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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 섬뜩한 경고 "거품 낀 韓부동산, 장기간 하락할 것"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부동산 시장이 장기간 하락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놨다. 코로나19 기간 크게 오른 집값에 상당 부분 거품이 끼어 있다는 진단이다.IMF는 14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택시장 안정성과 경제성’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리보 IMF 부총재는 “아시아 지역 많은 국가들의 집값이 잘못 조정된 상황”이라며 “상당한 하방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한국은 지난해 4분기 주택 가격이 코로나19 전인 2019년 4분기에 비해 18%가량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IMF는 한국의 부동산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데에는 주택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에 대한 과도한 기대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IMF는 이 같은 상승폭이 상당 부분 과대평가에 기반한 것이라고 봤다. IMF가 이 기간의 주택 가격 상승 요인을 분석한 결과 가격 불일치가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불일치는 과거의 소득 대비 주택 가격에 비해 추세를 벗어난 정도를 측정한 값이다. 비정상적인 가격 상승 요인으로 풀이된다.IMF는 이 같은 요인들로 인해 주택 가격의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4분기를 기준으로 1년 후 주택 가격 상승률은 코로나19 초기보다 10%포인트 낮을 것으로 예측됐다.더 큰 문제는 이 같은 예측에 올해 이후 각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 효과가 고려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IMF는 금리가 3%포인트 오를 경우 주택 가격이 2% 더 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한국은 올 들어 기준금리를 연 1.0%에서 연 3.25%까지 올렸다. IMF는 또 가계부채가 많을수록 금리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한국을 언급했다. IMF는 “가격 불일치가 큰 상황에서 정책금리 인상이 결합

  • 4%냐 5%냐…엇갈리는 중국 내년 성장률 전망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5%를 넘을 것인가를 두고 국내외 금융회사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고 6일 경제매체 차이신이 보도했다. '제로 코로나'의 폐기 속도가 경기 회복을 좌우할 것이란 점에선 대체로 의견이 일치한다. 영국 투자은행(IB) 스탠다드차타드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원만하게 진행된다면 내년에 5.8%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 회사의 딩솽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위드 코로나'만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금리 인하나 재정 적자 확대와 같은 추가적 정책이 없어도 경기가 빠르게 살아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IB인 국제금융공사(CICC)는 제로 코로나가 조속히 철폐되면 내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7%에 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누적된 가계와 기업의 저축이 소비와 투자로 빠르게 전환하고, 부동산 대책도 내년 1~2분기에 본격적 효과를 낼 것이란 관측이다. 부정적 시나리오로도 5.2%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반면 스위스 IB인 UBS는 중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4.5%로 제시했다. 경제의 기반이 되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다수가 3년 동안 지속된 제로 코로나 기조에 문을 닫았기 때문에 회복에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일본계 노무라도 높은 실업률과 수출 증가율 하락 등의 원인으로 4.3% 성장을 관측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4.4%, 세계은행은 4.5%,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4.6%를 각각 제시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제로 코로나가 내년 하반기까지 해제된다는 전제 아래 4.4% 성장을 예측했다. 중국 지도부는 이달 중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 중앙경제공작회의 등을 통해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 IMF "中, 제로코로나 풀어야 그나마 내년 4.4% 성장 가능"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4.4%)를 달성하기 위해선 ‘제로 코로나’를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통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IMF의 중국 담당 책임자인 소날리 잰 찬드라가 이끄는 IMF 실무팀은 지난 2일부터 16일까지 중국 정부 및 민간 인사들과의 화상 논의를 거쳐 23일 이같이 전망했다. IMF 팀은 중국의 부동산 규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잦은 봉쇄 등을 거론한 뒤 “현재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내년 하반기에 점진적이고 안전하게 해제된다는 전제하에 중국의 성장률은 2022년 3.2%를 기록하고, 2023년과 2024년에는 4.4%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IMF가 내놓은 중국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10월 발표한 2022 세계경제전망에서 제시한 수치와 같다. IMF는 매년 4월과 10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내놓는다. 10월 전망에서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는 4.4%에서 3.2%로, 내년은 4.6%에서 4.4%로 하향했다.최근 주요 국제기구와 금융회사들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내려잡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6%로 발표했다. 기존보다 0.1%포인트 내렸다. 이달 들어 UBS가 중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을 4.6%에서 4.4%로, 골드만삭스가 5.3%에서 4.5%로 각각 하향했다. IMF를 비롯한 각 기구가 공통적으로 중국에 제로 코로나 폐지를 주문한 것은 강력한 방역 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중국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3일 중국 본토 신규 감염자는 확진자 3927명, 무증상감염자 2만7517명 등 총 3만144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하이 봉쇄 당시인 지난 4

  • IMF "중국, '제로 코로나' 해제해야 내년 4.4% 성장"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4.4%)를 달성하기 위해선 '제로 코로나'를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MF의 중국 담당 책임자인 소날리 잰 찬드라가 이끄는 IMF 실무팀은 지난 2일부터 16일까지 중국 정부 및 민간 인사들과의 화상 논의를 거쳐 23일 IMF 홈페이지에 공개한 보도자료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IMF 팀은 자료에서 중국의 부동산 규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잦은 봉쇄 등을 거론한 뒤 "현재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내년 하반기에 점진적이고 안전하게 해제된다는 전제하에 중국의 성장률은 2022년 3.2%를 기록하고, 2023년과 2024년에는 4.4%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IMF가 이번에 내놓은 중국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10월 발표한 2022 세계경제전망에서 제시한 수치와 같다. IMF는 매년 4월과 10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내놓는다. 10월 전망에서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는 4.4%에서 3.2%로, 내년은 4.6%에서 4.4%로 하향했다. IMF 팀이 중국에 제로 코로나 폐지를 주문한 것은 강력한 방역 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수도 베이징은 최근 하루 감염자가 1000명을 넘어서자 재택근무, 식당 등 휴업, 온라인 수업 등을 실시하면서 반봉쇄 상태에 돌입했다. 충칭, 청두, 선전 등 지역 거점 도시들도 비슷한 조치에 착수했다. 최근 주요 국제기구와 금융회사들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내려잡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와 내년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3%, 4.6%로 발표했다. 기존보다 올해는 0.1%포인트 올리고 내년은 0.1%포인트 내렸다. 이달 들어 UBS가 중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

  • 방글라데시, IMF와 45억달러 금융지원 합의

    올 들어 IMF에서 구제금융을 받는 세 번째 국가가 나왔다. 방글라데시와 국제통화기금(IMF)이 45억달러 규모 대출을 지원받기로 했다.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방글라데시는 IMF와 45억달러(약 6조1600억원) 규모 지원에 합의했다. 확대차관제도(ECF)와 확대금융제도(EFF)를 통해 32억달러를, 회복지속가능성제도(RSF)를 통해 13억달러를 받기로 했다. 방글라데시는 지난 5월가 신설한 RSF를 통해 금융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RSF는 경제 여건이 취약한 국가에 지원금을 지급하는 목적으로 신설된 장기 운영 기금이다.아함 무수타파 카말 방글라데시 재무장관은 이날 "우리가 원하는 것을 받았다"며 "IMF가 방글라데시의 일이 잘 풀리기를 동의한다면 다른 아무도 우리를 반대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글라데시는 지난 8월 유류비를 50% 가량 인상하면서 그 이유를 "IMF에서 금융지원을 받기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설명했던 바 있다.IMF는 "방글라데시의 경제 회복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중단됐다"며 "이 전쟁은 경상수지 적자의 급증, 외환보유고 금감, 물가상승률 증가 및 성장 둔화를 낳았다"고 설명했다.방글라데시는 코로나19 유행과 세계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올해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 지난 2일 기준 방글라데시의 달러 비축량은 357억4000만달러(약 49조원)로 전년 동기(464억9000만달러) 대비 23% 줄었다. 방글라데시 수입액의 약 4개월 정도베 불과한 수준이다. 외환보유고가 줄어들자 방글라데시는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에도 지원을 요청한 상황이다.IMF가 금융을 지원하는 국가는 방글라데시가 올

  • IMF 총재의 경제 진단…"세계 인플레 정점 임박"

    IMF 총재의 경제 진단…"세계 인플레 정점 임박"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사진)가 세계를 강타한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진단을 내놨다. 다만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공급망 재편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데이터보다 앞서 나가지는 않겠지만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IMF는 전 세계 물가 상승률이 올 3분기 9.5%로 정점을 찍은 뒤 2023년 6.5%, 2024년 4.1%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최우선 과제로 단결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한다면 물가 안정이란 성장의 토대가 훼손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인플레이션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바람직한 수준인 약 2%로 낮추기는 힘들 것”이라며 “공급망 다변화로 인해 물가가 불가피한 상승 압력을 받는다”고 말했다.코로나19 사태,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겪은 제조업체들이 더 많은 비용이 들더라도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춘 곳으로 이전하면서 물가가 오를 수 있다는 점을 짚은 것이다.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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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F 총재 "전 세계 인플레이션, 정점 가까워졌을 수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전 세계를 강타한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진단을 내놨다. 다만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공급망 재편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데이터보다 앞서 나가지는 않겠지만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IMF는 전 세계 물가 상승률이 지난 3분기 9.5%로 정점을 찍은 뒤 2023년 6.5%, 2024년 4.1%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최우선 과제로 단결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한다면 물가 안정이란 성장의 토대가 훼손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덧붙였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바람직한 수준인 약 2%로 낮추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공급망 다변화로 인해 물가는 불가피한 상승 압력을 받는다"고 했다. 코로나19 사태,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겪은 제조업체들이 더 많은 비용이 들더라도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춘 곳으로 이전하면서 물가가 오를 수 있다는 점을 짚은 것이다.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경제학자들은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제조업체의 공급망이 세계적으로 재편되는 것을 감안할 때 인플레이션 압력이 과거보다 더 지속적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 올해 한국 정부부채 비율, 비기축통화국 평균 넘을 듯

    올해 한국 정부부채 비율, 비기축통화국 평균 넘을 듯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이 올해 처음으로 기축통화를 사용하지 않는 11개 선진국 평균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의 정부 부채 비율은 고령화 대응 과정에서 빠르게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30일 국제통화기금(IMF)의 ‘재정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GDP 대비 일반 정부 부채(D2) 비율은 올해 말 기준 54.1%로 예상된다. 작년 말 51.3% 대비 2.8%포인트 높다. 일반 정부 부채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진 빚(국가채무, D1)에 비영리 공공기관 부채를 합한 광의의 정부 부채다.반면 IMF가 선진국으로 분류하는 35개국 중 비기축통화국 11곳은 이 비율이 지난해 평균 56.5%에서 올해 53.5%로 3%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다.한국의 일반정부 부채 비율이 선진국 중 기축통화를 쓰지 않는 11개국 평균을 앞서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게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11개국은 달러, 유로, 파운드, 엔, 호주달러, 캐나다달러, 스위스프랑을 사용하지 않는 국가로 한국 체코 덴마크 홍콩 아이슬란드 이스라엘 몰타 뉴질랜드 노르웨이 싱가포르 스웨덴 등이다.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한국 54.1%, 비기축통화 선진국 53.5%로 0.6%포인트 차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비율은 5년 뒤인 2027년엔 7.5%포인트 차로 확대된다. 한국은 이 비율이 57.7%로 높아지는 데 반해 11개국 평균은 50.2%로 올해보다 3.3%포인트 하락할 전망이기 때문이다.정치권 일각에선 한국의 정부부채 비율을 기축통화국과 비교하며 확장 재정을 요구해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대선 후보 시절 “평범한 나라들의 국가부채 비율이 평균적으로 110%가 넘는데 한국은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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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F 총재 "각국 중앙은행, 중립 수준까지 기준금리 올려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26일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중립 금리'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중립 금리란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하락)을 모두 일으키지 않는 수준의 정책금리를 뜻한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부분 국가의 기준금리가 아직 중립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면서 "2024년은 돼야 전 세계가 기준금리 인상의 효과를 체감할 것"이라고 말했다.게오르기에바 총재의 이날 발언은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 날(27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나왔다. ECB는 지난 달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식품 및 에너기 가격 급등으로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달 유로존의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9.9% 상승했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면 성장이 저해되고 극빈층이 가장 큰 타격을 입는다"며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을 촉구했다.그는 '중앙은행들이 언제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IMF는 중앙은행들의 행동에 대한 효과가 체감될 수 있는 2024년까지로 전망한다"며 "효과가 나타나겠지만 즉각적이지는 않기 때문에 약간의 사회적 인내가 필요하다"고 했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 "GDP 60% 넘지 않게 韓 국가부채 관리해야"

    국제통화기금(IMF)이 25일 한국 정부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가 60%를 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이날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국가부채가 GDP의 55%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안다”며 “중기적으로 GDP의 60% 선을 넘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한국의 외환위기 가능성에 대해선 “외환위기 당시 GDP 대비 외환보유액 비율은 4%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25%에 이르고, 단기외채 기준 비율도 30%에서 지금은 세 배로 확대됐다”며 “경상수지가 과거와 달리 흑자이고, 금융 부문의 회복력도 좋다”고 일축했다.IMF가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2.0%로 전망한 데 대해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중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에 따라 성장 둔화 요인이 상존한다”고 밝혔다.스리니바산 국장은 “한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올해 정점을 찍고 2024년께 목표(2%)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플레이션에 정면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조미현 기자

  • 美에 강달러 부메랑 경고한 IMF

    국제통화기금(IMF)이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때처럼 미국 중앙은행(Fed)이 주요국들과 통화스와프를 맺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Fed의 통화 긴축이 촉발한 달러화 강세가 신흥국 부실로 이어지고 그 여파가 미국에 ‘독’으로 돌아올 것이란 지적이다.기타 고피나트 IMF 수석부총재와 피에르 올리비에르 고린차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4일 IMF 블로그에 올린 ‘국가들은 어떻게 강달러에 대응해야 하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회원국의 구제금융을 담당하는 국제기구인 IMF가 Fed에 명시적으로 통화스와프 체결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고피나트 수석부총재 등은 달러화 강세가 신흥국·저소득국 중심으로 금융 불안을 가중하고 있다고 봤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10%의 달러 절상은 인플레이션율을 1% 높인다”며 “물가 상승 압력은 달러 표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과 저소득국일수록 더욱 심각하다”고 진단했다.또 강달러가 세계 경제에 미칠 부정적 파급효과(스필오버·spill-over)가 부메랑이 돼 미국에 더 큰 손해를 끼치는 역파급 효과(스필백·spill-back)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신흥국 시장에서의 대규모 자본 유출을 포함해 금융시장에 훨씬 더 큰 혼란이 생길 수 있다”며 “팬데믹 초기처럼 Fed가 적격국과 통화스와프 라인을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Fed는 2020년 3월 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화하자 글로벌 금융 불안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 등 9개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IMF가 통화스와프의 필요성을 거론하면서 그간 유보적이던 미국의 기류가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

  • "어닝쇼크가 더 낫다" … OO만이 인플레 해결사인 이유 [정인설의 워싱턴나우]

    "어닝쇼크가 더 낫다" … OO만이 인플레 해결사인 이유 [정인설의 워싱턴나우]

    세계 각국이 고환율과 고물가, 고금리로 인한 3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강달러로 인해 달러표시 부채가 많은 나라들은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습니다. 고유가 때문에 생필품도 구하지 못하고 있는 나라들도 부지기수입니다.금리 급등 후폭풍으로 전체 대출 중 변동금리 비율이 높아 이자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국가들도 너무 많습니다. 이미 국제통화기금(IMF)에 지원을 요청한 나라들이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결국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인플레이션이 끝나야 이런 고통도 종지부를 찍을 수 있습니다. 과연 그렇다면 인플레이션은 언제쯤 꼬리를 확 내릴까요. 정점을 찍고 급전직하했으면 좋겠지만 필사적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 중앙은행(Fed)을 비롯한 각국의 중앙은행들의 긴축 속도는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IMF 연차총회에선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기 전까지 이런 흐름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혹자는 경기침체가 본격화해야 인플레 정국이 막을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성장률이 급락하고 실업률이 급등해야 인플레와의 싸움이 끝날 것이란 예상입니다.지난주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시작된 인플레 주간이었다면 이번주는 경기침체가 화두가 될 전망입니다. 미국 기업의 실적이나 생산 및 부동산 지표 등에서 침체의 그림자가 배여 있을 것입니다. Fed의 경기전망도 장밋빛이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큰 행사를 끝낸 중국도 낮은 3분기 성장률을 보며 현실을 직시할 공산이 큽니다. 여전히 불안한 영국은 더 불안한 인플레이션 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할 지 모르겟습니다. '고성장'에서 '고품질

  • IMF 총재의 경고 "중앙은행, 환율방어 직접 개입 말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달러 강세로 추락하는 통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삼가라고 각국 중앙은행에 경고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을 따라 기준금리를 인상하라고 제언했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IMF 연차총회에서 “통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준비금(외환보유액)을 낭비하지 말라”고 했다. 달러 대비 하락하는 각국 통화 가치를 지지하기 위해 외환당국이 시중에 달러를 공급하는 조치를 중단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펀더멘털(기초체력) 불일치로 통화 가치가 하락할 때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을 내던지면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취약한 미래 포지션”이라고 강조했다.IMF는 이날 발간한 글로벌 재정환경 보고서에서도 각국의 재정 건전성에 우려를 나타냈다. 올해 세계 국가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91%)은 2년 전보다 하락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해선 여전히 7.5%포인트가량 높다. 미국 정부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올해 122.1%에서 5년 뒤 134.9%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IMF는 “대규모 공공 부채로 인한 취약성을 줄여야 한다”며 “통화 정책에 역행해 작동하지 않도록 긴축적인 재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공요금 할인, 학교 무상 급식, 대중교통 지원금과 같은 조치는 저소득 가구에 국한해야 한다”며 “정책 입안자들은 모든 가구를 대상으로 한 보조금이나 감세는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물가에 시달리는 저소득 가구 선별 지원을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전 가구를 대상으로 한 보편적인 지원은 비용 대비 실효성이 없다

  • "금융 안정성 위험 커져…세계 경제에 먹구름"

    국제통화기금(IMF)이 11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안정 보고서를 통해 “금융 안정성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중국의 경기 둔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압박으로 글로벌 경제에 먹구름이 엄습하고 있다”며 “신흥시장과 주택시장이 특히 취약하다”고 밝혔다.IMF는 “글로벌 금융 안정성 위험이 지난 4월 이후 증가했다”며 “코로나19 이후 겪어 보지 못한 수준의 심각한 침체 위험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환경은 먹구름이 임박한 듯 취약하다”며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시장 취약성과 꽉 조인 유동성, 인플레이션, 이에 맞서는 전 세계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결합해 불안정하고 위험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금융 상황 변동성과 급격한 긴축은 기존 금융 취약성과 상호작용해 증폭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신흥시장의 리스크도 크다고 평가했다. IMF는 “모든 급격한 침체를 신흥시장 경제가 심각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들 시장은 높은 차입비용과 인플레이션, 변동성이 큰 상품시장 같은 여러 위험과 씨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에서 부동산 부문 침체가 이미 심화한 데 이어 은행 부문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고 했다.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 IMF 수석이코노미스트(사진)는 이날 “유럽에서의 에너지 충격이 오래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보다 내년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고린차스 수석은 “유럽에서의 에너지 충격은 일시적인 게 아니다”며 “신흥국과

  • 옐런 "OPEC+ 감산은 개도국에 큰 피해줄 것"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사진)이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원유 감산은 현명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개발도상국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옐런 재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원유 감산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하지만 우리가 직면한 현 상황에선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며 “세계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고 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특히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인한 경제난에 빠진 개발도상국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주축이 된 OPEC+가 지난 5일 미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감산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OPEC+는 다음달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이달보다 200만 배럴 줄이기로 했다. 옐런 장관은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악화 우려를 감안한 듯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유가를 낮추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모색하는 데 오랫동안 집중해 왔다”고 강조했다.옐런 장관을 비롯한 세계 190여 개국 재무장관은 오는 16일까지 1주일간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파른 물가 상승세, 고강도 긴축정책 영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옐런 장관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우리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차총회에서 달러 강세에 따른 외환시장 불안 문제도 거론될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옐런 장관은 그러나 외환시장 개입은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그는 “달러 가치가 상당히 오르는 현상을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