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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도 살 때 계약금 받는데…" 이 한마디에 확 바뀌었다 [M&A 30년史]

    "아파트도 살 때 계약금 받는데…" 이 한마디에 확 바뀌었다 [M&A 30년史]

    "아파트도 사고 팔 때 계약금을 받는데, 왜 회사 지분을 사고 파는 데 계약금을 안 받는 거야?"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한 은행장의 이 한마디가 한국 인수합병(M&A)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이후 한국 M&A 계약서에는 '계약금' 조항이 등장했고, 이는 글로벌 M&A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든 한국만의 독특한 관행이 됐다.  "M&A는 불법" vs "기업 생존 전략"현대그룹 정주영 회장은 생전 자서전에서 "남의 기업을 엿보며 인수하려 하지 말고 공장을 지어라"며 M&A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그러나 IMF 외환위기는 이런 인식을 완전히 뒤바꿔놓았다.31일 법무법인 광장이 개최한 '제10회 광장 M&A 포럼'에서 김상곤 경영총괄 대표변호사는 "1994년 제가 입사했을 당시만 해도 M&A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했다"며 "IMF를 계기로 한국 기업들의 가치가 폭락하면서 외국 기업들의 인수가 급증했고, 이때부터 본격적인 M&A 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당시 코스피 지수는 300포인트 이하로 폭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2000원을 넘어섰다. LG전자와 같은 우량기업도 회사채 발행 금리가 25%에 달했다. 김 대표는 "1997년부터 2001년까지는 거의 집에 가지 못할 정도로 바빴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국식 M&A의 특징 '계약금'"전 세계 어디에도 M&A 계약에 계약금을 넣는 나라는 없습니다." 김 대표의 말이다. 그러나 현재 국내 M&A의 51%가 계약금을 수수하고 있다. 계약금 규모는 매매대금의 10%가 가장 일반적이다.구대훈 변호사는 "계약금 보호를 위한 담보조치도 한국의 특색"이라며 "계약이 무산될 경우를 대비

  • "외풍에 취약한 韓 수출…中 경기둔화 큰 타격"

    "외풍에 취약한 韓 수출…中 경기둔화 큰 타격"

    국제통화기금(IMF)은 24일(현지시간)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한국의 내수 부문이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전환(피벗) 등을 계기로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토머스 헬빙 IMF 아시아·태평양담당 부국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IMF 아태지역 전망 기자회견에서 “내수가 그동안 약했던 것은 세계적인 물가 상승으로 구매력이 떨어진 점, 긴축적 통화정책이 민간의 부채 부담을 강화한 점 등이 반영된 것”이라며 “한은의 통화정책 전환 사이클이 시작된 만큼 이런 상황은 곧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韓 긴축정책 종료…내수 회복헬빙 부국장은 “한국의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예상보다 강했으나 내수는 수출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은의 피벗으로 이 같은 상황이 바뀔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떨어지면서 실질 구매력이 상승할 것”이라며 “이는 내수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지난 17일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연 3.25%로 0.25%포인트 내렸다. 2021년 8월부터 작년 1월까지 지속된 금리 인상 사이클을 되돌리기 시작한 것이다.헬빙 부국장은 기자회견 직전 한은이 발표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자료를 언급하며 “예상대로 한국의 내수는 3분기에 강화됐다”고 말했다. 한은은 3분기에 민간 소비가 0.5%, 정부 소비가 0.6% 늘어나는 등 내수 부문이 강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다만 수출이 줄면서 전체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분석했다. ○아시아 성장세, 예상보다 강해중국의 경기 둔화는 한국 수출 감소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헬빙 부국장이

  • IMF의 경고 "美·中 갈등, 한국에 더 부정적 영향"

    IMF의 경고 "美·中 갈등, 한국에 더 부정적 영향"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커지면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토머스 헬빙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국장은 24일(현지시간) IMF가 미국 워싱턴DC에서 연 아·태지역 경제전망(REO) 기자회견에서 미국 대선 이후 미·중 갈등이 커지면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한국경제신문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돼 중국산 수입품에 60% 이상의 추가 관세를 매기는 등 통상전쟁이 본격화하면 한국 경제 성장에 큰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헬빙 부국장은 현재 IMF의 경제 전망치에는 무역 긴장이 더 강화된다는 가정이 포함돼 있지 않다며 “무역 긴장이 높아지는 것은 (한국 경제의) 주요 하방 리스크”라고 말했다. IMF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2.5%에서 내년 2.2%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헬빙 부국장은 “한국은 글로벌 공급망과 세계 시장에 매우 강하게 통합돼 있고, 중국과 미국에 모두 강하게 노출돼 있다”며 “미·중 간 무역 긴장이 더 높아진다면 한국은 상대적으로 더 크게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영향을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미국과 중국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 어느 정도로 긴장이 높아질지 등에 따라 많은 부분이 달라질 수 있어서 더 자세하게 답하기는 힘들다”고 했다.워싱턴=이상은 특파원

  • IMF, 올해 세계 경제 3.2% 성장 전망…한국 2.5% 그대로

    IMF, 올해 세계 경제 3.2% 성장 전망…한국 2.5% 그대로

    국제 통화기금(IMF)은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가 3.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22일(현지시간) IMF는 세계경제전망 업데이트에서 전세계 경제성장률이 7월에 추정한 것보다 0.1% 줄어든 3.2%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전망치는 7월에 추정한 것과 동일한 3.2%를 유지했다. 인플레이션은 올해 5.8%에서 내년에 4.3%로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소비 증가에 힘입어 올해 경제 성장률을 당초 2.6%에서 2.8%로 상향 조정했으며 내년 경제성장률도 지난 7월에 1.9% 예상에서 2.2%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7월 때와 동일한 2.5%, 2025년은 2.2%로 동일하게 유지했다. 중국의 올해 성장 전망은 부동산 부문의 약세와 낮은 소비자 신뢰로 이전의 5%에서 4.8%로 하향조정됐으며 내년도 경제성장 전망은 4.5%로 유지됐다. IMF는 세계 경제가 국지적 전쟁과 무역 보호주의에 따른 위험이 가속화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각국 중앙은행이 경기 침체에 빠뜨리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한 공로를 언급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가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가 중국산 수입품에 60% 관세를, 나머지 모든 국가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이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금리인상을 유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IMF 총재 "저성장·고부채, 세계 경제의 장애물" 경고

    IMF 총재 "저성장·고부채, 세계 경제의 장애물" 경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높은 부채와 저성장이 여전히 세계 경제의 주요 장애물로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화에 대한 반작용으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며 국제 무역은 더 이상 과거처럼 '성장의 엔진'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도 전망했다.17일(현지시간)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의 회복이 눈에 띄는 진전을 이루었다"면서도 "각국 정부들이 차입에 너무 익숙해졌으며 저조한 성장세가 부채 상환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주요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한 성과에 대해 칭찬하면서도 "아직 축하할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러한 성과가 지역별로 상이하다는 이유에서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주요 경제국은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세계 곳곳에서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문제인 지역들이 있다"며 "일부 경제권은 여전히 높은 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사회적, 정치적 분노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날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IMF·세계은행그룹(WBG) 합동 연차총회' 개막 전 연설에서 각국의 보호무역주의와 높은 관세 정책이 "이미 미지근한 세계 경제에 차가운 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국가 안보 우려에 따라 산업 정책과 보호 무역 주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고 많은 국가에서 제한적인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며 "앞으로 무역은 예전과 같은 성장엔진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이유로 일련의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선진국을 중심으로

  • IMF "미국, 금리인하 올해 말까지 기다리고 세금 인상해야"

    IMF "미국, 금리인하 올해 말까지 기다리고 세금 인상해야"

    국제통화기금(IMF)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말까지 정책 금리를 인하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인플레이션율이 목표치인 2%에 도달했다는 확실한 증거를 발견하기 전까지 신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IMF는 미국 경제정책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은 물가 상승세를 진정하는 데 성과를 냈다”면서도 “정책 금리를 내리려면 올해 말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올초 집계된 데이터는 인플레이션 둔화를 시사했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목표하는 인플레이션율 2%를 달성할 수 있을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IMF는 평가했다. 이어 Fed가 통화정책 척도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내년 중반쯤에나 2%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년 6월 7.1%로 치솟은 PCE 상승률은 지난 5월 2.6%까지 내려앉았다. IMF는 미국 당국이 국내총생산(GDP)의 100%에 육박하는 연방부채를 해결하려면 세금을 더 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 소득 40만달러 미만 가구에도 소득세를 더 걷고 재정지출을 줄여야 한다고 미국 정부에 충고했다. 이어 미국이 자유무역에 대한 장애물을 제거하고 그 대신 근로자와 인프라에 투자

  • IMF, 중국 올해 경제성장률 4.6%→5.0%로 상향

    IMF, 중국 올해 경제성장률 4.6%→5.0%로 상향

    국제통화기금(IMF)은 29일(현지시간)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종전 4.6%에서 5%로 상향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IMF는 중국이 강한' 1분기를 보낸 이후 올해 성장율을 이같이 상향했다. IMF는 중국의 올해 및 2025년 국내총생산(GDP) 목표를 모두 0.4%포인트 상향한 올해 5%, 2025년 4.5%로 제시했다. 그러나 인구 노령화와 생산성 증가 둔화로 인해 그 이후부터 2029년까지 중국의 성장률은 3.3%로 둔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타 고피나스 IMF 제1부총재는 이 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업그레이드는 1분기 GDP 성장이 예상보다 강했다는 사실과 최근 발표된 몇 가지 추가 정책 조치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 IMF의 중국 경제성장율 상향은 중국이 제시한 약 5% 성장 목표와 일치한다. 중국은 1분기에 연율로 5.3%의 성장을 기록했으나 디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으며 장기화된 부동산 위기가 여전히 성장의 주요 장애로 남아 있다. 1분기 GDP 데이터 이전에 실시된 로이터 여론조사에서는 중국의 2024년 성장률을 4.6%로 예측했으나 1분기 성장률 발표 이후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이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골드만삭스는 지난달 중국의 올해 전망치를 4.8%에서 5%로 상향 조정했으며 씨티도 3월에 4.6%에서 5%로 상향 조정했다. 코로나 이후 중국의 더딘 회복은 주식 시장과 중국 위안화를 끌어내렸으며, 여러 차례의 정책 지원이 아직 견고한 수요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고피나스는 그러나 "부동산 부문 위기가 예상보다 더 길어질 경우 전망 경제 전망의 하향 위험도 있다”며 “부동산 부문을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현재 진행중인 주택시장

  • "날씨 탓에 뛴 식품 물가, 금리로 안 잡힌다"

    국제통화기금(IMF)이 기후변화로 인해 농산물 등 식품 물가가 오르면 통화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없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생산성을 높이고 수입을 늘려 공급을 확대하는 노력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란 분석이다.19일 IMF에 따르면 이 기관 소속 노르딘 아비디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발간한 ‘기후와 통화정책의 관계’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아비디 이코노미스트는 2013년 1분기부터 2022년 2분기까지 중동과 중앙아시아 17개국의 경제지표 자료를 통해 통화정책과 기후 간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강수량이 충분하고 기온이 평년 수준보다 낮은 ‘긍정적 기후환경’에서는 정책금리를 1%포인트 올리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5%포인트가량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수량이 적고 기온이 높은 ‘부정적 기후환경’에선 금리를 1%포인트 높이더라도 소비자물가는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소폭 상승하는 것으로 나왔다.이는 부정적 기후 환경이 식료품 물가를 높이는 데 영향을 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비식료품 물가는 금리 변동에 즉각적으로 반응해 낮아졌지만 식료품 물가는 금리보다 기후 환경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비디 이코노미스트는 “식료품 물가가 주도하는 인플레이션에는 긴축적 통화정책의 효과가 떨어진다”며 “생산성 제고 노력 등 통화정책 이외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이 같은 IMF의 연구 결과는 사과값 급등으로 물가상승률이 높은 수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는 한국의 상황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지난 3월 3.1%에 비

  •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美 연내 인플레 잡고 금리인하 시작할 것"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중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 제한 조치로 세계 경제가 최대 7%의 손실을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힐튼호텔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세계 금융 체계의 현황’ 대담에서 중국 경기 침체와 관련, 미국의 무역 제한 조치로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0.2~7%의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다소 넓은 범위를 제시한 것에 대해 “0.2%와 7%의 간극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중심으로 한 탈(脫)세계화 움직임이 이런 결과를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 같은 산업 정책이 경제에 오히려 나쁜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IRA 세부 규정에서 배터리 부품과 핵심 광물을 중국 또는 중국 기업에서 공급받는 기업에는 보조금 지급을 제한하고 있다. 중국의 수출에 타격이 있겠지만 중국에서 원자재를 공급받는 국가들도 비용 증가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중국 내부에도 경기 침체 원인이 있다고 지목했다. 그는 “중국인은 부동산을 ‘연금’으로 여기고 지나치게 많이 투자하고 있다”며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해 저축이 과도하고 소비도 활발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 재정적자가 내년에 GDP 대비 7.1%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면서도, 미국 경제는 여전히 강하며 금리도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은 올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까지 내려가고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r

  • OECD "올해 세계 무역 두 배 이상 늘어난다'"

    OECD "올해 세계 무역 두 배 이상 늘어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비롯한 국제기구들이 올해 세계 무역이 2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년래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과 더불어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면서다.파이낸셜타임스(FT)의 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OECD, 국제통화기금(IMF),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들은 지난해 물가 상승과 고금리 장기화, 수요 부진 등으로 둔화됐던 세계 무역이 올해 반등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OECD "인플레이션 완화와 美·中 무역 회복에 기대"OECD가 지난 2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상품 및 서비스의 세계 무역은 올해 2.3%, 2025년에는 3.3%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1%에 불과했던 지난해 성장률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OECD는 2025년도 말까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대비 무역액을 나타내는 글로벌 대외의존도는 지난해 4분기보다 0.3%포인트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클레어 롬바르델리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성장과 함께 무역이 늘어나 '순환적 회복'에 따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5년까지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경우 유럽에서의 투자 회복이 무역을 뒷받침할 수 있으며, 중국과 동아시아의 경제 성장도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네덜란드 경제정책분석국(CPB)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세계 무역 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2월 세계 상품 무역 거래량은 전월 대비 1.0% 늘었다. 1월 성장률인 -0.7% 보다도 1.3%포인트 가량 급격히 반등했으며, 연간 거래량으로는 1년만에 처음으로 성장세를 회복했다. FT는 중국과 미국에서 무역 거래량이 각각 전월대비 0.3%, 1.9% 성장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IMF도 지난달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무

  • IMF 총재 "中에 대한 무역제한으로 세계 GDP 7% 손실"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IMF 총재 "中에 대한 무역제한으로 세계 GDP 7% 손실"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미국의 중국에 대한 무역 제한 조치로 전 세계 경제가 최대 7%의 손실을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경기 침체가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중국 정부와 지속적인 소통을 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미국의 재정 적자 문자와 관련해선 우려를 표하면서도 미국 경제가 강하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세계 경제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美 보호무역주의 세계 경제에 타격게오르기에바 총재는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스 힐튼호텔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세계 금융 체계의 현황’ 대담에서 이처럼 밝혔다.그는 최근 중국 경기 침체와 관련해서 미국의 무역 제한 조치에 따른 결과로 세계 경제의 GDP가 0.2%에서 7%의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제시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0.2%와 7%의 차이는 엄청나게 크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도 “현재 상황은 중국 제한 조치에 따른 결과로 전 세계 경제 손실 규모가 0.2%에서 7%로 가는 중간에 있다”고 지적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중심으로 한 탈세계화 문제를 원인으로 봤다. 그는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같은 산업 정책이 경제에 오히려 나쁜 영향을 미쳤다”고 비판했다.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IRA를 제정했지만, 오히려 이 법으로 전 세계가 경제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는 의미다.실제 미국은 IRA 세부 규정인 배터리 부품과 핵심 광물을 중국 또는 중국 기업에서 수급하는 경우 보조금 지급을 제한하고 있다. 중국의 수출에 타격을

  • IMF "美 심각한 재정적자…복지 구조조정이 해답"

    국제통화기금(IMF)이 복지제도 구조조정으로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할 것을 미국에 제언했다.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기타 고피나스 IMF 부총재는 전날 ‘IMF-세계은행 춘계회의 포럼’에서 “미국의 대규모 재정적자 때문에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권고했다. 고피나스 부총재는 “미국의 재정 확장이 글로벌 수요를 자극하고 성장을 뒷받침하며 긍정적 파급 효과를 내고 있지만 경제에 더 많은 복잡성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미국 재정적자는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6.67%에서 내년에는 7.06%로 증가할 것으로 IMF는 전망하고 있다. 내년 적자 비율은 2015년(3.5%)의 두 배가 넘는다. 고피나스 부총재는 “미국 정부가 노인 사회보장과 메디케어 프로그램을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IMF는 이달 발표한 재정점검보고서에서 미국의 정부부채가 올해 GDP의 123%에서 2029년에는 134%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재정정책 관리 방식은 글로벌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미국의 높고 불확실한 금리는 다른 나라의 자금 조달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이현일 기자

  • "세계 경제 위협"…美·中 '고삐 풀린' 나랏빚 경고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선진국 평균의 세 배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했다. 중국, 영국, 이탈리아 등 주요국의 재정 상황도 악화해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다.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MF는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재정점검보고서(Fiscal Monitor)에서 내년 미국의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7.1%로 추정했다. 선진국 평균치인 2%를 세 배 이상 웃돈다. 앞서 미국 의회 산하 독립 감시기구인 의회예산국(CBO)은 작년 말 기준 미 연방정부의 부채 부담이 26조2000억달러(약 3경6000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GDP의 97% 수준이다. CBO는 2029년 미국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이 2차 세계대전 때 기록한 역대 최고 수준인 116%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채 이자는 2026년을 기점으로 1조달러(약 1380조원)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 IM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은 놀라울 정도로 많은 양의 채무를 불이행했고, 이에 대해 특히 우려스럽다”며 “물가상승률을 목표 수준인 2%까지 낮추려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시사한 대로 고금리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IMF는 국가의 재정적자가 근원 물가(변동성이 큰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물가)에 0.5%포인트만큼 기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린차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부채 위기가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론 세계 경제 전체의 재정·금융 안정성에 중대한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큰 폭으로, 갑작스럽

  • 유가 뛰는데 美 나랏빚도 문제…"인플레 해결 머나먼 일"

    유가 뛰는데 美 나랏빚도 문제…"인플레 해결 머나먼 일"

    내년 미국의 재정적자가 선진국 평균의 세 배 이상으로 불어날 수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했다. 미국 외에도 중국, 영국, 이탈리아 등 주요국의 재정 상황이 큰 폭으로 악화해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다.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MF는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재정점검보고서(Fiscal Monitor)에서 내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7.1%로 추정했다. 선진국 평균치인 2%의 세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 수치는 이미 2022년 4.1%에서 지난해 8.8%로 두 배 이상 뛰었다.앞서 미 의회 산하 독립 감시기구인 의회예산국(CBO)은 작년 말 기준 미 연방정부의 부채부담이 26조2000억달러(약 3경6000조원)에 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 GDP의 97% 수준이다. CBO는 미국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이 2029년까지 상승세를 지속, 제2차 세계 대전 때 기록했던 역대 최고 수준인 116%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채 이자 규모는 2026년을 기점으로 1조달러(약 1380조원)를 넘어설 거란 전망이다.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은 놀라울 정도로 많은 양의 채무를 불이행했고, 이에 대해 특히 우려스럽다”며 “물가상승률을 목표 수준인 2%까지 낮추려는 미 중앙은행(Fed)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시사한 바와 같이 고금리가 더욱 장기화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IMF는 한 국가의 재정적자가 근원 물가(변동성이 큰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물가)에 0.5%포인트만큼 기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린차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부채 위기가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세계 경

  • AI혁명 최대 수혜…美도 中도 아니네

    국제통화기금(IMF)이 영국을 ‘인공지능(AI) 혁명’의 최대 수혜 국가로 지목했다.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세계경제전망(WEO)에서 IMF는 AI로 인한 영국의 연간 생산성 증가율이 0.9~1.5%에 달해 영국 경제가 장기적인 불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생산성 증가율은 세계 평균 증가율(0.1~0.8%)을 한참 웃돈다.이는 영국의 경제 구조에 기인한다. 금융 등 서비스업 비중이 높기 때문에 AI로 창출할 수 있는 부가가치가 더 크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0~12월 기준 영국 서비스 산업은 영국 전체 경제 생산량의 81%를 차지했다. IMF는 “영국은 강력한 디지털 인프라, 숙련된 노동력, 혁신 생태계, 규제 체계 덕분에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분석했다.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3.2%로 상향 조정하면서 그 근거로 재정부양 확대, 조기 금리 인하 등과 함께 AI 발전을 들었다. 다만 올해 영국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0.6%에서 0.5%로 하향 조정했다. 주요 7개국(G7) 국가 중 독일(0.2%) 다음으로 낮은 수치다. 영국은 최근 수십 년간 생산성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IMF는 다만 2025년에는 영국이 1.5% 성장해 캐나다(2.3%), 미국(1.9%)에 이어 G7 국가 중 세 번째로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관측했다.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