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폴리실리콘 시장, 10배 더 커질 것…생산능력 두 배 이상 확대"

    "폴리실리콘 시장, 10배 더 커질 것…생산능력 두 배 이상 확대"

    이우현 OCI 부회장은 지난 1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회사 주가가 너무 저평가된 상태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현재 OCI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배 안팎으로, 동종업계 글로벌 기업 대비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회사의 내실에 비하면 너무 냉혹한 평가”라고 지적했다.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기존 제조회사 체제에선 우리가 필요한 인력을 영입하기 어렵다”며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 다양한 분야의 유능한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주가 저평가 요인도 하나씩 없앨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OCI홀딩스 사장으로 서진석 전 EY한영 대표를 영입한 것을 예로 들었다. 이 부회장은 “화학뿐 아니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부동산 개발, 에너지 개발, 바이오 등 서로 다른 분야의 사업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선 관련 전문가를 지주사로 대거 영입해야 한다”고 했다. 말레이시아 신재생에너지 생산 거점이 부회장은 OCI의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지금의 두 배 이상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OCI의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은 연 3만9000t인데, 향후 5년간 연 4만2500t 생산설비를 추가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국내(전북 군산)와 말레이시아에서 모두 폴리실리콘 생산설비를 확대할 것”이라며 “특히 말레이시아 공장은 5년간 현재 생산능력(연 3만5000t)과 맞먹는 연 3만t 규모를 증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 부회장은 또 “말레이시아에선 금호피앤비화학과의 합작사인 OCI금호가 연 10만t 규모로 에피클로로히드린(ECH) 공장을 짓고 있다”며 “

  • 2023년 벤처투자 시장 전망…"혹한기에도 기회는 있다" [긱스]

    2023년 벤처투자 시장 전망…"혹한기에도 기회는 있다" [긱스]

    올 한 해 벤처투자 시장의 키워드는 ‘혹한기’로 요약됩니다. 금리 인상으로 투자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제2의 벤처 붐’ 분위기는 온데간데없어졌습니다.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VC)들은 내년에도 투자 혹한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며 스타트업을 향해 ‘생존’에 초점을 맞출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또 시장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플랫폼 비즈니스보다 ‘기술’을 가진 회사에 지갑을 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국내 4대 VC 대표들에게 내년에 주목할 산업 키워드를 한경 긱스(Geeks)가 물어봤습니다.   LB인베스트먼트와 IMM인베스트먼트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반도체 등 테크분야를 내년 주목할 산업 키워드로 꼽았습니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블록체인 인프라 기반의 웹3.0 스타트업을, KB인베스트먼트는 인공지능(AI)과 로봇 등을 내년 주요 투자 분야로 제시했습니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글로벌 시장에서 확장성 큰 테크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 올해 역대 최대 규모 투자 집행..내년에도 '선택과 집중'△ 스타트업, 韓 미래 핵심 경쟁력“내년에는 올해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할 겁니다. 어려울 때 스타트업을 돕는 것이 벤처캐피털(VC)의 역할이죠. 반도체, 인공지능(AI), 무인 자동화 등 기술 기업을 발굴할 계획입니다”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지난 21일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한국의 미래를 이끌 유망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그동안 엔터테인먼트업체 하이브, 게임사 펄어비스와 카카오게임즈, 프

  •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금리보다 유동성이 문제…방파제 높여야"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금리보다 유동성이 문제…방파제 높여야"

    “현장에선 거대한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는 위기를 느끼고 있습니다. 방파제를 높이 쌓고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때입니다.”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중소기업이 직면한 상황을 이렇게 진단했다. 1976년 설립된 신보는 신용보증을 통해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제위기 때마다 방파제 역할을 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는 중소기업뿐 아니라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견·대기업 등으로 지원 대상이 확대돼 역할이 커졌다. 지난 8월 31일 취임한 최 이사장은 3년 임기 중 100일을 넘겼다. 문제의 답은 현장에최 이사장은 취임식도 없이 업무를 시작할 정도로 숨돌릴 틈 없는 100일을 보냈다. 물가 금리 환율이 일제히 치솟는 ‘3고(高)’ 여파로 국내 경제가 ‘비상 상황’에 놓였다는 판단에서다. 요즘은 시간이 날 때마다 전국 곳곳의 지점을 찾는다. 중소기업인과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고민을 좀 더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다. 그는 “일할 때 가장 좋아하는 말이 우문현답”이라며 “우리의 문제는 항상 현장에 답이 있다”고 했다.최 이사장은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대출 부실률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의 만기 연장, 상환 유예 조치 등으로 현재 일반보증 부실률은 2.0%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3.3%)보다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금리가 더 오르고 경제성장이 둔화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최 이사장의 전망이다. 그는 “자체 분석 결과 기준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부실률이 0.4%포인트 상승하는 것

  • 피델리티 글로벌 거시경제 부문 대표 "내년 기회는 중국에서 찾아야"

    PEOPLE

    피델리티 글로벌 거시경제 부문 대표 "내년 기회는 중국에서 찾아야"

    살몬 아마드(Salman Ahmed) 피델리티 자산운용 글로벌 매크로 헤드는 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피델리티는 내년도 중국 증시를 투자처로서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시진핑 주석發 정치리스크나 미국의 벨류체인 견제는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중구 파이낸스 센터에서 만난 아마드 헤드는 "미국·유럽과 달리 중국은 경기 사이클 측면에서 내년 하반기쯤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피델리티도 글로벌 자산배분에 있어 중국의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피델리티는 블랙록, 뱅가드와 함께 글로벌 TOP3 자산운용사 중 하나로 꼽힌다. 아마드 헤드는 피델리티에서 글로벌 거시경제 분야를 이끌고 있다. 아마드 헤드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위험이 있는 부문에서 시장 매각이 나타나면서 어느정도 반등이 일어날 것"이라며 "디지털화 등 중국 경제 모델의 변화, 이에 따른 소비 부문의 리밸런싱, 코로나 정책 완화 등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정책적 견제에 대해서는 "중국을 공급망에서 배제하려는 시도는 중국만이 아니라 세계 경제 전체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실질적 제재 수준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며 "특히 미국 경기가 침체되는 상황에서, 제재는 특정 분야에 집중되거나 그 정도가 우려하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진핑 주석의 3연임 확정후 제기되는 정치 리스크 우려에도 "일부 자본의 유출이 일어난다 하더라도 결국 높은 수익을 쫓는 다른 자본으로 충분히 대체될 수 있다"고 했다.아마드 헤

  • "DGB, 몸집 경쟁 대신 디지털로 금융 판 뒤집을 것"

    "DGB, 몸집 경쟁 대신 디지털로 금융 판 뒤집을 것"

    “경상도 사투리에 ‘디비지다(뒤집히다)’는 말이 있습니다. DGB가 금융을 ‘디비져’ 새로운 차원의 금융을 선보이겠습니다.”대구은행과 하이투자증권 DGB생명 등 열 개 계열사를 거느린 DGB금융지주 김태오 회장(67·사진)은 2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디지털을 통해 지방에 기반을 둔 금융회사라는 한계를 벗어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1978년 외환은행에 입행한 김 회장은 하나은행 부행장과 하나HSBC생명 대표를 지냈고, 2018년 5월부터 DGB금융을 이끌고 있다.유튜브·인스타로 MZ세대 공략김 회장은 지난해 지주사에 그룹 차원의 브랜드전략부를 신설했다. 미래 고객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선 젊은 브랜드 이미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인력과 점포 등 몸집으론 4대 금융지주와의 경쟁이 어렵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영향을 미쳤다. ‘디지비’(유튜브)와 ‘선 넘는 단똑우’(인스타그램)가 탄생한 배경이다.디지비는 재테크를 콘텐츠 위주의 다른 금융사 유튜브와 달리 ‘외국인 사이 한국인 찾기’ 등 재미를 앞세워 구독자를 모으고 있다. DGB금융 캐릭터인 단디와 똑디 우디의 앞 글자를 각각 따서 만든 선 넘는 단똑우 역시 짧은 만화가 인기를 끌면서 팔로어가 1만 명을 넘어섰다. 김 회장은 “단기적인 수익에 집착하지 않고 DGB만의 브랜드를 키워나갈 것”이라며 “캐릭터 상품 개발과 드라마 등 외부 콘텐츠를 활용한 광고와 웹툰 제작도 구상 중”이라고 했다.MZ세대를 겨냥한 DGB의 브랜드 마케팅은 고객 증가와 여·수신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모바일 뱅킹 앱 ‘IM뱅크’ 가입자를

  • 김앤장 자금세탁방지팀 "자금세탁 방지, 금융사만의 일 아니다"

    MARKET

    김앤장 자금세탁방지팀 "자금세탁 방지, 금융사만의 일 아니다"

    “자금세탁 방지는 이제 금융회사만의 영역이 아닙니다. 일반 기업의 자금 흐름도 확인하라는 요구가 강해지고 있습니다.”정영기 김앤장법률사무소 자금세탁방지팀장(왼쪽사법연수원 35기)은 2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제 일반 기업까지 자금세탁 범죄에 휘말리지 않도록 살펴야 하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그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올해 개최한 세 차례의 총회에서도 금융회사 이외에 특정비금융전문사업자가 취득, 보관한 자금 역시 건전한 경영활동의 결과물인지 확인하는 준법 감시를 강조했다”며 “국내에서 이를 법제화하는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같은 팀의 고철수 전문위원도 “FATF는 이미 핀테크라는 용어가 등장한 2014년부터 핀테크를 악용한 자금세탁을 막기 위한 방법론을 고민했고, 가상자산 역시 마찬가지였다”며 “기업에 자금세탁 방지를 위한 각종 의무를 요구하는 규제는 전 세계에 걸쳐 강화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금융정보분석원 출신인 고 위원은 FATF의 국가 상호평가자 등으로 활동한 이 분야 전문가다.김앤장은 2012년 자금세탁방지팀을 꾸린 뒤 10년간 몸집을 거듭 불리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금융감독원 출신인 신상훈·김승민 전문위원, 금융 플랫폼 기업에서 근무한 조세경·임이레 변호사 등 전문가를 영입하며 전문성 강화에 힘쓰고 있다. 팀 인원은 30여 명으로 국내 로펌업계에서 가장 많다. 현재 100개 이상 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최근 핀테크, 전자금융, 가상자산 등 새로운 금융산업이 탄생하면서 은행 등 전통적인 금융회사 외에도 투자 및 결제

  • 임태중 대표 "상상인證, 강소기업 자금조달·증시입성 돕겠다"

    임태중 대표 "상상인證, 강소기업 자금조달·증시입성 돕겠다"

    “상상인저축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강소 기업들이 상상인증권을 통해 증시 입성까지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습니다.”임태중 상상인증권 대표(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임 대표는 지난 9월 상상인증권 대표로 취임했다. 그가 대표에 오르면서 상상인증권은 이명수 대표와 임 대표의 2인 각자대표 체제가 됐다.임 대표는 1999년 대우증권을 시작으로 23년간 증권업계에서 몸담아 왔다. 2013년 미래에셋대우(현 미래에셋증권) 런던법인장, 2018년 미래에셋대우 기업금융본부 이사 등을 역임했다. 올해 4월 상상인증권에 합류해 경영전략 담당 부사장을 지냈다.임 대표는 미래에셋대우 시절 기업금융을 담당하면서 중소·중견기업의 자금 조달 업무를 담당했다. 비상장 회사들에 자금 조달을 해온 상상인저축은행의 네트워크를 합친다면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상상인증권의 강점이 더 돋보일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임 대표는 “중소·중견기업을 담당하는 증권사가 많지 않고, 자금 조달에 곤란을 겪는 기업도 무척 많다”며 “강소기업들이 성장해 IPO(기업공개)까지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상상인증권의 목표”라고 했다.상상인증권은 지난 9월 서울 강남에서 여의도로 본사를 옮겼다. 증권사들의 격전지인 여의도가 도전적인 인재를 찾기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상상인증권은 올 들어 56명의 신규 직원을 뽑으며 직원 수가 170여 명으로 늘었다. 자기자본 규모도 늘리고 있다. 2019년 상상인그룹에 인수될 당시 1000억원을 밑돌던 자기자본 규모는 올해 6월 말 연결기준 2421억원까

  • 김성한 사장 "1년6개월째 수익률 업계 1위…DGB생명을 변액보험 名家로"

    김성한 사장 "1년6개월째 수익률 업계 1위…DGB생명을 변액보험 名家로"

    “DGB생명을 ‘변액보험 명가’로 키워가겠습니다.”김성한 DGB생명 사장(사진)은 3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소비자 수요가 기존 사망 보장에서 노후 소득 대비로 바뀌고 있는 만큼 고객에게 많은 수익을 돌려줄 수 있는 변액보험 부문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DGB금융그룹 계열인 DGB생명은 총자산 7조원가량으로 덩치는 작지만 변액보험에선 작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년6개월째 대형 보험사를 제치고 수익률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힘입어 변액보험 순자산도 김 사장 취임 첫 해인 2020년 3168억원에서 지난 8월 8637억원으로 급증했고 연말에는 1조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올 들어 금리 인상과 증시 하락이 이어지면서 DGB생명 변액보험 펀드 수익률도 -6.61%(9월 기준)로 마이너스로 돌아섰지만 같은 기간 보험업계 평균(-13.71%)이나 유가증권시장 수익률(-12.9%) 등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김 사장은 그 비결로 변액보험 운용을 맡고 있는 자산운용사들과의 깊은 제휴·협력 관계를 첫손에 꼽았다. 김 사장은 “교보생명 재직 시절 변액보험 담당 임원을 지내면서 여의도 운용사들과 쌓았던 장기적인 신뢰관계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이런 끈끈한 관계가 수익률에도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한 위탁 운용사는 몇 달 전 펀드 자금의 40%를 현금으로 보유하기로 결정했다. 운용사 입장에선 현금 보유 시 운용 수수료 수익을 거의 얻지 못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런 결정은 하락장에서 펀드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었던 요인이 됐다.김 사장은 변액보험 판매를 맡고 있는 보험대리점(GA)과도 협력적인 관계

  •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15조 투자해 2년내 한진해운 빈자리 메울 것"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15조 투자해 2년내 한진해운 빈자리 메울 것"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사진)은 “한국 해운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해운선진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며 “호황 이후 닥칠 긴 불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고 성장을 이루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한국 대표 해운기업인 HMM은 작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1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지만, 이는 해상운임 급등에 따른 일시적 호재에 불과하기 때문에 여기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조 장관은 지난 7월 27일 정부세종청사 집무실에서 한국경제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지금은 한국이 해운강국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제2의 한진해운 사태(2016년 한진해운 파산)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정부가 한국 해운산업의 업그레이드를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HMM을 비롯한 한국 해운이 부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물론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지만 더 중요한 건 우리만의 호황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머스크, MSC 같은 글로벌 선사들은 이번에 번 돈으로 앞다퉈 친환경선을 도입하고 세계 각지의 주요 터미널을 사들이고 있다. 한국 해운이 갈 길이 멀다.”▷새 정부는 어떤 목표를 갖고 있나.“만약 한진해운이 망하지 않고 살아남았다면 한국 해운산업이 도달했을 수준까지 양적, 질적으로 역량을 회복시키는 것이 첫 목표다. 해양진흥공사 등을 통해 15조원을 투자해 2024년까지 한진해운 파산 직전 양사 합산 선복량(105만TEU, 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을 넘어서고, 2026년까지 120만TEU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120만TEU는 한진해운이 건재해 계속 성장했다면 한국 해운산업

  • 토드 에버렛 프린시펄 리얼에스테이트 인베스터스 CEO "인플레이션 때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유리"

    토드 에버렛 프린시펄 리얼에스테이트 인베스터스 CEO "인플레이션 때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유리"

    "팬데믹으로 촉발된 부동산 투자의 구조적 변화는 주거용과 산업용 부동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앞으로 부동산 개발 전략은 임차인과 매수자의 ESG 수요와 표준에 따라 맞춤형 신축 자산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세계 10대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프린시펄 리얼에스테이트 인베스터스(Principal Real Estate Investors®)의 최고경영책임자(CEO)인 토드 에버렛(Todd Everett)은 "기회는 상업용 부동산이 있다"며 "메트로 지역의 신흥 성장 섹터와 전통적인 부동산 섹터의 혼합에 초점을 맞출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이 회사는 지난 10년 동안 1150억달러 이상의 부동산 대출과 지분투자를 진행해왔다. 31개국 550여명의 투자자를 확보했고 11개 국가에서 425명의 부동산 투자 전문가들이 활동 중이다. 토드 에버렛 CEO는 이그제큐티브 디렉터(Executive Director)로서,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운영과 사모대출, 사모주식, 리츠 부문 등을 총괄하고 있다. 1985년 입사한 뒤 여러 투자 분야와 포트폴리오 관리, 리더십 직책 등을 역임했다. 다음은 에버렛 CEO와의 일문일답.▶부동산 시장을 형성해온 장기적 구조적 변화는 무엇이며 팬데믹이 어떻게 영향을 미쳤습니까?"Principal Real Estate가 디지털(DIGITAL) 테마로 지칭하는 인구 통계, 인프라, 세계화, 혁신과 기술은 과거의 틈새 또는 비전통적인 부동산 섹터의 성장을 촉진하는 데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임차인들의 전망이 바뀌면서 자본 시장은 이러한 유형들을 주류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디지털 테마는 전통적인 부동산 및 비전통적인 부동산 섹터 모두에서 나타납니다. 점점 더 비전통적인 속성이 이러한 수요 동인의 수

  • 판카즈 아가르왈 태그하이브 대표 "한국·인도 에듀테크 동시 공략하겠다"

    판카즈 아가르왈 태그하이브 대표 "한국·인도 에듀테크 동시 공략하겠다"

    국내 스타트업 대표 중에 이례적으로 인도인 최고경영자(CEO)가 있다. 에듀테크(교육+테크) 기업인 태그하이브의 판카즈 아가르왈 대표(사진)가 주인공이다.2017년 문을 연 태그하이브는 스마트스쿨을 구현하기 위한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도구인 ‘클래스 키’와 ‘클래스 사띠’로 교육 강국 한국과 14억 인구의 인도를 동시에 겨냥했다. 사띠(Saathi)는 인도어로 ‘친구’라는 뜻이다.학생들은 리모컨 형태의 클리커를 들고 수업에 참여한다. ‘예, 아니오’나 ‘1~5번’ 등 보기 입력을 통해 수업 시간 중 교사의 질문에 답한다. 교사들은 블루투스로 클리커에 연동된 PC나 스마트폰으로 학생들의 답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클리커는 수업뿐만 아니라 반장 투표 등 다양한 안건에 활용된다. 판카즈 대표(‘아가르왈’이 성이지만 그는 ‘판카즈’로 불리는 것을 선호한다)는 “발표에 수줍은 아이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클래스 키는 국내 1000여 개 초등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다. 매달 이를 활용하는 학교가 30여 개씩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클래스 사띠는 인도의 2000개 학교 35만 명의 학생이 사용 중이다.판카즈 대표는 인도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판카즈는 유치원 때부터 집에서 200㎞나 떨어진 곳으로 가 기숙사 생활을 했다. 이후 인도 최고 명문대 중 하나인 인도공과대(IIT)에 입학했다.그가 한국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삼성전자가 IIT에 찾아오면서다. 해외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장학 프로그램이었다. 삼성전자의 눈에 든 그는 곧장 한국으로 날아왔다. 2004년 서울대에 입학해 석사학위를 땄고, 2006년 삼성전자에 입사

  • 동남아에서 급성장한 전기 오토바이 회사 ION Mobility의 비밀은?[데이비드김의 이머징마켓]

    GLOBAL

    동남아에서 급성장한 전기 오토바이 회사 ION Mobility의 비밀은?[데이비드김의 이머징마켓]

    [편집자주] 한국경제신문의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는 데이비드 김 노스헤드캐피털파트너스 대표와의 협업을 통해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의 숨은 강소기업을 소개하고, 창업자·최고경영책임자(CEO)와의 인터뷰 대담을 게재합니다.데이비드 김 노스헤드캐피털파트너스 대표는 투자 전문가이자 인터뷰 고수로도 유명합니다. 전 세계 굵직굵직한 '큰 손'과 투자전문가를 찾아 인터뷰를 진행하고 팟캐스트 채널 'CEO 라운드테이블-브릿징 아시아'와 '아시안 인베스터스'에 게재해오고 있습니다.2019년 말에 설립된 ION Mobility는 '모든 사람을 위해 저렴하고 바람직하며 지속 가능한 이동성과 에너지를 제공한다'는 사명을 갖고 있는 동남아시아 전기 오토바이 및 청정 에너지 회사입니다. ION은 처음부터 모든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바람직하고 성능이 뛰어나며 지속 가능한 이동성을 제공하기 위해 애써왔습니다. 2020년부터 이 회사는 팬데믹 중에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및 중국 전역에 팀을 구성하고 엔젤 및 벤처 펀드로부터 68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2022년 하반기엔 인도네시아에서 사전 주문을 통해 EV 오토바이를 출시할 예정입니다.ION Mobility의 설립자이자 CEO인 James Chan은 전기 및 컴퓨터 엔지니어로 교육을 받았고 핀테크, 인터넷, 3D 프린팅, 로봇 공학과 같은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특히 자동화, 벤처 캐피털, 공공 정책 및 산업 개발, 그리고 Abakus 동남아시아, Silicon Straits, GreyOrange, Neoteny Labs, Walden International, SG Innovate(fka Infocomm Investments) 및 IMDA(fka Infocomm Development Authority of Singapore)와 같은 조직에서 일해왔습니다.다음은 그와의

  • 구현모 KT 대표 "통신 사업으로는 한계…AI 키워 '디지털 대전환' 이끌겠다"

    구현모 KT 대표 "통신 사업으로는 한계…AI 키워 '디지털 대전환' 이끌겠다"

    올 1분기 KT는 실적 ‘홈런’을 쳤다. 1분기 매출은 6조2777억원으로, 12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기존 주력인 통신 사업에 힘쓰는 한편 인공지능(AI) 등 디지털플랫폼회사 ‘디지코(Digico)’ 사업을 키워 신규 먹거리를 잡은 결과다. 구현모 KT 대표는 23일 서울 광화문 KT이스트빌딩에서 한국경제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디지털 전환이 시대적 화두가 된 시기에 한발 먼저 준비한 KT가 기회를 잡은 것”이라며 “이제 KT는 ‘코리아 텔레콤’이 아니라 ‘코리아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을 이끄는 기업”이라고 말했다.▷KT의 디지코 전환을 어떻게 봅니까.“출발은 괜찮았다고 봅니다. 작년 한 해 기업 간 거래(B2B) 부문에서 나온 매출이 4조200억원가량입니다. B2B와 디지코 사업 매출을 합한 비중이 서비스 매출의 42%이고요. 특히 인터넷데이터센터(IDC)·클라우드 부문은 4600억원대 매출을 내면서 분사했죠. ”▷초기엔 디지코 구상에 대한 의구심도 많았습니다.“2년 전 ‘전사적으로 AI 인력을 키우겠다, 직무까지 바꿔주겠다’고 했을 땐 사내에서도 ‘이게 되는 얘기인가’ 하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AI가 고객을 상담하는 ‘AI컨택센터(AICC)’가 대표적입니다. 재작년 AI 엔지니어 200여 명을 투입해 1년간 준비했고, 작년 5월 KT 콜센터에 처음으로 적용했습니다. 높은 효율성을 인정받으며 금융·유통 등 각 분야에서 문의가 왔어요. 작년에만 800억원 규모를 수주했고, 올해 수주 목표는 1800억원입니다.”▷신사업에 맞도록 조직을 정비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요.“우선 사내 디지털 역량을 끌어올렸어

  • '카드업계 메기' 된 롯데…나홀로 실적 질주

    PEOPLE

    '카드업계 메기' 된 롯데…나홀로 실적 질주

    지난해 국내 카드업계는 뜻밖의 실적 잔치를 벌였다.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고액 소비가 증가하고 카드 대출도 늘면서 국내 7개 전업카드사는 1년 새 31.9% 뛴 2조593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하지만 웃을 수만은 없었다. 올해 또 한 차례 내린 가맹점 수수료와 대출 규제 강화로 주요 수익원에 타격이 불가피한 데다 치솟는 금리는 예금을 받을 수 없는 카드사에 즉시 비용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롯데카드를 제외한 신한 국민 삼성 현대 우리 하나 등 6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5% 감소했다. 올 1분기 순이익 81% 훌쩍롯데카드라고 상황이 다를 리 없었지만 받아든 성적표는 달랐다. 롯데카드의 올 1분기 순이익은 작년 1분기(505억원)보다 81% 증가한 914억원(연결 기준)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76.7% 늘어난 1107억원이었다. 여기에 지난 4월 실적까지 합치면 롯데카드의 영업이익은 15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1270억원)을 넘어섰다.최근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만난 조좌진 롯데카드 사장은 “지난 2년간 다져온 기본적인 비용 체력이 이제 발현되기 시작한 것”이라며 “무작정 돈을 아껴서 낸 실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그의 말대로 롯데카드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4개월간 회원 수를 10만여 명 늘렸다. 포화 상태인 카드 시장에서 올해 회원 수가 10만 명 이상 늘어난 곳은 삼성 현대 롯데카드뿐이다. 2020년 조 사장 취임 당시 848만 명이었던 롯데카드 회원은 이제 870만 명을 넘어섰다. 조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마케팅 콜센터 카드심사 등 100여 가지 부문에서 비용 효율성을 높였는데 그렇게 절감한 비용이 연간 1200억원”이라며 “이를

  •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딥테크에 투자하라... AC 1호 상장 나선다"[한국의 유니콘메이커]

    INVESTOR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딥테크에 투자하라... AC 1호 상장 나선다"[한국의 유니콘메이커]

    "결국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들이 옥석 가리기가 시작되는 벤처투자 시장에서 살아남을 겁니다."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사진)는 29일 기자와 만나 "딥테크 분야 스타트업들을 초기에 집중적으로 발굴해낼 것"이라고 말했다.2014년 설립된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테크 분야 전문 엑셀러레이터(AC)다. 주로 시드(초기)~시리즈A 단계의 '새싹' 기업들에 투자한다. 티켓 사이즈는 1억~10억원 안팎이다. 지금까지 220여 스타트업에 투자했는데, 이들의 기업가치를 합하면 3조2000억원에 달한다. 투자기업의 5년 생존율도 91%로 업계 평균보다 월등히 높다는 평가다.블루포인트파트너스를 이끄는 이 대표는 과거 창업가였다. 카이스트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그는 반도체 스타트업을 창업해 2012년 나스닥 상장사에 매각한 경험이 있다. 매각 대금을 활용해 블루포인트파트너스를 세웠다. 후배 창업가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그는 "당시만 해도 테크 스타트업을 해외 상장사에 매각한 사례가 많지 않았다"며 "그러다 보니 기술 기업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며 조언을 건네주게 됐고, 이왕 할 거면 확실하게 지원사격을 해주자는 마음으로 AC를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왜 딥테크 투자에 집중하냐는 물음에 이 대표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는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에도 기술이 스며들면서 이제 모든 산업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게 딥테크"라며 "그만큼 투자 분야도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이 대표의 말대로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단순히 '딱딱한' 기술기업에만 투자하지 않는다. 포트폴리오 기업을 분야별로 나눠보면 바이오(11.4%), 빅데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