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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경제 너무 강해...국채 금리 급등에 주가도 불안한 출발
미국의 산업 생산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IMF가 미국의 올해 성장률을 2.7%로 높였다는 소식에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국채 수익률이 급등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 날보다 4bp (베이시스포인트) 오늘 4.667%를 기록했으며 2년물 국채는 2bp 오른 4.957%로 5%에 임박했다. 국채 수익률 급등에 동부 표준시로 오후 1시 15분(한국시간 17일 새벽 2시 15분)로 예정된제롬 파월 미연준의장의 컨퍼런스 발표를 앞두고 전 날 최악의 매도세를 보인 미국 증시는 또다시 불안한 혼조세로 출발했다.S&P500이 5.060 포인트 근처에서 맴돌며 전 날보다 소폭 하락으로 출발했으며 나스닥 100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0.3% 상승했다.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상승세를 보였다.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니엑은 “파월의 발언은 주식시장에 단기적으로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연준의장은 항상 와일드카드”라고 말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이 날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2%대로 돌아가기 위한 연준의 임무는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연준의 매리 데일리 총재도 탄탄한 경제 성장, 강력한 노동 시장,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을 지적하면 금리 조정이 시급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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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미국경제 예상보다 강해"…세계경제전망도 소폭 상향
국제통화기금(IMF)은 16일(현지시간)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의 올해 성장률을 2.7%로 상향하는 등 세계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더 견조한 3.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신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미국의 성장률을 2.7%로 예상했다. 이는 1월 전망치보다 0.6%포인트, 지난해 10월 전망치보다 1.2%포인트 높은 수치다. 2025년에는 1.9% 성장으로 다소 냉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IMF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피에르 올리비에 고린차스(사진) 는 이 날 보고서에 첨부된 블로그 게시물에서 "미국의 강력한 경제는 탄탄한 생산성과 고용 증가뿐 아니라 여전히 과열된 강한 수요를 반영한다"고 말했다.결과적으로 미연준은 금리 인하에 점진적이고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구리샤스는 말했다. IMF는 그럼에도 미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75bp 인하해 4.6%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고린차스는 그러나 미국의 예산 상황이 “장기적으로 재정의 지속가능성에 부합하지 않으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진전을 늦추고 금융 안정성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IMF는 올해 세계경제가 지난해와 같은 3.2%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 1월에 발표한 3.1%보다 0.1%p 높인 것이다. 중동 리스크는 반영돼있지 않다. G7 선진국가의 성장률은 2023년 1.6%에서 올해 1.7%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중국의 성장률은 2023년 5.2%에서 올해 4.6%, 2025년 4.1%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일본은 관광 급증 등 일회성 요인이 사라지면서 성장률이 작년의 1.9%에서 2024년 0.9%로 둔화될 전망이다.인도는 2024년에도 6.8% 성장해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유로지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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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단독 출마에 사실상 연임 확정…"4월말까지 완료"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70)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단독 후보로 출마해 사실상 연임을 확정했다. IMF 집행이사회는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차기 총재 후보 등록 기간이 전날로 마감됐다”며 “게오르기에바 현 총재가 단독 후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회는 후보자와 회의를 개최하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늦어도 4월 말까지 선임 절차를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오는 9월 30일 첫 임기를 마친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두 번째 임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불가리아 경제학자 출신인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는 동유럽 공산정권이 몰락한 직후인 1993년 세계은행(WB) 유럽·중앙아시아 환경 이코노미스트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유럽연합(EU) 집행위원 부위원장, 세계은행(WB) 최고경영자(CEO), WB 총재 권한대행 등을 역임했다. IMF 사상 두 번째 여성 수장이기도 하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지난 2019년 10월 IMF 총재 부임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각국 부채 문제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피해를 본 유럽 나라들에도 지원을 이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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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창조가 필요하다"…中 경제 향한 IMF 총재의 비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중국 경제에 대해 "재창조(reinvent)가 필요하다"고 직언했다. 부동산 위기로 인해 내수 경제가 침체하면서 경기침체 조짐이 커진 데 따른 제언이다. 중국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선 소비자 중심의 경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24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국발전포럼(CDF)에 참석해 "중국 경제는 현재 갈림길에 서 있다"며 "과거 효과를 봤던 정책에 의존할 건지, 아니면 새로운 고품질 성장 시대를 위해 스스로 재창조할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고 직언했다. 과거에 머무르며 국가가 주도하는 계획 경제를 유지하거나, 시장 개방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찾으라는 지적으로 풀이된다.게오르기에바 총재가 중국 경제를 비판한 배경엔 경기 침체가 있다. 중국 경제는 부동산 위기와 급격한 노령화로 인해 장기 저성장 위험이 커지는 모습이다. 중국 당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로 지난해와 같은 5%를 제시했다. 하지만 IMF는 4.6%를 제시했고,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모두 4.7%에 그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1년 전보다 경제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란 의견이다.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달 18일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이 발표한 ‘2023년 국제수지’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의 대중국 직접 투자액은 300억 달러(약 44조 원)로 전년 대비 82% 감소했다. 1993년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중국 당국이 지난해 개정한 반간첩법(방첩법) 탓에 외국 기업의 투자활동이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게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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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원 불투명해지자…IMF, 우크라에 9억달러 지원 임박
전쟁 3년차를 맞이한 우크라이나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이르면 이번 주 안에 9억달러(약 1조2000억원)를 추가로 지원받을 예정이다. 미국 의회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포함한 안보 예산 통과가 더뎌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재정적 생명줄’을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이르면 목요일(현지시간 22일)에 IMF와 합의를 통해 9억달러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IMF 이사회는 작년 3월 우크라이나에 156달러 규모의 대출을 제공하기로 했고, 지난 12월에는 9억달러 추가 교부안을 승인했다.블룸버그 통신이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9억달러 지급에 대해 기금 집행 이사회의 비준만을 남겨두고 있다. 해당 과정은 문제없이 통과될 확률이 높다고 전망된다.미국 의회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약 600억 달러의 지원안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IMF의 지원 자금은 유럽연합(EU) 보조금 및 대출에 이어 우크라이나에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재정 원조가 된다. 현재 미국 상원에서는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이 처리됐지만,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는 하원에서는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지난 17일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며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격전지인 아우디이우카에서 철수한 것에 대해 미국 의회의 예산 합의가 늦어졌기 때문이라고도 지적했다.IMF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2주간 미국 의회에 계류된 안보 예산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우크라이나가 어떻게 국정 운영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지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크라이나는 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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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올해 세계경제성장 3.1%로 0.2%p 상향…"연착륙 예상"
국제통화기금 (IMF)은 30일 세계 경제가 올해 3.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해 10월 발표한 것보다 0.2%포인트 상향한 것이다. IMF는 이 날 3개월 단위로 업데이트하는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전세계가 정치적 위기에도 놀라운 회복력을 보이고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면서 “경착륙 가능성이 줄었다”고 밝혔다. IMF는 기본 전망에서 올해는 세계 경제가 지난 해와 동일한 3.1% 성장하고 2025년에는 성장률이 3.2%까지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함께 예상보다 높은 미국의 경기 확장과 중국의 재정 부양책을 성장 전망을 상향 조정한 배경으로 들고, 전쟁과 인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했다. 특히 미국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 미국 경제 성장률이 지난 해 2.5%에 이어 올해도 2.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0.6% 포인트 상향된 수치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2.3%로 지난 10월말의 전망보다 0.1% 포인트 올라갔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5.2%에서 올해 4.6%로 예상됐다. 3개월만에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0.6%p 상향된 미국의 연착륙을 예상하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해 IMF는 “인플레이션이 안정되면서 연준이 금리를 더 이상 높일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통화 및 자본시장 부서장인 토비아스 아드리안이 밝혔다. 반면 유로존은 올해 성장률이 0.9%로 전년보다 0.3%포인트 하락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2023년 연평균 6.8% 에서 2024년 5.8%, 2025년 4.4%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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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올 한국 성장률 2.2→2.3%로 상향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2.3%로 0.1%포인트 높여 잡았다. 미국 등 주요 교역국의 경제 성장에 힘입어 수출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IMF는 30일 발표한 ‘1월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3%로 제시했다. 작년 10월에 내놓은 성장률 전망치(2.2%)보다 0.1%포인트 올랐다. 한국은행(2.1%)과 정부·한국개발연구원(2.2%)이 전망한 성장률을 소폭 웃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치(2.3%)와 같다.IMF는 한국의 성장률을 높인 이유를 따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상향되는 등 한국을 둘러싼 대외 여건이 개선되며 수출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3.1%로 직전 전망(2.9%)보다 0.2%포인트 올랐다. 미국의 성장률은 기존 1.5%에서 2.1%로 0.6%포인트 상승했고 중국은 4.2%에서 4.6%로 0.4%포인트 높아졌다.IMF는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국가의 성장률은 대부분 하향 조정했다. 일본은 엔화 약세와 보복 소비가 정상화하며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0.9%로 종전보다 0.1%포인트 내렸다.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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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디지털화폐, 적절히 규제돼야"…韓 정부·IMF, 공동 컨퍼런스
기획재정부는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국제통화기금(IMF)과 함께 14일부터 이틀간 서울 당주동 포시즌스 호텔에서 '디지털화폐: 변화하는 금융환경 탐색'을 주제로 국제 콘퍼런스를 연다고 발표했다.이번 행사는 한국 정부와 IMF가 2017년 이후 6년 만에 함께 개최하는 콘퍼런스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이창용 한은 총재,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등 주최 기관 수장들과 국내외 디지털 화폐 전문가들이 참석한다.추 부총리는 개회사에서 디지털 화폐가 혁신성과 불안정성을 동시에 가진 '양날의 검'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화폐가 현재의 경제·금융 시스템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경제 성장과 새로운 산업의 토대가 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부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글로벌 규제 동향과 이에 맞춘 국내 가상자산법 시행 등 정책 현황을 소개했다. 초 국경적 거래가 빈번한 거래 특성상 효과적인 규율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국제 협력이 더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기조연설에서 디지털 방식의 금융 시스템이 안전하고 효율적인 결제와 거래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적절하게 규제되지 않으면 통화 정책과 자본 유출입 관리 조치의 유효성을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부작용을 방지하려면 암호자산 발행자와 발행 기관에 대한 적절한 규제와 규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번 콘퍼런스 첫째 날에는 디지털 화폐를 주제로 논의가 이뤄진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게오르기에바 총재, 김 부위원장 등이 디지털 화폐가 거시경제 및 금융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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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보험료율 韓보다 낮은 곳은 리투아니아뿐"
국제통화기금(IMF)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앞으로 한국보다 공적연금 보험료율이 낮은 국가는 리투아니아뿐일 것”이라며 국민연금 보험료율 인상을 권고했다. 국민연금 개혁이 이뤄지지 않으면 50여 년 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은 현재의 3배 수준으로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19일 IMF의 ‘2023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국민연금 보험료율은 9.0%로, OECD 35개국 공적연금 보험료율 평균(18.0%)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이탈리아(33.0%), 프랑스(27.8%), 일본(18.3%) 등 주요 선진국은 OECD 평균보다 높다. 보험료율이 한국보다 낮은 국가는 멕시코(6.3%)와 리투아니아(8.7%) 두 곳뿐이다. 하지만 OECD는 “멕시코는 보험료율을 15%로 높이는 개혁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한국보다 보험료율이 낮은 국가는 리투아니아밖에 없을 것이란 지적이다.IMF는 “연금의 지속 가능성과 노후 빈곤 완화를 위해 연금 개혁이 필요하다”며 “보험료율을 대폭 인상하고 퇴직 연령을 늦춰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어 “이미 낮은 수준인 소득대체율을 더 낮추면 노인 빈곤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기초연금을 인상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장기적으로 국민연금과 다른 직역 연금과의 통합도 제안했다. 별도의 연금 제도를 운용하는 건 형평성에 우려를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노동시장의 이동성을 떨어뜨리고, 행정적으로도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IMF는 한국이 개혁 없이 현행 연금 제도를 유지하면 2075년 GDP 대비 공공부문 부채 비율이 2020년 대비 약 200%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으로 50년 이상 연금 정책에 변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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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韓 물가 목표치, 내년 말에야 2% 달성…고금리 기조 유지해야"
한국의 물가 상승률이 꾸준히 하락해 내년 말 2% 목표치로 내려앉을 것이란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이 나왔다. IMF는 물가 안정을 위해 고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IMF는 17일 발표한 ‘2023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이번 보고서는 헤럴드 핑거 IMF 미션단장 등 총 6명의 미션단이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6일까지 한국을 방문해 정부 부처와 실시한 면담을 기반으로 작성됐다.IMF는 한국의 물가 상승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올해 3.6%를 찍고 내년에는 2.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전망치인 올해 3.4%, 내년 2.3%에서 각각 상향 조정했다. 내년 말에는 2%인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획재정부도 이날 내놓은 ‘11월 최근 경제동향’ 분석을 통해 완만하지만 물가 둔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IMF는 이어 “물가 안정을 위해 현재의 고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섣부른 통화정책 완화는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높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현재 한국의 통화정책이 “적절한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평가도 내놨다.IMF는 한국 경제가 반도체 수출 개선 등에 힘입어 올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1.4%, 내년 성장률은 2.2%로 제시했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주요 교역국의 수요 부진 등으로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1.3%에 머무르겠지만, 점차 개선돼 중장기적으로 4.0%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봤다. 재정 건전성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재정준칙에 대해선 “관리지표, 한도 등이 적절하게 설정됐다”며 “급격한 고령화 등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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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직 중국…상하이박람회에 '역대 최다' 美기업 몰린 이유
이달 5~10일 일정으로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수입박람회(CIIE)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 기업들이 떼 지어 몰려들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경제위기설이 확산하고 지정학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와중에도 여전히 중국에서 투자 기회를 포착하려는 기업이 많다는 분석이다.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 대사는 CIIE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역대 최다 미국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다른 어떤 나라와 비교해서도 많은 숫자”라고 말했다. 번스 대사는 “미‧중 간 교역 규모는 지난해 사상 최고 수준인 6900억달러(약 901조원)를 기록했다”며 미국 기업 사절단의 CIIE 참석 의의를 “양국 관계 전반에 대한 헌신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CIIE는 중국이 대외 개방과 수입 확대를 목적으로 2018년부터 추진해 온 수입 전문 박람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기획 단계에 직접 관여하는 등 상당히 공을 들이는 행사로 알려졌다.올해에는 미 경제 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 절반 이상을 포함한 3400여개 기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역대 가장 많은 212개 기업이 CIIE를 찾았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더딘 와중에도 서방 기업들의 중국 시장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는 방증이다.참석 기업들은 앞다퉈 대(對)중국 투자 기회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미국 식품업체 돌푸드의 마케팅 담당자 니 댄은 “현 단계에선 소비 수요가 많은 대도시에만 집중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소도시까지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과의 국경 간 거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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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의 경고…"스태그플레이션땐 은행 자산 42% 위험"
세계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이 닥치면 주요 은행 자산의 42%가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했다. IMF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글로벌 금융안정보고서(GFSR)’에는 세계 29개국, 약 900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담겼다. 기존엔 정기적인 테스트 결과로 간주됐지만 최근 글로벌 경제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거대 변수가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15개 은행 자본 취약해져반기별로 발표되는 IMF GFSR의 스트레스테스트는 세계 29개국의 약 900개 금융회사를 상대로 시행됐다. 이번 테스트에 따르면 세계 주요 은행이 스태그플레이션을 겪게 되면 215개 은행의 보통주 자본비율(CET1)이 규제 기준인 7% 아래로 내려가거나 -5%포인트의 변동폭을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은행의 자산은 전체 글로벌 은행의 42%를 차지하는 것으로 측정됐다. CET1은 총자본에서 보통주로 조달되는 자본의 비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위기 상황에서 금융회사의 손실흡수 능력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스트레스테스트에서 세계 금융회사들의 CET1 비율은 지난해 12.6%에서 내년 10.1%로 낮아질 것으로 추산됐다. 중국이 가장 큰 하락폭(-3.9%포인트)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유럽(-3.4%포인트)과 미국(-1.6%포인트)도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IMF는 실업률이 높아지고 금리가 2%포인트 오르는 가운데 세계 경제가 2% 역성장하는 상황을 전제로 했다. 내년에 실제로 발생할 가능성은 5%다.은행들의 자본 상황이 취약해지는 가장 큰 이유는 기업의 자본 조달 여건 악화와 개인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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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유가 10% 상승시 1년 후 인플레 0.4%P 높아져"
IMF의 기타 고피나스 제1부총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이 유가 급등을 초래하는 규모로 확대될 경우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세계 경제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고피나스 제1부총재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IMF의 모델링 결과 국제 유가가 10% 상승하면 1년후 전세계 인플레이션 0.4% 포인트 더 높아진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생산량도 0.15% 포인트 감소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각국 중앙은행이 직면하고 있는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에 이미 어려운 환경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는 설명이다. 고피나스 제1부총재는 분쟁이 다른 국가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동 국가들이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은 매우 광범위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피나스 제1부총재는 또 중국 경제와 관련, 부동산 부문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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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이어 IMF도…한국 성장률, 25년 만에 일본 역전 예상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일본보다 낮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양국 간 성장률 역전을 예상한 데 이어서다. 한국 성장률이 일본을 밑도는 것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 후 처음이다.IMF는 10일 이런 내용의 10월 세계 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IMF는 1년에 네 차례 세계 경제를 전망하는데, 4월과 10월에는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전망치를 내놓고 1월과 7월엔 한국을 포함한 주요 30개국 수정 전망치를 제시한다.IMF는 올해 일본의 경제 성장률을 지난 7월(1.4%)보다 0.6%포인트 올려 잡아 2.0%로 예상했다. 한국은 7월과 동일하게 1.4%를 제시했다. IMF는 작년 10월 전망에선 한국과 일본의 성장률을 각각 2.0%, 1.6%로 발표했다.이는 올 9월 OECD가 한국의 성장률은 1.5%로 유지하고, 일본은 1.3%에서 1.8%로 상향한 것과 비슷한 결과다. 일본이 엔저에 기인한 수출 확대와 팬데믹 종료로 인한 관광객 증가로 호경기가 이어진 반면 한국은 지난해 10월부터 12개월 연속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하는 등 경제 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IMF는 내년에는 한국이 2.2% 성장해 일본(1.0%)을 다시 추월할 것으로 봤지만 전망치는 7월(2.4%)보다 0.2%포인트 낮췄다. 경기 침체 심화로 중국의 성장률을 올해 5.0%, 내년 4.2%로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내렸는데 그 여파가 인접 국가인 한국에도 미칠 것이란 전망에서다. 세계 경제 성장률은 올해 3.0%로 7월과 같지만 내년은 0.1%포인트 내린 2.9%를 제시했다.주요국 가운데선 사실상 미국만 전망이 밝아졌다. 미국은 올해 성장률은 1.8%에서 2.1%로, 내년은 1.0%에서 1.5%로 전망치가 높아졌다. 유럽에선 프랑스를 제외한 독일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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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인플레 장기화 경고…"5년내 물가 잡힌 경우 60%도 안돼"
국제통화기금(IMF)이 “역사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지 5년 이내에 진정된 경우는 전체의 60%가 채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최근 국제 유가가 다시 고공 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당초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는 분석이다. 월가의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와 달리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미국 국채 금리가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인플레 5년 내 해결’ 60% 미만IMF는 3일 홈페이지에 아닐 아리 이코노미스트를 비롯한 연구진이 작성한 ‘100번의 인플레이션 충격과 정형화된 사실 7가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1970년부터 지금까지 56개국에서 발생한 인플레이션 111건을 분석한 결과 64건(57.6%)만 5년 안에 문제가 해결됐다. 이마저도 인플레이션 해결까지 3년 이상 걸렸다. 인플레이션 충격 이후 1년 이내에 위기 이전으로 경제가 회복된 사례는 10%(12건)에 불과했다.인플레이션 관련 통화정책의 실패는 주로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린 것과 관련이 있었다. 보고서는 “해결하지 못한 인플레이션 사례의 약 90%가 인플레이션 초기 충격 이후 3년 이내에 물가상승률이 크게 하락한 뒤 높은 수준에서 정체되거나 다시 가속화했다”고 설명했다. 1973년 미국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1970년대 초반 1차 오일쇼크로 물가가 급등하자 기준금리를 최고 연 11% 선까지 올렸다. 이후 물가상승률이 둔화하자 곧바로 기준금리를 낮추기 시작했다. 하지만 1970년대 후반 2차 오일쇼크가 발생하면서 1979년 물가상승률이 13%대까지 올랐다. 일관된 통화정책이 중요보고서는 중앙은행의 일관된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