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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만든 콘텐츠는 어떨까? 토스 출신이 만든 '이 회사'[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AI가 콘텐츠 만든다... 팀러너스, 20억원 조달글로벌 AI 콘텐츠 플랫폼을 개발 중인 팀러너스가 20억원 규모의 시드(초기)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번 투자는 베이스인베스트먼트가 주도하고 패스트벤처스, 굿워터캐피탈 등이 참여했습니다. 팀러너스는 토스 초기 멤버이자 ‘송금 지원금’ 등의 제품을 개발해 토스의 1000만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를 이뤄낸 정승진 대표가 토스 및 KAIST 동료들과 설립한 스타트업입니다. 팀러너스는 AI가 생산자인 콘텐츠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AI 인플루언서가 만드는 글, 사진, 동영상 등의 콘텐츠가 사람이 만드는 것보다 더 흥미로워질 것이라는 게 팀의 핵심 가설입니다. 지난 2개월간 ‘피카부’ 등 4개의 AI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리뷰도 동영상으로... 브이리뷰, 105억원 유치인공지능(AI) 기반 리뷰 마케팅 솔루션 ‘브이리뷰’를 운영하는 인덴트코퍼레이션이 10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기존 투자자인 SV인베스트먼트와 퓨처플레이를 비롯해 신규 투자자로 LG유플러스, 한국투자파트너스, 크릿벤처스, 애경산업 등이 참여했습니다.회사의 주력 서비스인 브이리뷰는 AI 챗봇을 활용해 제품 구매자들의 동영상 리뷰를 수집하고 이를 온라인 쇼핑몰에 업로드해주는 솔루션입니다. 기업 간 거래(B2B) 방식으로 고객사들의 매출을 올리는 데 도움을 준다는 설명입니다. 고객사가 브이리뷰 서비스를 도입하면 구매자들이 영상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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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도 동영상으로…VC·대기업 주목한 브이리뷰, 105억원 투자 유치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인공지능(AI) 기반 리뷰 마케팅 솔루션 ‘브이리뷰’를 운영하는 인덴트코퍼레이션이 10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누적 투자금은 162억원이 됐다. 2021년 45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 이후 1년 10개월 만의 투자다. 상반기 중 20억원을 추가로 조달해 멀티 클로징으로 시리즈A 라운드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SV인베스트먼트와 퓨처플레이를 비롯, 신규 투자자로 LG유플러스, 한국투자파트너스, 크릿벤처스, 애경산업 등이 참여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전략적투자자로 향후 데이터 커머스 플랫폼인 'U+콕'에 브이리뷰 기능을 도입해 시너지 효과를 노릴 예정이다.회사의 주력 서비스인 브이리뷰는 AI 챗봇을 활용해 제품 구매자들의 동영상 리뷰를 수집하고 이를 온라인 쇼핑몰에 업로드해주는 솔루션이다. 기업 간 거래(B2B) 방식으로 고객사들의 매출을 올리는 데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고객사가 브이리뷰 서비스를 도입하면 구매자들이 영상을 통해 간편하게 리뷰를 올릴 수 있는 구조다. 현재 고객사는 3800개 수준이다.그밖에도 숏폼 영상 후기 커머스 플랫폼 ‘스프레이’, 상반기 공식 출시 예정인 자동화 마케팅 플랫폼 ‘AMP’도 보유 중이다. 향후 영상 기반의 B2B2C 커머스 모델로 나아갈 예정이다.투자사들은 인덴트코퍼레이션이 4세대 커머스인 '숏폼 커머스' 시대를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박정환 SV인베스트먼트 팀장은 "숏폼이 전 세계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 시장을 주도할 대표 주자로 주목했다"며 "글로벌 무대에서 세계적인 기업들과 어깨를 견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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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오른팔' 예측 적중…BYD, 中 실적 질주
중국 전기차업체 BYD(비야디)의 지난달 중국 판매 실적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에서 경쟁업체인 테슬라를 제치고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BYD에 초기 투자한 찰리 멍거 벅셔해서웨이 부회장의 예측이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2일(현지시간) BYD는 지난달 중국에서 승용차 19만1664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1월(15만164대)보다 4만1500대 증가했다. 지난해 2월(9만268대)에 비해서는 112% 늘었다. 전기차 판매량 증가세도 가파르다. 지난달 BYD의 전기차 판매량은 9만639대를 기록했다. 1월 판매량인 7만1338대에 비해 1만9301대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9% 늘었다.BYD는 올해 테슬라와의 격차를 더 벌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제프 정 씨티그룹 애널리스트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1~2월 테슬라의 중국 내 판매량은 6만여 대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가량 증가한 수치로, BYD의 판매량에 한참 못 미친다.테슬라는 월별 실적을 발표하지 않는다. 정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자동차 보험 등록 데이터를 기반으로 테슬라 판매량을 추산했다. 그는 “올초 테슬라가 중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지만 여전히 BYD는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멍거 부회장은 대표적인 BYD 예찬론자로 꼽힌다. 2008년 BYD 주식 2억2000만 주를 약 2억달러에 매입하며 초기 투자에 참여했다. 지난달 멍거 부회장은 데일리저널 화상 연례회의에서 “BYD는 가장 선호하는 주식”이라며 “중국에서 주요 경쟁사인 테슬라보다 월등히 앞서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하지만 BYD가 테슬라에 비해 수익성이 좋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지난해 BYD가 중국에서 판매한 승용차의 대당 평균 가격은 약 3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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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적중'한 버핏 오른팔…中서 승승장구하는 BYD
중국 전기차업체 BYD(비야디)가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판매 실적이 작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경쟁업체인 테슬라를 크게 앞지르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테슬라 대신 BYD에 투자한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의 예측이 맞아떨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2일(현지시간) BYD는 지난달 중국에서 승용차 19만 1664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1월(15만 164대)보다 4만 1500대 증가했다. 지난해 2월 9만 268대에서 10만 1396대 늘어나 전년 동기 대비 112% 성장했다.전기차 판매량 증가세도 가파르다. 지난달 BYD의 전기차 판매량은 9만 639대로 1월 7만 1338대에서 1만 9301대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9% 늘었다.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포함) 판매량은 34만 1828대를 기록하며 작년보다 90% 증대됐다.BYD가 테슬라의 실적을 크게 앞지르는 모습이다. 씨티그룹의 제프 정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올해 1~2월 테슬라의 중국 내 판매량은 약 6만여대에 달한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가량 증가한 수치다. 테슬라는 월별 실적을 발표하지 않는다. 정 애널리스트는 중국 자동차 보험 등록 데이터를 기반으로 테슬라 판매량을 추산했다.정 애널리스트는 "올해 초에 테슬라가 중국 시장 점유율을 소폭 늘린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여전히 BYD에는 뒤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BYD는 중국에서 전기차 91만여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은 20%에 육박했다. 반면 테슬라는 44만여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10%를 차지했다.멍거 부회장의 예견이 맞아떨어졌다는 관측이다. 그는 대표적인 BYD 예찬론자로 꼽힌다. 2008년 BYD 주식 2억 2000만주를 약 2억달러에 매입하며 초기 투자했다. 한 주당 약 1달러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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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공개매수 제도 도입을 위한 합리적 방안 [Lawyer's View]
과거 증권거래법에는 상장회사의 경영권 지분 취득에 대한 의무공개 매수제도가 있었다. 매수인이 경영권 취득을 위해 일정 수량 이상의 상장회사 주식을 취득하는 경우, 그 매수인이 특정 지배주주 외에 다른 주주에 대해서도 공개매수를 제안하도록 하여 주식 매각 및 이를 통한 경영권 프리미엄 공유의 기회를 부여했다. 그러나 IMF 외환위기 이후 외국 투자자본 유치 등을 위해 증권거래법이 개정되면서 위 제도가 폐지됐다. 현재는 지배주주와의 수의계약으로 경영권 지분을 매수하는 형태의 주식인수형(share acquisition) 인수합병(M&A) 거래가 가능하게 됐다.우리나라 상장 회사의 M&A는 대부분 이같은 형태로 진행된다. 미국, 유럽 등과 달리 M&A 과정에서 공개매수를 하거나 합병을 통해 지배주주 외에 일반주주에게도 M&A의 대가를 지급하는 거래는 찾아보기 어렵다. 실제로 우리나라 상장회사의 합병 거래 혹은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등의 대부분 주식인수형 M&A를 통해 지배권을 취득해 해당 회사를 계열회사로 만든 후 이를 통합하거나 완전 자회사로 만들어서 경영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등 추가 구조 개편을 진행하기 위해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그 과정에서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 상장회사 M&A에서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특정 지배주주에게만 주어져서 일반주주의 손해를 야기하고, 다른 일반주주에게는 경영권 프리미엄 지급의 필요성이 없어서 대주주에게만 지급되는 주당 경영권 프리미엄도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돼왔다. 실제로 최근 상장회사 M&A 과정에서 지배주주의 경영권 프리미엄 독점이 법률적으로 문제가 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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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반도체 박사 모인 스타트업 반암, 7억 투자 유치 성공
반도체 소재부품 스타트업 반암은 7억원 규모의 시드(초기) 투자를 유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DSC인베스트먼트 자회사인 액셀러레이터(AC) 슈미트와 고려대 기술지주회사가 참여했다.반암은 지난해 1월 설립된 반도체 스타트업이다. 차세대 반도체 박막의 소재와 부품을 연구·제조한다. 초기 멤버들이 해외파 반도체 박사와 반도체 지식재산권(IP) 전문 변리사, 설비 구축 전문가로 구성돼 반도체 박막 관련 원천기술과 핵심 IP를 발빠르게 확보했다.반암은 첫 번째 프로젝트로 전자제품과 배터리를 보호하는 회로의 핵심 부품에 대한 세계 최초 박막형 반도체 상용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반도체 박막 소재 제조를 위한 마이크로 파운드리를 구축하고 있다. 친환경 공정 기술과 소규모 증착 장비를 활용해 공장 부지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박막 공정과 분석, 설계, 후공정 등 다양한 분야의 반도체 전문 인력 채용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한수덕 반암 대표는 "반도체 인재 확보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도심형 반도체 제조 스타트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겠다"고 말했다.반암은 지난해 기술보증기금의 '제10기 기보벤처캠프'와 IBK기업은행의 'IBK창공(創工) 구로 8기'에 연이어 선정되면서 딥테크 스타트업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1월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했고, 반도체 박막 소재 및 부품과 관련한 특허 5건을 출원했다.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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팹리스 스타트업 최초 유니콘 된 파두... IPO 정조준[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파두, 팹리스 회사 최초 유니콘 등극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스타트업 파두가 1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반열에 올랐습니다. 투자는 포레스트파트너스와 IBK캐피탈 등이 참여했습니다.파두의 주력 제품은 데이터 저장장치(SSD)에 들어가는 주요 반도체인 컨트롤러입니다. 미국의 데이터센터와 주요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다수의 고객을 확보했습니다. 상용 제품 양산이 본격 시작된 지난해 매출은 500억원대 수준으로 1년 전보다 열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파두는 올해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입니다.◆스마트팜 스타트업 크로프트, 퓨처플레이서 투자 유치AI 기반 스마트팜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크로프트가 퓨처플레이로부터 시드(초기)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금액은 비공개입니다. 크로프트는 온실 속 작물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경량화된 영상 기반 스마트 센서, 엣지 컴퓨팅 기반 작물 생육 추정 알고리즘, 데이터 수집 API 및 온실 제어 보조 시스템 등을 기반으로 정밀하고 전문적인 작물 생육 상태 파악이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안 입는 옷 팔아볼까" 차란, 시드 투자 유치중고 패션 쇼핑 서비스 ‘차란’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마인이스가 시드 투자 라운드에서 41억5000만원을 유치했습니다. 이번 투자는 굿워터캐피탈, CJ대한통운, SM컬처파트너스, 티인베스트먼트, 슈미트, 스파크랩 등이 참여했습니다. 또 김창한 크래프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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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비금융을 아우르는 궁극의 미래형 통합서비스 '슈퍼앱'[삼정KPMG CFO Lounge]
전 세계 모든 산업에 걸쳐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소비자들의 편의성과 원활한 경험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짐에 따라 사용자에게 편리하고 원활한 경험을 제공하는 슈퍼앱(Super App)이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슈퍼앱이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부상한 이유는?슈퍼앱은 하나의 기능만 제공하는 단일앱과 달리 금융 서비스뿐만 아니라 음식 배달, 티켓 예매, 온라인 쇼핑, 게임과 같은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단일 플랫폼 내 통합된 인터페이스로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이다. 국내외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금융뿐만 아니라 비금융을 아우르는 종합금융플랫폼 또는 생활금융플랫폼을 표방하는 곳이 늘고 있다. 슈퍼앱은 금융 포용성은 낮지만 스마트폰 사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경제활동에서 모바일 의존도가 높은 인도·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단일 기능의 일반 앱과 구별되는 슈퍼앱의 가치는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용자 니즈를 원스톱 솔루션으로 충족시킴으로써 여러 앱을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높은 사용자 경험을 토대로 궁극적으로 '고객 락인'(Lock in)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도 슈퍼앱이 가진 강점 중 하나다. 단순하고 직관적이며, 이해하기 쉬운 사용자 친화적인 디자인과 인터페이스는 고객 여정을 원활히 하고 다양한 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슈퍼앱은 데이터 및 알고리즘에 기반하여 사용자에게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고객 개개인의 니즈에 맞는 개인화된 고객 경험을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슈퍼앱은 다양한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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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바람, 햇빛 속에서 황금을 캐는 사람들[성현 ESG스토리]
최근 우리 경제·사회에 ESG 열풍이 불면서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진 산업군들을 만나게 된다. 4년 전쯤 필자는 한 기업 대표를 만나 상담을 해 준 적이 있는데, 쓰레기를 소각해 발전을 한 후 해당 전기를 판매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환경 전문기업이었다. 대기업의 기술을 이전받아 테스트를 마친 상태였고, 중앙아시아 국가들에 진출해 사업을 전개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러나 대상 국가들은 투자할 여력이 없어 공적개발원조(ODA: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를 받고자 고위급 인사들을 한국에 파견해 자금 유치에 열을 올리곤 했다. 해당 국가가 공적개발원조를 받을 수 있도록 한국의 기술기업들이 사업타당성 분석 등을 수행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상호 노력하여도 자금 유치와 사업수행은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하지만 이제는 파리협약 제6조에 따른 ITMO(Internationally Transferred Mitigation Outcomes, 국제적으로 이전된 감축 결과) 시대가 다가옴에 따라, 선진국들이 개도국으로부터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기 위해 구애의 손짓을 하는 상황이 되었다. 개도국들이 선진국에 자금 유치를 위해 고위급 인사들을 파견하던 시대에서, 이젠 반대로 선진국들이 개도국에 투자할 테니 탄소배출권을 팔아달라는 요청을 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4년 전에 중앙아시아에 있는 한 국가 고위급 인사가 한국에 와서 투자유치를 위해 노력하던 모습을 보았던 필자로서는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우리나라가 UN에 제출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를 달성하려면 2030년까지 2018년(기준연도, 7억2760만톤(CO2e)) 대비 2억9100만톤(CO2e)을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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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소송 전략 짠다…엘박스 200억 시리즈 B 완료 [허란의 VC 투자노트]
판결문을 손쉽게 검색할 수 있는 리걸테크(법률정보 기술서비스) 플랫폼이 투자 혹한기에도 잇따라 투자금을 유치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판사별 판결 성향과 유사 판결 결과를 분석해 소송 전략을 짤 수 있는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다. 엘박스, 200억 시리즈 B 마무리엘박스는 삼성벤처투자로부터 20억원을 추가 유치하며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라운드를 마무리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SV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한국산업은행, 다올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180억원을 조달했다.엘박스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5년간 기업 전문 변호사로 일한 이진 대표가 2019년 창업했다. 전국 각급 법원 판결문부터 뉴스, 참고문헌에 이르기까지 일괄적으로 검색할 수 있는 국내 최대의 법률 데이터 검색서비스를 월 2만9900원에 제공한다. 로스쿨 학생과 비영리단체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국내 최다인 총 200만 건의 판례가 등록된 압도적인 데이터베이스에 AI 기술을 활용한 검색 솔루션을 적용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김앤장, 광장, 태평양 등 대형 로펌을 비롯해 1만2000명의 변호사가 사용하고 있다. 국내 전체 변호사 3만명 가운데 셋 중 하나가 쓰는 셈이다. 여기에 LG, SK, 삼성물산 등 대기업과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금융결제원 등 공공기관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이현정 삼성벤처투자 이사는 “엘박스는 하급심 판결문 데이터 제공을 통해 법률 전문가들의 시간을 아껴주며 리걸테크 가운데 압도적인 변호사 수를 확보한 서비스로 성장하고 있다"며 "법률 데이터를 가공해 일반 소비자에게도 혁신적인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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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디엘 "한국 사모시장 전망 밝아…테크기업 투자 늘릴 것"
"한국 사모시장의 전망이 매우 밝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벤처캐피털과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시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아담스스트리트파트너스의 경영을 맡고 있는 제프 디엘 매니징 파트너 겸 투자 대표는 최근 기관투자자들을 만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20일 마켓인사이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업들의 사업부 매각이나 바이아웃 딜이 아시아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한국은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 분야가 발달했고 더 빠르게 시장이 커진다는 점에서 눈여겨본다"고 강조했다.아담스스트리트파트너스는 1972년 미국 시카고에서 시작한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프라이머리 및 세컨더리 사모펀드 투자, 공동 투자, 사모채권 투자, 성장주식 직접 투자 등의 부문에서 총 520억달러(약 67조6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시카고와 베이징, 보스턴, 런던, 멘로파크, 뮌헨, 뉴욕, 서울, 싱가포르, 도쿄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다음은 디엘 대표와의 일문일답.▶한국에는 자주 오나. 이번 방한 목적은."지금까지 10여차례 한국에 왔다. 투자자 대상 컨퍼런스에 참여차 왔는데 올해 두 번 정도 더 올 예정이다. 금융시장에서 불확실성이 크고 불안정성이 높은 시기이기 때문에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운용사의 조언을 들으려는 투자자들이 많다."▶2017년 말 서울사무소 개설 이후 한국 기관투자자들과의 관계 변화나 펀드레이징 성과는 어땠는가."현재 한국 기관투자자 24곳이 1개 이상의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총 투자금액은 약 14억달러로, 2017년 이후 지금까지 성과는 굉장히 만족스럽다. 현재 3명이 서울사무소에서 근무 중인데 앞으로 5년 내에 훨씬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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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시장에도 '메타버스' 바람…펫타버스 120억 유치[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 바랍니다.◆펫 메타버스, 120억 시리즈A 투자 유치펫 메타버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펫타버스가 카카오그룹의 투자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부터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회사는 펫 아바타 등 반려동물의 지적재산권(IP)과 관련해 사업을 확장 중입니다. 지난해엔 펫 키우기 어플(응용프로그램) '헬로펫'을 인수하기도 했습니다.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펫 산업에 투자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펫과 메타버스를 접목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겁니다. 펫타버스는 투자금을 활용해 반려동물과 관련한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기업용 채용관리 솔루션 '그리팅', 106억 후속투자 유치'그리팅'을 운영하는 두들린이 106억원 규모의 후속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습니다. 2021년 43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이후 14개월 만입니다.이번 투자는 뮤렉스파트너스가 주도했고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새로 참여했습니다. 기존 투자자인 알토스벤처스, 퓨처플레이, 슈미트, 프라이머도 후속투자를 결정했습니다.두들린은 모집 공고부터 합격자 통보에 이르는 채용 전 과정을 통합 운영할 수 있는 기업용 채용관리 솔루션 '그리팅'을 선보였습니다. 채용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단축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빅오션이엔엠, 100억 규모 프리IPO 유치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업인 빅오션이엔엠이 1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 회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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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기선 차관 "국내 경제 펀더멘털 이상 無..한국 투자 매력도 커질 것"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사진)은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올 하반기한국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를 불러 일으키는 요소들이 일부 해결되면서 한국 시장을 보는 해외 투자자들의 시각도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방 차관은 14일 롯데 뉴욕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글로벌 실물 경제의 위험으로 상반기까지는 국내 상황이 어렵겠지만 3분기부터 좋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부터 양일간 국제 신용평가사와 주요 투자은행(IB)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현지에서 '투자자 라운드테이블'을 열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화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시각을 진단하고 국내 경제 상황을 공유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 행사에는 무디스, 스탠다드앤푸어스(S&P)를 비롯해 블랙록, 블랙스톤, 모건스탠리, 씨티, JP모간, 바클레이즈, UBS 등이 참석했다. 방 차관은 상반기까지는 국제 실물 경기의 영향으로 우리 경제도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유럽 경제가 하반기에 좋아질 것이고, 중국의 리오프닝은 3분기 쯤 반영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연간 1.6% 성장률 달성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GDP(국내 총생산) 성장률은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는 시각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도 하반기쯤에는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분기 5%대, 2분기 4%대 상승률에 이어 3분기에 3%대로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해외 기관들은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이 견고하다고 평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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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스, 글로벌 클라우드社와 데이터센터 임대계약
영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액티스는 서울 서부권 데이터센터(IDC)의 임대계약을 완료하고 한국에서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대한다. 액티스는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업체와 서울 서부권 데이터센터 100% 사용에 대한 임대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액티스는 데이터센터 운영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 ADIK를 통해 직접 관리에 나선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액티스는 2021년 약 5000억원을 투자해 확보한 서울 서부권 데이터센터의 100% 사용 계약을 완료했다.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업체와 데이터센터 사용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1위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이고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도 클라우드서비스 사업을 벌이고 있다. 액티스는 또 서울 남부권의 데이터센터도 50% 사용 계약을 한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업체와 체결했고 다른 임차인 후보들과도 접촉 중이다.액티스는 2020년부터 서울 등 수도권 핵심 권역에 3개 데이터센터를 투자 개발 중이며, 총 투자금액은 1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PMG 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전력공급량 기준)은 전력공급량의 제한에도 연간 12.8%씩 성장해온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2020년부터 2023년까지는 연간 14.2%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컬리어스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규모는 클라우드서비스 시장의 확대와 맞물려 2021년 5조원 수준에서 2027년엔 8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부동산 PF대출을 비롯해 대체투자 시장이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의 직격탄을 맞아 침체기를 보내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데이터센터이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들의 클라우드 서비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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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합작 로펌' 英애셔스트 "기업 해외투자 조력자 될 것"
“기업 투자 과정에서 해외 여러 지역의 법률과 규제를 동시에 준수해야 합니다. 한·영 합작 로펌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문이죠.”폴 젱킨스 애셔스트 글로벌 경영총괄 대표변호사(사진)는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합작 로펌 설립을 통해 한국에 진출하려는 외국 기업과 해외 투자를 원하는 한국 기업 모두 적극 공략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애셔스트는 1822년 설립된 영국 로펌이다. 전 세계 30개 지역에 1800여 명의 변호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국내 중견로펌인 화현과 손을 잡고 합작 로펌 애셔스트코리아JV를 설립하며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애셔스트코리아JV는 국내에서 외국 로펌과 토종 로펌이 세운 첫 번째 합작 로펌이다. 애셔스트는 이 합작로펌을 통해 앞으로 일부 분야를 제외한 한국 법 관련 자문을 할 수 있다.젱킨스 대표변호사는 “애셔스트는 30여 명으로 꾸려진 한국 전담 법률팀을 운영하며 삼성·현대차·SK·한화·포스코그룹 등 여러 대기업을 자문해왔다”며 “인수합병(M&A)을 포함한 각종 국경 간 거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분쟁 등 기업 투자활동과 밀접한 분야에서 자문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특히 리오프닝 흐름 속에 한국 기업들의 해외 투자가 다시 증가하는 상황에 주목했다. 젱킨스 대표변호사는 “기업은 투자 과정에서 해외 여러 지역의 법률과 규제를 동시에 준수해야 하는 상황에 더 자주 맞닥뜨리고 있다”며 “이럴 때 어떻게 해야 위법 논란에 휘말리는 일을 차단할 수 있는지 조언해달라는 자문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합작 로펌의 인력도 적극적으로 늘릴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