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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미국, 금리인하 올해 말까지 기다리고 세금 인상해야"
국제통화기금(IMF)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말까지 정책 금리를 인하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인플레이션율이 목표치인 2%에 도달했다는 확실한 증거를 발견하기 전까지 신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IMF는 미국 경제정책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은 물가 상승세를 진정하는 데 성과를 냈다”면서도 “정책 금리를 내리려면 올해 말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올초 집계된 데이터는 인플레이션 둔화를 시사했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목표하는 인플레이션율 2%를 달성할 수 있을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IMF는 평가했다. 이어 Fed가 통화정책 척도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내년 중반쯤에나 2%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년 6월 7.1%로 치솟은 PCE 상승률은 지난 5월 2.6%까지 내려앉았다. IMF는 미국 당국이 국내총생산(GDP)의 100%에 육박하는 연방부채를 해결하려면 세금을 더 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 소득 40만달러 미만 가구에도 소득세를 더 걷고 재정지출을 줄여야 한다고 미국 정부에 충고했다. 이어 미국이 자유무역에 대한 장애물을 제거하고 그 대신 근로자와 인프라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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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중국 올해 경제성장률 4.6%→5.0%로 상향
국제통화기금(IMF)은 29일(현지시간)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종전 4.6%에서 5%로 상향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IMF는 중국이 강한' 1분기를 보낸 이후 올해 성장율을 이같이 상향했다. IMF는 중국의 올해 및 2025년 국내총생산(GDP) 목표를 모두 0.4%포인트 상향한 올해 5%, 2025년 4.5%로 제시했다. 그러나 인구 노령화와 생산성 증가 둔화로 인해 그 이후부터 2029년까지 중국의 성장률은 3.3%로 둔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타 고피나스 IMF 제1부총재는 이 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업그레이드는 1분기 GDP 성장이 예상보다 강했다는 사실과 최근 발표된 몇 가지 추가 정책 조치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 IMF의 중국 경제성장율 상향은 중국이 제시한 약 5% 성장 목표와 일치한다. 중국은 1분기에 연율로 5.3%의 성장을 기록했으나 디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으며 장기화된 부동산 위기가 여전히 성장의 주요 장애로 남아 있다. 1분기 GDP 데이터 이전에 실시된 로이터 여론조사에서는 중국의 2024년 성장률을 4.6%로 예측했으나 1분기 성장률 발표 이후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이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골드만삭스는 지난달 중국의 올해 전망치를 4.8%에서 5%로 상향 조정했으며 씨티도 3월에 4.6%에서 5%로 상향 조정했다. 코로나 이후 중국의 더딘 회복은 주식 시장과 중국 위안화를 끌어내렸으며, 여러 차례의 정책 지원이 아직 견고한 수요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고피나스는 그러나 "부동산 부문 위기가 예상보다 더 길어질 경우 전망 경제 전망의 하향 위험도 있다”며 “부동산 부문을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현재 진행중인 주택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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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탓에 뛴 식품 물가, 금리로 안 잡힌다"
국제통화기금(IMF)이 기후변화로 인해 농산물 등 식품 물가가 오르면 통화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없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생산성을 높이고 수입을 늘려 공급을 확대하는 노력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란 분석이다.19일 IMF에 따르면 이 기관 소속 노르딘 아비디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발간한 ‘기후와 통화정책의 관계’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아비디 이코노미스트는 2013년 1분기부터 2022년 2분기까지 중동과 중앙아시아 17개국의 경제지표 자료를 통해 통화정책과 기후 간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강수량이 충분하고 기온이 평년 수준보다 낮은 ‘긍정적 기후환경’에서는 정책금리를 1%포인트 올리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5%포인트가량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수량이 적고 기온이 높은 ‘부정적 기후환경’에선 금리를 1%포인트 높이더라도 소비자물가는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소폭 상승하는 것으로 나왔다.이는 부정적 기후 환경이 식료품 물가를 높이는 데 영향을 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비식료품 물가는 금리 변동에 즉각적으로 반응해 낮아졌지만 식료품 물가는 금리보다 기후 환경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비디 이코노미스트는 “식료품 물가가 주도하는 인플레이션에는 긴축적 통화정책의 효과가 떨어진다”며 “생산성 제고 노력 등 통화정책 이외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이 같은 IMF의 연구 결과는 사과값 급등으로 물가상승률이 높은 수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는 한국의 상황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지난 3월 3.1%에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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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美 연내 인플레 잡고 금리인하 시작할 것"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중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 제한 조치로 세계 경제가 최대 7%의 손실을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힐튼호텔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세계 금융 체계의 현황’ 대담에서 중국 경기 침체와 관련, 미국의 무역 제한 조치로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0.2~7%의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다소 넓은 범위를 제시한 것에 대해 “0.2%와 7%의 간극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중심으로 한 탈(脫)세계화 움직임이 이런 결과를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 같은 산업 정책이 경제에 오히려 나쁜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IRA 세부 규정에서 배터리 부품과 핵심 광물을 중국 또는 중국 기업에서 공급받는 기업에는 보조금 지급을 제한하고 있다. 중국의 수출에 타격이 있겠지만 중국에서 원자재를 공급받는 국가들도 비용 증가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중국 내부에도 경기 침체 원인이 있다고 지목했다. 그는 “중국인은 부동산을 ‘연금’으로 여기고 지나치게 많이 투자하고 있다”며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해 저축이 과도하고 소비도 활발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 재정적자가 내년에 GDP 대비 7.1%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면서도, 미국 경제는 여전히 강하며 금리도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은 올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까지 내려가고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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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올해 세계 무역 두 배 이상 늘어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비롯한 국제기구들이 올해 세계 무역이 2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년래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과 더불어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면서다.파이낸셜타임스(FT)의 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OECD, 국제통화기금(IMF),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들은 지난해 물가 상승과 고금리 장기화, 수요 부진 등으로 둔화됐던 세계 무역이 올해 반등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OECD "인플레이션 완화와 美·中 무역 회복에 기대"OECD가 지난 2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상품 및 서비스의 세계 무역은 올해 2.3%, 2025년에는 3.3%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1%에 불과했던 지난해 성장률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OECD는 2025년도 말까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대비 무역액을 나타내는 글로벌 대외의존도는 지난해 4분기보다 0.3%포인트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클레어 롬바르델리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성장과 함께 무역이 늘어나 '순환적 회복'에 따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5년까지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경우 유럽에서의 투자 회복이 무역을 뒷받침할 수 있으며, 중국과 동아시아의 경제 성장도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네덜란드 경제정책분석국(CPB)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세계 무역 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2월 세계 상품 무역 거래량은 전월 대비 1.0% 늘었다. 1월 성장률인 -0.7% 보다도 1.3%포인트 가량 급격히 반등했으며, 연간 거래량으로는 1년만에 처음으로 성장세를 회복했다. FT는 중국과 미국에서 무역 거래량이 각각 전월대비 0.3%, 1.9% 성장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IMF도 지난달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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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中에 대한 무역제한으로 세계 GDP 7% 손실"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미국의 중국에 대한 무역 제한 조치로 전 세계 경제가 최대 7%의 손실을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경기 침체가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중국 정부와 지속적인 소통을 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미국의 재정 적자 문자와 관련해선 우려를 표하면서도 미국 경제가 강하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세계 경제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美 보호무역주의 세계 경제에 타격게오르기에바 총재는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스 힐튼호텔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세계 금융 체계의 현황’ 대담에서 이처럼 밝혔다.그는 최근 중국 경기 침체와 관련해서 미국의 무역 제한 조치에 따른 결과로 세계 경제의 GDP가 0.2%에서 7%의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제시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0.2%와 7%의 차이는 엄청나게 크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도 “현재 상황은 중국 제한 조치에 따른 결과로 전 세계 경제 손실 규모가 0.2%에서 7%로 가는 중간에 있다”고 지적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중심으로 한 탈세계화 문제를 원인으로 봤다. 그는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같은 산업 정책이 경제에 오히려 나쁜 영향을 미쳤다”고 비판했다.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IRA를 제정했지만, 오히려 이 법으로 전 세계가 경제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는 의미다.실제 미국은 IRA 세부 규정인 배터리 부품과 핵심 광물을 중국 또는 중국 기업에서 수급하는 경우 보조금 지급을 제한하고 있다. 중국의 수출에 타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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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美 심각한 재정적자…복지 구조조정이 해답"
국제통화기금(IMF)이 복지제도 구조조정으로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할 것을 미국에 제언했다.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기타 고피나스 IMF 부총재는 전날 ‘IMF-세계은행 춘계회의 포럼’에서 “미국의 대규모 재정적자 때문에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권고했다. 고피나스 부총재는 “미국의 재정 확장이 글로벌 수요를 자극하고 성장을 뒷받침하며 긍정적 파급 효과를 내고 있지만 경제에 더 많은 복잡성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미국 재정적자는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6.67%에서 내년에는 7.06%로 증가할 것으로 IMF는 전망하고 있다. 내년 적자 비율은 2015년(3.5%)의 두 배가 넘는다. 고피나스 부총재는 “미국 정부가 노인 사회보장과 메디케어 프로그램을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IMF는 이달 발표한 재정점검보고서에서 미국의 정부부채가 올해 GDP의 123%에서 2029년에는 134%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재정정책 관리 방식은 글로벌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미국의 높고 불확실한 금리는 다른 나라의 자금 조달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이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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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위협"…美·中 '고삐 풀린' 나랏빚 경고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선진국 평균의 세 배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했다. 중국, 영국, 이탈리아 등 주요국의 재정 상황도 악화해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다.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MF는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재정점검보고서(Fiscal Monitor)에서 내년 미국의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7.1%로 추정했다. 선진국 평균치인 2%를 세 배 이상 웃돈다. 앞서 미국 의회 산하 독립 감시기구인 의회예산국(CBO)은 작년 말 기준 미 연방정부의 부채 부담이 26조2000억달러(약 3경6000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GDP의 97% 수준이다. CBO는 2029년 미국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이 2차 세계대전 때 기록한 역대 최고 수준인 116%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채 이자는 2026년을 기점으로 1조달러(약 1380조원)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 IM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은 놀라울 정도로 많은 양의 채무를 불이행했고, 이에 대해 특히 우려스럽다”며 “물가상승률을 목표 수준인 2%까지 낮추려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시사한 대로 고금리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IMF는 국가의 재정적자가 근원 물가(변동성이 큰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물가)에 0.5%포인트만큼 기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린차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부채 위기가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론 세계 경제 전체의 재정·금융 안정성에 중대한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큰 폭으로, 갑작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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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뛰는데 美 나랏빚도 문제…"인플레 해결 머나먼 일"
내년 미국의 재정적자가 선진국 평균의 세 배 이상으로 불어날 수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했다. 미국 외에도 중국, 영국, 이탈리아 등 주요국의 재정 상황이 큰 폭으로 악화해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다.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MF는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재정점검보고서(Fiscal Monitor)에서 내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7.1%로 추정했다. 선진국 평균치인 2%의 세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 수치는 이미 2022년 4.1%에서 지난해 8.8%로 두 배 이상 뛰었다.앞서 미 의회 산하 독립 감시기구인 의회예산국(CBO)은 작년 말 기준 미 연방정부의 부채부담이 26조2000억달러(약 3경6000조원)에 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 GDP의 97% 수준이다. CBO는 미국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이 2029년까지 상승세를 지속, 제2차 세계 대전 때 기록했던 역대 최고 수준인 116%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채 이자 규모는 2026년을 기점으로 1조달러(약 1380조원)를 넘어설 거란 전망이다.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은 놀라울 정도로 많은 양의 채무를 불이행했고, 이에 대해 특히 우려스럽다”며 “물가상승률을 목표 수준인 2%까지 낮추려는 미 중앙은행(Fed)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시사한 바와 같이 고금리가 더욱 장기화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IMF는 한 국가의 재정적자가 근원 물가(변동성이 큰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물가)에 0.5%포인트만큼 기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린차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부채 위기가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세계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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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혁명 최대 수혜…美도 中도 아니네
국제통화기금(IMF)이 영국을 ‘인공지능(AI) 혁명’의 최대 수혜 국가로 지목했다.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세계경제전망(WEO)에서 IMF는 AI로 인한 영국의 연간 생산성 증가율이 0.9~1.5%에 달해 영국 경제가 장기적인 불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생산성 증가율은 세계 평균 증가율(0.1~0.8%)을 한참 웃돈다.이는 영국의 경제 구조에 기인한다. 금융 등 서비스업 비중이 높기 때문에 AI로 창출할 수 있는 부가가치가 더 크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0~12월 기준 영국 서비스 산업은 영국 전체 경제 생산량의 81%를 차지했다. IMF는 “영국은 강력한 디지털 인프라, 숙련된 노동력, 혁신 생태계, 규제 체계 덕분에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분석했다.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3.2%로 상향 조정하면서 그 근거로 재정부양 확대, 조기 금리 인하 등과 함께 AI 발전을 들었다. 다만 올해 영국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0.6%에서 0.5%로 하향 조정했다. 주요 7개국(G7) 국가 중 독일(0.2%) 다음으로 낮은 수치다. 영국은 최근 수십 년간 생산성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IMF는 다만 2025년에는 영국이 1.5% 성장해 캐나다(2.3%), 미국(1.9%)에 이어 G7 국가 중 세 번째로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관측했다.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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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경제 너무 강해...국채 금리 급등에 주가도 불안한 출발
미국의 산업 생산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IMF가 미국의 올해 성장률을 2.7%로 높였다는 소식에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국채 수익률이 급등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 날보다 4bp (베이시스포인트) 오늘 4.667%를 기록했으며 2년물 국채는 2bp 오른 4.957%로 5%에 임박했다. 국채 수익률 급등에 동부 표준시로 오후 1시 15분(한국시간 17일 새벽 2시 15분)로 예정된제롬 파월 미연준의장의 컨퍼런스 발표를 앞두고 전 날 최악의 매도세를 보인 미국 증시는 또다시 불안한 혼조세로 출발했다.S&P500이 5.060 포인트 근처에서 맴돌며 전 날보다 소폭 하락으로 출발했으며 나스닥 100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0.3% 상승했다.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상승세를 보였다.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니엑은 “파월의 발언은 주식시장에 단기적으로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연준의장은 항상 와일드카드”라고 말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이 날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2%대로 돌아가기 위한 연준의 임무는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연준의 매리 데일리 총재도 탄탄한 경제 성장, 강력한 노동 시장,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을 지적하면 금리 조정이 시급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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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미국경제 예상보다 강해"…세계경제전망도 소폭 상향
국제통화기금(IMF)은 16일(현지시간)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의 올해 성장률을 2.7%로 상향하는 등 세계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더 견조한 3.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신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미국의 성장률을 2.7%로 예상했다. 이는 1월 전망치보다 0.6%포인트, 지난해 10월 전망치보다 1.2%포인트 높은 수치다. 2025년에는 1.9% 성장으로 다소 냉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IMF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피에르 올리비에 고린차스(사진) 는 이 날 보고서에 첨부된 블로그 게시물에서 "미국의 강력한 경제는 탄탄한 생산성과 고용 증가뿐 아니라 여전히 과열된 강한 수요를 반영한다"고 말했다.결과적으로 미연준은 금리 인하에 점진적이고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구리샤스는 말했다. IMF는 그럼에도 미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75bp 인하해 4.6%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고린차스는 그러나 미국의 예산 상황이 “장기적으로 재정의 지속가능성에 부합하지 않으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진전을 늦추고 금융 안정성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IMF는 올해 세계경제가 지난해와 같은 3.2%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 1월에 발표한 3.1%보다 0.1%p 높인 것이다. 중동 리스크는 반영돼있지 않다. G7 선진국가의 성장률은 2023년 1.6%에서 올해 1.7%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중국의 성장률은 2023년 5.2%에서 올해 4.6%, 2025년 4.1%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일본은 관광 급증 등 일회성 요인이 사라지면서 성장률이 작년의 1.9%에서 2024년 0.9%로 둔화될 전망이다.인도는 2024년에도 6.8% 성장해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유로지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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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단독 출마에 사실상 연임 확정…"4월말까지 완료"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70)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단독 후보로 출마해 사실상 연임을 확정했다. IMF 집행이사회는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차기 총재 후보 등록 기간이 전날로 마감됐다”며 “게오르기에바 현 총재가 단독 후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회는 후보자와 회의를 개최하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늦어도 4월 말까지 선임 절차를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오는 9월 30일 첫 임기를 마친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두 번째 임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불가리아 경제학자 출신인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는 동유럽 공산정권이 몰락한 직후인 1993년 세계은행(WB) 유럽·중앙아시아 환경 이코노미스트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유럽연합(EU) 집행위원 부위원장, 세계은행(WB) 최고경영자(CEO), WB 총재 권한대행 등을 역임했다. IMF 사상 두 번째 여성 수장이기도 하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지난 2019년 10월 IMF 총재 부임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각국 부채 문제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피해를 본 유럽 나라들에도 지원을 이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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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창조가 필요하다"…中 경제 향한 IMF 총재의 비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중국 경제에 대해 "재창조(reinvent)가 필요하다"고 직언했다. 부동산 위기로 인해 내수 경제가 침체하면서 경기침체 조짐이 커진 데 따른 제언이다. 중국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선 소비자 중심의 경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24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국발전포럼(CDF)에 참석해 "중국 경제는 현재 갈림길에 서 있다"며 "과거 효과를 봤던 정책에 의존할 건지, 아니면 새로운 고품질 성장 시대를 위해 스스로 재창조할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고 직언했다. 과거에 머무르며 국가가 주도하는 계획 경제를 유지하거나, 시장 개방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찾으라는 지적으로 풀이된다.게오르기에바 총재가 중국 경제를 비판한 배경엔 경기 침체가 있다. 중국 경제는 부동산 위기와 급격한 노령화로 인해 장기 저성장 위험이 커지는 모습이다. 중국 당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로 지난해와 같은 5%를 제시했다. 하지만 IMF는 4.6%를 제시했고,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모두 4.7%에 그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1년 전보다 경제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란 의견이다.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달 18일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이 발표한 ‘2023년 국제수지’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의 대중국 직접 투자액은 300억 달러(약 44조 원)로 전년 대비 82% 감소했다. 1993년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중국 당국이 지난해 개정한 반간첩법(방첩법) 탓에 외국 기업의 투자활동이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게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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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원 불투명해지자…IMF, 우크라에 9억달러 지원 임박
전쟁 3년차를 맞이한 우크라이나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이르면 이번 주 안에 9억달러(약 1조2000억원)를 추가로 지원받을 예정이다. 미국 의회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포함한 안보 예산 통과가 더뎌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재정적 생명줄’을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이르면 목요일(현지시간 22일)에 IMF와 합의를 통해 9억달러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IMF 이사회는 작년 3월 우크라이나에 156달러 규모의 대출을 제공하기로 했고, 지난 12월에는 9억달러 추가 교부안을 승인했다.블룸버그 통신이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9억달러 지급에 대해 기금 집행 이사회의 비준만을 남겨두고 있다. 해당 과정은 문제없이 통과될 확률이 높다고 전망된다.미국 의회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약 600억 달러의 지원안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IMF의 지원 자금은 유럽연합(EU) 보조금 및 대출에 이어 우크라이나에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재정 원조가 된다. 현재 미국 상원에서는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이 처리됐지만,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는 하원에서는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지난 17일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며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격전지인 아우디이우카에서 철수한 것에 대해 미국 의회의 예산 합의가 늦어졌기 때문이라고도 지적했다.IMF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2주간 미국 의회에 계류된 안보 예산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우크라이나가 어떻게 국정 운영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지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크라이나는 부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