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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 총재의 경제 진단…"세계 인플레 정점 임박"

    IMF 총재의 경제 진단…"세계 인플레 정점 임박"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사진)가 세계를 강타한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진단을 내놨다. 다만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공급망 재편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데이터보다 앞서 나가지는 않겠지만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IMF는 전 세계 물가 상승률이 올 3분기 9.5%로 정점을 찍은 뒤 2023년 6.5%, 2024년 4.1%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최우선 과제로 단결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한다면 물가 안정이란 성장의 토대가 훼손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인플레이션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바람직한 수준인 약 2%로 낮추기는 힘들 것”이라며 “공급망 다변화로 인해 물가가 불가피한 상승 압력을 받는다”고 말했다.코로나19 사태,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겪은 제조업체들이 더 많은 비용이 들더라도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춘 곳으로 이전하면서 물가가 오를 수 있다는 점을 짚은 것이다.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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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F 총재 "전 세계 인플레이션, 정점 가까워졌을 수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전 세계를 강타한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진단을 내놨다. 다만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공급망 재편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데이터보다 앞서 나가지는 않겠지만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IMF는 전 세계 물가 상승률이 지난 3분기 9.5%로 정점을 찍은 뒤 2023년 6.5%, 2024년 4.1%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최우선 과제로 단결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한다면 물가 안정이란 성장의 토대가 훼손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덧붙였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바람직한 수준인 약 2%로 낮추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공급망 다변화로 인해 물가는 불가피한 상승 압력을 받는다"고 했다. 코로나19 사태,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겪은 제조업체들이 더 많은 비용이 들더라도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춘 곳으로 이전하면서 물가가 오를 수 있다는 점을 짚은 것이다.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경제학자들은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제조업체의 공급망이 세계적으로 재편되는 것을 감안할 때 인플레이션 압력이 과거보다 더 지속적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 올해 한국 정부부채 비율, 비기축통화국 평균 넘을 듯

    올해 한국 정부부채 비율, 비기축통화국 평균 넘을 듯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이 올해 처음으로 기축통화를 사용하지 않는 11개 선진국 평균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의 정부 부채 비율은 고령화 대응 과정에서 빠르게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30일 국제통화기금(IMF)의 ‘재정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GDP 대비 일반 정부 부채(D2) 비율은 올해 말 기준 54.1%로 예상된다. 작년 말 51.3% 대비 2.8%포인트 높다. 일반 정부 부채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진 빚(국가채무, D1)에 비영리 공공기관 부채를 합한 광의의 정부 부채다.반면 IMF가 선진국으로 분류하는 35개국 중 비기축통화국 11곳은 이 비율이 지난해 평균 56.5%에서 올해 53.5%로 3%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다.한국의 일반정부 부채 비율이 선진국 중 기축통화를 쓰지 않는 11개국 평균을 앞서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게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11개국은 달러, 유로, 파운드, 엔, 호주달러, 캐나다달러, 스위스프랑을 사용하지 않는 국가로 한국 체코 덴마크 홍콩 아이슬란드 이스라엘 몰타 뉴질랜드 노르웨이 싱가포르 스웨덴 등이다.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한국 54.1%, 비기축통화 선진국 53.5%로 0.6%포인트 차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비율은 5년 뒤인 2027년엔 7.5%포인트 차로 확대된다. 한국은 이 비율이 57.7%로 높아지는 데 반해 11개국 평균은 50.2%로 올해보다 3.3%포인트 하락할 전망이기 때문이다.정치권 일각에선 한국의 정부부채 비율을 기축통화국과 비교하며 확장 재정을 요구해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대선 후보 시절 “평범한 나라들의 국가부채 비율이 평균적으로 110%가 넘는데 한국은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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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F 총재 "각국 중앙은행, 중립 수준까지 기준금리 올려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26일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중립 금리'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중립 금리란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하락)을 모두 일으키지 않는 수준의 정책금리를 뜻한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부분 국가의 기준금리가 아직 중립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면서 "2024년은 돼야 전 세계가 기준금리 인상의 효과를 체감할 것"이라고 말했다.게오르기에바 총재의 이날 발언은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 날(27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나왔다. ECB는 지난 달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식품 및 에너기 가격 급등으로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달 유로존의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9.9% 상승했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면 성장이 저해되고 극빈층이 가장 큰 타격을 입는다"며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을 촉구했다.그는 '중앙은행들이 언제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IMF는 중앙은행들의 행동에 대한 효과가 체감될 수 있는 2024년까지로 전망한다"며 "효과가 나타나겠지만 즉각적이지는 않기 때문에 약간의 사회적 인내가 필요하다"고 했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 "GDP 60% 넘지 않게 韓 국가부채 관리해야"

    국제통화기금(IMF)이 25일 한국 정부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가 60%를 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이날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국가부채가 GDP의 55%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안다”며 “중기적으로 GDP의 60% 선을 넘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한국의 외환위기 가능성에 대해선 “외환위기 당시 GDP 대비 외환보유액 비율은 4%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25%에 이르고, 단기외채 기준 비율도 30%에서 지금은 세 배로 확대됐다”며 “경상수지가 과거와 달리 흑자이고, 금융 부문의 회복력도 좋다”고 일축했다.IMF가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2.0%로 전망한 데 대해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중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에 따라 성장 둔화 요인이 상존한다”고 밝혔다.스리니바산 국장은 “한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올해 정점을 찍고 2024년께 목표(2%)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플레이션에 정면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조미현 기자

  • 美에 강달러 부메랑 경고한 IMF

    국제통화기금(IMF)이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때처럼 미국 중앙은행(Fed)이 주요국들과 통화스와프를 맺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Fed의 통화 긴축이 촉발한 달러화 강세가 신흥국 부실로 이어지고 그 여파가 미국에 ‘독’으로 돌아올 것이란 지적이다.기타 고피나트 IMF 수석부총재와 피에르 올리비에르 고린차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4일 IMF 블로그에 올린 ‘국가들은 어떻게 강달러에 대응해야 하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회원국의 구제금융을 담당하는 국제기구인 IMF가 Fed에 명시적으로 통화스와프 체결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고피나트 수석부총재 등은 달러화 강세가 신흥국·저소득국 중심으로 금융 불안을 가중하고 있다고 봤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10%의 달러 절상은 인플레이션율을 1% 높인다”며 “물가 상승 압력은 달러 표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과 저소득국일수록 더욱 심각하다”고 진단했다.또 강달러가 세계 경제에 미칠 부정적 파급효과(스필오버·spill-over)가 부메랑이 돼 미국에 더 큰 손해를 끼치는 역파급 효과(스필백·spill-back)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신흥국 시장에서의 대규모 자본 유출을 포함해 금융시장에 훨씬 더 큰 혼란이 생길 수 있다”며 “팬데믹 초기처럼 Fed가 적격국과 통화스와프 라인을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Fed는 2020년 3월 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화하자 글로벌 금융 불안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 등 9개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IMF가 통화스와프의 필요성을 거론하면서 그간 유보적이던 미국의 기류가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

  • "어닝쇼크가 더 낫다" … OO만이 인플레 해결사인 이유 [정인설의 워싱턴나우]

    "어닝쇼크가 더 낫다" … OO만이 인플레 해결사인 이유 [정인설의 워싱턴나우]

    세계 각국이 고환율과 고물가, 고금리로 인한 3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강달러로 인해 달러표시 부채가 많은 나라들은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습니다. 고유가 때문에 생필품도 구하지 못하고 있는 나라들도 부지기수입니다.금리 급등 후폭풍으로 전체 대출 중 변동금리 비율이 높아 이자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국가들도 너무 많습니다. 이미 국제통화기금(IMF)에 지원을 요청한 나라들이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결국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인플레이션이 끝나야 이런 고통도 종지부를 찍을 수 있습니다. 과연 그렇다면 인플레이션은 언제쯤 꼬리를 확 내릴까요. 정점을 찍고 급전직하했으면 좋겠지만 필사적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 중앙은행(Fed)을 비롯한 각국의 중앙은행들의 긴축 속도는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IMF 연차총회에선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기 전까지 이런 흐름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혹자는 경기침체가 본격화해야 인플레 정국이 막을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성장률이 급락하고 실업률이 급등해야 인플레와의 싸움이 끝날 것이란 예상입니다.지난주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시작된 인플레 주간이었다면 이번주는 경기침체가 화두가 될 전망입니다. 미국 기업의 실적이나 생산 및 부동산 지표 등에서 침체의 그림자가 배여 있을 것입니다. Fed의 경기전망도 장밋빛이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큰 행사를 끝낸 중국도 낮은 3분기 성장률을 보며 현실을 직시할 공산이 큽니다. 여전히 불안한 영국은 더 불안한 인플레이션 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할 지 모르겟습니다. '고성장'에서 '고품질

  • IMF 총재의 경고 "중앙은행, 환율방어 직접 개입 말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달러 강세로 추락하는 통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삼가라고 각국 중앙은행에 경고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을 따라 기준금리를 인상하라고 제언했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IMF 연차총회에서 “통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준비금(외환보유액)을 낭비하지 말라”고 했다. 달러 대비 하락하는 각국 통화 가치를 지지하기 위해 외환당국이 시중에 달러를 공급하는 조치를 중단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펀더멘털(기초체력) 불일치로 통화 가치가 하락할 때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을 내던지면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취약한 미래 포지션”이라고 강조했다.IMF는 이날 발간한 글로벌 재정환경 보고서에서도 각국의 재정 건전성에 우려를 나타냈다. 올해 세계 국가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91%)은 2년 전보다 하락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해선 여전히 7.5%포인트가량 높다. 미국 정부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올해 122.1%에서 5년 뒤 134.9%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IMF는 “대규모 공공 부채로 인한 취약성을 줄여야 한다”며 “통화 정책에 역행해 작동하지 않도록 긴축적인 재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공요금 할인, 학교 무상 급식, 대중교통 지원금과 같은 조치는 저소득 가구에 국한해야 한다”며 “정책 입안자들은 모든 가구를 대상으로 한 보조금이나 감세는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물가에 시달리는 저소득 가구 선별 지원을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전 가구를 대상으로 한 보편적인 지원은 비용 대비 실효성이 없다

  • "금융 안정성 위험 커져…세계 경제에 먹구름"

    국제통화기금(IMF)이 11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안정 보고서를 통해 “금융 안정성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중국의 경기 둔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압박으로 글로벌 경제에 먹구름이 엄습하고 있다”며 “신흥시장과 주택시장이 특히 취약하다”고 밝혔다.IMF는 “글로벌 금융 안정성 위험이 지난 4월 이후 증가했다”며 “코로나19 이후 겪어 보지 못한 수준의 심각한 침체 위험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환경은 먹구름이 임박한 듯 취약하다”며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시장 취약성과 꽉 조인 유동성, 인플레이션, 이에 맞서는 전 세계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결합해 불안정하고 위험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금융 상황 변동성과 급격한 긴축은 기존 금융 취약성과 상호작용해 증폭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신흥시장의 리스크도 크다고 평가했다. IMF는 “모든 급격한 침체를 신흥시장 경제가 심각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들 시장은 높은 차입비용과 인플레이션, 변동성이 큰 상품시장 같은 여러 위험과 씨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에서 부동산 부문 침체가 이미 심화한 데 이어 은행 부문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고 했다.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 IMF 수석이코노미스트(사진)는 이날 “유럽에서의 에너지 충격이 오래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보다 내년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고린차스 수석은 “유럽에서의 에너지 충격은 일시적인 게 아니다”며 “신흥국과

  • 옐런 "OPEC+ 감산은 개도국에 큰 피해줄 것"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사진)이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원유 감산은 현명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개발도상국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옐런 재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원유 감산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하지만 우리가 직면한 현 상황에선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며 “세계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고 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특히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인한 경제난에 빠진 개발도상국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주축이 된 OPEC+가 지난 5일 미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감산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OPEC+는 다음달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이달보다 200만 배럴 줄이기로 했다. 옐런 장관은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악화 우려를 감안한 듯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유가를 낮추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모색하는 데 오랫동안 집중해 왔다”고 강조했다.옐런 장관을 비롯한 세계 190여 개국 재무장관은 오는 16일까지 1주일간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파른 물가 상승세, 고강도 긴축정책 영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옐런 장관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우리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차총회에서 달러 강세에 따른 외환시장 불안 문제도 거론될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옐런 장관은 그러나 외환시장 개입은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그는 “달러 가치가 상당히 오르는 현상을 목

  • IMF 총재 "내년 성장률 전망 더 낮출 것"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 예측치를 기존 2.9%에서 재차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등 높은 불확실성이 경제 성장을 짓누를 것이란 전망이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타운대 연설에서 “우리는 다음주(11일)에 경기침체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낼 것”이라며 이같이 예고했다. IMF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것은 올 들어서만 네 번째다. 다만 올해 성장률 예측치는 기존 3.2%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코로나19 대유행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모든 대륙의 기후 재앙 등으로 인한 충격을 감안할 때 세계 경제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며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상대적인 예측 가능성의 세계에서 더 큰 불확실성, 더 높은 경제적 변동성, 더 빈번한 자연재해, 지정학적 갈등으로의 근본적인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고 했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유럽의 에너지 대란, 중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등 주요 국가가 겪고 있는 경제 위기를 언급했다. 이는 식료품 및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타격을 입은 개발도상국의 수출 감소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그는 “지금부터 2026년까지 독일 경제 규모에 해당하는 4조달러(약 5400조원)의 세계적인 손실을 예상한다”고 말했다.허세민 기자

  • IMF, 내년 세계 경제 전망 또 낮춘다…"침체 확률 높아져"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 예측치를 기존 2.9%에서 재차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등 높은 불확실성이 경제 성장을 짓누를 것이란 전망에서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6일(현지시간) 조지타운대 연설에서 "우리는 다음 주(11일)에 경기침체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낼 것"이라며 이같이 예고했다. IMF가 이번에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 올해 들어서만 네 번째가 된다. 다만 올해 성장률 예측치는 기존 3.2%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코로나19 대유행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모든 대륙의 기후 재앙 등으로 인한 충격을 감안할 때 세계 경제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면서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상대적인 예측 가능성의 세계에서 더 큰 불확실성, 더 높은 경제적 변동성, 더 빈번한 자연재해, 지정학적 갈등으로의 근본적인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유럽의 에너지 대란, 중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등 주요 국가가 겪고 있는 경제 위기를 언급했다. 이는 높은 식료품 및 에너지 가격에 타격을 입은 개발도상국의 수출 위축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그는 "지금부터 2026년까지 독일 경제 규모에 해당하는 약 4조달러(약 5400조원)의 세계적인 손실을 예상한다"면서 "이는 세계 경제에 엄청난 후퇴"라고 말했다. 다만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세계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투쟁에서 노선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고강도 긴축정

  • 세계은행의 경고 "각국 고강도 긴축, 내년 경기침체 위험"

    세계은행(WB)이 각국의 동시다발적인 긴축 드라이브가 내년에도 이어지면서 세계 경기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WB는 15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중앙은행들이 지난 50년 동안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동시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내년에도 각국이 고강도 긴축 정책을 유지해 경기 침체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WB는 각국 중앙은행이 목표 범위 안으로 인플레이션을 제어하기 위해선 세계 평균 기준금리를 2%포인트 추가 인상한 6%대로 높여야 할 수 있다고 했다. 이로 인해 내년도 세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5%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1인당 GDP 증가율로 환산하면 기술적인 경기 후퇴에 부합하는 0.4% 감소를 나타낸다.WB는 내년도 세계 평균 기준금리가 올해보다 두 배가량 높은 4%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물가 상승세를 낮추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공급망 혼란 등 금리 인상으로 억제할 수 없는 물가 자극 요소 때문이다.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는 “세계 경제의 성장이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며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침체 국면을 피하기 위해선 ‘소비 억제’ 대신 ‘투자 확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제안했다.국제통화기금(IMF)도 이날 올 3분기 경제성장 동력이 더 떨어질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문제 때문이다. 일부 국가는 내년에 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세계 경기 침체 가능성을 판단하기엔 시기상조라

  • 러 가스차단 경고한 IMF…"동유럽·이탈리아 -5% 이상 경기침체"

    러시아가 유럽행 천연가스를 차단하면 유럽 일부국에 심한 경기침체가 닥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러시아가 어떤 방식으로라도 유럽행 가스를 끊으면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 이탈리아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5%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추산했다.  러시아는 올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유럽을 상대로 천연가스를 끊을 수 있다는 압박을 되풀이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는 자국에서 발트해를 거쳐 독일로 가는 천연가스관인 노르드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을 제한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 가스관을 수리하겠다며 지난 11일 공급을 중단했으나 수리가 끝날 것으로 예정된이달 21일 뒤에도 공급을 재개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은 일부 유럽 고객이게 '불가항력적인 이유'로 가스 공급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선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노르드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이 재개되지 않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날 IMF가 분석에 이용한 모델을 보면 현재 유럽은 천연가스 수입의 42%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IMF는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70% 줄이더라도 유럽 경제는 버틸 수 있으나 수출을 아예 끊으면 부족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계산했다. IMF는 러시아가 가스를 차단할 때 공급 지체나 사재기 때문에 유럽 국가들끼리 가스를 나누지 못한다면 경제적 충격이 최악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유럽 국가들이 연대해 시장을 통합하고 LNG를 사용한다

  •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인플레 내년에나 진정"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내년에야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각국의 금리인상은 시차를 두고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했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지난 15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각국 중앙은행의 조치에 따라 글로벌 금리는 2023년까지 오르고, 가열된 물가도 내년부터 식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9.1% 뛰어올랐다. 40여 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한 5월 CPI 상승률(8.6%)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이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Fed)이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각에선 1%포인트 인상론도 나온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우선순위로 두고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은행들은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특정 범위로 국한된다는 게 분명해질 때까지 계속 억제에 나서야만 한다”고 말했다.인플레이션에 따른 충격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코로나19 대유행에 의한 공급망 차질로 촉발된 세계적인 물가 상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뭄과 같은 이상 기후 등으로 더 심각해졌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하면 실질소득이 줄어들 것이고 특히 가난한 나라에 극심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했다.이어 물가 상승을 측정하는 데 쓰이는 많은 데이터에 시차가 존재하지만, 아직 데이터 대부분은 인플레이션이 억제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도 여전히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우리는 여기에 찬물을 끼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