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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L, 판교 GB-I, GB-II 타워 수익증권 매각 거래 완료
글로벌 종합 부동산서비스 회사인 JLL(존스랑라살)이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 GB-I·GB-II 타워의 수익증권 거래를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거래는 이든자산운용이 지난 4월에 자산을 매입해 운용중인 펀드(이든 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0호)의 수익증권 100%를 매각하는 딜로, 자산 기준 매매가는 3850억원이었다.JLL은 NAI프라퍼트리와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과 함께 이든 자산운용사의 공동 전속 매각 자문사를 맡았다. JLL측은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성공적인 수익증권 매각을 통해 SK증권을 포함한 다수의 수익자들이 짧은 시간 동안 충분한 유동성과 수익을 확보한 거래였다고 강조했다. 이번 거래는 제한적 경쟁입찰을 통해 우선협상자를 선정해 빠르게 진행됐다.장재훈 JLL코리아 대표는 "이번 거래 대상 자산은 임차 수요가 높은 판교 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우량 자산"이라며 "시장에서 거래 종결에 대한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실제 투자 여력을 갖춘 투자자를 대상으로 선별적이고 집중적인 마케팅을 진행한 것이 성공적인 거래 종결로 이어진 비결"이라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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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시대 개막을 앞둔 폐기물 산업, 지금 필요한 전략은?[삼정KPMG CFO Lounge]
세계적인 억만장자 빌 게이츠가 투자하면 전 세계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최근 빌 게이츠는폐기물 시장에 주목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8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이 보유한 포트폴리오(2022년 2분기 기준)가 공개됐는데, 해당 포트폴리오에서 두 번째로 큰 투자 비중을 차지한 종목이 미국 폐기물 처리 1위 기업 WM(Waste Management)이었다. 또한 빌 게이츠는 지난 2월 미국 폐기물 처리 2위 기업 리퍼블릭 서비시스(Republic Services)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기도 했다.억만장자가 주목하는 폐기물 시장은 국내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몇 년간 국내에서는 소각·매립 등 폐기물 다운스트림(Downstream) 산업을 중심으로 M&A가 활성화됐고, 이에 따라 폐기물 시장의 주인은 SK에코플랜트, 에코비트, IS동서 등 극소수 대형기업을 중심으로 압축되었다. 그 가운데 특히 주목할 점은 최근 시장의 관심이 다운스트림을 넘어 업스트림(Upstream)산업인 재활용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다.재활용은 코로나19,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공급망 교란을 야기한 외부 환경 리스크에 대한 대응책일 뿐만 아니라 ESG 경영을 현실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부상했다. 정부 또한 순환경제를 강조하며 폐기물 재생이용 시설을 고도화하거나 폐기물 에너지 인프라 구축 사업에 국비를 지원하는 등 소각이나 매립보다 재활용을 촉진하고 있다.시장 환경이 뒷받침되며 발 빠른 국내 기업들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한편, 상당수의 재활용 기업 규모는 아직 영세한 추이가 지속되고 있다. 국내 실질 재활용률 또한 22.7% 수준으로 추정되며 명목 재활용률 86.5%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인다.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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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 스테이' 개척한 스테이폴리오, 100억원 모아[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 바랍니다.◆'숙박 공유' 스테이폴리오, 100억원 시리즈A 유치숙박 공유 플랫폼 스테이폴리오가 10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TBT, IBX파트너스, 쿼드자산운용 등이 투자했습니다. 이 회사에 투자한 펀드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출자자(LP)로 참여하기도 했습니다.이 회사는 '파인 스테이'라는 여행 장르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고급 숙박 시설을 공유하는 게 특징입니다. 430여 개 숙소를 중개하고 있습니다. 월간 이용자 수(MAU) 50만명, 월간 거래액 30억원을 기록 중입니다.◆'뉴욕의 K뷰티' 엘로리아, 26억원 시드 투자 유치글로벌 K뷰티 브랜드 엘로리아가 200만달러(약 26억원)의 시드(초기)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CJ인베스트먼트와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스트롱벤처스가 투자에 참여했습니다.엘로리아는 미국에서 소비재 브랜드를 운영해 온 이원형 대표와 사진작가 출신 박수민 공동창업자가 지난 1월 설립했습니다. 태극기의 건곤감리에서 영감을 얻은 향수와 향초 제품을 내놨습니다. 한국 문화와 역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입니다.◆'판결문 검색' 엘박스, 180억원 시리즈B 유치판결문 검색 서비스 엘박스가 18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SV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다올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등이 투자에 참여했습니다.엘박스는 법률 데이터 검색 서비스로 전국 각급 법원 판결문, 뉴스, 참고문헌 등 일괄적인 검색 기능을 제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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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서 대박난 한국 AI 학습 앱... 770억 '잭팟'[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 바랍니다.◆동남아서 대박난 AI 학습 앱, 770억원 유치에듀테크 스타트업 매스프레소가 77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 YBM, 굿워터캐피탈, 소프트뱅크벤처스,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이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누적 투자금은 1430억원입니다.매스프레소의 경쟁력은 인공지능(AI) 기술력입니다. AI가 수학 문제 등을 풀어주는 교육 앱 콴다의 가입자는 지난 10월 70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용자가 휴대폰 카메라로 수학 문제 사진을 찍어 올리면 AI가 자동으로 문제 풀이를 제시해주는 방식입니다. 5초 이내에 문제 풀이와 관련 유형, 개념 영상 등 맞춤형 콘텐츠가 나오는 게 특징입니다.◆전기차 오너 3명 중 1명이 쓰는 앱, GS도 러브콜전기차 충전 인프라 플랫폼 '모두의충전' 운영사 스칼라데이터가 GS에너지로부터 3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해와 올 상반기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씨엔티테크, 티인베스트먼트 등서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습니다.모두의충전의 핵심 서비스는 근접무선통신(NFC) 기반 간편결제 솔루션 '모두페이'입니다. 전기차 충전을 하기 위해 여러 장의 회원카드를 발급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또 충전할 시간이 없을 때 충전을 대신해주는 '대리충전' 서비스도 내놨습니다. 기사가 차량을 픽업한 뒤 40분간 급속 충전 후 다시 돌려주는 서비스입니다.그밖에 모두의충전은 주변 전기차 충전소 위치와 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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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오너 3명 중 1명 '이 앱' 쓴다는데…GS도 '러브콜'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전기차 충전 인프라 플랫폼 '모두의충전' 운영사 스칼라데이터가 GS에너지로부터 3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와 올 상반기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씨엔티테크, 티인베스트먼트 등서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모두의충전의 핵심 서비스는 근접무선통신(NFC) 기반 간편결제 솔루션 '모두페이'다. 전기차 충전을 하기 위해 여러 장의 회원카드를 발급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충전할 시간이 없을 때 충전을 대신해주는 '대리충전' 서비스도 내놨다. 기사가 차량을 픽업한 뒤 40분간 급속 충전 후 다시 돌려주는 서비스다. 그밖에 모두의충전은 주변 전기차 충전소 위치와 충전 타입, 운영 기관 등을 알아볼 수 있는 서비스, 차량과 연동해 배터리 잔량과 주행 가능 거리 정보 등을 보여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전기차 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도 운영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전기차 이용자 중 3분의1이 사용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업계에선 전기차 이용자 수를 약 35만 명 수준으로 추산한다. 또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플랫폼을 통해 충전소를 안내받은 건수가 3000만 건을 넘어섰다. 하루 평균 15만 건 이상이 안내되는 셈이다. 향후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평가다.GS에너지는 이번 투자로 스칼라데이터의 2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GS에너지는 앞서 지난 6월에도 회사에 투자한 바 있다. 두 회사는 전략적투자 관계를 통해 전기차 충전 플랫폼 사업과 수요반응사업(EV DR) 등에서 협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GS에너지는 전기차 충전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했다. 지난 6월엔 LG전자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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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PB가 집까지 찾아가 투자 상담해주는 '방문판매' 서비스 출범
KB증권은 프라이빗뱅커(PB)가 직접 고객의 집으로 찾아가는 방문판매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PB가 회사 외 지점에서 상품 계약 체결을 권유하고, 투자·대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KB증권 사용자는 방문판매 대상 상품의 가입을 요청하면 PB가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 PB의 직접 방문 외에도 화상, 전화 등의 방식으로도 투자 상담 및 계약 체결을 할 수 있다.지난해 11월 방문판매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이달 시행되면서 이러한 서비스가 가능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 방문판매법은 투자성 상품의 방문판매를 제한했지만 개정안은 상장지수펀드(ETF), 채권 등의 중위험 상품의 판매를 허용했다.KB증권은 방문판매법 개정 시행을 대비해 태블릿을 통해 지점밖에서도 고객 상담부터 상품 가입까지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카카오페이 등을 통해 편리하게 인증할 수 있고, 상품판매 녹취, 고령투자자 보호 및 투자자 숙려제도 등 각종 소비자보호 장치도 시스템에 구축돼 있다.KB증권 관계자는 “이번 방문판매법 개정 시행에 따른 영업환경과 고객 요구 변화에 맞춰 적극적으로 대응해 경쟁력 있고 차별화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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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의 우량 임차인을 선별하는 방법[마스턴 김 박사의 說]
투자 자산 발굴, 자금 조달만큼 부동산 자산운용사에게 중요한 업무는 자산의 임차인을 관리하는 것이다. 예컨대 20층 건물의 절반 이상을 임대하였던 우량 임차인이 임대 공간을 대폭 축소하거나 사업이 망해 아예 임대차 계약을 해지하면 우량 임차인이 빠진 그 건물은 본질적으로 매력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랜 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계약을 유지할 우량 임차인을 선별하고 관리하는 것은 자산운용의 핵심 역량이다. 이번 글에선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우량 임차인을 선별하는 엉뚱하지만 간편한 평가 방법 중의 하나를 공유하려고 한다.F1(포뮬러 1)으로 잘 알려져 있는 모터 스포츠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스포츠 중 하나다. 모터 스포츠 팀이라고 할 수 있는 ‘컨스트럭터’의 대회 참여 인력은 드라이버, 스태프 그리고 피트 크루 등 약 100명 내외로 구성된다.레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인력은 드라이버다. 전체 주행시간의 99.8% 이상이 드라이버의 실력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이다. 드라이버는 초인적인 정신력, 체력, 기술로 2시간 동안 극한의 레이스를 한다. 따라서 F1 머신을 운행하는 드라이버의 예비 후보에라도 들어가기 위해선 전 세계에서 100등 안에 드는 뛰어난 운전 실력이 필요하다. 컨스트럭터도 1,0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제시하며 가장 뛰어난 드라이버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주행시간의 0.2%는 피트 크루의 몫이다. 피트 크루는 레이스 중 타이어 등 머신의 부품을 교체하고 시야를 방해하는 이물질을 제거하는 시간인 ‘피트 스탑’에 투입되는 인원이다. F1과 같은경우 300km 내외의 거리를 달리는 동안 적어도 한 번은 피트 스탑을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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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고 마틴 "산림투자는 ESG 가치 높고 안정적 현금 수익이 장점"
"산림투자는 ESG 투자처로서의 가치뿐 아니라 인플레이션 헷지(위험회피) 기능, 안정적 현금 수익 창출 등의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2000년에 설립된 스태포드캐피탈은 전 세계 170여개 기관 투자자들에게 자문을 제공하는 독립 투자 및 자문회사다. 총 75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관리 중이다. 주로 산림지 전문 운용사로 알려져있다. 목재, 인프라, 농업 및 식품, 지속 가능한 사모펀드 및 사모 신용에 투자한다.잉고 마틴 스태포드캐피탈 실물자산 운용부문 총괄 파트너는 스태포드캐피탈의 한국 사무소 설립에도 직접 관여한 인물이다. 25년 이상 인프라 세컨더리, 산림, 사모펀드 등의 자산군에서 투자한 경험을 갖고 있다. 한국 사무소는 스태포드가 아시아에서 첫 번째로 선택한 곳이기도 하다. 다음은 마틴 파트너와의 일문일답.▶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스태포드캐피탈은 어떤 활동을 해왔습니까?"스태포드는 팬데믹 이전부터 온라인 업무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코로나 기간 동안에도 무리 없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스태포드의 활동은 펀딩과 투자 측면에서 꾸준히 이어져왔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코로나 기간 동안 7억3100만유로에 달하는 스태포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프라펀드를 조성했습니다. 네 번째 펀드였죠. 동시에 인프라 및 산림 자산에 자본을 신속하게 투자해 펀드 클로징 2년 이내에 모집 금액의 75%가 소진되기도 했습니다."▶한국의 많은 투자자들이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환경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2023년 시장에 대한 견해와 내년 자산 배분에 대해 제안하신다면?"우선 저는 이러한 우려를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호주, 북미, 유럽 등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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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벤처투자-플럭스벤처스, 300억원 핀테크 혁신펀드 결성
미래에셋벤처투자와 플럭스벤처스가 공동 업무집행조합원(Co-GP) 형태로 ‘미래에셋-플럭스 핀테크 혁신 투자조합’을 결성했다고 5일 밝혔다.양사는 지난 3월 말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국성장금융에서 진행한 ‘3차 핀테크 혁신펀드 출자 사업’에 지원해 최종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이후 자금 모집에 돌입해 지난달 블라인드 펀드 결성에 성공했다.이번 펀드에는 한국성장금융이 150억원 규모, 앵커 출자자로 참여하고 삼성증권, 동일산업, 하나은행, 신한캐피탈, 다날, 코인원, 남양저축은행 등이 주요 유한 출자자(LP)로 참여했다. 펀드 운용 기간은 8년, 투자 기간은 3년으로 기준수익률은 내부수익률(IRR) 기준 6%다. 이번 펀드는 주목적 투자 분야인 핀테크 기업에 결성금액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미래에셋벤처투자는 작년 국민연금 기금 위탁 운용사로 선정된 바 있으며 올해에는 한국성장금융 위탁 운용사로 선정됐다. 총운용자산(AUM)은 1조 6천억원을 넘어선다. 플럭스벤처스는 올해 1월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에 등록한 신생 벤처캐피털이다.이번에 결성된 핀테크 펀드의 대표 매니저는 배상철 플럭스벤처스 대표와 오세범 미래에셋벤처투자 수석심사역이 맡았다. 배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에서 액티브 펀드매니저로 활약했으며 이후 삼성벤처투자에서 핀테크 분야 심사역으로 활동했다. 오 수석심사역도 KDB대우증권,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등을 거친 핀테크 분야 베테랑 심사역이다.배 대표는 "기존 핀테크 펀드가 주로 시리즈 A 단계 이전의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했던 것과 달리 미래에셋-플럭스 핀테크 혁신 투자조합은 성장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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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봉투법, 불법파업 부추겨…매년 일자리 2만개 사라진다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국내 일자리가 해마다 2만 개 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발생한 손실에 대해 사측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면 대기업 피해가 중간재를 납품하는 중소기업으로 번져 국내 일자리와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모두 줄어든다는 분석이다.30일 중소기업 전문 연구기관인 파이터치연구원이 한국경제신문 의뢰를 받아 분석한 ‘노란봉투법 도입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노란봉투법 시행 시 국내 연간 실질GDP는 매년 4조원(2021년 대비 0.2%) 줄어드는 것으로 예상됐다. 또 매년 대기업 일자리 1만6000개(0.4%), 중소기업 일자리 4000개(0.02%)가 사라진다.라정주 파이터치연구원장은 “불법 파업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가 제한되면 대기업은 비용 상승으로 고용과 임금은 물론 중간재 수요를 줄인다”며 “연쇄적으로 중소기업 일자리와 임금도 줄면서 소비가 감소해 사회후생이 전반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노란봉투법 도입 시 연간 대기업 수는 28개(2021년 대비 0.3%) 줄고 실질 설비투자는 4000억원(0.2%) 감소한다. 총실질자본은 15조원(0.2%)씩 매년 감소해 총실질소비가 연간 12조원(1.0%)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법파업 발생률도 증가할 전망이다.연구원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루카스 미국 시카고대 교수의 모형을 기초로 대·중소기업 근로자 수와 임금, 대·중소기업의 노동·자본 수요, 불법파업에 따른 손해액 등 데이터와 국내외 연구 자료를 토대로 모형을 만들어 분석했다. 라 원장은 “노란봉투법은 부정적 경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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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억원 조달한 정육각 "수익성 확보에 집중"[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 바랍니다.◆푸드테크 정육각, 470억원 시리즈D 유치푸드테크 스타트업 정육각이 470억원 규모 시리즈D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프리미어파트너스, 캡스톤파트너스, 스톤브릿지벤처스, NH투자증권이 투자에 참여했습니다.정육각은 사업영역 확장보다는 '선택과 집중'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습니다. 식품전문숍 리브랜딩과 사물인터넷(IoT) 가전제품 출시 등은 중단합니다. 농수산물 직거래 서비스인 '직샵'의 베타 서비스도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기존 핵심 사업인 정육각 온라인 커머스 서비스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또 공장 운영 효율화 등으로 재무 건전성 확보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자회사 초록마을 역시 수익성 확보에 나섭니다.◆도로 위험 실시간 파악... 다리소프트 시리즈A로 55억원 조달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도로 위험 정보 서비스 'RiaaS'를 개발한 다리소프트가 55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SBI인베스트먼트, 이앤벤처파트너스, 디에이밸류인베스트먼트,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가 투자했습니다.회사의 핵심 서비스인 RiaaS는 시속 100㎞ 주행 중에도 실시간으로 도로 파임(포트홀), 균열, 노면 표시 불량, 낙하물과 쓰레기, 로드킬, 현수막 등 12가지 위험 요소를 탐지할 수 있습니다. 또 졸음방지 센서, 응급콜 등 운전자 보조 기능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를 통해 탐지된 위험 정보는 클라우드 기반 서버에서 2차 정밀 분석 후 관제 시스템으로 전송되고, 위험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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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을 버티는 세 가지 키워드[이지스의 공간생각]
급격한 금리 인상과 자금 시장의 경색이 부동산 금융을 흔들었다. 경기도 좋지 않다. OECD 경기선행지수(Composite Leading Indicator)는 98.4를 기록하며 10년 9개월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국내 경제가 하강 국면으로 진입하면서 경기순환 진폭과 회복 소요 기간에 대한 불확실성에 직면했다.부동산을 보유한 플레이어들은 고민이 깊어졌다. 급기야 매각가를 낮춰서라도 거래를 성사시켰고 자산가격 하락도 본격화되고 있다. 금리 등 매크로(Macro) 요인이 시장을 뒤흔들수록 개별 자산이 내재한 차별적인 경쟁력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필자는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도 '오피스', '스마트', 'ESG'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결합하면 충분히 수요 있는 자산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우선 불확실한 경기 여건에도 오피스 섹터의 펀더멘털은 꽤나 견고하다. 올해 신규 공급이 부재한 가운데 IT기업의 성장과 기존 기업의 증평 수요로 서울 도심지역의 A급 오피스는 자연 공실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내년에도 일부 신규 공급이 있지만 낮은 공실률과 임대료 성장세는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더 나아가 오피스 공간을 차별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스마트 오피스 기술의 활용을 꼽을 수 있다. 선진국 중심으로 오피스 공간 수요를 창출한 주역으로 일명 '타미'(TAMI : Technology, Advertising, Media, Information) 기업들이 거론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타미 기업은 기존 제조업, 금융 등 전통 산업과 결이 다른 오피스를 추구한다. '칸막이'보다 '개방'이, '종이'보다 '디지털 디바이스'가, '수직적 위계'보다 '수평적 대우'가 녹아있는 공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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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에 쏠리는 벤처자금…파워큐브세미, 차량용 전력반도체 '공략' [허란의 VC 투자노트]
벤처 투자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소재·부품·장비 등 제조업 분야 벤처·스타트업은 꾸준히 투자금 유치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자에겐 플랫폼 대비 소부장 기업이 매출과 이익에 근거해 기업가치를 평가하기 수월한데다 금리인상으로 일시적인 자금난에 빠진 강소기업의 지분을 싼값에 살 수 있기 때문이다.전력반도체 전문기업 파워큐브세미는 게임체인저인베스트먼트, 빌랑스인베스트먼트, 안다아시아벤처로부터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300억원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워큐브세미 유치한 투자금을 전력반도체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증설에 활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2024년까지 천안 산업단지 내 생산시설을 완공하고,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전기차용 전력반도체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2013년 설립된 파워큐브세미는 실리콘(Si)과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설계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2017년부터 대용량 슈퍼정션 모스펫(Si Super Junction MOSFET) 제품을 개발해 지난해 서버용 파워와 차량 내장용 완속 충전기(OBC)의 제품군을 완성했다. 또 국책과제를 통해 1700V SiC 트렌치 모스펫도 개발했다. 회사는 지난 2월 중국 전기차업체 BYD에 650V 전력반도체(SJ MOSFET) 공급을 시작했다. 인피니언, 온세미컨덕터에 이어 BYD의 3번째 공급사로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매출 64억원,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매출은 12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파워큐브세미는 내년부터 차량용 전력반도체 시장에서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차량용 전력반도체는 일반적인 전력반도체보다 더욱 까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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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인베, 부동산 중개 서비스 '우대빵' 에 투자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아파트 전문 부동산 중개 서비스 ‘우대빵’을 운영하는 에스테이트클라우드가 CJ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억원 규모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달 SV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7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우대빵’은 아파트 전문 부동산 중개 서비스다. 중개인의 업무에 최적화된 단일 ERP 중개 시스템을 개발해 낙후된 부동산 중개 업무를 디지털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개인은 우대빵의 관리자 시스템을 통해 계약부터 정산 관리, 임장, 이사 등 약 200개 이상의 사항들을 확인하고 점검할 수 있다. 현재 수도권 55개의 지점과 가맹점에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4만 개 이상의 아파트 매물을 보유한 우대빵의 누적 거래금액은 8500억원이다. 이창섭 우대빵 대표는 "우대빵을 통한 아파트 거래량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 2분기 거래량은 1분기 대비 23% 늘어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서비스 확장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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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운동맘 겨냥…커뮤니티 전문가가 만든 '히로인스' 4억 시드투자 [허란의 VC 투자노트]
명함앱 '리멤버'를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탈바꿈시킨 프로덕트 오너(PO)가 창업가로 변신했다. 엄마의 운동 습관 커뮤니티인 ‘히로인스’를 출시한 남윤선 패러다임시프트 대표 얘기다. 두 아이의 아빠인 그는 아내에게 2년 치 생활비를 맡기고 창업에 뛰어들었다. 마흔둘에 접어든 그로선 피할 수 없는 도전이었다. 투자 혹한기와 맞물리면서 맘고생도 많았다. 하지만 이달 23일 베타 서비스를 출시한 지 3개월 만에 4억원 규모 시드 투자(극초기 단계) 유치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커뮤니티를 가장 잘 키워낼 팀 이날 서울 강남구 오렌지플래닛 사무실에서 만난 남 대표는 “우리는 커뮤니티를 정말 잘 키워낼 수 있는 팀”이라고 자부했다. 남 대표는 리멤버 서베이와 리멤버 나우를 출시해 안착시킨 바 있다. 조한울·안수경 팀원들 역시 주딕트(소액소송대행 플랫폼), 놀이의 발견(키즈앱), 스파르타 코딩클럽 등 여러 커뮤니티를 만들어본 전문가들이다.남 대표는 “리멤버 커뮤니티가 잘 되는 이유는 시대의 흐름을 읽어냈기 때문”이라며 “기자 생활을 하면서 키워낸 트렌드 분석 능력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남 대표는 LG상사 해외 영업을 거쳐, 2010년부터 8년간 한국경제신문사에서 기자로 일했다. 싸이월드로 자리를 옮겨 큐(QUE)라는 뉴스큐레이션 앱을 만들기도 했으며, 이후 리멤버에서 콘텐츠센터를 이끌다 지난 5월 패러다임시프트를 창업했다.패러다임시프트에 투자한 이무영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이사는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니즈를 예리하게 포착하고 이를 사업 기회로 성장시키는 데 있어서 최고의 역량을 보유한 팀이라고 판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