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기아 거래 관계 탄탄한 서진캠, 투자 등급으로 올라설 수 있을까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15일(12:0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자동차 부품 전문 업체 서진캠이 투자 등급으로 올라설 수 있을 지에 시장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서진캠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으로 BB+를 부여했다. 투기 등급의 최상단에 있는 셈이다. 한 단계만 신용등급이 올라도 투자 등급으로 올라서게 된다.서진캠은 1999년 서진산업의 사업 분할로 설립됐다. 자체 사업으로 자동차 엔진의 구성품인 캠샤프트 생산이 주력이다. 종속기업인 서진산업, 영풍기계를 통해 차체와 섀시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서진캠은 현대자동차·기아와 오랜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매출 의존도도 높다.캠샤프트의 경우 자동차의 성능을 좌우하는 엔진의 핵심 부품이다. 서진캠이 현대차·기아 물량의 약 80%를 맡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다각화된 사업 기반 덕분에 양호한 수준으로 실적을 방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한국신용평가는 "섀시·차체 부문의 실적이 저하됐지만 캠샤프트 부문은 디젤엔진 모듈화 부품, 가솔린 엔진 부품 매출 증가에 힘입어 빠른 실적 회복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체·계열 재무부담 수준이 높은 편이지만 안정적인 영업창출현금과 투자 축소로 재무부담 추가 확대를 통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지난해 말 연결 기준 서진캠의 부채비율은 421.9%다. 유형자산의 상당 부분을 담보로 제공하고 있어 재무융통성은 제한적이다. 하지만 외형 확대와 신차종 부품 매출 비중 증가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창출금액 확대 기조가 나타나고 있다.
-
품목 다변화에 성공했지만 설비투자에 허덕이는 한주금속
자동차 부품 업체 한주금속의 실질적인 재무부담이 확대되고 있다.한국신용평가는 25일 한주금속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으로 BB-를 매기면서 이같이 평가했다.한주금속은 알루미늄 주조 기술을 바탕으로 엔진 부품과 알루미늄 휠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내 주물 사업 부문이 분사해 설립됐으며, 르노와 1차 협력 계약을 체결한 후 오랜 영업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전략적 목적상 한주금속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서한산업(지분율 14.57%)을 통해 현대차 관련 매출도 점차 확대하고 있다.품목 다변화로 수익성도 좋아졌지만 신규 품목 설비 투자로 재무부담이 확대됐다. 지난해 설비투자 부담이 다소 줄었지만 원재료 매입 결제 방식 변경으로 운전자본부담이 늘었다. 이 때문에 매출채권할인과 부채성 자본항목을 고려한 조정순차입금은 2015년 말 326억원에서 지난해 말 626억원으로 증가했다.한국신용평가는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대규모 외화 관련 손실을 인식하면서 발생한 결손금이 2019년부터 잉여금으로 전환됐지만 여전히 재무완충성이 취약하다"며 "자본항목인 상환우선주와 전환상환우선주의 부채적 성격을 감안하면 실질 재무완충성은 더욱 취약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차랑용 방진 고무 시장 절반 차지하고도 신용도 빛 못 보는 대흥알앤티
자동차용 방진 고무 전문 업체 대흥알앤티가 투자 등급의 문턱에 걸려 고전하고 있다. 한 단계만 신용등급이 올라도 투자 등급으로 올라서는데 악화된 수익성과 설비투자 부담 탓에 투기 등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대흥알앤티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으로 BB+를 부여하면서 부정적 등급전망 꼬리표를 달았다. 수익성 저하와 설비투자 부담 확대로 재무안정성이 나빠진데다 중단기적으로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대흥알앤티는 자동차용 방진 고무, 고압 호스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일본 스미토모리코와 제휴를 통해 기술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자동차그룹 내 방진 고무 수요의 49%를 담당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용 방진 고무 시장은 경쟁사였던 아이아가 납품을 중단하면서 사실상 대흥알앤티와 평화산업이 복점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대흥알앤티는 2016년까진 꾸준히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2017년 이후 현대차그룹의 중국 완성차 판매 부진으로 중국법인 매출이 급감하면서 성장이 주춤해졌다. 또 노사 관계 악화로 인한 외주 가공비 등 비용도 늘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낮은 수준의 영업수익성을 나타냈다.나이스신용평가는 "완성차 수요는 지난해에 비해 증가할 전망이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재무부담도 쉽게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대흥알앤티는 2017년 수익성 저하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창출 규모가 축소된 가운데 2017~2018년 중국 공장 설립과 설비 증설이 맞물리면서 영업현금 창출 규모를 웃도는 설비투자 부담이 이어졌다. 금융사 차입을
-
車 렌트·리스업체 10곳 "2030년까지 100% 전기·수소차 전환"
국내 10개 자동차 렌트·리스업체들이 "2030년까지 보유 차량을 100% 전기·수소차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25일 서울 상암 문화비축기지에서 10개 자동차 렌트·리스업체, 한국자동차환경협회와 함께 ‘한국형 무공해차(전기·수소차) 전환 100’ 선언식을 가졌다. 참여 업체는 그린카, 더케이오토모티브, 롯데렌탈, 선경엔씨에스렌트카, 쏘카, 에스케이(SK)렌터카, 제이카, 피플카, 화성렌트카, 현대캐피탈 등이다.이번 선언식에 참여한 10개 자동차 렌트·리스업체의 보유 차량은 약 69만7000여대로, 전체 렌트업계 차량의 75% 수준이다. 이 중에서 전기·수소차는 약 1.7%(1만1000대)다. 10개 업체는 올해 약 1만여 대의 전기·수소차를 새로 구매할 예정이다. 보유 중인 약 6000여 대의 내연기관차는 처분할 예정이다.이들 업체는 앞으로 보유 차량 중 전기·수소차의 비율을 단계적으로 늘려간다는 목표다. 2025년 23만대, 2028년 63만대, 2030년까지 99만대(누적)의 전기·수소차를 구매해 2030년 100% 전환목표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현실화되면 당초 2030년 정부 보급목표의 25.7%를 이들 업체가 떠받치게 된다. 정부는 2019년 10월 미래자동차 산업 발전전략을 통해 2030년 전기·수소차 385만대를 보급하겠다고 했다. 환경부 측은 "민간기업의 전기·수소차 전환 노력이 정부 보급목표를 조기에 초과 달성시키는 주요한 추진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환경부는 자동차 렌트·리스업체 외에도 다른 업계의 전기·수소차 전환을 지속적으로 독려할 계획이다.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100’은 민간기업이 보유하거나
-
[마켓인사이트] 현대車 실적의존도 높은 부품사들 신용등급 '우수수'
▶마켓인사이트12월26일 오후 2시53분현대자동차그룹에 매출을 크게 의존해온 주요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신용등급이 떨어지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수익성이 부진해지자 부품사들의 빚 상환 능력도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현대위아, 화신, 부산주공 세 곳의 신용도를 한꺼번에 하향 조정했다.현대차그룹 계열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현대위아의 신용등급은 기존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강등했다. 화신(BBB+)과 부산주공(BB-)은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7개 주요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실적을 점검한 결과 이들 세 곳의 재무안정성이 약해졌다고 판단했다. 변속기와 등속조인트 등을 생산하는 현대위아에 대해서는 “계열 완성차 사업의 실적 의존도가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현대차그룹의 실적 저하 추세에 연동해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6년 2627억원의 연결 영업이익을 올렸던 현대위아는 올해 1~9월 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계열사 대상 매출이 전체의 6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섀시와 보디를 생산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화신은 “현대차그룹 실적 의존도가 절대적”이라며 “매출 비중이 높은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완성차 판매가 감소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화신은 올해 1~9월 16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227억원의 영업손실에 이어 2년째 적자가 예상된다.현대차에 제품의 절반 가까이를 납품하는 부산주공은 고철 가격 상승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고 분석
-
한온시스템, 자동차업종 최초 회사채 수요 1兆 이상 확보
한온시스템이 국내 자동차업종에서 최초로 회사채 수요예측(사전 청약)에서 1조원이 넘는 매수주문을 받았다. 자동차 및 부품산업 업황이 악화된 상황 속에서도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선방하고 있는 것이 투자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이 4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에 총 1조1900억원의 ‘사자’ 수요가 몰렸다. 1000억원어치를 모집한 3년물에 5600억원, 2000억원어치를 발행 예정인 5년물에 5000억원이 들어왔다. 700억원, 300억원 규모로 발행 계획인 7년물과 10년물에도 각각 800억원, 500억원이 모였다.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2012년 이후 자동차 관련 기업이 회사채 청약에서 1조원 이상의 수요를 확보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직전 최대기록은 한온시스템이 2016년 기록한 9200억원이다. 당시 20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했던 이 회사는 풍부한 매수주문이 모이자 발행금액을 3000억원으로 늘렸었다. 자동차부품 업황이 휘청이는 가운데서도 우량기업이란 이미지를 견고하게 구축한 데 힘입어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한온시스템은 주요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적자전환하는 상황 속에서도 올 1~3분기 196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익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4.7% 줄어들긴 했지만 다른 업체들에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출은 2조9053억원으로 이 기간 2.9% 증가했다.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판매 부진 여파에서 자유롭진 못했지만 매출처를 다각화하며 충격을 완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매출의 27%는 국내에서, 나머지는
-
車 내장재업체 두올산업, 투자조합에 매각
자동차 내장재 제조업체인 두올산업이 투자조합에 매각됐다.두올산업은 17일 위드윈투자조합38호를 상대로 신주 549만4505주를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했다. 증자 규모는 약 100억원이다. 이번 증자를 통해 위드윈투자조합38호는 두올산업 지분 28.37%를 확보해 이 회사 최대주주에 올랐다. 기존 최대주주인 IHC의 지분율은 37.26%에서 23.34%로 낮아졌다.위드윈투자조합38호는 오는 30일엔 IHC(23.34%), 두올물산(0.85%), 정용자씨(0.77%) 보유 지분 전량을 추가로 매입해 두올산업 지분율을 53.33%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1993년 설립된 두올산업은 자동차용 카페트를 전문적으로 제조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2005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자동차 내장재 제조업체인 두올과 계열관계다.최근 실적은 부진하다. 두올산업의 지난 상반기 매출은 1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46.5% 감소했다. 최대주주 변경 소식에 회사 주가는 크게 뛰고 있다. 두올산업은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12.43% 오른 57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CJ그룹, 한앤컴퍼니에 조이렌트카 매각
▶마켓인사이트 3월26일 오후 3시45분CJ그룹이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 계열사 중 하나인 조이렌트카를 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에 매각한다. 조이렌트카 매각으로 CJ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 계열사는 사실상 사라지게 됐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렌터카 사업을 하는 계열사인 조이렌트카 지분 100%를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기로 하고 지난 23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 가격은 약 500억원으로 전해졌다.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이 매각주관사를 맡았다.조이렌트카는 1996년 설립된 국내 10위 렌터카 회사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외삼촌인 손경식 CJ 회장과 부인인 김교숙 조이렌트카 회장, 아들 손주홍 조이렌트카 대표, 딸 손희영 씨 등 가족이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서울 중구에 있는 본점을 중심으로 지점 4개, 전국 영업소 9개, 예약소 10개, 차고지 3개를 보유하고 있다. 임직원이 44명에 불과해 구조조정 필요성이 적은 데다 업계 최저 수준의 부채비율을 바탕으로 사업 확장이 용이해 그동안 PEF들의 관심을 받아왔다.작년 9월 말 현재 시장점유율은 0.5%(보유차량 대수 3646대)로 롯데렌탈(24.8%) SK네트웍스(11.6%) AJ렌터카(10.8%) 현대캐피탈(8.4%) 등 상위권 업체들에 비해 규모는 작다. 하지만 매년 400억원 이상의 매출과 5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실적이 꾸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알짜 회사인 조이렌트카를 매물로 내놓은 건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조이렌트카는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헬로비전 등 CJ그룹 계열사들과의 거래가 매년 늘어나 2016년 말에는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73%(84억원)까지 높아졌다. 공정거래
-
[2017 기업 리모델링]43.조인회 사장 체제 굳힌 두올, 공격 투자 박차
이 기사는 09월11일(08:5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시트와 에어백 등을 제조하는 두올이 자본시장에서 활발히 자금을 조달해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 2세 경영인인 조인회 사장이 지배력을 탄탄히 구축한 이후 본격적으로 경영색깔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핵심고객인 현대·기아차의 판매 부진이 실적에 타격을 가하는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올해도 적극 해외투자두올은 지난 1일 스웨덴 자동차 소재 제조업체인 보그스티나를 707억원에 인수했다. 보그스티나는 자동차 시트용 원단 등을 생산하는 회사로 볼보와 폭스바겐 등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901억원, 순이익 64억원을 올렸다. 두올은 이번 인수합병(M&A)을 통해 고객층을 넓혀 매출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현대차그룹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갈 방침이다. 내년이면 현대차그룹 매출비중이 80% 초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인수자금 중 적잖은 금액을 자본시장에서 조달했다. 두올은 지난달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으로 유입된 200억원을 모두 이번 인수에 투입했다. 이 회사는 최근 3년 여간 지속적으로 자본시장과의 접점을 늘려 투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2014년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를 상대로 RCPS를 발행하고 조 사장의 부친인 고(故) 조전기 명예회장 지분 4.7%도 매각해 약 270억원을 조달했다. 지난해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 240억원(공모 규모는 620억원)을 손에 쥐었다. 이때 마련한 자금 중 상당금액은 지난해 현대차와 함께 진출했던 중국 현지법인(창주·충칭
-
한신평 “하반기 유통·면세·자동차·조선 신용도 악화 가능성 커”
이 기사는 07월19일(19:3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신용평가는 19일 ‘2017년 하반기 산업별 신용등급 전망’을 주제로 온라인상에서 진행한 세미나에서 올 하반기 신용도가 악화할 가능성이 큰 산업으로 유통·면세·자동차·조선을 꼽았다. 유건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장은 “그동안 신용등급 하향기조를 주도했던 철강·해운·조선·건설 등 취약업종 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전반적인 등급 하락추세는 완화됐지만 유통·면세·자동차 업체들의 실적이 업황 악화로 나빠지고 있다”며 “최근 실적이 악화하고 있는 이들 업종의 신용등급 변화 추이를 주의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통산업의 경우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주요 오프라인 매장들의 매출 정체, 점포 출점 및 경쟁심화에 따른 비용부담 증가로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규모를 조절하거나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적 부담을 줄일 수는 있지만 소비 부진과 업체간 경쟁심화 등 영업환경 악화에 따른 수익성 저하 추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 면세산업은 수요와 공급 모두 난관에 부딪쳤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신규 허가로 시내 면세점 사업자 수가 대거 늘어나면서 업체간 경쟁은 치열해진 상황에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인 관광객까지 급감하며 타격에 직격탄을 가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5~6월에만 호텔롯데(신용등급 AA+) 호텔신라(AA)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A-) 등 주요 면세업체들의 신용등급에 줄줄이 ‘부정적’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