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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C 퇴직연금 수익률 年 14.8%…하나은행, 5분기째 은행권 1위

    하나은행은 올해 2분기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 부문에서 지난해 2분기부터 다섯 분기 연속 은행권 1위를 달성했다고 16일 발표했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최근 1년간 하나은행의 DC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은 원리금비보장상품 연 14.83%, 원리금보장상품 연 3.85%로 집계됐다. 하나은행은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액도 은행권 1위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올 상반기 퇴직연금 적립금은 36조1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2조4000억원(7.2%) 늘었다.하나은행은 2021년 은행권 최초로 퇴직연금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 4월 원금을 보장하면서 매월 이자를 재투자하는 ‘원리금보장형 월 지급식 기타파생결합사채(DLB)’를 금융권 최초로 도입하는 등 퇴직연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체계적인 자산관리를 위해 연금 전문 컨설턴트의 찾아가는 ‘방문상담 서비스’와 전국 6개 영업점에 연금 전문 상담센터인 ‘연금 더드림 라운지’를 운영 중이다.김보형 기자

  • "은행업 미래 고민…신사업 M&A 적극 추진"

    "은행업 미래 고민…신사업 M&A 적극 추진"

    “신사업 확대를 위해 비은행 분야 인수합병(M&A)을 검토하고 있습니다.”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11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에서 “은행업의 미래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함 회장은 “신사업 발굴을 위해 네이버, 쿠팡 등과 제휴하고 토큰증권발행(STO) 대체거래소 설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핵심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사업 제휴와 M&A 등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핀테크, 빅테크 투자는 규제도 있지만 기회 요인이 있어 반드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객 가치 최우선이날 함 회장은 기업인을 대상으로 ‘하나금융그룹이 준비하고 있는 변화와 혁신’을 주제로 강연했다. 하나금융이 2022년 금융권 최초로 24시간 외환거래(FX)를 도입하고 올해 유언장을 보관·집행하는 유산 정리 서비스를 처음으로 시작하는 등 금융권 혁신을 주도해왔다고 했다.그는 “SK그룹과 인공지능(AI) 협의체를 운영하며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사업 제휴 확대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SK그룹과 AI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AI 스타트업 랩’을 열고 두 그룹의 데이터를 결합한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하는 등 AI 분야 협력에 들어갔다.함 회장은 2015년 초대 하나은행장을 거쳐 2022년 하나금융 회장에 취임했다. 그는 “초대 통합은행장 취임 이후 ‘손님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자’는 슬로건을 제시하고 조직을 대폭 정비했다”며 “(두 조직의 유기적 결합을 위해) 피합병 은행이던 외환은행의 노조위원장 출신을 비서실장으로

  •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미래 고민 많아…M&A 등도 관심"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미래 고민 많아…M&A 등도 관심"

    “신사업 확대를 위해 비은행 분야 인수합병(M&A)도 검토하고 있습니다.”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11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에서 “은행업의 미래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함 회장은 “신사업 발굴을 위해 네이버, 쿠팡 등과 제휴하고 토큰증권발행(STO) 대체거래소 설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핵심 역량을 더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이날 함 회장은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하나금융그룹이 준비하고 있는 변화와 혁신’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함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이 금융권의 혁신을 주도해왔다고 거듭 강조하며, 향후에도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2022년 금융권 최초로 24시간 외환거래(FX)를 도입하고 올해 유언장을 보관·집행하는 유산정리서비스도 처음 시작했다.함 회장은 “핀테크·빅테크 투자는 규제도 있지만 기회 요인도 있어 반드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과 AI 협의체를 운영하며 함께 노력하고 있다”라며 사업 제휴 확대 가능성도 언급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SK그룹과 AI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AI 스타트업 랩’을 열고 양 그룹의 데이터를 결합한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하는 등 AI 분야 협력을 시작했다.함 회장은 2015년 초대 KEB하나은행장을 거쳐 2022년 하나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했다. 그는 “초대 통합은행장 취임 이후 ‘손님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자’는 슬로건을 제시하고, 현장 조직과 본부 조직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함 회장은 두 조직의 유기적 결합

  • 은행권, 하반기부터 기업대출 조인다

    은행권, 하반기부터 기업대출 조인다

    최근 3년 새 기업대출을 40조원 넘게 늘리며 ‘기업금융 경쟁’을 촉발한 하나은행이 하반기부터 신규 기업대출을 조이기로 했다. 은행권의 과당 경쟁에 따른 수익성 하락과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우려가 제기돼서다. 신한, 우리 등 다른 시중은행도 기업금융의 무게중심을 성장에서 수익성 관리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고금리 장기화로 기업의 자금 수요가 증가하면서 펼쳐진 은행권의 기업대출 자산 확대 경쟁이 끝나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7월 1일부터 수익성이 낮은 기업대출 자산을 확대하지 않기로 했다. 영업점과 기업금융전담역(RM) 등에게는 ‘일정 금리 수준을 밑도는 기업대출을 내주지 말라’는 가이드라인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공격적으로 기업대출을 늘려온 하나은행이 태세를 전환한 것은 수익성과 건전성이 빠르게 나빠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2021년 말 126조3920억원이던 하나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올 1분기 167조7540억원으로 41조3620억원(32.7%) 늘었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은행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하지만 작년부터 우리은행이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목표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신한은행도 기업대출 확대로 맞불을 놓으면서 은행권에서는 조달 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역마진’ 대출이 속출했다. 출혈 경쟁에 따른 부실 대출이 늘어나며 작년 1분기 0.19%였던 4대 은행의 기업대출 평균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올 1분기 0.32%로 뛰었다.한국은행은 최근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금리 상승기에 확대한 기업대출이 은행의 대손충당금 증가 등 수익성 저하 요인으로 작용

  • 자녀 맞선 주선·간병인 지원…'금융집사'에 꽂힌 슈퍼리치

    자녀 맞선 주선·간병인 지원…'금융집사'에 꽂힌 슈퍼리치

    최근 기업을 매각한 A대표는 1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하나은행 패밀리오피스로 옮겼다. 자산 관리뿐 아니라 부동산 투자 자문, 자녀들을 위한 맞춤형 금융 교육 프로그램이 눈길을 사로잡아서다. 중견기업 B회장은 자녀들을 비롯해 가족 각자 명의로 수백억원을 출자한 자산관리 법인을 세웠다. 패밀리오피스를 통해 자산을 관리하면 절세는 물론 상속, 증여 등 평소 고민거리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시중은행에서 패밀리오피스 고객에게 제공하는 최신 기술 관련 프라이빗 세미나에 참석하며 인맥도 넓히고 있다.100억원 가입 조건에도 문전성시‘VVIP’로 불리는 슈퍼리치들이 고액 자산가의 ‘금융 집사’로 불리는 은행권 패밀리오피스에 뭉칫돈을 맡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 100억원 이상’이란 높은 가입 문턱에도 집안 전체의 자산 관리부터 자녀 교육, 문화생활까지 책임지는 패밀리오피스를 찾는 고액 자산가가 급증하고 있다.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 패밀리오피스 서비스에서 관리하는 자금이 올 들어 1조2000억원가량 불어나며 2조원을 넘어섰다. 관련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여 만이다. 2022년 당시엔 관리 자금이 330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여타 금융 서비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는 게 업계 평가다.패밀리오피스는 초고액 자산가의 자산 배분, 상속·증여, 세금 문제 등을 전담하는 업체를 의미한다. 자신과 가족들의 자산을 관리하려는 이들이 시중은행을 비롯해 증권사, 로펌 등의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특히 최근 들어 투자와 절세 등 이른바 ‘토털 컨설팅’을 원하는 초고액 자산가가 늘어나면서

  • “美 CPI 충격에 전쟁 리스크”…외화채 조달 타이밍 고민 깊어진다

    “美 CPI 충격에 전쟁 리스크”…외화채 조달 타이밍 고민 깊어진다

    외화채 조달에 나선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망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한 여파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으로 불거진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로 조달 환경이 위축되자 적절한 발행 타이밍을 잡기 위한 기업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17일 투자은행(IB)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전날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북빌딩(수요예측)을 진행해 6억달러(8317억원) 규모 외화채 발행을 확정했다. 3년물과 5년물 각각 3억달러 규모다. 조달 금리는 동일 만기의 미국 국채 금리에 70bp(bp=0.01%포인트), 78bp를 가산해 결정했다. 주관사단은 BNP파리바, BoA메릴린치, 크레디아그리콜, MUFG증권, 스탠다드차타드, 웰스파고가 맡았다.업계에서는 이번 하나은행의 외화채 발행 흥행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컸다. 미국 CPI 발표와 중동 정세 불안 이후 처음으로 등장한 한국 기업 외화채 조달이라는 점이 주목을 받아서다. 하나은행과 주관사단도 시장 분위기를 꼼꼼하게 살폈다. 당초 15일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시장의 혼란이 좀처럼 잠재워지지 않으면서 하루 더 지켜본 뒤 발행 작업을 마무리했다.한 외국계 증권사 채권 발행 담당자는 “시장의 우려가 컸지만, 최대 37억달러의 주문이 들어오는 등 목표 물량을 뛰어넘는 주문량을 확보했다”며 “다만 미국 국채 금리 급등으로 조달 부담이 다소 커졌다”고 말했다.외화채 조달을 추진 중인 기업들도 시장 ‘눈치보기’에 나설 전망이다. 올해 들어 한국 기업들은 활발하게 외화채 시장을 찾았다. 공기업뿐 아니라 일반 기업들

  • 사수냐, 유치냐…15조 부산시금고 쟁탈전

    사수냐, 유치냐…15조 부산시금고 쟁탈전

    한 해 15조원에 달하는 부산시 예산과 기금을 관리하는 시금고를 유치하려는 은행권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부산시 주금고 운영을 맡아온 지역은행인 BNK부산은행이 수성을 다짐하는 가운데 부금고 사업자인 국민은행은 물론 하나은행까지 뛰어들면서다.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시는 오는 7월 시금고(주·부금고) 신청 공고를 내고 9월 시금고 은행을 선정한다. 주금고는 부산시 일반회계와 18개 기금을, 부금고는 공기업특별회계 2개와 기타 특별회계 15개를 취급한다. 올해 부산시 예산 15조7000억원 가운데 주금고가 70%, 부금고가 30%를 담당한다.은행들은 시금고 입찰 전부터 부산신용보증재단 정책자금 출연금을 늘리며 상생 노력을 홍보하고 있다. 지역 신보재단은 은행 출연금의 10~15배를 대출 보증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어 소상공인 자금 지원 효과가 큰 편이다. 출연 은행으로서도 대출 취급을 통해 대출 자산을 늘릴 수 있다.하나은행은 지난 2월 가장 먼저 부산신용보증재단에 110억원을 출연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58억원을 출연한 하나은행은 작년 116억원에 이어 2년 연속 100억원 넘게 내놨다. 이에 질세라 국민은행도 하나은행보다 10억원 많은 120억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의 최근 5년간 출연금이 연 38억원 수준이던 점을 감안하면 세 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텃밭 사수에 나선 부산은행도 출연금을 100억원으로 상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중은행 기관영업 담당 부행장은 “4대 은행과 부산은행까지 공격적으로 신보재단 출연금을 늘리는 등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돼 부산시금고 입찰에 참여하려던 계획을 접었다”고 말했다.금융권에서는 운영 점포 수와 지방세 납부 실

  • 홍콩 ELS 판매사 제재 착수…금감원, 이번 주 의견서 송부

    금융감독원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과 관련한 판매 금융회사 제재에 착수했다. 이번 주에 5개 시중은행 등 주요 판매사에 검사의견서를 보낸다. 다만 대다수 은행이 자율배상에 나선 만큼 제재 수위는 높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7일 “이번 주 은행 등 ELS 판매사에 검사의견서를 보낼 예정”이라며 “판매사는 이 의견서에 대해 각사의 입장을 담은 공식 답변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판매 과정에서의 위법·부당행위를 정리한 검사의견서는 향후 제재의 기본 근거가 된다.금융당국은 의견서에 국민·신한·하나·농협·SC제일 등 은행별로 시행한 검사에서 드러난 판매시스템 부실과 부적절한 영업 목표 설정, 고객 보호 관리체계 미흡 등의 사실관계를 적시한다. 또 은행들에 의견서에 대한 설명이나 이의 등을 담은 답변서 제출을 요구한다.금감원은 답변서를 받으면 제재 조치안을 작성하고 이르면 5월 제재심의위원회를 열 계획이다. 이어 금융위원회 및 증권선물위원회가 제재를 확정한다. 이 관계자는 “의견서 전달은 제재 절차의 초기 절차로, 아직 판매사에 대한 기관·임직원 제재 수위나 과징금 규모를 논하긴 이르다”고 설명했다.홍콩 H지수 ELS 판매 잔액은 19조원에 육박한다. 손실금액은 최대 6조원으로 추산된다. 제재 조치와 과징금 규모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금융소비자보호법은 불완전판매 과징금을 판매 금액의 최대 50%로 규정해 조단위 과징금 가능성도 제기된다.다만 금감원이 은행별로 손실액의 30% 이상을 배상해야 한다는 내용의 자율배상 기준안을 지난달 11일 내놨고, 은행들이 잇따

  • 역마진도 감내…은행 격전지 된 '기업 금융'

    역마진도 감내…은행 격전지 된 '기업 금융'

    시중은행이 기업 금융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정부의 가계 빚 총량 관리 정책에 따라 한계에 부닥친 가계 대출 대신 기업 대출 확대에 ‘올인’하면서다. 경쟁이 격화하면서 ‘노마진’에 이어 ‘역마진’까지 감내하는 은행이 속출하고 있다. 일각에선 출혈 경쟁이 심해질 경우 부실 대출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은행권 격전지 된 기업 대출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시중은행의 기업 대출 잔액(대기업·중소기업 대출 합산)은 785조1515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새 70조4767억원이나 급증했다.기업 대출 잔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하나은행이다. 작년 3월 이후 중소기업 대출 14조1751억원, 대기업 대출 5조8711억원 등 총 20조462억원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나은행이 기업 금융 경쟁에 불을 붙이면서 각 은행이 속속 참전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기업 금융 명가 재건’을 목표로 내세운 우리은행도 작년 하반기부터 경쟁에 뛰어들었다. 우리은행의 기업 대출 잔액은 146조6823억원으로 같은 기간 16조3132억원이나 늘었다. 특히 대기업 대출 기준으로는 5대 은행 중 성장세가 가장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다른 은행이 제시하기 힘든 파격적 금리 조건을 내걸고 있다는 후문이다.기업 금융에 보수적이던 신한은행도 올 들어 ‘혈투’에 참전했다. 기존 거래처마저 뺏기는 상황이 벌어지자 수성에 나선 것이다.상황이 이렇자 기업 금융을 본업으로 삼아온 기업은행에 비상이 걸렸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기업 대출 확대를 위해 공격

  • '옵티머스 사태' 다자배상 첫 인정…"증권사·은행·예결원 공동 책임"

    ‘옵티머스 펀드 사태’에 대해 펀드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뿐만 아니라 수탁사인 하나은행과 사무관리회사인 한국예탁결제원도 함께 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첫 법원 판단이 나왔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2부(부장판사 최욱진)는 지난 1월 전문투자자인 녹십자웰빙이 NH증권·하나은행·예탁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피고들이 공동으로 녹십자웰빙에 투자 원금(20억원)의 절반 수준인 10억9300만원과 이에 따른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법원이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두고 판매사와 수탁사, 사무관리회사가 공동 책임을 지는 ‘다자배상’을 인정한 첫 판결이다.재판부는 NH증권이 옵티머스 펀드의 수익 구조, 이익 실현 가능성에 의심이 드는 내용이 있다는 것을 알고도 투자자들에게 펀드 투자를 권유해 ‘투자자 보호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하나은행도 펀드 평가 공정성·기준가격 적정성 확인 의무를 소홀히 하고, 예탁원은 주의 의무를 위반해 투자자에게 손해를 입혔다고 봤다.재판부는 “이 사건이 단순 투자금 사기 사건에서 끝나지 않고 대규모 금융 사건으로 번지게 된 데는 옵티머스 펀드에 관해 각자 자본시장법이 부여한 역할이 있는 세 회사의 주의의무 위반 등이 상호작용을 일으킨 탓이 크다”고 지적했다. 세 회사는 모두 1심 판단에 불복해 항소했다. 녹십자웰빙도 “피해 인정 금액이 적다”며 항소장을 냈다.2019~2020년 옵티머스 펀드를 4000억원대 규모로 가장 많이 판매한 NH증권은 펀드 사기가 드러난 뒤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원금 전액을 반환했지만,

  • [단독] 삼성금융 "슈퍼앱 같이 키우자"…5개 은행에 전격 제안

    [단독] 삼성금융 "슈퍼앱 같이 키우자"…5개 은행에 전격 제안

    삼성생명·화재·카드·증권 등 삼성금융네트웍스가 5개 시중은행에 ‘슈퍼앱 협력’을 전격 제안했다. 삼성 금융계열사의 통합 앱인 ‘모니모’를 기반으로 시중은행과 함께 광범위하고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은행 없는’ 삼성의 이번 제안에 시중은행은 사활을 건 경쟁에 나섰다. 삼성 브랜드를 등에 업고 디지털 금융시장의 주도권을 쥘 기회라고 판단해서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네트웍스의 모니모를 대표 운영하는 삼성카드는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은행을 비롯해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 등 5개사에 협력을 제안했다. 각 은행이 제안한 모니모 활성화 방안을 듣고 최종 후보를 낙점하기로 했다. 일부 은행은 26일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금융네트웍스는 이르면 27일께 협력을 위한 최종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금융권 관계자는 “삼성의 제안을 받은 은행들이 디지털 기술력과 노하우 등을 집약해 발표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며 “삼성과 디지털 분야에서 손을 잡는다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 등은 압도적으로 많은 고객 수와 혁신금융 사례를, 하나은행은 디지털 협업 성과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것으로 전해졌다.모니모는 삼성 금융계열사가 힘을 합쳐 개발한 슈퍼앱으로 비은행권 금융회사가 내놓은 첫 통합 앱이다. 삼성 금융계열사가 앱에서 제공하던 간편결제와 보험료 청구, 내 자산 보기, 현금 포인트 등의 기능을 한데 모아 2022년 4월 처음 선보였다. ‘모이는 금융, 커지는 혜택’이라는 가치를 담았다. 삼성,

  • "함영주 DLF 중징계 취소 불복"…금감원, 2심 판결에 상고 결정

    금융감독원이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에게 파생결합펀드(DLF)와 관련해 내린 중징계를 취소하라는 2심 판결에 불복하고 대법원의 판결을 받기로 했다.금감원은 14일 함 회장 등이 금감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하나은행의 해외금리 연계 DLF 판매 관련 제재 처분 취소소송 2심 판결과 관련, 외부 법률 자문 및 금융위원회 협의를 거쳐 대법원에 상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금감원은 “2심 재판부의 판결을 존중한다”면서도 “다만 내부 통제기준 마련에 대한 법적 쟁점과 관련해 불명확한 부분이 여전히 남아 있어 사법부의 최종 입장 확인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상고 이유를 설명했다.앞서 서울고법 행정9-3부는 지난달 29일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을 내렸다.강현우 기자

  • 금감원, 함영주 하나금융회장 DLF 중징계 취소 판결에 대법원 상고

    금융감독원이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에게 파생결합펀드(DLF) 관련해 내렸던 중징계를 취소하라는 2심 판결에 불복하고 대법원의 판결을 받기로 했다. 금감원은 14일 함 회장 등이 금융감독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하나은행의 해외금리 연계 DLF 판매 관련 제재처분 취소소송 2심 판결과 관련, 외부 법률자문 및 금융위원회 협의를 거쳐 대법원에 상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함 전 행장 등에 대한 2심 재판부의 판결을 존중한다"면서도 "다만 내부 통제기준 마련에 대한 법적 쟁점과 관련해 불명확한 부분이 여전히 남아있어 사법부의 최종적인 입장 확인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상소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서울고법 행정9-3부는 지난달 29일 함 회장과 장경훈 전 하나카드 사장 등이 제기한 소송에서 "함 회장에 대한 문책 경고와 장 전 사장에 대한 업무정지 3개월 처분을 취소한다"며 원고 일부승소로 판결했다. 함 회장과 장 전 사장의 전부 패소로 판결한 1심 결과를 뒤집은 것이다. 다만 하나은행이 받은 일부 업무(사모펀드 신규판매 업무) 정지 6개월 처분은 1심과 같이 적법하다고 봤다. 하나은행에 대한 처분은 금융위가, 함 회장 등 임원에 대한 제재는 금감원이 했다. 하나은행에 대해선 금융위가 2심에서 승소한 것이기 때문에 금융위는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기로 했다. DLF는 금리, 환율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하는 펀드다. 2019년 6월 글로벌 채권 금리가 급락하면서 하나은행 등을 통해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대규모 원금 손실을 봤다. 금융당국은 하나은행이 내부통제

  • 'DLF 사태' 함영주, 고법 "중징계 취소"…1심 판결 뒤집혔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전 하나은행장)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로 받은 금융당국의 중징계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 항소심에서 승소했다.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9-3부는 29일 함 회장과 하나은행 등이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을 상대로 낸 업무정지 등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함 회장 제재는 처분 사유가 일부만 인정되므로 징계 수위를 다시 정할 필요성이 있으므로 이를 취소해야 한다”며 함 회장의 항소를 인용했다. 하나은행이 1심에서 받은 일부 업무(사모펀드 신규 판매 업무) 정지 6개월 처분은 정당하다고 보고 하나은행의 항소는 기각했다.DLF는 금리, 환율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하는 펀드다. 이 펀드를 판매한 하나은행은 글로벌 채권 금리 급락으로 2019년 6월부터 대규모 원금 손실 사태를 빚었다.금융위는 하나은행이 내부통제의 기준이 되는 규정을 마련해야 하지만 실효성이 부족한 규정을 제정해 불완전판매가 발생했고,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손실을 봤다고 판단했다. 이에 하나은행에 업무 제재를 가하면서 과태료 167억8000만원을 부과했다. 당시 행장이던 함 회장은 관리·감독을 부실하게 했다는 이유로 문책 경고 처분을 받았다. 금융사 임원이 문책 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받으면 금융권 취업이 3년간 제한된다.함 회장은 징계 취소 소송을 냈으나 1심에서 패소했다. 2심 법원은 함 회장의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위반’ 혐의에 대해 10개 세부 사유 중 7개를 인정한 1심과 달리 2개만 합당하다고 판단했다.민경진 기자

  • 이승열 행장, 1년 만에…하나금융 이사 사임

    이승열 행장, 1년 만에…하나금융 이사 사임

    이승열 하나은행장(61·사진)이 모기업인 하나금융지주 등기이사직에서 1년 만에 물러났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1일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 등 소유상황 보고서’를 통해 이 행장이 등기임원(비상임이사)에서 퇴임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월 하나은행장에 취임한 이 행장은 3월 임기 2년의 등기이사에 선임됐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은행장은 책임 경영 차원에서 지주사 등기이사직을 겸직해왔다. 이재근 국민은행장(KB금융)과 정상혁 신한은행장(신한금융)이 대표적이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작년 3월 주주총회 이후인 7월 취임해 등기이사에선 빠졌지만 전임 이원덕 행장은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렸다.김보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