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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주춤하자 달리는 하이브리드車 부품주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주력 차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속속 도입하자 당분간 하이브리드카 부품주가 주목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카 부품주로 불리는 코리아에프티 주가는 이날 종가인 5700원 기준으로 작년 말 대비 57.4% 뛰었다.코리아에프티는 캐니스터를 생산한다. 캐니스터는 자동차 연료 탱크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숯 성분의 활성탄으로 흡착해 대기 중으로 방출되지 않도록 하는 친환경 장치다. 국내에서 캐니스터를 만들 수 있는 제조사는 코리아에프티가 유일하다.황지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벤츠와 포드 등 주요 완성차 업체가 하이브리드카 생산 강화 계획을 밝히면서 코리아에프티 등 하이브리드카 부품주에 우호적인 시장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최근 제네시스뿐 아니라 팰리세이드, 스타리아, 셀토스 등 주력 차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적용할 계획을 내놨다.하이브리드 차량용 모터를 생산하는 SNT모티브와 대원강업도 시장의 주목을 받는다. 대원강업은 아이오닉 7, 제네시스 전기차용 구동모터 코어 외에 팰리세이드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하이브리드용 구동모터 코어를 수주했다.하이브리드카 부품주는 향후 전기차 부품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 테마에 올라타 최근 강세를 보인 완성차 종목들보다 상승 여력이 높다는 점도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현대차그룹에 부품을 납품하거나 향후 하이브리드차 부품 수주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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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공장 몰려드는 멕시코…中BYD도 진출
중국 전기차(EV) 기업 비야디(BYD)가 멕시코에 전기차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시장을 염두에 둔 투자로 풀이된다. 멕시코에서 생산된 차량은 미국·멕시코·캐나다 조약(USMCA)에 따라 미국이 중국산 자동차에 부과하는 27.5%의 수입 관세를 피할 수 있다.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EV 보조금도 노려볼 수 있다.지난해 테슬라는 자사의 최대 해외 공장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에 짓기로 하는 등 멕시코 자동차산업이 EV 시대를 맞아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 모습이다. 멕시코 국내총생산(GDP)의 약 3.5%, 공산품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자동차·부품 산업은 EV 보급 가속화와 함께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미국 시장 노리는 BYD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BYD는 멕시코에 신규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현지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와 입지를 비롯한 여러 조건을 놓고 협상을 본격화했다. 조 코우 BYD 멕시코법인 대표는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성장에 해외 생산은 필수”라며 “멕시코에는 큰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BYD 멕시코 공장 후보지로는 북부 누에보레온주, 중부 바히오 지역, 남부 유카탄반도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자동차판매자협회에 따르면 멕시코에서는 작년 1∼10월 중국산 자동차 21만2169대가 판매돼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1% 급증, 현지 자동차 시장의 20% 이상을 차지했다.BYD의 멕시코 공장은 북미 진출 거점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BYD는 지난해 4분기 테슬라를 제치고 글로벌 EV 판매 1위에 올랐지만 대부분 자국 내에서 팔린 물량이다. 해외 판매 비중은 8%에 그쳤다. BYD는 유럽을 겨냥한 헝가리 세게드 공장과 북미를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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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銀 전성기…10년 최고가 '눈앞'
금값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올해 은 가격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는 전망이 6일(현지시간) 나왔다. 자동차, 태양광 등 주요 산업 부문에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서다.세계은협회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은 수요가 12억트로이온스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은은 자동차, 태양 전지판, 가전제품 등의 원료로 쓰이며 올해 산업용 은 수요는 전년 대비 4% 많은 6억9000만트로이온스로 예상된다.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더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다. 협회는 “은 함량이 높은 고효율 N타입 태양전지가 대량 생산될 전망”이라며 “전기차 배터리 충전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가전제품에선 인공지능(AI) 등장으로 은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협회는 올해까지 4년 연속 공급 부족 상태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은 총공급량 예상치는 8년 만의 최고치인 10억2000만트로이온스다.이날 국제 선물시장에서 은은 트로이온스당 약 2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마이클 디리엔조 협회 전무는 이날 CNBC 방송에서 “은 가격이 올해 트로이온스당 3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30달러 선을 돌파한 것은 2013년 2월 이후 10년 만이다. 다만 은 가격이 금 가격에 후행하기 때문에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2200달러를 넘어선 이후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지적도 나온다.장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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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엘사이언스, 車부품사 우수AMI 품었다
스마트 광학 테크 기업 아이엘사이언스가 자동차 전장 부품기업 ‘우수AMI’를 품었다.아이엘사이언스는 130억을 투입해 자동차 전장 부품기업 우수AMI의 지분 79%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우수AMS의 자회사였던 우수에이엠아이는 1994년 설립돼 자동차 램프용 렌즈 및 내외장 투명부품 제조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한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이다. 주요 고객사로는 에스엘(SL), 콘티넨탈, 대성엘텍 등이 있다. 아이엘사이언스 자회사로 편입 후 우수에이엠아이의 사명은 ‘아이엘모빌리티’로 변경될 예정이다.아이엘사이언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열가소성(熱可塑性) 플라스틱·아크릴 소재 렌즈 성형기술을 추가 확보해 기존의 열경화성 실리콘 소재 렌즈의 디스펜싱(dispensing) 제조공법과 함께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에 모두 대응 가능하게 됐다.아이엘사이언스가 인수 자금으로 투입하는 130억원중 100억원은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우수에이엠아이의 기존 화성공장을 첨단 로봇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된 스마트팩토리로 전환 및 운영자금으로 쓰일 계획이다.잔여 30억원은 우수AMI의 기존 최대주주인 모회사 우수AMS의 보유 지분 매입에 쓰인다. 우수AMS는 매각대금 30억원 전액 그대로 아이엘사이언스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아이엘사이언스의 주주가 될 예정이다. 이 같은 결정은 이번 인수로 인해 향후 본격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되는 아이엘사이언스에 우수AMS가 주주로 참여해 장기적으로 엑시트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적 판단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아이엘사이언스는 세계 최초로 실리콘 소재 LED 렌즈를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해당 기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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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인력 구조조정 나선 글로벌 완성차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내년 자동차 업황 둔화에 대비하기 위해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분 매각과 인력 감축, 비핵심 사업 축소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에 쏟아붓겠다는 구상이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판매량 1위 자동차회사인 도요타는 연말까지 부품 자회사 덴소 지분 5~8%가량을 매각해 47억달러(약 6조1830억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도요타는 덴소 지분 24.4%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번 지분 매각이 진행되면 10여 년간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이뤄진 자산 매각 가운데 가장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도요타는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전기차 생산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세계 2위 업체인 폭스바겐은 2026년까지 100억유로(약 14조원)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대대적인 감원에 나서기로 했다. 폭스바겐은 당초 2029년까지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전기차 수요 감소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하자 결국 인력 감축 카드를 꺼내 들었다. 회사 측은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을 위해선 비용 절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했다.다른 업체의 사정도 비슷하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3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사실상 멈춰선 러시아 공장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지난 10월 사무직 직원 64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4월에도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2025년까지 고정비용 20억달러(약 2조6270억원)를 절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자동차 부품 업계도 강도 높은 비용 절감에 나섰다. 콘티넨탈은 2025년까지 6개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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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근창 현대차證 센터장 "내년 증시 박스권 예상…반도체·자동차·배당주는 주목"
"내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되겠지만 국내 증시는 박스권을 맴돌 것으로 전망됩니다."7일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코스피 예상 밴드를 2300~2800선으로 전망하며 이같이 말했다. 노 센터장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 11월 미국 대선 전에 기준금리를 낮추겠으나 이미 증시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됐다고 진단했다.노근창 센터장은 내년 주식시장에서 Fed의 금리 인하 여부와 미국 대선, 반도체 업황 개선 등을 주요 변수로 꼽았다. 노 센터장은 "미 Fed가 내년 금리를 100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막상 금리를 인하할 경우 호재성 재료 소진에 따라 증시가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노 센터장은 내년 추천 섹터로 '반도체'를 주목하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과잉 재고 해소에 따라 다시 상승세를 타는 등 업황이 반등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그는 "내년 메모리 반도체 성장률을 46%로 전망한다"면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수요 급증으로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도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시장에선 글로벌 스마트폰·PC 등 IT 기업들의 재고 수준이 4주 정도로 단축되며 반도체 평균 가격이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단 평가가 나온다.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서는 통상 5~6주를 적정한 재고자산 회전일수로 본다. 재고 수준이 4주로 줄면 메모리 반도체의 평균 가격이 상승한다.노 센터장은 반도체 섹터 외에도 자동차와 화학, 철강을 긍정적으로 봤다. 자동차 섹터의 피크아웃 우려가 제기되나 이는 주가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판단했다. 자동차 섹터는 내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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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 상표권 사냥꾼에 '발목'
해외 진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KG모빌리티가 영문 상표 ‘KG Mobility’를 쓰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이른바 ‘상표권 사냥꾼’이 해외 30여 개국에서 이 회사의 영문 사명을 먼저 상표로 등록했기 때문이다. KG모빌리티는 대신 약자인 ‘KGM’을 해외에서 사용하기로 했다.26일 업계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특허청에 ‘KG Mobility’ 상표권 등록을 요청했다가 지난 9월 거절 의견을 받았다. KG모빌리티보다 앞서 유럽연합(EU)에 동일한 상표권을 등록한 전문 상표권 사냥꾼 시안 투란이 한국 특허청에 우선권을 주장했기 때문이다.KG모빌리티는 이에 불복해 최근 특허청에 이의 제기 의견서를 제출했다. KG모빌리티는 KG그룹이 지난해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며 새로 붙인 사명이다. 회사는 3월 사명 변경을 공식화하고 4월 한국 특허청에 ‘KG 모빌리티’ ‘KG Mobility’ ‘KGM’ 등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했다.상표권 사냥꾼은 한 발 더 빨랐다. 터키 국적인 투란은 지난 3월 6일 EU와 터키, 호주 등의 특허 기관에 ‘KG Mobility’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하고 정식 등록했다. 투란은 이를 무기로 6월 한국 특허청에도 동일한 상표권을 출원한 뒤 우선권을 주장했다. 그는 2월 글로벌 게임회사 EA의 ‘에이펙스 레전드’ 상표권을 EA보다 먼저 터키에 등록하면서 이름이 알려진 상표권 사냥꾼이다.업계 관계자는 “쌍용자동차가 이름을 KG모빌리티로 바꿀 것이란 사실은 작년 말부터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며 “투란이 이를 노리고 상표권을 선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KG모빌리티는 궁여지책으로 글로벌 시장에선 영문 사명의 약자인 ‘KGM’이란 명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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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에 자사주 매입 호재…도요타 이달 11% 질주
도요타자동차 주가가 실적 개선, 엔저(低) 효과, 자사주 매입 등 겹호재로 연일 오름세다. 도요타 주가는 지난 17일 도쿄증시에서 0.47% 오른 2892.5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11.6%, 올 들어 59.5% 각각 오른 수준이다.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도요타의 목표주가를 매 분기 상향하고 있다. 월가에서 가장 높은 12개월 목표주가는 3400엔이다. 현 주가보다 18% 높다.호실적이 주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 도요타가 최근 발표한 올해 상반기(4~9월) 영업이익은 2조5592억엔(약 21조94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 시장에선 도요타가 올해 일본 기업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4조엔(약 3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성장세가 탄탄하다는 평가다. 도요타는 곧 출시할 프리우스 5세대뿐 아니라 모든 내연기관차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갖추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이 미국 완성차 ‘빅3’(포드·GM·스텔란티스)가 점유한 시장을 효과적으로 잠식하고 있다.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은 2021년 22%에서 올해 25%로 올랐다.‘슈퍼 엔저’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도요타 전체 판매량의 15%를 차지하는 렉서스는 일본 현지에서 전량 생산하고 있다.적극적인 주주 환원 전략도 주가를 움직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도요타는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자사주 비중이 2015년 8%에서 올해 2분기 20.3%로 뛰었다. 최근에도 도요타는 1000억엔(약 86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자사주 중 소각하는 비율은 매년 1% 내외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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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에 자사주 매입까지"…훨훨 나는 도요타
전기차 전환 추세 속에서도 하이브리드에 집중한 도요타자동차가 일본 기업 최초로 올 상반기 영업이익 2조엔을 달성했다. 엔저(低) 현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성장세가 도요타 실적을 이끌었다. 최근 자사주 매입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도요타의 주가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도요타는 올해 상반기(4~9월) 영업이익 2조5592억엔(약 21조94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배 넘게 늘었다.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이다. 시장에선 도요타자동차가 올해 엔저 효과와 판매 호조에 힘입어 일본 기업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4조엔(34조원)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도요타의 이달 주가도 전날 종가까지 11.1% 오르는 등 올 들어 58.8% 급등했다.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도요타 목표주가를 매 분기마다 상향 조정하고 있다. 현재 월가 전문가들이 제시한 향후 12개월간 도요타의 가장 높은 목표주가는 3400엔이다. 현 주가(2879.0엔)보다 18%가량 상승 여력이 있단 분석이다.도요타에 대해 장밋빛 전망도 쏟아진다. 그 중심에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성장세가 있다. 미국 시장에서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은 2021년 22%에서 올해 25%로 올랐다. 여기에 전체 판매량의 15%를 차지하는 렉서스가 일본 현지에서 전량 생산됨에 따라 슈퍼 엔저 효과를 크게 누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도요타 주가 상승 배경을 두고 실적 호조보단 자사주 관련 정책이 더 크게 작용한다고 분석한다. 도요타 지분 구조를 살펴보면, 일본 보험사와 은행이 34%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도요타의 자사주 비중은 2015년 8%에서 올해 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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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싸다 싸"
실적은 오르는데 주가는 하락하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떨어졌다. 증권가에선 저가 매수 타이밍이 왔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다.현대차는 15일 4.17% 오른 18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 7.5% 올랐는데, 연중 고점(5월 10일) 대비로는 여전히 13.10% 하락한 수준이다. 기아도 이날 4.22% 뛰었다. 연중 고점(5월 11일)과 비교하면 9.54% 낮은 수준이다.현대차와 기아의 실적 전망은 주가 흐름과 정반대다. 현대차의 2024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개월 전 14조3834억원에서 최근 14조7226억원으로 증가했다. 기아도 같은 기간 11조4626억원에서 11조5529억원으로 더 좋아졌다.현대차와 기아의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하락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달 30일 4배 미만으로 떨어졌다. 현대차 PER이 4배 밑으로 내려간 건 관련 수치가 집계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 13일 기아의 12개월 선행 PER도 3.37배로 관련 수치가 집계된 이후 가장 낮았다. 14일 기준 PER은 현대차 3.99배, 기아 3.42배다.애널리스트들은 “자동차 수요 감소 우려가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같은 고가 내구재는 대출을 끼고 사기 때문에 금리와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미국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면 수요가 계속 버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주가 상승 전망도 나온다. 전기차 부문의 모멘텀을 기대하는 의견이 많다. 현대차는 내년 3분기께 전기차 신모델을 발표한다. 비슷한 시기 미국 전기차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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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도 너무 싼 현대차·기아 주가…'저가 매수' 추천 이유가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떨어졌다. 실적 전망치가 계속 높아지고 있지만 주가가 떨어지면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 PER)이 3배 수준까지 내려왔다. 주가가 반등하지 않는 건 자동차 수요 사이클이 하락기에 접어들었다는 전망 때문이다. 현대차·기아의 미래차 부문 경쟁력에 의문을 갖는 시각도 있다.증권가에서는 현대차·기아의 차종 믹스가 개선된 점, 미국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하락폭이 너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내년 3분기께 전기차 관련 새로운 모멘텀이 예정돼 있어 주가가 떨어진 지금 저가 매수를 추천하는 목소리도 있다.뚝뚝 떨어진 현대차·기아 주가현대차가 14일 17만5700원에 장을 마쳤다. 전일 대비로는 1.10% 올랐지만, 연중 고점(5월 10일) 대비로는 16.57% 떨어진 가격이다. 기아는 연중 고점(5월 11일)에 비해 13.21% 떨어진 7만8200원에 이날 마감했다.이들 종목의 실적 전망이 나빠진 건 아니다. 현대차의 2024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개월 전 14조7304억원에서 최근 14조3834억원으로 오히려 개선됐다. 기아도 같은 기간 11조8246억원에서 12조869억원으로 더 좋아졌다. 국내 상장기업 다수의 내년 실적 전망치가 급격하게 조정 받고 있지만, 이들 종목은 반대 흐름을 보이면서도 주가는 떨어졌다.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의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하락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12M PER은 지난달 30일 4배 미만으로 처음 떨어졌고 이달 13일에는 3.95배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12M PER이 4배 이하로 떨어진 건 에프앤가이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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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전환' 쏘카 "'매년 30% 성장…2025년 영업익 1000억 달성"
쏘카가 올해 3분기 영업손실 35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수요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마케팅 비용을 크게 늘리고 차량 매각을 줄인 탓이다. 쏘카는 향후 연간 30% 성장을 이어가는 '쏘카 2.0' 전략을 통해 2025년까지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3분기 영업손실 35억원 '적자전환'쏘카는 14일 공시를 통해 지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1127억원, 영업손실이 3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발표했다.쏘카는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 선제적인 수요확보를 위한 마케팅 투자를 꼽았다. 3분기 마케팅 투자 비용은 지난해보다 251% 증가했다. 이와 함께 여름 성수기에 단기 카셰어링에 투입된 차량을 매각하지 않고 플랜 차량으로 전환하는 비중을 높인 것도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꼽혔다.쏘카의 최대 주주가 우리사주조합에 제공한 일회성 주식보상비용(21억원)이 회사 현금유출이 없었음에도 회계 처리상 손실로 반영됐다.3분기 카셰어링 매출은 10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다. 다만 쏘카플랜 수요가 많이 늘어나면서 중고차 매각 금액을 제외한 매출은 1년간 6.2% 늘어났다. 플랫폼 매출은 85억원이다. 쏘카와 자회사 시너지 효과에 힘입어 1년 사이 69% 급증했다. "'쏘카 2.0' 통해 연간 30% 성장…2025년 영업익 1000억 달성"쏘카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쏘카 2.0' 전략을 본격 전개하겠다고 발표했다. 쏘카 2.0은 차량과 이용자의 생애주기이익(LTV)을 극대화해 연간 30% 성장과 이익 규모를 크게 늘리는 모빌리티 플랫폼을 거듭나기 위한 전략이다.쏘카는 향후 단기 카셰어링과 중장기 쏘카플랜 차량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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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수요 부진에 전쟁까지…"꼭 필요한 설비·R&D만 투자할 것"
“내년 매출 목표치를 올려야 하는데 경영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 진퇴양난이다.”(대기업 전자 계열사 사장)“돈줄을 쥔 최고재무책임자(CFO)의 힘이 강해지고 있다.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는 방증.”(4대 그룹 경영지원실 관계자)국내 주요 기업들이 내년에도 비상 경영 체제를 이어간다. 기업을 압박하는 경기 둔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고 22대 총선, 미국 대통령 선거 등 경영 불확실성을 키우는 정치 이벤트까지 대기하고 있어서다. 대다수 기업은 긴축 경영 기조를 강화하는 가운데 필수적인 연구개발(R&D) 및 시설 투자만 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보수적인 실적 전망5일 한국경제신문은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10대 그룹의 기획·전략·재무 담당 임원들에게 ‘내년 경영실적 전망’에 대한 응답을 받았다. 보통 기업들은 다음 연도 실적과 관련해 희망과 기대를 섞어 목표를 정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내년 실적 전망과 관련해선 ‘신중론’이 우세했다.내년 매출 전망과 관련해 10대 그룹 중 5곳이 ‘올해와 비슷할 것’이란 답을 내놨고 20% 미만 감소할 것이라고 답한 곳은 1곳이었다. 3곳만 ‘20% 미만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영업이익과 관련해서도 비관론이 더 강했다. ‘증가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2곳뿐이었다. 나머지는 ‘올해와 비슷’(4곳), ‘20% 이상 감소’(2곳), ‘20% 미만 감소’(2곳) 등으로 보수적인 목표를 제시했다.주력 사업의 업황이 ‘안갯속’인 영향이 크다. 삼성과 SK의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부문은 최근 1년 넘게 이어진 불황의 터널을 지나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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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3社, 호실적 '질주'…"이젠 두자릿수 영업이익률"
국내 타이어 업체의 수익성이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 지난해 말 단행한 판가 인상 효과가 이어진 가운데 원재료 가격과 운송비 등이 크게 하락한 덕분이다. 업계에선 타이어 업체의 실적 개선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16.9%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8.4%)보다 두 배가량 뛴 것이다. 3분기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9.8%, 10.1%로 높아졌다. 지난해 양사의 영업이익률은 0.2%에 그쳤다. 한국타이어의 3분기 영업이익은 39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금호타이어는 962억원, 넥센타이어는 69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45.6%, 6214.8% 늘었다.업계에서는 타이어 판가 인상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가 이익률 상승을 견인했다. 올해 3분기 한국타이어의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은 43.4%로, 전년 동기 대비 2.3%포인트 증가했다. 금호타이어 판매 비중은 38.6%로 전년 동기보다 3.3%포인트 늘어났다. 완성차 판매 확대 추세에 따라 신차용 타이어와 교체용 타이어 공급이 증가한 것도 실적 개선의 배경이다.여기에 합성고무와 카본블랙 등 원재료 가격 하락과 물류비의 하향 안정화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국타이어의 3분기 매출원가율은 66.6%로 작년 대비 9.5%포인트 하락했다. 금호타이어는 12.2%포인트 떨어진 71.7%로, 넥센타이어는 11.2%포인트 낮은 70.6%로 집계됐다. 매출원가율은 매출에 대한 매출 원가 비율을 뜻하는 지표다.업계에선 국내 타이어 업체의 실적 개선 추세가 최소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는 고수익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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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올 영업익 벌써 9조원 넘어…영업이익률 글로벌車 '톱 티어'
기아가 올해 1~3분기 누적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현대자동차와 합쳐 3분기 누적 영업이익 ‘20조원 돌파’라는 새로운 기록을 썼다. 기아는 레저용 차량(RV)과 친환경차 판매가 늘면서 올해 연간 목표인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2조원’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 합산 연간 영업이익 27조원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기아는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25조5454억원, 영업이익은 272.9% 늘어난 2조865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발표했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역대 3분기 최대다. 영업이익률은 11.2%로, 지난해 4분기부터 네 분기 연속 10%를 넘어섰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고 수준이다.기아는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3.5% 증가한 77만8213대를 판매했다. 북미·유럽 지역 판매 확대, 대당 판매가격(ASP) 3560만원으로 상승, RV 차종 판매 증가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수익성 높은 RV 판매 비중(중국 제외)은 전년 대비 2.2%포인트 상승해 역대 최고치인 68.7%를 기록했다.친환경차도 선전했다.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 대비 21.2% 증가한 14만9000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전년 대비 2.7%포인트 상승한 19.5%를 달성했다. 하이브리드 7만6000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만4000대, 전기차 5만 대 등이 팔렸다.기아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판매 235만4229대, 매출 75조4803억원, 영업이익 9조1421억원이다. 모두 3분기 누계 기준 역대 최고치다. 기아는 선진 시장 중심의 판매 호조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12조원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15조원)와 합치면 27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