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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유로존 성장 전망 하향…기준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

    유럽연합(EU)이 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최대 경제 강국인 독일이 휘청거리고 있고, 높은 물가에 따른 소비 위축에 이상 기후까지 겹쳐서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경제를 살리기 위해 14일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중단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8%, 1.3%로 제시했다. 지난 5월에 낸 전망치인 올해 1.1%, 내년 1.6%보다 각각 0.3%포인트 하향된 수치다. 특히 독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0.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5월엔 0.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독일 경제가 EU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올해 역성장할 것으로 점친 것이다.집행위는 유로존 성장 둔화의 원인으로 제조업 침체와 더불어 중국과의 교역 부진, 정부의 부양책 축소, 인플레이션과 고금리에 따른 소비지출 위축 등을 꼽았다. 8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3%였다. 파올로 젠틸로니 EU 경제 담당 집행위원은 “EU 경제 활동은 2분기부터 정체되기 시작했고, 그간 발표된 지표들을 보면 앞으로 몇 달간 더욱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2분기 유로존 경제성장률은 0.1%에 그쳤다.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시장에서는 ECB가 14일 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멈출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ECB는 7월까지 기준금리를 9회 연속 올렸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율이 ECB의 목표인 2%를 훨씬 웃돌고 있어 ECB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이번에 집행위는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6.7%)보다 완화한 6.5%로 제시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가 상승과 유로화 약세에 따른 수입

  • EU 금리인상 행진 멈추나…올 성장률 전망 0.8% '뚝'

    유럽연합(EU)이 오는 14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역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최대 경제 강국으로 꼽혀 온 독일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는 데다 고물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소비 지출이 위축된 영향을 반영한 결과다.12일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전날 올해와 내년 EU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8%, 1.4%로 제시했다. 지난 5월 발표된 직전 전망치(1.0%, 1.7%)보다 하향된 수치다. 제조업 침체와 더불어 중국과의 교역 부진, 정부의 부양책 축소, 높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에 따른 소비 지출 압박 등이 성장 둔화 요인으로 거론된다. 고물가 상황과 관련해 위원회는 “대부분의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여전히 높고, 상승하는 추세이며, 5월 전망 때보다 (성장률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유로존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5.3%로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파올로 젠틸로니 유럽 경제 담당 집행위원은 “EU 경제는 봄 이후 추진력을 잃었다”며 “경제 활동은 2분기부터 정체되기 시작했고, 그간 발표된 지표들을 보면 앞으로 몇 달간 더욱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2분기 유로존 성장률은 0.1%에 그쳤다.EU 집행위는 특히 독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0.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초 예상은 0.2% 증가였다. EU 회원국 중 유일한 역성장을 점친 것이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들도 이와 같은 관측을 내놨으며, 독일경제연구소(GIER), 키엘 세계경제연구소(IfW) 등 독일 내 기관들도 자국의 경제 성장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했다.젠틸로니 위원은 “EU

  • '부채·무역 갈등·생산성 저하'…코로나 끝나도 우울한 세계 경제

    '부채·무역 갈등·생산성 저하'…코로나 끝나도 우울한 세계 경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전 세계 경제가 우울한 상황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록적인 부채 규모, 세계 무역 시스템을 분열시키는 지정학적 우려, 생산성 둔화 등이 세계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피에르 올리비에 구린차스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세계 각국이 더 취약한 환경에 처하게 됐다"며 "그들은 팬데믹에 대처하기 위해 많은 재정적 자원을 사용했고, 지리경제학적 분열, 무역 긴장, 서방과 중국 사이의 디커플링(탈동조화)도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만약 우리 세계의 일부 국가가 (경제가) 따라잡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으면서 인구가 많아지는 시점에 도달한다면 이는 엄청난 인구통계학적 압력을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구란차스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 성장이 연간 약 3%의 추세로 정착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의 급격히 성장했을 때 전 세계 성장률이 4%를 웃돌았던 것에 비하면 훨씬 낮은 수치다.IMF가 전망하는 올해 경제성장률은 3%다. IMF 분석에 따르면 중국 성장률이 1%포인트 상승하면 전 세계 경제는 약 0.3%포인트 확장한다.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참여한 지난 25일~27일 잭슨홀 미팅에서도 세계 경제를 향한 경고음이 쏟아졌다. 이번 올해 잭슨홀 미팅의 전체 주제는 '세계 경제의 구조적 변화'였다.블룸버그 통신은 올해 잭슨홀 미팅에 대해 “현재 상황이 불확실성 속에서 겸손함이 필요하다는 것이 지배적인 분위기였다”고 평가했다.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한 피터슨 국제 경제 연구소의 리스 옵스펠드 연구원은 젝슨홀 미팅에서

  • 부동산·소비·수출 모두 급랭…中, 저성장 고착화 조짐

    중국의 주요 성장동력인 부동산, 내수 소비, 수출이 모두 부진에 빠졌다. 경제 주체의 자신감 상실과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심화로 불황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2위 중국의 경기 침체로 세계 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투자 감소세 지속1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분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6.3%로 집계됐다. 투자은행 UBS는 작년 2분기 성장률이 0.4%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성장률은 2% 안팎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전분기 대비 성장률은 지난 1분기 2.2%에서 2분기에 0.8%로 뚝 떨어졌다. 전분기 대비 성장률을 보조지표로 내놓기 시작한 2013년 2분기부터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 4분기까지 중국은 26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성장률을 1%대로 유지했다. ‘제로 코로나’ 조치 해제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2분기에 1% 아래로 내려간 것은 중국 경제가 구조적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신호로 읽힌다.국가통계국이 이날 내놓은 다른 지표들도 중국 경제의 불황 현황을 여실히 보여줬다. 올 상반기 중국의 부동산개발투자는 5조8550억위안(약 1032조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9% 감소했다. 중국의 부동산 투자는 작년 연간 -10%로 23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줄었다. 올해 1분기 -5.8%로 다소 반등했다가 2분기 들어 감소폭이 커졌다.부동산 관련 핵심 지표로 꼽히는 신규주택 착공 면적은 올 상반기 24.9% 급감했다. 중국 당국은 작년 말부터 부동산 개발 업체의 대출 규제 완화, 주요 도심 2주택 보유 허용 등 부양책을 내놨다. 하지만 3년간의 제로 코로나 통제로 인한 주택 구매 심리 악화와 디플레이션 우려, 인구 감소 등의

  • IMF 부총재 "ECB 등 중앙은행들 금리 더 올려야"

    IMF 부총재 "ECB 등 중앙은행들 금리 더 올려야"

    국제통화기금(IMF)의 기타 고피나스 수석 부총재가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한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잡는 데 계속 전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성장이 둔화될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고물가 고착화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다.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고피나스 수석 부총재는 이날 포르투갈에서 열린 ECB 연례 포럼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위험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1년간 이어진 금리 인상 사이클 속에서 최근 각국의 인플레이션율이 둔화되고 있지만, 전쟁 이후 치솟은 에너지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크게 낮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유로존의 지난달 근원 CPI 상승률은 5.3%로 전월(5.6%) 대비 소폭 하락했다.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리면 경제 주체들의 이자비용 부담이 급격하게 커지고, 금융위기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 고피나스 부총재는 향후 이러한 금융 스트레스로 인해 물가와 금융 안정이라는 두 목표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각국 정부들이 재정확대 정책 대신 중앙은행과 함께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 뛰어들 것을 촉구했다. 물가를 빠르게 잡아야 금리 인상 사이클도 더 빨리 종료할 수 있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해설이다.고피나스 부총재는 “공급 충격이 광범위하고 경제의 주요 부문에 영향을 미치거나, 생산자가 비용 인상을 (가격에) 쉽게 전가할 수 있는 경제에서 중앙은행은 더 공격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인플레이션이 노동시장을 냉각시키더라도 ECB와 다른 중앙은

  • IMF 세계 경제성장 둔화 전망에 美옐런 "경기침체 없다" 반박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글로벌 경기 침체가 없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금리인상으로 인해 글로벌 금융 시스템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 것과 대조되는 발언이라 주목된다.11(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IMF와 세계은행(WB)의 춘계 총회 기자회견에서 "세계 경제가 지난가을 많은 사람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나은 상황에 있다"며 "기본적으로 큰 그림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옐런 장관은 미국 은행 시스템의 불안에 대해서 "그럴 가능성이 있지만 현 단계에서 신용 경색을 시사하는 증거를 실제로 보지 못했다"며 "우리 은행 시스템은 여전히 강력하고 탄력적이라고 믿는다. 견고한 자본과 유동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또 옐런 장관은 "미국 경제가 잘 수행되고 있다"면서 △견고한 일자리 창출 △인플레이션 완화 △강력한 소비지출 등을 언급했다. 그는 이어 "비록 리스크(위험)가 남아 있지지만 난 경기침체를 예측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옐런 장관은 발언은 IMF가 이날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데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월보다 0.1%포인트 낮은 2.8%로 제시했다. 그 원인으로 은행권 변동성,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금리 인상 등을 꼽았다. IMF는 "세계 경제는 또다시 매우 불확실한 순간에 있다"며 "금융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IMF는 은행권 불안에 따른 대출 감소로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0.44%P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최근 사건(은행

  • IMF, 세계 경제 올해 2.8%…내년 3% 성장 전망

    국제통화기금(IMF)은 앞으로 5년간 세계 경제 성장률이 IMF의 1990년 이후 세계 경제 전망에서 가장 낮은 중기 예측인 약 3%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IMF는 “세계 경제는 중기적으로 팬데믹 이전의 성장률로는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IMF는 성장 전망이 약화된 것은 중국과 한국의 경제가 어느 정도 성장을 달성했고, 글로벌 노동력 증가 둔화 및 브렉시트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지정학적 분열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단기적으로 IMF는 올해 2.8%, 2024년에는 3%의 세계 경제 성장률을 예상했다. 이는 올 1월에 발표된 예상치보다 각각 0.1% 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미국은 올해 1.6% 성장하고 유로존이 0.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국은 0.3% 감소할 전망이다. 중국의 GDP는 올해 5.2%, 인도는 5.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에 2% 이상 위축된 러시아 경제는 올해 0.7% 성장할 전망이다.IMF는 “2022년에 세계에 영향을 미친 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의 긴축 통화 기조, 역사적으로 높은 부채 수준 및 원자재 가격 급등, 지정학적 분열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 같은 현상에 은행의 혼란과 금융 안정성 문제가 추가되면서 상호 작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금융 부문 스트레스가 증폭되고 전염될 수 있어 실물 경제를 약화시킬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기관은 에너지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올해 전세계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2022년 8.7%에서 올해 7%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불안정한 식품 및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하락하는 데 더 오래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IMF는 또 헤드라인

  • IMF 총재 "향후 5년 세계경제 연평균 3% 성장…90년 이후 최저"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6일(현지시간) "IMF는 세계 경제 성장률이 앞으로 5년간 3%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IMF와 세계은행(WB) 춘계 총회를 앞두고 워싱턴DC에서 열린 대담에서 "이는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중기 성장 전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이전 10년간 세계 경제는 연평균 3.8%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IMF는 오는 11일 업데이트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를 발표한다. 지난 1월 보고서에서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9%로 예상한 바 있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 미만으로 예상한다"며 "성장이 역사적으로 약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 부문 위험 등 경제에 하방 압력을 가할 위험 요인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 새로운 쩐주로 부상한 중국, IMF·미국 제치나

    중국이 글로벌 대부 기관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원은 풍족하지만, 자본이 빈약한 빈곤국에 대규모 차관을 제공하며 영향력을 키웠다는 설명이다. 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을 제치고 해외 차관을 가장 많이 빌려준 국가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윌리엄&메리 대학교 산하 리서치 기관 에이드 데이터를 인용해 중국이 최근 몇 년 새 빈곤국들에 2400억달러 규모의 차관을 제공했다고 보도했다.NYT에 따르면 중국은 튀르키예, 아르헨티나, 스리랑카 등에 긴급 대출을 더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천연자원이 풍부한 자원 부국이거나 지정학적으로 전략적 요충지인 국가들이다. 상당수는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에 쓰일 돈을 중국으로부터 빌렸다.IMF와 에이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2021년 405억달러 상당의 차관을 빈곤국에 제공했다. 2010년에는 해외 차관이 아예 없었다. 10여년 만에 글로벌 '쩐주'에 등극한 것이다. IMF는 2021년 부도 위기에 처한 국가에 총 685억달러를 대출했다. 미국의 경우 2002년 우루과이(15억달러) 이후 개발도상국에 차관을 제공한 적이 없다.달러화 강세와 고(高)금리 기조가 맞물리며 더 여러 국가가 중국에 손을 벌리는 모습이다. 경기침체로 인해 성장동력이 약화해 부채 상환 가능성이 더 낮아지고 있어서다. IMF는 우크라이나에 156억달러 규모의 차관을 제공하며 전쟁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2013년 시 주석의 지시로 시작된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중국이 개발도상국에 대규모 인프라를 짓고 자본을 투자하며 경제·외교적

  • IMF, 스리랑카에 30억달러 구제금융 승인…"재정 건전화해야"

    국가부도 사태에 몰린 스리랑카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게 됐다. IMF는 스리랑카의 재정 건전성을 위한 개혁을 촉구했다.20일(현지시간) IMF 집행이사회는 스리랑카에 총 30억달러(약 3조9100억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IMF는 이번 승인으로 스리랑카에 3억3300만달러가 즉각 지급될 예정이며, 다른 협력대상들의 재정 지원을 이끌어 스리랑카가 금융위기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IMF는 스리랑카 역시 재정 개혁을 단행할 것을 요구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스리랑카가 수익 기반의 재정 건전화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며 “조세 행정과 공공 재정 및 지출 관리, 에너지 가격 책정 등 지속적인 재정 개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스리랑카는 코로나19 대확산 기간 주요 수익원인 관광수입이 급감하며 경제난에 빠졌다. 지난해 5월 대외 부채를 갚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 한국 경제성장률, 일본보다 낮아진다…25년 만에 첫 역전 전망

    한국 경제성장률, 일본보다 낮아진다…25년 만에 첫 역전 전망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7%로 전망했다. 지난해 10월 전망치보다 0.3%포인트 낮췄다. 세계 경제성장률은 0.2%포인트 높인 2.9%로 내다봤다. 전 세계가 회복의 희망을 보이는 가운데 한국은 더욱 저성장 늪에 빠질 것이란 경고다. "한국, 일본보다 저성장할 것"IMF는 31일 싱가포르에서 세계경제전망 1월 수정전망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세계 주요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공개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종전 2.0%에서 1.7%로 0.3%포인트 하향했다. 이같은 수치는 최근 마이너스 성장률을 전망하기도 한 글로벌 투자은행(IB)이나, 지난해 12월 발표한 정부의 전망치 1.6%보다도 높은 것이다. 한국은행(1.7%)과 같은 수준이며, 이보다 이르게 전망치를 내놓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8%), 한국개발연구원(KDI, 1.8%)보다는 낮다.IMF의 전망치를 보면 당초 정부가 우려했던 수준(1.6%) 보다는 희망적인 전망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는 표면적인 설명이라는 지적이다. IMF가 이번 수정전망에서 다른 나라들의 성장률 전망치는 대부분 올렸기 때문이다.IMF는 이날 세계경제성장률을 2.9%로 제시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2.7%에서 0.2%포인트 높였다. IMF는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금리 인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와 미·유로 등 주요국의 예상 외 견조한 소비·투자 등으로 작년 10월 전망 대비 성장률 소폭 상향했다"고 배경을 밝혔다.한국의 성장률과 세계성장률 간 격차는 0.7%포인트에서 1.2%포인트로 0.5%포인트 벌어졌다. 국가별로 보면 장기간 저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일본보다 더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일본

  • IMF "日, 계속 돈풀면 인플레 폭탄 터진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일본 중앙은행의 초완화적 통화정책에 명확한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본은행이 유연한 입장을 취해야 인플레이션 폭탄을 피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을 막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내놨다.IMF는 26일(현지시간) 연례 시행하는 일본 경제 심사를 마치고 이 같은 제안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시장 왜곡을 해소하고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낮춰야 한다는 취지에서다.IMF는 일본은행에 “YCC(수익률곡선 통제) 등을 통한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연하게 운용하고 이에 관해 글로벌 금융시장과 명확하게 소통할 것”을 주문했다. 구체적으로 △장기금리 변동폭 추가 확대 △YCC 조작 대상을 10년 만기 국채보다 만기가 짧은 국채로 변경 △금리 수준이 아니라 국채 매입량을 목표로 하는 정책 등 세 가지 선택지를 제시했다.이와 관련해 기타 고피나트 IMF 수석부총재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일본은행이 향후 급격하게 통화정책의 경로를 변경하면 글로벌 금융시장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몰고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IMF는 단기적으로 일본의 물가상승 위험성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일본은행은 작년 12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단기 금리를 연 -0.1%, 장기 금리를 0%로 유지)하면서도 YCC를 조정했다. 장기 금리 변동폭을 기존보다 두 배로 확대한 ±0.50%로 결정했다. 일본이 금융완화 수준을 축소한 건 9년여 만의 일이었다. 다만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완전한 출구전략을 향한 첫걸음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일본 통화정책의 향방을 둘러싼 잡음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구로다 총재의 임기

  • IMF "바닥 친 세계경제, 연말 반등"…美 CEO들 "침체 와도 짧을 것"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자 긍정적인 경기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기 침체를 피하거나 겪더라도 짧고 가볍게 빠져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사진)는 12일(현지시간) 워싱턴 IMF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지 않을 것”이라며 “세계 경제는 올해 바닥을 치고 연말이나 내년에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IMF는 지난해 10월 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2.7%로 제시했고 이달 말 수정치를 낼 예정이다.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이 올해 선전할 것이란 예상이 반영됐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soft landing)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며 “기술적 경기 침체에 빠질 수는 있지만 가벼운 침체(mild recession)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적 경기 침체는 두 분기 연속 경제가 역성장하는 것을 뜻한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 출신인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추세가 원하는 만큼 빠르진 않더라도 확실히 연착륙으로 가고 있다”고 썼다.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도 올해 말에서 내년 상반기 경제가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국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가 세계 CEO 67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21%가 올해 중반, 27%가 올해 말 세계 경제가 반등할 것이라고 답했다. 내년 중반까지 반등을 기대한다는 CEO는 24%, 현재 경기가 나쁘지 않다는 응답은 7%였다. 내년 중반 이후에나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 경우는 22%에 그쳤다. 특히 미국 기업 CEO

  • "천사 탈을 쓴 中 일대일로…진짜 목적은 위안화 패권"

    "천사 탈을 쓴 中 일대일로…진짜 목적은 위안화 패권"

    중국이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등을 명분으로 세계 각국에 빌려주는 자금 규모가 커지고 있다. 위안화의 국제 결제를 늘리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구제금융 성격의 자금이라지만 금리는 다른 국제기구의 구제금융 금리보다 수십 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도와 일부 아랍 국가들도 이 같은 ‘중국형 구제금융’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만에 40배로 늘어세바스티안 호른 세계은행(WB) 이코노미스트는 8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경제학회 연례총회’에서 ‘국제통화시스템 내 달러화와 위안화’라는 세션에 참가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호른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해외 투자액 중 구제금융 성격의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코로나19 사태 전만 해도 20%가 안 됐지만 지난해 60%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했다”고 말했다.그는 “각종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써야 할 자금은 많은데 돈이 없는 저개발국이 중국에서 구제금융성 자금을 받았다”며 “중국 인민은행과 통화스와프를 맺거나 중국 국유은행으로부터 유동성을 지원받는 게 대표적 형태”라고 설명했다.최근엔 통화스와프 비중이 급등했다. 전체 대여액 중 통화스와프 비율은 2007년 20%대에서 지난해 90% 이상으로 높아졌다. 호른 이코노미스트는 “통화스와프로 자금을 빌려 쓰면 돈을 받는 국가는 위안화를 사용하게 돼 위안화 결제가 늘어난다”고 분석했다.중국형 구제금융 대여액은 매년 늘었다. 2010년 전무했던 중국의 구제금융 지원은 이듬해 10억달러로 증가했다. 일대일로가 시작된 2013년부터 가속도가 붙어 2021년 400억달러를 돌파했다. 2005년

  • "연말까지 힘든 中경제…내년 점진적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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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까지 힘든 中경제…내년 점진적 회복"

    내년에 중국 경제가 ‘제로 코로나’ 해제 효과로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과 주요국 침체 여파 등 리스크 요인이 여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이 코로나19 통계를 사실상 비공개로 전환한 가운데 주요 도시에선 화장장이 모자랄 정도로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드 코로나로 경제 정상화”스위스 투자은행(IB) UBS는 19일 중국의 성장률 예상치를 올해는 3.1%에서 2.7%로 내리고 내년은 4.4%에서 4.9%로 상향했다. 왕타오 UBS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인이 올해까지 감염 우려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경기가 더 위축되겠지만 1차 확산이 지나가는 내년 초부터 경제활동이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호주계 ANZ은행도 중국 성장률 예상을 올해는 3%에서 2.7%로 하향하고 내년은 4.2%에서 5.4%로 올렸다. 정부의 부동산시장 활성화 대책이 내년에 본격적으로 효과를 낼 것이란 관측이다. 이외 모건스탠리(5.0%→5.4%) 노무라홀딩스(4.0%→4.8%) JP모간(4.0%→4.3%) 등도 중국이 방역 완화 조치를 내놓은 지난달 이후 내년 성장률 전망을 상향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은 최근 중국 성장률 전망을 내렸다. OECD는 선진국 경기 침체로 수출이 둔화하고 정부 재정 악화에 인프라 투자도 줄면서 중국이 4.6%(기존 4.7%)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ADB는 부동산시장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며 기대치를 4.5%에서 4.3%로 낮췄다.베이징 등 주요 도시 상권에선 다수 상점이 종업원의 감염 탓에 일손 부족으로 휴업 중이다.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문을 연 상점도 한산한 모습이다. 통계 부정확 논란 지속중국 위생건강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