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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 올해 세계경제성장 3.1%로 0.2%p 상향…"연착륙 예상"

    IMF, 올해 세계경제성장 3.1%로 0.2%p 상향…"연착륙 예상"

    국제통화기금 (IMF)은 30일 세계 경제가 올해 3.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해 10월 발표한 것보다 0.2%포인트 상향한 것이다. IMF는 이 날 3개월 단위로 업데이트하는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전세계가 정치적 위기에도 놀라운 회복력을 보이고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면서 “경착륙 가능성이 줄었다”고 밝혔다. IMF는 기본 전망에서 올해는 세계 경제가 지난 해와 동일한 3.1% 성장하고 2025년에는 성장률이 3.2%까지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함께 예상보다 높은 미국의 경기 확장과 중국의 재정 부양책을 성장 전망을 상향 조정한 배경으로 들고, 전쟁과 인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했다. 특히 미국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 미국 경제 성장률이 지난 해 2.5%에 이어 올해도 2.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0.6% 포인트 상향된 수치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2.3%로 지난 10월말의 전망보다 0.1% 포인트 올라갔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5.2%에서 올해 4.6%로 예상됐다. 3개월만에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0.6%p 상향된 미국의 연착륙을 예상하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해 IMF는 “인플레이션이 안정되면서 연준이 금리를 더 이상 높일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통화 및 자본시장 부서장인 토비아스 아드리안이 밝혔다. 반면 유로존은 올해 성장률이 0.9%로 전년보다 0.3%포인트 하락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2023년 연평균 6.8% 에서 2024년 5.8%, 2025년 4.4%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IMF, 올 한국 성장률 2.2→2.3%로 상향

    IMF, 올 한국 성장률 2.2→2.3%로 상향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2.3%로 0.1%포인트 높여 잡았다. 미국 등 주요 교역국의 경제 성장에 힘입어 수출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IMF는 30일 발표한 ‘1월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3%로 제시했다. 작년 10월에 내놓은 성장률 전망치(2.2%)보다 0.1%포인트 올랐다. 한국은행(2.1%)과 정부·한국개발연구원(2.2%)이 전망한 성장률을 소폭 웃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치(2.3%)와 같다.IMF는 한국의 성장률을 높인 이유를 따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상향되는 등 한국을 둘러싼 대외 여건이 개선되며 수출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3.1%로 직전 전망(2.9%)보다 0.2%포인트 올랐다. 미국의 성장률은 기존 1.5%에서 2.1%로 0.6%포인트 상승했고 중국은 4.2%에서 4.6%로 0.4%포인트 높아졌다.IMF는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국가의 성장률은 대부분 하향 조정했다. 일본은 엔화 약세와 보복 소비가 정상화하며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0.9%로 종전보다 0.1%포인트 내렸다.허세민 기자

  • IMF 총재 "디지털화폐, 적절히 규제돼야"…韓 정부·IMF, 공동 컨퍼런스

    IMF 총재 "디지털화폐, 적절히 규제돼야"…韓 정부·IMF, 공동 컨퍼런스

    기획재정부는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국제통화기금(IMF)과 함께 14일부터 이틀간 서울 당주동 포시즌스 호텔에서 '디지털화폐: 변화하는 금융환경 탐색'을 주제로 국제 콘퍼런스를 연다고 발표했다.이번 행사는 한국 정부와 IMF가 2017년 이후 6년 만에 함께 개최하는 콘퍼런스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이창용 한은 총재,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등 주최 기관 수장들과 국내외 디지털 화폐 전문가들이 참석한다.추 부총리는 개회사에서 디지털 화폐가 혁신성과 불안정성을 동시에 가진 '양날의 검'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화폐가 현재의 경제·금융 시스템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경제 성장과 새로운 산업의 토대가 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부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글로벌 규제 동향과 이에 맞춘 국내 가상자산법 시행 등 정책 현황을 소개했다. 초 국경적 거래가 빈번한 거래 특성상 효과적인 규율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국제 협력이 더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기조연설에서 디지털 방식의 금융 시스템이 안전하고 효율적인 결제와 거래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적절하게 규제되지 않으면 통화 정책과 자본 유출입 관리 조치의 유효성을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부작용을 방지하려면 암호자산 발행자와 발행 기관에 대한 적절한 규제와 규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번 콘퍼런스 첫째 날에는 디지털 화폐를 주제로 논의가 이뤄진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게오르기에바 총재, 김 부위원장 등이 디지털 화폐가 거시경제 및 금융시스

  • "국민연금 보험료율 韓보다 낮은 곳은 리투아니아뿐"

    "국민연금 보험료율 韓보다 낮은 곳은 리투아니아뿐"

    국제통화기금(IMF)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앞으로 한국보다 공적연금 보험료율이 낮은 국가는 리투아니아뿐일 것”이라며 국민연금 보험료율 인상을 권고했다. 국민연금 개혁이 이뤄지지 않으면 50여 년 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은 현재의 3배 수준으로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19일 IMF의 ‘2023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국민연금 보험료율은 9.0%로, OECD 35개국 공적연금 보험료율 평균(18.0%)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이탈리아(33.0%), 프랑스(27.8%), 일본(18.3%) 등 주요 선진국은 OECD 평균보다 높다. 보험료율이 한국보다 낮은 국가는 멕시코(6.3%)와 리투아니아(8.7%) 두 곳뿐이다. 하지만 OECD는 “멕시코는 보험료율을 15%로 높이는 개혁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한국보다 보험료율이 낮은 국가는 리투아니아밖에 없을 것이란 지적이다.IMF는 “연금의 지속 가능성과 노후 빈곤 완화를 위해 연금 개혁이 필요하다”며 “보험료율을 대폭 인상하고 퇴직 연령을 늦춰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어 “이미 낮은 수준인 소득대체율을 더 낮추면 노인 빈곤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기초연금을 인상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장기적으로 국민연금과 다른 직역 연금과의 통합도 제안했다. 별도의 연금 제도를 운용하는 건 형평성에 우려를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노동시장의 이동성을 떨어뜨리고, 행정적으로도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IMF는 한국이 개혁 없이 현행 연금 제도를 유지하면 2075년 GDP 대비 공공부문 부채 비율이 2020년 대비 약 200%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으로 50년 이상 연금 정책에 변화가

  • IMF "韓 물가 목표치, 내년 말에야 2% 달성…고금리 기조 유지해야"

    한국의 물가 상승률이 꾸준히 하락해 내년 말 2% 목표치로 내려앉을 것이란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이 나왔다. IMF는 물가 안정을 위해 고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IMF는 17일 발표한 ‘2023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이번 보고서는 헤럴드 핑거 IMF 미션단장 등 총 6명의 미션단이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6일까지 한국을 방문해 정부 부처와 실시한 면담을 기반으로 작성됐다.IMF는 한국의 물가 상승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올해 3.6%를 찍고 내년에는 2.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전망치인 올해 3.4%, 내년 2.3%에서 각각 상향 조정했다. 내년 말에는 2%인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획재정부도 이날 내놓은 ‘11월 최근 경제동향’ 분석을 통해 완만하지만 물가 둔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IMF는 이어 “물가 안정을 위해 현재의 고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섣부른 통화정책 완화는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높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현재 한국의 통화정책이 “적절한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평가도 내놨다.IMF는 한국 경제가 반도체 수출 개선 등에 힘입어 올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1.4%, 내년 성장률은 2.2%로 제시했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주요 교역국의 수요 부진 등으로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1.3%에 머무르겠지만, 점차 개선돼 중장기적으로 4.0%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봤다. 재정 건전성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재정준칙에 대해선 “관리지표, 한도 등이 적절하게 설정됐다”며 “급격한 고령화 등 한

  • 그래도 아직 중국…상하이박람회에 '역대 최다' 美기업 몰린 이유

    그래도 아직 중국…상하이박람회에 '역대 최다' 美기업 몰린 이유

    이달 5~10일 일정으로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수입박람회(CIIE)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 기업들이 떼 지어 몰려들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경제위기설이 확산하고 지정학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와중에도 여전히 중국에서 투자 기회를 포착하려는 기업이 많다는 분석이다.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 대사는 CIIE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역대 최다 미국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다른 어떤 나라와 비교해서도 많은 숫자”라고 말했다. 번스 대사는 “미‧중 간 교역 규모는 지난해 사상 최고 수준인 6900억달러(약 901조원)를 기록했다”며 미국 기업 사절단의 CIIE 참석 의의를 “양국 관계 전반에 대한 헌신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CIIE는 중국이 대외 개방과 수입 확대를 목적으로 2018년부터 추진해 온 수입 전문 박람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기획 단계에 직접 관여하는 등 상당히 공을 들이는 행사로 알려졌다.올해에는 미 경제 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 절반 이상을 포함한 3400여개 기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역대 가장 많은 212개 기업이 CIIE를 찾았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더딘 와중에도 서방 기업들의 중국 시장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는 방증이다.참석 기업들은 앞다퉈 대(對)중국 투자 기회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미국 식품업체 돌푸드의 마케팅 담당자 니 댄은 “현 단계에선 소비 수요가 많은 대도시에만 집중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소도시까지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과의 국경 간 거래에

  • IMF의 경고…"스태그플레이션땐 은행 자산 42% 위험"

    IMF의 경고…"스태그플레이션땐 은행 자산 42% 위험"

    세계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이 닥치면 주요 은행 자산의 42%가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했다. IMF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글로벌 금융안정보고서(GFSR)’에는 세계 29개국, 약 900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담겼다. 기존엔 정기적인 테스트 결과로 간주됐지만 최근 글로벌 경제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거대 변수가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15개 은행 자본 취약해져반기별로 발표되는 IMF GFSR의 스트레스테스트는 세계 29개국의 약 900개 금융회사를 상대로 시행됐다. 이번 테스트에 따르면 세계 주요 은행이 스태그플레이션을 겪게 되면 215개 은행의 보통주 자본비율(CET1)이 규제 기준인 7% 아래로 내려가거나 -5%포인트의 변동폭을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은행의 자산은 전체 글로벌 은행의 42%를 차지하는 것으로 측정됐다. CET1은 총자본에서 보통주로 조달되는 자본의 비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위기 상황에서 금융회사의 손실흡수 능력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스트레스테스트에서 세계 금융회사들의 CET1 비율은 지난해 12.6%에서 내년 10.1%로 낮아질 것으로 추산됐다. 중국이 가장 큰 하락폭(-3.9%포인트)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유럽(-3.4%포인트)과 미국(-1.6%포인트)도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IMF는 실업률이 높아지고 금리가 2%포인트 오르는 가운데 세계 경제가 2% 역성장하는 상황을 전제로 했다. 내년에 실제로 발생할 가능성은 5%다.은행들의 자본 상황이 취약해지는 가장 큰 이유는 기업의 자본 조달 여건 악화와 개인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 IMF "유가 10% 상승시 1년 후 인플레 0.4%P 높아져"

    IMF "유가 10% 상승시 1년 후 인플레 0.4%P 높아져"

    IMF의 기타 고피나스 제1부총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이 유가 급등을 초래하는 규모로 확대될 경우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세계 경제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고피나스 제1부총재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IMF의 모델링 결과 국제 유가가 10% 상승하면 1년후 전세계 인플레이션 0.4% 포인트 더 높아진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생산량도 0.15% 포인트 감소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각국 중앙은행이 직면하고 있는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에 이미 어려운 환경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는 설명이다. 고피나스 제1부총재는 분쟁이 다른 국가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동 국가들이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은 매우 광범위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피나스 제1부총재는 또 중국 경제와 관련, 부동산 부문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OECD 이어 IMF도…한국 성장률, 25년 만에 일본 역전 예상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일본보다 낮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양국 간 성장률 역전을 예상한 데 이어서다. 한국 성장률이 일본을 밑도는 것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 후 처음이다.IMF는 10일 이런 내용의 10월 세계 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IMF는 1년에 네 차례 세계 경제를 전망하는데, 4월과 10월에는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전망치를 내놓고 1월과 7월엔 한국을 포함한 주요 30개국 수정 전망치를 제시한다.IMF는 올해 일본의 경제 성장률을 지난 7월(1.4%)보다 0.6%포인트 올려 잡아 2.0%로 예상했다. 한국은 7월과 동일하게 1.4%를 제시했다. IMF는 작년 10월 전망에선 한국과 일본의 성장률을 각각 2.0%, 1.6%로 발표했다.이는 올 9월 OECD가 한국의 성장률은 1.5%로 유지하고, 일본은 1.3%에서 1.8%로 상향한 것과 비슷한 결과다. 일본이 엔저에 기인한 수출 확대와 팬데믹 종료로 인한 관광객 증가로 호경기가 이어진 반면 한국은 지난해 10월부터 12개월 연속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하는 등 경제 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IMF는 내년에는 한국이 2.2% 성장해 일본(1.0%)을 다시 추월할 것으로 봤지만 전망치는 7월(2.4%)보다 0.2%포인트 낮췄다. 경기 침체 심화로 중국의 성장률을 올해 5.0%, 내년 4.2%로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내렸는데 그 여파가 인접 국가인 한국에도 미칠 것이란 전망에서다. 세계 경제 성장률은 올해 3.0%로 7월과 같지만 내년은 0.1%포인트 내린 2.9%를 제시했다.주요국 가운데선 사실상 미국만 전망이 밝아졌다. 미국은 올해 성장률은 1.8%에서 2.1%로, 내년은 1.0%에서 1.5%로 전망치가 높아졌다. 유럽에선 프랑스를 제외한 독일 영

  • IMF, 인플레 장기화 경고…"5년내 물가 잡힌 경우 60%도 안돼"

    IMF, 인플레 장기화 경고…"5년내 물가 잡힌 경우 60%도 안돼"

    국제통화기금(IMF)이 “역사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지 5년 이내에 진정된 경우는 전체의 60%가 채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최근 국제 유가가 다시 고공 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당초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는 분석이다. 월가의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와 달리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미국 국채 금리가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인플레 5년 내 해결’ 60% 미만IMF는 3일 홈페이지에 아닐 아리 이코노미스트를 비롯한 연구진이 작성한 ‘100번의 인플레이션 충격과 정형화된 사실 7가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1970년부터 지금까지 56개국에서 발생한 인플레이션 111건을 분석한 결과 64건(57.6%)만 5년 안에 문제가 해결됐다. 이마저도 인플레이션 해결까지 3년 이상 걸렸다. 인플레이션 충격 이후 1년 이내에 위기 이전으로 경제가 회복된 사례는 10%(12건)에 불과했다.인플레이션 관련 통화정책의 실패는 주로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린 것과 관련이 있었다. 보고서는 “해결하지 못한 인플레이션 사례의 약 90%가 인플레이션 초기 충격 이후 3년 이내에 물가상승률이 크게 하락한 뒤 높은 수준에서 정체되거나 다시 가속화했다”고 설명했다. 1973년 미국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1970년대 초반 1차 오일쇼크로 물가가 급등하자 기준금리를 최고 연 11% 선까지 올렸다. 이후 물가상승률이 둔화하자 곧바로 기준금리를 낮추기 시작했다. 하지만 1970년대 후반 2차 오일쇼크가 발생하면서 1979년 물가상승률이 13%대까지 올랐다. 일관된 통화정책이 중요보고서는 중앙은행의 일관된 통

  • EU, 유로존 성장 전망 하향…기준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

    유럽연합(EU)이 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최대 경제 강국인 독일이 휘청거리고 있고, 높은 물가에 따른 소비 위축에 이상 기후까지 겹쳐서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경제를 살리기 위해 14일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중단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8%, 1.3%로 제시했다. 지난 5월에 낸 전망치인 올해 1.1%, 내년 1.6%보다 각각 0.3%포인트 하향된 수치다. 특히 독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0.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5월엔 0.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독일 경제가 EU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올해 역성장할 것으로 점친 것이다.집행위는 유로존 성장 둔화의 원인으로 제조업 침체와 더불어 중국과의 교역 부진, 정부의 부양책 축소, 인플레이션과 고금리에 따른 소비지출 위축 등을 꼽았다. 8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3%였다. 파올로 젠틸로니 EU 경제 담당 집행위원은 “EU 경제 활동은 2분기부터 정체되기 시작했고, 그간 발표된 지표들을 보면 앞으로 몇 달간 더욱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2분기 유로존 경제성장률은 0.1%에 그쳤다.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시장에서는 ECB가 14일 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멈출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ECB는 7월까지 기준금리를 9회 연속 올렸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율이 ECB의 목표인 2%를 훨씬 웃돌고 있어 ECB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이번에 집행위는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6.7%)보다 완화한 6.5%로 제시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가 상승과 유로화 약세에 따른 수입

  • EU 금리인상 행진 멈추나…올 성장률 전망 0.8% '뚝'

    유럽연합(EU)이 오는 14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역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최대 경제 강국으로 꼽혀 온 독일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는 데다 고물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소비 지출이 위축된 영향을 반영한 결과다.12일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전날 올해와 내년 EU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8%, 1.4%로 제시했다. 지난 5월 발표된 직전 전망치(1.0%, 1.7%)보다 하향된 수치다. 제조업 침체와 더불어 중국과의 교역 부진, 정부의 부양책 축소, 높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에 따른 소비 지출 압박 등이 성장 둔화 요인으로 거론된다. 고물가 상황과 관련해 위원회는 “대부분의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여전히 높고, 상승하는 추세이며, 5월 전망 때보다 (성장률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유로존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5.3%로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파올로 젠틸로니 유럽 경제 담당 집행위원은 “EU 경제는 봄 이후 추진력을 잃었다”며 “경제 활동은 2분기부터 정체되기 시작했고, 그간 발표된 지표들을 보면 앞으로 몇 달간 더욱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2분기 유로존 성장률은 0.1%에 그쳤다.EU 집행위는 특히 독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0.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초 예상은 0.2% 증가였다. EU 회원국 중 유일한 역성장을 점친 것이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들도 이와 같은 관측을 내놨으며, 독일경제연구소(GIER), 키엘 세계경제연구소(IfW) 등 독일 내 기관들도 자국의 경제 성장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했다.젠틸로니 위원은 “EU

  • '부채·무역 갈등·생산성 저하'…코로나 끝나도 우울한 세계 경제

    '부채·무역 갈등·생산성 저하'…코로나 끝나도 우울한 세계 경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전 세계 경제가 우울한 상황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록적인 부채 규모, 세계 무역 시스템을 분열시키는 지정학적 우려, 생산성 둔화 등이 세계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피에르 올리비에 구린차스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세계 각국이 더 취약한 환경에 처하게 됐다"며 "그들은 팬데믹에 대처하기 위해 많은 재정적 자원을 사용했고, 지리경제학적 분열, 무역 긴장, 서방과 중국 사이의 디커플링(탈동조화)도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만약 우리 세계의 일부 국가가 (경제가) 따라잡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으면서 인구가 많아지는 시점에 도달한다면 이는 엄청난 인구통계학적 압력을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구란차스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 성장이 연간 약 3%의 추세로 정착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의 급격히 성장했을 때 전 세계 성장률이 4%를 웃돌았던 것에 비하면 훨씬 낮은 수치다.IMF가 전망하는 올해 경제성장률은 3%다. IMF 분석에 따르면 중국 성장률이 1%포인트 상승하면 전 세계 경제는 약 0.3%포인트 확장한다.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참여한 지난 25일~27일 잭슨홀 미팅에서도 세계 경제를 향한 경고음이 쏟아졌다. 이번 올해 잭슨홀 미팅의 전체 주제는 '세계 경제의 구조적 변화'였다.블룸버그 통신은 올해 잭슨홀 미팅에 대해 “현재 상황이 불확실성 속에서 겸손함이 필요하다는 것이 지배적인 분위기였다”고 평가했다.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한 피터슨 국제 경제 연구소의 리스 옵스펠드 연구원은 젝슨홀 미팅에서

  • 부동산·소비·수출 모두 급랭…中, 저성장 고착화 조짐

    중국의 주요 성장동력인 부동산, 내수 소비, 수출이 모두 부진에 빠졌다. 경제 주체의 자신감 상실과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심화로 불황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2위 중국의 경기 침체로 세계 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투자 감소세 지속1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분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6.3%로 집계됐다. 투자은행 UBS는 작년 2분기 성장률이 0.4%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성장률은 2% 안팎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전분기 대비 성장률은 지난 1분기 2.2%에서 2분기에 0.8%로 뚝 떨어졌다. 전분기 대비 성장률을 보조지표로 내놓기 시작한 2013년 2분기부터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 4분기까지 중국은 26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성장률을 1%대로 유지했다. ‘제로 코로나’ 조치 해제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2분기에 1% 아래로 내려간 것은 중국 경제가 구조적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신호로 읽힌다.국가통계국이 이날 내놓은 다른 지표들도 중국 경제의 불황 현황을 여실히 보여줬다. 올 상반기 중국의 부동산개발투자는 5조8550억위안(약 1032조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9% 감소했다. 중국의 부동산 투자는 작년 연간 -10%로 23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줄었다. 올해 1분기 -5.8%로 다소 반등했다가 2분기 들어 감소폭이 커졌다.부동산 관련 핵심 지표로 꼽히는 신규주택 착공 면적은 올 상반기 24.9% 급감했다. 중국 당국은 작년 말부터 부동산 개발 업체의 대출 규제 완화, 주요 도심 2주택 보유 허용 등 부양책을 내놨다. 하지만 3년간의 제로 코로나 통제로 인한 주택 구매 심리 악화와 디플레이션 우려, 인구 감소 등의

  • IMF 부총재 "ECB 등 중앙은행들 금리 더 올려야"

    IMF 부총재 "ECB 등 중앙은행들 금리 더 올려야"

    국제통화기금(IMF)의 기타 고피나스 수석 부총재가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한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잡는 데 계속 전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성장이 둔화될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고물가 고착화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다.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고피나스 수석 부총재는 이날 포르투갈에서 열린 ECB 연례 포럼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위험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1년간 이어진 금리 인상 사이클 속에서 최근 각국의 인플레이션율이 둔화되고 있지만, 전쟁 이후 치솟은 에너지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크게 낮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유로존의 지난달 근원 CPI 상승률은 5.3%로 전월(5.6%) 대비 소폭 하락했다.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리면 경제 주체들의 이자비용 부담이 급격하게 커지고, 금융위기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 고피나스 부총재는 향후 이러한 금융 스트레스로 인해 물가와 금융 안정이라는 두 목표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각국 정부들이 재정확대 정책 대신 중앙은행과 함께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 뛰어들 것을 촉구했다. 물가를 빠르게 잡아야 금리 인상 사이클도 더 빨리 종료할 수 있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해설이다.고피나스 부총재는 “공급 충격이 광범위하고 경제의 주요 부문에 영향을 미치거나, 생산자가 비용 인상을 (가격에) 쉽게 전가할 수 있는 경제에서 중앙은행은 더 공격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인플레이션이 노동시장을 냉각시키더라도 ECB와 다른 중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