 덩달아 하락하는 단점이 있다.삼성전자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삼성전자를 편입하지 않는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가치투자 대가’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운용하는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가 대표 사례다.1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는 최근 1년 -0.5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가 3100선에서 2700까지 하락할 동안 주가가 거의 떨어지지 않았다. 다른 펀드들은 대부분 떨어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는 최근 1년 동안 평균 11.34%의 손실을 냈다. 강방천 펀드의 특징은 삼성전자 대신 LG전자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코리아리치투게더 편입 1위 종목은 LG전자 우선주다. 편입 비중이 9.83%에 달한다. 2~5위는 차례대로 하이브(7.67%), 카카오(7.52%), 미래에셋증권2우B(6.82%), 현대차2우B(6.64%)다. 국내 1위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도 10위권에 없다. 6~10위는 차례대로 원티드랩(4.87%), LG이노텍(3.82%), CJ제일제당우(3.42%), 효성티앤씨(2.8%), SK(2.69%)다. 강방천 회장이 삼성전자를 보유하지 않는 이유는 두 가지다.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비중이 20~30%를 차지하기 때문에 종합주가지수에 투자하는 것과 같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펀드 성격에 맞지 않다는 얘기다.산업의 중심이 스마트폰에서 자율주행·전기차 등으로 이동하면서 초미세 반도체의 중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