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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적 부진 포스코홀딩스…"회장 누가 되든 배터리에 전력"

    실적 부진 포스코홀딩스…"회장 누가 되든 배터리에 전력"

    포스코그룹의 미래를 이끌 신임 회장 후보군이 5~6명으로 압축됐다. 사외이사의 ‘호화 출장’에 이어 전현직 고위 임원의 ‘호화 별장’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사외이사로 구성된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파이널리스트’ 발표일인 31일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 총괄 사장은 이날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CEO가 바뀌더라도 배터리 사업의 중장기 전략을 되돌리거나 방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장 선임 과정에 대한 정당성 논란과 실적 악화라는 이중 악재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지난해 성적표 뜯어보니…포스코홀딩스는 차기 회장 후보군 ‘쇼트리스트’ 명단과 함께 지난해 실적을 공개했다. 시장 예상대로 작년 성적표는 포스코그룹의 주력 사업이 고전 중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지난해 매출은 77조1270억원으로 전년 대비 9.0% 줄었다.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27.2% 감소한 3조5310억원을 기록했다. 그룹의 ‘캐시 카우’인 철강과 신성장 동력인 배터리 업황이 모두 꺾인 것이 직격탄이 됐다.철강 사업에 대해 회사 측은 “원가 부담이 계속 커지고 있어 올 1분기까지는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며 “원가 상승폭을 판가에 반영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이 오르는 와중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 일본산 철강재마저 국내 시장을 위협하자 국내 철강시장은 수요자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이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포스코는 단계적인 가격 인상 계획을 제시했다.

  • 美-EU 철강관세 부과 유예 연장

    美-EU 철강관세 부과 유예 연장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연내 철강관세 협정 타결이 불발됐다. 양측은 일단 2025년까지 관세 유예 기간을 연장하고 계속 협상한다는 방침이지만 내년 미국과 EU 모두 선거를 앞둔 게 변수다.2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은 백악관 성명을 통해 유럽에서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의 지정된 물량에 대한 관세 유예 기한을 2025년 12월 31일까지 2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19일 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의 관세 부과 유예 기간을 2025년 3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양측의 철강관세 충돌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시작됐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안보 위험을 들며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외국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동맹인 EU도 예외는 아니었다. 반발한 EU는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버번위스키, 오렌지 주스 등 미국산 수입품에 전방위적으로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맞대응했다.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2021년 미 정부는 무역확장법 적용을 유지한 채 관세할당제도(TRQ)를 통해 EU산 철강 330만t과 알루미늄 38만4000t의 무관세 수입을 올해 말까지 허용하기로 EU와 합의했다. EU도 이에 호응해 관세 부과를 일시 중단했다. 하지만 관세 영구 철폐를 요구하는 EU와 자국 내 생산자들이 받을 타격을 우려하는 미국의 견해차가 상당했다.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국내 철강과 알루미늄 생산을 유지하는 것은 국가 안보에 필수적이며 이 원칙에 기반해 EU를 포함한 무역 파트너들과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양측의 내년 선거 결과에 따라 철강관세 협정 타결이 쉽지 않아질 수 있다는 전망

  • 美-EU 철강관세 유예 2년 연장…해 넘긴 협상 변수는 '선거'

    美-EU 철강관세 유예 2년 연장…해 넘긴 협상 변수는 '선거'

    미국과 유럽의 연내 철강관세 협정 타결이 불발됐다. 양측은 관세 유예 조치를 2025년까지 연장 후 협상을 지속할 방침이다. 다만 내년 미국과 유럽연합(EU) 모두 선거를 앞둔 것이 변수다.2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성명을 통해 유럽에서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의 지정된 물량에 대한 관세 유예 기한을 2025년 12월 31일까지 2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EU 집행위원회는 앞서 지난 19일 미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유예 조치를 2025년 3월 31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양측의 철강관세 충돌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해 국가 안보위험을 이유로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수입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동맹인 EU도 예외는 아니었다. 반발한 EU는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와 버번 위스키, 오렌지 주스 등 전방위 수입품에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맞대응했다.바이든 대통령 취임한 2021년 미 정부는 무역확장법 적용은 유지한 채 관세할당제도(TRQ)를 통해 EU산 철강 330만t과 알루미늄 38만4000t의 무관세 수입을 올해 말까지 허용하기로 EU와 합의했다. EU도 이에 호응해 관세 부과를 일시 중단했다. 양측은 이 기간 서로 관세를 철폐하고 중국 등 과잉 생산되는 제3국산 철강에 관세를 부과해 철강산업의 탈탄소화를 추구하는 ‘지속 가능한 글로벌 철강 및 알루미늄 협정(GSA)’ 체결을 논의해왔다.그러나 연내 협상 타결에 실패하면서 관세 유예 기한을 연장해 논의를 지속하기로 한 것이다. EU 측은 관세 영구 철폐를 요구하지만 친노동 기조를 유지하는 바이든 대통령

  • 美의회,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제동'

    미국 의회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무산시키려는 태세다. 미 산업화의 상징과도 같은 기업이 타국에 넘어가면 국가 안보와 제조업 기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의회에서 주장하고 있는 초당적 견해다.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J D 밴스(오하이오), 조시 홀리(미주리) 등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3명은 이날 재닛 옐런 재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이번 인수 건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재무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CFIUS는 외국 기업의 자국 기업 인수합병(M&A)이 국가 안보에 위협적이라고 판단하면 매각을 저지할 권한을 갖고 있다. 이들은 이번 매각 거래가 “주주들의 돈벌이에만 집중한 채 국가 경제 전체에 미칠 영향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의원들은 특히 인수 주체인 일본제철에 대해 “분명히 타국에 충성하면서 미국과의 역사에 심각한 결함이 있는 기업”이라고 표현했다. 과거 미국에 파이프 등 자사 철강 제품을 덤핑 판매했다는 이유로 미 철강업계로부터 제소된 적이 있는 회사라는 점에서다.의원들은 “철강 생산은 미국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라며 “(CFIUS에 의한) 안보 중심의 심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집권당에서도 이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조 맨친(웨스트버지니아), 밥 케이시(펜실베이니아), 존 페터먼(펜실베이니아), 셰러드 브라운(오하이오) 등 최소 4명의 민주당 상원의원이 이번 인수 건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사를 공식화했다.장서우 기자

  • "철강산업, 국가 안보와 직결"…US스틸 매각 저지 나선 美의회

    "철강산업, 국가 안보와 직결"…US스틸 매각 저지 나선 美의회

    미국 의회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무산시키려는 태세다. 미 산업화의 상징과도 같은 기업이 타국에 넘어가면 국가 안보와 제조업 기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의회에서 주장하고 있는 초당적 견해다.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J D 밴스(오하이오), 조시 홀리(미주리) 등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3명은 이날 재닛 옐런 재무장관에 보낸 서한에서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이번 인수 건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재무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CFIUS는 외국 기업의 자국 기업 인수‧합병(M&A)이 국가 안보에 위협적이라 판단할 경우 매각을 저지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이들은 이번 매각 거래가 “주주들의 돈벌이에만 집중한 채 국가 경제 전체에 미칠 영향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특히 인수 주체인 일본제철에 대해 “분명히 타국에 충성하면서, 미국과의 역사에 심각한 결함을 갖고 있는 기업”이라고 표현했다. 과거 미국에 파이프 등 자사 철강 제품을 덤핑 판매했다는 이유로 미 철강업계로부터 제소된 적이 있는 회사라는 점에서다. 의원들은 “철강 생산은 미국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라며 “(CFIUS에 의한) 안보 중심의 심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집권당에서도 이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조 맨친(웨스트버지니아), 밥 케이시(펜실베이니아), 존 페터먼(펜실베이니아), 셰러드 브라운(오하이오) 등 최소 4명의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이번 인수 건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사를 공식화했다. 상원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소속 딕 더빈도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M&

  • ‘파두 사태’ 판박이? 8월 IPO한 넥스틸 3분기 적자전환에 주가 10% 하락

    ‘파두 사태’ 판박이? 8월 IPO한 넥스틸 3분기 적자전환에 주가 10% 하락

    지난 8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넥스틸이 3분기 적자전환한 영향으로 주가가 10% 가까이 하락했다. 넥스틸은 3분기 실적을 공시한 다음날인 24일 오전 11시 전일대비 주가가 10% 가까이 하락했다. 넥스틸은 3분기 667억원, 영업손실 31억원을 기록해 분기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1634억원, 영업이익 534억원을 달성한 것과 비교하면 '어닝쇼크' 수준이다. 이 회사는 2분기 철강 판매가격이 상승해 3분기 업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경기 둔화가 장기화되면서 시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증권가에선 낵스틸과 '파두 사태'가 닮은 점이 많다고 지적한다. 팹리스 기업 파두와 같은 지난 8월에 상장한 넥스틸은 ‘호실적’을 거둔 1분기 실적을 토대로 공모가를 산정했다. 넥스틸의 1분기 매출은 2317억원, 영업이익은 7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109% 상승했다. 넥스틸은 분기 호실적을 기업공개(IPO)의 적기로 삼았다.넥스틸의 매출감소는 2분기부터 나타났다. 2분기 매출 1816억원, 영업이익 562억원으로 1분기와 비교해 각각 21.6%, 27.6% 하락했다. 넥스틸은 파두와 마찬가지로 지난 6월 30일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2분기 실적을 기재하지 않아도 됐다. 2분기 결산은 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실적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시기였다. 넥스틸과 주관 증권사인 하나증권은 이를 공모가 산정에 반영하지 않았다.넥스틸은 실적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 1분기를 기준으로 1년 치 순이익으로 공모가를 산정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은 1913억원. 여기에 PER 1.81배를 적용해 시가총액을 구한 뒤 13.36%~5.83% 할인율을 적용해 희망 공모가 범

  •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에 철근값 급락…철강업계 '울상'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에 철근값 급락…철강업계 '울상'

    국내 철강업계가 글로벌 건설 경기 둔화, 원자재값 상승, 수입 철강재 공습 등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당초엔 상반기 업황이 부진했다가 하반기 개선되는 ‘상저하고’로 예상했으나, 3분기 들어서도 시황이 부진하며 ‘상저하저’에 직면했다. 내년 철강재 수요도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란 어두운 전망까지 나온다.2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대표 철강재인 열연강판은 지난 20일 기준 t당 91만원에 유통되고 있다. 6월 초만 해도 t당 99만원에 팔렸지만, 5개월여 만에 8.1% 떨어졌다. 연초 가격(t당 105만원)과 비교하면 13.3% 빠졌다. 열연강판은 냉연강판, 전기강판 등 거의 모든 판재류의 소재로 쓰이는 주요 철강재다.건설 경기 악화에 따라 철근 가격은 더 빠졌다. 20일 기준 도매로 유통되는 철근 가격은 t당 85만원으로 6월 초(t당 97만원)보다 12.4%, 연초(t당 99만5000원)보다 14.6% 떨어졌다. 아파트 건설 현장이 얼어붙으면서 철근과 봉·형강 재고가 쌓이고 있다.철강 기업들은 최소 내년 1분기까지 철강재 시황이 약세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초엔 2분기 판매 가격이 점차 상승해 3분기엔 업황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경기 둔화 장기화에 따라 좀처럼 시황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철강 시황에 직격탄을 날린 것은 중국 부동산 경기 악화다. 포스코는 지난 24일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정부의 부양책에 따라 부동산 거래가 잠시 회복됐지만, 점차 상승세가 더뎌지고 있다”며 “중국 철강사가 예상만큼 감산하지 않은 점도 시황 악화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건설 경기도 마찬가지다. 현대제철은 25일 콘퍼런스콜에서 “봉·형강 수요

  • EU, 이번엔 중국산 철강 보조금에 칼 뺐다

    EU, 이번엔 중국산 철강 보조금에 칼 뺐다

    유럽연합(EU)이 중국에서 생산된 철강 제품에 대해 불공정 보조금 혜택 여부를 조사한다. 지난달 중국산 전기자동차를 겨냥해 반(反)보조금 조사를 예고한 데 이어 미국 주도의 대(對)중국 압박에 동참하는 모양새다. 이와 더불어 미국과 EU는 양측 간 철강 무역 분쟁의 칼 끝을 중국으로 돌리는 방안을 놓고 막판 조율 작업을 벌이고 있다. ○美의 對中 견제 동참하는 EU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는 오는 2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철강 분야 반보조금 조사’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EU로 수입되는 중국산 저가 철강 제품이 중국 당국의 막대한 보조금 혜택을 받는지 확인하기 위한 조치다. 통상 반보조금 조사는 최장 1년가량 소요된다. EU 집행위의 직권 조사 결과 중국산 철강이 받은 보조금 규모가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수준이라고 판단되면 그에 따른 상계 관세를 부과한다. FT는 “EU의 이 같은 움직임은 중국산 저가 철강과의 경쟁에서 자국 산업을 보호하려는 미국의 대중국 압박 전선에 EU가 동참하기로 결정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FT에 “미국 측이 ‘과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EU산 철강에 부과한 관세를 되살리지 않는 대신 함께 중국 철강 기업을 겨냥하자’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2018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EU로부터 수입한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매기기 시작하면서 양측 간 무역 분쟁을 촉발했다. EU가 버번, 할리데이비드슨 오토바이 등 미국 제품에 관세 폭탄으로 맞대응에 나섰기 때문이다. ○반덤핑 관세 실효성

  • 이번엔 중국산 철강…"美-EU, 공동 제재 나선다"

    이번엔 중국산 철강…"美-EU, 공동 제재 나선다"

    유럽연합(EU)이 중국에서 생산된 철강 제품에 대해 '불공정 보조금 혜택' 여부를 조사한다. 지난달 중국산 전기자동차를 겨냥해 반(反)보조금 조사를 예고한 데 이어 미국 주도의 대(對)중국 압박에 동참하는 모양새다. 이와 더불어 미국과 EU는 양측 간 철강 무역 분쟁의 불씨도 그 칼끝을 중국으로 돌리는 방안을 놓고 막판 조율 작업을 벌이고 있다.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는 오는 2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 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철강 분야 반보조금 조사'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EU로 수입되는 중국산 저가 철강 제품이 중국 당국의 막대한 보조금 혜택을 받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조치다. 통상 반보조금 조사는 최장 1년 가량 소요된다.EU 집행위의 직권 조사 결과 중국산 철강이 받은 보조금 규모가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수준이라고 판단되면 그에 따른 상계 관세가 부과된다. FT는 "EU의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산 저가 철강과의 경쟁에서 자국 산업을 보호하려는 미국의 대중국 압박 전선에 EU가 동참하기로 결정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해당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FT에 "미국 측이 '과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EU산 철강에 부과한 관세를 되살리지 않는 대신, 함께 중국 철강 기업을 겨냥하자'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2018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매기기 시작하면서 양측 간 무역 분쟁을 촉발시켰다. EU가 버번,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 등 미국 제품에 관세 폭탄으로 맞대응에 나섰기 때문이다.바이든 행정부

  • 中경제 바닥론에…철광석·원유·구리값 '꿈틀'

    中경제 바닥론에…철광석·원유·구리값 '꿈틀'

    세계 최대 원자재 소비국인 중국의 건설·제조 경기가 바닥을 찍고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철광석과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부동산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는 철광석 선물 가격은 5개월 만에 최고가를 찍었다. 국제 유가는 최근 올해 최고가를 경신해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철광석 가격 5거래일 연속 상승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철광석 선물 10월물 가격은 싱가포르거래소에서 지난주(11~15일) 5거래일 연속 오르며 주간 기준 약 8% 상승했다. 마지막 거래일인 15일 철광석 선물 가격은 t당 122.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초 이후 5개월 만의 최고치다. 또 다른 산업용 금속인 구리도 같은 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t당 8405.5달러에 마감하며 전주 대비 2% 가량 올랐다.블룸버그는 “철광석 가격은 통상 10월 말까지 계속되는 건설 성수기에 상승하는 추세를 보인다”며 “중국 당국이 건설 및 부동산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꺼내 들면서 철광석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세계 철광석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유가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배럴당 90.77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7일 이후 최고치다. 유가는 지난 한 주 동안 3.7% 올랐다.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건 중국 정부의 부양 노력으로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은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지자 최근 다양한 지원책을 꺼냈다. 주택을 구입한 적이 있는 무주택자에게 생애 첫 주택 자격을 부여해 첫 납입금

  • 中 철강 가격인상에…포스코홀딩스·현대제철 주가 '훈풍'

    中 철강 가격인상에…포스코홀딩스·현대제철 주가 '훈풍'

    중국발 철강 가격 인상으로 포스코홀딩스, 현대제철 등 철강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 부동산 경기 부양책으로 철강 수요가 늘어날 경우 이들의 주가도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일 오후 2시 포스코홀딩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0.85% 오른 59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 전까지 약보합세를 유지하다 전일 5.36% 오르며 이틀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제철도 전일 52주 신고가인 3만9850원을 찍었다.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붙으며 지난 일주일간 12.6% 올랐다. 5일에는 소폭 하락했다.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의 주가가 상승한 데에는 중국 철강사들의 가격 인상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1일 중국 12개 제철소들은 철강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이들이 가격을 올린 건 원료가 상승 탓이다. 중국 내 철광석과 원료탄에 대한 수요는 높은데 탄광 안전 검사가 잦아지며 광산 가동률이 낮아지자 수급 불균형이 생겼다. 중국 광물컨설팅업체 상하이강롄(Mysteel)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속된 철강가격 하락, 위안화 약세로 인해 중국 철강사들 중 55%가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 결국 9월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도 이달부터 냉연강판 가격과 강관 가격을 인상했다. 포스코홀딩스는 냉연강판 가격을 톤당 5만원 이상, 현대제철은 강관 가격을 톤당 7만원 인상한다. 포스코홀딩스는 국내 완성차 업계와 하반기 자동차 강판 가격 인상을 협상 중이다. 증권업계는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을 중국 발 철강가격 인상, 개발사업 수요 증가 등의 호재로 투자심리가 가장 개선될 철강주로 꼽았다. 안희수 이베스트 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10월 광

  • 8년 만에 복귀한 장세주 "동국제강 형제경영 지속"

    8년 만에 복귀한 장세주 "동국제강 형제경영 지속"

    “형제 경영에 대한 마음은 변함없습니다. 대표이사 복귀 계획은 없고 (동생인)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회사를 이끌어 나가는 데 보조를 맞출 것입니다.”8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첫 번째 일성이다. 12일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열린 동국제강 임시 주주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다. 동국제강은 이날 주총에서 장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장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되면서 ‘형제 경영’에 다시 막을 올렸다.장 회장은 2015년 5월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되면서 그해 6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2018년 가석방 이후 은둔하다 지난해 8월 ‘광복절 특사’로 취업제한 규정이 풀렸다. 장 회장은 동국제강 지분 13.9%를 보유한 대주주다. 장 부회장은 8.7%, 장 회장의 장남인 장선익 전무는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장 회장은 신성장동력 발굴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경영 계획에 관해 “중국의 막대한 힘과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에 국내 철강업계가 힘을 잘 쓰지 못하고 있다”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등 철강 관련 특수 소재 사업과 전기차에 들어가는 특수철강을 연구하고 있고 전기차산업이 꽃을 피 때 동승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동국제강의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인적분할 안건도 이날 주총에서 통과됐다. 동국제강의 분할기일은 오는 6월 1일이다. 지주회사는 동국홀딩스다. 사업회사는 열연사업 법인 동국제강, 냉연사업 법인 동국씨엠으로 각각 개편된다. 지주회사와 신설 사업회사 2개사(동국제강, 동국씨엠)는 각각 6월 16일 변경 상장 및 재상장한다. 기존 주주

  • 中 바오우, 중강과 합병…"철광석 가격 협상력 강화"

    세계 조강 생산량 1위인 중국 바오우강철그룹이 철광석 중심 자원개발 기업인 중강(시노스틸)을 합병했다. 세계 최대 철광석 수입국인 중국은 지난 7월 철광석 수입을 전담하는 거대 국유기업을 설립하는 등 가격 협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22일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국유자산관리위원회(국자위)는 전날 바오우의 중강 합병을 승인했다. 바오우는 2016년 당시 세계 5위인 바오강철과 6위인 우한강철이 합병해 출범한 기업이다. 2020년 아르셀로미탈을 제치고 조강 생산량 세계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생산량은 1억1995만t으로 2위 아르셀로미탈(7926만t)을 크게 앞섰다. 지난 10월 신위강철을 인수하면서 연간 생산역량을 1억6000만t으로 확대했다.중강은 철광석 등 광물자원 개발 기업이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 최정우 회장, 동아시아 최초로 글로벌 메탈 어워즈 '올해의 CEO'

    최정우 회장, 동아시아 최초로 글로벌 메탈 어워즈 '올해의 CEO'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사진)이 제10회 ‘글로벌 메탈 어워즈’에서 동아시아 최초로 ‘올해의 최고경영자(CEO)’상을 받았다.포스코그룹은 최 회장이 지난달 27일 런던에서 미국 브라질 호주 등 각국 후보 11명과 경합한 끝에 올해의 CEO로 최종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상은 그간 미주·유럽 지역 철강사 CEO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회사 관계자는 “취임 후 지주회사 전환을 통한 경영 구조 혁신, 신성장 사업 추진 및 전략적 투자 실행, 지난해 창사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18일 세계철강협회 총회에서 제44대 회장으로도 취임한 바 있다.세계 최대 정보 분석 기관인 S&P 글로벌 코모디티 인사이츠는 2013년부터 전 세계 금속 산업 및 광업 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17개 부문에 걸쳐 시상해 왔다. 포스코그룹은 올해의 CEO 외에 철강·금속·광산업 분야 ‘올해의 기업’ ‘최우수 철강사’ ‘올해의 딜’ 등 부문에서도 수상하며 4관왕에 올랐다.올해의 기업은 철강·금속·광산업 분야를 아울러 가장 우수한 실적을 거둔 기업에 수여하는 상으로, 포스코홀딩스가 받았다. 또 포스코는 아시아 철강사 중 최초로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투자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점 등을 높이 평가받아 최우수철강사에 올랐다. 포스코는 2018년과 2020년에 이어 올해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최우수철강사로 선정된 최초의 기업이 됐다.장서우 기자

  • '화철씨' 줄줄이 실적 쇼크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에 따른 수요 침체로 국내 화학·철강·저비용항공사(LCC)가 줄줄이 ‘어닝쇼크(시장 추정 대비 저조한 실적)’ 수준의 실적을 내놓고 있다. 이들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이 급격히 떨어진 가운데 경기도 반등 신호를 보이지 않아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그룹 소재부문 계열사인 SKC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361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69.5% 급감했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67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해 99억원의 손실을 냈다. 동박 등 2차전지 소재 사업 실적은 비교적 양호했지만, 비중이 큰 화학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6.7% 급감한 영향이 컸다.지난 3분기 SKC 경쟁사인 롯데케미칼도 시장 추정치(-1070억원)의 네 배에 가까운 423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회사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경기 침체,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등 복합 악재로 인해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락했다”고 설명했다.효성 역시 효성티앤씨(-206억원), 효성화학(-309억원) 등 석유화학 계열 자회사의 실적 부진으로 51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10년 1분기 이후 10개 분기 만의 적자전환이다.철강사 실적도 크게 나빠졌다. 포스코홀딩스(-71.0%), 현대제철(-56.0%), 세아베스틸지주(-68.9%), 고려아연(-43.3%) 등 주요 기업 영업이익이 줄줄이 전년 동기 대비 급감했다. 특히 세아베스틸지주와 고려아연의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대비 반토막 났다.코로나19 팬데믹으로 수년째 적자 행진을 이어온 LCC들은 존폐 기로에 섰다. 2019년 2분기부터 3년 넘게 적자를 낸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