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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부실 우려 높은 대구 지역…"신세계건설 걱정"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이 심각해지는 신호는 다양하겠지만 지역으로 보면 대구를 봐야 합니다. 대구 지역에서 신세계건설이 어떻게 되는지가 시장에 중요한 신호로 작용할 겁니다."부동산 PF 부실 우려 지역으로 대구가 꼽히는 건 부동산 호황기에 공급량이 쏠렸기 때문이다. 특히 대구 지역에서 신세계건설이 호화 주택 브랜드 공급을 대거 늘려 그 여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세계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대구 사업지는 총 8곳이다. 수주총액은 1조6316억원 수준이다. 빌리브 센트하이, 빌리브 라디체, 빌리브 루센트 등이 이미 미분양이 난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신세계건설의 부채비율은 311%로 작년 말보다 45%p 늘었다.대구 미분양으로 인한 미청구공사대금 증가가 실적 악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세계건설의 매출액은 6494억원, 영업이익은 71억원이었다. 매출은 작년 동기(6156억원)보다 5.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248억원)보다 71.3%나 급감했다.한 증권사 부동산 담당자는 "신세계건설은 자산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 건설사인 데다 최근 금리 인상 이전부터 미분양이 나고 있던 곳"이라며 "앞으로도 분양 예정인 사업지가 여럿 돼 타격을 가장 먼저 받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민간아파트의 초기분양률이 3년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도 위기를 점치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전국 민간아파트의 초기분양률은 82.3%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1분기(81.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직전 분기에 비해 5.4%p 하락했고 전년 동기보다는 15.6%p 떨어졌다.초기분양률은 신규 분양아파트의 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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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EZ손보 800억 신주 발행…KT·더존비즈온, 지분 참여
KT와 더존비즈온이 신한EZ손해보험으로부터 800억원 규모 신주 일부를 인수하기로 했다.신한EZ손해보험은 KT·더존비즈온과 이런 내용의 전략적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신한EZ손해보험 지분 구조는 △신한금융지주 85.1% △KT 9.9% △더존비즈온 5% 등이 됐다.신한EZ손해보험은 KT와 함께 보험 밸류체인의 디지털 전환, 통신·금융을 융합한 혁신 서비스 개발 등 다양한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1위 전사적자원관리(ERP) 기업인 더존비즈온의 디지털 플랫폼과 연계해 중소기업 특화 보험 상품을 선보인다는 목표도 세웠다.박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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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VVIP도 스페이스X에 600억 투자했다
미래에셋그룹이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에 1억달러(1300억원) 규모로 지분 투자를 단행한 데 이어 초우량고객(VVIP)에게도 4400만달러(609억원) 규모의 투자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VVIP 고객들은 최근 사모펀드를 조성해 스페이스X에 609억원을 투자했다. 미래에셋그룹이 지난 7월 스페이스X에 13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VVIP 투자 수요에 맞춰 추가로 물량을 따오면서 이뤄진 거래다. 미래에셋캐피탈이 '미래에셋글로벌유니콘투자조합2호' 사모펀드를 결성했고 출자와 판매는 미래에셋증권이 담당했다. 사모펀드 판매는 지난 9월 시작해 금세 완판된 것으로 전해졌다.스페이스X가 이번에 모집한 총 투자금은 17억달러(약 2조1600억원) 규모로 글로벌 투자사 74곳이 참여했다. 미래에셋은 일론 머스크 측과 직접 협의해 스페이스X 지분에 투자했다. 투자금은 스페이스X의 우주로켓 개발, 위성인터넷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링크 등에 쓰일 예정이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1000억달러(약 129조원)이었고 현재 약 1250억달러(약 161조원) 규모로 평가받고 있다.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선 스페이스X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는 입소문이 퍼지기도 했다"고 말했다.스페이스X는 우주탐사를 위한 스타십 프로젝트로 유명하다. 일론 머스크와 함께 베일리 기퍼드, 알파벳, 세쿼이아캐피털 등이 주요 주주로 꼽힌다. 스페이스X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차세대 우주망원경 '낸시 그레이스 로먼'을 싣고 2026년 10월 위성을 발사키로 계약한 것도 향후 전망을 밝게 보는 이유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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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株 '투자 고수' 벅셔해서웨이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가 에너지주 투자로 130억달러(약 18조4300억원)를 벌어들였다. 유가 하락 때도 정유주 투자를 늘린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1일(현지시간) 투자정보매체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벅셔해서웨이가 보유한 옥시덴털페트롤리엄과 셰브런 주식 규모는 지난달 31일 기준 각각 290억달러(약 41조1200억원), 140억달러(약 19조8500억원)로 집계됐다. 이들 두 주식을 합한 규모는 430억달러(약 61조9500억원)다. 벅셔해서웨이는 이들 주식을 사는 데 300억달러 남짓을 투자했다. 주가 상승으로 130억달러의 평가익을 얻었다.벅셔해서웨이는 2019년 옥시덴털페트롤리엄, 2020년 셰브런 주식 매수를 시작하며 에너지주 투자 비중을 늘려왔다. 9월 26~28일에도 다섯 차례에 걸쳐 옥시덴털페트롤리엄 주식을 매수했다. 6월 말 배럴당 120달러를 웃돌았던 유가가 당시 80달러 밑으로 떨어져 에너지업체들의 수익성이 나빠졌을 때도 매수에 나섰다. CNBC에 따르면 벅셔해서웨이의 주식 자산에서 셰브런과 옥시덴털페트롤리엄이 차지하는 비중은 13%에 달한다.에너지주 투자 전략은 적중했다. 옥시덴털페트롤리엄 주가는 지난 1일 전 거래일 대비 1.65% 오른 73.80달러를 기록했다. 한 달 새 20% 올랐다. 같은 기간 셰브런 주가도 20% 상승한 182.22달러를 나타내며 일일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벅셔해서웨이는 주식 자산에서 가장 큰 비중(40.5%)을 차지하는 애플 주가가 올 들어 17% 하락함에 따라 생긴 투자 손실을 에너지주 투자 이익으로 메웠다.에너지주 투자 성공에 힘입어 벅셔해서웨이 주가도 견고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일 벅셔해서웨이 주가(B주 기준)는 전 거래일 대비 0.33% 하락한 294.13달러를 기록했다.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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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전후 서울 오피스 시장에 대한 회고[마스턴 유 박사의 論]
2008년 9월 15일 뉴욕 시간 새벽 2시, 리먼 브라더스가 미국 연방법원에 파산신청을 했다. 익히 잘 알고 있는 것처럼 2007년부터 불거진 미국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른 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 영향이었다. 먼 미국 땅에서 들려온 소식은 우리나라 오피스 시장에도 상당히 큰 영향을 미쳤다.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서울 오피스 시장의 공실률은 자연공실률보다 월등히 낮은 1.0%(샘스, 2008년 1월 CBD 0.5%, GBD 1.0%, YBD 0.9%)에 불과했으며, 임대료 상승률은 월간 1.2%(2008년 1월 대비 2월 상승률)에 달했다. 오피스 임차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오피스 대란이었던 시기였다보니, 당시 한 신문기사에는 3.3㎡당 환산임대료가 3~4년 이내 20만원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는 인터뷰도 있었다. 이렇다 보니 오피스 거래 또한 크게 늘어 2008년 한 해 동안 4조8224억원이 거래돼 전년 대비 29.5% 성장했었다. 이때 거래됐던 오피스들을 살펴보면, 삼화빌딩(현 골든타워, 2450억원, 20,008천원/3.3㎡), 한솔빌딩(현 아크플레이스, 4290억원, 22,601천원/3.3㎡), 한화투자증권빌딩(현 한화손해보험빌딩, 3201억원, 17,743천원/3.3㎡), 한화금융센터(현 한화손해보험빌딩, 2850억원, 18,839천원/3.3㎡) 등이 있었다. 각 권역별 3.3㎡당 거래가격은 현재 시점의 절반 수준이지만, 당시에는 상당히 비싼 가격이었다.이렇듯 뜨거웠던 오피스 시장은 리먼 브라더스 사태를 기점으로 빠르게 식었다. 자연공실률보다 낮았던 공실률은 2009년 말 4%대로 상승했고, 오피스 거래량도 10.5% 감소한 4조3141억원에 그쳤다.당시 오피스 거래시장에서 가장 큰 이슈는 극동빌딩(현 남산스퀘어)의 거래 무산이었다. 극동빌딩은 호주계 자산관리회사인 맥쿼리리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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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콘텐츠 생태계 뒤집은 OTT…경쟁 심화로 생존게임
제74회 미국 에미상에서 ‘오징어게임’이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최근 ENA 채널에서 종영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넷플릭스에서 여전히 10위권을 유지하며 K콘텐츠의 위상을 입증하고 있다.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의 성장은 미디어 콘텐츠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OTT(Over the Top)는 단어 그대로 셋톱박스를 뛰어넘어 개방된 공간에서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다. 미국에서 ‘코드 커팅(유료 방송 해지 및 OTT 가입)’으로 촉발된 OTT로의 전환은 개인화, 몰아보기(Binge watching)에 익숙한 시청 행태가 결합하며 가속화됐다. ○OTT 가입자 수가 핵심 지표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여기는 ‘포노사피엔스(phono sapiens)’ 세대에게 OTT 전환은 당연한 귀결이자 거스를 수 없는 물결이다. 미국 TV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은 스트리밍 플랫폼의 7월 시청 시간 점유율이 34.8%를 차지하면서 지상파뿐 아니라 처음으로 케이블TV 시청 점유율(34.4%)까지 앞질렀다고 발표했다.코로나19 특수가 희미해진 지금, 금리 인상 등 경기 변화와 기업 간 경쟁 격화로 OTT 시장은 더 빠르게 변화할 전망이다. 역사적 숫자뿐만 아니라 미래지향적 정보가 담겨 있는 재무제표를 통해 OTT 시장의 세 가지 특징을 살펴봤다.먼저 OTT 업체의 매출은 대부분 구독경제 서비스로 이뤄져 있는데 이는 가입자 기반으로 정액 수수료를 획득하는 수익모델이다. 광고, 단건형 VOD 등도 있지만 가입자가 월간, 연간 단위로 정해진 일정 금액의 서비스 요금을 지불하고 무제한으로 동영상을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수익모델은 일정 수준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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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셔해서웨이, 에너지주 투자로 18조원 벌어...주가도 선방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가 에너지주 투자로 130억달러(약 18조4300억원)를 벌어들였다. 유가 하락세에도 정유주 투자를 늘린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1일(현지시간) 투자정보매체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벅셔해서웨이가 보유한 옥시덴탈페트롤리엄과 셰브론 주식 규모는 지난달 31일 기준 각각 290억달러(약 41조1200억원),140억달러(약 19조85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들 두 주식을 합한 규모는 430억달러(약 61조9500억원)이지만 실제 벅셔해서웨이가 투자한 비용은 300억달러 남짓이다. 이들 업체의 주가 상승으로 차익 130억달러를 얻었다.벅셔해서웨이는 지난 3월부터 옥시덴탈페트롤리엄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며 에너지주 자산 비중을 높였다. 지난 9월 26~28일에도 다섯 차례에 걸쳐 옥시덴탈페트롤리엄 주식을 매수했다. 6월 말 배럴당 120달러를 웃돌았던 유가가 당시 80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에너지 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됐던 때에도 매수에 나선 것이다. CNBC에 따르면 벅셔해서웨이의 주식 자산에서 셰브론과 옥시덴탈페트롤리움이 차지하는 비중은 13%에 달한다.투자는 적중했다. 옥시덴탈페트롤리엄 주가는 지난 1일 전거래일 대비 1.65% 오른 73.80달러를 기록했다. 한달 새 20%가 올랐다. 같은 기간 셰브론 주가도 20% 오른 182.22달러를 기록하며 1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벅셔해서웨이 주식 자산에서 가장 많은 비중(40.5%)을 차지하는 애플 주가가 올 들어 17% 하락하면서 생긴 투자 손실을 에너지주가 메운 상황이 됐다.에너지 투자 성공에 힘입어 벅셔해서웨이도 견고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일 벅셔해서웨이의 주가(B주 기준)는 전거래일 대비 0.33% 하락한 294.13달러를 기록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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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벌진트·더콰이엇·팔로알토가 '찜'한 스타트업은?[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IT업계 종사자들 모여라" IT인 SNS 디스콰이엇, 프리A 유치IT '프로덕트 메이커'를 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디스콰이엇이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KB인베스트먼트, 위베너스,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이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금액은 비공개입니다.디스콰이엇은 지식과 사람이 분산돼 있는 IT업계의 네트워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설립된 회사입니다. 이용자가 만든 서비스를 공유할 수 있는 '프로덕트 공유하기', 제품 개발 과정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메이커로그', 스터디나 챌린지, 이벤트 등을 개설할 수 있는 '클럽' 등의 기능이 제공됩니다.◆숏폼 플랫폼 바운드, 50억원 시리즈A 유치숏폼 기반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바운드' 운영사 아이디아이디가 50억원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마쳤습니다. 신한캐피탈, DS자산운용, 지온인베스트먼트, 한국힙합써밋투자조합 등이 투자했습니다. 한국힙합써밋투자조합은 버벌진트, 더콰이엇, 팔로알토 등 힙합 아티스트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했습니다.바운드는 500여 곡의 음원 위에 다양한 영상을 입혀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숏폼 형식의 소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입니다. 현재 약 3만명이 이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습니다.◆내 반려견 질환 예측…제너바이오, 시드 투자 유치AI 스타트업 제너바이오가 액셀러레이터 씨엔티테크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반려동물의 감염성 질환을 예측하는 키트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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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만에 또…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
지난 9월 국내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설비투자가 일제히 전월 대비 감소했다. 7월에 이어 또다시 생산·소비·투자가 뒷걸음질치는 ‘트리플 감소’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미국의 통화 긴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세계 경제 여건이 악화하는 가운데 한국도 경기 침체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전(全)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6% 줄었다. 광공업 생산(-1.8%)과 서비스업 생산(-0.3%)이 모두 감소했다. 특히 9월 반도체 생산은 전월 대비 4.5% 줄었다. 7월(-3.5%)과 8월(-12.8%)에 이어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중국의 봉쇄 조치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9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8% 감소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5.8%) 판매는 늘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5.0%)와 의복 등 준내구재(-3.7%) 판매가 줄었다. 설비투자는 전달보다 2.4% 줄었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의 하루 평균 수입액이 8월 6580만달러에서 9월 6040만달러로 8.2% 감소한 것이 주요인으로 꼽힌다.정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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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 소비로 버텼지만…"내년엔 2% 성장도 장담 못해"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0.3%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성장 체력은 갈수록 약해질 전망이다.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로 3분기 성장에 기여한 민간 소비와 설비 투자는 꺾일 가능성이 높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수출도 세계 경제 둔화에 따라 더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내년 성장률은 2%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역성장 간신히 면해올 3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피한 것은 민간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소비는 1.9% 늘어나면서 전 분기(2.9%)에 이어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가면서 ‘보복소비’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주춤하던 설비투자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분기 0.5% 증가에 그친 설비투자는 3분기에 5.0% 늘어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반도체 장비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확대됐다”고 전했다.2분기(-3.1%) 마이너스를 기록한 수출은 3분기엔 1.0% 늘었다. 운송장비, 서비스 수출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하지만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줄어들어 수출 증가세는 크지 않았다. 수입은 원유, 기계, 장비 등을 중심으로 늘어나면서 5.8% 증가했다.산업별로는 대면 활동이 늘면서 서비스업 성장률이 0.1%였다. 농림·어업(5.5%)과 건설업(1.8%)은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1.0%)은 부진했다.3분기 성장률(0.3%)에서 민간 소비와 설비투자는 각각 0.9%포인트와 0.4%포인트 기여했다고 한은은 밝혔다. 반면 순수출(수출-수입)의 성장 기여도는 -1.8%포인트였다. 2분기(-1.0%포인트)보다 나빠졌다. 내수가 버티지 못했다면 3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소비·투자 위축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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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폭스바겐, 자율車서 손 뗀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포드와 폭스바겐의 투자를 받은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아르고AI가 사업을 접기로 했다.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안전하고 수익성 있게 구현하기까지 천문학적인 금액과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결정이다.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아르고AI는 최근 전체 회의를 열고 임직원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중단한다고 통보했다.2016년 설립된 지 6년 만이다. 아르고AI는 자율주행 분야의 선두주자로 평가받던 기업이다. 미 시장조사업체 가이드하우스인사이트가 발표한 지난해 자율주행업체 순위에서 구글 웨이모, 엔비디아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랐다. 한때 기업가치가 70억달러를 넘었다.신규 투자를 유치하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 롤러 포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자율주행 대신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려면 최소 5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며 수십억달러가 소요될 것”이라며 “이 기술을 직접 개발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도 이날 아르고AI에 더 이상 투자하지 않겠다고 했다.FT는 “구글이 2009년 자율주행 프로젝트를 시작한 후 업계에서 자율주행에 수백억달러를 쏟아부었지만 아직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대부분 회사에서 기술 수준이 엔지니어가 주행을 감독하는 단계에 있어서다. 더그 필드 포드 기술책임자는 “운전자 없이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도심에서 주행할 수 있는 수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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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주택 700만호 부족…다가구 주택·학생용 기숙사 투자 유망[ASK 2022]
"미국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곤 있지만 상대적으로 우수한 7~8%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브라이언 게브리 UBP 애셋 매니지먼트 CEO)"미국 실업률이 낮기 때문에 금리를 올리더라도 부동산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다."(아담 러지에로 메트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징 디렉터)26일 열린 'ASK 2022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미국 부동산 시장이 금리 인상 기조에도 여전히 투자 기회가 많은 부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인플레이션 시기엔 리스크 회피(헷지) 기능을 할 수 있는 다가구주택(멀티패밀리) 투자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았다. 긍정적 전망의 근거로는 미국의 주택 부족과 낮은 실업률 등을 제시했다.리차드 릿슨 하버그룹 인터내셔널 회장은 "10년 전 금융위기 때보다 현재 주택 부족이 더 심각하고 대출금리가 높기 때문에 주택 임대 수요는 더 지속될 것"이라며 "현재 약 700만호의 주택이 부족하다고 보는데 향후 10년 동안 매년 200만호씩 신축돼야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하버그룹의 분석에 따르면 주택구입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30년물 모기지 고정금리는 1년 전 3%에서 올 초 3.5%로 올랐고 현재 7%까지 급등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다가구주택의 임대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다가구주택과 함께 학생용 기숙사에 투자 기회가 많다는 분석도 나왔다. 금리 인상에도 향후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크리스찬 푸쿠아 CBRE 인베스트먼트 매니징 디렉터는 "오피스 시장은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지만 학생용 기숙사는 더 많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5년 동안 기숙사 임대료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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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명 IT 전문인력 모인 플랫폼, 60억원 조달 성공[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IT 인력 아웃소싱 플랫폼 위시켓, 60억원 시리즈B 유치소프트웨어 버티컬 플랫폼 위시켓이 6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뮤렉스파트너스, 크릿벤처스, 신한캐피탈 등이 투자에 참여했습니다.2012년 설립된 이 회사는 IT 아웃소싱 플랫폼 '위시켓'을 운영 중입니다. 프리랜서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등 10만여 명의 IT 인력을 확보했습니다. 국내 최대 IT 아웃소싱 서비스입니다. 또 지난해 말엔 IT 실무자를 위한 전문 미디어인 '요즘IT'를 출시했습니다. 지난 9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22만명 기록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 중이라는 설명입니다. 최근 게시물은 '회사 다니면서 성장하는 팁' '모든 개발자가 시스템 디자인을 배워야 하는 이유' '데이터 분석가에게 코딩 테스트가 필요할까' 등이 있습니다.◆'3차원 머신비전' 클레, 시드 투자 유치인공지능(AI) 기반 3차원 머신비전 카메라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클레가 퓨처플레이와 신한캐피탈로부터 시드(초기)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금액은 비공개입니다.지난해 11월 한양대 출신 인력이 모여 창업한 이 회사는 머신비전 활용한 솔루션이 주력 서비스입니다. 머신비전은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활용해 기계가 사람처럼 인지하고 판단하면서 위험하거나 정밀한 작업을 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회사는 이 기술을 이용해 조립이나 검사 자동화 기술을 개발 중입니다. 최근 현대기아차 생산 공장에 제품을 공급하기도 했습니다. ◆피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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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 제도 개선을 위한 합리적 방안[Lawyer's View]
최근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제도 보완 및 일반 주주 권익 보호에 대한 자본시장 투자자들의 목소리가 높다. 정부에서도 이를 반영해 금융위원회가 각종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표적으로 물적분할 후 상장(소위 '쪼개기 상장') 거래에 있어서 모회사 주주 보호를 위해 상장회사 물적 분할에 반대주주 주식매수청구권을 도입하고, 주주보호방안 등에 대한 공시의무를 강화하며, 상장 심사 요건을 엄격히 하는 방안이 발표돼 입법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상장회사 경영진 등의 주식 대량매도에 따른 주가 하락 등 투자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상장 시 스톡옵션 주식 등 의무보유대상 증권이 확대되고, 대규모 내부자 거래 사전공시제도의 도입이 예고됐다. 또 상장회사 경영권 지분 매각을 통한 M&A 거래에 있어서 대주주가 경영권 프리미엄을 독점하는 문제를 개선하고 일반 주주 손해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 개선 방안도 금융위원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이러한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제도 보완에 있어서는 눈 앞에 나타난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 문제나 기업 경영진의 주식 대량 매도 등 구체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대증요법 외에 한국 기업지배구조의 현황 및 관련 규제의 본질적인 개선을 통해서 기업과 자본시장의 체질을 강화하는 원인요법이 장기적으로는 중요하다. 한국 기업지배구조 규제의 문제점 및 이에 대한 본질적이고 장기적인 개선방안 도입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할 수 있다.1. 기업지배구조 규제에 있어서 법적 형식과 그 실질의 괴리(Form v. Substance) 문제에 대한 개선현재 기업지배구조에 있어서 규제의 법적 형식과 그 실질의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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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연임에 스타벅스 주가 '뚝'…JP모간 "투자 기회"
‘시진핑 3기’ 출범에 대한 시장 우려가 중국 시장에 공들인 미국 기업들의 주가에 악재가 됐다. 테슬라, 스타벅스, 에스티로더 등 중국 사업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떨어졌다.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경기 활성화 여부에 민감한 이들 업체의 주가 추이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24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5% 하락한 211.2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장중엔 주가가 한때 7.4% 급락하기도 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수요 둔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테슬라가 중국 내 전기차 가격을 5~9% 인하하기로 발표한 게 주가 하락에 불을 지폈다. 가격 인하가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는 시장 우려가 나오자 일부 투자자들이 테슬라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테슬라는 매출의 4분의 1 가량이 중국 시장에서 나온다.중국 시장에 주력하는 다른 미국 기업들도 이날 주가 하락을 맛봤다. 중국에서 매장 약 6000개를 운영 중인 스타벅스는 이날 주가가 5.5% 하락했다. 스타벅스는 중국 시장 입지를 굳건히 하기 위해 향후 2025년 내에 중국 매장 수를 9000개까지 늘리기로 공언한 상태다. 9시간에 1개씩 새 매장을 여는 꼴이다. 중국 141개 도시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인 에스티로더도 이날 주가가 2.5% 줄었다. 카오에서 카지노 리조트 사업을 하는 라스베가스 샌즈와 윈리조트도 각각 주가가 10.3%, 3.9% 떨어졌다.지난 22일 폐막한 20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시 주석의 연임이 확정되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시장에 확산됐다는 점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