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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하락 베팅' 이번엔 통할까
코스닥지수가 사흘 연속 하락하자 지수가 하락할 경우 수익을 얻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들어 코스닥지수와 관련한 인버스 상품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KODEX 코스닥150 선물인버스’ 순매수액은 △1월 374억원 △2월 1994억원 △3월 1767억원 등으로 증가했다. 이달 들어서 지난 21일까지 순매수액은 2663억원으로 조사됐다. KODEX 코스닥150 선물인버스는 코스닥150지수를 역추종하는 상품 중 거래가 가장 활발하다. 코스닥 인버스 상품 중 거래 규모가 두 번째인 ‘TIGER 코스닥150 선물인버스’도 △1월 1억원 △2월 50억원 △3월 165억원 △4월(1~21일) 224억원 등으로 매달 순매수액이 늘었다.올 들어 코스닥지수 상승률을 고려하면 현재까지 인버스 투자자들은 적지 않은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됐다. 코스닥150지수는 △1월 6.66% △2월 11.89% △3월 10.25% △4월 2.77%(1~21일) 등 넉 달 연속 상승했다.코스피 인버스 투자자들도 손실을 보고 있다. 코스피200지수를 역추종하는 상품 중 거래 규모가 가장 큰 ‘KODEX 인버스’는 2월과 3월 각각 142억원과 433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다 이달 들어 21일까지 450억원의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코스피200지수의 움직임과 비교하면 3월을 제외하고는 투자자들이 ‘베팅’한 방향과 반대로 움직였다.증권가에선 코스닥과 코스피 지수가 올 들어 단기 상승하자 지수 하락에 베팅한 개미 투자자들이 인버스 상품에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대형 자산운용사 대표는 “국내외 복잡한 경제 변수들을 고려할 때 지수 움직임을 맞히는 게 쉽지 않다”며 “특히 시장이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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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만 제발" 매달 틀리는 개미들…이번 베팅은 통할까
올들어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전망이 크게 빗나가고 있다. 지난해 증권업계가 전망한 '상저하고' 관측과 달리 코스닥 지수와 코스피 지수가 크게 오르면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올들어 특히 많이 오른 코스닥 지수와 관련한 인버스 상품을 매달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 374억원이던 'KODEX 코스닥150 선물인버스' 순매수액은 2월 1994억원, 3월 1767억원을 기록했다. 이달들어서는 지난 21일까지 266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KODEX 코스닥150 선물인버스는 코스닥 150지수를 역추종하는 상품중 거래규모와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상품이다. 코스닥 인버스 상품 중 거래규모·시가총액 2위인 'TIGER 코스닥150 선물인버스'의 경우 1월 1억원, 2월 50억원, 3월 165억원, 4월 224억원으로 매달 순매수액이 늘어났다. 하지만 코스닥 150지수의 월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1월(6.66%), 2월(11.89%), 3월(10.25%) 모두 상승했고, 이달 들어서도 2.77% 올랐다. 코스닥 지수가 떨어질 것으로 관측한 인버스 투자자들의 전망이 네달 연속 빗나간 셈이다. 대부분의 인버스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기록했을 것이란 분석이다.코스피 인버스 투자자들도 마찬가지다. 코스피200지수를 역추종하는 상품중 거래규모와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KODEX 인버스'의 경우 1월 911억원, 2월 -142억원, 3월 -433억원, 4월 450억원의 자금 순유입액을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200 지수는 1월 8.44%, 2월 -1.51%, 3월 2.02%, 4월 2.57% 상승했다. 3월을 제외하고는 개인투자자들이 '베팅'한 방향과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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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한 기업 가치 20배 올랐다"...딥테크에 꽂힌 퓨처플레이 [허란의 VC 투자노트]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해 온 액셀러레이터 퓨처플레이가 창립 10주년을 맞이했다. 퓨처플레이는 2013년 설립 후 지난달까지 총 215개 기업에 1128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초기 스타트업의 비율은 90.2%이며, 딥테크 스타트업은 65.4%를 차지한다. 퓨처플레이가 투자한 기업의 생존율은 91.6%에 달하며, 전체 포트폴리오사의 기업가치는 20.5배 상승을 기록했다. 이중 뷰노, 노을 등 3개 사는 기업공개(IPO)에 성공, 리모트몬스터, 플런티 등 8개 사는 인수합병(M&A)을 완료했다. 현재 IPO 예정 중인 곳은 ▲럭스로보 ▲휴이노 ▲SOS LAB ▲리베스트 ▲프록시헬스케어 ▲뉴아인 ▲뉴로핏 ▲이노스페이스 ▲올거나이즈 ▲니어스랩 ▲블록오디세이총 11곳이다. 로보틱스·헬스케어·AI 등 딥테크에 집중 퓨처플레이가 집중 투자한 분야는 ▲로보틱스·자율주행 16.7% ▲헬스케어 12.5% ▲IT 인프라·빅데이터 10.7% ▲푸드테크 8.3% ▲인공지능(AI) 7.4% 순이다. 딥테크 초기 스타트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한 결과다. 실제 퓨처플레이는 최근 ‘한빛-TLV’ 시험발사를 성공한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의 첫 투자사로, 2019년 시드 투자를 집행했다.후속 투자와 지원 활동도 하고 있다. 심전도 측정 웨어러블 기기 개발 기업 휴이노에는 2014년 첫 투자를 진행한 이후 대부분의 투자 라운드 과정에 참여했으며, 해외 법인 설립 당시 핵심 인재 팀 빌딩과 규제 샌드박스 1호 선정 지원도 했다. 서빙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 기업용 대화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올거나이즈 등 글로벌 역량을 갖춘 스타트업에 투자했고, 자율주행차 관련 핵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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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게임사 곰블, 바이낸스·알토스벤처스 '찜'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블록체인 게임 개발 회사 곰블이 첫 기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시드 투자엔 웹3.0계 벤처캐피털(VC)인 바이낸스랩스, 스파르탄, 시마캐피털 등을 필두로 알토스벤처스, 애니모카브랜즈, 크릿벤처스, 플라네타리움 등이 참여했다.이 회사는 '랜덤다이스' 등을 만든 모바일 게임회사 111퍼센트의 계열사다. 블록체인 기반 캐주얼 게임과 메타버스 기반 대체불가능토큰(NFT) 커뮤니티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을 대중화하는 게 목표다. 투자자들 역시 블록체인의 '대중화'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웹3.0 기반 게임이지만 웹2.0 게이머들을 타깃으로 해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또 랜덤다이스 등으로 '니치 시장'에서 흥행을 이끌었던 111퍼센트 인력이 뭉쳤다는 점도 높이 샀다. 곰블은 다음 달 블록체인 기반 소셜 캐주얼 게임인 '럼비스타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용자들이 팀을 짜서 다양한 종류의 PVP 기반 게임을 대결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에 소프트 론칭을 시작으로 미국, 남미, 유럽 등으로 시장을 넓혀 갈 예정이다. 또 하반기엔 메타버스 플랫폼인 '럼비 월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NFT 홀더들이 자신만의 캐릭터를 가지고 럼비스타즈를 즐기고 소셜네트워크 활동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전 세계 NFT 홀더들에 NFT 사용처를 제공해주고 가치 상승에 기여하겠다는 복안이다. 변지훈 곰블 대표는 "코어 게임 위주인 기존 블록체인 게임과는 달리 일반 사용자까지도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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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락 맡고 돈 써” 투자부터 사후관리까지 깐깐해진 VC업계
“돈을 함부로 쓸까봐 은행 예금 OTP(일회용비밀번호)를 가지고 있습니다.”(한 벤처캐피탈사 대표)벤처캐피탈(VC) 업계가 흉흉하다. 일부 스타트업 대표의 방만한 경영으로 기업 존립에 문제가 생기는 일이 곳곳에서 터지면서 VC들이 사후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투자 단계에서도 과거보다 기업 현황과 경영자 검증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충격의 그린랩스 적자지난달 싱가포르 모처에서 열린 해외 자금출자자(LP) 모임의 화두는 농업 플랫폼 그린랩스였다. 그린랩스는 국내 애그테크 기업 가운데 최초로 기업가치 8000억원을 기록하면서 농업계의 유니콘으로 불린 기업이다. 하지만 작년 말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농산물을 거래하고 내부 횡령 의혹까지 벌어지면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그린랩스는 지난해 매출 2807억원을 거두면서 영업손실 1019억원을 냈다. 외부 감사인은 “계속기업이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크다는 이유다. 농가로부터 받지 못한 그린랩스의 채권 미수금도 190억원에 달했다. 2021년 530억원에서 지난해 2590억원으로 과도하게 농산물 매출을 늘렸다가 받지 못한 미수금이 늘어난 것이다. 미수금의 주체가 영세 농가와 유통사인 만큼 채권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그린랩스는 농가별로 설계·관리한 ‘스파트팜’ 건설 분야에서도 투자한 금액 22억원 중 21억원을 손실 처리했다.고강도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다. 전체 직원의 90%를 정리해고했다. 대표 두 명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주식을 삭감하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최성우 대표의 주식은 19.56%(4만8917주)에서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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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펀드의 반전 매력…올 수익률 20% 넘었다
고배당주에 집중 투자하는 배당주펀드 수익률이 올 들어 고공행진하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20%를 넘는 배당주펀드가 속속 나오고 있다. 성장성 있고 실적이 우수한 고배당주를 편입한 펀드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수익률 양호한 배당주펀드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설정액 50억원 이상 배당주펀드는 올 들어 지난 19일까지 수익률이 평균 14.96%에 달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5.16%)과 비슷한 수준이다.일부 배당주펀드는 지수 상승률을 훨씬 초과하는 수익률을 내고 있다. 중소형 고배당주에 집중 투자하는 우리자산운용의 우리중소형고배당펀드1은 올 들어 수익률이 23.27%에 달하고 있다. 피엔에이치테크,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호텔신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을 보유하고 있다.두 번째로 수익률이 높은 배당주펀드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차지했다. KB자산운용의 KBSTAR 대형고배당10TR ETF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21.29%다. 삼성전자만 24.44%를 담고 있고 SK하이닉스(15.90%) LG화학(14.49%) 현대차(10.19%) 등 다른 대형주도 보유하고 있다.이 운용사의 KBSTAR KQ 고배당 ETF도 연초 대비 17.10%의 수익률을 거뒀다.NH아문디의 NH-Amundi퇴직연금고배당주펀드1도 연초 대비 15.86%의 수익률로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배당주펀드 강세 이어질 듯이들 펀드 수익률이 올 들어 양호한 것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성장성이 높은 고배당주 상승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윤태환 KB자산운용 액티브운용본부 팀장은 “시장금리의 피크아웃(고점 통과) 기대 속에서 성장성이 부각된 고배당주들의 성과가 우수했다”며 “포스코홀딩스, SK이노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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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플랫폼 '문토' 52억 투자유치
‘투자 혹한기’에도 지난 한 주간 플랫폼 스타트업들이 초기 투자금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플랫폼 문토는 52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IMM인베스트먼트, 대교인베스트먼트, 본엔젤스파트너스 등이 투자했다. 누적 투자액은 72억원이다. 이 회사는 등산, 러닝부터 맛집 탐방, 영화 토론, MBTI별 모임 등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커뮤니티 서비스를 내놔 주목받았다. 이용자끼리 만든 모임에 참여할 수 있는 ‘소셜링’이나 일상을 공유하는 피드형 SNS인 ‘라운지’, 온라인 채팅형 플랫폼 ‘클럽’ 등이 주요 기능이다. 모임 참여자의 취향과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필 기능과 믿을 만한 사람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매너 온도’ 등 이용자 친화 요소를 넣은 게 특징이다.조각투자 플랫폼 ‘트레져러’는 두나미스자산운용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금을 유치했다.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회사는 명품 시계, 고급 와인 등 고가의 수집품을 최소 100원 단위부터 분할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선보였다.친환경 모빌리티 플랫폼 ‘네이버스’ 운영사 네이앤컴퍼니는 NBH캐피탈, MYSC로부터 8억원 규모 브리지 투자를 받았다. 이 회사는 버스, 지하철, 공유자전거, 전동킥보드 등 친환경 이동수단을 통합해 최적의 교통 정보와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한국경제신문과 제주스타트업협회,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공동 주최한 오픈이노베이션 스타트업 데모데이 ‘긱스 쇼업’ 본선에 올랐다.소상공인과 프랜차이즈 본사를 위한 디지털 경영 플랫폼을 운영하는 푸드노트서비스는 30억원 규모 시리즈A 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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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줄 마른 스타트업 '비상경영'…몸집 줄이고, 비주력 사업 정리
신선한 돼지고기를 당일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유명한 축산물 전문 유통 스타트업 정육각은 최근 인력 구조조정을 했다. 투자 혹한기에 대응한 인건비 절감 차원이다. 지난해 8월 270여 명이던 직원은 현재 150여 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유명 크리에이터 슈카월드, 빠니보틀 등의 소속사인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스타트업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지난달 e스포츠 자회사 SBXG를 매각했다.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한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결정이란 평가가 나왔다.두 회사 사례처럼 경기 위축으로 투자금 추가 유치가 어려워지면서 조직과 사업 효율화에 나선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기존 투자 유치액과 사내 보유금으로 버틸 수 있는 기간을 산정하고 비상경영 시나리오를 가동하는 업체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국내 투자시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과 유동성 감소, 실물 경기 둔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7일 발표한 벤처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벤처투자액은 881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60.3% 줄었다.중기부는 “작년 이후 지속된 고금리에 따른 자금 조달 비용 증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 회수시장 부진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기간 글로벌 벤처투자 실적은 미국이 55.1%, 이스라엘이 73.6% 감소했다”며 “미국의 경우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사에 대한 13조원 규모 메가딜 등 초대형 투자 두 건을 제외하면 75.1% 줄었다”고 덧붙였다.업종별로 보면 올 1분기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분야 투자액은 198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4.2% 줄었다. 같은 기간 바이오·의료는 1520억원으로 63.3%, 유통·서비스는 1028억원으로 77.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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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더 해라" 독일 정부 압박에…딜레마 빠진 기업들
인텔이 독일에 짓기로 한 170억유로(약 24조4300억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두고 독일 정부와 보조금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인텔은 유럽에서 최근 치솟은 에너지 비용 등을 이유로 독일의 보조금 인상을 요구하는 반면, 독일은 보조금을 더 받으려면 투자를 늘리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서다.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 정부가 인텔에 반도체 투자를 확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인텔은 지난해 독일 동부 도시 마그데부르크에 170억유로 규모의 반도체 칩 공장을 세우겠다고 발표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다. 향후 10년간 총 800억유로를 투자해 최근 대만 TSMC 등에 뒤진 반도체 선두기업 자리를 되찾겠다는 취지다. 2028년 가동이 목표다. 독일 정부는 인텔의 공장 건설에 68억유로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최근 인텔 내부에서 보조금을 최소 100억유로는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커졌다. 대러 제재 등으로 유럽에서 에너지와 건설 비용이 인상됐기 때문이다. 이에 독일 정부가 투자 규모를 확대하라며 맞대응한 것이다. 마그데부르크가 있는 동부 작센안할트주의 스벤 슐체 경제부 장관은 “투자 규모가 늘어나면 보조금도 올라가는 것이 논리적”이라고 말했다.문제는 인텔의 자금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인텔의 지난해 매출은 631억달러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 인텔은 배당금을 66% 삭감하고 올해 자본지출을 조정할 계획을 밝히며 자금 절약에 나섰다. 이런 상황에서 이미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독일에 추가로 돈을 투입하기 쉽지 않다는 해석이다.미국의 반도체 지원법(CHIPS Act)을 통해 반도체 업계에 보조금을 쏟아붓는 상황은 독일에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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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스 쇼업' 빛냈던 네이앤컴퍼니, 브릿지 투자 유치 [이번주 VC 투자]
한경 긱스(Geeks)가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한 주간의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어떤 스타트업에 투자금이 몰렸을까요? 지금 출발합니다.'네이버스' 브릿지 투자 유치친환경 모빌리티 플랫폼 '네이버스' 운영사 네이앤컴퍼니가 NBH캐피탈, MYSC로부터 8억원 규모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네이버스는 MaaS(Mobility as a Service) 플랫폼이다. 버스, 지하철, 공유자전거, 전동킥보드, EV렌터카 등 친환경 이동수단을 통합해 최적의 교통정보와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25만 건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한국경제신문과 제주스타트업협회,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공동 주최한 오픈이노베이션 스타트업 데모데이 '긱스 쇼업' 본선에 올랐다.'국민 만보기' 캐시워크, 300억원 유치건강 관리 앱 ‘캐시워크’를 운영하는 헬스케어 스타트업 넛지헬스케어가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한국투자파트너스, 신한캐피탈, 신한투자증권 등이 투자했다. 회사가 외부 투자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캐시워크는 1만 걸음을 걸을 때마다 약 70원을 주는 앱이다. 퀴즈를 풀면 무작위로 캐시를 주는 '돈 버는 퀴즈' 서비스도 잘 알려져 있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790억원인데, 전년보다 39% 증가한 수치다. 롯데칠성 사내벤처 출신 워커스하이, 프리A 유치사물인터넷(IoT) 기반 리테일테크 스타트업 워커스하이는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롯데벤처스, 롯데칠성음료, 한양대학교기술지주, 로이투자파트너스 등이 이 회사의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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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만 해도 돈 준다"…'폭풍성장' 국민앱에 300억 몰렸다
건강관리 앱 '캐시워크'를 운영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넛지헬스케어가 3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법인 설립 후 첫 투자 유치다.한국투자파트너스, 신한캐피탈, 신한투자증권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투자사들은 경기 침체로 인한 벤처 혹한기 속에서도 지속적 매출 성장을 이어가는 넛지헬스케어의 사업 경쟁력과 지속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캐시워크는 이용자들이 걸으면 ‘금전적 보상’을 해주는 앱이다. ‘1만 보를 걸으면 100캐시(약 70원)를 준다’는 개념을 도입해 국민 만보기 앱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투자를 이끈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정순욱·정화목 이사는 “금전적 보상을 통해 이용자의 지속적인 건강 관리 습관을 독려해 자기 효능감이라는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넛지헬스케어는 캐시워크를 중심으로 다양한 플랫폼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고, 10대부터 50대까지 고른 연령층의 이용자를 확보했다”며 “신한투자증권과 전략적 협업을 시작으로 은행, 카드, 보험 등과도 협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넛지헬스케어는 캐시워크의 국내외 인기에 힘입어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작년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9% 증가한 790억원, 영업이익은 약 12% 증가한 1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미국 법인에서 관할하는 해외 캐시워크의 매출은 전년 대비 227% 증가했다. 앞으로 북미, 유럽뿐만 아니라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넛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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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비상 경영에도…올해 OSP 투자 안 줄인다
KT가 올해 OSP(외부통신시설) 투자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금액을 투입한다. 최고경영자(CEO) 부재로 관련 투자 지연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6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통신구, 통신주, 맨홀 등 OPS 관리 비용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책정했다. 5G(5세대) 기반 초연결 시대에 OSP를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서다. KT가 운용·관리하는 전국 OSP는 통신구 230개(286㎞), 통신주 464만개, 맨홀 79만개다.다만 올해 1분기 KT의 OSP 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일각에선 이 점을 들어 KT 내부적으로 OSP 투자 결정이 지연돼 각종 공사 발주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KT 측은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관련 공사 중단 기간을 2개월에서 3개월로 늘리면서 나타난 일시적 감소”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무선 공사의 경우 5G 공급만 구축 사업 등으로 전년보다 투자 금액이 늘었다는 설명이다.KT는 이달부터 공사 중단 기간 해제, 설비 이전 등에 따라 주요 통신설비 공사에 본격 나서고 있다. 연중 계획한 주요 유·무선 OPS 투자를 본격 집행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비상 경영 체제가 이어지고 있지만 투자 지연으로 통신 서비스 품질이 떨어지거나 협력사 경영난이 발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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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손잡은 '로봇 자동화' 회사, 98억원 투자 유치[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LGU+ 손잡은 '로봇 자동화' 회사, 98억원 투자 유치로봇 자동화 플랫폼 '마로솔'(마이로봇솔루션)을 운영하는 빅웨이브로보틱스가 98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기존 투자사인 KB인베스트먼트와 신규 투자사인 미래에셋캐피탈, 신한벤처투자, 위벤처스, 에이스톤벤처스 등이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누적 투자 유치액은 113억원입니다.마로솔은 로봇 자동화 시설 도입을 원하는 고객사에 적절한 로봇 공급사를 추천해주는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입니다. 공급자 위주 시장이던 로봇 업계의 정보 비대칭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고객사 측이 로봇을 도입하려는 작업 환경을 촬영한 뒤 업로드하면 마로솔의 데이터베이스(DB)가 사례를 분석해 가장 알맞은 로봇 공급사와 제품을 추천해주는 방식입니다.◆마케팅 영상 생성 AI 브이캣, 105억원 시리즈A 투자금 유치광고 영상 및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VCAT·AI(브이캣)를 서비스하는 파이온코퍼레이션이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서 105억원의 자금을 유치했습니다. 프리미어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KT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기술보증기금 등이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브이캣은 제품 관련 URL만 넣으면 수 분 내에 광고 영상과 배너 이미지를 수십 건씩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빈폴골프와 '맞손' 라잇루트, 22억원 유치리사이클 스타트업 라잇루트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UTC인베스트먼트, 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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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토큰증권 출시"…미술 스타트업 열매컴퍼니, 상장사 실적 제쳤다 [허란의 VC 투자노트]
미술 스타트업 열매컴퍼니가 경기침체에도 상장사 못지않은 실적을 올리며 업계 2위 매출을 올렸다. 실적 성장세를 발판으로 현재 150억~200억원 규모 시리즈 C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투자금을 기반으로 미술품 기반 토큰증권발행(STO)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미국에서 블록체인 기반 미술품 투자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열매컴퍼니는 지난해 매출액 288억원, 영업이익 18억4000만원, 당기순이익 16억9000만원을 올렸다고 4일 발표했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코스닥 상장사인 미술품 경매회사 케이옥션을 제치고, 서울옥션에 이어 미술 업계 2위를 차지했다. 회사는 2020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위한 실적 요건을 달성했다. 미술품 시장 분석 '강자'2016년 11월 설립된 열매컴퍼니는 2018년부터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 '아트앤가이드'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외 유명 작가의 미술품을 회사가 직접 매입해 소유권 분할하여 개인에게 소액으로 판매한 뒤, 그림을 재매각해 억은 이익을 배분하는 구조다. 고액 자산가에 한정된 미술시장을 대중화한 미술 스타트업으로 평가받는다.최근 금융위원회의 토큰증권(ST) 관련 가이드라인이 나오면서, 회사는 기존의 공동구매를 투자계약증권의 형태로 전환하고 미술품 가격산정 솔루션을 기반으로 다양한 미술 금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김재욱 열매컴퍼니 대표는 "기존 보유한 70만건 이상의 미술품 데이터와 매월 수집되는 미술품거래 데이터를 확보해 적정 가격을 산출하고, 내부 전문가의 심의를 거쳐 시장을 분석하고 있다"며 "회사의 시장분석과 투자전략이 상장사 못지않은 경쟁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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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19조·현대차 10조 "통큰 투자로 위기 돌파"
현대자동차 SK온 포스코홀딩스를 비롯한 국내 간판 기업 25곳이 60조원 규모의 투자 세부 계획을 공개했다. 창고에 재고 물량이 가득 들어찬 데다 수출길도 좁아졌지만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들의 투자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배터리·친환경차·바이오 집중 투자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차 SK온 포스코홀딩스 LG전자 현대제철 등은 58조622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내놨다. 시가총액 상위 100개사(관계사 포함) 가운데 지난해 사업보고서와 올 1분기 시설투자 공시를 내놓은 기업 25곳 기준이다. 투자 시작 시점은 올해부터다. 투자 종료 시점은 2023~2026년으로 기업별로 다르다.2011년부터 전기차 배터리 설비 등에 10조4938억원을 투자한 SK온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19조3517억원(합작 투자 포함)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계획을 밝힌 기업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현대차(10조5267억원) 포스코홀딩스(8조2093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1조9801억원) 현대제철(1조7201억원) HMM(1조4128억원) 현대오일뱅크(1조1463억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1조1448억원) 롯데쇼핑(1조36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이들 기업의 투자는 배터리 소재와 친환경차, 바이오 등 국내 경제를 견인하는 신성장 산업에 집중됐다. 현대차는 올해만 10조5267억원을 연구개발(R&D) 등에 쏟아부을 계획이다. 작년 투자액(8조4897억원)보다 23.9% 많은 규모다. 이 회사는 올해 R&D에만 4조1502억원을 투자한다. 작년보다 17.6% 큰 금액으로 역대 최대다.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 R&D에 역량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포스코홀딩스는 2차전지 소재에 사활을 걸었다. 올해부터 8조2093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