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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 후배가 부장님으로"…은행권 '세대교체' 바람

    "5년 후배가 부장님으로"…은행권 '세대교체' 바람

    연말연시 인사철을 맞은 은행권에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다. 연공서열보다 성과 중심 인사에 무게가 실리면서 내부 승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우리금융그룹은 지난달 30일 능력 있는 젊은 리더를 부서장급으로 전진 배치하는 인사를 단행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선 2000년대 이후 채용된 이른바 '통합 우리은행 세대'를 부서장으로 다수 발탁했다. 우리은행은 1998년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이 합병해 한빛은행으로 통합 출범했다. 이후 평화은행을 합병하고 2002년 5월 우리은행으로 이름을 바꿨다.우리금융은 또 이번 인사에서 지주 전체 부서 중 절반 수준의 부서장을 합병 이후 세대와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특히 업무 전문성과 능력을 최우선 기준으로 기존 인사 담당 부서장 배치를 비롯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회계, 정보통신기술(ICT), 브랜드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젊은 리더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우리은행도 본부부서장 약 40%를 영업 현장의 우수 인력으로 교체했고, 교체된 부서장은 영업 현장으로 배치했다. 전문성을 갖춘 젊은 세대를 인사, 전략 등 주요 부서에 전진 배치해 조직의 활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번 인사의 방향은 △본부부서장 인원 대거 교체 △현장과 능력 중심 인사 △전문성을 갖춘 젊은 리더 전진 배치 △우수 여성 인력 경력 성장 지원 등이다.세대교체가 이뤄진 곳은 우리은행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정기인사를 단행한 수협은행에선 1977년생 부장(글로벌외환사업부·경영지원부)이 나왔다. 기존 초임 부장이 대부분 1970년대 초반 출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수 파괴'

  • 이승열 하나은행장 "고객·현장에 집중…위기에 강한 은행 만들 것"

    이승열 하나은행장 "고객·현장에 집중…위기에 강한 은행 만들 것"

    이승열 하나은행장(59·사진)이 2일 취임했다. 이 행장은 “모든 의사결정의 기준은 오직 하나은행의 미래”라며 “임직원과 긴밀히 소통해 ‘건강한 하나은행’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이 행장은 3대 과제로 ‘손님·현장·강점’을 꼽았다. 고객이 최우선이 될 수 있는 영업 현장 관리에 집중하고, 자산관리와 기업금융 등 행내 핵심 사업을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다.그는 “리더는 어려운 때일수록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경청과 솔직한 소통, 조직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위기에 더 강한 은행이 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현장 임직원과의 소통 강화도 강조했다. 이 행장은 “직원들을 대하는 제1원칙은 공감과 공명의 태도”라며 “출신 지역, 성별, 학력 등을 불문하고 성과를 내는 인재와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재를 우대하는 성과주의를 중시하겠다”고 했다.이소현 기자

  • 이승열 하나은행장 취임…"고객 중심 영업, 임직원 소통 강화"

    이승열 하나은행장 취임…"고객 중심 영업, 임직원 소통 강화"

    이승열 하나은행장(59)이 2일 취임했다. 이 행장은  “모든 의사결정의 기준은 오직 하나은행의 미래”라며 “임직원과 긴밀히 소통해 ‘건강한 하나은행’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하나은행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이 행장 선임 등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어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박성호 전 행장과 은행 깃발을 주고받는 기념식을 진행했다.이 행장은 경북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재무통’이다. 1991년 외환은행에 입행해 약 20년간 몸을 담으면서 은행의 전략 사업을 두루 총괄해왔다. 하나은행과의 통합 직후인 2016년부터는 3년간 하나은행 경영기획그룹장을 거쳐 하나금융 재무총괄(CFO)직을 맡다가 2022년 하나생명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 기간에는 고객 맞춤형 보험상품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상품 포트폴리오 개선을 이뤄내는 등 다양한 혁신을 이끌어 ‘준비된 경영자’란 평가를 받았다.이 행장이 강조한 은행 3대 과제는 ‘손님‧현장‧강점’이다. 고객이 최우선이 될 수 있는 영업 현장 관리에 집중하고, 자산관리와 기업금융 등 행내 핵심 사업을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다. 그는 취임식에서 “리더는 어려운 때일수록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경청과 솔직한 소통, 조직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위기에 더 강한 은행이 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현장 임직원과의 소통 강화도 강조했다. 이 행장은 “공감과 공명의 태도로 직원들을 대하겠다”며 “출신 지역, 성별, 학력 등을 불문하고 성과를 내는 인재와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재를 우대하는 성과주의를 원칙으로 삼을 계

  • 하나은행, 조직개편 단행…영업 강화에 '방점'

    하나은행이 영업력을 강화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정보통신기술(ICT) 전문성을 강화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은행원 생활 대부분을 일선 영업 현장에서 보내 ‘영업통’으로 꼽히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영업력 강화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하나은행은 2023년도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26일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영업 조직 강화에 방점이 찍혔다.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영업력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우선 지역 영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기존 영업그룹을 △중앙영업그룹 △영남영업그룹 △호남영업그룹으로 분리 신설했다. 각 지역 영업그룹엔 영업본부를 새로 꾸려 현장에 무게를 실었다. 이로써 하나은행은 기존 충청영업그룹까지 더해 4개 지역 영업조직 체계로 개편됐다.본점 영업 기능도 확대됐다.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자금시장그룹을 신설하고, 그 아래엔 자금시장본부를 뒀다. 기관영업 확장을 위해 기관사업본부와 금융기관영업유닛을 각각 기관영업그룹과 금융기관영업부로 격상했다.미래 성장을 위한 전문성 강화도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으로 꼽힌다. ESG그룹을 신설하고, ESG본부와 홍보본부를 ESG그룹에 배치했다. 전문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경영지원그룹에서 HR부문을 떼어내 HR지원그룹을 만들었다. ICT그룹 직속 부서를 통합 관리하는 ICT본부도 신설했다.하나은행은 이날 임원 인사를 통해 신규 부행장 10명을 선임했다. 김영일 경영지원그룹장(51), 김용석 여신그룹장(55), 김창근 기관영업그룹장(53), 김한욱 HR지

  • 함영주 색깔 강해진 하나금융…핵심 계열사 CEO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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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영주 색깔 강해진 하나금융…핵심 계열사 CEO 교체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취임 후 단행한 첫 정기인사에서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등 핵심 계열사 세 곳의 수장을 교체했다. 하나은행장엔 외환은행 출신인 이승열 하나생명보험 사장(59)을 내정했다. 하나증권 사장에는 강성묵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58), 하나카드 사장에는 이호성 하나은행 영업그룹 총괄부행장(58)을 추천했다. “내년 리스크 관리가 핵심”하나금융지주는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등 3개 계열사 대표를 이같이 추천했다고 14일 발표했다. 1963년 대구 출생인 이승열 내정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 외환은행에 입행해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그룹인사총괄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합병 후 외환은행 출신이 은행장에 오르는 것은 이 내정자가 처음이다.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는 “내년 리스크(위험) 관리가 중요해 ‘재무·전략통’을 차기 행장으로 추천했다”며 “첫 외환은행 출신 행장이라는 점에서 하나금융그룹 내 통합을 완성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통상 매년 1월께 하던 계열사 CEO 인사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앞당겼다. 서울은행 출신으로 하나·외환은행 통합 후 초대 행장을 지낸 함 회장은 줄곧 하나와 외환의 ‘화학적 통합’을 강조해왔다.강성묵 내정자는 1964년 충북 청주 출생으로 청주신흥고와 서강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하나은행 영업지원그룹장과 중앙영업그룹장을 지낸 ‘영업통’으로 꼽힌다. 하나UBS자산운용 리테일(소매)부문

  • "디앤씨미디어, 새 수익모델 기대감"

    하나증권은 14일 디앤씨미디어에 대해 내년 새로운 수익모델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 ‘나 혼자만 레벨업’ 외전 출시를 시작으로 IP 관련 사업이 다시 본궤도에 오른다”며 “외전 출시 이후에는 원작 작가가 참여하는 스핀오프 소설 연재가 시작되며, 하반기에는 해당 스핀오프 소설의 웹툰이 출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윤 연구원은 이어 “디앤씨웹툰비즈 조직 재정비와 앤트스튜디오 안정화 작업이 끝나면서 신작 30개 론칭이 가능하다”며 “전성기였던 2021년을 뛰어넘는 콘텐츠 매출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내년은 새로운 수익화 모델을 보여주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4월에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했던 사정’의 애니메이션화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나 혼자만 레벨업’의 애니메이션, 게임 출시가 예정돼 있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픽코마를 통해 일본에서 확고한 팬베이스를 확보했다.윤 연구원은 “올해 디앤씨미디어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60% 감소한 6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신작 부재, 리오프닝으로 인한 매출 부진과 스튜디오 자회사 편입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그는 “웹툰 원작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 로열티 수익이 포함된다면 내년 예상 영업이익은 200억~300억원 사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장관진 기자 jkjin@hankyung.com

  • 새 하나은행장에 이승열 사장…증권 강성묵·카드 이호성

    새 하나은행장에 이승열 사장…증권 강성묵·카드 이호성

    하나금융그룹이 하나은행장과 하나증권, 하나카드 사장을 교체했다. 이승열 하나생명보험 사장(사진)은 차기 하나은행장으로 내정됐다. 이 사장은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한 '재무통'이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위기가 금융권을 덮치면서 위기감이 고조됨에 따라 안정적으로 영업력을 강화하고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인재를 중용했다는 평가다. 하나은행·하나증권 대표 동시 교체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3일 열린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등 3개 주요 관계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후보 추천을 마무리 지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날 개최된 그룹임추위에서 차기 하나은행장 후보로 이 사장을 추천했다.1963년생인 이 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외환은행에 입행해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에서 CFO를 거쳤다. 이후 하나은행 비상임이사, 하나금융 그룹인사총괄 등을 거쳐 하나생명보험 사장을 맡고 있다.그룹 임추위는 "이 사장이 최근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 CEO로서 중요한 자질인 전략적 방향성과 리스크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포함한 조직 구성원들과의 소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영업 현장의 의견을 경청함으로써 조직을 끌어내 가고, 투자자 및 손님을 비롯한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도 원만히 형성해 나갈 것으로 판단했다"고 했다.이어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신념과 원칙에 기반하여 조직을 원활히 끌어내 갈 수 있는 신뢰받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상생과 협업이 중시되는 현 금융생태계에

  • 금감원, 하나은행에 ‘금리인하요구권’ 개선 요구

    금감원, 하나은행에 ‘금리인하요구권’ 개선 요구

    금융감독원이 하나은행에 금리인하요구권 절차와 관련해 제도 개선을 시행하라고 요구했다.30일 금감원의 제재조치안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금리인하요구 접수 및 심사 등과 관련한 중빙 서류를 확인하기 위한 기준이나 절차를 마련하지 않았다.은행은 금리 인하 요구를 받은 날부터 영업일 기준 10일 내로 수용 여부와 사유를 고객에게 통지해야 하지만, 기한 준수를 위한 전산 통제 절차도 미흡했다는 설명이다.금리 인하 요구 수용 시에도 영업점 및 본부 부서를 통한 우대금리 조정이 가능해 금리 인하 폭이 상대적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금감원은 금리 인하 요구를 신청한 고객에 대해 수용 또는 거절 여부의 통지 등을 위한 전산 시스템을 마련하고 수용된 대출의 경우 우대금리가 고객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조정되지 않도록 업무 절차를 개선하라고 요구했다.아울러 하나은행에 지연 배상금 지급 기준과 원천 징수 여부 확인 절차 등에 관한 환급 업무 매뉴얼을 제정할 것을 권고했다.하나은행 관계자는 “2019년 6월 금리인하요구권 법제화 이후 2020년 금감원 종합감사 때 해당 내용에 대한 개선 요청을 받아 이미 조치가 끝난 사안”이라며 “대출 이자 환출 등 다른 요구 사항도 개선을 마쳤다”고 설명했다.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 [단독] '한전 나비효과'에 은행까지 돈가뭄…"200兆 풀어야 위기 넘겨"

    [단독] '한전 나비효과'에 은행까지 돈가뭄…"200兆 풀어야 위기 넘겨"

    시중은행이 한국전력에 대한 대출을 재개하면서 ‘블랙홀’처럼 시중자금을 빨아들이던 한전채 문제는 다소 진정될 전망이다. 문제가 풀린 건 아니다. 올해 30조원 이상의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한전의 자금 수요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금경색에 대비해 미리 현금을 확보해두려는 기업들의 연말 자금 수요도 상당하다. 5대 금융지주는 연말까지 95조원의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은행채 발행과 예금금리 인상은 정부 요구에 따라 제동이 걸린 상태다. 은행들로선 자금 조달이 제한된 상황에서 돈을 풀어야 하는 이중고에 빠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기요금 억제의 ‘나비효과’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전은 올 들어 이달 10일까지 25조5000억원어치의 한전채를 찍었다. 지난해 연간 발행액(10조4300억원)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대규모 물량이 쏟아지면서 AAA등급 한전채 금리는 연초 연 2.71%에서 이달 연 5.95%까지 치솟았다.문제는 ‘한전채 폭탄’ 여파로 회사채 시장에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은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대규모 적자 늪에 빠진 한전의 위기가 마치 나비효과처럼 자금시장 경색으로 이어진 것이다.한전은 이미 올해 3분기까지 약 22조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겨울철에 적자가 더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연간 영업적자는 30조~35조원대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자금 수요가 계속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때문에 은행권 대출만으론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정부는 한전 적자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짜내고 있다. 하지만 전기요금을 대폭 인상하지 않는 한 적자 구조가 바뀌지

  • [단독] 한전채 부담 떠안는 은행…4대銀, 한전에 2조 이상 공급

    하나은행이 한국전력에 6000억원을 대출하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포함해 은행은 연말까지 2조원 이상을 한전에 대출할 예정이다. 그동안 회사채 시장이 도맡아온 한전의 자금줄 역할을 은행이 떠안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은행도 무작정 자금을 공급할 수 없어 자금시장 경색을 풀기 위해선 정부와 한국은행의 유동성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최근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을 대상으로 운영자금 차입을 위한 1차 입찰을 실시해 하나은행으로부터 6000억원을 빌리기로 했다. 대출금리는 연 5.5~6.0%로 알려졌다. 한전은 총 네 차례 입찰을 통해 연내 2조원 이상을 시중은행 대출로 확보할 계획이다. 2차 입찰 예정일은 22일로 하나·국민·우리은행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 관계자는 “회사채 수준의 금리만 보장되면 은행 차입 규모를 더 늘려도 된다”고 말했다.시중은행의 한전 대출은 정부의 시장 안정화 조치에 따른 것이다. 신용등급 AAA급인 한전이 올해 대규모 적자로 인한 자금난을 메우기 위해 한전채를 무더기로 발행하면서 자금시장이 교란되자 정부가 한전에 ‘한전채 발행’ 대신 ‘은행 대출’을 늘리도록 한 것이다.5대 금융지주는 한전 대출을 포함해 증권사, 건설사 지원 등을 위해 연말까지 총 95조원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문제는 은행도 ‘내 코가 석 자’라는 점이다. 은행은 자금 조달을 위해 은행채를 더 찍거나 예금을 더 받아야 하는데 정부가 은행채 발행과 예금 금리 인상 자제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한은 등이 적극적으로 유동성 공급에 나서지 않으면

  • SK스퀘어 '첫 투자' 온마인드, 1년만에 기업가치 1.5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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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스퀘어 '첫 투자' 온마인드, 1년만에 기업가치 1.5배로

    SK스퀘어가 투자한 3차원(3D) 버추얼휴먼(가상인간) 스타트업 온마인드가 하나은행으로부터 2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SK스퀘어는 21일 온마인드가 하나은행으로부터 20억원 규모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온마인드의 신주 발행 방식을 통해 이뤄졌다. 하나은행은 온마인드 지분 6.25%를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온마인드가 하나은행으로부터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총 300억원이다. 작년 11월 SK스퀘어가 투자한 당시(200억원)에 비하면 1년만에 1.5배 높은 가치평가를 받았다. 류병훈 SK스퀘어 MD(매니징디렉터)는 "최근 어려운 거시환경에도 SK스퀘어 투자 포트폴리오 회사가 단기간에 기업 가치 증대를 이룬 사례"라고 말했다. SK스퀘어는 작년 11월 기업 출범 직후 첫 투자처로 온마인드를 택했다. 이후 신규 투자 유치를 지원하고, SK 관계사와 협업 생태계를 확대하는 등 기업가치 증대를 도왔다. SK텔레콤과 온마인드가 AI 버추얼휴먼을 공동 제작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온마인드의 가상인간 '나수아'의 목소리를 SK텔레콤의 AI 기반 음성합성기술로 구현했다. 성우가 사전 녹음을 해 영상에 덧입히는 대신 음성합성을 통해 사람에 가깝게 자연스러운 가상인간 목소리를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나수아를 자사 AI서비스 '에이닷' 광고 모델로 발탁하기도 했다. 네트워크과 전문 인력을 대폭 지원해 투자 가교 역할을 하기도 했다. SK스퀘어가 버추얼 휴먼을 통한 디지털 금융 가속화에 관심이 높던 하나은행과 온마인드를 직접 연결해줬다는 후문이다. SK스퀘어의 투자 전문가도 배정해 양사 간 투자 계약 구조를 설계했다.온마인드는 확보한 투자금을 버추

  • 하나금융, 2022년 3분기 당기순이익 '1조1219억원'…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

    하나금융, 2022년 3분기 당기순이익 '1조1219억원'…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3분기 1조12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9287억원) 대비 20.8% 증가한 수치다. 올 3분기까지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8494억원에 달한다. 전년 동기(2조6816억원) 대비 6.3% 증가한 수치다.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증가가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나금융의 3분기 이자이익(6조4872억원)과 수수료이익(1조3691억원)을 합한 누적 핵심이익은 7조856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6조8742억원)과 비교해 9822억원 늘었다.건전성 관리 중심의 자산관리 전략과 리스크 대응체계로 안정적인 자산건전성 지표 유지에 힘썼다는 것이 그룹 측 설명이다. 하나금융의 3분기 고정이하여신(NPL)비율(연체 기간 3개월 이상의 부실채권)은 0.02%포인트 내린 0.35%, 누적 대손비용률은 전 분기 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0.21%를 기록했다. 대손비용률이 낮을수록 손실흡수능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정이하여신 잔액 대비 충당금 수준을 보여주는 NPL 커버리지 비율은 직전 분기 대비 11.3%포인트 증가한 175.7%로 나타났다.자기자본이이익률(ROE)는 10.9%, 총자산이익률(ROA)는 0.71%로 집계됐다.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8702억원을 기록했다. 올 3분기까지의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은 2조243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470억원) 대비 15.2% 증가했다.3분기 누적 이자이익(5조5006억원)과 수수료이익(5950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같은 기간(6조266억원)보다 21.3% 증가한 6조956억원이었다.하나금융은 3高(고금리‧고물가‧고환율) 현상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및 취약계층과의 동반 성장을 위해 맞춤형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주주 가치 향상을 위한

  • '평균 6600만원'…4대 시중은행 중 '연봉 1위'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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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균 6600만원'…4대 시중은행 중 '연봉 1위' 어디?

    올해 상반기 국내 4대 시중은행 가운데 하나은행 직원의 평균 급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하나은행이 6600만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국민(5800만원) 우리(5700만원) 신한은행(5400만원) 순이다.지난해 전체 기준으로는 국민은행이 1억12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신한(1억690만원) 하나(1억600만원) 우리은행(9586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직원 평균 연봉은 1억519만원으로 집계됐다.4대 시중은행은 지난해 2조원을 웃도는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올해에도 견조한 실적이 이어지면서 성과급과 연봉 상승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지난 8월 말 기준 4대 시중은행의 임직원 수는 5만4863명이다. 국민은행이 1만6848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신한(1만3612명) 우리(1만3042명) 하나은행(1만1361명) 순이다.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직원 평균 연봉은 9189만원으로 조사됐다. 토스뱅크가 981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카카오뱅크(9700만원)와 케이뱅크(8054만원)가 뒤를 이었다.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 하나은행, 5개 사내벤처 선정…분사 기회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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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은행, 5개 사내벤처 선정…분사 기회도 제공

    하나은행은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하나 뉴비즈 샌드박스' 데모데이를 열고 혁신 신사업 프로젝트 5개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수익형 부동산 탐색부터 구매까지 지원하는 중개 플랫폼(빌드업팀)과 자금관리부터 일정까지 챙기는 웨딩 금융솔루션(두링) 양방향 블라인드 환전이 가능한 P2P 플랫폼(밈) 소상공인 지출 관리 서비스(제때) 반려묘 데이터를 활용한 헬스케어 플랫폼(꽁냥) 등이 선정됐다.최종 선정된 5개팀은 상금 각 100만원과 함께 사내 인큐베이팅을 거치며 은행 내부, 외부 사업화로 연결될 수 있는 지원과 향후 외부 사업으로 발전 시 독립적으로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독립 법인으로 분사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 받는다.박성호 하나은행장은 “이번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직원들의 적극적인 도전으로 역동적인 조직 문화 확산의 좋은 계기가 되었다“ 며 ”선정된 다양한 아이디어가 실제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고 했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 "또 망신주려고"…국회 소환되는 은행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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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망신주려고"…국회 소환되는 은행장들

    국회가 올해 국정감사에서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횡령 배임 등 금융사고와 이상 외화 송금 사태를 따져보겠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고환율·고물가·고금리에 무역수지까지 악화하면서 경제 복합위기가 증폭되는 상황에서 은행장들을 한꺼번에 국감장에 세우겠다는 행태를 이해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많다. 금융권에선 은행장들을 줄줄이 세워놓고 의원들이 호통 치며 망신 주는 장면이 되풀이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한시가 급한데”…무더기 증인 출석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다음달 11일 열리는 금융감독원 국정감사 증인으로 이재근 국민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권준학 농협은행장 등 5대 시중은행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금감원에 따르면 은행권에선 2017년 이후 98건, 911억원에 달하는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국내 암호화폐거래소에서 은행을 거쳐 해외로 빠져나간 ‘수상한’ 외화 송금 규모도 10조원을 웃돌면서 은행권의 내부 통제 시스템 강화 필요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하지만 증인 신청 사유에 관계없이 무조건 은행장부터 부르는 국회의 행태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은행장들을 국감장에 불러 세운다고 내부 통제 문제가 개선될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장 대신 감사부와 준법감시부 임원이 국감에 참석하는 게 실질적인 대책을 논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금융당국이 개선안을 마련 중이라는 점에서 실효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금감원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명령휴가제 대상 범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