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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뚝 뚝'"…해운·물류 업황 부진에 흔들리는 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주력 사업인 물류, 해운 시황 부진으로 올해 3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당분간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이어지는 상황이지만 회사 측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통해 4분기부터는 가시적인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입장이다.현대글로비스는 26일 올해 3분기 매출은 6조3301억원, 영업이익은 384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8%, 19.6%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해보다 0.7포인트 하락한 6.1%로 집계됐다.해운 사업의 부진이 실적을 끌어내렸다. 해운 부문은 1조363억원의 매출과 51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54% 급감한 수치다. 벌크해상운송은 시황 약화로 지난해보다 매출이 26.4% 감소(2682억원)했고, 완성차 해상운송(PCTC)은 선박 부족 현상 등으로 매출이 12.7% 줄어들었다(7681억원).물류 영역 매출은 2조2441억원, 영업이익 1903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9% 줄었으나 영업이익이 20%가량 올랐다. 시황이 하락하면서 컨테이너 해상·항공운송 매출이 감소했지만, 국내외 완성차 내륙 운송 수익이 늘고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된 결과다.유통 분야는 매출 3조497억원, 영업이익 1422억원이었다. 반조립제품(KD) 특성상 부정적 환율이 크게 작용하며 지난해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 31%씩 감소했다.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실적은 금리와 글로벌 경기, 완성차 시장 전망, 글로벌 물류 시황 등에서 전년 동기 대비 다소 부진했다"며 "매출과 수익성 개선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4분기부턴 가시적인 개선 추세를 보이겠다"고 말했다.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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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부활' 국민 기대 부응할 것"…곽재선 회장의 포부
출범 1주년을 맞은 KG모빌리티의 곽재선 회장이 "다시는 '적자 기업'이란 오명을 쓰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곽 회장은 "오랜 기간 이어진 적자를 끊고 올해 첫 '연간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며 "'쌍용자동차'의 부활을 기다리고 있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했다. "2026년 글로벌 32만대 판매 목표"곽 회장은 21일 서울 중구 KG타워 사옥에서 개최한 'KG모빌리티 미래 발전 전략 컨퍼런스'에서 "2026년까지 내수 12만대, 수출 10만대, 반조립제품(CKD) 10만대 등 총 32만대의 판매고를 올리겠다"고 강조했다.KG모빌리티는 지난해 9월 곽 회장의 취임과 함께 빠른 속도로 경영 정상화를 이뤄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3분기 연속 흑자를 거뒀다. 이로써 7년 만에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상반기 매출도 역대 최대치로 나타났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의 판매량을 끌어올린 덕분이다.친환경차를 앞세운 미래 사업에 대한 준비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KG모빌리티는 전날 토레스 플랫폼을 활용한 전동화 차량 '토레스 EVX'를 정식 출시했다.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바꾼 뒤 회사가 내놓은 첫 전기차다.곽 회장은 "토레스 EVX에 이어 전기차(EV) 전용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KG모빌리티는 내년 쿠페형 차량과 EV 픽업트럭을 선보일 계획이다. 2025년 하이브리드 차량과 코란도 기반 'KR10 EV'를, 2026년엔 F100 EV를 출시한다.KG모빌리티는 전동화 전용 플랫폼 개발을 위해 글로벌 업체와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곽 회장은 "개발부터 출시까지 수년이 걸리는 독자 개발보다 협력을 통해 경제성과 상품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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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동차 노조 파업에…현대차·기아 등 동반 강세
국내 자동차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전미자동차노조(UAW) 동시 파업이 국내 자동차 업계에 반사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와서다. 20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4900원(2.58%) 오른 19만4900원에 거래됐다. 기아(2.52%), KG모빌리티(0.44%) 등도 동반 상승했다. 이들 완성차 업체 외에도 현대모비스(2.32%), 한온시스템(2.96%), 현대위아(1.36%) 등 자동차 부품주도 강세를 나타냈다.이들 주가 상승에는 미국 3대 완성차 업체(GM, 포드, 스텔란티스)가 속한 UAW의 파업 장기화가 영향을 미쳤다. UAW 파업은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됐다. 증권업계에서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국내 자동차 업계가 반사 이익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는 이날 노조와 무분규 임금단체협약 타결을 마쳤다. 5년 연속 무분규로 교섭을 마무리하며 예정됐던 파업은 취소됐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의 도출은 파업 손실 소멸 이상의 주가 상승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개인 투자자가 팔고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사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외국인은 현대차 465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전체 종목 중 가장 많이 사들였다. 기아는 346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기관도 기아(164억원)와 현대차(161억원)를 2, 3위로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현대차(634억원)와 기아(498억원)를 가장 많이 팔았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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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3' 자동차 노조, 88년 만에 동시 파업
미국자동차노동조합(UAW)이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업계 ‘빅3’ 기업 공장에서 동시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창립 88년 만에 처음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로 전환하면서 고용 안정을 원하는 노조와, 테슬라 등 선도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사측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서다.15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숀 페인 UAW 위원장은 이날 “역사상 처음 빅3가 동시 파업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UAW는 이날부터 미주리주 웬츠빌의 GM 공장과 미시간주 웨인의 포드 공장, 오하이오주 털리도의 스텔란티스 지프 공장에서 피켓 시위를 열고 파업에 들어갔다.이에 따라 포드는 브롱코, 스텔란티스는 지프 랭글러, GM은 쉐보레 콜로라도 픽업트럭 등의 생산에 차질이 생긴다. 각 기업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모델이다.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털리도 스텔란티스 공장이 1주일간 가동을 중단하면 매출이 3억8000만달러(약 5050억원) 감소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오토포리캐스트솔루션의 샘 피오라니는 이번 파업으로 1주일간 차량 2만4000대의 생산이 멈출 것으로 추정했다.블룸버그는 “파업 기금을 최소한으로 쓰면서 수익성 높은 모델의 생산을 체계적으로 줄이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페인은 “비용이 많이 드는 전사적 파업은 당분간 보류할 것”이라면서도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모든 선택지가 열려 있다”고 경고했다.UAW는 이날 기존 계약 만료를 앞두고 4년간 임금 40% 이상 인상과 복지 혜택 확대 등을 요구해왔다. 각 사는 전기차 전환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상황에서 노조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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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 쏘카 '2대 주주' 올라선다…SK 지분 전량 매입
롯데렌탈이 31일 SK㈜가 보유하고 있던 카셰어링 플랫폼 쏘카 지분 17.9%를 전량 매입한다. 이로써 롯데렌탈은 총 지분 32.9%를 보유한 쏘카의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롯데렌탈은 지난해 3월 쏘카 지분 11.8%를 최초 취득했다. 지난 22일엔 풋옵션 계약에 따라 지분 3.2%를 475억원에 확보했다. 이번에 추가 매입하는 지분은 SK가 보유한 587만2450주(17.9%) 전량이다.지분 매입은 두 번에 걸쳐 진행된다. 1차 매입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는 연내 전개될 예정이다. 2차는 내년 9월에 완료될 전망이다. 총 매입금액은 2차 매입 시점 지분 가치에 따라 변동된다. 회사 관계자는 "거래 금액은 최소 1321억원에서 최대 1462억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롯데렌탈은 대규모 지분을 일시에 매입한다는 점에서 시장가 대비 높은 가격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본 지분 매입 1차 거래 금액인 주당 2만2500원은 쏘카 공모가(2만8000원) 대비 약 20% 낮은 금액이다. 최초 지분 매입가 4만5172원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이지만 시장가인 이날 종가 1만6110원을 상회하는 가격이다.회사 관계자는 "롯데렌탈은 쏘카의 적정 기업 가치와 회사의 모빌리티 사업 방향 등을 고려했을 때 적정한 수준이라 판단해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롯데렌탈은 지분 매입을 위한 자금 여력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지난달 말 기준 491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소비재 렌탈, 의료장비 렌탈 등 비주력 사업 정리에 따른 추가적인 현금 여력도 갖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적인 부채 비율 관리로 이번 거래가 부채 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며 "자본 건전성도 견고하게 유지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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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산업생산·소비·투자, 두달 연속 '트리플' 증가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2개월 연속 늘었다. 우리나라 산업의 핵심 품목인 반도체는 전월 대비 재고가 10% 넘게 감소하는 등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1(2020년=100)로 0.1%(이하 전월 대비) 증가했다. 지난 5월 (1.1%)에 비해선 줄었지만 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광공업과 건설업에서 각각 -1.0%, -2.5% 생산이 줄었다. 구체적으로 광공업 부문에선 반도체(3.6%) 생산이 늘었지만 자동차(-12.9%), 석유정제(-14.6%)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소형승용차 등의 생산이 감소하고, 석유정제업체의 정기보수로 인한 윤활기유, 경유 등 생산이 감소한 영향이다.반도체만 따로 떼어보면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흐름이 나타났다. 반도체 생산은 지난 5월 전월 대비 2.5% 늘어난데 이어 지난달 3.6% 증가했다. 반도체 출하도 지난 5월 19.0%를 기록한 이후 6월 41.1%로 증가폭이 확대됐다.반도체 재고는 지난 5월(1.5%) 증가했지만 지난달(-12.3%) 감소세로 전환했다. 수출 등 반도체 수요가 그만큼 늘었다는 얘기다. 반도체 재고가 전월 대비 줄어든 것은 지난 3월(-5.0%) 이후 3개월 만이다.서비스업(0.5%)과 공공행정(3.1%)에선 플러스 성장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보건 및 사회복지 부문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금융 및 보험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소비 상황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0% 뛰었다. 승용차 등 내구재(4.7%)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통계청은 "친환경차 판매 호조 등으로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소매판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도 전월 대비 0.2% 증가하며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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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돈풀기의 저주"…각국 돈줄 죄도 잡히지 않는 물가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이 지난 1년 동안 긴축 기조를 이어왔는데도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꺾이지 않는 건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의 자산 증가, 각국의 재정 정책, 금리 인상 효과가 나타나기까지의 시차 등 세 가지 요인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월스트리트저널(WSJ)의 25일(현지시간) 분석에 따르면 높은 물가가 지속되는 것은 우선 팬데믹 기간 기업과 가계 자산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 각국 중앙은행이 초저금리를 유지하는 동시에 정부는 대규모 지원금을 제공했다. 그 결과 기업과 가계의 여윳돈이 크게 늘었고, 가계의 강한 소비력과 기업 고용 증대로 이어졌다. 톰 바킨 미국 리치먼드연방은행 총재가 최근 “긴축에 역행하는 팬데믹의 힘이 있다”고 말한 것도 이 맥락이다.두 번째 요인으로는 정부 지출 증가가 꼽힌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난해 천연가스 가격이 치솟으면서 유럽이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으나, 유럽연합(EU)이 최대 8500억달러(약 1110조원)를 지출하면서 충격을 완화한 게 한 예다.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실제 경제에 반영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시차 문제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영국 중앙은행(BOE)은 2021년 말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지난해 3월 금리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실제로 나타나기까지 보통 6~18개월 걸리는 만큼 아직은 금리 인상 효과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게 경제 전문가들의 진단이다.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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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팔자'로 돌아선 외국인…방산·조선·자동차는 담았다
코스피지수가 2600을 앞두고 ‘줄다리기’를 펼치는 가운데 외국인이 최근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증시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외국인은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자동차·방산·조선주는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0거래일(6월 12~23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864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4조335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최근 들어 증시가 과열됐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매도 우위로 전환했다. 외국인이 전체적으로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올 2~3분기 호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은 꾸준히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최근 10거래일 동안 현대차를 1257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순매수 3위였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3개월 전(2조7465억원)에 비해 31.3% 오른 3조6089억원으로 전망됐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1253억원), 두산에너빌리티(1066억원), HD한국조선해양(552억원)도 외국인이 최근 사들인 주요 종목이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최근 1개월 6.8% 상향돼 125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최근 한 달 사이 17.3% 상향됐다. 항공산업 회복에 따른 엔진 매출 회복과 함께 폴란드에 수출되는 K-9 자주포 수출 등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HD한국조선해양도 최근 한달 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21.1% 상향돼 1242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이 탄탄한 수주실적을 올리면서 전체적인 실적 전망이 올라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 하반기 폴란드와 체코에서 원전 건설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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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세부담 줄어든다더니 하루 만에…" 혼선 자초한 정부 [관가 포커스]
기획재정부 세제실은 지난 8일 ‘자동차 개별소비세 탄력세율 운용방안’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자동차 구입 때 최대 143만원의 세금 부담을 덜어줬던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를 이달 말로 종료한다는 내용이었다. 통상 승용차는 출고가의 5.0%에 해당하는 개별소비세와 함께 교육세, 부가가치세가 부과된다.다만 소비 진작을 위해 2018년 7월부터 개별소비세 탄력세율(3.5%)이 적용됐다. 2018년 말 종료 예정이던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는 6개월 단위로 계속 연장되면서 올 상반기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다음 달부터는 5%의 기본세율이 적용된다. 소비 진작을 위해 이번에도 재연장이 검토됐지만, 심각한 세수 부족 상황을 고려해 이달 말로 종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지금까지 적용된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의 한도는 100만원이다. 한도를 모두 채우면 부과되는 교육세 30만원, 부가세 13만원까지 최대 143만원의 세금을 줄일 수 있었다. 지금보다 그만큼의 세 부담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기재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자동차산업 업황이 호조세이고, 소비 여건도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과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내수진작 대책으로 탄력세율의 정책 목적을 달성했다고 평가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국산차의 경우 과세표준 하향 조정으로 세 부담이 30만~50만원가량 줄어드는 효과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세청은 전날인 지난 7일 다음 달 1일 이후 출고되는 국산차의 세금 부과 기준(과세표준)을 18%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과세표준을 낮추면 내야 하는 세금도 줄어들게 된다.지금까지 국산차는 과세 방식 차이 때문에 수입차에 비해 세금 역차별을 받는다는 지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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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4월 판매도 '쾌속 질주'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달에도 쾌속 질주를 이어갔다. 지난 2년간 완성차 업계를 짓눌렀던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해소된 데다 신차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진 덕분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차량 판매 증가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두 회사가 2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거둘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현대차와 기아는 2일 각각 4월 국내외 판매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6만6660대, 해외 26만9552대 등 총 33만6212대를 판매했다. 작년 4월보다 국내는 12.2%, 해외는 7.6% 증가하며 총 8.5% 늘었다. 4월까지 판매 호조가 지속되면서 올 들어서만 총 135만7924대의 차량이 판매됐다.지난달 국내 세단 판매는 그랜저(9997대)가, 레저용차량(RV) 판매는 팰리세이드(4096대)가 이끌었다. 포터는 9068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4573대)가 판매를 견인했다.기아는 지난달 국내 4만9086대, 해외 20만9945대, 특수 493대 등 25만9524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8% 줄었지만 해외는 10.9% 증가했다. 국내외 판매량을 합치면 8.3% 늘었다. 국내에서는 쏘렌토(6835대)가, 해외에서는 스포티지(3만7363대)가 가장 많이 팔렸다.두 회사가 지난달 호실적을 거둔 가장 큰 배경으론 반도체 공급난 완화에 따른 생산 정상화가 꼽힌다. 인기 차량 모델의 출고 대기 기간이 짧아지면서 판매 확대에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만 해도 출고 대기 기간이 18개월에 달했던 아이오닉 6는 이달 들어 약 1.5개월로 대폭 줄었다. 아반떼 1.6 가솔린(3개월), 그랜저 2.5 가솔린(3개월) 등 신차와 기아 EV6(6개월), 스포티지(3~8개월) 등 대부분 모델의 출고 대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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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일냈다…1분기 영업익 2조9000억 '역대급 실적'
기아가 올 들어 3개월 만에 영업이익 2조8749억원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현대자동차와 합치면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2.1%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통틀어 최고 수준이었다. 압도적인 마진율을 기록해온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올 1분기 영업이익률(11.4%)도 제쳤다. 기아는 올 1분기 매출 23조6907억원, 영업이익 2조874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1%, 78.9% 급증해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시장 추정치를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다. 전통적인 자동차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임에도 작년 4분기에 기록했던 사상 최대 실적을 한 분기만에 갈아치웠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3.3%포인트 오른 12.1%였다. 역시 사상 최고치다. 일반 완성차 업체의 영업이익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제너럴모터스(GM)의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7.4%, 도요타와 BMW의 작년 영업이익률은 각각 6.8%, 8.6%였다. 차량 판매량 늘고 가격도 상승 '쌍끌이 호실적' 이번 역대 최대 실적은 차량 판매량 증가와 판매 가격 상승이 나란히 이끌었다. 일단 반도체 수급 개선과 생산 정상화로 판매량이 늘면서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이 7890억원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 이익 증가분의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차량 판매가격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 효과는 4770억원에 달했다. 인센티브(판매 수수료) 절감 효과도 1890억원이었다. 올 1분기 기아의 평균 판매 가격은 글로벌 시장에서 327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7%나 뛰었다. 한국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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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LS일렉트릭·솔루엠…실적 턴어라운드株 잡아라"
국내외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경기 둔화 국면에 수익률을 방어할 투자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 전망치가 개선되고 있는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1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3.9배(12일 기준)로 집계됐다. 유동성 장세로 코스피지수가 3200을 넘었던 2021년 7월(12배)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업의 예상 순이익에 비해 증시가 고평가됐다는 의미”라며 “주가 방향성은 이익 변화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선 실적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는 종목과 산업으로 투자 대상을 좁혀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력, 전기차, 정보기술(IT), 증권, 반도체 부품·소재, 제약 등 업종에서 실적 전망이 대체적으로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업종에선 LS일렉트릭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최근 한 달간 14.9% 상승했다. 국내 2차전지와 반도체기업의 북미 진출이 잇따르면서 배전시스템 수주가 덩달아 늘었다. 경쟁사인 현대일렉트릭도 최근 한 달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6.2% 상승했다.완성차들의 실적 눈높이도 높아졌다. 최근 한 달간 현대차와 기아차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2.1%, 11.6% 올랐다. 현대차그룹이 최근 발표한 대규모 전기차 투자 계획도 훈풍이 되고 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공급 차질이 해소됨에 따라 공장 가동률이 오르면서 고정비 절감 효과가 나타났고 한국 미국 등 주요 시장 점유율도 상승 중”이라고 설명했다.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냈던 증권주들도 실적 전망치가 올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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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 우려 깊어진 증시…"전력·자동차·증권 주목해야"
국내 증시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경기 침체로 인한 증시 하락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물가 상승, 금리 인상 등 증시 상승을 막던 요인이 사라졌지만 실적 둔화가 이어지면 다시 하락세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둔화 국면에서도 실적 전망치가 개선되고 있는 종목을 주목하라고 했다.1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전날 기준 13.9배로 집계됐다. 유동성장세가 펼쳐지며 코스피지수가 3200을 넘던 2021년 7월(12배)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PER가 높아졌다는 것은 전체 기업들의 순이익 수준에 비해 증시가 고평가됐다는 의미다.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과거 코로나19 국면을 제외하고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PER 상단이 12배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수준은 부담스러운 레벨”이라며 “향후 증시 방향성은 이익 변화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전문가들은 실적 둔화 국면에서도 실적 개선이 이뤄지는 종목들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특히 업황 개선과 산업 성장 등으로 실적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는 정보기술(IT), 전기차, 전력, 증권, 제약 등 업종에서 이러한 종목이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최근 1개월 동안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4.9% 상승했다. 한국 2차전지, 반도체 기업들의 북미 진출이 이어지자 배전시스템 수주 실적이 늘고 있어서다. 경쟁업체인 현대일렉트릭 역시 최근 한달 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6.2% 상승했다.반도체 공급 부족, 물류비 급증 문제가 악재가 해결되면서 현대와 기아의 실적 눈높이도 높아졌다. 최근 1개월 동안 1분기 영업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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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질주·IRA 개정 수혜"…현대차·기아, 목표가 高高
증권사들이 국내 간판 완성차업체인 현대차와 기아의 목표주가를 올리고 나섰다. 두 회사의 글로벌 판매량이 증가하고 미국 인플레이션 방지법(IRA) 개정에 따른 수혜도 볼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다.13일 메리츠증권은 국내 자동차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했다. 기존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는 판단에서다. 메리츠증권은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0%, 9% 올려 잡았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기업 전체 합산 이익 규모가 33%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자동차 업종은 오히려 높은 이익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메리츠증권은 현대차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25만원으로 13.64%, 기아는 9만원에서 11만원으로 22.22% 올렸다. 이날 현대차 주가는 0.57% 상승한 17만6000원, 기아는 1.03% 오른 7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다올투자증권도 현대차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강력 매수’로 상향했다. 목표주가도 16.67%(24만원→28만원) 올렸다. 삼성증권과 DB금융투자는 기아 목표주가를 각각 15.79%(9만5000원→11만원), 11.11%(9만원→10만원) 상향했다.증권업계가 자동차업계의 실적 및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선단(fleet) 수요 증가다. 선단 수요는 렌터카 회사, 기업, 정부기관 등의 수요를 뜻한다. 현대차와 기아가 주로 선단 판매를 하는 미국의 경우 판매량이 전년 대비 4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원·달러 환율 상승 추세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초 시장은 환율 하락에 따른 자동차 수출 감소를 우려했지만, 최근 원·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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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섹터 우려 해소중, 비중 높여라"…현대차·기아 목표주가 상향
증권사들이 국내 간판 완성차업체인 현대차와 기아의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나섰다. 글로벌 판매량이 증가하고 미국 인플레이션방지법(IRA) 개정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다.13일 메리츠 증권은 국내 자동차 섹터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다. 기존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실적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메리츠 증권은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0%, 9% 상향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기업 전체 합산 이익규모가 33%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자동차 업종은 거꾸로 높은 이익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며 "주가의 초과수익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목표주가는 현대차가 22만원에서 25만원으로 13.64%, 기아가 9만원에서 11만원으로 22.22% 상향됐다. 이날 현대차의 주가는 0.57% 오른 17만6000원, 기아는 1.03% 오른 7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자동차업체에 대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는건 다른 증권사들도 마찬가지다. 다올 투자증권은 현대차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강력 매수'로 상향했고, 목표주가도 16.67%(24만원→28만원)으로 올렸다. 삼성증권과 DB금융투자는 기아에 대한 목표주가를 각각 15.79%(9만5000원→11만원), 11.11%(9만원→10만원) 상향했다. 증권업계가 자동차업계의 실적 상향과 주가 상승을 예고하는데에는 선단(Fleet) 수요 증가가 가장 큰 이유가 되고 있다. 렌터카 회사, 기업, 정부기관 등에 대한 자동차 판매를 뜻하는 선단 수요는 올해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와 기아가 주로 선단 판매를 하고 있는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