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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비금융을 아우르는 궁극의 미래형 통합서비스 '슈퍼앱'[삼정KPMG CFO Lounge]
전 세계 모든 산업에 걸쳐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소비자들의 편의성과 원활한 경험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짐에 따라 사용자에게 편리하고 원활한 경험을 제공하는 슈퍼앱(Super App)이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슈퍼앱이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부상한 이유는?슈퍼앱은 하나의 기능만 제공하는 단일앱과 달리 금융 서비스뿐만 아니라 음식 배달, 티켓 예매, 온라인 쇼핑, 게임과 같은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단일 플랫폼 내 통합된 인터페이스로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이다. 국내외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금융뿐만 아니라 비금융을 아우르는 종합금융플랫폼 또는 생활금융플랫폼을 표방하는 곳이 늘고 있다. 슈퍼앱은 금융 포용성은 낮지만 스마트폰 사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경제활동에서 모바일 의존도가 높은 인도·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단일 기능의 일반 앱과 구별되는 슈퍼앱의 가치는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용자 니즈를 원스톱 솔루션으로 충족시킴으로써 여러 앱을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높은 사용자 경험을 토대로 궁극적으로 '고객 락인'(Lock in)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도 슈퍼앱이 가진 강점 중 하나다. 단순하고 직관적이며, 이해하기 쉬운 사용자 친화적인 디자인과 인터페이스는 고객 여정을 원활히 하고 다양한 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슈퍼앱은 데이터 및 알고리즘에 기반하여 사용자에게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고객 개개인의 니즈에 맞는 개인화된 고객 경험을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슈퍼앱은 다양한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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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바람, 햇빛 속에서 황금을 캐는 사람들[성현 ESG스토리]
최근 우리 경제·사회에 ESG 열풍이 불면서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진 산업군들을 만나게 된다. 4년 전쯤 필자는 한 기업 대표를 만나 상담을 해 준 적이 있는데, 쓰레기를 소각해 발전을 한 후 해당 전기를 판매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환경 전문기업이었다. 대기업의 기술을 이전받아 테스트를 마친 상태였고, 중앙아시아 국가들에 진출해 사업을 전개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러나 대상 국가들은 투자할 여력이 없어 공적개발원조(ODA: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를 받고자 고위급 인사들을 한국에 파견해 자금 유치에 열을 올리곤 했다. 해당 국가가 공적개발원조를 받을 수 있도록 한국의 기술기업들이 사업타당성 분석 등을 수행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상호 노력하여도 자금 유치와 사업수행은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하지만 이제는 파리협약 제6조에 따른 ITMO(Internationally Transferred Mitigation Outcomes, 국제적으로 이전된 감축 결과) 시대가 다가옴에 따라, 선진국들이 개도국으로부터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기 위해 구애의 손짓을 하는 상황이 되었다. 개도국들이 선진국에 자금 유치를 위해 고위급 인사들을 파견하던 시대에서, 이젠 반대로 선진국들이 개도국에 투자할 테니 탄소배출권을 팔아달라는 요청을 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4년 전에 중앙아시아에 있는 한 국가 고위급 인사가 한국에 와서 투자유치를 위해 노력하던 모습을 보았던 필자로서는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우리나라가 UN에 제출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를 달성하려면 2030년까지 2018년(기준연도, 7억2760만톤(CO2e)) 대비 2억9100만톤(CO2e)을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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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소송 전략 짠다…엘박스 200억 시리즈 B 완료 [허란의 VC 투자노트]
판결문을 손쉽게 검색할 수 있는 리걸테크(법률정보 기술서비스) 플랫폼이 투자 혹한기에도 잇따라 투자금을 유치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판사별 판결 성향과 유사 판결 결과를 분석해 소송 전략을 짤 수 있는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다. 엘박스, 200억 시리즈 B 마무리엘박스는 삼성벤처투자로부터 20억원을 추가 유치하며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라운드를 마무리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SV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한국산업은행, 다올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180억원을 조달했다.엘박스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5년간 기업 전문 변호사로 일한 이진 대표가 2019년 창업했다. 전국 각급 법원 판결문부터 뉴스, 참고문헌에 이르기까지 일괄적으로 검색할 수 있는 국내 최대의 법률 데이터 검색서비스를 월 2만9900원에 제공한다. 로스쿨 학생과 비영리단체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국내 최다인 총 200만 건의 판례가 등록된 압도적인 데이터베이스에 AI 기술을 활용한 검색 솔루션을 적용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김앤장, 광장, 태평양 등 대형 로펌을 비롯해 1만2000명의 변호사가 사용하고 있다. 국내 전체 변호사 3만명 가운데 셋 중 하나가 쓰는 셈이다. 여기에 LG, SK, 삼성물산 등 대기업과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금융결제원 등 공공기관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이현정 삼성벤처투자 이사는 “엘박스는 하급심 판결문 데이터 제공을 통해 법률 전문가들의 시간을 아껴주며 리걸테크 가운데 압도적인 변호사 수를 확보한 서비스로 성장하고 있다"며 "법률 데이터를 가공해 일반 소비자에게도 혁신적인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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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디엘 "한국 사모시장 전망 밝아…테크기업 투자 늘릴 것"
"한국 사모시장의 전망이 매우 밝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벤처캐피털과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시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아담스스트리트파트너스의 경영을 맡고 있는 제프 디엘 매니징 파트너 겸 투자 대표는 최근 기관투자자들을 만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20일 마켓인사이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업들의 사업부 매각이나 바이아웃 딜이 아시아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한국은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 분야가 발달했고 더 빠르게 시장이 커진다는 점에서 눈여겨본다"고 강조했다.아담스스트리트파트너스는 1972년 미국 시카고에서 시작한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프라이머리 및 세컨더리 사모펀드 투자, 공동 투자, 사모채권 투자, 성장주식 직접 투자 등의 부문에서 총 520억달러(약 67조6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시카고와 베이징, 보스턴, 런던, 멘로파크, 뮌헨, 뉴욕, 서울, 싱가포르, 도쿄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다음은 디엘 대표와의 일문일답.▶한국에는 자주 오나. 이번 방한 목적은."지금까지 10여차례 한국에 왔다. 투자자 대상 컨퍼런스에 참여차 왔는데 올해 두 번 정도 더 올 예정이다. 금융시장에서 불확실성이 크고 불안정성이 높은 시기이기 때문에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운용사의 조언을 들으려는 투자자들이 많다."▶2017년 말 서울사무소 개설 이후 한국 기관투자자들과의 관계 변화나 펀드레이징 성과는 어땠는가."현재 한국 기관투자자 24곳이 1개 이상의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총 투자금액은 약 14억달러로, 2017년 이후 지금까지 성과는 굉장히 만족스럽다. 현재 3명이 서울사무소에서 근무 중인데 앞으로 5년 내에 훨씬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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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시장에도 '메타버스' 바람…펫타버스 120억 유치[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 바랍니다.◆펫 메타버스, 120억 시리즈A 투자 유치펫 메타버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펫타버스가 카카오그룹의 투자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부터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회사는 펫 아바타 등 반려동물의 지적재산권(IP)과 관련해 사업을 확장 중입니다. 지난해엔 펫 키우기 어플(응용프로그램) '헬로펫'을 인수하기도 했습니다.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펫 산업에 투자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펫과 메타버스를 접목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겁니다. 펫타버스는 투자금을 활용해 반려동물과 관련한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기업용 채용관리 솔루션 '그리팅', 106억 후속투자 유치'그리팅'을 운영하는 두들린이 106억원 규모의 후속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습니다. 2021년 43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이후 14개월 만입니다.이번 투자는 뮤렉스파트너스가 주도했고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새로 참여했습니다. 기존 투자자인 알토스벤처스, 퓨처플레이, 슈미트, 프라이머도 후속투자를 결정했습니다.두들린은 모집 공고부터 합격자 통보에 이르는 채용 전 과정을 통합 운영할 수 있는 기업용 채용관리 솔루션 '그리팅'을 선보였습니다. 채용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단축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빅오션이엔엠, 100억 규모 프리IPO 유치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업인 빅오션이엔엠이 1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 회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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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기선 차관 "국내 경제 펀더멘털 이상 無..한국 투자 매력도 커질 것"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사진)은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올 하반기한국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를 불러 일으키는 요소들이 일부 해결되면서 한국 시장을 보는 해외 투자자들의 시각도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방 차관은 14일 롯데 뉴욕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글로벌 실물 경제의 위험으로 상반기까지는 국내 상황이 어렵겠지만 3분기부터 좋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부터 양일간 국제 신용평가사와 주요 투자은행(IB)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현지에서 '투자자 라운드테이블'을 열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화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시각을 진단하고 국내 경제 상황을 공유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 행사에는 무디스, 스탠다드앤푸어스(S&P)를 비롯해 블랙록, 블랙스톤, 모건스탠리, 씨티, JP모간, 바클레이즈, UBS 등이 참석했다. 방 차관은 상반기까지는 국제 실물 경기의 영향으로 우리 경제도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유럽 경제가 하반기에 좋아질 것이고, 중국의 리오프닝은 3분기 쯤 반영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연간 1.6% 성장률 달성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GDP(국내 총생산) 성장률은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는 시각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도 하반기쯤에는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분기 5%대, 2분기 4%대 상승률에 이어 3분기에 3%대로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해외 기관들은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이 견고하다고 평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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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스, 글로벌 클라우드社와 데이터센터 임대계약
영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액티스는 서울 서부권 데이터센터(IDC)의 임대계약을 완료하고 한국에서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대한다. 액티스는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업체와 서울 서부권 데이터센터 100% 사용에 대한 임대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액티스는 데이터센터 운영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 ADIK를 통해 직접 관리에 나선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액티스는 2021년 약 5000억원을 투자해 확보한 서울 서부권 데이터센터의 100% 사용 계약을 완료했다.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업체와 데이터센터 사용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1위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이고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도 클라우드서비스 사업을 벌이고 있다. 액티스는 또 서울 남부권의 데이터센터도 50% 사용 계약을 한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업체와 체결했고 다른 임차인 후보들과도 접촉 중이다.액티스는 2020년부터 서울 등 수도권 핵심 권역에 3개 데이터센터를 투자 개발 중이며, 총 투자금액은 1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PMG 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전력공급량 기준)은 전력공급량의 제한에도 연간 12.8%씩 성장해온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2020년부터 2023년까지는 연간 14.2%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컬리어스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규모는 클라우드서비스 시장의 확대와 맞물려 2021년 5조원 수준에서 2027년엔 8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부동산 PF대출을 비롯해 대체투자 시장이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의 직격탄을 맞아 침체기를 보내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데이터센터이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들의 클라우드 서비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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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합작 로펌' 英애셔스트 "기업 해외투자 조력자 될 것"
“기업 투자 과정에서 해외 여러 지역의 법률과 규제를 동시에 준수해야 합니다. 한·영 합작 로펌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문이죠.”폴 젱킨스 애셔스트 글로벌 경영총괄 대표변호사(사진)는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합작 로펌 설립을 통해 한국에 진출하려는 외국 기업과 해외 투자를 원하는 한국 기업 모두 적극 공략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애셔스트는 1822년 설립된 영국 로펌이다. 전 세계 30개 지역에 1800여 명의 변호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국내 중견로펌인 화현과 손을 잡고 합작 로펌 애셔스트코리아JV를 설립하며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애셔스트코리아JV는 국내에서 외국 로펌과 토종 로펌이 세운 첫 번째 합작 로펌이다. 애셔스트는 이 합작로펌을 통해 앞으로 일부 분야를 제외한 한국 법 관련 자문을 할 수 있다.젱킨스 대표변호사는 “애셔스트는 30여 명으로 꾸려진 한국 전담 법률팀을 운영하며 삼성·현대차·SK·한화·포스코그룹 등 여러 대기업을 자문해왔다”며 “인수합병(M&A)을 포함한 각종 국경 간 거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분쟁 등 기업 투자활동과 밀접한 분야에서 자문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특히 리오프닝 흐름 속에 한국 기업들의 해외 투자가 다시 증가하는 상황에 주목했다. 젱킨스 대표변호사는 “기업은 투자 과정에서 해외 여러 지역의 법률과 규제를 동시에 준수해야 하는 상황에 더 자주 맞닥뜨리고 있다”며 “이럴 때 어떻게 해야 위법 논란에 휘말리는 일을 차단할 수 있는지 조언해달라는 자문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합작 로펌의 인력도 적극적으로 늘릴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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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투자 전에 '매력지수' 체크하세요…일육공 앱 '눈길'
공모주 투자 정보를 한눈에 확인하면서도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 여부를 미리 귀띔받을 수 있는 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스타트업 메타로고스가 지난해 선보인 공모주 투자 앱 ‘일육공(160)’ 서비스는 일반청약을 앞두고 기관투자자 청약률 등의 정보를 활용해 투자할 만한 공모주인지 아닌지를 ‘매력지수’로 표현해주는 앱이다. 최근에는 하나은행의 ‘하나원큐’ 앱에서 일육공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공모주 LAB 서비스’도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흩어져 있는 공모주 관련 정보를 한 곳에 모아놓았을 뿐 아니라 투자를 해야 할지, 아니면 걸러야 할지까지 알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공모주 일정을 날짜별로 확인할 수 있고 청약 일정과 상장 일정을 푸시알림으로 설정해 일정을 빠뜨리지 않고 챙기기가 편리하다. 청약 당일에는 증권사별로 실시간 경쟁률을 보고 청약에 유리한 증권사를 골라서 청약할 수 있게 돼 있다.일육공 서비스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청약 여부를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매력지수’ 때문이다. 100점 만점으로 공모주 투자를 했을 때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표현해 준다. 50점 미만인 경우에는 투자를 추천하는 메시지가 나오지 않지만, 50점을 넘을 경우에는 구체적인 점수와 함께 성공 가능성에 대한 조언이 나온다. 50~65점은 ‘신중을 기하라’고 하지만 65~80점은 ‘해볼 만한 투자다’, 80점 초과는 ‘일육공 믿고 청약하라’고 안내하는 방식이다.작년 1월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95점을 받았고, 최근 ‘따상’에 성공한 스튜디오미르는 87점, 꿈비는 80점을 각각 받는 등 상장 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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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자산운용업: 번지점프 vs. 롤러코스터[마스턴 김 박사의 論]
<부동산 PF 경색에…청담동 금싸라기 땅도 ‘공매 위기’> (2023년 1월 10일 한국경제), <"어렵다는 말, 허풍 아니야?"…속 끓는 건설사들> (2023년 1월 12일 한국경제) 최근 부동산 금융과 투자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심화하며 건설 비용이 증가해 부동산 수익성이 떨어진 것이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한 금리인상은 자연스럽게 조달 금리를 높이고 실물 경제를 위축시켜 부동산 투자 업계를 더욱 어렵게 한다. 뿐만 아니라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가 불러온 자금 시장의 경색까지 고려한다면, 부동산 대체투자 운용사는 2023년 현재 모두 사라질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문자 그대로 국내 부동산 자산운용사는 공멸할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YES & No다. 부동산 자산운용업은 어떤 경로를 지날지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번지점프가 아니라 롤러코스터에 비유할 수 있다. 부동산은 그 구조상 경제 사이클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자산이기 때문이다. 부동산이 아무리 유한한 자원이고 생산의 4대 요소 중 하나라고 해도 부동산 가격은 항상 주기적으로 상승 및 하락하며, 5년 이상의 장기적 흐름상 항상 우상향한다. 따라서 부동산 가격의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역설적으로 향후 패턴을 예측하기는 매우 쉽다. 지금의 고금리 저성장 기조의 전환이 예상되는 2024년부터 약 10년 이후인 2034년까지 부동산 자산의 가격은 전체적으로 우상향할 확률이 높다. 2027년까지는 회복기로서 부동산 자산운용업은 안정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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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도 반한 '3D 콘텐츠' 엔닷라이트, 80억원 유치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3차원(3D) 콘텐츠 기술 스타트업 엔닷라이트가 8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8일 밝혔다. 투자에는 IMM인베스트먼트, 네이버D2SF, CJ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산업은행 등이 참여했다. 2020년 문을 연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3D 엔진을 통해 손쉽게 3D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 '엔닷 캐드'를 내놨다. 제페토와 같은 다양한 플랫폼에서 호환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이용자 중 60%가 10대일 정도로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엔닷 캐드를 통해 만들어진 콘텐츠는 30만 개가 넘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엔닷라이트는 3D 모델링 엔진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소프트웨어&모바일 앱' 부문 혁신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올 상반기 중 네이버 스마트에디터와 공동 개발한 웹 기반 3D 디자인 스튜디오를 내놓을 계획이다.우상훈 네이버 스마트스튜디오 책임리더는 "2D에서 3D로 콘텐츠 환경이 바뀌고 있어 3D 콘텐츠를 활용하려는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엔닷라이트는 엔진 기술력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제품화까지 성공한 만큼 앞으로 더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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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號 100일 "넘볼 수 없는 실력 키우자"
“끊임없이 혁신하고 선제적으로 투자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실력을 키웁시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7일 충남 아산시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기술개발 직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말했다. QD OLED(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 전장용 디스플레이 등 미래 제품을 개발하는 직원들을 불러 모아 ‘미래 핵심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 회장이 ‘뉴 삼성’ 전략에 속도를 올리기 위해 현장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디스플레이 사업 힘 싣는다이 회장은 이날 QD OLED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을 둘러본 뒤 주요 경영진과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주요 경영진과 정보기술(IT)·전장용 디스플레이 사업 현황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로드맵 등을 논의했다.이 회장은 차세대 대형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QD OLED 디스플레이에 각별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QD OLED 디스플레이는 이 회장이 2019년 “2025년까지 1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언한 분야다. 현재까지 약 3조원을 집행했으며, 향후 3년간 약 10조원을 더 투입할 전망이다.삼성전자 내부에선 이 회장이 최근 디스플레이 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인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 회장이 디스플레이 사업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12월 베트남 하노이 삼성디스플레이 법인 방문 이후 2개월 만이다.업계 관계자는 “한때 삼성과 LG 등 한국 기업이 주도하던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최근 중국의 추격 등으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 회장이 새로운 투자를 구상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잇달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일각에선 이 회장이 조만간 공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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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양이 잘 어울리겠네요"…안경 추천해주는 회사, 54억원 투자 유치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맞춤형 안경 브랜드 '브리즘' 운영사 콥틱이 54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3일 발표했다. 서울대기술지주의 주도하에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와 산업은행이 이 회사의 성장성에 베팅했다. 누적 투자 유치액은 100억원이다.2017년 문을 연 이 회사는 공급자 중심의 안경 산업을 소비자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포부로 출발했다. 회사가 내놓은 브랜드인 브리즘은 3차원(3D) 프린팅 기술과 빅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안경을 제작한다. 3D 스캐너를 통해 얼굴 사이즈를 측정하고 1만 명 이상의 안면 데이터를 분석한다. 이후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얼굴 유사성이 높은 사람들이 많이 선택한 안경을 추천해준다. '버추얼 피팅'을 통해 안경을 가상으로 착용해 볼 수도 있다. 얼굴 분석과 디자인 선택이 끝나면 약 2주간의 제작 기간을 거쳐 맞춤형 안경이 완성된다. 100% 예약제로 운영되는 브리즘은 서울 마곡동, 신사동 등에서 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투자사들이 주목한 것은 '치우친 안경 시장'이었다. 목승환 서울대기술지주 대표는 "글로벌 안경 시장은 매년 6~7%씩 성장하고 있고, 한국인 70%가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하고 있지만 인지도를 갖춘 안경 브랜드가 존재하지 않아 소비자들은 선택의 어려움을 겪는다"며 "판매자 중심 시장 구조로 인해 소비자 만족도가 매우 낮다"고 말했다.목 대표는 "2만7000여 명의 누적 고객과 '애플' 수준의 높은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 회사가 성장할 것이라고 판단해 투자를 한 것"이라며 "한국보다 15배나 큰 미국 시장에서 반응이 좋은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브리즘은 주요 고객층인 3050 남성에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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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 원년 대응책②[삼정KPMG CFO Lounge]
온실가스 배출량 규제를 위한 탄소국경조정제도는 올해 EU CBAM(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을 통해 시작되지만 미국, 영국, 일본, 캐나다 등 주요 국가에서도 이미 CBAM과 유사한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주요국가로 수출하는 우리 기업들이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을 위한 시스템을 미리 구축한다면 보다 수월하게 대응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CBAM을 포함한 온실가스 배출 관련 환경 규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투명성, 무결성, 합리성, 추적가능성, 정합성의 측면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총 5단계에 걸친 대응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 1단계: 제품 생산 전주기에 걸친 탄소배출량 측정, 추적 및 집계 시스템 도입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제품의 탄소배출량을 집계하기 위해 다양한 디지털 디바이스를 활용한 탄소발자국 측정 및 수집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원재료의 생산 및 투입량까지 고려한 제품 생산의 전 주기에 걸친 탄소배출량 집계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투명성, 무결성 그리고 합리성을 확보할 수 있다.2단계: 회계 시스템을 통한 합리적 배부 방안 마련규제 허용범위 내 원재료 입고 시점부터 완제품 생산까지의 탄소배출 공정을 파악하고, 기업의 상황에 맞는 합리적인 방법으로 제품 단위당 탄소배출량을 배부할 수 있는 기준의 수립이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은 탄소배출량을 보고함에 있어 합리적인 근거를 제공하게 된다.3단계: 제품 자재명세서(Bill of material) 형태로의 탄소배출 데이터 구조화제품의 자재명세서란 모든 제품의 생산에 사용된 상위 품목, 부품, 원재료 등의 사용량, 자재들의 상관관계 등을 목록화한 문서다. 이러한 형태로 제품 탄소배출 데이터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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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의 자산가치를 제대로 따지는 방법[이지스의 공간생각]
필자는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했다. 당시 궁금증은 앞으로 설계할 공간의 가치를 ‘건축학개론’에서 더 나아가 금전적으로 어떻게 평가할 수 있는가였다. 이것이 부동산 금융의 방식으로 공간의 가치를 고민하는 이지스자산운용에 다니게 된 계기였다. 회사에 다니면서 궁금증에 대한 나름의 해답을 만들었다. 요즘은 일반 개인도 상장리츠에 쉽게 투자할 수 있다. 이분들께 본 칼럼을 통해 필자가 자산에 투자할 때 갖는 몇 가지 생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물론 순영업이익을 부동산 매매가격으로 나누는 자본환원율(Capitalization rate)을 일반적으로 떠올릴 수 있겠다. 쉽게 말해, 자본환원율이 높으면 매입가 대비 이익이 잘 나오는 자산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이런 숫자만 활용하고 해당 자산의 조건과 시장 현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결국 잘못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 더 살펴야 할 요인이 있는 것이다.우선은 어떤 산업군이 주로 사용하는 지역에 건물이 위치했는가를 봐야 한다. 특정 산업군의 임차인이 집중된 지역일 경우 해당 산업의 구조적인 변화가 부동산의 가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 예로는 테크(Tech) 기업이 모인 지역의 경우 재택근무, 금리 인상에 따른 투자금 축소 등의 영향으로 임차 면적이 축소되어 임대수익뿐 아니라 오피스 자산가치에도 타격을 주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산업의 부침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지역을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다.건물 내 임대차 계약의 형태도 살펴야 한다. 건물 임대차 계약 형태는 크게 보면 단일 임차인이 전체 건물을 장기 임차하는 형태인 싱글테넌트(Single-Tenant)와 여러 임차인이 다양한 기간으로 공간 일부에 임차하는 멀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