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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순우·김정태 소환…'50억 클럽' 수사 속도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과 김정태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동시에 불러들여 조사했다.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18일 이 전 행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16일 그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지 이틀 만이다.이 전 행장은 2014년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할 때 우리은행장을 지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이 전 행장을 통해 우리은행이 대장동 일당의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불참하는 대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참여해달라는 청탁을 했는지 등을 따져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당시 대장동 PF 대출에 15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여신 의향서를 냈다.검찰은 이날 김 전 회장도 소환 조사했다.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김 전 회장에게 대장동 개발사업 입찰 당시 상황과 곽 전 의원의 개입 여부 등을 캐물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당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다”며 “하나은행이 대장동 개발 컨소시엄에서 빠질 의향이 있었는지, 그 과정에서 곽 전 의원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권용훈 기자

  • SK하이닉스, 은행서 3000억 조달 추진

    SK하이닉스, 은행서 3000억 조달 추진

    SK하이닉스가 최근 시중은행에서 3000억원 정도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반도체 업황 반등에 대비한 ‘추가 투자 재원 확보’ 목적이라는 게 SK하이닉스의 설명이다. 올해 3분기 시장이 살아나는 신호가 확인되면 당초 계획한 금액보다 더 많은 자금을 시설투자에 투입해 내년 공급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투자 재원 최대한 확보”17일 산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하나은행에서 2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대출받는 여신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현재 협상은 마무리 단계고 최종 승인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대출 조건이 좋다’는 전제로 다른 은행에서 추가로 대출을 받는 것도 검토 중이다. 시장에선 SK하이닉스가 조달하려는 금액이 3000억원 수준이란 관측이 나온다.올해 SK하이닉스가 계획한 시설투자액은 9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1분기 집행한 시설투자액(1조7480억원)을 감안할 때 7조2500억원가량이 추가로 필요하다. SK하이닉스가 1분기 3조40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자 시장에선 ‘자금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SK하이닉스의 설명은 다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6조1262억원)과 지난 4월 교환사채(EB) 발행을 통해 조달한 금액(약 2조원) 등을 감안하면 “자금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다”는 게 SK하이닉스의 공식 입장이다.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건 ‘투자 재원 확보’ 목적으로 분석된다. 호황기가 왔는데 자금이 부족해 투자를 못 하는 사태를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 3분기부터 반도체 시장이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며 “자금을 확보해놓으면 업황 반등기에 좀 더

  • 하나금융, 1분기 순익 1조원 넘겨… 비이자이익 확대

    하나금융, 1분기 순익 1조원 넘겨… 비이자이익 확대

    하나금융은 2023년 1분기 1조1022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2.1%(1998억원) 증가한 수치다.1분기 중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34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5%(1786억원) 증가했다. 그룹 이자이익은 전 분기 대비 10.6(2575억원) 감소한 2조620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6%(1492억원) 늘었다.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8%이다.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2.9% 증가한 7789억원에 달했다. 최근 5년 중 최대치다. 외환매매익과 주요 관계사 유가증권 등 실적이 개선되면서 매매평가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6.4%(2771억원) 증가한 4801억원으로 집계됐다. 퇴직연금과 방카슈랑스 등 자산관리와 외환 관련 수수료 이익 증대도 영향을 미쳤다.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는 각각 12.07%와 0.78%로 나타났다. 부실채권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적립률(NPL 커버리지 비율)은 172.7%,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4%를 기록했다. 1분기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31%, 12.84%로 추정된다.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45.5%(3036억원) 증가한 9707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매매평가익과 수수료이익 증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2.6%(1662억원) 증가한 31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자이익도 같은 기간보다 18.3%(3465억원) 증가해 2조2349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NPL 커버리지 비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230.4%, 0.21%를 기록했다. 1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0.23%다.하나금융은 올 분기 600원의 현금배당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주사 설립 이래 최초로 분기 배당을 도입했다.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 하나은행, 6억 유로 소셜커버드본드 발행

    하나은행, 6억 유로 소셜커버드본드 발행

    하나은행은 6억 유로 규모의 소셜 커버드 본드를 발행했다고 27일 밝혔다.하나은행은 2021년 1월 5억 유로의 소셜 커버드 본드를 최초로 발행한 이후 두 번째 커버드 본드 발행에 성공했다.하나은행에 따르면 이번에 발행한 채권은 고정금리 유로화 표시 커버드 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다. 투자자 모집을 마무리한 결과 만기는 3년, 최종 발행금리는 3.75%로 확정됐다.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Fitch)로부터 최고등급인 'AAA'의 신용등급을 받았다. 발행 주관사는 BNP파리바, 씨티, 크레디아그리콜(Credit Agricole) 증권, 홍콩상하이은행(HSBC), 소시에테제네랄(Societe Generale)이 맡았다.소셜 커버드 본드 형태로 발행된 자금은 종업원 10인 이하의 중소기업의 금융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 은행 영업력은 '국민' , 생산성은 '하나' 1위

    은행 영업력은 '국민' , 생산성은 '하나' 1위

    국민은행이 탄탄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충당금 적립 전 이익(충전이익)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하나은행은 직원 생산성과 조달·대출액으로 산정한 영업점 효율성이 가장 높았다. 농협은행은 가장 많은 영업점을 운영해 접근성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수익 늘고 직원 줄어 생산성 개선10일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이 발간한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지난해 충전이익은 4조6033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4조162억원)보다 14.6%(5871억원) 증가했다. 하나(4조5307억원) 신한(4조2382억원) 우리(3조9345억원) 농협(3조6865억원)이 뒤를 이었다.충전이익은 영업이익에서 판매관리비 등 비용을 뺀 뒤 부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쌓기 전 금액을 말한다. 부동산과 지분 매각,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요인이 빠져 은행의 순수 영업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평가된다.국민은행의 영업력은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3300만 명의 고객 수에서 나온다고 금융권에선 보고 있다. 서민금융 전담 은행으로 문을 열어 개인 고객이 많고, 주택청약저축 등 서민주택금융 은행이었던 주택은행과 2001년 합병한 점도 이유로 꼽힌다. 다만 국민은행의 전년 대비 충전이익 증가율은 14.6%로 신한(30%) 하나(29.5%) 우리(24%) 농협은행(22.3%)에 비해 낮았다.은행 직원 한 명이 벌어들인 충전이익은 하나은행이 3억6000만원으로 1위에 올랐고, 신한은행(3억30만원)도 3억원을 넘었다. 이어 우리(2억8000만원) 농협(2억7500만원) 국민(2억6400만원) 순이었다.하나은행의 직원 수가 5대 은행 중 가장 적은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하나은행 전체 직원 수는 1만1587명으로 가장 많은 국민(1만6755명)에 비해 5000명 이상 적다. 작년 직원 감축

  • 금융지주 회장 '셀프 연임' 막는다

    금융지주 회장 '셀프 연임' 막는다

    금융감독원이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등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를 비롯해 은행권 지배구조의 감독·검사를 강화한다. 소유분산 기업으로 꼽히는 은행권 CEO들의 ‘셀프 연임’을 막기 위해 금융지주·은행 이사회와의 면담을 정례화하고 상시 감시도 추진한다. 지난해 발생한 16조원 규모의 이상 외화 송금 사태와 관련해선 은행장을 포함한 고위 경영진에 대해 제재 절차를 시작하기로 했다. CEO 선임 절차 평가금감원은 4일 은행부문(금융지주 포함) 주요 감독·검사 현안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제도 개선 방침을 발표했다.금감원은 그동안 재무상태와 자산 건전성에 중점을 뒀던 은행 감독·검사를 지배구조 중심으로 개편해 내년까지 중점 감독·검사하기로 했다. 은행에 대한 상시검사 때 이사회의 구성 및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검사에서도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 경영 승계 절차의 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한다.금감원과 은행 이사회 간 면담은 은행별 최소 연 1회로 정례화한다. 금융지주·은행 이사회 의장과의 고위급 간담회를 상·하반기에 나눠 열고 상시면담도 한다. 금감원은 이달 첫 번째 순서로 KB금융지주·국민은행 이사회와 면담할 예정이다. 이준수 금감원 부원장은 “이사회 의장은 가급적 몇 개 지주·은행을 묶어 금감원장이나 수석부원장, 부원장 등이 만날 계획”이라고 했다.금감원은 핵심 감독 수단인 은행 경영실태 평가에도 지배구조 관련 평가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지배구조는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 경영관리 수익성 유동성 리스크관리 등 6개 경영실태 평가부문 중 경영관리 하위 항목에 포함돼 있

  • 함영주 "이자·수수료 체계 원점서 재검토"

    함영주 "이자·수수료 체계 원점서 재검토"

    취임 1년을 맞은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금융의 사회적 책임론’을 꺼내 들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은행권 전반에 부실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상생 금융을 통해 금융업의 본질인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함 회장은 내부통제 강화로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고, 디지털 금융 혁신을 통해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상생 금융으로 신뢰 회복해야”함 회장은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그룹 임원간담회에서 “40년 역사의 SVB가 단 36시간 만에 파산한 원인은 금융업의 본질인 신뢰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금리로 개인과 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금융회사가 이들의 고충과 아픔에 얼마나 공감하고, 어떻게 배려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함 회장은 임원들에게 “이자와 수수료 결정 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주문했다. 금융소비자가 금리 책정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상품 개발 단계부터 합리적인 이자 산정 기준을 도입하라는 것이다. 그는 “이자 감면 대상을 넓히고, 취약계층 지원 자금을 늘리는 등 신뢰를 통해 상생 기반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저출산·고령화 등 사회 문제 해결에도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나금융은 2018년부터 보육시설이 필요한 지역에 100개의 어린이집을 세우는 ‘어린이집 100호 건립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다. 차병원과 손잡고 그룹 임직원 난자 전문 검진 및 동결 시술 지원 등 난임 치료 통합 지원 체계도 구축 중이다.함 회장은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려면 경영 체계

  • 하나은행 '채용비리' 인사 담당자들 유죄

    하나은행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특정 지원자에게 특혜를 준 인사 담당자의 유죄가 확정됐다. 법원은 이들이 만든 추천 목록이 특정인을 합격시키기 위한 장치라고 판단했다.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업무방해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하나은행 전 인사부장인 송모씨(59)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그와 함께 재판받은 후임 인사부장 강모씨(60)에게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전 인사팀장인 오모씨(54)와 박모씨(54)는 각각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하나은행 법인은 벌금 700만원을 내게 됐다.송씨를 비롯한 하나은행 인사 담당자들은 2013~2016년 ‘VIP 리스트’를 작성·관리해 은행 고위 임원과 관련됐거나 특정 학교 출신인 지원자들에게 특혜를 준 혐의로 2018년 기소됐다. 여성 지원자의 합격 비율을 사전에 정해두고 남성 위주로 채용한 혐의도 있다.1심과 2심은 모두 이들의 채용 비리를 위법 행위라고 판단하고 유죄 판결을 내렸다. 2심 재판부는 “취업난이 심각한 사회에서 채용 공정성은 중요한 가치임에도 피고인들은 면접 점수 등을 조작하는 방법으로 지원자의 신뢰를 저버리고 하나은행의 공정한 업무수행을 훼손했다”며 “불이익을 겪거나 합격하지 못한 지원자의 좌절감과 무력감을 고려하면 죄가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대법원도 이 같은 판단을 그대로 유지했다.이 사건이 일어났을 때 하나은행장으로 근무했던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법정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편법 채용을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함 회장은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검찰

  • 작년 해외법인 실적, 신한·우리 웃었다

    작년 해외법인 실적, 신한·우리 웃었다

    지난해 이자 수익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은행이 해외에선 희비가 엇갈렸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해외법인 순이익은 전년보다 60% 안팎 증가했다. 반면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인도네시아와 중국 법인 실적 부진 여파로 적자폭이 커졌다.텃밭 ‘동남아’ 고공행진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4대 은행의 지난해 해외법인 순이익은 1642억8800만원으로 전년(4880억2700만원)보다 66.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해외법인 순이익이 가장 많은 곳은 신한은행이었다. 신한은행은 작년 10개 해외법인에서 4269억1700만원을 벌어들였다. 2021년(2568억400만원)에 비해 66.2% 증가한 수치다. 신한베트남은행이 가장 많은 1977억6600만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신한은행은 1993년 국내 금융회사 중 가장 먼저 베트남에 진출해 외국계 은행 중 제일 많은 46곳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일본 법인인 SBJ은행과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도 각각 1167억3500만원, 457억300만원의 순이익을 내 전년 대비 9.6%, 228% 증가율을 기록했다.신한은행 관계자는 “베트남은 모기지론(주택담보대출) 등 리테일 대출자산 성장으로 수익이 늘었다”며 “SBJ은행도 주택론과 기업금융 위주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우리은행도 지난해 11개 해외법인에서 2882억9600만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1745억9500만원)보다 65.1% 늘어난 수치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법인 순이익이 늘면서 실적 증가세를 견인했다. 순이익은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684억1200만원)이 가장 많았고, 베트남 우리은행(632억1600만원)과 캄보디아 우리은행(598억3600만원)이 뒤를 이었다.현지 법인

  • 5대 은행, 작년 성과급 1.4조원…금융당국 "보수체계 점검할 것"

    5대 은행, 작년 성과급 1.4조원…금융당국 "보수체계 점검할 것"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해 성과급 총액이 1조4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 돈 잔치’ 행태를 지적한 가운데 금융당국도 성과급 등 은행의 성과보수 체계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14일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2022년 성과급 총액은 1조382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조193억원)보다 35.6%(3630억원) 증가했다. 농협은행이 670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국민은행(2044억원) 신한은행(1877억원) 하나은행(1638억원) 우리은행(1556억원) 순이었다.농협은행은 “고정 임금인 정기상여금이 성과급에 포함된 수치로 실제 총급여는 5대 은행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농협은행의 2021년 직원 평균 총급여(성과급 포함)는 1억162만원으로 국민(1억1074만원) 신한(1억529만원) 하나(1억525만원) 우리(1억171만원) 등 5대 은행 중 가장 적었다.임원 1인당 성과급은 국민은행이 2억1600만원으로 최대였다. 이어 신한(1억7300만원) 하나(1억6300만원) 우리(1억400만원) 농협(4800만원) 순이었다.5대 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3조8482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던 만큼 작년 말과 올해 초 지급된 2023년도 성과급은 전년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5대 은행은 노사 합의를 통해 기본급의 300~40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금융당국은 은행의 공공성을 강조하면서 성과급 제도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임원 회의에서 “은행의 성과평가체계가 단기 수익지표에 편중되지 않고 미래 손실 가능성과 건전성 등 중장기 지표를 충분히 고려하도록 하는 등 미흡한 부분은 개선해 나갈 필요

  • 예대마진 늘려 배불린 은행들…작년 이자수익만 33조 '역대급'

    예대마진 늘려 배불린 은행들…작년 이자수익만 33조 '역대급'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이 지난해 33조원 가까운 이자이익을 거뒀다. 이자이익이 전년보다 20% 넘게 늘면서 모기업인 4대 금융지주도 16조원 가까운 역대 최대 순이익을 올렸다. 은행들이 금리 상승기에 대출금리는 빠르게 올리면서 예금금리는 더디게 인상해 예대마진을 늘려 이익을 챙겼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한 기준금리 인상이 은행권의 배만 불렸다는 비판도 나온다.○하나은행 순이익 1위 차지하나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조6257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3조5261억원)보다 2.8%(996억원)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이자이익이 전년보다 20%(1조4826억원) 늘어난 8조9198억원에 달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금리 인상 효과로 하나금융과 하나은행의 작년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6%와 1.74%로 전년 대비 0.25%포인트와 0.27%포인트 높아졌다. 수수료 이익 등 비이자 이익은 1조7445억원으로 전년보다 6.4%(1189억원) 줄었다.주력사인 하나은행은 ‘리딩뱅크(1등 순이익 은행)’에 올랐다. 하나은행의 작년 순이익은 전년보다 23.3%(5988억원) 증가한 3조1692억원에 달했다. 신한은행(3조450억원) 국민은행(2조9960억원) 우리은행(2조9198억원)보다 많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기업금융과 외국환, 자산관리 등 은행의 핵심 사업역량이 시너지를 내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하나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책을 발표했다. 결산 배당금은 주당 3350원(중간배당 800원 포함)으로 결정했다. 배당성향(순이익 중 배당으로 지급하는 금액)은 27%다. 연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기로 했다.○금리 오

  • 하나금융, 2022년 당기순이익 3.6조…전년比 2.8% 올라

    하나금융, 2022년 당기순이익 3.6조…전년比 2.8% 올라

    하나금융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3조6257억원을 시현했다고 9일 발표했다. 전년(3조3261억원) 대비 2.8% 증가한 수치다. 주된 실적 호조 요인으로는 이자이익 증대가 꼽힌다. 이자이익(8조9198억원)과 수수료이익(1조7445억원)을 합친 핵심 이익은 전년(1조3636억원) 대비 14.7% 늘어난 10조664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6%, 자기자본이익율(ROE) 10.28%, 총자산이익률(ROA) 0.67% 등을 기록했다.기업 대출자산과 외환 이익도 증가했다. 외환매익은 전년(4778억원) 대비 1246.7% 증가한 5161억원, 수출입 등 외환수수료는 같은 기간(1458억원) 37% 늘어난 2071억원을 달성했다.하나금융은 지난해 연간 누적 기준 1조1135억원 규모의 충당금 등 전입액을 적립했다. 그룹 대손비용률은 0.29%로 나타났다. 지난 4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4%로 직전 분기보다 0.01% 줄었다. 부실 대출을 털어내기 위해 충당금을 활용 가능한 비율(NPL 커버리지 비율)은 전 분기(175.7%)보다 12.1%포인트 증가한 187.8%를 기록했다.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작년 연결 당기순이익은 3조1692억원으로 전년(2조5704억원)보다 23.3% 증가했다. 이자이익(7조6087억원)과 수수료이익(7712억원)을 포함한 은행 핵심이익은 8조3799억원으로 같은 기간(6조8708억원) 대비 22% 늘었다. NPL 커버리지 비율은 212.1%로 전 분기 대비 4.8%포인트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1%, 연체율은 0.2%를 기록했다.2022년 기말현금배당을 보통주 1주당 2550원으로 결정됐다. 중간 배당 800원으르 포함한 총현금배당은 3350원으로 내달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된다. 그룹 연간 배당 성향은 27%, 2022년 종가 기준 배당 수익률은 약 8% 수준이다.연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진

  • 부담스런 신용대출 금리…삼성家 이자비용 300억 껑충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부담스런 신용대출 금리…삼성家 이자비용 300억 껑충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삼성그룹 오너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사진 왼쪽부터)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이달 주식 담보대출로 1조8240억원을 조달했다. 보유한 삼성전자·삼성물산 상당수를 증권사 등에 맡기고 신용대출을 받았다.이들의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해 두 배가량 뜀박질하면서 연 5~6%대까지 치솟았다. 연간 이자비용도 871억원으로 지난해 초와 비교해 300억원가량 불었다. 삼성그룹 오너일가도 치솟는 금리부담이 가볍지 않은 셈이다.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부진 사장은 이달 중순 하나증권·교보증권·현대자증권과 삼성전자·삼성물산 주식 담보대출 계약을 연장했다. 계약을 연장하는 과정에서 대출금리가 연 3.39~4.5%에서 연 5.65~6%로 뛰었다.이 사장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주식 각각 955만3000주(대출금 3200억원), 465만6000주(3300억원)를 맡기고 총 6500억원을 빌렸다. 지난해 4월 연 2.1~4% 수준인 담보대출 금리가 연 6%까지 치솟으며 이자비용은 두 배가량 불었다. 홍라희 전 관장과 이서현 이사장의 사정도 비슷하다. 홍 전 관장은 삼성전자 주식 2270만5000주를 하나은행 등에 맡기고 8500억원을 빌렸다. 현재 주식담보대출 금리는 연 3.47~5.64% 수준이다. 지난해 4월 금리(연 2.67~2.77%)와 비교해 두 배가량 올랐다. 이서현 이사장도 삼성물산 주식 442만8311주를 하나은행과 한국증권금융 등에 맡기고 3240억원을 빌렸다. 대출 금리는 작년 4월 연 2.77~4%에서 현재 연 3.47~6%로 올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주식담보대출이 없다.올 1월 금리 기준으로 삼성그룹 오너가의 이자비용은 연간 기준으로 871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에 비해 단순계산으로 연간 30

  • 5대은행 평균연봉 1억 넘었다…상위 10% 급여는 2억원 육박

    5대은행 평균연봉 1억 넘었다…상위 10% 급여는 2억원 육박

    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따른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 확대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가운데 5대 시중은행 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로 가계와 기업의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은행들은 ‘실적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15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2021년 직원 평균 총급여(성과급 포함)는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했다. 국민은행이 1억1074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1억529만원) 하나(1억525만원) 우리(1억171만원) 농협은행(1억162만원) 순이었다.총급여의 중위값도 국민(1억676만원) 신한(1억606만원) 하나(1억44만원) 등 3개 은행은 1억원을 넘었다. 중위값은 연봉 순서대로 줄을 세웠을 때 중간에 있는 사람의 총급여를 말한다. 중위값이 평균 연봉과 비슷하다는 것은 임원과 은행장 등 일부 초고액 연봉자가 평균 연봉을 끌어올린 게 아니라는 얘기다.직원 상위 10%의 평균 연봉은 2억원에 근접한 수준이었다. 국민은행이 1억9784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1억9553만원)와 신한은행(1억9227만원)도 1억9000만원을 웃돌았다. 이어 우리(1억8527만원) 농협은행(1억7831만원) 순이다.지난해 은행들의 평균 급여는 이보다 더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마다 막대한 예대마진으로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어서다. 농협은행은 기본급(통상임금) 대비 성과급 지급 비율을 2021년 350%에서 작년에 400%로 올리기로 했다. 신한은행도 같은 기간 300%에서 361%(우리사주 61% 포함)로 인상했다. 국민은행은 성과급 비율을 300%에서 280%로 낮춘 대신 특별격려금 340만원을 주기로 해 실제 지

  • 'DLF 사태' 배상소송서 투자자 첫 승소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의 책임을 둘러싼 손해배상 소송에서 처음으로 투자자가 이긴 사례가 나왔다. 법원은 DLF를 판매한 은행 측이 상품 구조와 손실 위험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판단했다.4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 민사합의2부(부장판사 정정호)는 개인 투자자 A씨와 B씨가 DLF를 판 하나은행과 소속 프라이빗뱅커(PB)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을 최근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하나은행과 PB에게 투자자 손실액의 60%를 배상할 것을 명령했다. 이대로 판결이 확정되면 A씨는 2억6064만원, B씨는 8889만원을 받는다.이들 투자자는 2018년 9월 하나은행을 통해 수익률이 영국·미국 이자율스와프(CMS) 금리와 연동되도록 설계된 DLF에 투자했다. A씨는 5억850만원, B씨는 1억7570만원을 넣었다. 이 상품은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일정 수준 이상 높게 유지되면 약속된 수익률을 보장하지만, 금리 차가 기준 이하로 좁혀지거나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높아지면 손실이 발생하도록 만들어졌다. 원금 전부를 잃을 가능성도 있었다.2019년 하반기 세계 주요국 금리가 줄줄이 하락하면서 해당 DLF 투자자가 대거 손실을 보게 됐다. 해외 CMS 금리와 연계된 DLF뿐만 아니라 독일 10년 만기 국채 금리 변동 폭에 따라 손익률이 달라지는 DLF와 파생결합증권(DLS)에 돈을 넣은 투자자들이 원금 중 상당수를 날렸다. 당시 금융당국의 조사 결과 이 사태로 투자자들은 7000억원대 손실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A와 B씨 역시 원금의 15%가량만 겨우 건졌다.예상치 못한 대규모 손실을 본 A씨와 B씨는 2020년 10월 “하나은행 PB가 상품 위험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