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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앙골라·콩고도 도입했는데…선진국 유일 '한국만 없다'

    앙골라·콩고도 도입했는데…선진국 유일 '한국만 없다'

    정부의 지출 한도를 설정해 국가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는 제도인 재정준칙을 도입한 나라가 122개국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은 선진국 가운데 유일하게 재정준칙을 도입하지 않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이 10일 발표한 ‘재정준칙과 재정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122개국이 재정준칙을 도입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5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한국은 니제르, 북마케도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함께 조사 대상 126개국 가운데 재정준칙을 도입하지 않은 4개국에 포함됐다. 선진국 가운데 재정준칙을 도입하지 않은 나라는 한국이 유일했다.IMF는 “초기에는 선진국이 재정준칙 도입을 주도했지만 최근에는 앙골라, 도미니카공화국 같은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이 적극적으로 재정준칙을 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가 몰고 온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 세계 국가가 앞다퉈 재정 지출을 늘리는 과정에서 재정건전성 관리 수단의 중요성이 커진 결과다.우리나라도 2022년부터 재정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3% 이하로 유지하는 재정준칙 도입을 추진해 왔지만 도입 근거인 국가재정법 개정안이 3년째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앙골라·콩고도 도입한 '재정 안전판'…韓만 3년째 국회서 방치'경제위기 극복' 재정 지출 늘며 재정건전성 중요도 갈수록 커져2000년 재정준칙을 도입한 국가는 40여 개국이었다. 이 중 약 75%가 선진국이었다. 2024년 말 재정준칙 도입국은 122개로 늘었다. 전체의 65%가량이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이다. 한국은 37개 선진국 가운데 유일하게 재정준칙을 도입하지 않은 국가다.◇1

  • "122국 도입한 재정준칙…韓은 빠져"

    정부의 지출 한도를 설정해 국가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는 제도인 재정준칙을 도입한 나라가 122개국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은 선진국 가운데 유일하게 재정준칙을 도입하지 않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이 10일 발표한 ‘재정준칙과 재정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122개국이 재정준칙을 도입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5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한국은 니제르, 북마케도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함께 조사 대상 126개국 가운데 재정준칙을 도입하지 않은 4개국에 포함됐다. 선진국 가운데 재정준칙을 도입하지 않은 나라는 한국이 유일했다.IMF는 “초기에는 선진국이 재정준칙 도입을 주도했지만 최근에는 앙골라, 도미니카공화국 같은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이 적극적으로 재정준칙을 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가 몰고 온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 세계 국가가 앞다퉈 재정 지출을 늘리는 과정에서 재정건전성 관리 수단의 중요성이 커진 결과다.우리나라도 2022년부터 재정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3% 이하로 유지하는 재정준칙 도입을 추진해 왔지만 도입 근거인 국가재정법 개정안이 3년째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정영효/이광식 기자

  • IMF "닷컴버블과 유사"…AI 광풍 경고

    국제통화기금(IMF)과 영국 중앙은행(BOE)이 인공지능(AI) 열풍을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 때와 비교하며 시장이 갑작스럽게 조정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8일(현지시간) 밀컨연구소 주최 연설에서 “AI의 생산성 제고 잠재력에 대한 시장의 낙관적인 심리가 갑자기 전환될 수 있으며, 그럴 경우 세계 경제 전반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의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은 25년 전 인터넷 붐 당시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AI에 대한 낙관론이 시장을 뜨겁게 달구며 세계 경제를 지탱하는 데 일정 부분 기여해 왔다”면서도 “만약 주가가 급격히 조정된다면 세계 성장세가 둔화하고, 금융시장의 취약성이 노출되며, 특히 개발도상국은 그 여파로 훨씬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연설은 13~18일 열리는 IMF 연차총회를 앞두고 이뤄졌다.BOE의 금융정책위원회(FPC)도 이날 공개한 최근 회의록에서 현재 AI 붐이 2000년 닷컴버블 붕괴 당시와 비슷하다고 지적하며 “세계 금융시장에서 갑작스러운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BOE는 “미국 주식의 경기 순환조정 주가수익비율(PER)이 25년 전 닷컴버블 정점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S&P500지수의 1년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25배로, 역사적 평균에 비해 높은 수준이며 2000년 닷컴버블 때보다는 다소 낮다”고 덧붙였다.파이낸셜타임스는 IMF와 BOE의 지적에 대해 “국제기구 관료 등이 보낸 경고 중에서 AI가 주도하는 시장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가장 분명한 경고”라고 평가했다.하지만 AI

  • 올 성장률 0.1%P 올렸지만…IMF "재정개혁 서둘러야"

    올 성장률 0.1%P 올렸지만…IMF "재정개혁 서둘러야"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8%에서 0.9%로 소폭 올렸다.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1.8%로 종전 전망치를 유지했다. IMF는 이재명 정부의 단기적인 재정 확장 기조에 동의하면서도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장기적인 재정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또 잠재성장률 3% 목표 달성을 위해선 강도 높은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정건전성 관리 수단 도입해야”24일 라훌 아난드 IMF 한국미션단장은 ‘2025년 연례 협의 결과’ 기자회견에서 “더욱 완화한 재정·통화 정책에 힘입어 국내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견조한 대외 반도체 수요가 다른 수출의 감소를 상쇄할 것”이라며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0.9%로 제시했다. 지난 7월 전망치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해 정부 및 한국은행 전망치(0.9%)와 키를 맞췄다. 내년에는 불확실성 완화, 완화적 정책의 효과 본격화 및 기저효과 등으로 국내총생산(GDP)이 1.8%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아난드 단장은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경제성장률과 충분한 정책 여력, 목표 수준(2%)에 근접한 인플레이션 상황을 고려할 때 정부의 단기적인 재정 기조와 2026년 예산안의 지출 우선순위는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8월 정부는 내년 예산안을 728조원으로 편성했다. 증가 규모는 54조7000억원(8.1%)으로 역대 최대였다.이재명 정부의 확장 재정 정책에 대한 우려도 잊지 않았다. 아난드 단장은 “고령화로 인한 장기 지출 압력에 대응할 재정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금제도 개편, 재정수입 조성, 지출 효율성 향상 등 구조적인 재정 개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재정 프

  • IMF, 올해 한국 GDP 성장 전망 1.0% → 0.8%로 하향

    IMF, 올해 한국 GDP 성장 전망 1.0% → 0.8%로 하향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종전 1.0%에서 0.8%로 하향했다. →IMF는 29일(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세계 경제성장율 전망치를 4월의 2.8%에서 3.0%로 높였다. IMF는 미국의 실효 관세율 인하, 관세 우려에 따른 조기 선적 증가, 달러 약세 등 금융 여건 완호, 주요국의 재정 확대 등을 성장 전망 배경으로 들었다. 내년 세계 경제 성장율 전망치도 3.0%에서 3.1%로 올렸다.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경제 성장 전망치도 상향했다. 미국은 올해 1.8%에서 1.9%로 올렸고 유로존은 0.8%에서 1.0%, 일본은 0.6%에서 0.7%, 캐나다는 1.4%에서 1.6% 등 경제 성장률 전망을 높았다.선제적 투자와 중국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 힘입어 올해 신흥 시장과 개발도상국의 경제 성장 전망치도  3.7%에서 4.1%로 올렸다. 대부분의 개별 경제권을 업그레이드했으나 한국과 러시아만 하향 조정했다. 한국은 지난 4월의 1.0% 성장 전망에서 0.8%로, 러시아는 종전 1.5% 성장 전망에서 0.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경제 전망에 대해 한국은 지난 4월의 전망치 1.4% 1.8%로 올렸다. IMF는 "이번 수정은 2025년 상반기의 예상보다 강력한 활동과 미중 관세의 상당한 인하를 반영한 것"이라며, 최신 예측에서는 4월 계산 기준인 24.4%가 아닌 17.3%의 미국 관세를 가정했다고 덧붙였다.IMF는 또한 모든 국가에 대해 "높은 관세에 대한 일시 중단은 만료일이 지나도 유지될 것으로 가정하고, 높은 세율은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가정했다"고 언급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관세로 디플레 우려…中, 소비 주도로 가야"

    "관세로 디플레 우려…中, 소비 주도로 가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중국에 대해 수출 중심에서 소비 중심으로 경제 구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중국이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5일(현지시간)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2025’ 대담에서 “중국이 장기적 성장을 위해서는 수출 주도 경제에서 소비 중심 경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요구해온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그는 또 IMF가 그동안 미국의 요구에 부응해 중국에 구조 개혁을 촉구해 왔다고 밝히며 특히 소비 중심 경제로의 전환, 부동산시장 안정, 국유기업 중심 탈피, 과도한 국가 개입 축소 등 네 가지 과제를 꾸준히 제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제조업 기반의 서비스업 확장을 인식하고 있지만, 여전히 국가 개입이 많다”며 “개방성을 높여야 세계 시장에서 매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스스로 알고 일부 조치를 취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최근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경기 침체를 예측하지는 않지만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며 “미국 같은 선진국은 대규모 공급 충격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고, 일부 국가는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닥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에는 “혼란을 초래했다”고 지적했지만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관련해선 “불확실성을 줄이려는 결정을 통해 시장을 안정시켰다”고 호평했다.그는 IMF의 역할에 대해선 “회원국들이

  • '관세 쇼크' 현실화 땐…올해 韓 경제 성장률 0%대 우려

    '관세 쇼크' 현실화 땐…올해 韓 경제 성장률 0%대 우려

    한국 경제가 미국의 관세정책 여파가 미치기도 전인 지난 1분기 -0.2%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올해 연간 성장률이 0%대에 머무를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과의 통상 협상 결과와 새 정부 재정정책이 올해 성장률을 가를 변수가 될 전망이다.JP모간은 24일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0.7%에서 0.5%로 하향 조정했다. 박석길 JP모간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충격이 반영되기도 전인 올 1분기 한국 성장률이 부진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씨티그룹도 1분기 마이너스 성장률을 반영해 이날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0.8%에서 0.6%로 내렸다. 앞서 영국 거시경제 조사 회사인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지난달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0.9%로 조정했다.국제기구들도 성장률을 줄하향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22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0%에서 1.0%로 낮췄다. 라훌 아난드 IMF 한국 미션단장은 23일(현지시간)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과 관련한 기자단 질문에 “관세 조치 영향뿐 아니라 지난해 말 이후 한국의 정치 상황 변화도 함께 고려한 것”이라고 답했다.한국은행은 다음달 29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현재 1.5%인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23일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하향 조정폭을 묻는 질문에 “경제·통상 관련 장관들이 내일(24일) 미국과 회담하는데 그 이후에나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며 “통상 갈등이 심해질지 약해질지와 재정정책을 통한 대응 등을 봐야 하기 때문에 지금 한은 전망을 미리

  • "中 돈줄 끊어라"…IMF·세계은행에 직격탄 날린 베선트

    "中 돈줄 끊어라"…IMF·세계은행에 직격탄 날린 베선트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에 중국에 대한 태도를 바꾸라고 요구했다.베선트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러드호텔에서 열린 국제금융협회(IIF) 세계전망포럼에서 중국과 관련해 “수십 년 동안 왜곡된 정책과 불투명한 통화 관행을 추구해 온 나라”라며 세계은행이 중국에 대한 대출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또 IMF에는 중국에 경제개혁을 촉구하라고 주문했다. 미국은 두 기관의 1위 출자국이며, 중국은 3위다.베선트 장관은 ‘팍스 아메리카나’(미국에 의한 평화)의 기초가 된 1940년대 브레턴우즈 체제의 결과물로 탄생한 두 기관이 “본래의 궤도에서 벗어났다”고 비판했다. 그는 “IMF의 임무는 국제 통화 협력 촉진, 국제 무역의 균형 성장 지원, 경쟁적 환율 절하 같은 해로운 정책 억제”라며 “기후변화, 성별, 사회 문제 등에 과도한 시간과 자원을 할애하는 것은 IMF의 사명이 아니다”고 지적했다.이어 거시경제 문제 해결에 집중하라면서 중국을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지목했다. 베선트 장관은 “특히 중국은 재균형(리밸런싱)이 필요한 나라”라며 “중국의 현재 경제 모델은 수출을 통해 경제 위기를 극복하려는 구조이며, 이는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해로운 지속 불가능한 모델”이라고 주장했다. 또 “수십 년간 왜곡된 정책과 불투명한 통화 정책 관행을 추구해 온 중국 같은 국가를 지적하고 경제 개혁을 시행하도록 (IMF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세계은행에도 대대적 변화를 촉구했다. 베선트 장관은 세계은행이 “공허한 용어로 점철된 마케팅과 개혁에 대한 반쪽짜리 약속만 가

  • "中 다 컸다, 돈줄 끊어라"…'직격탄' 날린 美 재무장관 [이상은의 워싱턴나우]

    "中 다 컸다, 돈줄 끊어라"…'직격탄' 날린 美 재무장관 [이상은의 워싱턴나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에 중국에 대한 태도를 바꿀 것을 요구했다.  그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러드호텔에서 열린 국제금융협회(IIF) 세계전망포럼의 연사로 나서 중국을 향해 “수십년 동안 왜곡된 정책과 불투명한 통화 관행을 추구해 온 나라”라면서 세계은행에 중국에 대한 대출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IMF에는 중국에 경제개혁을 촉구하라고 주문했다. 미국은 두 기관의 1위 출자국이며 중국은 두 기관의 3위 출자국이다. 베선트 장관은 두 기관이 팍스 아메리카나(미국에 의한 평화)의 기반을 만들고자 한 브레튼우즈 체제의 결과물이라면서 “균형을 회복하고 유지하는” 것이 이들의 목적이었는데, 현재는 임무가 확대되면서 두 기관이 “본래의 궤도에서 벗어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이 “불공정한 무역시스템으로 인한 대규모 무역적자의 엄혹한 현실에 직면한 상황”이라면서 “이는 경제·금융의 안정성 측면에서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특히 중국은 재균형(리밸런싱)이 필요한 나라”라면서 “중국의 현재 경제 모델은 수출을 통해 경제 위기를 극복하려는 구조이며, 이는 중국 뿐 아니라 전 세계에 해로운 지속 불

  • IMF, 올해 세계 성장률 3.2%→2.8% 하향

    IMF, 올해 세계 성장률 3.2%→2.8% 하향

    국제통화기금(IMF)은 22일(현지시간) 트럼프 관세 영향으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5%p 내린 2.8%로 낮췄다. 1월에만 해도 이 수치는 3.3%였다. 한국은 2%에서 1%로 절반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미국,중국 등 전세계 대다수 국가의 성장률 전망치도 대폭 내렸다. 10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미국 관세의 영향을 언급하며, 무역 긴장이 더 고조되면 성장이 더 둔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의 관세에 따른 경제 성장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돼 1월 전망치 2%에서 1%로 크게 낮아졌고 일본은 1월전망에서 0.5%p 낮춘 0.6%로 예상됐다.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0.9%p 낮춘 1.8%로, 2026년 성장률 전망치는 0.4%p 낮춘 1.7%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은 올해 0.6%p 내린 4%, 유로존은 0.2% 낮아진 0.8% 로 전망했다. 트럼프 관세 이후 성장률이 가장 크게 하향조정된 곳은 멕시코로 1.7% 줄어 올해 -0.3%로 경기 침체를 격을 것으로 전망됐다.IMF 수석 경제학자 피에르 올리비에 구랭샤는 “IMF가 미국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는 않지만, 경기 침체 가능성이 약 25%에서 37%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관세와 서비스 부문의 기저 강세로 올해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1월 전망치보다 1%포인트 높은 3%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관세의 영향으로 인플레이션은 올해 전세계 평균 4.3%, 2026년에는 3.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과 여러 나라들간의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 불확실성이 커지고, 금융 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돼 금융이 긴축될 것”이라며 복합적 효과로 세계 경제 성장 전망이 더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성장 전망이 약해지면서 달러에 대한 수요는 이미 감소했지만, “

  • 세계 경제수장 집결…'관세전쟁' 변곡점 되나

    세계 경제수장 집결…'관세전쟁' 변곡점 되나

    세계 각국의 경제금융 관료 수백 명이 이번주 미국 워싱턴DC에 속속 모이고 있다. 23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세계은행(WB)·국제통화기금(IMF) 연차회의도 21일(현지시간) 개막해 오는 26일까지 열린다. 일종의 ‘글로벌 경제금융 주간’이다. ◇ “국익 지켜라” 외교력 집중워싱턴 내 호텔들은 각국 정부 및 민간 사절단으로 북적이고 있다. 매해 4월과 10월 고정적으로 진행되는 행사지만 올해 워싱턴의 분위기는 종전에 볼 수 없었던 긴장감이 뚜렷하다. 화두는 ‘도널드 트럼프 관세’다. 글로벌 무역시스템뿐만 아니라 각국 재정 및 통화정책까지 모두 연결돼 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은 이번주 트럼프 정부와 협상을 진행하는 만큼 전 세계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이번 연차회의의 모든 미팅과 기자회견의 핵심 주제는 모두 동일하다. 관세와 미국발 글로벌 신(新)질서 구축이다. 조시 립스키 애틀랜틱카운슬 지오이코노믹스센터 선임이사는 이번 연차회의가 “최근 역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중요한 회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에 전망했다. 스위스 취리히의 J사프라 사라신은행 소속 카르텐 유니우스는 “워싱턴으로 향하는 모든 이들은 현 세계 질서가 살아남을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각국 경제관료들은 국익을 지키기 위해 누구와 무엇을 논의해야 할지를 두고 치열한 수싸움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정부가 관세정책을 내세워 무엇을 얻으려 하는지, 무엇을 내주면 만족할지에 대해 작은 정보라도 파악하려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중에서도 관세 협상의 핵

  • 미국발 관세 충격에…세계경제 신뢰도 '뚝'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여파로 세계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다.20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가 파이낸셜타임스(FT)와 공동으로 발표한 ‘세계 경제 회복 추적 지수’(타이거 지수)에 따르면 이달 이 지수는 5.95로 올해 2월(7.71) 이후 2개월 연속 떨어졌다. 이 지수는 각종 경제·금융지표와 신뢰 지수 등을 종합해 세계 경제 회복을 파악한다. 기준점은 0이며, 지수가 높을수록 장기 추세 대비 경기가 좋고 낮을수록 경기가 나쁘다는 뜻이다.특히 기업과 소비자 신뢰를 반영하는 세계 신뢰 지수가 -1.044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신용 증가, 시가총액, 주가지수 등이 반영된 금융 지수도 2개월 연속 내린 7.144를 나타냈다. 미국은 1분기까지만 해도 생산·고용 지표가 괜찮았지만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에스와르 프라사드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지금 세계 경기 침체를 예단하는 것은 이르다”면서도 “글로벌 무역 붕괴와 정책 불확실성 확대는 경제 성장률을 확실히 억누를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데이터는 21~2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총회를 앞두고 발표됐다. 22일 IMF는 세계 경제 전망을 내놓는다. 1월 전망 땐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각각 3.3%로 제시했고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2.7%로 예상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17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졌고, 무역정책 불확실성은 말 그대로 한계를 넘어섰다”며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IMF가 성장률 전망을 아무리 하향

  • "무역은 이제 더이상 세계 성장엔진 아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5일 “무역은 더 이상 과거와 같이 세계 성장의 원동력이 아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각국을 상대로 전방위 관세 전쟁을 벌이면서 세계 무역이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IMF 행사에 화상으로 참석해 “우리는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 무역과 자본 흐름 패턴 변화의 한가운데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무역, 세금, 공공지출, 규제 완화, 디지털 자산 등에 관한 정책을 빠르게 재편 중인 미국을 변화의 중심으로 짚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 정부도 접근 방식을 재조정하고 정책을 수정하고 있다”고 했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표면적으로는 세계가 글로벌 통합에서 멀어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지역 내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아시아에서는 무역의 절반 이상과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역내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아시아 국가가 서비스 주도 성장으로의 전환을 수용하고 디지털화와 AI 분야를 강화하며 지역 통합을 촉진해 변화하는 규범에 적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일본 라쿠텐, 중국 알리바바, 인도네시아 고투그룹을 거론하며 “아마존과 월마트에 필적하는 기업”이라고 치켜세웠다.김인엽 기자

  • IMF 이사에 김성욱 前 기재부 대변인

    IMF 이사에 김성욱 前 기재부 대변인

    김성욱 전 기획재정부 대변인(사진)이 1일 국제통화기금(IMF) 이사로 임명됐다. 김 이사는 2년간 한국이 속한 IMF 이사실을 대표하게 된다. 한국이 속한 이사실은 호주 뉴질랜드 몽골 등 15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 이사는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37회로 기재부에서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 국제금융국장, 국제경제관리관, 대변인 등을 지냈다.

  • IMF 이사에 김성욱 전 기획재정부 대변인

    IMF 이사에 김성욱 전 기획재정부 대변인

    김성욱 전 기획재정부 대변인(사진)이 11일 국제통화기금(IMF) 이사에 임명됐다.기재부에 따르면 김 이사는 이날부터 2년간 한국이 속한 IMF 이사실을 대표하게 된다. 한국이 속한 이사실은 호주, 뉴질랜드, 몽골 등 15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과 호주가 이사직을 순환하는 구조로, 2년 뒤에는 호주가 이사직을 맡는다.기재부 관계자는 "한국이 이사국이 되면서 향후 IMF 이사회 및 25개 이사국으로 구성되는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에서 우리나라의 발언권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 이사는 미국 하버드 케네디 스쿨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37회로 이론과 실무 경험이 풍부한 국제금융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기재부에서 국제기구과장,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 국제금융국장, 국제경제관리관, 대변인을 역임했다. 지난 9월부터 지난달 말까지는 세계은행그룹(WBG) 이사로 활동했다.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