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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강 살리기' 특단조치…값싼 中후판 쓰던 조선·건설업계 날벼락

    '철강 살리기' 특단조치…값싼 中후판 쓰던 조선·건설업계 날벼락

    ‘27.91~38.02%.’20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가 발표한 중국산 후판(두께 6㎜의 철강재) 반덤핑 관세율을 받아 든 철강업계는 축제 분위기였다. 관세율이 업계 예상(20~25%)보다 높게 책정돼 국산 후판이 중국산보다 싸져서다. 반면 저렴한 중국산 후판으로 배를 만들던 조선업계와 건설업계는 울상이다. 국가 기간산업인 철강 구하기에 나선 정부의 결정이 다른 산업에는 피해를 주는 결과를 초래하는 셈이다. ◇ 철강업체 수익성 개선될 듯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중국산 후판은 모두 117만t. 2016년(144만t) 후 8년 만의 최대치다. 지난해 국내에서 쓰인 후판 700만t의 16.8%가 중국산이었다. 이유는 단 하나, 가격이다. 후판 품질은 중국산이나 국산이나 엇비슷하기 때문에 가격이 구매 결정의 핵심 포인트여서다.이달 기준 중국산 후판 가격은 t당 78만5000원으로, 국산(t당 90만원)보다 12.7% 저렴하게 유통되고 있다. 작년에는 가격 차가 20% 이상 벌어졌지만, 관세 판정을 앞두고 격차가 줄었다. 중국산에 27~38% 관세가 붙으면 국산 후판이 10% 이상 저렴해진다.국내 후판 수요는 조선사 70%, 건설사 30%로 나뉜다. 건설 불황 여파로 철강사들은 조선사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지난해 국산 후판의 조선용 판매량은 2021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선박을 발주하는 해운사들이 배값이 급격하게 오르자 신(新)조선가를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 중국산 후판 사용을 허용하는 분위기로 바뀌었기 때문이다.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후판 3사’의 연 생산 규모는 각각 550만t, 260만t, 150만t 정도다. 하지만 중국의 침공으로 후판 3사의 평균 가동률은 53.9%에 그쳤다. 반덤핑 관세로 중국산 후판이 사실

  • K철강 '25% 관세'에도 美보다 싸졌다

    K철강 '25% 관세'에도 美보다 싸졌다

    미국 철강업체가 열연강판 가격을 앞다퉈 올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25% 관세 부과 결정에 따라 수입 철강재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자 관세를 물지 않는 미국 업체도 이 틈을 타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이다. 미국 내 철강 유통가격이 단숨에 10%상승해 한국산 철강 가격은 관세를 물고도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13일 원자재 분석기관 CRU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에서 유통되는 열연강판 가격은 t당 829달러(약 120만원)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달 22일(750달러)보다 10.5% 올랐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열연강판 가격은 t당 82만원(약 566달러)이다. 여기에 물류비(t당 50달러)와 관세(25%)를 더해도 미국 유통가격보다 7.7% 저렴한 770달러(약 111만원)에 그친다.업계 관계자는 “미국 수출량 제한이 풀려 일부 품목 수출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김진원/김형규 기자

  • 미국 내 철강값 대폭 오른다…현대차·삼성·LG전자 원가부담 가중

    미국이 수입 철강·알루미늄 제품의 25% 관세 부과를 공식화하자 철강업계는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예외와 면제는 없다”고 한 만큼 ‘25% 관세’를 뉴노멀(새로운 표준)로 보고 새로운 경영 계획 수립에 들어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관세 인상 적용 시기를 다음 달 12일로 못 박았다. 철강 제품 운송에 한 달 이상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곧바로 적용되는 셈이다. 별도 협상을 통해 관세를 낮춰주는 ‘예외’를 두지 않겠다는 것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도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철강·알루미늄 관세 카드를 꺼냈다. 한국은 당시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수출 물량을 263만t으로 제한하는 쿼터제를 받아냈다. 업계에서는 예외 없는 25% 관세 부과로 미국에서 철강 제품 유통 가격이 10% 이상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에서 t당 82만원 정도인 열연강판은 미국에서 110만원 안팎에 거래된다. 25% 관세가 더해져도 한국 철강 제품이 미국 평균 유통가격보다는 저렴할 수 있다는 얘기다.다만 한국산 고부가가치 철강을 사용하는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LG전자의 원가 부담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용 강판은 현대제철이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을 현대차·기아 미국 공장에 납품한다. 동국제강은 컬러강판을 LG전자 미국 공장에 공급하고, 세아제강은 유정용 강관 완제품 등을 미국에 보낸다. 포스코는 주로 열연강판과 후판 등 기초 소재를 수출한다.이들 제품에 25% 관세가 부과되면 완제품을 만드는 회사로선 원가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완성차 업체의 원가에서 철

  • 美 "자동차·반도체·의약품에도 관세"

    美 "자동차·반도체·의약품에도 관세"

    미국발 글로벌 관세전쟁에 한국이 본격적으로 휘말리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다음달 12일부터 한국을 포함해 각국에서 수입하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 25%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한국의 1, 2위 미국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에 대한 관세 조치도 조만간 내놓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알루미늄 관세 조치와 관련해 “예외나 면제 없이 25%라며 모든 국가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을 포함해 유럽연합(EU) 일본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등 9개 국가와 지역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모든 예외 조치를 종료한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며 “이런 조치는 미국에 많은 일자리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작년 143만 대를 수출한 자동차(27.2%)와 반도체(8.4%)는 미국 수출 품목 1, 2위로 전체 대미 수출의 35.6%를 차지했다.보편관세 구상을 대체하겠다며 내놓은 상호관세도 이번주 발표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25%(관세율)라면 우리도 25%, 10%면 우리도 10%”라고 했다.워싱턴=이상은 특파원/김보형 기자

  • 트럼프 '관세 폭탄' 예고에…美 구리·알루미늄 가격 급등

    트럼프 '관세 폭탄' 예고에…美 구리·알루미늄 가격 급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자 미국 내 원자재 물량 확보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알루미늄·구리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미국과 유럽 시장 간 가격 격차가 발생했다.1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구리 선물 가격이 2% 상승하며 1t당 1만 달러를 돌파했다. 런던 시장 가격보다 1t당 800달러(약 116만 원) 이상 비싸지면서, 뉴욕과 런던 간 가격 차이는 2020년 초 이후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이번 가격 급등은 미국 내 공급 부족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트럼프는 9일(현지시간) “모든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수입산 구리에도 추가 관세를 적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금속 시장 전문가들은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가격 급등을 초래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톰 프라이스 판무레 리베렘 애널리스트는 “미국 원자재 시장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은 왜곡된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며 “특히 알루미늄은 대체 공급처를 단기간에 확보하기 어려워, 구매자들이 남은 물량을 선점하려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미국 알루미늄 시장도 ‘확보전’에 돌입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3월물 알루미늄 선물가격의 미드웨스트 프리미엄은 파운드당 30센트로 전 거래일 대비 약 10% 급등했다. 미드웨스트 프리미엄은 미국 중서부 지역의 알루미늄 가격이 런던 등 다른 지역보다 높게 형성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미국이 알루미늄의 약 8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관세 부과로 인한 가격 상승

  • 美, '한국산'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 부과한다 [글로벌 관세전쟁]

    美, '한국산'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 부과한다 [글로벌 관세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예고한 대로 미국에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임을 공식 발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관세에 “예외나 면제가 없다”고 밝혔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이날 늦게 올라온 행정명령 원문에 따르면 이 조치에 따라 내달 12일부터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캐나다, 유럽연합(EU) 국가, 일본, 멕시코, 한국, 영국으로부터의 모든 철강 제품 수입시 25% 추가관세를 부과하게 된다. 한국은 기존 관세율이 0%이므로 25% 관세를 적용받는다. 우크라이나산 철강 수입에 대한 관세 임시 면제조치도 즉각 종료된다. 제품 제외절차와 기존 제외승인은 모두 철회된다.  이 조치는 상무부 장관이 시스템 준비 완료를 공지한 후에 시행된다. 세관국경보호청(CBP)는 철강제품 분류 검토를 우선해 시행하며, 관세를 회피하려는 시도에는 최대한의 제재를 부과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상무부 장관은 파생 철강제품 수입을 모니터링한 후 필요시에는 추가 품목을 포함할 수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알루미늄 제품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했다. 그러나 이후 여러 이유로 예외가 적용되었다. 한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과정에서 철강 관세 25%를 면제받는 대신 수출 물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쿼터 물량은 당시 수출물량 평균치의 70%인 263만t으로 결정됐고, 이 수치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과 생산 부활

  • 트럼프, 반도체·車·의약품도…철강·알루미늄 25% 관세 서명 [뉴스 한줌]

    트럼프, 반도체·車·의약품도…철강·알루미늄 25% 관세 서명 [뉴스 한줌]

    트럼프 미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예고한 대로 미국에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포고문에 서명했다. 이번 조치는 주요 대미 철강 수출국 중 하나인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알루미늄 제품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한 바 있다.이와 함께 이날 "자동차, 의약품, 반도체관세도 검토 중"이라고 밝혀 한국의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와 반도체도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임대철 기자 playlim@hankyung.com 

  • 결국 한국 때리는 트럼프, '철강 25% 관세' 서명…"車·반도체도 곧 발표" [글로벌 관세전쟁]

    결국 한국 때리는 트럼프, '철강 25% 관세' 서명…"車·반도체도 곧 발표" [글로벌 관세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예고한 대로 미국에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임을 공식 발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관세에 “예외나 면제가 없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무역확장법 232조로,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알루미늄 제품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했다. 그러나 이후 여러 이유로 예외가 적용되었다. 한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과정에서 철강 관세 25%를 면제받는 대신 수출 물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쿼터 물량은 당시 수출물량 평균치의 70%인 263만t으로 결정됐고, 이 수치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후 미국 철강수요가 급증하면서 한국산 철강에 대한 수요가 폭증했지만 가격 상승 외에 수출물량은 늘어나지 못해 국내에서 당시 철강 관세 협상내용에 대한 아쉬움이 나오기도 했던 부분이다.그러나 이번 행정명령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예외를 두지 않기로 한 만큼 쿼터제를 적용받았던 한국도 25%를 똑같이 적용받을 것이 확실시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과 생산 부활을 위해 우리나라의 미래를 보호할 필요가 있으며, 우리의 위대한 산업들이 미국으로 돌아올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철강과 알루미늄 산업을 보호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면서 "오늘 나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단순화하여 모든 사람이 정확히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외 없이 25%이며, 이는 모든 국가에 적용된다. 다만 미국에서 생산된다면 관세가

  • 中, 대미 보복 관세 발효…EU는 "1시간내 관세 맞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차별적 관세 부과와 이에 대한 각국의 보복 대응으로 세계 경제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관세발(發) 퍼펙트 스톰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각국이 가차 없이 관세를 부과하면서도 한쪽으로 협상 창구를 열어놓아 언제 어떻게 관세 문제가 해결되거나 악화할지 예상하기 어려워서다.미국의 관세 부과에 가장 공격적으로 나온 곳은 중국이다. 중국은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를 10일 0시(현지시간)부로 발효했다. 미국은 지난 4일 오전 0시를 기해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 부과를 강행했고, 중국은 이에 맞대응해 14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에 10~1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하지만 미·중 간 관세 대결도 섣불리 결론을 내리기 힘들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면서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협력하고 싶다는 신호를 계속해서 보내고 있어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전화 회담이 조만간 있을 예정”이라고 밝혀 양국 사이에 관세 관련 대화가 이뤄질 수도 있다.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당시 미·중 무역 갈등을 봉합한 2020년 1단계 무역 합의를 재검토하도록 지시하면서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단을 위해 시 주석에게 협조를 구하고 있다.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도 변수가 적지 않다.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주요 수입국이 캐나다와 멕시코인데, 이미 이들 국가에 대한 25% 관세 부과 안은 3월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캐나다와 멕시코가 트럼프 대통령 요구사항인 마약 및 불법 이민 단속을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는 만큼 철강·알루

  • 트럼프 "철강 25% 관세"…韓 초비상

    트럼프 "철강 25% 관세"…韓 초비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의 최대 철강 수출국인 미국의 ‘관세 폭탄’이 현실화하면 가뜩이나 중국발(發) 공급 과잉으로 신음하는 국내 철강업계가 고사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와 철강업계는 10일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슈퍼볼이 열리는 뉴올리언스에 가기 위해 탑승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부과 시점과 방법은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도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철강·알루미늄 관세 카드를 꺼냈다. 한국은 당시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수출 물량을 263만t으로 제한하는 쿼터제를 받아들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정책을 강행하면 현재 무관세인 한국과 유럽연합(EU) 철강 제품에 25% 관세가 붙는다. 중국, 인도, 러시아 등 25% 관세를 내는 나라는 50%로 관세율이 오른다.한국 철강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미국이 금액 기준(6조3087억원)으로 한국의 최대 철강 수출국이어서다. 미국은 한국보다 철강 제품 가격이 20%가량 높기 때문에 수익성 좋은 시장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25% 관세를 물면 대다수 제품 가격이 미국 유통 가격보다 5~10% 높아진다”고 말했다.미국에서 포스코와 현대제철 강판을 수입해 제품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의 원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강판 공급사를 바꾸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당분간 관세를 내고서라도 수입할 수밖에 없다”며 “가격 경쟁

  • 현대제철 노조 "성과급 역대 최대로 달라" VS 사측 "영업이익 60% 감소로 위기"

    현대제철 노조 "성과급 역대 최대로 달라" VS 사측 "영업이익 60% 감소로 위기"

    현대제철 노동조합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 결렬을 이유로 당진공장 냉연 생산라인 가동을 멈춰세우기로 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60% 줄어든 상황에서 노조 강경 파업까지 겹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조는 이달 21일 오전 7시부터 22일 7시까지 24시간동안 냉연공장 가동을 하지 않기로 했다. 노조원들이 하루동안 현장에서 철수하는 방식으로 현장엔 협정근로자만 남아 설비 보호를 위한 필수유지 업무만 수행한다. 다음날인 22일 오전 7시부터는 노조 간부들이 24시간 파업을 이어간다. 노조는 △최대 규모 성과급 지급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차량 구매 대출 시 2년간 1000만원 무이자 대출 지원 △정년 퇴직자 대상 3년마다 20% 차량 할인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철강 업황 부진 등 여파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0% 줄어든 상황에서 노조측이 과도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000억원대 수준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노조의 요구대로 최대 성과급 등을 지급하면 적자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

  • 후계자도 구매부문 전진배치…원가절감 힘주는 철강사

    후계자도 구매부문 전진배치…원가절감 힘주는 철강사

    국내 철강기업들이 구매 부문 강화에 일제히 나섰다. 조직개편을 통해 구매팀 위상을 강화하는가 하면 오너 일가를 구매 부문에 배치하기도 했다.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로 철강제품 가격을 올리기 어려워지자 원료 구입비 절감에 힘을 쏟기로 한 것이다.1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그룹의 동국씨엠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구매팀을 구매실로 승격했다. 그러면서 장세주 동국홀딩스 회장의 장남인 장선익 동국제강 구매실 전무에게 동국씨엠 구매실장을 겸직하도록 했다. 그룹 후계자인 장 전무가 회사 내 모든 철강제품 구매 부문을 총괄한다. 장 전무가 열연제품(동국제강)과 냉연제품(동국씨엠) 생산에 필요한 철스크랩, 슬래브, 열연강판 등 원재료 구매를 아우르며 비용을 직접 챙긴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동국제강그룹의 올해 인사와 조직개편을 보면 이 회사가 지금 가장 힘을 주는 부문이 어디인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현대제철도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구매 부문을 대폭 강화했다. 현대제철은 그동안 각 철강제품 사업본부 산하에 부장급이 이끄는 구매팀을 별도로 뒀는데 이번에 하나로 통합해 전무급 구매본부로 재편했다. 구매본부의 첫 수장으로 호주 광산기업 사우스32와 BHP 출신 박태현 전무를 영입했다. 현대제철이 철광석 등 주요 원자재를 호주에서 수입하는 걸 감안한 인사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조직개편을 앞둔 포스코도 구매 부문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부사장급이 이끄는 구매투자본부를 두고 있는데 구매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국내 철강업체들이 일제히 구매 부문 강화에 나선 건 철강산업 불황과

  • 동국씨엠, 아주스틸 인수 완료…컬러강판 세계 1위로 우뚝

    동국제강그룹의 냉연도금·컬러강판 계열사 동국씨엠은 아주스틸과 주식매매계약(SPA) 및 신주인수계약(SSA)을 맺었다고 8일 발표했다. 동국씨엠은 이번 인수로 컬러강판 생산량(연 123만t) 기준 세계 1위로 올라선다.동국씨엠은 최대주주 등 보유 지분 42.4%를 624억원에 인수하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1136만 주를 570억원에 인수한다. 총 1194억원으로 아주스틸 지분 59.7%를 확보한다.동국씨엠은 ‘규모의 경제’를 갖추기 위해 아주스틸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업 결합으로 동국씨엠은 생산원가를 절감하고 원·부재료를 통합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김형규 기자

  • 동국씨엠, 아주스틸 M&A 본계약 체결…컬러강판 1위로

    동국씨엠, 아주스틸 M&A 본계약 체결…컬러강판 1위로

    동국제강그룹의 냉연도금·컬러강판 계열사 동국씨엠이 아주스틸과 주식매매계약(SPA) 및 신주인수계약(SSA)을 맺었다고 8일 발표했다. 동국씨엠은 이번 인수로 컬러강판 생산량(연 123만t) 기준 세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동국씨엠은 지난 8월 기본 계약을 맺은 뒤 3개월 만에 최종 인수에 도장을 찍었다. 동국씨엠은 최대 주주 등 보유지분 42.4%를 624억원에 인수하고,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1136만주를 570억원에 인수한다. 총 1194억원으로 아주스틸 지분 59.7%를 확보한다.동국씨엠은 기본 계약에서 체결한 구주·신주 인수 대금 1285억원보다 91억원 낮은 가격으로 기존(56.6%)보다 약 3%포인트 높은 지분율을 확보했다. 이는 동국씨엠이 협상 과정에서 구주매매대금을 조정했다는 얘기다. 동국씨엠은 연내 인수를 마무리하고, 인수 후 통합(PM)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현식 동국씨엠 영업실장이 PMI추진단장을 맡아 △경영 안정화 △재무 안정화 △역량 강화에 나선다.  동국씨엠은 컬러강판 내수 시장의 성장이 둔화하는 가운데 규모의 경제를 갖추기 위해 아주스틸 인수를 단행했다. 이번 기업결합으로 동국씨엠은 생산원가를 절감하고, 원·부재료 통합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또 수출 기회를 넓히는 등의 시너지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컬러강판은 TV, 냉장고, 세탁기 등에 들어가는 색을 입힌 강판이다. 이번 인수·합병(M&A)는 동국제강그룹의 오너 4세인 장선익 동국제강 구매실장(전무)이 주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장 전무는 전략·생산 등 경험을 바탕으로 실사를 지원했다&rdquo

  • 해리스도 제동 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해리스도 제동 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US스틸은 미국 소유로 남아야 합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대선 후보가 모두 ‘미국 제조업의 자존심’인 US스틸을 일본제철에 매각하는 데 반대하고 나섰다.민주당 대선 후보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노동절인 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US스틸 본사가 있는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를 찾아 유세하며 “US스틸은 미국인이 소유하고 운영하는 회사로 남아야 한다는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 완전히 동의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지난 1월 US스틸을 일본제철에 파는 데 반대한다고 밝혔다. 양당 후보 모두 US스틸 해외 매각 반대를 공식화하면서 미국 경쟁당국의 합병 승인만을 목전에 둔 매각 절차가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노조 입김에 매각 ‘표류’US스틸은 1901년 피츠버그에서 설립됐다. 미국 철강산업을 독점하다시피 하며 2차 세계대전까지 큰 호황을 누렸던 US스틸은 이후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20여 년 동안 중국과 한국 일본 등의 철강사에 밀려 직원 수가 2만 명으로 감소했다.작년 8월 미국 철강사 클리블랜드클리프스가 US스틸 인수를 제안하면서 매각이 본격화했고, 일본제철이 작년 12월 매각가 149억달러(약 20조원)를 부르면서 협상이 타결됐다. 유럽연합(EU) 등 미국을 제외한 모든 경쟁당국은 양측의 합병을 승인했다.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을 위시한 정치인이 매각을 반대해 매각 절차는 완료 전 단계에서 표류하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노조 목소리가 반영된 결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월 “자신이 집권한 시기에 철강산업을 살려냈다”며 “US스틸이 일본에 팔린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