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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세대 겨냥한 식품 커머스…팔도감, 35억 투자 유치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X세대로 불리는 40·50대 소비자를 공략하는 산지 직송 식품 커머스 ‘팔도감’ 운영사 라포테이블이 35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4일 밝혔다. 라포테이블은 X세대 겨냥 패션 커머스인 '퀸잇' 운영사 라포랩스의 자회사다.회사는 프리 시리즈A 투자 라운드 이후 10개월 만의 추가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엔 퓨처플레이, 소프트뱅크벤처스,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액은 70억원이다.회사는 낮은 변동비 수준을 유지해 건강한 스케일업에 힘써 온 것이 투자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직접 배송과 물류를 하지 않는 소비자 직접판매(D2C) 방식을 유지 중이다. 판매자 센터 구축에 집중해 다른 식품 커머스와 차별화를 꾀했다는 설명이다.라포테이블은 모회사인 라포랩스와 함께 X세대를 위한 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 세대 공략을 위해 앱 내 큼직한 화면, 간편한 결제 과정 등을 넣어 이용의 편의성을 높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투자자들도 회사가 타깃하고 있는 X세대의 특성에 주목했다. 박형수 퓨처플레이 책임심사역은 "X세대 소비자는 만족시키기 어렵지만 일단 신뢰를 얻으면 충성도가 높은 고객층"이라며 "이 세대의 마음을 얻으면서도 수익이 나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 한 주에도 수십 개의 실험을 하며 빠르게 해답을 찾으려 하는 회사"라고 평가했다.신선식품 직거래 시장의 성장성도 높게 평가했다. 박 책임심사역은 이어 "신선식품 직거래 시장은 연간 최소 수척억원대에 달하고 홈쇼핑과 같은 기존 시장과 합치면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며 "부모님이 추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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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우리 아이 행동 분석" 플레이태그, 40억원 유치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인공지능(AI) 행동 분석 스타트업 플레이태그는 4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CJ인베스트먼트, BNK벤처투자, DSC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가 투자했다.플레이태그는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인 박현수 대표가 지난해 3월 설립한 AI 스타트업이다. AI 컴퓨터 비전 기술과 행동 분석, 자동화 알고리즘 등이 주요 기술이다. 지난해 자동 알림장 서비스를 개발해 국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다.플레이태그는 자동 알림장 서비스를 고도화해 지난달 '스토리라인'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였다. 유치원에 설치된 카메라가 아이의 모습을 촬영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누리과정(만 3~5세 교육과정)과 연계한 놀이의 설명과 종류, 주요 해시태그 등을 작성해 학부모에게 알림장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자녀의 놀이 선호도, 신체 활동과 같은 맞춤형 행동 데이터도 받아볼 수 있다.회사는 최근 스토리라인을 앞세워 시니어 돌봄 산업 시장에 진출했다. 주야간보호센터 등 돌봄 기관에서도 스토리라인을 통해 노인의 주요 활동사진과 내용을 담은 알림장을 보호자에게 발송할 수 있다. 보호자는 걸음 수, 걸음 속도, 이동 거리 등 신체 건강과 행동 변화에 대한 정보를 활용해 노인성 질환을 초기에 발견하고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박현수 플레이태그 대표는 10여 년 전 박사과정을 밟을 때부터 행동 분석 분야를 연구해왔다. 카메라를 활용해 여러 각도에서 3차원 사람을 촬영하고 이 사람이 어떤 행동 패턴을 보이는지 연구했다. 박 대표는 "업계에서 관련 연구는 비교적 활발히 이뤄졌지만, 정작 실생활에 적용되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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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로봇에도 '로우코드' 열풍…테파로보틱스, 투자 유치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산업용 로봇 제어를 위한 '로우 코드(Low-code)'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테파로보틱스가 퓨처플레이로부터 시드(초기) 투자를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지난 3월 설립된 이 회사는 글로벌 1위 산업용 로봇 회사 화낙의 한국 지사에서 5년간 엔지니어로 일한 백종현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의료 인공지능(AI) 회사 뷰노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한 박정혁 대표가 공동 창업했다. 박 대표는 일본 도쿄대에서 AI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테파로보틱스의 주력 제품은 로우 코드 솔루션이다. 최근 각광받는 개념인 로우 코드는 최소한의 코딩만으로 제품을 만드는 것을 뜻한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020년 말 세상을 뒤흔들 기술 중 하나로 로우 코드를 꼽기도 했다. 코딩을 잘 모르는 개발자도 제품을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하고, 기존 개발 인력은 단순 작업을 정형화해 작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게 장점이다.테파로보틱스는 로우 코드를 산업용 로봇에 적용시키는 게 목표다. 이를 통해 숙련된 로봇 엔지니어가 부족한 산업용 로봇 생태계를 혁신하겠다는 포부다. 로우 코드를 적용해 로봇 엔지니어를 대체할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이다.회사가 개발 중인 솔루션은 숙련된 로봇 엔지니어의 노하우를 하나로 묶은 '티어1', 한 발 더 나아가 티어1에서 지원하지 않는 복잡한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티어2', 아예 프로그래밍 없이 자동화가 가능하게 하는 '노 코드'를 적용한 '티어3' 등으로 나뉜다.티어1은 경력 1년 정도의 로봇 엔지니어가 하는 일을 로우 코드로 만들어 자동화 도입 업체가 기존 2주가량 걸리던 작업을 2일 이내에 완성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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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비상장 사기'…"年 30% 준다" 실제론 다단계
“우리도 피해자입니다. 현재 (대주주 A씨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어요.”서울 여의도동 C투자자문 앞에서 만난 이 회사 직원은 A씨 이야기를 꺼내자 손사래를 쳤다. 그는 “(A씨가) 우리 회사 이름을 팔아 개인적으로 투자를 유치한 것 같다”고 했다.폰지 방식의 사기행각을 벌여 타인의 투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의 수사를 받고 있는 A씨는 2013년 C투자자문을 세운 인물이다. 지금도 지분 87%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2년 전 본격적으로 사기행각에 활용한 P사를 인수할 무렵까지 이 회사 대표를 맡았다. 영화·비상장 투자로 수익 거둬21일 한국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A씨는 2013년부터 10년간 C투자자문에서 쌓아온 실적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2021년 자신이 인수한 P사에 투자금을 유치했다.C투자자문은 영화와 같은 문화 콘텐츠 투자에 두각을 보인 회사다. ‘기생충’ ‘영웅’ ‘공작’ ‘엑시트’ ‘사바하’ 등에 투자했다. 성과도 나쁘지 않았다. 영화판에서 A씨는 꽤 알려진 인물이었다.스타트업 등의 상장 전 지분(프리IPO) 투자도 많이 했다. 교육 스타트업 야나두와 게임회사 카카오게임즈, 골프 스타트업 스마트스코어 등 상장이 눈앞에 있는 회사에 미리 투자해 수익을 내는 방법을 주로 썼다. 정보기술(IT) 분야를 주제로 정기 기고를 하는 등 언론 홍보 활동도 활발히 펼쳤다. 연 30% 수익 약속A씨는 2021년 인테리어 등 부동산 관리를 하는 P사를 인수했다. 사업 목적에 금융업을 추가하고 고액 자산가의 투자를 유치하기 시작했다. 자문사 시절부터 쌓아온 인맥으로 따온 비상장 투자 건으로 큰 수익을 낼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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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수천억대 '폰지 사기' 또 터졌다
경찰이 비상장 회사에 투자한다며 기업인 등으로부터 거액의 투자금을 받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일당을 수사하고 있다. 이들은 좋은 기업에 투자해 매달 원금의 2~3% 수준을 수익금으로 준다고 약속하고 실제론 다음 투자자의 돈으로 수익금을 지급하는 ‘폰지 사기’ 수법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투자자에게 적게는 수억원, 많게는 100억원 이상의 돈을 받은 뒤 고의로 빼돌린 것으로 의심되는 A씨를 수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그는 연 30% 정도의 수익을 약속했지만 수익금은커녕 원금까지 손실을 보고 현재는 연락 두절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C투자자문 대주주인 A씨는 문화 콘텐츠 관련 투자로 유명한 인물이다. ‘영웅’ 등 대작 영화 제작에 큰돈을 댔다. 이렇게 얻은 시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2년 전 인수한 P사를 활용해 본격적으로 투자금을 모았다. 서울 한남동 등의 부호들이 주요 공략 대상이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은 미등록 투자자문사인 P법인과 A씨 계좌에 뭉칫돈이 오고간 사실을 적발해 지난해 말 경찰에 통보했다. 이후 경찰은 A씨에게 피해를 봤다는 고소건이 동시다발적으로 접수되자 수사를 개시했다.현재 확인된 피해액만 500억~1000억원 수준이다. 그러나 피해자 중 신고를 꺼리는 기업인과 자산가가 많은 것을 감안하면 실제 피해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A씨의 한 측근은 “피해자들이 다 모이면 전체 피해 규모는 수천억원대로 불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조철오/김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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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주식 리딩방 판치는데…금감원, 쉽게 손 못 대는 이유
최근 주식 리딩방 등 유사투자자문업자의 불법 행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금융감독당국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현행 규정·구조상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가 ‘사후 대응’이기 때문이다. 예방 대신 투자 피해가 발생한 뒤에야 조사·처벌에 돌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 17일 국내 최대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의 개방형 채팅 서비스 오픈채팅에서 2000명 이상에게 ‘하트’ 표식을 받은 주식 관련 채팅방은 40여개에 달한다. 이중 다수가 특정 일당이 특정 종목을 정해 매수를 유도하는 일명 주식 리딩방이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한국은 이례적일 정도로 개인의 직접 투자 비율이 높은 국가”라며 “최근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돈을 벌어주겠다’는 얘기에 혹해 리딩방에 가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같은 불법 리딩방이 난립하는 이유는 또 있다. 업자에겐 리스크가 적고, 기대수익은 높은 구조라서다. 이들은 대부분 카카오 오픈채팅이나 텔레그램을 비롯한 익명 메신저 서비스를 통해 비대면으로 투자자들을 모집한다. 이용자가 당국 등에 신고·제보 등 조짐이 보이면 ‘방폭(메시지 방을 폐쇄)을 ’하고 계정명만 바꿔 새 방을 만드는 등 처벌 위험을 쉽게 피해갈 수 있는 구조다. 반면 당국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리딩방을 비롯한 유사투자자문업 영업·운영이 개인간 사적 대화를 기반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사생활 보호 때문에 불법 행위 증거를 확보한 내부자의 제보가 없는 한 금융감독당국이 조사나 제재에 나서기 어렵다. 내부자의 선의에 의존해야 한다는 얘기다. 금감원은 작년 리딩방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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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부터 운전연습까지... 투자자가 주목한 '자동차' 플랫폼[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내 주변 주유소 가장 싼 곳은? 오일나우, 35억원 유치운전자 정보 추천 앱 '오일나우'를 운영하는 퍼즐벤처스가 포레스트파트너스로부터 35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2019년 주유소 비교 추천 앱으로 출발한 오일나우는 전기차 충전소, 차량용품, 운전자보험, 신용카드 추천과 직영 주유소 운영 등으로 사업 무대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앱 다운로드는 150만 건을 넘어섰다. 주유·충전 결제 분야로도 진출할 채비를 하고 있다. 국내 주유 시장은 약 66조원, 전기차 충전 시장은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운전학원 여행 플랫폼 운전선생, 시드 투자 유치운전학원 가격 비교 및 예약 플랫폼 ‘운전선생’ 운영사 티지소사이어티가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HB인베스트먼트, 스트롱벤처스 등이 참여했다.지난해 12월 설립된 티지소사이어티는 디지털화가 더딘 운전 교육시장의 혁신을 꾀하기 위해 운전선생을 서비스하고 있다. 운전선생에서는 운전학원의 검색 및 가격 비교가 가능하다. 상담사 연결 없이 수강생의 실시간 교육 예약을 돕는다. 또 운전학원에 온라인 예약 관리 플랫폼을 제공해 학원 시스템을 자동화하며, 맞춤형 마케팅을 지원한다.◆'개발자 위한 SaaS' 펑션투웰브, 12억원 유치개발자의 개발 업무를 돕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스타트업 펑션투웰브가 12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모비딕벤처스의 주도로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과 신용보증기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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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이 높은 시장에선 사모대출이 적합한 전략”[ASK 2023]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환경에서 사모대출은 적합한 전략입니다." 그레고리 로빈스 골럽캐피털 부회장(사진)은 17일 여의도 콘래드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사모대출은 부도율이 낮고 회수율이 높아 경기 하방 방어성을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사모대출펀드는 연기금과 국부펀드 등 기관의 자금을 모아 기업에 대출해주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은행처럼 대출자(Lender)의 역할을 해 중소기업에 돈을 빌려주는 역할을 한다.골럽캐피털은 사모대출 시장 성장에 베팅했다. 전통적으로 자금조달 역할을 하는 지역 은행들이 위기를 맞으면서 시중 유동성이 감소하고 있고, 과거 제도권을 통해 자금조달을 한 중견기업들을 대상으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기회가 증가하고 있다는 생각이다.북미 사모대출 시장 역시 우수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PE 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주 대출자인 미들마켓 차주들의 재무건전성도 높다”고 말했다. 최근 시장에 두가지 상반된 시그널이 유입되면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그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은행 파산 등 부정적인 시그널과 낮은 실업률과 높은 소비자의 재무건전성, 기업이익 향상이라는 긍정적인 시그널이 동시에 시장에 전해지고 있다”며 “이런 상반된 지표 때문에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골럽캐피탈은 다양한 산업군 중에서 경기 방어적 성격이 있는 섹터의 기업에 투자를 집중할 예정이다. 그는 “소프트웨어와 헬스케어 등 경기 하방에 방어적인 산업에 투자해 손실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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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에 눌린 증시…거래대금 30% '뚝'
이달 들어 국내 증시의 하루 거래대금이 크게 줄었다. 미국의 경기 둔화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주식 일일 거래대금은 16조6100억원으로 지난 1월27일(16조5590억원) 이후 가장 적었다. 지난달 10일(30조9030억원)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주식 일일 거래대금은 이달 들어 이날까지 일평균 18조4610억원으로 줄곧 20조원을 밑돌았다.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26조4100억원에 비해 30% 줄었다. 지난달 둘째주 일평균 1.2 안팎이었던 시가총액 회전율은 이날 0.7까지 떨어졌다. 시가총액 회전율은 당일 총 거래대금을 평균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주식 거래가 얼마나 활발히 이뤄졌는지를 가늠하는 지표다. 수치가 클수록 시장 활기가 높다는 의미다. 특히 코스닥 시장 거래 대금이 더욱 가파르게 줄고 있다. 코스닥은 지난달 10일 일일 17조8200억원 이상 거래됐지만 이날 거래대금은 7조851억원에 그쳤다.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지표가 나올 때까지 관망하는 심리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이번주 잇따라 발표할 예정이다. CNBC는 “주요 지수가 인플레이션과 긴축통화 정책 장기화 우려를 더 키울지 아니면 불식시킬지 아직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채무 불이행(디폴트) 가능성도 변수로 꼽힌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최근 여러 매체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디폴트 가능성을 경고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미국 CPI 지수, 미 정부의 부채 한도 협상 등 각종 미국발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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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도 주목한 로봇 회사, 40억원 유치[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사우디도 주목한 웨이브, 40억원 유치주방 로봇 스타트업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가 4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기존 투자자인 신한벤처투자,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먼트, 스프링캠프를 비롯해 신규 투자자로 신한캐피탈이 합류했습니다.2018년 설립된 이 회사는 주방 전반에 로봇 기술을 결합했습니다. 식재료 토출 로봇, 굽기 로봇, 튀기기 로봇, 면 삶기 로봇 등 다양한 형태의 로봇 제품을 내놨습니다. 최근엔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와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회사는 '네옴시티'를 포함해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으로 무대를 넓힐 계획입니다.◆수아랩 창업자 모인 딥블루닷, 시드 라운드서 35억원 조달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블루닷은 시드(초기) 투자 과정에서 35억원을 끌어모았습니다. 소프트뱅크벤처스, 500글로벌, 패스트벤처스 등이 투자했습니다. 회사의 주력 제품은 고객 피드백 분석 솔루션인 '싱클리'입니다. 이메일이나 화상 회의 등 다양한 창구를 통해 들어오는 소비자들의 반응을 모아 시각화해줍니다. 미국 내 테크 기업들이 주요 고객사입니다.최동언 소프트뱅크벤처스 책임심사역은 "국내 기술 스타트업 최대 규모로 해외에 매각됐던 수아랩의 공동 창업자들이 만든 회사"라며 "소비자와 AI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춘 팀"이라고 평가했습니다.◆'실시간 정보' 사고파는 스니커즈, 시드 투자 유치정보 공유 플랫폼 스니커즈는 C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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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사태 1년, 옥석가리기 되고 있다" [허란의 VC 투자노트]
루나·테라 폭락 사태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나면서 가상자산 사업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되고 있다.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관련 규제가 강화하는 가운데 실력이 검증된 곳만이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퀀트 기반 디지털자산 투자 플랫폼 '퀀트나우'를 운영하는 에이엠매니지먼트가 시드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과 모자익이 참여했으며, 모자익 창업자인 최지웅 지앤에이컴퍼니 대표가 개인 엔젤투자자로 나섰다. 회사는 올해 초 매쉬업엔젤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았다. 누적 투자유치금은 15억원에 이른다.에이엠매니지먼트가 출시한 퀀트나우는 암호화폐를 간편하게 퀀트 트레이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회사가 제공하는 알고리즘 트레이딩을 이용할 뿐만 아니라 직접 전략을 만들어 백테스팅까지 할 수 있다. 또 퀀트나우는 비 수탁형 플랫폼으로 고객 자산이 투명하게 관리되고, 고객이 원할 때 자금을 출금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루나 사태, 장기적으로 잘된 일"에이엠매니지먼트는 7년간 LG전자 연구원으로 일했던 김호중 대표가 지난해 1월 창업한 회사다. 김 대표는 2013년부터 LG전자에 입사해 R&D 센터 TV부문 선임연구원을 지냈으며, 이후 2년간 현대비에스앤씨 자회사인 BSP에셋에서 가상자산 운용을 담당하며 암호화폐 투자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 여기에 글로벌 디지털 자산 애널리스트인 송승재 COO, 증권사 개발자 역임하며 금융위원회 로보어드바이저 운용심사를 통과한 조한상 CTO 등 전문인력이 가세했다.하지만 창업 이후 첫 투자라운드를 돌았던 지난해 5월 루나 폭락사태가 터졌다. 지난해 11월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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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투자법' 있는 줄…" 수십억 날린 투자자들 집단 행동
지난달 말 8개 종목이 하한가를 낸 이른바 ‘SG증권발 하한가 사태’를 두고 관련 종목 투자자들이 집단 행동에 나섰습니다.금융위원회 등 금융감독당국엔 증권사의 채권 추심을 미루도록 해달라고 진정서를 내고, 본인의 증권계좌를 통해 거래를 중개한 증권사엔 손해배상책임을 묻고 있습니다.투자를 주도한 투자컨설팅업체도 고발할 예정입니다. 이들이 투자 손해에 대해 배상을 받을 수 있지 관심이 모입니다. ‘CFD가 뭔지도 몰랐다’ 소송 나선 투자자들 9일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에 따르면 이 법무법인은 SG증권발 하한가 사태로 투자금 손실을 본 투자자 중 증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책임을 묻고자 하는 이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주가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라덕연 전 대표 등 H투자컨설팅 업체에 돈을 맡긴 이들입니다. H업체에 접촉한 이들은 차액결제거래(CFD) 계좌를 비롯한 증권 거래 계좌를 H업체에 일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투자자들이 본인 명의 스마트폰과 신분증 등을 H업체에 맡기고, 이를 통해 H업체가 계좌를 개설해 운용한 식입니다.금융감독당국은 H업체 직원들이 투자자 명의 스마트폰을 통해, 투자자 명의 계좌로 미리 정해놓은 시점과 가격에 따라 주식을 거래해(통정매매) 주가를 띄웠다고 보고 있습니다. 소송을 계획한 법무법인이 소송 근거로 포착한 것도 이 지점입니다. ‘투자 당사자는 CFD 거래가 얼마나 위험한지도, 계좌가 개설됐는지도 몰랐다’는 겁니다. 원앤파트너스는 “위험성이 큰 신용거래가 가능한 증권계좌를 개설할 때 당사자에게 직접 계좌 개설 의사를 확인하지 않고, 계좌의 성격과 거래의 위험성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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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기대 꺾여…中리오프닝 관련주 뒷걸음질
국내 증시의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주가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중순까지만 해도 수혜를 점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최근에는 이런 기대감이 꺾인 분위기다. 중국 내 소비 회복 속도가 더디고, 회복되더라도 중국 내수 기업에 수혜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LG생건 등 줄줄이 하락LG생활건강은 8일 58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연초 대비 18.71% 떨어진 가격이다. LG생활건강은 매출에서 중국 수출과 면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40~50%에 달할 정도로 중국 의존도가 높아 대표적인 중국 리오프닝주로 꼽힌다.다른 중국 리오프닝주도 마찬가지다. 작년 말께 한한령(한류 제한령) 해제 기대감으로 주가가 많이 오른 CJ ENM은 올 들어 26.55% 하락했다. 면세점주 신세계(-4.77%)와 패션주 F&F(-0.42%) 등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12.38%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주가 부진의 1차적인 원인은 실적 전망치의 하향 조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개월 전 8466억원에서 최근 7362억원으로 13.0% 감소했다. 같은 기간 CJ ENM(-17.0%) 신세계(-9.9%), F&F(-3.1%) 등도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줄줄이 떨어졌다. “한국산 제품 선호도 낮아져”이들 기업의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원인으로는 무엇보다 중국 수출 회복 속도가 부진한 게 꼽힌다. 중국 관세청에 따르면 올 1분기 한국의 대중 수출액은 38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2% 감소했다. 백관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내 화장품 소비는 유럽의 프리미엄 브랜드 혹은 내수 제품 위주로 돌아가고 있다”며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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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단기 채권에 투자하는 ETF…'KBSTAR 머니마켓액티브' 상장
KB자산운용은 초단기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인 ‘KBSTAR 머니마켓액티브’를 9일 상장한다.이 상품은 3개월 이내 단기채권 및 기업어음(CP)에 주로 투자한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장은 “개인투자자도 ETF를 통해 법인형 머니마켓펀드(MMF)에 가입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고안된 상품”이라며 “단기금리가 하락할 경우 장부가 MMF 대비 높은 초과성과도 가능하다”고 말했다.금융위원회는 법인형 MMF를 시가가 아니라 장부가로 평가하게 해왔다. 하지만 장부가와 시가 간 괴리율이 커지자 지난달부터 새로 설정되는 법인형 MMF에 모두 시가평가 방식을 적용하도록 했다. 시가평가 MMF는 안정적 자산을 무조건 30% 이상 담아야 한다는 기존 규제를 받지 않고, 운용 듀레이션이 긴 채권도 담을 수 있다.배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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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도 시가평가 MMF 투자 가능"…MMF ETF 첫 출격
KB자산운용이 초단기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 머니마켓펀드(MMF) 등 초단기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지난달부터 시행된 '법인형 MMF 시가평가제'의 효과를 개인 투자자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8일 KB자산운용은 'KBSTAR 머니마켓액티브' ETF를 9일 상장한다고 밝혔다. 'KIS 시가평가 MMF 지수'를 비교지수로 하며, 주로 3개월 이내 단기채권 및 기업어음(CP)에 대부분을 투자한다.이 ETF는 올해 4월 1일부터 시행된 '법인형 MMF 시가평가제'에 준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신종 MMF 등 크레디트물도 포함해, 기존 MMF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한다는 목표다. 포트폴리오 기대수익률은 연 4.0% 수준이다.그동안 금융위원회는 법인형 MMF를 시가가 아닌 장부가로 평가하게끔 해왔다. 원금 손실 없는 안정적 수익률에 초점을 맞춘 탓이다.그러나 장부가와 시가 간의 괴리율이 커지자 문제가 됐다. 선(先) 환매 투자자들이 단기 채권을 고평가된 가격에 환매하는 유인이 생겨서다. 이에 금융위는 지난달부터 새로 설정되는 법인형 MMF에 모두 시가평가 방식을 적용토록 하고 있다.시가평가 MMF는 기존 장부가평가 MMF보다 좀 더 적극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안정적 자산을 무조건 30% 이상 담아야 한다는 기존 규제를 받지 않고, 운용 듀레이션이 긴 채권도 담을 수 있다.KB운용은 이번 ETF를 통해 개인들도 법인형 MMF에 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통상 개인형 MMF는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법인형 MMF보다 수익률이 낮다. 지난달 27일 기준 개인용 MMF의 연 수익률은 3.09~3.37%에 그치는데 반해, 법인형 MMF는 3.51~3.87%까지 올라갔다.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