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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에 전기차 시대까지…신용 리스크 부각되는 정유 업체들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17일(08:3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정유 업체들의 펀더멘털(기초체력) 리스크(위험)가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한국기업평가는 17일 코로나19 장기화 속 정유 산업의 신용도 이슈와 방향성 점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기업평가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정유 업체들의 실적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전기차 시대가 다가오면서 정유 업체의 사업 환경 자체가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실제 정유 업체들의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 변동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또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정유 업체들에 이익 기여도가 높은 수송용 제품의 수요를 약화시킬 수 있다. 결국 정유 업체들의 이익창출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강화 트렌드도 정유 업체의 신용도엔 부정적인 요인이다. 정유업은 탄소중립정책을 포괄하는 ESG 이슈의 대척점에 있다. 비용 추가를 넘어서 에너지 전환으로 인한 석유 제품 소비 구조의 변화가 불가피해서다.한국기업평가는 "정부와 업계의 지향점·현실에 상당한 괴리가 있어 정부의 지원과 업계의 대규모 투자가 중장기적으로 지속돼야 한다"며 "다만 글로벌 정유업 전체의 문제인 데다 석유 소비의 완전 대체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 선제적으로 대응하면 비우호적인 사업 환경에서도 사업 지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올 상반기 실적을 견인한 유가 상승세는 하반기엔 둔화하거나 하락 반전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마진은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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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확산으로 1만개 부품 줄어든다는데…車 부품사 신용도 '어쩌나'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17일(06: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중견 이하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사업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양보다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 완성차 업체들의 사업 방향성에 따라 자동차 부품 업체들도 저성장 국면에 적합한 새로운 사업 모델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한국기업평가는 17일 코로나19 장기화 속 자동차 부품 산업의 신용도 이슈와 방향성 점검을 통해 이처럼 진단했다.한국기업평가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으로 대변되는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전통적인 내연 기관 중심의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어려움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자동차 수요의 양적 성장 둔화 속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고급차, 친환경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차종 구성 개선을 통해 수익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또 그룹 차원에서 전기차, 자율주행 등 미래 자동차 시장에 대비한 준비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계열사를 통해 수직 계열화 했던 내연 기관 생산 공정처럼 전기차 생산도 계열사를 통한 수직 계열화를 진행하고 있다.한국기업평가는 이같은 분위기를 감안했을 때 상위 자동차 부품 업체와 하위 업체 간 대응 능력이 크게 차이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단 내연 기관차를 구성하고 있는 3만여개 부품 중 동력 생성 장치인 엔진과 동력 전달 장치인 트랜스미션을 필두로 1만여개 부품이 줄어들 것이라고 판단했다.이런 상황에서 상위 자동차 부품 업체들은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비한 대응을 적절하게 하고 있지만 중소·중견 자동차 부품 업체들은 적극적인 준비를 못 하고 있다는 게 한국기업평가의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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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근 WCP 대표 “인공혈관, 담수필터 등으로 사업 확장할 것”
≪이 기사는 08월13일(05:4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전기차용 분리막뿐 아니라 의료용, 담수필터용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2025년엔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겁니다." 전기차 배터리용 분리막 전문업체 WCP의 최원근 대표는 지난 12일 투자설명회(IR) 이후 충북 충주 본사에서 진행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전기차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서라도 국내에서 글로벌 넘버원 소재·화학 기업이 나와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WCP의 IR은 노앤파트너스가 보유한 WCP 전환사채(CB)를 매수하려는 투자자를 위해 사전녹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 대표는 이날 "휴대폰 반도체 등 기존 IT용 분리막 판매는 물론 전기차 배터리용 분리막 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2025년에는 국내와 해외 공장까지 포함해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생산성 높인 기술력이 핵심WCP는 2016년 삼성전자 출신의 최 대표가 창업한 분리막 생산 및 판매기업이다. 배터리의 음극재와 양극재 사이에 분리막이 들어가는데 이 분리막은 내재된 기공을 통해 이온이 잘 흘러가도록 통로 역할을 한다. 과열되지 않고 충전도 잘 되면서 이온이 잘 흘러가도록 분리막을 만드는 게 핵심 역량이다. 배터리의 성능과 안정성, 원재료 비용 등 여러 면에서 중요한 부품으로 꼽힌다. 충주 생산법인 WCP는 2016년 세웠지만 일본에 상장한 더블유스코프는 2005년 설립됐다. 당시 대기업도 아닌 스타트업이 분리막을 생산한다는 걸 믿지 못하는 국내 분위기 속에서 일본 벤처투자협회로부터 투자를 유치, 현지에 본사를 세운 것. 최 대표는 "일본에 먼저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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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앞둔 롯데렌탈, 자율주행 스타트업에 250억 투자
상장을 앞둔 롯데렌탈이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포티투닷(42dot)에 250억원을 투자한다. 모빌리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롯데렌탈은 9일 포티투닷 지분 250억원어치를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롯데렌탈은 이번 지분 투자를 시작으로 포티투닷과 협력해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사업을 육성할 계획이다.포티투닷은 2019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자율주행 레벨 4(고도 자율주행) 수준의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스마트시티 세종 국가시범도시에서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자로 선정됐다. 세종을 비롯해 서울 상암과 성남 판교 등에서 로보택시와 수요 응답형 서비스(DRT),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 등을 준비하고 있다.롯데렌탈은 주력인 렌터카사업과 자회사 그린카의 카셰어링 사업을 포티투닷의 자율주행과 접목시켜 모빌리티 플랫폼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가장 먼저 올해 하반기 안에 제주에 자율주행 차량을 시범적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전기차 카셰어링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론 자율주행 기술과 전기차를 바탕으로 한 화물 플랫폼을 선보여 사람과 물자를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렌탈은 지난 4월 국내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과 전기차 모빌리티와 배터리 관련 신규 서비스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김현수 롯데렌탈 대표는 “이번 지분 투자는 롯데렌탈이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첫 걸음”이라며 “포티투닷과의 협업을 통해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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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신성' 엘앤에프, 4966억원 유상증자 성공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21일(05: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코스닥시장 사상 최대 유상증자에 나선 엘앤에프가 목표한 투자수요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단숨에 2차전지 소재 생산능력 확대에 필요한 대규모 투자 실탄을 손에 쥐게 됐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엘앤에프가 4966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위해 지난 19~20일 주주와 우리사주조합을 상대로 진행한 청약 결과 모집금액보다 약 11% 많은 매수주문을 받았다. 최대주주인 새로닉스가 청약을 앞두고 배정받은 신주인수권증서 중 일부를 매도했지만 다른 주주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면서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주주들은 쏠쏠한 시세 차익을 기대하고 청약에 참여했다. 지난 20일 엘앤에프 주가는 11만4700원으로 신주 발행가격(7만6400원)을 50.1% 웃돌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210% 뛰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청약에 참여한 주주는 신주 상장일인 다음달 11일까지 주가가 크게 하락하지만 않으면 투자 수익을 낼 수 있다.연이은 수주로 가파른 성장세를 탈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엘앤에프는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2년·1조4547억원)에 이어 올해 4월 SK이노베이션(2년7개월·1조2175억원)과 1조원대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양극재는 2차전지의 에너지 밀도를 좌우하는 핵심 소재로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을 활용해 만든다. 이 회사는 지난달엔 미국 테슬라와 양극재 원재료 공급계약을 맺으며 해외시장으로도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엘앤에프는 올 1분기 영업손실 32억원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다소 나빠졌지만 수주 성과가 가시화되는 3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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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앤파트너스,더블유씨피 투자금 회수 나서
사모펀드(PEF) 운용사 노앤파트너스가 이차전지 분리막 제조업체인 '더블유씨피'(WCP·더블유스코프코리아) 지분 매각에 나섰다. 보유중인 전환사채(CB) 지분 32% 중 일부를 매각하기 위해 원매자들과 협상을 시작했다. 더블유씨피는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어 차익을 노리는 재무적투자자(FI) 여러 곳이 매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블유씨피의 현재 기업가치는 2조5000억원~3조원대 수준. 매각 자문은 삼일회계법인이 맡았다.16일 노앤파트너스에 따르면 2019년 더블유씨피가 발행했던 전환사채 1490억원어치를 인수한 이 회사는 다음달 말까지 이 중 일부를 보통주로 전환해 매각키로 했다. 노앤파트너스 관계자는 "보유한 32% 중 3분의1 또는 2분의1 가량을 매각할 계획"이라며 "내년 IPO를 앞두고 원매자들이 많은 데다 지분율이 높아 일부만 투자금을 회수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2005년 일본 W-SCOPE의 100% 자회사로 설립된 더블유씨피는 전기차용 이차전지 소재인 분리막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독자적인 고분자 필름 제조기술을 토대로 제품 개발에 성공해 시장에서 높은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분리막은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과 함께 배터리 4대 핵심소재로 꼽힌다. 이차전지의 폭발을 막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분리막이 이차전지 총 원가의 15~20%를 차지하고 있다. 전기차가 각광받으면서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로 꼽힌다.특히 더블유씨피는 대형 이차전지 업체와 장기 공급 협약을 맺어 안정적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차전지 분리막 시장의 주요 경쟁업체로는 최근 상장에 성공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를 꼽을 수 있다.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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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도레이와 분리막 합작법인 세운다
LG화학과 일본 도레이가 이차전지 핵심 소재로 꼽히는 분리막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LG화학은 지난 14일 세계 1위 종합 전지소재 회사가 되기 위해 전지 소재에 총 6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세계 3대 습식 분리막 업체인 도레이와 손잡기로 한 것이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도레이와 합작 법인을 세워 유럽에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투자금과 지분율, 생산 규모 등 자세한 내용은 미정이지만 양사는 합작사 설립에 합의, 현재 세부 방안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한 사모펀드(PEF) 관계자는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의 탄소 중립 규제 기준을 맞추기 위해 LG화학이 도레이와 손잡고 현지 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동유럽 쪽에 습식 분리막 공장을 설립하기로 큰 틀에선 합의한 상태"라고 전했다.LG화학이 도레이를 파트너로 선택한 이유는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에 안정적으로 분리막을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신사업을 발굴할 계획도 세웠다. 분리막이란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과 함께 이차전지를 구성하는 4대 핵심소재로 꼽힌다. 배터리 내부에서 양극 활물질과 음극 활물질의 물리적 접촉을 막아 단락을 방지하는 동시에 이온이 오가는 통로 역할을 한다.LG화학은 2015년 충북 청주시 오창에 있던 분리막 제조설비를 도레이에 매각하면서 분리막 사업에서 손을 뗐다. 당시엔 시장 규모도 작았고 자체 제조 경쟁력이 낮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전기차 시장이 커지고 배터리 핵심소재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입장이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이를 위해 LG화학은 오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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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4000억원 유상증자 나선다[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07일(17:3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2차전지 소재업체인 에코프로비엠이 약 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에코프로비엠은 7일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올 하반기 증자를 통해 4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날 시가총액(4조7806억원)의 약 8.3% 규모다. 이 회사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해외 양극재 공장 건설에 사용할 예정이다.에코프로비엠은 에코프로가 2016년 물적분할해 세운 2차전지 소재업체다. IT기기와 전기차용 2차전지에 쓰이는 핵심소재인 양극재와 전구체 등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면서 본격적인 성장세를 타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매출은 2632억원, 영업이익은 1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6%, 102.1% 증가했다.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증폭되면서 주가도 장기간 뛰고 있다. 7일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21만8100원으로 지난 1년간 62.1% 상승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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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휴맥스, 전기차 충전기업체 대영채비에 600억원 투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휴맥스와 손을 잡고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 대영채비에 600억원을 투자한다.스틱인베스트먼트는 21일 휴맥스의 자회사인 휴맥스모빌리티와 함께 대영채비 지분 20%를 6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스페셜시츄에이션제2호’ 펀드를 통해 500억원, 휴맥스모빌리티가 100억원을 투자한다.대영채비는 2016년 설립된 국내 1위 급속 충전기 제조업체다. 전기차 충전기 제조부터 설치, 관리, 판매, 운영 등을 총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포르쉐, 아우디, 푸조, 도요타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국내 급속충전기 시장의 70%가량을 점유하고 있다.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정민교 대표로 지분 83.4%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도 주요 주주로 지분 14.3%를 들고 있다. 마켓인사이트 뉴스룸 ins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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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7조 대어' 한온시스템 인수전…LG·佛 발레오·獨 말레 맞붙나
▶마켓인사이트 6월 10일 오후 3시10분7조원 ‘대어’로 꼽히는 한온시스템의 인수 후보 윤곽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 LG그룹 등 국내 기업과 프랑스 발레오, 독일 말레 등 글로벌 연관 기업이 참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조원 규모 실탄을 보유한 글로벌 사모펀드(PEF)도 해당 기업과 동맹을 맺거나 독자 참여하는 방안을 타진 중이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온시스템 매각주관사 모건스탠리와 에버코어는 이달 22일 예비입찰을 시작으로 매각을 본격화한다. 10여 곳의 국내외 인수 후보가 투자설명서(IM)를 수령했다.매각 대상 지분은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50.50%와 2대 주주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보유 지분 19.49% 등이다. 한온시스템의 시가총액은 10일 기준 9조3000억원 수준이다. 매각 대상 지분 70%만 해도 6조5000억원,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매각 가격은 최대 8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6조8728억원, 영업이익은 3158억원이다.한온시스템은 히트펌프, 전동 컴프레서 등 차량 전반의 열관리(공조) 부문에서 일본 덴소에 이어 글로벌 2위 업체다. 글로벌 공조시스템 시장 내 플레이어들은 2013년부터 인수합병(M&A)을 통해 대형화에 나섰고 한온시스템을 포함한 6개 업체 중심으로 과점화됐다.거래 초반엔 업계에선 몸값 탓에 인수 후보 물색이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우세했다. 하지만 한 번의 M&A를 통해 과점 업체가 쌓아온 진입장벽을 뚫고 공조 부문 글로벌 선두권 업체로 진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부품사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한온시스템의 고객군이 현대자동차·기아를 포함해 테슬라·폭스바겐·포드 등으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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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소재업체 엘앤에프, 4771억원 유상증자
2차전지 소재업체인 엘앤에프가 유상증자를 통해 5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조달한다.엘앤에프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4771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7월 한 주당 7만3400원에 신주 650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현재 발행주식(보통주 기준 2807만8729주)의 23%에 달하는 물량이다.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엘앤에프의 유상증자는 지난해 8월(826억원) 이후 약 1년 만이다.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때 바짝 투자자금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 증자로 조달한 자금도 설비투자와 원재료 구매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엘앤에프는 2000년 설립된 2차전지 소재업체로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활물질을 제조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와 2차전지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로 일감이 대거 늘어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18일 엘앤에프 주가는 8만7600원으로 지난 1년 동안에만 339% 뛰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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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2021]"전기차, 배터리충전, 소형셀...인프라2.0 투자하라"
"글로벌 인프라 트렌드가 전력, 운송, 유료도로, 폐기물 관리 등에서 소형 셀(저전력 무선 접속 기지국), 전기차, 배터리 충전, 홈케어 등으로 확장되는 '인프라2.0'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12일 'ASK 2021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의 부동산·인프라 세션 발표자로 나선 스코트 리트만 GCM그로브너 인프라투자부문 이사는 글로벌인프라 투자 규모가 2040년까지 16조달러(약 1경8000조원)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정부 자본만으로 인프라 투자 자금을 충당할수 없어 민간 자본 참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특히 재생에너지, 대체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인프라2.0'은 기존에 전력, 운송, 송전, 유료도로, 폐기물 관리 등에 집중됐던 인프라 투자가 소형 셀, 전기차, 배터리 충전, 홈케어 등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2019년에는 40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중 50% 이상이 재생 에너지와 운송, 공급처리시설 등에 집중됐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통신 등 디지털 인프라 쪽으로 투자가 커지고 있다. 스코트 리트만 이사는 "유럽과 미국은 지난 10년간 전체 인프라 투자 중 절반이 재생에너지였지만 최근 통신 인프라 비중이 커지고 있다"면서 "유럽은 에너지 전환 정책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곳"이라고 전했다. 유럽은 정책 기조도 디지털 인프라, 재생에너지 지원으로 가고 있다. 아시아는 통신 등 디지털 인프라 투자가 초기 단계인만큼 보다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점차 많은 투자자들이 아시아지역 인프라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아시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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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바꿔 다는 액트, 전기 자동차 사업 진출 위해 사모채 발행
액트가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해 자금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호를 바꾸고 전기 자동차 관련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액트는 7일 3년 만기 150억원어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를 대상으로 발행하는 사모 방식으로다. 액트는 조달한 자금을 타법인 주식 취득에 사용할 예정이다.액트는 최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상호를 EV첨단소재로 바꾸기로 했다. 기업 이미지 제고와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해서다. 이를 위해 정관의 사업 목적에 전기 자동차와 자율 주행 자동차 부품 제조업, 자동차용 센서 제조업 등을 새로 추가했다. 기존 부동산 임대업과 원격 의료 지원 서비스 개발업, 의약품 제조업 등을 사업 목적에서 삭제했다.액트는 인쇄회로기판 업체로 스마트폰이나 소형 전자 부품에 주로 사용되는 연성회로기판을 생산하고 있다. 주요 원재료인 동박을 과거엔 일본에서 조달했지만 최근엔 국내외 부품소재 개발에 힘입어 국내 조달 비중이 커지고 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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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 "전기차 충전소 사업 수익 내려면 전기차 200만대 보급되야"
민간 전기차 충전 사업자가 이익을 내기 위해선 최소 200만대의 전기차가 보급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이 같은 분석을 담은 ‘전기차 충전소와 시장 기회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3일 발표했다. 한국은 지난해 6만1193대의 전기차가 판매 되면서 전년 대비 46.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내 전기차 판매 비중은 전체의 약 2.5% 수준이다. 보고서는 영국 시장을 분석한 결과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기업이 수익을 거두기 위해선 적어도 전기차가 전체 자동차 보급량의 5% 차지하거나, 200만대 이상이 판매되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기업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는 시기는 유동적이다. 영국 국영 전력회사 내셔널그리드에 따르면 2030년까지의 영국의 전기차 보급량을 예상치 미달(200만대), 중간 수준(700만대), 예상치 초과(1050만대)등 세 가지 시나리오별로 분석했다. 중간 수준 보급량인 700만대를 기준으로 예측할 경우 2020년에서 2030년 사이 필요한 공용 충전소는 약 2만8000개로, 16억파운드(약 2조5000억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정부가 2030년까지 신규 승용차 및 승합차 판매량의 60%, 전체 차량 중 30%를 전기차로 만들겠다는 ‘산업 전략 도전 과제’ 계획이 실현된다면 충전소 수요는 더 높아진다. 전기차 보급이 계획대로 전개될 경우 연간 140만 대의 전기차가 판매돼 총 보급량이 1150만 대에 이르게 되고 전기차 충전소는 상응하는 수준으로 증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환경부 역시 2030년까지 전기차 보급 규모를 누적 300만대로, 전체 판매 차량의 33%가 되도록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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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비자 과반수, "다음엔 전기차를 사겠다"
한국 자동차 소비자들의 전기자동차(하이브리드차량 포함)와 수소자동차 등 비(非) 내연기관 차량 선호도는 미국 독일 일본 인도 중국 등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다만 전기차 충전과 관련한 불편함을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 조사’를 발간했다고 9일 발표했다. 딜로이트 글로벌이 작년 9~10월 전 세계 23개국 2만40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한국 소비자 1050명 가운데 다음 자동차로 가솔린과 디젤차량을 사겠다는 응답은 43%에 불과했다. 35%는 하이브리드차량, 11%는 플러그인 전기자동차, 11%는 수소자동차 등 기타 방식의 차량을 구입하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미국 소비자들의 74%는 디젤과 가솔린 자동차를 사겠다고 응답했고 순수 전기자동차를 사겠다는 응답은 5%에 불과했다. 한국 소비자들은 그러나 전기차 충전시 불편함을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32%가 ‘충전 인프라 부족’을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꼽았다. ‘충전 시간’이라고 답한 비율도 18%에 달해 조사 대상 주요 국가 가운데 가장 높았다. 미국과 독일 소비자들은 충전후 주행거리를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한국 소비자들은 전기차 충전을 가장 자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장소로도 집(47%)과 거리(44%)를 비슷하게 꼽았다. 미국과 일본에선 집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71%에 달했다. 독일도 64%가 집을 꼽아 가장 높았다. 한편 팬데믹 영향으로 중국, 인도, 한국에선 소비자의 약 3분의 1이 다음 자동차 구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