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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전세계 자산 싹쓸이했던 중국, 지금은 외국 자본 유치 안간힘... 투자 기회 많다”
≪이 기사는 11월18일(05:4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중국 정부의 그림자 금융(제도권 외 금융) 단속으로 충칭이나 청두와 같은 2선 도시에서 부동산 관련 부실채권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담보물인 부동산에 투자하면 연간 두 자리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리지안 챈 중국 COS캐피탈 대표(사진)는 1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해외 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중국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투자의 적기”라며 이 같이 말했다. COS캐피탈은 중국의 국영 부실채권 관리회사인 동방자산관리공사(동방AMC) 산하 투자회사로 433억위안(약 7조1000억원·작년말 기준)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챈 대표는 “정부가 몇 년 전부터 개인 간(P2P)금융과 자산관리 상품 등 편법 기업대출 수단을 대대적으로 단속하자 돈줄이 마른 중국 부동산 개발회사들이 대거 부실화됐다”며 “상업은행 부실채권 규모가 올 상반기말 2조2000억위안(약 365조원)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챈 대표는 “상위권 대형 개발회사에만 자금이 몰리면서 2선도시의 중소 개발기업의 부실채권이 급증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의 초대형 사모펀드(PEF)를 비롯해 싱가포르의 연기금 등 발빠른 해외 투자자들은 거액을 투자해 이삭줍기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투자자들에게도 하이일드 메자닌(중순위) 대출채권 투자와 상업용 부동산 관련 부실채권 투자를 추천했다. 챈 대표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브릿지 론(임시 단기대출)이나 메자닌 대출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담보인정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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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김한석 KMW 부사장, "주가 급락 과도... 유상증자 우려 등은 우려일뿐"
≪이 기사는 11월11일(09: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케이엠더블유(KMW)가 유상증자에 나설 거란 루머가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삼성전자의 28㎓ 투자나 SA표준 도입 등도 KMW의 사업에 악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10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난 김한석 KMW 부사장(사진)은 최근 KMW의 주가하락을 두고 주식시장에서 돌고 있는 다양한 소문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잘못된 소문 때문에 회사와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것 같아 갑갑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노키아, ZTE에 안테나 등 통신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KMW는 코스닥 5G 대장주로 통한다. 5G 테마주의 인기로 연초 1만원대던 주가가 지난 9월엔 8만100원(9월 24일 종가 기준)까지 급등해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4위의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3분기 영업이익이 578억원으로 컨센서스 640억원 대비 하회하면서 주가가 하락 곡선을 탔다. 26%(2분기)에서 22%(3분기)로 4%포인트 감소한 영업이익률 또한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주가가 떨어지자 루머도 잇따랐다. 회사가 유상증자를 계획 중이란 얘기가 돌았다. 유상증자는 권리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흔히 주식시장에서 주가를 떨어뜨리는 악재로 통한다. 삼성전자가 최근 투자계획을 밝힌 28㎓ 사업계획에 대응하는 포트폴리오가 KMW에 없다는 점이 향후 사업실적에 악영향을 줄 거란 소문도 있었다. 지난 8일 KMW는 주당 4만87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유상증자 루머에 대해 김 부사장은 “고려 대상이 아니며 만약 운전자금이 부족할 경우 금융시장에서 대출이나 회사채로 조달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운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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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글로벌 성장 기업 장기 주식투자가 가장 큰 부를 가져다 줘"
≪이 기사는 10월29일(10:5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성장하는 기업을 장기간 보유하는 주식투자야말로 가장 큰 부를 가져다 준다고 확신합니다.”영국 자산운용사인 베일리기포드의 마크 얼쿼트 글로벌 주식부문 파트너(사진)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상의 변화는 단지 몇 분기만에 이뤄지는 게 아니라 길는 수십 년에 걸쳐 진행된다. 우리는 이런 변화를 적극 활용하는 기업들에 투자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크 얼쿼트는 국내 기관투자가 대상 설명회를 하기 위해 이달 중순 한국을 방문했다.얼쿼트 파트너는 베일리기포드가 2004년 2월 설정한 ‘장기 글로벌 성장(Long Term Global Growth) 펀드’ 운용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 6월말 설정액이 352억달러에 달하는 대형 펀드다. 전 세계 시장에서 35종목 안팎의 성장주를 발굴해 매입한 뒤 각 종목마다 평균 12~13년 정도 장기 보유하는 운용 전략을 쓰는 게 특징이다.지난 6월말 현재 LTCC펀드의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400%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벤치마크 지수인 MSCI 선진국 지수(MSCI All Countries World Index)가 200% 정도 오른 것의 배에 달하는 수치다. 아마존, 탄센트, 에르메스인터내셔널, 아틀라스 콥코, 애플, HDFC, 넷플릭스 등에 장기 투자해 적게는 1000%, 많게는 4600%의 높은 수익률을 낸 덕분이란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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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美 VC "한국선 창업자가, 미국선 주주가 의사결정.. 투자계약서 작성 신중해야"
≪이 기사는 09월18일(13: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미국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한국 대기업들이 투자 대상을 물색할 때 꼭 찾는 사람이 있다. 노틸러스벤처파트너스의 브라이언 강 대표(사진)다. 삼성벤처투자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5년 동료들과 함께 초기 단계의 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VC)을 설립했다.대만의 폭스콘을 비롯해 삼성 LG 등 국내 대기업들 중 여럿이 이 회사가 만든 벤처 투자 펀드에 돈을 태웠다. 개별적으로는 경쟁관계지만, 노틸러스를 통해 한 배를 탄 셈이다.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주요 투자분야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모바일 기술 등이다. 당초 실리콘밸리 취재를 하며 강 대표를 만나기로 했을 때는 펀드의 성과 등에 대해 물어볼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야기를 듣다 보니 펀드 자체의 성과모다도 한국계지만 미국 문화에 더 익숙한 그가 양쪽 나라를 오가며 느낀 투자문화의 차이점 그 자체가 흥미로웠다. 강 대표는 “한국과 미국의 투자문화는 아주 다르다”며 “한국에선 지분의 규모와 관계 없이 창업자가 회사의 주인이고 리스크도 감당하지만, 미국에서는 창업자가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것 뿐 의사결정은 주주에게 맡긴다”고 요약했다. 한국적인 '오너' 개념이 실리콘밸리에서는 통하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사실 강 대표는 불과 몇 년 전에야 한국에서 말하는 '오너'의 의미를 실제로 이해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양쪽의 문화에는 일장일단이 있다. 지금은 한국 스타트업도 한국에서 시작할지, 미국에서 시작할지, 아니면 제3의 다른 나라에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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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내부회계관리제도 '발등의 불'..기업·회계법인간 '소통'이 우선"
≪이 기사는 09월16일(05: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내년은 ‘한국판 삭스(SOX, 샤베인스-옥슬리)법’으로 불리는 내부회계관리제도의 감사의견이 나오는 첫 해 인만큼 혼란이 불가피 합니다. 기업과 회계법인 모두 미리 대응해야합니다.”한은섭 삼정KPMG 감사부문 대표(사진)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외부감사법에서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감사를 요구하는 것은 기업 경영 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내부회계관리제도는 재무제표 오류와 부정비리를 막기 위해 재무보고와 관련된 회사 업무를 관리·통제하는 내부 통제 시스템을 말한다. 2019년 감사보고서(2020년 공시)부터는 회계법인의 ‘검토의견’이 아니라 ‘감사의견’을 받도록 해 검증수준이 강화 된다.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에 우선 적용하고 2023년부터 전체 상장사로 확대된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에 한해 내부회계관리 비적정 기업을 ‘투자주의환기’ 종목으로 지정하고 2년 연속 비적정을 받으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 올린다.한 대표는 “미국에선 삭스법이 도입된 첫 해에 적용대상 기업의 15.7%에 비적정 의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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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유럽 최대 사모펀드 아디안 "한국 직접 투자 확대한다"
≪이 기사는 04월08일(17:2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국 기업과 부동산,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습니다.”얀 필립 슈미트 아시아 대표 겸 집행위원회 위원(사진)은 8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주요 자산에 다수지분(majority) 투자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1991년 설립된 아디안은 운용자산(AUM)이 990억달러에 달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사모펀드 운용사다. 현재 20% 가량의 자산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넣고 있다.슈미트 대표는 “현재까진 한앤컴퍼니, MBK파트너스, 어피너티와 같은 범아시아 펀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한국에 투자해왔다”며 “재간접펀드(펀드오브펀드), 세컨더리(구주인수) 등 투자 단계를 높이는 과정 상 직접 투자를 확대하는 게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아디안의 한국 투자 내 규모는 약 3억달러 가량이다.아디안은 세컨더리 펀드 분야에서 370억달러의 수탁고를 가진 글로벌 마켓 리더로 꼽힌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3~4년새 아디안의 유럽 사모대출펀드(PDF)와 인프라 펀드 등에 적지 않은 금액을 약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슈미트 대표는 “2011년 한국의 한 연기금에서 첫 약정을 받은 뒤 4년여 전부터 자금 약정이 대폭 늘었고, 연기금 공제회 보험사 등의 수탁자금 규모가 현재 20억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아디안은 현재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대한 투자 비중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슈미트 대표는 “곧 아디안의 AUM이 1000억달러를 넘을 것”이라며 “이미 성숙한 유럽, 미국 시장보다는 다양한 기회가 있는 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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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골드만삭스 "유망 여성 창업가·펀드매니저에게 6천억 투자합니다"
≪이 기사는 03월07일(14:5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골드만삭스가 유망한 여성 기업가와 투자전문가들에게 5억달러(약 5650억원)를 투자한다. 벤처캐피털(VC) 업계의 경우 여성이 조달한 자금이 남성의 2%에 불과한 성별 투자격차(gender investing gap)를 해소하기 위해서다.스테파니 휴이 골드만삭스 사모투자부문(PIA)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사진)는 7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한국경제신문과 서면 인터뷰를 하고 “여성 창업가와 투자전문가들에게 5억달러를 투자하는 ‘골드만삭스와 함께(Launch with GS)’ 프로그램을 한국에서도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와 함께’는 여성 기업인과 펀드매니저가 이끄는 신생 기업과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발굴, 육성해 금융업계와 산업계에 뿌리깊은 남녀간 투자격차 해소를 목표로 골드만삭스가 지난해 6월 시작한 투자지원 프로그램이다. 반 년 만에 전세계 50여 개국 1000여명의 여성 기업인과 투자전문가들이 3000건 넘는 제안을 해 와 벌써 1억달러가 투자됐다. 조지나 굴리와 제이슨 브라브맨 대표가 공동 창업한 여성용 면도기와 위생용품 서비스 업체인 빌리에 지난 1월 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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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김도호 이사장 "군인공제회 8000억 부실자산 임기 내 현금화"
▶마켓인사이트 10월 7일 오후 3시48분“8000억원 규모의 특별관리사업을 앞으로 3년 이내에 반드시 유동화하겠습니다.”김도호 군인공제회 이사장(사진)은 7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부실사업은 공매 등 정당한 절차를 거쳐 현금화하고 신규 해외투자와 대체투자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직업군인 복지 증진을 위해 1984년 설립된 군인공제회는 국내 대표적인 기관투자가다.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0조3989억원으로 공제회 가운데 교직원공제회(32조4579억원), 지방행정공제회(11조766억원)에 이어 3위다.군인공제회는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총 9건, 1조6000억원 규모의 무수익 자산을 ‘특별관리사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설립 초기부터 회원아파트 건설사업을 한 군인공제회는 주택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산업·레포츠단지와 대규모 아파트 사업 등 규모가 큰 부동산 프로젝트를 벌였다.이 중 일부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로 부실화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매각 등을 통해 특별관리사업을 16개에서 9개로 줄였지만, 그동안 투자로 벌어들인 돈을 의미하는 자본잉여금은 2007년 9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3000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김 이사장은 “군인공제회의 과거 투자 방식은 동양 고전 순자에 나오는 ‘무급승이망패(無急勝而忘敗: 지나치게 승리하려는 데 급급하면 도리어 패할 수 있다)’라는 말처럼 손실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고 진단했다.지난 1월 군인공제회 이사장에 선임된 그는 선임 후 강도 높은 경영진단을 했다. 그 결과에 따라 경기 용인 왕산리 아파트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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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각 노란우산 CIO "연내 대체투자 5000억 집행할 것. PEF 1000억 출자.. VC도 연내 고려"
이 기사는 05월04일(10:5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소기업중앙 노란우산공제는 소상공인·소기업인들의 복지를 위해 2007년 설립됐다. 이 공제회는 지난해 10월 기획재정부 고위 관료 출신(예산실 국장)인 박영각 CIO(최고투자책임자·공제사업단장·사진)를 선임했다. 공제회의 공적 성격을 감안할 때 기재부, 중기중앙회 등 정부 부처와의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고 평가받았다.박 단장은 4일 한국경제신문 마켓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올 연말께 7조원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 규모에 걸맞는 투자 프로세스를 갖추는 게 최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부임 후 6개월여 간 운용 업무 관련 내규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는 설명이다. 박 단장은 “저금리 기조를 감안할 때 ‘대체투자’와 ‘해외투자’라는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며 “현재 각각 5.7%대, 7.9%대인 대체투자와 해외투자 비중을 연말까지 각각 10%, 14.2%로 높이겠다”고 했다. 그는 “소상공인과 소기업인의 사회안전망 구축 역할 이바지 한다는 설립 목표를 항상 염두하고 자금 운용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박 단장과의 일문일답.Q.공무원에서 공제회의 CIO로 변신했는데 소감은.30여년의 공직 생활 이후 지난해 10월 부임한 이후 이제 반년이 채 안됐다. 재정관련 업무를 한 경험이 자산운용 업무와 비슷한 면이 있다고는 하나, 새로운 분야를 속속들이 이해한다는 것은 사실 무리에 가깝다. ‘로마에 오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격언을 명심하고 있다. (웃음)예산 업무를 하면서 &ls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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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호 IBK투자증권 사장 "벤처캐피털 부문에 역량 집중…중소기업 맞춤형 IB업무도 강화"
“국내 증권회사의 위기는 결국 리서치센터와 애널리스트들이 초래했습니다. 시장과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더 공부하고 실력을 키우는 수밖에 없습니다.”신성호 IBK투자증권 사장(사진)은 지난 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증권사 직원이라면 주식뿐 아니라 거시경제 금리 환율 등에 종합적인 분석 능력을 갖추고 자신만의 투자철학을 제시할 수 있는 수준이 돼야 한다”며 “올해도 직원 교육을 강화해 신뢰받는 증권사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국내 1세대 애널리스트로 꼽히는 신 사장은 직원들 사이에서 ‘선생님’으로 불린다. 2014년 8월 취임 이래 ‘공부하는 조직문화’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IBK투자증권은 직원을 대상으로 금융 기초역량 강화, 재무제표 교육 등을 하고 있다. 인사 기획 등 경영지원부서 직원도 예외 없이 교육을 받았다. 증권업의 본질이 고객 수익을 높이는 것인 만큼 공부를 통해 실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최근 발표된 삼성전자 4분기 실적과 증권사 평균 예상치(컨센서스)가 1조원 가까이 차이 난 것에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나 어닝쇼크(실적충격) 같은 단어를 쓰는 것은 비겁하다”며 “전망이 틀린 것에 대해 사과하고 부족한 부분을 밤을 새워서라도 메워야만 고객이 다시 돌아온다”고 했다.그의 직원교육 강화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IBK투자증권은 작년 국내 증권사 가운데 실적 증가율이 가장 높았을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상품 운용에서 대규모 손실을 내며 부진한 실적을 거뒀지만 이 회사의 작년 상반기 당기순이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