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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기업 인수에 VC 뭉칫돈 몰린다

    중소기업 인수에 VC 뭉칫돈 몰린다

    국내 중소기업 상속·인수 시장에 벤처캐피털(VC) 자금이 몰리고 있다. 직원 승계형 인수합병(M&A) 전문 기업이 SBVA(옛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으로부터 130억원 투자를 받는 데 성공했다. 또 다른 벤처투자사인 앤틀러코리아는 중소기업 M&A 매칭 플랫폼을 직접 맡아 육성에 나섰다. 상속세 부담과 후계자 부재로 존속 위기에 놓인 중소기업이 많아져 VC들이 새로운 승계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0억원 투자받은 리버티랩스1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 M&A 전문 기업 리버티랩스는 SBVA 등 대형 VC들에서 13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등 국내 주요 투자사가 돈을 넣었다. 리버티랩스는 존속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직접 인수하고, 각 기업의 독립성을 유지한 채 직원 소유 기업으로 전환하는 모델을 운영한다. 사모펀드와 달리 인수한 기업을 바로 매각하지 않고 장기 보유한다. 리버티랩스 관계자는 “인수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재무, 인사 등의 디지털 전환도 지원한다”고 말했다.2023년 설립 후 2년여간 400곳이 넘는 중소기업과 승계 문제를 논의하고 기업 두 곳은 직접 사들였다. 최근 인수한 급식 서비스 기업 이든푸드서비스는 창업주 윤주현 대표가 고령으로 퇴임을 결정하면서 리버티랩스의 손을 잡았다. 회사 측은 올해 안에 4개 이상의 중소기업을 추가로 인수한다는 계획이다.국내 중소기업은 전체 기업의 99%, 고용의 81%를 차지하고 있다. 그중 52.6%가 후계자 부재로 인해 폐업 위기에 놓여 있다. 후계자를 찾지 못해 사모펀드에 회사를 넘긴 중소기업들은 직원 구조조정 및 단기 매각 추진 등으로

  • "투자해도 사주는 데가 없다"…스타트업 M&A '반토막'

    "투자해도 사주는 데가 없다"…스타트업 M&A '반토막'

    스타트업 생태계의 핵심 축인 인수합병(M&A)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대기업의 인수 여력이 줄어든 데다 한때 스타트업 인수의 ‘큰손’이던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까지 확장에 제동을 걸면서다. 투자금 회수의 주요 통로인 M&A가 막히자 자금 순환이 멈춰 폐업과 법적 분쟁도 속출하고 있다. ◇M&A 회수 비율 5년 새 최저29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타트업 자금 회수 수단 중 M&A 비중은 38.0%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42.7%)보다 4.7%포인트 낮아졌고 2022년(56.5%), 2023년(50.2%)과 비교하면 하락 추세가 더욱 뚜렷하다. 이는 최근 5년 내 최저 수준이다.M&A 시장이 막힌 건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인수 여력이 눈에 띄게 축소됐기 때문이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기업은 외형 확장보다 비용 절감, 비핵심 자산 매각, 사업 구조조정 등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M&A거래소(KMX)에 따르면 2024년 국내 대기업의 M&A 투자 규모는 8조5808억원으로 전년(14조1297억원) 대비 39.3% 줄었다. M&A 건수도 같은 기간 87건에서 50건으로 42.5% 감소했다. 한 벤처캐피털(VC)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시장 선점과 외형 확장을 위한 전략적 인수가 활발했지만 현재는 스타트업의 업사이드(성장 잠재력)에 대한 확신 자체가 부족하다”며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 인수 주체들이 보수적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설명했다.스타트업 인수의 큰손이던 플랫폼 기업조차 최근 M&A에 소극적이다. 2021년까지 공격적인 M&A로 사업을 확장한 카카오, 네이버, SK 등은 최근 사회적 여론과 규제 리스크를 의식해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카카오

  • "M&A 경험 풍부한 국내 로펌, 크로스보더 딜로 승부해야"

    "M&A 경험 풍부한 국내 로펌, 크로스보더 딜로 승부해야"

    “롯데제과의 길리안 인수처럼 우리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을 국내 로펌이 주도하는 사례가 더 많아져야 합니다.”30년 넘게 M&A 관련 업무만 해온 윤희웅 법무법인 화우 대표변호사(사진)는 25일 서울 삼성동 화우 본사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국내 로펌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넘으며 ‘퀀텀 점프’에 성공했고, 해외 로펌 못지않은 실력을 갖췄다”며 이같이 말했다.윤 대표변호사는 국내 M&A 시장의 ‘산증인’으로 불린다. 1990년대 초 사법고시 합격자가 모두 판검사나 개업변호사를 선택할 때 과감히 로펌을 택했다. 우방 창립자 윤호일 변호사가 뽑은 1호 어소시에이트(주니어변호사)였다. 이후 오랜 기간 율촌을 이끌어온 그가 이달 우방의 후신인 화우로 이적하면서 법조계에 큰 화제가 됐다. 25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셈이다.윤 대표변호사는 2008년 롯데제과가 벨기에 초콜릿 회사 길리안 지분을 100% 사들일 당시 단독 자문을 맡았다. 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에서 국내 로펌이 딜 전반을 주도한 최초 사례로 평가받는다. 그는 “크로스보더(국경 간) 딜에서 국내·현지 로펌을 모두 선임하면 비용이 두 배 든다는 건 오해”라며 “M&A 경험이 많은 국내 로펌이 적재적소 현지 로펌을 골라내고 원활한 소통으로 오히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일본과 중국은 해외 딜에서 자국 로펌을 쓰는 일이 많은데, 유독 한국 기업만 현지 로펌이 더 잘할 거란 선입견이 강하다”며 “길리안 사례가 그 편견을 깼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포화 상태인 국내 법률시장 파이가 커지려면 더

  • 삼일PwC,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와 스타트업 M&A 활성화 지원

    M&A

    삼일PwC,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와 스타트업 M&A 활성화 지원

    삼일PwC가 스타트업 스케일업 전문 액셀러레이터인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와 스타트업 대상 인수합병(M&A)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스타트업의 전략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공동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M&A 전략 수립 및 실행 자문 △회계·세무·재무 서비스 제공 △투자자 네트워크 연계 및 사후 성장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양사는 지난 21일 협약식을 마치고 ‘스타트업의 전략적 성장을 위한 M&A 세미나’를 공동 주최했다. 세미나에는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삼일PwC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M&A 관련 정책 및 실무 전략을 공유했으며 회계, 금융, 투자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홍승환 삼일PwC 딜 부문 파트너는 ‘스타트업 M&A 전략’을 주제로 최근 시장 동향, 단계별 실무 절차를 중심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어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기업인 애즈위메이크와 넵튠의 실제 사례도 공유됐다.이도신 삼일PwC 유니콘지원센터장은 “최근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M&A는 단순한 엑시트(투자금 회수) 수단이 아닌, 신시장 진입과 핵심 역량 확보를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삼일PwC는 스타트업이 각 성장 단계별로 부딪히는 경영 과제에 전문적으로 대응하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박제현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는 “M&A는 스타트업이 시장을 선도하는 ‘게임 체인저’로 도약할 수 있는 종합적 성장 수단"이라며 “이번 협약을

  • 삼정KPMG, 기술보증기금과 중소벤처기업 M&A 활성화 지원

    M&A

    삼정KPMG, 기술보증기금과 중소벤처기업 M&A 활성화 지원

    삼정KPMG가 인수합병(M&A)을 통한 중소벤처기업의 성장 지원에 나선다.삼정KPMG는 기술보증기금이 운영하는 민간 M&A 중개기관인 ‘M&A 파트너스’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통해 중소벤처기업 M&A 시장 활성화를 지원하고 M&A 플랫폼을 운영해 기업들의 성장과 발전을 도울 예정이다.이번 협력으로 삼정KPMG는 기술보증기금과 중개 위탁 협약을 체결하고, 온·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해 M&A 매도·매수 기업을 발굴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중개 위탁 및 금융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M&A 중개업무를 위탁받아 전문적인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비스 제공 결과는 기술보증기금과 공유된다.하병제 삼정KPMG M&A센터장은 “삼정KPMG가 축적해온 M&A 자문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이 원활한 M&A 거래를 진행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기술보증기금과의 협력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의 M&A 시장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삼정KPMG M&A센터는 지난해 8월 ‘KPMG M&A 센터 온라인’을 개설해 M&A 및 투자 유치, 부동산 거래를 희망하는 매도인, 매수인, 투자자들에게 신속하고 안전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 연매출 250억원 저장탱크 제조기업 M&A 매물로

    연매출 250억원 저장탱크 제조기업 M&A 매물로

    저장탱크 제조기업 A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매각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 회사는 연매출 250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기술 변화에 따른 저장탱크 교체 사례가 늘면서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A사는 차별화된 제조기술을 토대로 지속적인 성장을 해왔으며 수주 잔고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속 재활용 기업 B사도 새 주인을 찾고 있다. 매각주관사는 브릿지코드다. 10년 이상의 업력을 가진 이 기업은 고철 및 비철 금속을 수집해 재질별로 분류하고 압축하는 공정을 통해 대형 제강사 공장에 납품한다. 특히 철스크랩을 압축하거나 중량화해 유통하는 것이 주요 사업모델이다. 회사는 대형 제강사의 1차 벤더로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하다. 매출은 연간 300억원 수준으로 연 5만 톤을 생산할 수 있다. 글루텐 프리 인증을 보유한 베이커리 제조업체 C사도 인수자를 찾고있다. 브릿지코드가 매각을 주관하는 C사는 특허 등록된 공법으로 글루텐이 없는 밀가루로 일반 밀가루와 유사한 식감을 구현한다. 특히 쌀을 기반으로 한 베이커리 제품이 글루텐 프리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있다. 마켓컬리, 쿠팡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으며 식품 대기업의 OEM 사업도 맡으며 매출을 다각화했다. 최근 북미 시장에 수출을 시작해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 오픈AI, 윈드서프 30억달러에 인수…불붙는 빅테크 'AI코딩' 경쟁

    인공지능(AI) 코딩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테크기업의 경쟁이 불붙고 있다. 6일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AI 코딩 프로그램 개발사 윈드서프를 30억달러(약 4조17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 거래가 성사되면 오픈AI 사상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이 될 전망이다.윈드서프는 202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창립된 AI코딩 스타트업이다. 윈드서프는 파이선·C 등 프로그래밍 언어가 아니라 자연어로 코드를 짜는 이른바 ‘바이브 코딩’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하루 활성이용자는 50만 명이 넘는다.오픈AI는 윈드서프와 함께 AI 코딩계의 양대 강자로 꼽히는 ‘커서 AI’의 개발사 애니스피어에도 2023년 엔젤 투자(초기 벤처기업 투자)를 했다. 애니스피어는 지난해 8월 미국 최대 벤처캐피털(VC)인 앤드리슨호로위츠 등에서 6000만달러(약 83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기존 빅테크 강자들도 AI 코딩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아마존은 최근 코딩 보조 프로그램인 아마존 Q 디벨로퍼를 내놓은 데 이어 차세대 AI 코딩 도구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애플은 자체 프로그래밍 소프트웨어인 ‘X코드’에 AI를 접목하기 위해 AI 챗봇 클로드의 개발사 앤스로픽과 협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개발자 플랫폼 깃허브에 AI를 탑재한 ‘깃허브 코파일럿’을 2021년 출시했다. 깃허브 코파일럿 누적 사용자는 이달 들어 1500만 명을 넘겼다.이 같은 테크기업의 AI 코딩 투자는 AI 학습의 재료인 데이터부터 프로그램 개발, AI에이전트를 아우르는 AI 생태계를 장악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파이선이 코딩 프로그램 최강자로 등극한 이후 개발 생태계가 파이선을

  • 세무조사 KCGI 측서 자금수혈…한양증권 매각 절차 다시 밟는다

    세무조사 KCGI 측서 자금수혈…한양증권 매각 절차 다시 밟는다

    부동산PF 문제로 유동성 위기에 몰린 한양학원이 OK금융그룹으로부터 주식 담보대출을 받아 급한 불을 껐다. 한양학원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에 자회사 한양증권을 매각하려 했지만 국세청의 KCGI 특별 세무조사 영향으로 금융당국의 승인이 나오지 않았다. 한양학원은 OK금융그룹한테서 유동성을 확보하고 한양증권 매각 절차를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OK금융그룹은 한양증권 인수를 위한 KCGI 펀드의 돈줄이다. 시장에서는 한양재단이 한양증권 매각 절차를 다시 진행해 KCGI 측에 넘기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양학원은 OK금융그룹 산하 계열사 OK캐피탈과 지난 17일 6개월 만기의 450억원 대출 계약을 체결하고 한양증권 지분 일부를 담보로 제공했다. 채무자는 한양학원의 계열사 대한출판으로 설정됐다. 한양학원이 직접 채무자로 등장하지 않고 계열사인 대한출판을 앞세워 자금을 조달한 것이다. 이는 교육부의 승인 제한이나 재무적 부담을 피하기 위해 외형상 별도의 상업 법인을 앞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OK캐피탈은 교육부 허가 일정과 연동된 가산금리 조항도 계약에 포함시켰다. 한양학원이 오는 7월 18일까지 한양증권 지분 처분에 대한 교육부 허가를 연장하지 못할 경우 이후 두 달간은 금리에 1.0%포인트, 이후부터는 1.5%포인트가 각각 가산된다. 이 조항은 시간 경과에 따라 이자 부담을 가중시켜 한양학원이 지분 매각 결정을 서두르도록 유도하는 압박 장치로 작동할 수 있다.담보로 잡힌 지분은 22.35%로 모두 한양학원 특별관계자인 백남관광(10.85%), 에이치비디씨(7.45%), 김종량 이사장(4.05%)이 보유한 주식이다. 한양증권 최대주주

  • 매출 500억 시스템통합구축업체 M&A 매물로

    M&A

    매출 500억 시스템통합구축업체 M&A 매물로

    시스템통합구축업 A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매각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 A사는 대기업·중견기업 이상의 대형 거래처를 다수 확보했으며 우수한 개발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연매출 500억, 영업이익은 2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해외 진출을 진행중이라 향후 성장가능성이 클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보기술(IT) 업계로 새로 진출하거나, 사업다각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어 인수 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출 50억원 규모의 영유아 교구 전문기업 B사도 새 주인을 찾고 있다. 매각주관사는 브릿지코드다. 이 기업은 15년 이상의 업력을 바탕으로 영유아 교구 제작 및 유통 분야에서 견고한 사업 모델을 구축해왔다. 회사는 다양한 유통 채널을 확보해 안정적인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다. 대형 할인점, 온라인몰 등 200곳 이상이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해 다양한 제품군을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국내 종합생활용품 제조·유통 기업 C사도 M&A 시장에 나왔다. 브릿지코드가 매각을 주관한다. 매출 30억원 규모의 B사는 제품 제조부터 도매 및 온라인 판매까지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된 사업 모델을 갖췄다. 자동차용품, 생활용품, 장난감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 개발 및 생산뿐만 아니라 OEM 및 ODM(제조자개발생산) 방식의 제품 조달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전국 물류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어 배송 체계가 효율적이다.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 노앤파트너스, 중고차 플랫폼 리본카 인수 타진

    노앤파트너스, 중고차 플랫폼 리본카 인수 타진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중고차 거래 플랫폼 리본카를 운영하는 오토플러스를 매각한다. 현재 중형 PEF 노앤파트너스가 유력 인수 후보자로 나섰다. 7일 투자 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노앤파트너스는 오토플러스 인수를 위해 프로젝트펀드를 모집하고 있다. 얼마전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대상은 오토플러스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98.72%다. 오토플러스 자회사 오토플러스솔루션, 베스트바이카 등도 함께 인수한다. 인수가격은 아직 협의 중이다. VIG파트너스는 2022년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을 타진했지만 무산됐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삼정KPMG로 주관사를 바꿔 매각 작업을 재추진하고 있다. VIG파트너스가 이번 매각을 마무리하면 8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2000년 설립된 오토플러스는 중고차 유통 관리업체로 ‘리본카’라는 중고차 판매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중고차를 산 뒤 부품 교체와 판금, 도장 등을 직접 진행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VIG파트너스는 2017년 오토플러스 지분 100%를 1100억원에 인수했다. 2017년 매출 1394억원, 영업적자 65억원이었던 오토플러스는 지난해 매출 3572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을 기록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 산은, 日 반도체 강소기업 인수 지원

    산업은행이 국내 기업의 일본 반도체 장비 기업 인수합병(M&A)을 지원했다.산은은 코스닥시장 상장사 나우IB캐피탈의 일본 선프로로시스템(SFSJ) 지분 100% 인수 자문 및 금융 지원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1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3월 일본 경제산업성의 승인을 받고 이날 거래대금 지급을 마쳤다.SFSJ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요한 특수화학용품 보관용 ‘불소수지 라이닝 컨테이너’를 제작하는 일본 소재·부품·장비 기업이다. 1992년 설립돼 한국 대만 중국 미국 등에 공장을 두고 있다.인수 관련 투입 비용은 2550억원 규모다. 산은은 M&A 자문 및 금융 주선뿐 아니라 전환사채(CB) 300억원 인수 등으로 이번 거래를 뒷받침했다. 산은은 “이번 거래가 국내 첨단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모범적인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신연수 기자

  • 이니텍 경영권 PEF 아닌 엔켐이 인수…막판에 바꼈다

    이니텍 경영권 PEF 아닌 엔켐이 인수…막판에 바꼈다

    코스닥에 상장한 KT 그룹 계열사 이니텍이 우여곡절 끝에 코스닥 2차전지 기업 엔켐에 인수된다. 당초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인수될 것으로 예정됐지만, 갑작스럽게 인수자가 바뀌게 됐다. 엔켐은 이니텍을 인수하고 추가 자금을 투입해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안솔루션 기업 이니텍은 이날 최대주주가 엔켐으로 변경된다고 공시했다. 엔켐이 314만주(17.3%), 중앙첨단소재가 328만주(16.6%)의 이니텍 주식을 보유하게 되면서 엔켐이 최대주주가 됐다. 중앙첨단소재는 철도 장비 관련된 업체로 엔켐과 최대주주가 동일인이다. 앞서 지난 28일 KT DS와 에이치엔씨네트워크는 이니텍 지분 57%(1128만주)를 PEF 로이투자파트너스·사이먼제이앤컴퍼니 컨소시엄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 에이아이솔루션홀딩스에 양도한다고 공시했다. 전체 양도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841억원이다.  에이아이솔루션홀딩스는 이니텍 인수 대금 841억원 중 172억원을 출자받고 669억원을 차입했다. 엔켐이 이 법인에 지분 50%를 출자했고, 중앙첨단소재 해든성장 디비인베스트먼트 등과 함께 자금을 차입해줬다. 에이아이솔루션홀딩스는 국내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출자를 받으려고 했으나 원할치 못해 이들에게 손을 내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엔켐 측은 에이아이솔루션홀딩스에게 자금을 빌려주면서 이니텍의 구주 737만주(37.25%) 대한 담보권을 설정했다. 담보설정금액은 550억원이다.  1일 엔켐 측은 출자금과 대여금을 이니텍 주식으로 상계해 배분 받았다. 갑작스럽게 주식을 직접 받고 경영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주말 사이 이 같은

  • 케이스톤, 가영세라믹스·성창세라믹스 품었다

    케이스톤, 가영세라믹스·성창세라믹스 품었다

    사모펀드(PEF) 케이스톤파트너스가 가영세라믹스·성창세라믹스를 인수했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스톤은 지난 28일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로부터 가영·성창세라믹스 지분 100% 인수를 마무리했다. 인수금은 총 2840억원이다. 양사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8배 정도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영세라믹스와 성창세라믹스는 건축자재 중 수입세라믹을 납품하는 업체다. 수년간 견조한 매출을 유지해왔다. 팬데믹 건축 시장이 침체되면서 잠시 실적이 꺾였지만 이내 회복했다. 가영세라믹스는 2022년 매출 827억원, 순이익 145억원을 기록했으며 2023년에는 각각 924억원, 182억원을 냈다. 성창세라믹스의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세라믹은 최근 재건축, 리모델링 자재로 많이 활용되며 실내 인테리어에도 자주 쓰인다. 케이스톤은 향후 주택 신규공급이나 재건축 수요가 늘어날 것을 고려해 회사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주택공급을 확대할 경우 이익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가영세라믹스는 2004년 설립됐으며 본점은 광주광역시에 있다. 이탈리아의 초대형 세라믹타일인 '빅슬랩' 타일을 국내에 처음 들여와 유명세를 탔다. 유럽 세라믹 브랜드인 이탈그라니티, 이리스, 뉴펄, 라미남 등 유럽 현지 타일 생산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국내 시장에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에 맞춰 공급해 사세를 키웠다. 서울에 강남에 인테리어 브랜드 '세티나인' 전시장도 운영하고 있다. 성창세라믹스도 가영세라믹스와 유사한 사업을 하는 중소기업이다. 스카이레이크는 2016년 6277억원 규모로 조성한 10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2019년

  • 발란, 회생신청과 동시에 M&A 거론…인수자 따로 있나

    발란, 회생신청과 동시에 M&A 거론…인수자 따로 있나

    명픔 온라인플랫폼 발란이 31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인수합병(M&A) 추진 의사를 밝혔다. 최형록 발란 대표는 이날 "1분기 내 계획한 투자 유치를 일부 진행했으나 예상과 달리 추가 자금 확보가 지연돼 단기적 유동성 경색에 빠졌다"며 "파트너들(입점사)의 상거래 채권을 변제하고 플랫폼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회생을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와함께 최 대표는 이번주 중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M&A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최 대표는 발란의 목표로 △회생 인가 전 인수자 유치 △미지급 채권 전액 변제 △안정적인 정산 기반과 거래 환경 복원 △파트너와의 거래 지속 및 동반 성장 등을 제시했다.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다소 의아하는 반응이다. 통상적으로는 회생 신청을 하고 법원의 판단에 따라 M&A를 추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회생 신청 후 회사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보고서가 나오고 이를 토대로 예비 인수의향자들이 M&A를 검토하는 식이다. 조사보고서에는 회사의 우발 채무 등 자산 현황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하지만 발란은 회생 신청과 동시에 M&A를 이야기했다. 심지어 최 대표는 인수자 유치 과정에서 기존 입점사들이 지속해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지를 보겠다고 했다. 자금경색으로 회생에 들어가는 상황에서 인수자 관련된 조건까지 건 셈이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어느 정도 인수자를 확보해놓은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미 경영진과 주주들이 협의해 예비인수자를 일정 부분 확보해 두고 회사를 넘기기로 결정한 것 아니냐는 얘기다. 최 대표는 "발란은 담보권자나 금융권 채무

  • 8년 만에…수도권 저축은행 M&A 규제 푼다

    8년 만에…수도권 저축은행 M&A 규제 푼다

    30여 개 저축은행이 줄줄이 쓰러진 이른바 ‘저축은행 사태’ 이후 묶인 수도권 저축은행 인수합병(M&A) 규제가 8년 만에 완화된다. 경기 침체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로 불황에 빠진 저축은행업계 전반에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다. 금융당국은 올해 하반기 추가적인 영업 구역 규제 완화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2년간 수도권 M&A 규제 완화20일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중앙회 및 저축은행 대표 등과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저축은행 역할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과도하게 엄격하다고 평가받는 현행 M&A 기준을 합리화해 수도권 내 취약 저축은행들이 추가로 M&A 허용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금융당국은 과거 저축은행의 무분별한 몸집 불리기로 대규모 도산이 발생한 저축은행 사태를 계기로 2017년 저축은행 간 M&A 규제를 강화했다. 전국을 6개 영업 구역으로 나눠 구역 확대를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2023년 7월 비수도권 저축은행에는 최대 4곳까지 영업 구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그러나 핵심인 수도권이 완화 대상에서 제외돼 수도권에 영업 기반을 둔 대형사가 사업을 확장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규제 완화 이후에 M&A가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은 배경이다.당국은 이번에 수도권 저축은행에도 M&A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수도권에서 예외적으로 M&A를 허용하는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기존에는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부실 저축은행에 대해서만 영업 구역을 4곳까지 확대하는 M&A를 허용했지만, 개선 이후엔 최근 2년간 분기별 경영실태 평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