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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사상 최대 원화채권 발행…1.2兆 조달 확정
≪이 기사는 02월10일(11:2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LG화학이 1조20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국내 일반기업이 발행하는 원화채권 중 사상 최대 규모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오는 19일 총 1조2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확정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행된 일반 회사채 중 가장 큰 규모다. 기존 최대금액은 지난해 2월 SK하이닉스가 세운 1조600억원이다. 이 회사는 지난 9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2조5600억원에 달하는 매수주문이 쏟아지자 당초 계획(6000억원)보다 조달금액을 두 배로 늘렸다.LG화학은 이번 채권을 지속가능채권(3·5·7년물) 8200억원어치와 일반 회사채(10·15년물) 3800억원어치로 나눠 발행하기로 했다. 지속가능채권은 발행 목적이 환경이나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 관련 투자와 중소 협력업체 지원,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채권시장에선 최근 우량등급 회사채 스프레드(국고채와의 금리 격차)가 역대급 수준으로 좁혀진 상황에서도 LG화학이 1조원이 넘는 채권을 비교적 낮은 금리로 발행하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LG화학의 이번 회사채 발행금리는 모든 만기 구간에서 당초 제시한 희망금리 이하로 발행될 예정이다. LG화학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두 번째로 높은 ‘AA+’다. 지난 9일 기준 3년 만기 AA+등급 회사채 스프레드(시가평가 기준)는 0.223%포인트로 2015년 8월25일(0.221%포인트) 이후 5년5개월여만에 최소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기관들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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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회사채에 2.5조 뭉칫돈…사상 최대금액 발행 유력
≪이 기사는 02월09일(16: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LG화학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2조5600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2012년 회사채 수요예측(사전 청약) 제도가 도입된 이후 두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연초 새 운용자금을 손에 쥔 기관투자가들이 회사의 탄탄한 성장세를 눈여겨보고 적극적으로 투자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이 6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에 총 2조56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이 회사가 2019년 3월에 세운 최대기록(2조6400억원) 다음으로 많은 금액이다.만기별로는 20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8600억원, 25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한 5년물에 8600억원이 들어왔다. 500억원씩을 모집한 7년물과 10년물에는 각각 3200억원, 3100억원의 수요가 모였다. 설립 이후 가장 긴 만기로 발행하는 15년물(500억원)에도 모집액의 네 배가 넘는 2100억원이 몰렸다.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LG화학은 수요가 충분하자 채권 발행금액을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발행한도를 1조2000억원까지 열어둔 것을 고려하면 국내 민간기업 사상 최대규모로 채권을 발행할 것이 유력하다. 현재 최대기록은 지난해 2월 SK하이닉스가 세운 1조600억원(SK하이닉스221)이다.기관들의 치열한 매수경쟁으로 자금 조달비용도 당초 예상보다 떨어질 전망이다. LG화학의 이번 채권은 대부분의 만기구간에서 희망했던 수준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8일 시가평가 기준으로 3년물은 연 1.15% △5년물 연 1.50% △7년물 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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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美 배터리 자회사, 10억달러 그린본드 발행 성공
≪이 기사는 01월20일(07:5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이노베이션의 미국 자회사인 SK배터리아메리카가 발행하는 그린본드 발행에 90억달러(약 9조9200억원)에 달하는 투자수요가 몰렸다. 그린본드는 발행 목적이 친환경 관련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배터리아메리카가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어치 그린본드 발행을 위해 전날 해외 기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90억달러의 주문이 쏟아졌다. 3억달러를 모집한 3년물에 37억5000만달러, 7억달러어치 발행을 계획한 5년물에 52억5000만달러의 투자수요가 모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BNP파리바, HSBC가 발행 주관을 맡았다.2차전지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대한 해외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다. SK배터리아메리카는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기지를 구축하기 위해 세운 자회사로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연산 21.5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예상 투자금액만 약 3조원에 달한다. 해당 공장이 완공돼 가동되기 시작하면 SK이노베이션 2차전지 사업의 성장세에 더욱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SK이노베이션은 5.5%의 점유율로 5위를 기록했다. 2019년에는 9위에 머물렀지만 지난 1년간 현대차, 폭스바겐,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을 상대로 판매량을 빠르게 늘리며 순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SK배터리아메리카는 대규모 투자수요가 모인 데 힘입어 예상보다 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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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올해도 회사채시장 '노크'…5000억 이상 조달
≪이 기사는 01월14일(17: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LG화학이 회사채시장에서 5000억원 이상을 조달한다. 올해도 투자 실탄 확보를 위해 팔을 걷었다는 평가다. 성장궤도에 진입한 2차전지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석유화학 등 기존 사업도 탄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어 투자자들이 관심이 쏟아질 전망이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투자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다음달 5000억원 이상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평소 발행 규모를 고려하면 1조원까지도 조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회사는 2017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국내에서 8000억~1조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했다. LG화학은 조만간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발행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되는 우량기업임을 고려하면 많은 기관이 LG화학 회사채를 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G화학은 최근 새 먹거리인 2차전지 사업에서 본격적인 이익을 내기 시작했다. 2차전지 사업을 맡은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3분기 영업이익 2725억원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을 상대로 빠르게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을 늘리고 있음을 고려하면 큰 폭의 성장세를 탈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화학은 22.6%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중국 CATL(24.2%)과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주력사업인 석유화학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연초 고전했지만 2분기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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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열풍에 유가까지 반등…SK이노베이션, 회사채 흥행 기대감↑
대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둔 SK이노베이션이 역대급 흥행에 성공할 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새 먹거리인 2차전지 사업이 뜨거운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본업인 정유사업도 유가 반등에 힘입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SK이노베이션은 오는 13일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한다. 3년물 1500억원, 5년물 900억원, 10년물 600억원어치로 나눠 투자자를 모집하기로 했다. 신한금융투자와 SK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고 있다.올해 실적을 크게 개선할 가능성으로 주목받는 것을 고려하면 대규모 투자수요를 확보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현대기아차, 폭스바겐, 포드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며 2차전지 사업의 몸집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순위(판매된 차량 탑재 기준)는 2019년 말 9위에서 지난해 말 5위로 점프했다. 시장 점유율 5.5%를 기록하며 중국 CATL, LG에너지솔루션, 일본 파나소닉, 삼성SDI의 뒤를 잇는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본격적인 투자성과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고전했던 정유사업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제 유가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지난해 3월 말 배럴당 20.09달러까지 추락했던 서부텍사스유 가격은 지난 8일 52.24달러까지 오르며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최근 한 달간 상승률이 22.6%에 달할 정도로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국내 정유사들은 국제 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를수록 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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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장비기업 유일에너테크, 다음달 수요예측...예상시총 1500억
≪이 기사는 12월28일(06: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2차전지 장비 기업 유일에너테크가 24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상장 공모주식수는 241만 주로 공모예정가는 1만1000원~1만4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266억~338억 원 규모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1월 21일~22일 양일에 거쳐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일반청약을 거쳐 2월 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신영증권이 주관을 맡았다.이 회사는 2차전지 조립 공정에 사용되는 설비를 제조하고 있다. 조립공정 중 전극의 절삭을 담당하는 노칭기, 적층 작업을 하는 스태킹기 제작에 특화돼있다. 주요 거래처는 SK이노베이션이다. 2017년부터 2020년 3분기의 SK이노베이션향 매출 비중이 47.4~99.9%에 이를 정도로 의존도가 높다.지난해 매출은 469억원으로 2018년 174억원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최근 3개년(2017~2019) 연평균매출성장율이 78%에 육박한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415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은 2차 전지 중 전기차 배터리 조립 공정 설비에서 주로 발생한다. 회사 측은 매출처 편중 위험을 해소하기 위해 중대형 롤 투 롤 방식의 노칭기를 개발하고 신규 시장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 뿐만 아니라, ESS, 소형 배터리, 수소연료전지 시장에 관련한 다양한 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공모에서 기업가치를 약 1800억원으로 제시했다. 2020년 지배주주 순이익을 연환산한 다음 PER 27.72배를 적용해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올해 올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은 49억원, 연환산 이익은 65억원이다.비교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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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장비업체 유일에너테크, 코스닥 상장 추진
≪이 기사는 10월15일(07:0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2차전지 제조장비 업체 유일에너테크가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유일에너테크는 12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냈다. 두 달가량 걸리는 심사를 통과하면 증권신고서를 내고 공모 절차를 밟는다. 코스닥시장 상장은 내년 초로 예상된다. 상장 주관은 신영증권이 맡았다. 2012년 설립된 유일에너테크는 2차전지 제조장비 제조를 주력으로 한다. SK이노베이션이 유일에너테크의 노칭 장비를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470억원이다. 전년(174억원)보다 169.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4억원으로 전년 -29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총자산 629억원에 부채가 521억원으로 많은 편인데, 주로 매입채무(185억원)와 선수금(212억원) 때문이다.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는 과정에서 생긴 채무로 보인다. 최대주주는 정연길 유일에너테크 대표로 지분 58.4%를 가졌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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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산업위험]④“2차전지 공급과잉 빠질 것” 신평사의 경고
≪이 기사는 09월28일(04:3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편집자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장기화로 기업의 신용 위험이 커지고 있다.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신용등급의 무더기 강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는 구조조정 및 자본확충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 경제를 이끄는 주요 산업별 미래는 어떤 모습인지 신용평가와 재무지표를 바탕으로 전망해본다.2차전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내 증시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대표업종이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유망업종으로 꼽히면서 대규모 유동성이 2차전지 관련주로 몰렸다. 그럼에도 신용평가사들은 2차전지 업체들에 대해 섣불리 장밋빛 미래를 그리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수요보다 많아진 공급, 원재료 가격 상승 가능성, 주요 국가 전기차 지원 축소 가능성 등 여러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서다.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014년 약 200만대였던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량은 지난해 약 430만대까지 늘었다. 5년간 평균 15.9%씩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를 제외한 전기차 판매량 증가율은 연평균 42.3%로 더욱 가팔랐다.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서도 전기차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 속에 2차전지 대장주인 LG화학이 지난 2분기 전기차용 중대형 전지사업에서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하면서 국내 2차전지 관련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기 시작할 것이란 기대감이 증폭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117GWh였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2025년에는 최대 885GWh까지 늘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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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엔드디, 일반청약 경쟁률 809대 1
≪이 기사는 07월22일(17:4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자동차 배출가스 저감용 촉매시스템을 만드는 코넥스시장 상장사 이엔드디의 일반청약 경쟁률이 800대 1을 넘어섰다. 2차전지 사업을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것을 기업홍보(IR) 활동 중 적극적으로 알린 것이 투자심리를 끌어 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22일 이엔드디의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21~22일 이틀간 진행한 일반청약 경쟁률은 809대 1이었다. 청약금의 절반인 청약증거금으론 2조7247억원이 몰렸다. 일반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는 567만원당 공모주 1주를 받는다.이엔드디는 수요예측(기관투자자 대상 사전청약)에서도 116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냈다.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공모가를 희망공모가격(1만2350~1만4400원) 중 상단인 1만4400원으로 확정했다.이엔드디는 매연저감장치와 촉매기술을 바탕으로 2차전지에 들어가는 전구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이엔드디는 2013년 코넥스시장이 개설되면서 처음 상장한 ‘코넥스 1호’ 기업이다. 오는 30일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한다.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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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후공정업체 에이프로, IPO 출사표
“세계 1위 우량고객사와 안정된 거래를 유지하며 함께 성장 중인 에이프로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발판으로 세계로 나가려고 합니다.”코스닥 상장을 앞둔 2차 전지 설비업체 에이프로의 임종현 대표이사(사진)는 3일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에이프로는 오는 1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에이프로는 2000년 임 대표가 설립한 2차전지 제조 장비기업이다. 2차전지를 만드는 여러 과정 중 후공정에 필요한 설비 제조에 집중하고 있다. 조립이 막 끝난 2차전지는 전지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데, 이 상태의 전지에서 불필요한 기체를 빼낸 뒤 충전과 방전을 반복해 정상작동하도록 하는 단계가 후공정이다.임 대표는 “가스를 빼는 단계서부터 급속 충·방전으로 내부 화학물질을 활성화해 갓 조립한 전지를 출고 가능한 상태로 만들어주는 후공정 설비를 고객사에 ‘턴키’로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후공정 단계는 물론 신뢰성테스트까지 할 수 있는 설비를 함께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에이프로가 유일”하다며 자사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에이프로는 LG화학에 후공정 설비를 공급하고 있다.임 대표는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으로 에이프로의 성장 또한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연 33%씩, 전기차용 2차전지 시장은 연 34.8%씩 규모가 커지고 있다. 에이프로도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IPO를 통해 조달하는 공모자금 중 160억원을 시설 투자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시화MTV연구센터에 40억원, 질화갈륨반도체 관련 장비에 120억원을 투자한다.미래 먹거리 찾기에도 나섰다. 임 대표는 “2차전지 시장이 커지는 것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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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회사채에 2.4兆 쏟아져…3년 연속 1조 발행 유력
LG화학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2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렸다. 이 같은 매수세에 힘입어 이 회사는 3년 연속 1조원어치 채권 발행을 눈앞에 뒀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이 5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2조370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2000억원씩을 모집한 3년물과 5년물에 각각 1조700억원, 7800억원씩 들어왔다. 500억원어치씩 발행을 계획한 7년물과 10년물에는 1500억원, 3700억원의 ‘사자’가 유입됐다. 신한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LG화학은 넉넉한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1조원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에 1조원을 조달하면 2018년과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1조원어치 채권을 발행하게 된다. 지금까지 LG화학 외에 조단위 원화채권을 발행한 기업은 포스코(1조원)와 SK하이닉스(1조600억원)뿐이다. LG화학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석유화학 기초설비인 나프타분해시설(NCC)과 고부가 화학제품인 폴리올레핀(PO) 생산설비 확장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지난 6일 SK하이닉스가 2조700억원의 투자수요를 모은 지 얼마 안 돼 단일 기업 채권에 또 한 번 2조원이 넘는 매수주문이 쏟아졌다. 최근 기관들은 연초 새로 들어온 자금을 운용하기 위해 신용등급 ‘AA-’ 이상 우량등급 회사채를 공격적으로 담고 있다. 이번 LG화학 회사채 수요예측에도 보험사, 자산운용사, 연기금 등 국내 주요 기관들이 대거 참여했다. LG화학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두 번째로 높은 ‘AA+’다.새 먹거리인 2차전지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낼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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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코스모신소재 유상증자 일반청약 흥행…경쟁률 150대1 넘겨
≪이 기사는 10월29일(17:0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2차전지 소재업체인 코스모신소재가 유상증자를 위해 일반 투자자들을 상대로 진행한 청약 결과 모집물량의 150배가 넘는 투자수요가 몰렸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스모신소재가 유상증자를 위해 지난 29일부터 이날까지 일반 투자자들을 상대로 진행한 청약결과 모집물량(63만3074주)을 훌쩍 뛰어넘는 9800만여주에 달하는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공모가(6650원) 기준으로 약 6580억원에 달하는 개인 자금이 쏟아졌다.이번 일반청약은 이 회사가 지난주 기존 주주 및 우리사주조합을 상대로 진행한 청약에서 팔리지 않은 물량에 대한 투자금을 모집하는 것이다. 지난번 청약에선 코스모신소재가 발행 예정인 신주(950만주)의 약 93%인 886만6926만주에 대한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우리사주조합 청약물량이 배정물량에 다소 못 미쳤지만 최대주주인 코스모화학을 비롯한 기존주주들이 초과청약을 하며 적극적인 매수의사를 보였다. 반등 가능성이 있는 종목을 저렴하게 살 기회로 판단한 개인들이 줄줄이 청약에 뛰어들었다는 평가다. 증권업계에선 코스모신소재가 최근 추진 중인 설비투자의 성과가 나타나면 유상증자 발표 후 떨어진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 증자로 조달할 631억원 중 상당금액을 2차전지 핵심소재인 니켈코발트망간(NCM) 생산설비 증설에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 효과에 대한 기대로 지난 8월 말 유상증자 발표 이후 내리막을 타던 코스모신소재 주가는 소폭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지난달 7일 7700원까지 주저앉았지만 그 이후 조금씩 상승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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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코스모신소재, 631억 유상증자 성공…청약률 93%
2차전지 소재업체인 코스모신소재가 631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위해 진행한 청약 결과 93.34%의 청약율을 기록했다. 코스모신소재는 유상증자를 위해 지난 23~24일 기존 주주들과 우리사주조합을 상대로 벌인 청약 결과 발행 예정인 신주(950만주)에 조금 못 미치는 886만6926주에 대한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우리사주조합 청약물량이 배정물량(190만주)에 못 미쳐 ‘완판’은 못했지만 최대주주인 코스모화학을 포함한 기존 주주들이 초과청약을 했다. 이들은 배정물량인 760만주보다 60만주 이상 많은 824만494주를 청약했다. 코스모화학이 청약물량(271만8598주)을 모두 인수하게 되면 약 180억원을 투입하게 될 전망이다. 코스모신소재는 오는 28~29일 일반 투자자들을 상대로 실권주 63만3074주에 대한 청약을 진행한다.주주들은 코스모신소재의 투자 성과가 나타면서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청약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코스모신소재는 이번 증자로 확보할 자금 중 상당금액을 2차전지 핵심소재인 니켈코발트망간(NCM) 생산설비 증설에 투자할 계획이다. 내년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해 연산 8000t인 NCM 생산능력을 1만2600t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 회사는 최근엔 NCM의 원료인 전구체를 자체 생산해 NCM 생산체계를 수직계열화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코스모신소재는 이날 오후 1시4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14% 내린 8020원에 장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말 유상증자 발표 이후 유통주식 수 확대에 따른 주식가치 희석 우려로 36%가량 하락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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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코스닥 상장하는 ITM반도체 “중대형 2차전지 분야에도 진출”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ITM반도체(아이티엠반도체)의 나혁휘 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전기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쓰이는 중대형 2차전지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ITM반도체는 다음달 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ITM반도체의 주력 사업은 휴대폰 등에 쓰이는 소형 2차전지의 보호회로 제조다. 2차전지의 과충전 및 과방전을 막아 배터리에 발생할 수 있는 발열, 폭발 등 문제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ITM반도체의 2차전지 보호회로는 휴대폰과 노트북, 태블릿, 드론 등에 쓰인다. ITM반도체는 2차전지 보호회로의 주요 부품인 보호소자와 스위칭소자를 하나의 부품으로 만든 제품(POC·Protection One Chip)을 세계 최초로 개발, 양산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5G(5세대) 이동통신과 급속충전 수요가 늘어나면서, 부품의 사양도 높아졌고 보호회로 수요도 이를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나 대표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중대형 2차전지를 꼽았다. 전기자동차 및 ESS 등에 쓰이는 중대형 2차전지용 배터리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ITM반도체는 올해 상반기에 매출 1276억원에 영업이익 156억원을 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2282억원, 영업이익은 211억원이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증설 및 신규사업 투자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3000~2만6000원으로 24~25일 진행되는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 결과를 반영해 확정한다. 공모주식 수는 505만주로 이중 8.7%(44만주)는 재무적 투자자(FI)인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구주다. 예정 공모금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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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나이스그룹 계열 아이티엠반도체 증권신고서 제출…11월 코스닥 상장
2차전지 부품 제조사인 아이티엠반도체(ITM반도체)가 1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회사가 목표로 하는 기업가치는 최대 5937억원 규모다. 공모금액도 최대 1300억원대로, 올 상반기에 코스닥 상장을 마친 에코프로비엠(공모금액 1728억원), SNK(1697억원)에 이어 올해의 주요 코스닥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30일 아이티엠반도체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금액 및 일정을 발표했다. 회사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3000~2만6000원으로, 예정 공모금액(신주발행 505만주)은 1162억~1313억원이다. 다음달 30~31일 일반 청약을 받아 11월 중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다. 금융인프라 기업인 나이스홀딩스의 자회사인 아이티엠반도체는 2000년 설립된 2차전지용 보호회로 제조기업이다.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 국내 대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기존 2차전지용 보호회로 외에도 전기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필요한 보호회로와 배터리팩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다. IPO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 중 913억원은 금융기관의 차입금을 상환하는데 쓸 계획이다. 144억원은 플래그십 제품 생산 설비 확충과 베트남 현지 공장 건축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나이스홀딩스로 40.61%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계열회사인 서울전자통신이 10.46%, 나혁휘 대표가 9.51%를 갖고 있다. 아이티엠반도체는 지난해 매출 2282억원에 영업이익 211억원, 순이익 182억원을 냈다. 2017년에 비해 매출은 264억원(13%) 늘고 영업이익은 5억원(2.3%) 감소했다. 순이익은 105억원(138.5%) 증가했다.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