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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최대어’ 리비안 다음주 나스닥 상장...기업가치 600억달러
전기트럭 스타트업인 리비안이 조만간 기업공개(IPO)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이 회사 가치가 600억달러로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리비안은 다음주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한 상태다. 리비안이 상장하면 올해 기업공개에 나선 회사 중 최대 규모 중 하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리비안의 티커는 ‘RIVN’이다. 이 회사는 지난 9월 첫 전기 배송 픽업트럭인 ‘R1T’의 인도를 개시했다.리비안의 주요 주주는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리비안 지분 20%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의 리비안 평가 금액은 38억달러로 표기됐다. 아마존은 2019년 리비안에 7억달러를 투자했었다.아마존은 이미 리비안에 전기 배송 트럭 10만 대를 사전 주문해놨다. 2040년까지 탄소 배출을 ‘제로’ 수준으로 낮춘다는 자체 목표에 따른 계획이다.리비안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출신의 엔지니어인 RJ 스카린지 최고경영자(CEO)가 2009년 설립한 전기차 및 배터리 개발 기업이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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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3분기 순이익 130% 급증…시장 예상 상회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이 3분기에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올렸다. CATL는 9월 글로벌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점유율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 등을 제치고 1위를 유지했다.CATL은 3분기에 매출 292억위안(약 5조3500억원), 영업이익 45억위안(약 8200억원)을 올렸다고 27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2%, 영업이익은 145% 늘었다. 순이익은 130% 증가한 32억위안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26억위안을 훌쩍 뛰어넘었다.CATL의 27일 주가는 전날 대비 2.85% 오른 615.04위안을 기록했다. 28일에는 장 초반 2%대 강세를 보이다가 차익실현 매물이 풀리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CATL은 시가총액에서 최근 초상은행을 밀어내고 중국 4위에 올랐다. 시총 1조4100억위안으로 건설은행(1조4900억위안)과 공상은행(1조6600억위안)도 가시권에 놓고 있다. 중국 시총 1위는 바이주(白酒) 업체인 구이저우마오타이다.CATL은 중국 정부의 전기차 확대 정책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최근에는 테슬라가 CATL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사용을 확대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LFP 배터리는 한국 배터리업체들이 우위에 있는 삼원계(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보다 출력이나 용량은 떨어지지만 가격이 저렴하다.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지난 9월 10.6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를 판매해 글로벌 1위를 유지했다. 작년 9월 3.7GWh보다 185% 늘었다. 9월까지 누적 시장점유율은 31.2%로 LG화학(23.8%), 파나소닉(13.3%), 비야디(7.9%)를 앞섰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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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실수'에서 '대륙의 실력'으로…인생 건 프로젝트로 전기차 점찍다
"내 인생에서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는 마지막 프로젝트다. 내 모든 명성을 걸겠다."중국 스마트폰·가전업체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52)은 지난 3월 전기자동차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시장에선 레이쥔 회장의 계획을 비관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2010년 설립 이후 스마트폰 업체에서 ‘대륙의 만물상’으로 고속 성장한 샤오미라 해도 자동차 사업만큼은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일었다. 미국 애플도 2014년 내부적으로 전기차 프로젝트에 들어갔지만 아직도 사업을 공식화하지 않을 만큼 난도가 높은 산업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레이쥔 회장은 “우리에게는 돈과 뛰어난 연구개발 인력 1만 명이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그로부터 약 7개월이 지난 이달 19일 샤오미는 2024년 전기차를 대량 생산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달 초에는 전기차 법인(샤오미오토)인을 설립하고 연구개발 인력 453명을 배치했다. 중국 베이징에 들어설 첫 번째 공장의 위치도 공개했다. 예상보다 빠른 속도에 시장의 시각도 조금씩 긍정적으로 바뀌며 레이쥔 회장의 ‘라스트 댄스’를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폰부터 전기차까지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는 레이쥔 회장의 자동차 사업 진출 선언에 대해 “전기차 사업에 늦게 뛰어들었지만 기존 강자들이 무시할 수 없는 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레이쥔 회장은 예전부터 전기 커넥티드카(정보통신기술과 자동차를 연결한 차량)에 큰 관심을 보였다. 2013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두 차례 만났다. 레이쥔 회장이 보유한 사모펀드(PEF) 운용사는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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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삼킨 '그알' PD 출신 대표 "10년 뒤 테슬라 넘겠다"
2017년 1월 전기버스 업체 에디슨모터스를 인수한 강영권 ES청원 당시 대표(현 에디스모터스 대표)는 "산업폐기물 소각 사업만 계속 하면서 놀고 먹어도 되지만 후손들이 먹고 살 만한 전기차 사업의 기반을 닦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꿈을 꿨다고 했다.그로부터 4년 9개월이 흘러 강영권 에디스모터스 대표가 이끄는 에디슨모터스는 몸집이 2조원을 넘는 쌍용자동차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아직 본계약 체결 등이 남아있지만, 강 대표는 "쌍용차 인수를 통해 한국의 전기차 시대가 당겨지면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우리나라가 국제적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쌍용차 회생이 가져올 미래를 자신했다. 그는 "10년 뒤엔 테슬라를 넘어서는, 적어도 버금가는 기업으로 쌍용차를 키우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매출 898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낸 전기버스 회사다. 한 번 충전에 500km 주행가능한 전기버스를 생산하고 있고 국토교통부, 환경부의 인증도 받았다. 전기버스는 서울시에 납품하고 있으며, 서울시 전기버스 중 가장 많은 브랜드다.현재 경기도자율주행센터와 함께 드론 같은 자율주행 PAV(Personal Air Vehicle)와 선박, 요트 개발을 진행 중이다. 강 대표는 "우리는 전기버스는 발생한 화재가 한 건도 없고, 배터리 보증을 10년 또는 100만킬로미터를 해줄 정도로 이미 뛰어난 배터리 패킹기술을 갖고 있다"며 "그걸 일반 승용차에 적용하면 테슬라와 견주어도 경쟁력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값싼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할 생각이 없고,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를 합쳐 세계에서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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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대어' 스텔란티스 잡았다…LG엔솔, 수주 200조 벽 돌파
“마지막 대어를 낚았다.”LG에너지솔루션이 18일 세계 4위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에 합의했다고 발표하자 시장은 “예상 밖의 결과”라며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합의로 기존 180조원에 더해 40조원 규모의 배터리 수주를 추가하게 됐다. 2025년까지 글로벌 배터리 업체와 완성차 기업 간 ‘짝짓기’도 일단락됐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미래차 ‘합종연횡’글로벌 완성차·배터리 기업은 올 들어 차세대 전기차 생산 능력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합종연횡 방식으로 수십조원에 달하는 ‘쩐(錢)의 전쟁’을 벌였다. 독일 폭스바겐은 스웨덴 노스볼트와 손을 잡았고, 일본 도요타는 파나소닉과 합작공장을 짓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역시 LG에너지솔루션과 손을 잡았다.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한국 배터리 기업을 택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LG에너지솔루션과, 포드는 SK온과 합작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스텔란티스는 배터리업계에 마지막 남은 대어였다. 스텔란티스는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엥(PSA)이 합병해 지난 1월 탄생했다. 그룹 산하 브랜드는 14개에 달한다.전기차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늦었다는 평가를 받은 스텔란티스는 공격적인 투자계획을 제시했다. 지난 7월 2년간 전기차 11종,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 10종 발표, 2026년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생산량 일치 등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300억유로(약 41조원) 이상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스텔란티스가 목표를 달성하려면 2025년까지 연 130GWh 규모의 배터리가 필요하다. 미국에서만 연 50GWh를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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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7배 뛴 자동차부품사 화신, 교환사채 230억 발행
유가증권시장 자동차 부품회사인 화신이 교환사채(EB)를 발행해 약 230억원을 조달한다. EB는 일정기간 후 투자자가 발행회사가 지정한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화신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5년 만기 EB 232억원어치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EB는 오는 15일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은행 등을 상대로 무이자 조건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교환대상은 화신이 보유한 자사주 199만5600주다. 투자자들은 오는 25일부터 주당 1만1632원에 EB를 화신 주식으로 바꿀 수 있다. 13일 종가(1만300원)보다 12.9% 높은 수준이다.투자자들은 화신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EB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화신 주가는 코로나19가 대유행 국면에 들어간 지난해 3월23일 1390원까지 떨어졌지만 그 이후 1년6개월여간 7배 이상 뛰었다. 살아난 실적이 주가를 밀어올렸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 195억원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6369억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9% 늘었다. 화신은 1974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회사로 섀시와 차체 등을 제조하고 있다. 최근엔 배터리 팩 케이스, 디지털 클러스터, 일렉트릭 워터 펌프(EWP), 모터 컨트롤 유닛(MCU) 등 전기차 관련 부품도 만들고 있다. 현대자동차, 기아, 폭스바겐 등이 주요 고객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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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탄 서학개미 신났다…주가 8개월 만에 800弗 회복
테슬라 주가가 8개월 만에 800달러대에 올라섰다. 연초 고점을 대부분 회복하며 ‘천슬라’ 고지에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갔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속에서도 최대 판매량을 달성하며 차별성이 돋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12일(현지시간) 테슬라는 1.74% 오른 805.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가 종가 기준 800달러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 12일(816.12달러) 이후 8개월 만이다.올해 초 장중 900.40달러까지 치솟았던 테슬라 주가는 563.00달러(3월 8일)까지 추락하며 한동안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5월 19일부터 반등에 성공하며 이날까지 43.00% 상승했다.더욱 돋보이는 것은 최근 주가 흐름이다. 지난 한 달간 S&P500지수가 2.64% 하락하는 동안 테슬라는 8.44% 상승했다.최근 강세 이유로는 예상을 웃돈 3분기 판매량이 꼽힌다.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은 것과 달리 테슬라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판매량(24만1300대)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보다 73.2% 증가했고 시장 예상치(22만 대)도 웃돌았다.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통합 전자제어장치(ECU)를 사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반도체를 조달하면 된다”며 “자율주행 칩을 직접 개발할 정도로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반도체 공급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말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지난달 5만2153대를 판매했다. 9월 중국 전체 승용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가운데 테슬라의 중국 내 판매량은 월간 기준 최대였다.4분기에도 역대 최대 판매량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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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서학개미 '원픽' 테슬라…8개월 만에 800달러 찍었다
테슬라 주가가 8개월 만에 800달러대에 올라섰다. 연초 고점을 대부분 회복하며 ‘천슬라’ 고지에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갔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속에서도 최대 판매량을 달성하며 차별성이 돋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12일(현지시간) 테슬라는 1.74% 오른 805.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가 종가 기준 800달러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 12일(816.12달러) 이후 8개월 만이다.올해 초 장중 900.40달러까지 치솟았던 테슬라 주가는 563.00달러(3월 8일)까지 추락하며 한동안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5월 19일부터 반등에 성공하며 이날까지 43.00% 상승했다. 더욱 돋보이는 것은 최근 주가 흐름이다. 지난 한달간 S&P500지수가 2.64% 하락할 동안 테슬라는 8.44% 상승했다.최근 강세 이유로는 예상을 웃돈 3분기 판매량이 꼽힌다.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은 것과 달리 테슬라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판매량(24만1300대)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보다 73.2% 증가했고 시장 예상치(22만대)도 웃돌았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통합 전자제어장치(ECU)를 사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반도체를 조달하면 된다”며 “자율주행 칩을 직접 개발할 정도로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반도체 공급난에서 자유로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중국의 전기차 업체가 반도체 공급난, 전력난, 공산당 규제 등 겹악재로 주춤하면서 반사이익도 누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지난달 5만2153대를 판매했다. 9월 중국 전체 승용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가운데 테슬라의 중국 내 판매량은 월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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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자동차부품사, 2025년 이후 신용위험 급격히 확대 전망"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10월07일(08:3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오는 2025년 이후 단품 위주의 내연기관용 부품을 생산하는 자동차부품사의 신용위험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전기차 시대로 전환을 맞아 완성차 제조사와 자동차부품사의 사업·재무 위험을 점검했다.자동차 산업은 단순 제조업에서 'CASE'(연결성·자율주행·공유·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이동수단)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감소하는 와중에 전기차는 전년 대비 43.4% 증가한 324만대가 판매됐다. 올 상반기에도 높은 성장세가 이어지며 판매량이 전년 대비 168% 증가했다.완성차 제조사들은 전기차 시대에 대비한 체질 개선을 발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완성차 제조사들은 생산 효율성과 채산성 개선을 위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 필요성이 커졌다. 기존 완성차 제조사들이 내연기관차 수준만큼 가격을 낮추려면 원가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 인하도 필요한 상황이다. 테슬라를 제외하고 기존 완성차 제조사 중 배터리 내재화를 진행하고 있는 곳은 폭스바겐과 토요타 정도다. 이 때문에 완성차 제조사들은 2차전지 제조사와 적극적으로 협업하는 추세다.한국기업평가는 자동차부품사의 경우 상위사와 중소형사 간 대응 능력이 크게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기차 시대로 접어들면서 내연기관차를 구성하고 있는 3만여개 부품 중 동력 생성장치인 엔진과 동력 전달장치인 트랜스미션을 비롯한 1만여개 부품이 줄어들 전망이다. 차체나 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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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 탄탄…전기차 부품주 메리터에 주목하라
배출가스 규정 등이 강화되면서 세계 자동차 시장의 중심이 전기자동차(EV)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이에 미국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눈여겨봐야 할 저평가 EV 부품주 중 하나로 메리터(티커 MTOR)를 추천했다. 미국 미시간주 트로이에 있는 상용차 부품업체다.배런스는 메리터를 주목해야 할 이유로 EV산업과 관련한 기술력과 성과를 꼽았다. 메리터는 10년 이상 차량 전기화를 집중 연구해온 기업이다. 2009년 하이브리드 구동계(액추에이터)를 출시했고, 2017년부터는 전기차 액슬(차축)에 직접 동력을 공급할 수 있는 부품 연구에 주력했다. 지난 8월엔 상용 트럭에 하이브리드 전기차 기술을 도입하는 미국 기업 하일리온홀딩스(HYLN), 무공해차(ZEV)와 관련해 일본 도요타그룹 산하 히노자동차와 각각 계약을 맺기도 했다.다만 주가 흐름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게 메리터에 대한 투자 장벽으로 지목된다. 메리터의 주가는 올 들어 12.22%가량 하락했다. 하지만 배런스는 “투자자 대부분이 메리터를 일반 차량 부품업체로만 알고 있다”면서 “메리터는 사실 EV산업에서 모자란 부분이 없다”고 평가했다.지난 1년 새 4배 가까이 치솟은 철강 가격도 걸림돌이다. 메리터는 올해 2분기에 철강 및 화물 비용으로 3000만달러(약 357억9000만원)를 지출했다.배런스는 메리터의 탄탄한 재무상태를 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4분기 연속 주당순이익(EPS)이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지난 2분기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증가했다. 부채는 줄었다. 2분기 메리터의 장기부채는 10억1100만달러로, 전년 동기(11억9300만달러)에 비해 감소했다.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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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반도체 품귀, 해결에 수년 걸릴 것"
올해 세계 자동차업계의 생산 차질을 불러온 반도체 칩 품귀 현상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시장에는 올해 말이면 반도체 부족 문제가 상당 부분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공급망 차질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수년이 걸려도 극복하기 힘든 구조적 대격변일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반도체 공장 가동 차질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아시아 지역의 반도체 조립·테스트 병목현상이 글로벌 반도체 품귀 현상에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만 TSMC와 같은 대형 업체는 반도체를 제조한 뒤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에 있는 업체에 보내 조립·검사하는 절차를 거친다. 그런데 최근 동남아 지역 업체들이 코로나19 여파로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WSJ는 또 조립·검사업체는 마진이 적은 사업구조여서 생산설비를 쉽게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생산설비를 늘리더라도 실제 생산량이 증가하려면 최소 9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자동차 제조에 주로 쓰이는 반도체가 저사양·저마진의 마이크로컨트롤러라는 점도 자동차용 반도체 품귀 문제를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반도체업체들이 수익성이 좋지 않아 생산을 꺼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세계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그동안 발표한 4000억달러 규모의 생산 확대 계획 가운데 마이크로컨트롤러와 관련된 내용은 거의 없다.IHS마킷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내년 세계 차량 생산량 전망치를 기존 전망보다 850만 대 줄인 약 826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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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경쟁사 '루시드', 10월 전기차 인도…시간외거래에서 7% 급등
미국 전기차 생산업체 루시드가 다음달말 최고급 전기 세단 '루시드 에어 드림'을 출시한다.2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루시드는 이날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루시드 에어 등 전기차 생산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루시드는 2007년 설립됐다. 2018년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뉴욕증시엔 지난 7월 상장했다. 대표(CEO)는 테슬라에서 전기차 '모델 S' 개발을 총괄했던 피터 롤린슨이다. 차 모델은 루시드 에어 퓨어, 에어 투어링, 에어 그랜드 투어링, 에어 드림으로 나뉜다. 기본 모델인 '루시드 에어 퓨어' 가격은 7만7400달러다. 예약 건수는 약 1만3000대다. 16만9000달러로 최고급 사양의 '루시드 에어 드림' 모델 생산량은 520대로 예정돼있다. 에어드림의 공식 주행 거리는 520마일(837km)다. 경쟁 모델로 꼽히는 테슬라 모델 S보다 가격은 약 8만달러 비싸지만 주행 가능 거리는 100마일 이상 길다. 루시드는 10월말 루시드 에어 드림부터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롤린슨 CEO는 "루시드가 개발한 독점적인 전기차 기술은 더 적은 배터리에너지를 사용해 더 긴 거리를 여행하는 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지난 6월 주행거리 520km의 전기차 '모델 S 플래드 +' 출시 계획을 취소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올 2분기 모델 S와 모델 X 등 테슬라의 고급 모델 합산 판매량은 1890대로, 3년 전인 2018년 2분기 2만2300대에서 크게 줄었다.테슬라는 루시드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10월 루시드가 기본 모델 가격을 발표한 직후 테슬라가 모델 S 가격을 인하한 게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전기 픽업트럭·SUV 전문 업체 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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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s 전기차 폴스타, 200억달러에 스팩상장
전기차 제조사 폴스타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통한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폴스타는 스팩 고어스 구겐하임과 합병을 통해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거래로 인정받을 수 있는 폴스타의 기업 가치는 200억달러(약 23조7000억원) 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금액은 약 10억5000만달러로, 회사 측은 이를 향후 3년 내 출시할 3개의 신규 모델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폴스타는 4년 전 스웨덴 자동차 제조사 볼보와 중국 지리홀딩스가 설립한 전기차 제조사다. 두 회사가 공동 소유 중이다.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주요 주주 중 한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폴스타는 고성능 전기차 제조를 통해 테슬라와 경쟁하고 있다. 현재 북미·유럽·중국 등 10개국에 진출해 하이브리드차, 순수 전기차 등을 판매하고 있다.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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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테슬라 자율주행칩 만든다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가 삼성전자에 차세대 자율주행칩 생산을 맡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가 칩 설계 능력과 공정 기술, 가격 대비 성능 등을 앞세워 테슬라 자율주행칩 수주전에서 대만 TSMC를 제친 것이다. 반도체업계에선 “삼성이 TSMC를 추격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테슬라의 2세대 자율주행칩 HW4.0 위탁생산을 수주한 것으로 보인다. HW4.0은 내년 2분기부터 테슬라 전기차에 장착돼 자율주행 관련 데이터 처리를 담당하게 될 핵심 반도체다. “자율주행 기능이 불완전하다”는 공격을 받고 있는 테슬라가 명운을 걸고 있는 칩이다. 계약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는 “테슬라와 삼성전자가 올초부터 수차례 칩 설계를 협의하고 시제품을 주고받았다”며 “테슬라가 삼성전자에 생산을 맡기기로 잠정적으로 결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는 경기 화성 등에 있는 7㎚(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에서 테슬라의 차세대 자율주행칩을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7㎚는 5㎚처럼 최신 생산라인은 아니지만 수율(생산품 대비 양품 비율)과 생산 칩 성능 등 경제성과 기능 면에서 모두 검증된 ‘안정적인 생산 공정’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부품은 자동차의 사고 가능성을 줄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테슬라도 반도체 칩의 안정성을 고려해 5㎚가 아니라 7㎚ 공정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의 수주 금액은 현시점에서 추산하기 어렵다. 하지만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FSD)’이라고 이름 붙인 기능을 전기차에 확대 적용하고 있고, 내년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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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희토류 확보전…유럽 車업체, 호주 아라푸라에 '러브콜'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자동차에 쓰이는 희토류를 확보하기 위해 호주 희토류 생산업체 아라푸라 리소시즈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세계 희토류 공급망을 장악한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공급처 다변화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라푸라는 호주 북부 노던 준주에서 세계 희토류 수요의 10%를 뽑아낼 수 있는 광산을 개발하고 있다. '놀란스 프로젝트'로 불리는 이 사업에는 10억 호주달러(약 8538억원)가 투입됐다. 피터 셰링턴 아라푸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럽 제조업체에 희토류를 직접 공급하기로 했다"며 "양과 가격에 대한 논의 중이며 올해 안에 계약을 매듭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희토류는 리튬·니켈·코발트와 함께 전기차에 들어가는 핵심 원자재로 꼽힌다. 전기차 한 대에는 평균 3㎏의 희토류가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BMW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희토류량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예컨대 전기 모터는 희토류량을 줄이면 효율성이 급격히 떨어진다. 테슬라도 초기에 희토류가 적게 들어가는 인덕션 모터를 사용했다가 중형 세단 모델3를 내놓으면서 영구자석이 들어간 모터를 쓰기 시작했다. 영구자석을 활용한 모터에는 희토류가 많이 들어가지만 효율성이 뛰어나다.세계 희토류 공급 물량을 중국이 쥐고 있다는 점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신경쓰는 부분이다. 에너지 시장 조사 업체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세계 희토류 생산의 85%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BMW 폭스바겐 테슬라 등 글로벌 전기차 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