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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버 없이도 구동되는 AI 솔루션 개발한 노타..."유럽 시장 확대 나설 것"

    서버 없이도 구동되는 AI 솔루션 개발한 노타..."유럽 시장 확대 나설 것"

    ≪이 기사는 10월05일(05: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이마트와 같은 대형마트에게 재고 관리는 오래된 과제다. 회사들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재고의 숫자를 세고 점원들의 동선을 효율화시키는 것을 시도했다. 하지만 곧 난관에 빠졌다. 매대마다 수많은 카메라를 설치하고, 이를 클라우드에 연결해 AI를 적용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았지만 너무도 많은 전력이 필요했던 것. 점원의 동선 뿐 아니라 고객의 모습이 카메라에 담기면서 개인정보(프라이버시) 문제도 따라 붙었다.이 문제를 해결한 곳이 있다. 클라우드 연결 없이 개별 기기에서 AI를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노타다. 온디바이스AI를 실현하기 위해선 딥러닝 모델을 경량화하는 기술이 요구된다. 고성능의 딥러닝 모델을 서버나 클라우드가 아닌 스마트폰 등 기기 내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모델을 압축하는 것이다.온디바이스 AI의 최대 강점은 전력 소모가 적다는 점이다. 카메라를 활용한 AI기술에 제기되는 개인정보 문제에서 자유로운 것도 또 다른 강점이다. 활용 분야 역시 자율주행차, 스마트팩토리, 보안 등 다양하다. 채명수 노타 대표는 "현재 AI가 쓰이는 분야 가운데 대부분은 고성능의 클라우드나 서버 없이도 가능하다"며 "AI 산업이 발전할수록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노타의 핵심 역량은 자동화된 딥러닝 모델 경량화 플랫폼인 '넷츠프레소(NetsPresso)'에 있다. 경량화를 의뢰 받은 모델에 따라 엔지니어가 일일이 하던 작업의 방식을 유형에 따라 학습시켜 작업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줄여주는 장치다. 채 대

  • "ESG 투자는 '착한 기업' 매수 아닌 리스크 낮춰 고수익 내는게 목적이죠"

    "ESG 투자는 '착한 기업' 매수 아닌 리스크 낮춰 고수익 내는게 목적이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는 잠재적 위험 등을 고려한 위험조정수익률(risk adjusted returns)을 높일 수 있습니다. 결코 수익성과 동떨어진 투자 방식이 아닙니다.”네덜란드계 자산운용사인 N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NNIP)의 아드리 하인스브루크 책임투자부문 대표(사진)는 2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ESG 투자는 단순하게 ‘착한 기업’을 찾아 투자하는 일이 아니다”며 이렇게 말했다.그는 “ESG 관점에서 책임에 충실한 기업은 미래에 닥칠 다양한 위험에 대비해 지속가능한 공급망을 유지하려는 특성을 지닌다”며 “바로 이런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NNIP는 지난 6월 말 기준 3200억달러(약 375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종합 자산운용사다. ING그룹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보험 및 자산관리 그룹을 분리한 NN그룹의 자회사로, ING투자운용이 전신이다.NNIP는 주로 글로벌 주식 및 채권으로 구성된 운용자산의 3분의 2 이상을 ESG 요소를 고려해 운용하고 있다. NNIP에 따르면 ESG 전략으로 운용해온 주식 펀드의 최근 5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지난 8월 말 기준 13.17%에 달했다. 같은 기간 MSCI선진국시장세계지수를 4%포인트가량 웃도는 수준이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이어진 변동성 장세를 비롯해 과거 많은 상승 및 하락 구간에서 ESG 펀드가 시장 대비 우월한 성과를 거뒀다는 게 하인스브루크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사업의 지속 가능성에 집중하며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기업이 외부 충격에 잘 대처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믿음이 글로벌 투자자 사이에서 굳어지고

  • 국내 최초 주유소리츠 상장...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

    국내 최초 주유소리츠 상장...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

     “이전까지 국내 공모 리츠(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는 투자처가 오피스빌딩이나 쇼핑몰에 한정돼 있었습니다.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는 국내 주요 거점에 있는 187개 주유소에 투자할 수 있는 최초의 리츠 상품입니다.”10일 한국경제신문이 만난 윤장호 코람코자산신탁 본부장(사진)은 “현대오일뱅크 등 주요 임차자의 기본 계약기간만 10년 이상”이라며 “연 6% 초반대의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는 다음달 31일 유가증권에 상장할 예정이다.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의 기초자산은 지난해 SK네트웍스로부터 인수한 전국 187개 직영주유소다. 주요임차인은 현대오일뱅크다. 임대계약기간은 기본 10년에 5년을 추가로 연장할 수 있다. 윤 본부장은 “리츠의 기초자산인 주유소들이 현대오일뱅크에 의미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재무적투자자(FI) 코람코자산신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1조3000억원을 투입, SK네트웍스로부터 전국 주유소 311곳을 넘겨받으며 업계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이 311개 주유소 중 187곳이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의 기초자산이다.주유소 주인은 바뀌었지만 해당 부지에서 영업 중인 SK네트웍스의 차량정비 프랜차이즈 스피드메이트의 서비스도 계속된다. SK네트웍스의 임대기간 또한 10년이다. 윤 본부장은 “187개 주유소 중 51%가 수도권 등 핵심 거점에 있어 현대오일뱅크와 SK네트웍스 모두 안정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는 각 주유소의 평균 면적이 1650㎡(500평)에 이르는 만큼 부지를 다각도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 이승환 센코어테크 대표 "건설업 수익구조, 제조업처럼 확 바꾸겠다"

    이승환 센코어테크 대표 "건설업 수익구조, 제조업처럼 확 바꾸겠다"

    “건설업 영업이익률은 업계 1위 기업도 5%를 넘기기 어려울 만큼 빡빡한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애플 같은 제조업체는 20%를 훌쩍 넘기죠. 건설업의 수익구조 패러다임을 제조업처럼 바꾸고 싶습니다.”기업공개(IPO)를 앞둔 건축구조 기술기업 센코어테크의 이승환 대표(사진)가 밝힌 포부다. 현장에서 거푸집을 짜는 등 사람 손으로 ‘한땀한땀’ 건물의 뼈대를 만드는 대신 미리 공장에서 만든 부품을 조립만 하면 골조가 완성되도록 건축 방식을 송두리째 바꾸겠다는 아이디어다. 그리고 이 아이디어는 현장에서 그 효율성을 인정받았다. 전체 공사 기간 중 64%를 차지하는 건축구조 공사 기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어 공사기간이 생명인 대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센코어테크는 오는 29일 코스닥에 상장한다.센코어테크의 뿌리는 1973년 설립된 센구조연구소다. 이 대표의 부친인 이창남 대표가 설립한 구조엔지니어링 연구소다. 1988년 한국종합무역센터, 1991년 한국산업은행 본점 등을 여기서 설계했다. 센코어테크는 구조설계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구조를 짓는 데 필요한 모듈을 직접 생산하기 위해 2010년 설립됐다.센코어테크의 강점은 자체 개발한 최신 공법을 활용해 공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대표는 “건축현장에서 우리가 공급하는 모듈을 조립만 하면 건물의 뼈대가 되는 골조가 완성된다”며 “기존 방식으론 한 층당 4~5일이 걸리는 일을 우리 모듈을 쓰면 이틀이면 충분하다”고 했다. 공사기간을 줄일 수 있다보니 대기업이 자연스럽게 충성도 높은 고객이 됐다. 삼성을 비롯해 SK, LG 등 국내 대기업의 공사 다수를

  • "호반건설 등 年 15곳 상장 주관…KB증권, IPO시장 빅3 굳힐 것"

    ECM

    "호반건설 등 年 15곳 상장 주관…KB증권, IPO시장 빅3 굳힐 것"

    “기업공개(IPO) 시장의 ‘빅3’로 단단히 자리를 굳히겠습니다.”KB증권 기업공개(IPO) 본부를 이끄는 심재송 ECM 본부장(52·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표주관 기준으로 연 12~15개 이상 기업을 증시에 상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IPO 업계에서 KB증권의 존재감은 해가 다르게 커지고 있다. 2016년 이 분야 9위였던 KB증권은 이듬해에 7위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는 4위로 치고 올라섰다. 올해는 호반건설 등 대형 빅딜을 주관할 예정이다. IPO 분야 톱3 증권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심 본부장은 “2016년 KB증권의 전신인 KB투자증권이 현대증권과 합병하면서 규모가 커지고 시너지가 나면서 IPO 시장에서 우리가 두각을 드러낼 수 있게 됐다”며 웃었다. 대형 증권사가 실적을 독차지하는 국내 IPO 생태계 특성 때문에 합병으로 몸집을 키우고 의미 있는 실적을 쌓아올리면서 본격적인 선두권 경쟁이 가능해졌다는 얘기다.KB증권이 올해 야심차게 준비하는 대형 IPO로는 호반건설과 카카오페이지, SK매직 등이 있다. 이 중 호반건설 IPO는 이미 초읽기에 돌입했다. 공모 규모만 크게 1조원에 달하는 빅딜 중 빅딜이다. IPO 준비를 위해 KB증권 임직원을 호반건설에 이미 파견했다. 작년 사업실적에 대한 감사보고서가 이달 나오는 대로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돌입, 이르면 상반기 중 증시에 입성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투자은행(IB)업계는 호반건설의 예상기업가치를 3조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카카오페이지도 이르면 올해 3분기 증시에 상장한다. KB증권과 미래에셋대우, JP모간이 함께 대표주관을 맡고 있는 SK매직은 올 하반기 IPO에 나설 전망이다.심 본부장에겐

  • “유니콘을 키우는 것은 시장의 몫...선구안 가진 운용사 팍팍 밀어주겠다” 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 인터뷰

    “유니콘을 키우는 것은 시장의 몫...선구안 가진 운용사 팍팍 밀어주겠다” 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 인터뷰

    ≪이 기사는 01월13일(14: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2019년 국내 벤처투자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넘겼다. 뜨거워진 투자 열기에  지난 한 해에만 야놀자 위메프 무신사 등 5개 기업이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을 의미하는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 새 해를 맞아 벤처업계의 숙원사업이었던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벤처투자촉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2000년대 벤처붐에 이어 20년만에 ‘제2벤처붐’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모태펀드를 운용하는 정부 기관인 한국벤처투자는 올해 벤처투자가 급증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유망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할 VC를 선발해 자금을 출자한다. 올해 한국벤처투자엔 역대 최대인 8000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벤처투자촉진법 통과로 한국벤처투자는 법으로 그 지위가 보장된 법정기관으로 거듭났다.지난 9월부터 한국벤처투자를 이끌고 있는 이영민 대표는 20여년간 유수의 벤처캐피탈을 이끌며 국내 벤처투자시장을 선도해온 인물이다. 이 대표는 ”한국 경제 발전에 필요하지만 민간 투자가 취약한 부분을 메꿔주는 것이 한국벤처

  • [마켓인사이트]“전세계 자산 싹쓸이했던 중국, 지금은 외국 자본 유치 안간힘... 투자 기회 많다”

    [마켓인사이트]“전세계 자산 싹쓸이했던 중국, 지금은 외국 자본 유치 안간힘... 투자 기회 많다”

    ≪이 기사는 11월18일(05:4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중국 정부의 그림자 금융(제도권 외 금융) 단속으로 충칭이나 청두와 같은 2선 도시에서 부동산 관련 부실채권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담보물인 부동산에 투자하면 연간 두 자리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리지안 챈 중국 COS캐피탈 대표(사진)는 1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해외 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중국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투자의 적기”라며 이 같이 말했다. COS캐피탈은 중국의 국영 부실채권 관리회사인 동방자산관리공사(동방AMC) 산하 투자회사로 433억위안(약 7조1000억원·작년말 기준)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챈 대표는 “정부가 몇 년 전부터 개인 간(P2P)금융과 자산관리 상품 등 편법 기업대출 수단을 대대적으로 단속하자 돈줄이 마른 중국 부동산 개발회사들이 대거 부실화됐다”며 “상업은행 부실채권 규모가 올 상반기말 2조2000억위안(약 365조원)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챈 대표는 “상위권 대형 개발회사에만 자금이 몰리면서 2선도시의 중소 개발기업의 부실채권이 급증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의 초대형 사모펀드(PEF)를 비롯해 싱가포르의 연기금 등 발빠른 해외 투자자들은 거액을 투자해 이삭줍기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투자자들에게도 하이일드 메자닌(중순위) 대출채권 투자와 상업용 부동산 관련 부실채권 투자를 추천했다. 챈 대표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브릿지 론(임시 단기대출)이나 메자닌 대출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담보인정비율(

  • [마켓인사이트]김한석 KMW 부사장, "주가 급락 과도... 유상증자 우려 등은 우려일뿐"

    [마켓인사이트]김한석 KMW 부사장, "주가 급락 과도... 유상증자 우려 등은 우려일뿐"

    ≪이 기사는 11월11일(09: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케이엠더블유(KMW)가 유상증자에 나설 거란 루머가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삼성전자의 28㎓ 투자나 SA표준 도입 등도 KMW의 사업에 악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10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난 김한석 KMW 부사장(사진)은 최근 KMW의 주가하락을 두고 주식시장에서 돌고 있는 다양한 소문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잘못된 소문 때문에 회사와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것 같아 갑갑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노키아, ZTE에 안테나 등 통신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KMW는 코스닥 5G 대장주로 통한다. 5G 테마주의 인기로 연초 1만원대던 주가가 지난 9월엔 8만100원(9월 24일 종가 기준)까지 급등해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4위의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3분기 영업이익이 578억원으로 컨센서스 640억원 대비 하회하면서 주가가 하락 곡선을 탔다. 26%(2분기)에서 22%(3분기)로 4%포인트 감소한 영업이익률 또한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주가가 떨어지자 루머도 잇따랐다. 회사가 유상증자를 계획 중이란 얘기가 돌았다. 유상증자는 권리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흔히 주식시장에서 주가를 떨어뜨리는 악재로 통한다. 삼성전자가 최근 투자계획을 밝힌 28㎓ 사업계획에 대응하는 포트폴리오가 KMW에 없다는 점이 향후 사업실적에 악영향을 줄 거란 소문도 있었다. 지난 8일 KMW는 주당 4만87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유상증자 루머에 대해 김 부사장은 “고려 대상이 아니며 만약 운전자금이 부족할 경우 금융시장에서 대출이나 회사채로 조달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운전자

  • [마켓인사이트]"글로벌 성장 기업 장기 주식투자가 가장 큰 부를 가져다 줘"

    [마켓인사이트]"글로벌 성장 기업 장기 주식투자가 가장 큰 부를 가져다 줘"

     ≪이 기사는 10월29일(10:5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성장하는 기업을 장기간 보유하는 주식투자야말로 가장 큰 부를 가져다 준다고 확신합니다.”영국 자산운용사인 베일리기포드의 마크 얼쿼트 글로벌 주식부문 파트너(사진)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상의 변화는 단지 몇 분기만에 이뤄지는 게 아니라 길는 수십 년에 걸쳐 진행된다. 우리는 이런 변화를 적극 활용하는 기업들에 투자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크 얼쿼트는 국내 기관투자가 대상 설명회를 하기 위해 이달 중순 한국을 방문했다.얼쿼트 파트너는 베일리기포드가 2004년 2월 설정한 ‘장기 글로벌 성장(Long Term Global Growth) 펀드’ 운용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 6월말 설정액이 352억달러에 달하는 대형 펀드다. 전 세계 시장에서 35종목 안팎의 성장주를 발굴해 매입한 뒤 각 종목마다 평균 12~13년 정도 장기 보유하는 운용 전략을 쓰는 게 특징이다.지난 6월말 현재 LTCC펀드의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400%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벤치마크 지수인 MSCI 선진국 지수(MSCI All Countries World Index)가 200% 정도 오른 것의 배에 달하는 수치다. 아마존, 탄센트, 에르메스인터내셔널, 아틀라스 콥코, 애플, HDFC, 넷플릭스 등에 장기 투자해 적게는 1000%, 많게는 4600%의 높은 수익률을 낸 덕분이란 설명

  • [마켓인사이트]美 VC "한국선 창업자가, 미국선 주주가 의사결정.. 투자계약서 작성 신중해야"

    [마켓인사이트]美 VC "한국선 창업자가, 미국선 주주가 의사결정.. 투자계약서 작성 신중해야"

    ≪이 기사는 09월18일(13: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미국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한국 대기업들이 투자 대상을 물색할 때 꼭 찾는 사람이 있다. 노틸러스벤처파트너스의 브라이언 강 대표(사진)다. 삼성벤처투자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5년 동료들과 함께 초기 단계의 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VC)을 설립했다.대만의 폭스콘을 비롯해 삼성 LG 등 국내 대기업들 중 여럿이 이 회사가 만든 벤처 투자 펀드에 돈을 태웠다. 개별적으로는 경쟁관계지만, 노틸러스를 통해 한 배를 탄 셈이다.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주요 투자분야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모바일 기술 등이다.  당초 실리콘밸리 취재를 하며 강 대표를 만나기로 했을 때는 펀드의 성과 등에 대해 물어볼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야기를 듣다 보니 펀드 자체의 성과모다도 한국계지만 미국 문화에 더 익숙한 그가 양쪽 나라를 오가며 느낀 투자문화의 차이점 그 자체가 흥미로웠다. 강 대표는 “한국과 미국의 투자문화는 아주 다르다”며 “한국에선 지분의 규모와 관계 없이 창업자가 회사의 주인이고 리스크도 감당하지만, 미국에서는 창업자가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것 뿐 의사결정은 주주에게 맡긴다”고 요약했다. 한국적인 '오너' 개념이 실리콘밸리에서는 통하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사실 강 대표는 불과 몇 년 전에야 한국에서 말하는 '오너'의 의미를 실제로 이해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양쪽의 문화에는 일장일단이 있다. 지금은 한국 스타트업도 한국에서 시작할지, 미국에서 시작할지, 아니면 제3의 다른 나라에서 시작

  • [마켓인사이트]"내부회계관리제도 '발등의 불'..기업·회계법인간 '소통'이 우선"

    [마켓인사이트]"내부회계관리제도 '발등의 불'..기업·회계법인간 '소통'이 우선"

    ≪이 기사는 09월16일(05: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내년은 ‘한국판 삭스(SOX, 샤베인스-옥슬리)법’으로 불리는 내부회계관리제도의 감사의견이 나오는 첫 해 인만큼 혼란이 불가피 합니다. 기업과 회계법인 모두 미리 대응해야합니다.”한은섭 삼정KPMG 감사부문 대표(사진)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외부감사법에서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감사를 요구하는 것은 기업 경영 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내부회계관리제도는 재무제표 오류와 부정비리를 막기 위해 재무보고와 관련된 회사 업무를 관리·통제하는 내부 통제 시스템을 말한다. 2019년 감사보고서(2020년 공시)부터는 회계법인의 ‘검토의견’이 아니라 ‘감사의견’을 받도록 해 검증수준이 강화 된다.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에 우선 적용하고 2023년부터 전체 상장사로 확대된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에 한해 내부회계관리 비적정 기업을 ‘투자주의환기’ 종목으로 지정하고 2년 연속 비적정을 받으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 올린다.한 대표는 “미국에선 삭스법이 도입된 첫 해에 적용대상 기업의 15.7%에 비적정 의견이 

  • [마켓인사이트]유럽 최대 사모펀드 아디안 "한국 직접 투자 확대한다"

    [마켓인사이트]유럽 최대 사모펀드 아디안 "한국 직접 투자 확대한다"

       ≪이 기사는 04월08일(17:2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국 기업과 부동산,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습니다.”얀 필립 슈미트 아시아 대표 겸 집행위원회 위원(사진)은 8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주요 자산에 다수지분(majority) 투자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1991년 설립된 아디안은 운용자산(AUM)이 990억달러에 달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사모펀드 운용사다. 현재 20% 가량의 자산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넣고 있다.슈미트 대표는 “현재까진 한앤컴퍼니, MBK파트너스, 어피너티와 같은 범아시아 펀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한국에 투자해왔다”며 “재간접펀드(펀드오브펀드), 세컨더리(구주인수) 등 투자 단계를 높이는 과정 상 직접 투자를 확대하는 게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아디안의 한국 투자 내 규모는 약 3억달러 가량이다.아디안은 세컨더리 펀드 분야에서 370억달러의 수탁고를 가진 글로벌 마켓 리더로 꼽힌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3~4년새 아디안의 유럽 사모대출펀드(PDF)와 인프라 펀드 등에 적지 않은 금액을 약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슈미트 대표는 “2011년 한국의 한 연기금에서 첫 약정을 받은 뒤 4년여 전부터 자금 약정이 대폭 늘었고, 연기금 공제회 보험사 등의 수탁자금 규모가 현재 20억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아디안은 현재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대한 투자 비중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슈미트 대표는 “곧 아디안의 AUM이 1000억달러를 넘을 것”이라며 “이미 성숙한 유럽, 미국 시장보다는 다양한 기회가 있는 아시아

  • [마켓인사이트]골드만삭스 "유망 여성 창업가·펀드매니저에게 6천억 투자합니다"

    [마켓인사이트]골드만삭스 "유망 여성 창업가·펀드매니저에게 6천억 투자합니다"

     ≪이 기사는 03월07일(14:5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골드만삭스가 유망한 여성 기업가와 투자전문가들에게 5억달러(약 5650억원)를 투자한다. 벤처캐피털(VC) 업계의 경우 여성이 조달한 자금이 남성의 2%에 불과한 성별 투자격차(gender investing gap)를 해소하기 위해서다.스테파니 휴이 골드만삭스 사모투자부문(PIA)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사진)는 7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한국경제신문과 서면 인터뷰를 하고 “여성 창업가와 투자전문가들에게 5억달러를 투자하는 ‘골드만삭스와 함께(Launch with GS)’ 프로그램을 한국에서도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와 함께’는 여성 기업인과 펀드매니저가 이끄는 신생 기업과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발굴, 육성해 금융업계와 산업계에 뿌리깊은 남녀간 투자격차 해소를 목표로 골드만삭스가 지난해 6월 시작한 투자지원 프로그램이다. 반 년 만에 전세계 50여 개국 1000여명의 여성 기업인과 투자전문가들이 3000건 넘는 제안을 해 와 벌써 1억달러가 투자됐다. 조지나 굴리와 제이슨 브라브맨 대표가 공동 창업한 여성용 면도기와 위생용품 서비스 업체인 빌리에 지난 1월 2500

  • [마켓인사이트] 김도호 이사장 "군인공제회 8000억 부실자산 임기 내 현금화"

    [마켓인사이트] 김도호 이사장 "군인공제회 8000억 부실자산 임기 내 현금화"

    ▶마켓인사이트 10월 7일 오후 3시48분“8000억원 규모의 특별관리사업을 앞으로 3년 이내에 반드시 유동화하겠습니다.”김도호 군인공제회 이사장(사진)은 7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부실사업은 공매 등 정당한 절차를 거쳐 현금화하고 신규 해외투자와 대체투자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직업군인 복지 증진을 위해 1984년 설립된 군인공제회는 국내 대표적인 기관투자가다.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0조3989억원으로 공제회 가운데 교직원공제회(32조4579억원), 지방행정공제회(11조766억원)에 이어 3위다.군인공제회는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총 9건, 1조6000억원 규모의 무수익 자산을 ‘특별관리사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설립 초기부터 회원아파트 건설사업을 한 군인공제회는 주택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산업·레포츠단지와 대규모 아파트 사업 등 규모가 큰 부동산 프로젝트를 벌였다.이 중 일부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로 부실화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매각 등을 통해 특별관리사업을 16개에서 9개로 줄였지만, 그동안 투자로 벌어들인 돈을 의미하는 자본잉여금은 2007년 9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3000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김 이사장은 “군인공제회의 과거 투자 방식은 동양 고전 순자에 나오는 ‘무급승이망패(無急勝而忘敗: 지나치게 승리하려는 데 급급하면 도리어 패할 수 있다)’라는 말처럼 손실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고 진단했다.지난 1월 군인공제회 이사장에 선임된 그는 선임 후 강도 높은 경영진단을 했다. 그 결과에 따라 경기 용인 왕산리 아파트 사업

  • 박영각 노란우산 CIO "연내 대체투자 5000억 집행할 것. PEF 1000억 출자.. VC도 연내 고려"

    박영각 노란우산 CIO "연내 대체투자 5000억 집행할 것. PEF 1000억 출자.. VC도 연내 고려"

    이 기사는 05월04일(10:5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소기업중앙 노란우산공제는 소상공인·소기업인들의 복지를 위해 2007년 설립됐다. 이 공제회는 지난해 10월 기획재정부 고위 관료 출신(예산실 국장)인 박영각 CIO(최고투자책임자·공제사업단장·사진)를 선임했다. 공제회의 공적 성격을 감안할 때 기재부, 중기중앙회 등 정부 부처와의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고 평가받았다.박 단장은 4일 한국경제신문 마켓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올 연말께 7조원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 규모에 걸맞는 투자 프로세스를 갖추는 게 최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부임 후 6개월여 간 운용 업무 관련 내규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는 설명이다. 박 단장은 “저금리 기조를 감안할 때 ‘대체투자’와 ‘해외투자’라는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며 “현재 각각 5.7%대, 7.9%대인 대체투자와 해외투자 비중을 연말까지 각각 10%, 14.2%로 높이겠다”고 했다. 그는 “소상공인과 소기업인의 사회안전망 구축 역할 이바지 한다는 설립 목표를 항상 염두하고 자금 운용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박 단장과의 일문일답.Q.공무원에서 공제회의 CIO로 변신했는데 소감은.30여년의 공직 생활 이후 지난해 10월 부임한 이후 이제 반년이 채 안됐다. 재정관련 업무를 한 경험이 자산운용 업무와 비슷한 면이 있다고는 하나, 새로운 분야를 속속들이 이해한다는 것은 사실 무리에 가깝다. ‘로마에 오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격언을 명심하고 있다. (웃음)예산 업무를 하면서 &lsq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