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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제철 노조 "성과급 역대 최대로 달라" VS 사측 "영업이익 60% 감소로 위기"

    현대제철 노조 "성과급 역대 최대로 달라" VS 사측 "영업이익 60% 감소로 위기"

    현대제철 노동조합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 결렬을 이유로 당진공장 냉연 생산라인 가동을 멈춰세우기로 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60% 줄어든 상황에서 노조 강경 파업까지 겹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조는 이달 21일 오전 7시부터 22일 7시까지 24시간동안 냉연공장 가동을 하지 않기로 했다. 노조원들이 하루동안 현장에서 철수하는 방식으로 현장엔 협정근로자만 남아 설비 보호를 위한 필수유지 업무만 수행한다. 다음날인 22일 오전 7시부터는 노조 간부들이 24시간 파업을 이어간다. 노조는 △최대 규모 성과급 지급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차량 구매 대출 시 2년간 1000만원 무이자 대출 지원 △정년 퇴직자 대상 3년마다 20% 차량 할인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철강 업황 부진 등 여파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0% 줄어든 상황에서 노조측이 과도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000억원대 수준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노조의 요구대로 최대 성과급 등을 지급하면 적자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

  • 후계자도 구매부문 전진배치…원가절감 힘주는 철강사

    후계자도 구매부문 전진배치…원가절감 힘주는 철강사

    국내 철강기업들이 구매 부문 강화에 일제히 나섰다. 조직개편을 통해 구매팀 위상을 강화하는가 하면 오너 일가를 구매 부문에 배치하기도 했다.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로 철강제품 가격을 올리기 어려워지자 원료 구입비 절감에 힘을 쏟기로 한 것이다.1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그룹의 동국씨엠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구매팀을 구매실로 승격했다. 그러면서 장세주 동국홀딩스 회장의 장남인 장선익 동국제강 구매실 전무에게 동국씨엠 구매실장을 겸직하도록 했다. 그룹 후계자인 장 전무가 회사 내 모든 철강제품 구매 부문을 총괄한다. 장 전무가 열연제품(동국제강)과 냉연제품(동국씨엠) 생산에 필요한 철스크랩, 슬래브, 열연강판 등 원재료 구매를 아우르며 비용을 직접 챙긴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동국제강그룹의 올해 인사와 조직개편을 보면 이 회사가 지금 가장 힘을 주는 부문이 어디인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현대제철도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구매 부문을 대폭 강화했다. 현대제철은 그동안 각 철강제품 사업본부 산하에 부장급이 이끄는 구매팀을 별도로 뒀는데 이번에 하나로 통합해 전무급 구매본부로 재편했다. 구매본부의 첫 수장으로 호주 광산기업 사우스32와 BHP 출신 박태현 전무를 영입했다. 현대제철이 철광석 등 주요 원자재를 호주에서 수입하는 걸 감안한 인사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조직개편을 앞둔 포스코도 구매 부문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부사장급이 이끄는 구매투자본부를 두고 있는데 구매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국내 철강업체들이 일제히 구매 부문 강화에 나선 건 철강산업 불황과

  • 동국씨엠, 아주스틸 인수 완료…컬러강판 세계 1위로 우뚝

    동국제강그룹의 냉연도금·컬러강판 계열사 동국씨엠은 아주스틸과 주식매매계약(SPA) 및 신주인수계약(SSA)을 맺었다고 8일 발표했다. 동국씨엠은 이번 인수로 컬러강판 생산량(연 123만t) 기준 세계 1위로 올라선다.동국씨엠은 최대주주 등 보유 지분 42.4%를 624억원에 인수하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1136만 주를 570억원에 인수한다. 총 1194억원으로 아주스틸 지분 59.7%를 확보한다.동국씨엠은 ‘규모의 경제’를 갖추기 위해 아주스틸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업 결합으로 동국씨엠은 생산원가를 절감하고 원·부재료를 통합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김형규 기자

  • 동국씨엠, 아주스틸 M&A 본계약 체결…컬러강판 1위로

    동국씨엠, 아주스틸 M&A 본계약 체결…컬러강판 1위로

    동국제강그룹의 냉연도금·컬러강판 계열사 동국씨엠이 아주스틸과 주식매매계약(SPA) 및 신주인수계약(SSA)을 맺었다고 8일 발표했다. 동국씨엠은 이번 인수로 컬러강판 생산량(연 123만t) 기준 세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동국씨엠은 지난 8월 기본 계약을 맺은 뒤 3개월 만에 최종 인수에 도장을 찍었다. 동국씨엠은 최대 주주 등 보유지분 42.4%를 624억원에 인수하고,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1136만주를 570억원에 인수한다. 총 1194억원으로 아주스틸 지분 59.7%를 확보한다.동국씨엠은 기본 계약에서 체결한 구주·신주 인수 대금 1285억원보다 91억원 낮은 가격으로 기존(56.6%)보다 약 3%포인트 높은 지분율을 확보했다. 이는 동국씨엠이 협상 과정에서 구주매매대금을 조정했다는 얘기다. 동국씨엠은 연내 인수를 마무리하고, 인수 후 통합(PM)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현식 동국씨엠 영업실장이 PMI추진단장을 맡아 △경영 안정화 △재무 안정화 △역량 강화에 나선다.  동국씨엠은 컬러강판 내수 시장의 성장이 둔화하는 가운데 규모의 경제를 갖추기 위해 아주스틸 인수를 단행했다. 이번 기업결합으로 동국씨엠은 생산원가를 절감하고, 원·부재료 통합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또 수출 기회를 넓히는 등의 시너지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컬러강판은 TV, 냉장고, 세탁기 등에 들어가는 색을 입힌 강판이다. 이번 인수·합병(M&A)는 동국제강그룹의 오너 4세인 장선익 동국제강 구매실장(전무)이 주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장 전무는 전략·생산 등 경험을 바탕으로 실사를 지원했다&rdquo

  • 해리스도 제동 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해리스도 제동 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US스틸은 미국 소유로 남아야 합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대선 후보가 모두 ‘미국 제조업의 자존심’인 US스틸을 일본제철에 매각하는 데 반대하고 나섰다.민주당 대선 후보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노동절인 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US스틸 본사가 있는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를 찾아 유세하며 “US스틸은 미국인이 소유하고 운영하는 회사로 남아야 한다는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 완전히 동의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지난 1월 US스틸을 일본제철에 파는 데 반대한다고 밝혔다. 양당 후보 모두 US스틸 해외 매각 반대를 공식화하면서 미국 경쟁당국의 합병 승인만을 목전에 둔 매각 절차가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노조 입김에 매각 ‘표류’US스틸은 1901년 피츠버그에서 설립됐다. 미국 철강산업을 독점하다시피 하며 2차 세계대전까지 큰 호황을 누렸던 US스틸은 이후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20여 년 동안 중국과 한국 일본 등의 철강사에 밀려 직원 수가 2만 명으로 감소했다.작년 8월 미국 철강사 클리블랜드클리프스가 US스틸 인수를 제안하면서 매각이 본격화했고, 일본제철이 작년 12월 매각가 149억달러(약 20조원)를 부르면서 협상이 타결됐다. 유럽연합(EU) 등 미국을 제외한 모든 경쟁당국은 양측의 합병을 승인했다.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을 위시한 정치인이 매각을 반대해 매각 절차는 완료 전 단계에서 표류하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노조 목소리가 반영된 결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월 “자신이 집권한 시기에 철강산업을 살려냈다”며 “US스틸이 일본에 팔린다는

  • 캐나다·중남미도 中헐값 공세에 '반격'

    중국산 철강·알루미늄·합성고무 제품의 ‘헐값 공세’에 캐나다와 중남미 주요 국가가 잇따라 대응하고 나섰다.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당국은 중국산 전기차 외에도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추가 관세 부과를 고려하고 있다.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재무장관은 미국(최대 100%)과 유럽연합(EU·최대 47.6%) 수준의 전기차 관세 인상을 검토하면서 철강·알루미늄 제조 업체와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캐나다가 중국에서 수입한 철강·알루미늄 제품은 56억캐나다달러(약 5조5700억원)어치로 2010~2020년 평균보다 70% 넘게 증가했다.캐서린 코브든 캐나다철강생산자협회(CSPA) 회장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과잉 생산으로 캐나다 철강업계는 지난 10년간 파괴적인 영향을 받아왔다”며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장 시마르 캐나다알루미늄협회 최고경영자(CEO)는 “미국과 멕시코의 (중국산 제품 관세 인상) 조치로 캐나다는 중국이 북미에 무관세로 진입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됐다”고 지적했다.중남미 주요 국가도 중국산 철강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브라질은 지난 6월부터 11개 철강 제품에 수입 할당제를 실시했다. 할당량을 초과하는 수입품에는 기존 관세(11%)보다 두 배 이상 높은 25% 관세를 매긴다. 브라질의 중국산 철강 수입액은 2014년 16억달러에서 2023년 27억달러로 10년간 68% 증가했다.칠레는 3월 중국산 철강 제품에 최대 33.5% 잠정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에도 철강 회사 CAP는 적자가 누적돼 칠레 최대 규모의 우아치파토 제철소 운영을 오는 9월까지 무기한 중단한다고 7일 밝혔

  • 美철강사 클리블랜드, 캐나다 경쟁사 인수

    미국 철강 제조 업체 클리블랜드클리프스가 경쟁사인 캐나다 스텔코홀딩스를 인수한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이날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스텔코홀딩스를 25억달러(약 3조4600억원)에 사들이는 계약을 최종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내년 9월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합병 회사 지분 95%를, 스텔코홀딩스는 5%를 소유한다.스텔코홀딩스는 클리블랜드클리프스 자회사로, 기존 회사 이름과 운영 방식을 유지할 예정이다.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스텔코홀딩스 1주 가치를 전 거래일 종가 37.36캐나다달러(약 3만8000원)를 한참 웃도는 70캐나다달러(약 7만원)로 평가했다. 87% 프리미엄을 얹어준 것이다. 이날 스텔코홀딩스는 약 74% 급등해 65캐나다달러(약 6만6000원)에 마감했다.로렌코 곤칼베스 클리블랜드클리프스 최고경영자(CEO)는 “공장을 새로 건설하는 것보다 (경쟁사를 인수하는 것이) 비용이 적게 든다”며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이 즉각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철강 생산 면적이 확대돼 평판 압연시장에서 몸집을 두 배로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클리블랜드클리프스의 이번 인수는 작년 8월 경쟁사 US스틸에 대한 73억달러(약 10조1100억원) 입찰이 실패한 이후 이뤄진 것이다. US스틸은 클리블랜드클리프스 측 제안을 “불합리하다”고 거절한 뒤 일본제철과 149억달러(약 20조6500억원)에 합병하기로 결정했다.임다연 기자

  • "포스코그룹, 매출 2배·영업익 4배로"

    포스코그룹이 2030년까지 매출과 시가총액, 영업이익을 지금보다 각각 2배, 3배, 4배 늘리는 ‘2·3·4’ 비전을 공개했다. 2차전지 사업을 대폭 늘리고, 국내외 신소재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이를 통해 2030년에는 2차전지 및 신소재 부문에서 거두는 영업이익(전체의 40%)이 철강(35%)을 능가하는 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지난 1일 포항 괴동동 본사에서 연 ‘최고경영자(CEO) 타운홀 미팅’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포스코그룹 2030 비전’을 제시했다. 장 회장은 이 자리에서 “작년 말 기준 126조원인 그룹 매출을 2030년 250조원으로 두 배 늘리고, 영업이익은 3조9000억원에서 16조원으로 네 배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를 통해 6월 말 기준 70조원 수준인 그룹 시가총액을 200조원으로 세 배 가까이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성장동력은 2차전지와 신소재로 잡았다. 2차전지 핵심 재료인 리튬과 니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염호와 광산 투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첨단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 M&A도 추진한다. 철강 사업은 ‘싸고 질 좋은 제품’으로 중국 일본 등과 승부하기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2차전지와 신소재 분야에서 철강·건설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를 새로 짜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김우섭 기자

  • PwC컨설팅, '굴뚝산업' 디지털트윈 지원센터 출범

    PwC컨설팅, '굴뚝산업' 디지털트윈 지원센터 출범

    PwC컨설팅이 화학, 철강, 소재 등 ‘굴뚝 산업’ 기업에 디지털트윈 기술 관련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플랜트 센터'를 출범했다. 25일 PwC컨설팅은 디지털트윈 기반 구축부터 운영을 위한 유지 관리까지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플랜트 센터를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디지털트윈은 현실의 기계, 장비, 사물 등을 가상 공간에 구현한 기술을 뜻한다. 자동차 기업이 현실의 ‘쌍둥이’인 자동차 모델을 가상으로 만들어 각종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이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자동차에 연동해 제품과 생산공정을 동시에 혁신하는 식이다. PwC컨설팅은 이 분야 투자 규모가 앞으로 10년간 약 20배 이상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산업분야에서 활용이 늘고 있지만 화학, 철강, 소재 등 ‘굴뚝 산업’ 기업들은 그간 상대적으로 도입이 늦었다는 게 PwC컨설팅의 설명이다. PwC컨설팅의 디지털플랜트 센터는 굴뚝산업 기업을 위주로 안전·운영효율을 높일 수 있는 디지털트윈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인공지능(AI) 기술과 산업 관련 전문가 150여명으로 구성됐다. 디지털 트윈을 위한 기반 구축부터 지속적인 운영을 위한 유지 관리까지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설비 투자부터 운영·유지보수 등 설비 자산의 생애 비용을 효율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출범 초기 단계에는 △AI 기반 글로벌 스탠다드 데이터 확보 서비스 △생산 현장의 인력도 손쉽게 사용하는 AI 지원 시스템 서비스 △데이터 고급분석 서비스 등 세 가지 서비스 영역에 집중할 방침이다.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 "하반기 '삼천피' 간다…조선·철강이 주도"

    "하반기 '삼천피' 간다…조선·철강이 주도"

    코스피지수가 3월과 4월에 이어 이달에도 2800선 진입을 시도하다가 후퇴하는 등 좀처럼 박스권을 뚫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 효과가 나타나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중국 경기 부양책 영향 등이 본격화하면 국내 증시가 2800을 돌파해 3000대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실적 개선과 수요 확대가 기대되는 반도체와 조선, 자동차와 비철금속 업종 등이 이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피지수 최대 3110까지22일 국내 증권사들은 하반기 코스피지수 상단으로 3000 안팎을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 2550~3000, 키움증권 2500~3000, 한국투자증권 2500~3000 등이다. SK증권과 DB금융투자는 3000에 근접한 2700~2950, 2300~2950을 각각 제시했다. 대신증권과 하나증권은 3110, 3100까지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놨다.하반기 지수 강세를 예상하는 가장 큰 배경은 상장사들의 이익 전망이 밝아진 점이다. 증권사들의 전망치 평균을 보면 상장사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기준으로 2분기에 58.9%, 3분기 56.8%, 4분기에 63.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증권사들은 또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연내 두 차례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 금리 인하 직후엔 기대 선반영의 영향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엔 분위기가 다를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경기 부양책을 펼치고 있는 중국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위안화 가치가 오르면서 중국 내 자금의 해외 이탈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중국 증시의 최대 취약점으로 꼽히는 부동산 경기도 올해 회복세로 돌아설 조짐이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 조선·배터리·태양광·디스플레이도 中 손아귀에

    중국의 저가 공세에 신음하는 업종은 석유화학뿐만이 아니다. 조선, 철강, 배터리, 태양광 분야도 중국 기업들이 낮은 가격을 앞세워 시장을 싹쓸이하고 있다. 최근 국내 디스플레이업계 ‘최후의 보루’로 꼽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도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주는 등 첨단 업종도 하나둘 중국에 잡아먹히고 있다.14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조선산업 가치사슬 종합경쟁력은 90.6으로 처음 한국(88.9)을 앞질렀다. 연구개발(R&D), 설계, 조달, 생산, 서비스 등을 종합한 조선업 경쟁력에서 글로벌 넘버원 자리에 오른 것이다. R&D만 따로 떼어 보면 한국(92.6)이 중국(89.8)을 앞섰지만, 그 격차는 계속 좁혀지고 있다.몇 년 전만 해도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시장을 나눠 가졌던 OLED 분야도 중국의 거센 공격에 몸살을 앓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시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BOE, 비전옥스 등 중국 기업들은 세계 중소형 OLED 시장에서 53.4%(출하량 기준)를 차지했다. 작년 4분기 44.9%이던 점유율을 확 끌어올려 처음 한국을 앞섰다.배터리 시장은 아예 ‘중국판’이 됐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1위 배터리 업체인 CATL의 올 1분기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37.9%로, 작년 같은 기간(35.0%)보다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15.4%에서 13.6%로 하락했다. CATL은 한국 기업들이 주력하는 삼원계 배터리보다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앞세워 중국을 넘어 세계시장에서 세를 넓히고 있다.태양광은 중국의 저가 공세에 대다수 기업이 궤멸 직전까지 내몰렸다. 폴리실리콘, 잉곳·웨이퍼, 셀, 모듈 등 태양광 분야별 시장의 90%가 중

  • 철강·조선도…중후장대 산업, 中 리스크에 몸살

    철강·조선도…중후장대 산업, 中 리스크에 몸살

    보조금을 등에 업은 중국 기업의 ‘공급 러시’가 지속되자 한국의 ‘중후장대’ 산업이 흔들리고 있다. 석유화학, 철강, 조선 등의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우위가 사라지면서 간판 기업은 물론 중소·중견 부품 공급사도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6일 산업계에 따르면 국내로 수입된 중국 철강재는 지난해 873만t으로 2017년(1153만t) 후 6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가 길어지며 현지 기업들이 한국에 저가 물량을 쏟아내고 있어서다. 품질도 국내산과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의 기초 소재인 철강은 가격 민감도가 높다. 중국 기업들은 포스코, 현대제철의 열연강판보다 5~10%가량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조선업도 안심할 수 없긴 마찬가지다.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한국 조선사는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를 싹쓸이해왔다. 그러나 도크에 3년 치 이상 물량이 쌓이면서 글로벌 선사들이 중국 조선사에 물량을 주는 사례가 늘고 있다. 중국 조선사들이 납품 실적을 쌓아 신뢰를 얻으면 고부가 선박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게 조선업계의 우려다. 차세대 선박 연료로 통하는 메탄올 추진 선박만 해도 올 들어 중국 기업이 독식하고 있다.경고의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중국 공습’으로 석유화학, 철강, 조선, 건설업에서 특히 중소·중견기업의 자금난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접는 곳이 잇따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가 한꺼번에 닥치기 전에 부실기업에 대한 선제적인 조치가 필

  • 글로벌 철강, 실적회복 기대…포스코 '청신호'

    글로벌 철강, 실적회복 기대…포스코 '청신호'

    지난해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글로벌 철강사들이 올해는 실적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철강부문도 올해 실적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2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뉴코아, 클리블랜드클리프스, 아르셀로미탈, 일본제철 등 글로벌 철강사들은 “올해 마진이 개선될 것”이란 실적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지난해 4분기 11억6500만달러(약 1조55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5억달러가량 이익이 감소한 미국 철강사 뉴코아는 “글로벌 철강 수요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인 데다 미국의 경기 회복과 리쇼어링 정책 등으로 인해 수요가 반등할 것”이란 예상을 근거로 “올해 1분기부터 마진이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다국적 철강사인 아르셀로미탈도 중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 올해 철강 소비량이 지난해 대비 3~4%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 철강 시장에도 훈풍이 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중국 경기 불황이 변수이긴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올해는 제품 판매가에 반영하며 단기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만 해도 다음달 열연강판 가격을 t당 5만원 인상하는 계획을 고객사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연강판은 모든 판재류의 소재로 쓰이는 주요 철강재다. 올 1, 2월 두 차례 인상분까지 고려하면 올해만 t당 총 15만원을 올리는 것이다.성상훈 기자

  • 상장사 절반 넘게 '어닝쇼크'…4분기 실적 살펴보니 '비상'

    상장사 절반 넘게 '어닝쇼크'…4분기 실적 살펴보니 '비상'

    상장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는 가운데 이 중 절반 이상은 '어닝쇼크'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 하락과 중국 경기 침체 등으로 화학, 철강 등 국내 핵심 산업이 특히 부진한 실적을 냈다. 23일 흥국증권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시가총액 합산액은 전체의 94.6%를 차지했다. 시총 기준으로 국내 주요 상장사 대부분이 지난해 실적 발표를 끝냈다. 실적 발표를 마친 기업 절반은 4분기 어닝쇼크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4분기 실적 예상치가 존재하는 상장사(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234개 중 실제 영업이익이 예상치 대비 10% 이상 낮은 기업은 101곳, 흑자가 예상됐지만 실제론 적자를 낸 곳은 24곳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약 53.4%가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실적을 발표했다. 2019년 4분기엔 어닝쇼크 비율이 47.1% 였다. 2020년 4분기는 45.3%, 2021년 4분기는 48.4%, 2022년 4분기는 55%로 집계됐다. 올해 반도체 업황 회복 조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글로벌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어닝쇼크 비율이 2년 연속 50%를 넘은 것이다.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업체 중에서는 세아베스틸지주가 증권가 예상 대비 가장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이 회사의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169억원이었으나 실제 영업이익은 96.8% 줄어든 5억원에 그쳤다. 에스오일도 증권가 예상 대비 91% 줄어든 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어 우신시스템(-90.8%), 롯데지주(-83.5%), 티엔엘(-82.5%),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79.7%) 등의 순서였다. 업종별로는 화학 업종이 특히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화학 업종 13개 상장사들의 4분기 영업이익 합산액

  • 장인화 포스코 회장이 풀어야 할 세 가지 과제

    장인화 포스코 회장이 풀어야 할 세 가지 과제

    지난 8일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장인화 후보(69·사진) 앞에 놓인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다. ‘주력 사업’ 철강과 ‘성장 동력’ 배터리 소재 등 그룹을 이끄는 양대 축이 모두 업황 부진에 시달리고 있어서다. 회장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사외이사 황제 의전’ 등 경영진과 사외이사가 결탁할 수 있는 소지 자체를 없애는 것도 차기 회장의 몫으로 꼽힌다.경제계에서 장 후보가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숙제로 ①철강 경쟁력 끌어올리기 ②신사업 경쟁력 다지기 ③의사결정 구조 재정비 등 세 가지를 꼽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정우 회장이 방향타를 쥐었을 때는 본업인 철강보다 배터리 소재 등 신사업에 더 힘을 줬다”며 “장 후보가 향후 투자의 무게중심을 철강과 신사업 중 어느 곳에 둘지도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10년 넘게 멈춰선 철강 생산량12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철강 사업이 주력인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조5570억원으로 전년보다 21% 줄었다. 2021년(8조4400억원)과 비교하면 2년 만에 3분의 1 토막이 됐다.그룹 전체 영업이익의 60%를 담당하는 철강 사업이 흔들리고 있다는 얘기다. 경기 둔화로 철강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원가 구조가 낮은 중국과 엔저로 가격 경쟁력이 생긴 일본이 앞다퉈 싼값에 수출 물량을 쏟아낸 탓이다.장 후보가 풀어야 할 첫 번째 과제로 철강 경쟁 강화가 꼽히는 이유다. 포스코의 조강 생산량은 10년째 제자리다. 2013년 연 4300만t으로 올라선 뒤 한발짝도 움직이지 못했다. 태풍 ‘힌남노’로 인해 조강 생산량 순위는 2021년 6위(4296만t)에서 2022년 7위(3864만t)로 떨어졌다. 1위인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