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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평가주라고 1억 넣었는데"…'주가 반토막' 개미의 눈물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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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평가주라고 1억 넣었는데"…'주가 반토막' 개미의 눈물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저평가주'라고 1억원 가까이 투자했는데 손실이 너무 큽니다."요즘 현대제철 주주들 분위기가 심상찮다. 주가수익비율(PER)·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 극도로 저평가받는 만큼 반등을 노리고 사들였다는 주주가 많다. 하지만 이 회사 주식은 1년 새 50% 가까이 하락했다.반등은커녕 '만년 저평가주'로 굳어져 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래 성장 여력에 대한 전망은 밝지 못하다. 증권사들도 이 회사 목표가를 깎는 등 외부 평가도 나빠졌다. 영업익 전망 2조7289억...주가는 내리막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작년보다 11.5% 늘어난 2조7289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실적 기대치는 높지만 주가는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이 회사의 PBR과 PER(12개월 선행 실적 기준)은 각각 0.25배, 2.78배에 머물렀다.PBR의 경우 다른 철강업체인 포스코홀딩스(0.4배), 동국제강(0.49배) 수준을 밑돈다. PER도 포스코홀딩스(3.89배)를 비롯해 철강업종(4.13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와 저렴한 주가에 끌려 이 회사 주식을 사들인 주주들도 적잖았다.하지만 이 회사 주가는 1년 새 곤두박질쳤다. 현대제철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만3400원에 마감했다. 작년 장중 최고가(2021년 5월14일·6만3000원)와 비교해 47.0% 내려갔다. 앞으로 주가 전망도 밝지 않다. 이달 들어 현대차증권이 이 회사 목표주가를 5만8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대신증권(기존 목표가 6만8000원)과 BNK증권(6만5000원)도 이 회사 목표가를 모두 6만원

  • 동국제강, 철강 호황에 신용도 상승…'신용등급 A 회복' 가능할까

    동국제강, 철강 호황에 신용도 상승…'신용등급 A 회복' 가능할까

    동국제강이 빠르게 신용도를 개선하고 있다. 철강 호황에 힘입어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진 게 신용도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동국제강의 기업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BBB(안정적)’에서 ‘BBB(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지난해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된 게 신용등급 전망 상승으로 이어졌다. 코로나 완화에 따른 전방산업의 수요회복, 고철(철스크랩)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제품 판매 단가가 오르면서 탄탄한 실적을 확보했다. 컬러강판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것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컬러강판은 일반 철강재 대비 t당 가격이 최대 두 배 이상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이다.동국제강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7조2403억원, 영업이익은 803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매출은 39.1%, 영업이익은 172.5%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재무안정성도 지표도 대폭 개선됐다. 올해 3월 말 연결기준 동국제강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12.4%와 31.6%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말 기준 동국제강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53.6%와 42.3% 수준이다.동국제강은 동국제강그룹의 주력 철강사다. 2016년 브라질 제철소(CSP)를 완공해 고로 사업에도 진출했다.A급 신용도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은 2012년까지 'A+급'을 유지했다. 철강제품 공급과잉 및 경기둔화의 여파로 2015년 투기 등급 수준인 'BB급'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구조조정 및 수익구조 개선 노력 등이 이어지면서 신평사들이 잇따라 신용등급을 올리고 있는 추세다. 앞서 한국신용평가

  • 주주 눈총 받던 이 회사, 사흘 만에 주가 30% 폭등한 까닭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주주 눈총 받던 이 회사, 사흘 만에 주가 30% 폭등한 까닭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중견 철강업체인 고려제강은 타이어와 교량 등에 쓰는 쇠줄(와이어)을 생산하는 업체다. 배당에 인색한 '짠물 기업'으로도 통한다. 주주 눈총을 받는 이 회사 주가가 최근 사흘새 30% 가까이 뛰자 투자자들이 의아해하고 있다. 고려제강은 지난달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 제한폭(29.98%·6700원)까지 오른 2만905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2일까지 3거래일 동안 27.29% 올랐다. 고려제강의 짠물 배당을 고려할 때 이례적 급등이다. 이 회사는 2021년 결산 배당으로 주당 300원을 결정했다. 배당성향(배당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은 5.31%로 작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평균(35.41%)을 크게 밑돈다.이 회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214억원으로 2020년에 비해 1441.59% 늘었다. 지난해 순이익은 2011년(1073억원) 이후 10년 만에 가장 많았다. 하지만 배당은 15.0% 늘리는 데 그쳤다. 이 회사 '짠물 배당'에 반발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3월에 열린 고려제강 주주총회에서 배당 관련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하기도 했다.하지만 이 회사 주가는 한국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들썩였다. CPTPP 가입할 경우 멕시코 베트남 말레이시아로 철강 제품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7일 CPTPP 가입신청 관련 산업계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가입을 위한 의견 수렴에 나섰다. 부산을 근거지로 와이어·선재 사업에만 매진하며 '한 우물'을 판 이 기업은 중국과 말레이시아 공장을 운영 중이다.CPTPP 가입 이후 아태 지역 공장을 기반 삼아 역내 수출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기

  • 원자재값 급등…올 들어 40% 뛴 美 철강업체

    원자재값 급등…올 들어 40% 뛴 美 철강업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자 철강업체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미국 스틸다이내믹스의 1분기 매출은 55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35억5000만달러) 대비 57% 늘었다. 순이익은 1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4억3000만달러)에 비해 256% 급증했다.뉴코어의 1분기 매출도 104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70억1000만달러)보다 50% 늘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9억4000만달러) 대비 224% 증가한 21억달러를 기록했다.뉴코어는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했다. 2분기 주당순이익(EPS)을 7.97달러 이상으로 전망했다. 업계 전망치인 5.89달러를 35% 웃도는 수준이다.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철강 수요 증가와 인플레이션으로 뉴코어 주가가 사상 최고 수준에 다다랐다”고 분석했다.실적이 개선되자 주가가 뛰었다. 연초 대비 뉴코어 주가는 41%, 스틸다이내믹스는 43% 급등했다.철강업체의 실적이 좋아진 것은 우크라이나전쟁 여파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유럽 최대 철강 공장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 아조브스탈 제철소가 러시아의 공습으로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마크 밀레트 스틸다이내믹스 최고경영자(CEO)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 차질로 철강 가격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의 철강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최근 탕산시 대부분을 봉쇄했다. 탕산시는 중국 전체 철강 생산량의 13%를 차지하는 주요 생산기지다. 봉쇄 조치가 풀리더라도 탄소 배출 규제 때문에 철강 생산을 크게 늘리기 쉽지 않은 상태다.미국 건설 수요가 증가한 것도 철강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미국 건

  • GLOBAL

    美 철강업체 주가 고공행진…잇단 호재에 최대 실적 기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철강업체들의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미국 스틸다이내믹스가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낸 가운데 뉴코어도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했다.지난 25일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철강 수요 증가와 인플레이션으로 주가가 사상 최고 수준에 다다랐다”며 미국 대표 철강업체 뉴코어를 조명하는 분석 기사를 냈다. 뉴코어는 지난 1분기 매출 104억9000만달러(약 13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70억1000만달러) 대비 50% 늘어난 수준이다. 순이익은 21억달러로 전년 동기(9억4000만달러) 대비 224% 증가했다.스틸다이내믹스의 1분기 매출은 55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35억5000만달러) 대비 57% 늘었다. 순이익은 1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4억3000만달러)에 비해 256% 급증했다.실적이 개선되자 주가가 뛰었다. 연초 대비 뉴코어는 41%, 스틸다이내믹스는 43%  각각 급등했다. 뉴코어는 “2분기는 가장 실적이 좋은 분기가 될 것”이라며 호실적을 예고했다. 투자전문매체 시킹알파에 따르면 뉴코어는 2분기 주당순이익(EPS)을 7.97달러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전망치인 5.89달러를 35% 웃돈 수준이다.이처럼 철강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유럽 최대 철강 공장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 아조브스탈 철강 공장이 러시아의 공습으로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철강 제조에 필요한 원료탄, 철광석 공급도 원활하지 않아 철강 가격이 뛰었다. 마크 밀레트 스틸다이내믹스 최고경영자(CEO)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 차질로 철강 가격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

  • 철강 빅5 "물류대란에 탄소중립 청구서…첩첩산중"

    MARKET

    철강 빅5 "물류대란에 탄소중립 청구서…첩첩산중"

    “글로벌 물류대란과 함께 탄소중립 청구서가 본격 날아들고 있다.”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KG스틸(옛 동부제철) 등 국내 철강 ‘빅5’ 최고경영자(CEO)들이 올해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일제히 꼽은 변수다. 작년부터 이어진 ‘철강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아직은 좋은 실적을 내고 있지만 탄소중립 압박과 물류대란, 원자재 가격 급등까지 ‘지뢰밭’이 곳곳에 산적해 있다는 게 이들 CEO의 공통적인 우려다. ○“곳곳에 경영 리스크 산적”2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2 국회철강포럼 정기총회’에 정탁 포스코 사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김연극 동국제강 사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박성희 KG스틸 사장 등 국내 주요 철강사 CEO가 총출동했다. 이들은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올해 핵심 변수로 일제히 탄소중립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을 꼽았다. 정 사장은 “탄소중립, 공급망 등 여러 가지 지정학적 위기가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안 사장도 “올해 최대 현안은 탄소중립에 대한 대비”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전기로를 앞세워 탄소중립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전기로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고로의 25% 수준이다.철강사는 석유화학·시멘트와 함께 국내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업종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작년 기준 포스코는 국내 민간 기업 중 가장 많은 7567만t의 탄소를 배출했다. 2위가 현대제철(2862만t)이었다. 지난달 26일부터 시행된 탄소중립기본법에 따라 각 기업에 확정된 온실가스 배출 할당량도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철강사에 대

  • "러시아산 대신할 것 없나"…유럽 LNG 대란에 활짝 웃은 철강주

    "러시아산 대신할 것 없나"…유럽 LNG 대란에 활짝 웃은 철강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강세를 보였던 철강주들의 상승 랠리가 계속되고 있다. 유럽에서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를 대체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잇따라 추진하면서 강관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13일 세아제강은 오전 장중 14만2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동일제강(9.16%), 하이스틸(9.10%), KG스틸(6.78%), 한국주강(5.26%), 동국제강(4.98%) 등 다른 철강업체들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국제 에너지 안보 우려가 커지면서 강관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증시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장기적으로 러시아산 LNG를 대체하기 위해 수입선 다각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이미 EU 집행위원회는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도를 내년 말까지 3분의 2 수준으로 감축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달 말 EU는 미국에서 LNG 150억㎥를 연내 추가 수입하고 2030년까지 매년 500억㎥를 수입하기로 했다.미국의 대 유럽 LNG 수출이 확대됨에 따라 LNG 터미널 신설과 함께 미국 내 강관 수요도 급증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LNG를 운반선에 실을 때 스테인리스 파이프 설비가 필요해 강관 업체들이 수혜를 볼 전망이다.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 내 한국산 에너지용 강관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0% 가량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라며 “연내 카타르를 시작으로 LNG 터미널들의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여파…기업 신용등급, ESG 중 S에 좌우될 전망

    DCM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여파…기업 신용등급, ESG 중 S에 좌우될 전망

     기업들의 신용등급 평가 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 S(사회위험)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 초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다.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향후 기업들의 신용등급 평가 과정에서 S를 중점적으로 살필 방침이다. 건설, 조선, 철강, 정유·화학, 기계, 물류 등 산업재해 발생 빈도가 높은 산업에 속한 기업들의 경우 앞으로 다양한 규제나 소송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한국기업평가의 판단이다.올 초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위반 때 경영자에 직접 책임을 부과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기존 산업안전보건법과 차이점이기도 하다.한국기업평가는 "한국의 중대재해처벌법과 유사한 법률이 있는 국가로는 영국, 호주, 캐나다가 있다"며 "이 중 중대재해처벌법은 범죄 성립 조건이 가장 낮은 데 비해 처벌 수준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은 비용 부담과 ESG 위험 상승 측면에서 건설업을 포함한 주요 업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주요 기업의 안전 관리 비용 부담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특히 한국기업평가는 신용평가 관점에서 ESG 요인 중 S의 중요성이 한층 더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송수범 한국기업평가 평가기준실 전문위원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시 벌금이나 과징금 부과, 거액의 손해배상 등 직접적인 비용 뿐만 아니라 영업정지, 사회적 평판 저하로 영위 사업의 지속가능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이런 사회위험 상승은 기업의 신용도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정 상황에선 이벤트 이슈로 작

  • 포스코 '철강 올인'…"글로벌 증설에 12조 투입"

    포스코 '철강 올인'…"글로벌 증설에 12조 투입"

    전문 철강사로 새롭게 출범하는 포스코가 2030년까지 14조원을 투자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포스코는 지난 2일 창립총회를 열고 철강 전문 사업회사로 출범했다고 3일 발표했다. 기존 포스코가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로 남고, 철강사업을 분할해 기존 사명을 이어받은 100% 자회사 포스코가 세워졌다.포스코는 이날 김학동 부회장(사진)과 정탁 사장을 초대 대표이사(각자대표)로 선임했다. 사외이사엔 박재환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와 이민호 전 경희대 환경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이사회 의장은 김 부회장이 맡는다.이번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포스코는 그룹 주력 사업인 철강 부문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철강산업에 부과되고 있는 탄소 배출 감축 요구에 대응해 친환경 제철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2조원을 투자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 절감할 계획이다. 석탄 사용 저감 및 신규 전기로 도입을 통해 기존 고로(용광로) 기반 제철 공법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궁극의 무탄소 제철 공법인 수소환원제철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독자 개발 중인 수소환원제철 모델 하이렉스(HyREX)의 데모 플랜트를 구축한다.해외 투자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12조원을 투자해 현재 510만t인 해외 쇳물 생산량을 2310만t으로 확대한다. 국내 제철소에 더해 연산 6000만t 체제를 구축한다. 포스코는 인도 최대 에너지 기업인 아다니그룹과 현지 제철소 합작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인도네시아 크라타카우 제철소는 증설을 준비 중이다. 미국에선 고철(철스크랩) 등을 활용한 전기로 제철소를 합작 설립하

  • 자동차·음식료업, 러 판매 타격 우려…우크라이나 사태 영향 점검 분주한 신평사[김은정의 기업워치]

    자동차·음식료업, 러 판매 타격 우려…우크라이나 사태 영향 점검 분주한 신평사[김은정의 기업워치]

    국내 신용평가사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산업별 영향을 점검하는 데 분주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안전자산 가격이 상승하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실물 경제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신용도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신용평가사의 판단이다.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주요 산업별 영향을 긴급 점검했다. 대표적인 업종이 자동차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연간 160만~170만대 규모로 큰 시장은 아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기아의 점유율이 22.7%로 높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러시아 시장에서 378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글로벌 전체 판매량 중 5.8%에 해당한다.한국신용평가는 "러시아 경제 제재에 따른 현대차·기아 현지 판매량 감소가 예상된다"고 봤다. 이번과 유사한 2014년 초 크림반도 사태 때도 경제 제재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2015년 러시아 완성차 시장은 전년 대비 35.7% 감소했다. 현대차·기아의 러시아 판매량도 13.5% 감소했다.아울러 "해외 부품조달 제약으로 현지 생산법인의 가동률이 저하될 수 있는데다 러시아 루블화 약세, 원부자재 가격 상승, 물류·공급망 경색 심화로 손익 측면의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음식료 업종도 마찬가지다. 일단 곡물 수급 차질에 따른 원가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기준 세계 2위 밀 수출국이다. 세계 6위 옥수수 수출국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 역시 밀 수출 4위, 옥수수 수출 4위로 국제 곡물 시장에서 영향력이 크다.한국신용평가는 "밀은 제분, 사료, 라면, 빵,

  • 기업 신용도 회복세 가팔라지나…오미크론 확산에도 산업 전망은 개선[김은정의 기업워치]

    기업 신용도 회복세 가팔라지나…오미크론 확산에도 산업 전망은 개선[김은정의 기업워치]

    내년 기업들의 신용도 회복세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산업 전반의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다만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단기간 내 완화되지 않으면 대응능력에 따라 기업 간 신용도 방향성은 차별화할 가능성이 높다.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는 비(非)금융업인 17개 주요 산업 중 3개 부문의 내년 산업 전망이 우호적이라고 판단했다. 메모리반도체, 철강, 해운 산업이다.특히 이중 해운 산업은 우호적인 산업 전망이 기업들의 신용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모리반도체와 철강 산업의 경우 산업 전망은 우호적이지만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오를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봤다.조선, 의류, 건설, 자동차·자동차부품, 유통, 통신서비스, 제약, 호텔·면세, 석유화학, 정유, 음식료, 민자발전, 항공운송, 디스플레이 등 나머지 14개 부문의 산업 전망은 중립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우 산업 전망은 중립적이지만 개선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실적 변동성이 완화되면서 채무상환능력이 좋아지고 있어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이에 비해 항공운송 산업은 신용등급 방향성이 유동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 여객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전망이지만 신종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출현할 수 있어 국제 이동 정상화 시점이 명확하지 않아서다.산업별 특징을 보면 해운은 내년에도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다. 우호적인 시황에 힘입어 확충된 재무여력이

  • 탄소중립 시대에 어울리는 美철강사 ‘뉴코’의 부상

    GLOBAL

    탄소중립 시대에 어울리는 美철강사 ‘뉴코’의 부상

    철강주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트렌드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업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철강 생산 과정에서 에너지소비가 많고, 이에따라 온실가스 배출량도 크게 늘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 가운데 철강 생산 부분이 약 8%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로선 철강주를 마냥 외면만 할 수도 없다. 철강은 산업의 쌀과도 같다. 경기민감주 가운데서 경기 상승세가 주가에 가장 빠르게 반영되는 업종 중 하나가 된 배경이다. 단기적인 피크아웃(실적 정점 통과) 우려를 피하면서 장기적으로도 ESG 트렌드를 좇아갈 수 있는 철강주 투자방법을 고민하는 투자자들에게 뉴코는 대안이 될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세계 1위 전기로 철강사 뉴코(티커명:NUE)는 미국 1위 철강 업체이자 세계 1위 전기로 업체다. 뉴코 주가는 최근 1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1개월 전 120달러대까지 올랐다가 단기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부담으로 조정을 받고 있다. 하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6개월 상승률은 24% 가량이다. 같은 기간 국내 

  • STOCK

    '탄소 중립 리스크' 철강주마다 다르다는데…

    내년 이후 철강사들의 신용등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이슈는 탄소중립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은 탄소중립 대응 부담이 커져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반면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 전기로 업체는 별다른 타격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국내 철강 업종 내 탄소 배출 비중이 90% 이상인 일관제철사의 대응 부담이 가장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철강 산업에서 배출한 온실가스(2019년 기준)는 산업 전체 배출량의 19.2%로, 발전 에너지(37.3%) 다음으로 많다.대표적 일관제철사인 포스코는 탄소집약도가 높은 고로 위주의 생산 기반을 갖고 있어 향후 탈탄소로 체질 전환을 하려면 상대적으로 더 큰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정익수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수소환원제철 개발 때까진 기존 고로 생산체제를 유지해야 해 탄소비용을 감수해야 한다”며 “고로 설비 매물과 신규 설비 투자에도 수십조원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포스코는 10조원이 넘는 풍부한 유동성과 탄탄한 재무 상태를 갖추고 있어 탄소중립을 위한 자금 부담과 개발 리스크를 완충할 수 있다고 봤다.정 연구원은 현대제철에 대해선 “미리 재무 부담을 경감하고 투자 여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장기간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전기로 회사인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은 상대적으로 탄소집약도와 해외 시장 노출 비중이 낮아 부담이 덜할 것으로 평가됐다. 하공정만 생산하는 세아제강은 탄소 배출량이 생산량의 0.1배 수준에 그친다. 한신평 관계자는 “철

  • "북미 철강株들 저평가"

    "북미 철강株들 저평가"

    북미 철강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철강 가격 상승과 더불어 초당적 인프라 법안도 추진되고 있는 데다, 수입 철강에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확장법 232조로 보호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철강업계 호황에 비해 철강주들은 저평가돼 있다”며 눈여겨볼 주식 5개를 추천했다.배런스가 첫 번째로 꼽은 종목은 시가총액이 280억4200만달러(약 33조3300억원)에 달하는 미국 최대 철강회사 뉴코(티커 NUE)다. 미국 전체 철강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뉴코는 세계 최대 미니밀 생산업체이기도 하다. 미니밀은 고로가 아닌 전기로를 통해 철스크랩(고철)을 녹여 열연코일을 생산하는 공정이다. 탄소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책 방향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실적도 안정적이다. 꾸준히 흑자를 내며 4분기 연속 월가의 예상치를 웃돌았다.뉴코 출신들이 설립한 스틸다이내믹스(STLD)도 친환경을 이유로 선정됐다. 이 회사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업계 평균 배출량보다 70%가량 적다. 투자정보업체 팁랭크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4명의 애널리스트 중 3명이 스틸다이내믹스에 대해 강력 매수를 추천했다. 1명은 중립이었다. 12개월 목표 주가 평균치는 86.25달러로, 현 주가(58.81달러) 대비 47.41% 상승 여력이 있다.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불린 클리블랜드-클리프스(CLF)와 US스틸(X)도 이름을 올렸다. 과거 철광석 생산업체였던 클리블랜드는 지난해 AK스틸과 아르셀로미탈USA를 인수하며 미국 최대 철강 생산업체로 발돋움했다. 올 들어 헤지펀드들이 포트폴리오에 포함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야후파이낸스는 올 2분기 들어 44개의 헤지펀드

  • 아주스틸, 청약 첫날 1.2조 몰려…철강값 상승에 '웃음' [마켓인사이트]

    아주스틸, 청약 첫날 1.2조 몰려…철강값 상승에 '웃음'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09일(16:1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이달 상장 예정인 컬러강판 제조업체 아주스틸이 일반청약 첫 날 1조2000억원 이상을 끌어모았다. 1700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이어 흥행 열기를 이어갔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아주스틸의 일반청약에 1조2707억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청약 경쟁률은 80.8 대 1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고 있다.철강가격 상승세에 힘입은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최근 철강업체들은 철광석 가격 상승을 반영해 본격적으로 철강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다. 아주스틸은 동국제강, KG동부제철과 함께 국내 대표 컬러강판 제조업체로 꼽힌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제품, 각종 건축자재 등에 쓰이는 컬러강판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매출 5697억원, 영업이익 824억원을 냈다.기관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의지를 보인 것도 일반청약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아주스틸이 지난 2~3일 기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 경쟁률은 1777 대 1에 달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1428개 기관 대부분이 희망 공모가격(1만2700~1만5100원)의 최상단 가격으로 주문을 넣었다. 아주스틸은 이 같은 결과를 반영해 공모가격을 1만5100원으로 확정했다.첫날부터 1조원 이상의 뭉칫돈이 몰리면서 청약 마지막 날인 10일엔 얼마나 많은 증거금이 몰릴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모주 투자자들은 자금 조달과 시장 분위기 파악 등을 이유로 대부분 마지막 날 청약을 하는 편이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