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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 미디어 공룡 탄생…파라마운트·탑건 제작사 합병

    新 미디어 공룡 탄생…파라마운트·탑건 제작사 합병

    미국 대형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글로벌이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 스카이댄스와의 합병에 최종 합의했다.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카이댄스는 파라마운트의 의결권 있는 주식 약 77%를 보유한 내셔널어뮤즈먼트를 24억달러(약 3조원)에 사들이기로 전날 합의했다. 파라마운트 주식 매입에 45억달러(약 6조원), 부채 상환에 15억달러(약 2조원)를 투입해 총 80억달러(약 11조원)가 넘는 금액을 이번 인수에 사용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인수합병이 완료되면 스카이댄스는 파라마운트 주식의 약 70%를 소유한다. 데이비드 엘리슨 스카이댄스 최고경영자(CEO)가 파라마운트 회장 겸 CEO를, 제프 셸 NBC유니버설 전 CEO가 사장을 맡을 계획이다. 새로운 합병 회사의 시장 가치는 280억달러(약 38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스카이댄스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탑건: 매버릭’(사진) 등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다.CBS방송, 케이블 채널 MTV, 영화 제작사 파라마운트픽처스 등을 보유한 파라마운트는 케이블TV 사업이 쇠퇴하며 적자가 누적돼왔다. 케이블TV 시청자가 넷플릭스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로 대거 이동했기 때문이다. 파라마운트는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 파라마운트플러스를 만드는 데 수십억달러를 썼지만 시장 진출이 늦어 구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파라마운트 주가는 지난 5년간 75% 넘게 하락했고 올해 1분기에는 5억5400만달러(약 760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파라마운트와 스카이댄스의 합병 협상은 파라마운트 이사회 내부에서 강한 반대 의견이 나오며 지난달 11일 한 차례 불발됐다. 스카이댄스는 샤리 레드스톤 파라마운트 회장 가족의 유산

  • "한국 CEO 98%가 1년 내 '딜 계획' 있다지만…현실은 녹록잖아"

    "한국 CEO 98%가 1년 내 '딜 계획' 있다지만…현실은 녹록잖아"

    국내외 최고경영자(CEO)들이 1년 내에 인수합병(M&A), 매각 등 전략적 딜을 추진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밸류에이션 시각차 등으로 인해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이 본 딜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은 분위기다. 9일 EY한영은 'EY CEO 아웃룩펄스' 보고서를 통해 국내 CEO 응답자 중 98%가 1년 내에 전략적 딜을 추진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EY는 국내외 21개국 CEO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중복응답이 가능한 가운데 딜 추진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이들 중 70%는 M&A를, 80%는 매각·스핀오프·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58%는 타사와 합작법인(JV)을 세우거나 얼라이언스(동맹)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3개월전 같은 조사에 비해 M&A 추진 계획 응답률은 약 40%포인트, 매각 등 추진 계획 응답률은 약 50%포인트 늘었다. 글로벌 CEO 중엔 99%가 1년 내 전략적 딜 추진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중 42%가 M&A를, 71%가 매각·스핀오프·IPO를, 48%는 JV·얼라이언스 추진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M&A 추진 이유로 국내외 CEO는 모두 기술·생산능력 확보를 1순위로 꼽았다. 2순위에선 국내와 외국 CEO간 답이 갈렸다. 글로벌 CEO는 시장점유율 확대를, 국내 CEO는 공급망 확보를 이유로 들었다. EY한영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수출 위주인 국내 기업들이 공급망 안정성을 주요 전략적 요소로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글로벌 기관투자가 300명을 조사한 결과는 다르게 나타났다. 1년 전보다 M&A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글로벌 기관투자자는 총 응답자의 3

  • 유럽 최대 항공사 루프트한자, 이탈리아 ITA 인수 승인 받았다

    유럽 최대 항공사 루프트한자, 이탈리아 ITA 인수 승인 받았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3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항공사인 독일 루프트한자의 이탈리아 국영 항공사 ITA 인수를 조건부로 승인했다.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집행위는 이날 "이번 승인은 루프트한자와 이탈리아 경제재정부가 제출한 시정조치안을 완전히 이행할 것을 조건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ITA는 현재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지만 이번 계약이 없었다면 독립 항공사로서 ITA의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은 매우 불확실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 담당 집행위원은 "시장 경쟁이 제한될 것이라는 우려는 루프트한자와 이탈리아 당국이 시정조치안으로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EU 경쟁당국은 루프트한자가 ITA를 인수하면 이탈리아와 중부 유럽을 연결하는 노선을 루프트한자와 아일랜드 라이언에어 2개 회사만 운영하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루프트한자와 이탈리아 정부는 이탈리아 밀라노 리나테공항의 일부 슬롯(항공기 이착륙 횟수)을 경쟁 항공사에 넘기는 방안을 제시했다. 루프트한자 측은 약 40개 슬롯을 저비용항공사인 영국 이지젯과 스페인 볼로테아에 양보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유나이티드항공(미국)·에어캐나다(캐나다)와 루프트한자가 같이 운영하는 북미 합작노선에서도 공동 운영 노선을 늘리거나 루프트한자의 슬롯을 일부 넘기겠다고 밝혔다.루프트한자는 지난 5월 이탈리아 경제재정부가 갖고 있는 ITA 지분 41%를 3억2500만유로(약 4800억원)에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나머지 지분 59%를 추가로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매수청구권)도 확보해둬 향후 완전히 소유하게 될 수도 있다

  • 오아시스, 11번가 인수 추진…"식품배송·오픈마켓 윈윈"

    오아시스, 11번가 인수 추진…"식품배송·오픈마켓 윈윈"

    신선식품 배송업체 오아시스가 11번가 인수를 추진한다. 지난해 싱가포르 e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 큐텐의 11번가 지분 인수 협상이 불발된 지 8개월 만이다. ‘c커머스’(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의 공습으로 국내 기업들이 고전하는 가운데 ‘합종연횡’ 인수합병(M&A)으로 살길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11번가의 재무적 투자자(FI)인 나일홀딩스컨소시엄은 최근 오아시스로부터 인수 제안서를 받고 매각 방식과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 오아시스 측은 회사 주식 일부와 관계사인 물류업체 루트의 신주를 11번가 지분 100%와 맞바꾸는 지분 교환 방식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 큐텐이 소셜커머스업체 티몬의 경영권을 인수했을 때와 같은 방식이다. 당시 큐텐은 사모펀드(PEF)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보유한 티몬 지분 81.74%와 큐텐 지분을 맞바꿨다. 오아시스도 큐텐처럼 자본금을 투입하지 않고 11번가의 경영권을 가져오겠다는 구상이다.업계에선 11번가와 맞교환하게 될 오아시스의 지분 규모를 20~25%대로 추정하고 있다. 신선식품 배송사업이 순항하며 몸값이 불어난 오아시스와 달리 11번가는 적자 폭이 확대되며 기업가치가 쪼그라들고 있어서다.오아시스가 내년 기업공개(IPO)에 나서면 1조5000억원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 상장이 무산됐을 때 기관투자가로부터 7000억원대로 평가받았으나 올해 들어 공모주 시장이 회복되고 실적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오아시스는 올 1분기 매출 1289억원, 영업이익 62억원을 내며 창사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 파라마운트와 합병…'탑건 매버릭' 제작사, 30억달러 투자 추진

    ‘탑건: 매버릭’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등을 제작한 미국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 스카이댄스가 인수를 추진 중인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에 30억달러(약 4조원) 규모의 투자를 제안했다. 두 회사 간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을 달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스카이댄스가 이런 내용을 담은 현금 투입 계획을 밝혔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0억달러 중 20억달러는 자사주 매입에 쓰고 나머지는 부채를 갚는 데 지출한다는 방침이다.스카이댄스는 파라마운트 지주회사인 내셔널어뮤즈먼트(NAI)를 20억달러가 채 되지 않는 금액에 사들일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인수가 완료되면 스카이댄스 기업가치는 50억달러(약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파라마운트 주가는 현재 대비 약 30%(보통주 기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스카이댄스와의 합병을 반대했던 밥 배키시 파라마운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사임했다. 당분간 조지 칙스 CBS 사장, 크리스 매카시 쇼타임·MTV 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 사장, 브라이언 로빈스 파라마운트픽처스 대표 등 임원 세 명이 공동 대표를 맡는다.25년간 파라마운트에서 일한 배키시 CEO는 2016년 대표 자리에 오를 당시만 해도 NAI 최대 주주인 샤리 레드스톤과 우호적 관계였다. 그러나 파라마운트 매각 문제를 놓고 최근 관계가 악화했다. 레드스톤은 지난해 말 파라마운트 매각을 결정한 이후 수개월에 걸쳐 스카이댄스와의 인수 협상을 주도해왔다.레드스톤은 신규 합병 회사의 주요 투자자로 남을 계획이다. FT는 “넷플릭스 같은 대형 경쟁사와 값비싼 ‘스트리밍 전쟁’을 치르고 있는 파라마운트의

  • 탑건 제작사, 파라마운트 인수전에 강수…"30억불 쏜다"

    탑건 제작사, 파라마운트 인수전에 강수…"30억불 쏜다"

    ‘탑건: 매버릭’,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등을 제작한 미국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 스카이댄스가 인수를 추진 중인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에 30억달러(약 4조원) 규모 투자를 제안했다. 두 회사 간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을 달래려는 차원에서다.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스카이댄스가 이런 내용의 현금 투입 계획을 밝혔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0억달러 중 20억달러는 자사주 매입에 쓰고, 나머지는 부채를 갚는 데 지출하겠다는 방침이다.스카이댄스는 파라마운트 지주회사인 내셔널어뮤즈먼트(NAI)를 20억달러가 채 되지 않는 금액에 사들일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인수가 완료되면 스카이댄스의 기업가치는 50억달러(약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파라마운트 주가를 현재 대비 약 30%(보통주 기준) 높이게 될 전망이다.스카이댄스와의 합병을 반대했던 파라마운트의 밥 배키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사임했다. 당분간 조지 칙스 CBS 사장, 크리스 매카시 쇼타임/MTV 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 사장, 브라이언 로빈스 파라마운트픽처스 대표 등 3명의 임원이 공동 대표를 맡는다.25년간 파라마운트에서 일해 온 배키시 CEO는 2016년 대표 자리에 오를 당시만 해도 NAI의 최대 주주인 샤리 레드스톤과 우호적 관계였다. 그러나 파라마운트 매각 문제를 놓고 최근 몇 달 새 관계가 빠르게 악화했다. 레드스톤은 지난해 말 파라마운트 매각을 결정한 이후 수개월 동안 스카이댄스와의 인수 협상을 주도해 왔다.레드스톤은 신규 합병 회사의 주요 투자자로 남을 예정이다. FT는 “넷플릭스와 같은 대형 경쟁사와 값비싼 ‘스트리밍 전쟁’을 치르고 있는 파라마운트의

  • 사모펀드만 군침 흘리는 보험사 M&A...금융지주 외면 '지속'

    사모펀드만 군침 흘리는 보험사 M&A...금융지주 외면 '지속'

    MG손해보험 인수전에 지난해 KDB생명, ABL생명 등의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인수 후보가 다시 도전장을 냈다. 금융지주는 여전히 보험사 인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사모펀드(PEF)만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예금보험공사는 19일 MG손해보험 인수의향서(LOI) 접수에 참여한 2개사를 예비인수자로 선정했다. 앞서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데일리파트너스와 JC플라워 등 2곳이 참여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한 결과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유효 경쟁이 성립됐다.예비 인수자가 오는 24일부터 약 5주간 MG손해보험에 대한 실사를 진행한 뒤 5월 말~6월 초 본입찰이 진행될 전망이다.두 곳 모두 지난해 진행된 KDB생명, ABL생명 인수전 등에도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던 곳이다.데일리파트너스는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VC)로 사모펀드도 운용하고 있다. 올해 초 신승현 데일리파트너스 대표가 기존 이승호 대표와 함께 데일리파트너스 지분 과반을 확보한 뒤 보인 첫 행보다.애널리스트 출신인 신 대표는 수년간 보험사 인수를 줄기차게 추진해온 인물이다. JC파트너스가 KDB생명을 인수하려던 2020년에 해당 인수추진단을 이끌었으며 JC파트너스가 MG손해보험을 인수한 직후 MG손해보험 경영총괄 대표를 맡기도 했다. 신 대표는 지난해 1월 파운틴헤드PE를 설립한 뒤 KDB생명과 ABL생명 인수전에 각각 참여한 바 있다. 각 보험사 인수가 무산된 뒤 신 대표가 데일리파트너스로 둥지를 옮기며 파운틴헤드PE는 설립된 지 1년 만에 청산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 인수를 위해 설립했으나 신생 운용사의 한계를 느끼고 노선을 바꿨다는 평가다.미국계 사모펀드 JC플라

  • 돌아온 'M&A 키맨'…삼성, 빅딜 시동 걸었다

    돌아온 'M&A 키맨'…삼성, 빅딜 시동 걸었다

    삼성전자가 2016년 미국 전자장치업체 하만 인수 이후 8년 동안 멈췄던 조(兆) 단위 인수합병(M&A)을 재개하기 위해 몸을 만들고 있다. 작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신사업 발굴과 M&A 등을 담당하는 미래사업기획단을 발족한 데 이어 별도 연구조직에 있던 M&A 분야 ‘키맨’도 본사도 불러들였다. 업계에선 삼성이 인공지능(AI), 전장, 가전, 무선통신, 바이오 등 미래 먹거리 분야를 중심으로 실력 있는 해외 기업 인수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시동 거는 삼성 M&A1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전기·물산·SDI가 공동 출자한 연구조직인 삼성글로벌리서치에서 미래산업연구본부장으로 일하던 안중현 사장이 최근 삼성전자 경영지원실로 자리를 옮겼다. 2022년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에서 삼성글로벌리서치로 이동한 지 2년 만에 삼성전자의 경영전략과 M&A 업무를 담당하는 현업 부서로 돌아온 것이다.안 사장은 삼성의 주요 M&A 실무를 담당한 핵심인력으로 꼽힌다. 삼성의 최대 규모 M&A였던 하만(9조2000억원) 인수와 2015년 삼성의 화학·방위산업 사업을 한화에 매각하는 작업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사장의 삼성전자 복귀에 대해 “제자리를 찾아간 것”이란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앞서 삼성전자는 작년 말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대표이사 직속으로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했다. 이 조직 역시 신사업 발굴과 함께 유망 기업에 대한 M&A도 담당한다. 삼성전자의 전체적인 사업을 조율하고 미래 전략을 짜는 사업지원 TF를 중심으로 경영지원실과 미래사업기획단이 머리를 맞대 M&A 타깃을 정하고 실무를 진행하는 구조를 짠

  • US스틸 인수 나선 일본제철, 인수 과정서 2026년까지 해고금지 약속

    US스틸 인수 나선 일본제철, 인수 과정서 2026년까지 해고금지 약속

    US스틸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가진 일본제철이 2026년까지 US스틸 노동자들을 해고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공식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인수합병에 반기를 들고 있고, 조 바이든 대통령까지 나서서 일본 기업의 미국 기업 인수 반대 입장을 표명한 만큼 이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문제에 정통한 사람을 인용해 일본제철이 지난주 밥 케이시 상원의원과 존 페터맨 상원의원에 ‘양자 합의안’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두 의원은 모두 펜실베이니아주 민주당 소속으로 US스틸 인수에 반대해 온 사람들이다.상원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노조와 작성한 양자 합의안에서 14억달러의 추가 투자와 2026년에 만료될 노동 계약에 대해 인수로 인한 해고는 없을 것이라는 약속을 하고 해당 내용을 문서화했다.더불어 상원의원들에 보낸 서한에는 △노동 합의가 만료될 때까지는 합의가 적용되는 시설을 폐쇄하거나 유휴화하지 않겠다 △현장에서 첨단 기술을 공유하겠다 △고로 3기에 대한 계획을 재검토하겠다 △재무제표 감사를 공유하겠다 △일자리를 없애지 않고 생산 작업을 미국에 남기겠다는 약속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서한에서 일본제철은 “우리는 펜실베이니아에 우리의 첨단 제철 기술과 세계적 수준의 제철 노하우를 가져와 펜실베이니아 및 미국 전역의 제조업체가 원하는 고급 철강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일본제철이 작년 말 약 149억달러에 US스틸을 인수한다고 발표한 이후 일본제철은 미국 내 강한 반발을 마주했다. 122년 역사를 가진 US스틸의 모태는 ‘카네기스틸&r

  • M&A 추진 이유·진행 상황 일반주주에 의무 공시한다

    M&A 추진 이유·진행 상황 일반주주에 의무 공시한다

    정부가 인수합병(M&A) 제도를 대폭 손질한다. 일반주주가 합병과 관련한 주요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하고, 비계열사 간 합병은 기업끼리 자율적으로 ‘몸값’을 정할 수 있게 규제를 풀기로 했다.금융위원회는 6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M&A 제도개선 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기업이 M&A 추진 배경과 합병 상대·시점에 대한 사유 등 중요한 의사결정 내용을 공시하도록 의무화한다. 합병 목적·가액의 적정성 판단 등을 담은 이사회 의견서도 공시해야 한다. 기존엔 M&A가 이뤄질 때 주요사항보고서, 증권신고서 등에 합병 진행 배경 등 일부 내용만 간략히 기재했다. 이 때문에 일반 주주가 사안을 파악해 의견을 내기 어려웠다는 게 금융위 지적이다.합병가액 산정 규제는 일부 완화한다. 비계열사 간 합병 시엔 자본시장법상 산식을 의무화하지 않고 당사자 간 협의를 통해 합병가액을 정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부작용을 막기 위해 제3자가 합병가액을 검증하도록 외부평가를 의무화한다.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상장법인은 기준 시점의 시가를 기준으로 10~30%를 할인 또는 할증해 합병가액을 산정하고, 비상장법인은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1 대 1.5로 가중평균해 정해야 한다. 이같이 틀에 박힌 합병가액 산정 방식이 M&A 거래를 위축시킨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미국 일본 유럽 등은 기업의 합병가액 산정을 자율화하고 있다.금융위는 계열사 간 합병에는 이 같은 개선안을 일단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계열사 간 합병은 대주주 위주로 의사결정이 이뤄져 일반주주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서다. 금융위는 계열사 간 합병 관련 제도

  • M&A 제도 바뀐다…소액주주에도 합병 이유·상대방 밝혀야

    M&A 제도 바뀐다…소액주주에도 합병 이유·상대방 밝혀야

    정부가 인수합병(M&A) 제도를 대폭 손질한다. 일반주주도 합병 관련 주요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하고, 비계열사간 합병에 대해선 기업끼리 자율적으로 ‘몸값’을 정할 수 있게 규제를 풀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6일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M&A 제도개선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금융위는 작년 5월 발표한 방안을 기반으로 업계 등의 의견을 거쳐 제도개선안을 마련했다.M&A 합병에 대한 공시를 대폭 강화한다. 합병 추진 배경과 합병 상대·시점에 대한 사유 등 중요한 의사결정 내용을 공시하도록 의무화한다. 합병 목적·가액의 적정성 판단 등 이사회의 의견서도 공시해야 한다. 기존엔 M&A가 이뤄질 때 주요사항보고서, 증권신고서 등에 합병 진행배경 등 일부 내용만 간략히 기재했다. 이때문에 일반 주주가 사안을 파악해 의견을 내기 어려웠다는 게 금융위 지적이다. 합병가액 산정 규제는 일부 완화한다. 비계열사간 합병 시 자본시장법상 산식을 의무화하지 않고, 당사자간 협의를 통해 합병가액을 정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부작용을 막기 위해 제3자가 합병가액을 검증하도록 외부평가를 의무화한다.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상장법인은 기준 시점의 시가를 기준으로 10~30%를 할인 또는 할증해 합병가액을 산정하고, 비상장법인은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1 대 1.5로 가중 평균해 정해야 한다. 그간엔 이같이 틀에 박힌 합병가액 산정 방식이 합병 거래를 위축시킨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미국, 일본, 유럽 등은 기업의 합병가액 산정을 자율화하고 있다. 금융위는 계열사간 합병에

  • 美의회,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제동'

    미국 의회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무산시키려는 태세다. 미 산업화의 상징과도 같은 기업이 타국에 넘어가면 국가 안보와 제조업 기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의회에서 주장하고 있는 초당적 견해다.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J D 밴스(오하이오), 조시 홀리(미주리) 등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3명은 이날 재닛 옐런 재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이번 인수 건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재무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CFIUS는 외국 기업의 자국 기업 인수합병(M&A)이 국가 안보에 위협적이라고 판단하면 매각을 저지할 권한을 갖고 있다. 이들은 이번 매각 거래가 “주주들의 돈벌이에만 집중한 채 국가 경제 전체에 미칠 영향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의원들은 특히 인수 주체인 일본제철에 대해 “분명히 타국에 충성하면서 미국과의 역사에 심각한 결함이 있는 기업”이라고 표현했다. 과거 미국에 파이프 등 자사 철강 제품을 덤핑 판매했다는 이유로 미 철강업계로부터 제소된 적이 있는 회사라는 점에서다.의원들은 “철강 생산은 미국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라며 “(CFIUS에 의한) 안보 중심의 심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집권당에서도 이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조 맨친(웨스트버지니아), 밥 케이시(펜실베이니아), 존 페터먼(펜실베이니아), 셰러드 브라운(오하이오) 등 최소 4명의 민주당 상원의원이 이번 인수 건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사를 공식화했다.장서우 기자

  • 카카오페이, 美 시버트파이낸셜 인수 무산…SM 시세조종 혐의 여파

    카카오페이, 美 시버트파이낸셜 인수 무산…SM 시세조종 혐의 여파

    카카오페이의 미국 증권사 시버트파이낸셜 인수가 무산됐다. 카카오그룹이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 혐의로 금융당국의 수사를 받게 된 여파다. 업계에선 그룹 리스크가 계열사의 인수합병(M&A)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카카오페이는 20일 미국 증권사 시버트파이낸셜의 지분 51%를 1039억원에 취득하는 2차 거래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4월 시버트파이낸셜의 지분을 두 차례에 걸쳐 취득하기로 하고 이중 지분 19.9%(807만5607주)는 지난 5월 확보했다. 나머지 지분(2575만6470주)은 내년 중 완료할 계획이었다.그러나 시버트파이낸셜은 카카오그룹의 경영진이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 혐의로 위기에 빠지자 지난 달 거래 중단을 요구하는 서신을 보냈다. 시버트파이낸셜 측은 서신에서 "2차 거래는 주주총회와 미국 규제당국의 승인 등 선행 조건이 충족돼야 하는데 이를 종결하기 어려운 중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2차 거래를 진행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지분 인수 계약을 종료하고 관련 주주 간 계약을 변경했다. 시버트파이낸셜은 카카오페이에 내년 3월 29일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 총 10개 분기에 걸쳐 500만달러(약 65억원) 규모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다만 양사 간 합의에서 지난 5월 진행된 1차 거래를 통해 보유한 지분(19.9%)과 시버트 이사회 구성원 자격을 유지하고, 이사회 멤버로서 해야 할 역할을 지속하기로 했다.이번 거래는 카카오페이가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인수합병(M&A) 건이었다. 카카오페이는 2021년 상장으로 조달한 1조5000억원가량의 자금 중 절반 이상인 8540억

  • "철강산업, 국가 안보와 직결"…US스틸 매각 저지 나선 美의회

    "철강산업, 국가 안보와 직결"…US스틸 매각 저지 나선 美의회

    미국 의회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무산시키려는 태세다. 미 산업화의 상징과도 같은 기업이 타국에 넘어가면 국가 안보와 제조업 기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의회에서 주장하고 있는 초당적 견해다.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J D 밴스(오하이오), 조시 홀리(미주리) 등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3명은 이날 재닛 옐런 재무장관에 보낸 서한에서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이번 인수 건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재무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CFIUS는 외국 기업의 자국 기업 인수‧합병(M&A)이 국가 안보에 위협적이라 판단할 경우 매각을 저지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이들은 이번 매각 거래가 “주주들의 돈벌이에만 집중한 채 국가 경제 전체에 미칠 영향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특히 인수 주체인 일본제철에 대해 “분명히 타국에 충성하면서, 미국과의 역사에 심각한 결함을 갖고 있는 기업”이라고 표현했다. 과거 미국에 파이프 등 자사 철강 제품을 덤핑 판매했다는 이유로 미 철강업계로부터 제소된 적이 있는 회사라는 점에서다. 의원들은 “철강 생산은 미국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라며 “(CFIUS에 의한) 안보 중심의 심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집권당에서도 이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조 맨친(웨스트버지니아), 밥 케이시(펜실베이니아), 존 페터먼(펜실베이니아), 셰러드 브라운(오하이오) 등 최소 4명의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이번 인수 건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사를 공식화했다. 상원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소속 딕 더빈도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M&

  • '몸값 1400억달러' 美 초대형 보험사 무산

    미국의 대형 건강보험사 시그나가 경쟁사 휴마나 인수 계획을 철회했다. 투자자의 관심이 1400억달러(약 185조원) 규모 초대형 건강보험사의 탄생보다는 독과점 우려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에 맞춰진 영향이다.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시그나와 휴마나가 (인수) 가격을 포함한 재무적 조건에 합의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시그나는 특히 주요국 규제당국이 반독점 여부를 깐깐하게 따져볼 가능성과 합병 논의 공개 이후 주가 급락세 등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소식통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통상적으로 주주들은 이런 종류의 변혁에 긍정적이지만, 지금과 같은 (금융) 환경에선 인수 작업이 수년간 마무리되지 못하고 방치될 위험이 크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두 회사 간 인수 협상이 알려진 뒤 시그나 주가는 9.5%가량 하락하기도 했다.합병이 성사됐다면 시가총액이 5000억달러를 넘는 유나이티드헬스의 뒤를 잇는 초대형 건강보험사가 탄생할 전망이었다. 최근 10년 새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이다.WSJ는 “고금리와 경기 침체 우려, 반독점 규제 강화 등에 따라 M&A 시장이 얼마나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지 보여주는 또 하나의 신호”라고 평가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 M&A 규모는 1조2000억달러(약 1582조원)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데이비드 코다니 시그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자산) 매각뿐 아니라 전략에 부합하는 동종 기업 인수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장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