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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란봉투법에 떠는 M&A 업계…제조업 관련 거래 줄어드나

    노란봉투법에 떠는 M&A 업계…제조업 관련 거래 줄어드나

    여당이 추진 중인 노란봉투법(노조법 개정안)이 M&A(인수합병) 시장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던질 전망이다. 노란봉투법에 사용자 개념을 확장하고, 노동쟁의의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이 담기면서 M&A 난이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노랑봉투법 문의 쏟아지는 M&A 시장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IB, 회계법인 등 M&A 자문사를 중심으로 노란봉투법과 관련한 잠재 매수인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노조의 영향력이 큰 제조업을 중심으로 "아예 인수를 보류하거나 거래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현장에서 감지된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제조업 포트폴리오를 가진 PEF나 기업 경영진들을 중심으로 노동 리스크에 대한 질문이 많아졌다"며 "법안 통과 시 노사 분쟁 가능성이 실질적 인수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노란봉투법에서 M&A 시장과 직접 맞닿는 핵심 조항은 사용자의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이다.  M&A 실무에선 “극단적으로 해석할 경우, 대주주인 PEF(사모펀드)나 전략적 투자자(SI), 지배주주까지도 노조의 교섭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PEF는 대주주로서 투자기업의 대표 교체, 이사회 통제 등 경영에 실질적으로 관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계약의 직접 당사자는 아니라는 점에서 그간은 '사용자'로 보지 않는다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그러나 이번 개정안이 통과되면, PEF나 FI(재무적 투자자)도 단체교섭 상대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렇게 될 경우 바이아웃 딜을 하는 PEF 운용사들은 노조와의 교섭 요구나 법적 책임

  • 국내 최대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M&A 매물로 나오나

    국내 최대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M&A 매물로 나오나

    국내 최대의 커뮤니티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디시인사이드를 운영하는 커뮤니티커넥트가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경영권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구체적인 매각 지분 범위나 대상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매각가는 지분 100% 기준으로 2000억원 안팎이 거론되고 있다. 디시인사이드는 김유식 대표가 1999년 창업했다. 김 대표는 M&A 이후에도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회사 운영을 계속할 예정이다. 디시인사이드는 국내 웹사이트 중 네이버·구글·유튜브·다음에 이어 트래픽 순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하루 평균 방문자 수는 348만명에 달하며 월간 페이지뷰(PV)는 38억회 수준이다. 회사는 이같은 트래픽을 기반으로 한 광고로 수익을 내고 있다. 디시인사이드는 지난해 매출 207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43.6%에 달한다. 디시인사이드는 1999년 설립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커뮤니티 중 하나로, 원래는 디지털카메라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디지털 카메라 인사이드)로 시작했으나 점차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갤러리’ 중심의 커뮤니티로 발전했다. 이용자들 익명으로 자유롭게 글을 올리고 댓글을 달 수 있는 구조다. 이러한 자유로운 형식으로 수많은 유행어와 짤(이미지) 등이 이곳에서 생성돼 한국 인터넷 문화 전반에 영향을 끼쳤다.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 반도체 소부장 미코그룹, 수소 플랜트 플랜텍 인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부품 전문 미코그룹이 철강·플랜트 엔지니어링 기업 플랜텍을 인수했다. 지난해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HPS)에 이어 인수합병(M&A)을 이어가며 수소 및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밸류체인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코스닥 상장사 미코는 플랜텍 대주주인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플랜텍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거래 대상은 유암코가 보유한 지분 71.93%로, 인수 금액은 1542억원이다.이번 인수로 미코그룹의 에너지&환경(E&E) 부문 매출 규모는 본업인 반도체 소부장을 넘어설 전망이다. 현대중공업파워는 지난해 매출 2525억원, 플랜텍은 5192억원, 미코파워는 192억원을 올렸다.황정환 기자

  • 오진상사, 키친웨어 브랜드 코렐아시아 인수 클로징

    오진상사, 키친웨어 브랜드 코렐아시아 인수 클로징

    생활용품 유통 전문 기업 오진상사가 미국 키친웨어 브랜드 코렐(Corelle)의 아시아 유통법인 ‘코렐아시아’ 인수를 마쳤다. 지금까지 코렐아시아의 국내 판매사 역할을 해온 오진상사는 아시아 전역에서 관련 유통권을 확보하게 된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진상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한 뒤 매도자인 미국 인스탄트 브랜드 산하 코렐 본사 측에 대한 잔금 납입까지 완료했다. 코렐은 초경량 3중 강화유리인 '비트렐' 소재로 제작돼 얇고 가벼우면서도 잘 깨지지 않는 실용적인 식기로 유명하다. 이번 거래에는 알파자산운용이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해 자금 조달을 맡았다. 약 500억원인 인수대금 중 절반 이상을 알파자산운용이 조달했다. 알파자산운용은 배우 전지현 씨의 남편으로 알려진 최준혁 대표가 이끄는 독립계 자산운용사다. 알파자산운용은 출자자(LP)를 모집해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하고, 자금 집행까지 모두 완료한 상태다. 나머지 자금은 오진상사의 모회사인 서부T&D가 분담하는 구조다. 오진상사는 1988년 설립 이래 코렐을 포함한 주방용품 유통으로 성장해 IT 디바이스와 스마트홈, 온라인 플랫폼, 게임기 유통 등으로 사업을 넓혀왔다.  그중에서도 주방·리빙 부문은 수익성이 가장 높고 안정적인 사업군으로 평가돼 왔다. 오진상사는 코렐 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주방·리빙 브랜드를 국내에 유통하고 있다. 영국 왕실 도자기로 유명한 웨지우드, 미국의 생활용품 브랜드 옥소, 독일 프리미엄 칼 브랜드 헨켈 등이 대표적이다.이번 거래를 통해 오진상사가 코렐 브랜드 유통에서 기획과 마케팅, 현지화 전

  • [단독] 케이스톤, SK에너지 자회사 굿스플로 인수

    [단독] 케이스톤, SK에너지 자회사 굿스플로 인수

    국내 사모펀드(PEF) 케이스톤파트너스가 SK에너지가 보유한 이커머스 물류 솔루션 기업 굿스플로를 인수했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포트폴리오사 핌즈와의 전략적 시너지를 위해 이번 인수합병(M&A)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핌즈는 정보기술(IT) 솔루션 기업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전날 SK에너지로부터 굿스플로 지분 100%를 인수하는 거래를 마무리했다.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지분 75%가량을 투자하고, 핌즈 창업자 등이 나머지 25%를 확보한다. 인수 금액은 500억원대로 알려졌다.굿스플로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TMS(운송관리) 및 DMS(배송관리)를 해주는 물류 솔루션 업체다. 고객이 온라인으로 상품을 주문하면 고객의 집에 도착하기까지 배송 상황을 실시간으로 추적해주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이번 인수는 케이스톤파트너스가 2023년 인수한 핌즈와의 기능적·고객 기반 통합을 노린 행보다. 핌즈는 OMS(주문관리시스템)과 WMS(창고관리시스템)를 기반으로 고객 주문과 상품 관리를 돕는 IT 솔루션 기업이다. OMS를 통해 주문을 집계하고 재고를 확인하며, WMS를 통해 창고 내 상품 위치를 파악하고 출고를 지시한다. 여기에 굿스플로의 솔루션까지 합치면 배송 추적 기능까지 확보하게 된다. 이커머스 체인 전반을 수직계열화 하게 되는 셈이다. 이를 토대로 커머스 운영 전반에 걸친 통합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는 게 케이스톤파트너스의 구상이다.  굿스플로 매각은 SK에너지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이 표방하는 비핵심자산 매각의 일환이다. SK에너지는 공유 택배 플랫폼 줌마가 굿스플로와 2020년 말 합병하면서 굿스플로 일부 지분을 갖게 됐다.

  • M&A 시장서 대접 받는 K뷰티…너도나도 “팔 생각 없나”

    M&A 시장서 대접 받는 K뷰티…너도나도 “팔 생각 없나”

    K뷰티 열풍이 지속되면서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뷰티 기업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경쟁력 있는 뷰티 기업을 둘러싼 원매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탓에 매각 의사를 밝히기 전부터 자문사와 투자자들이 물밑 작업에 나서는 모양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 서린컴퍼니 등 뷰티 기업들이 잇따라 높은 기업 밸류에이션으로 매각이 진행되면서 뷰티 기업 딜의 주관사 자리를 확보하려는 IB들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매각 의사가 없던 기업들에게도 ‘팔 생각 없냐'는 자문사와 투자자의 제안이 이어지면서다.VIG파트너스가 보유한 더스킨팩토리는 복수의 자문사가 비공식적으로 매각 의사를 타진 중이다. 정작 VIG파트너스는 매각 계획이 없었지만 일부 자문사들이 VIG 측에 "우리가 팔아주겠다"며 먼저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VIG파트너스는 2020년 더스킨팩토리를 1700억원대에 인수한 이후 몸집 키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더스킨팩토리는 샴푸로 유명한 브랜드 '쿤달'을 운영하는 회사다. 미용 의료기기 업체들도 유사한 상황이다. 필러 전문 미용 의료기기 업체 바임에도 이미 몇몇 인수의향자들이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임은 프리미어파트너스가 2021년 700억원에 지분 76% 가량을 인수했다. 이 역시 프리미어가 매각 의사를 밝힌 적이 없음에도 잠재 인수자들이 관심을 보였다고 전해진다. 프리미어는 매각 대신 실적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여전히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다. 에이피알, 클래시스, 비올 등 미용 의료기기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고 M&A가 흥행하면서 시장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다.JKL파트너스가 이제 막

  • M&A 무덤 된 프랜차이즈?…쌓여가는 F&B 매물

    M&A 무덤 된 프랜차이즈?…쌓여가는 F&B 매물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식음료(F&B) 프랜차이즈 기업의 인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배달 '삼대장'(피자·치킨·햄버거) 업체의 매물은 쌓여가지만 이들을 받아줄 인수자는 마땅치 않다. 소비 경기 둔화라는 거시적인 흐름에 더해 프랜차이즈 산업을 둘러싼 규제 움직임까지 본격화되면서, 전략적 투자자(SI)와 사모펀드(PEF) 모두 해당 분야 투자에 보수적인 기조를 보이고 있어서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매각 의사가 있지만 인수자를 찾지못하고 있는 F&B 매물이 상당하다. 피자나라치킨공주를 운영하는 리치빔은 작년 말부터 다시 원매자를 찾고있다. 리치빔은 주관사를 정하지 않은 채 최근 복수의 PEF에 티저를 보내며 매각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치빔은 지난해 9월 SG PE와 M&A 협상을 했지만 최종 불발되면서 다시 매물로 나왔다. F&B 프랜차이즈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도 한층 위축된 상황인만큼 딜 성사에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1990~2000년대 전성기를 구사한 1세대 프랜차이즈들도 새 주인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갖고 있는 있는 버거킹의 경우 2021년 매각이 무산된 이후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업계에서는 버거킹을 이미 ‘상시 매물’로 보는 분위기다. 오케스트라PE가 KG그룹으로부터 인수한 치킨 프랜차이즈 KFC도 매각을 진행 중이다. 작년 말부터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한국피자헛도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이들 브랜드 모두 한때 압도적인 인지도를 자랑했지만, 시장 트렌드가 달라지고 소비 패턴

  • '붉닭신화' 삼양식품, 소스회사 지앤에프 인수

    M&A

    '붉닭신화' 삼양식품, 소스회사 지앤에프 인수

    삼양식품이 국내 소스전문기업 지앤에프(GNF)를 품는다. 불닭볶음면으로 글로벌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삼양식품이 소스 생산 내재화를 통해 라면 업계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이날 오전 지앤에프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주관사는 딜로이트안진이 맡았으며 인수 가격은 600억원 안팎이다. 지앤에프는 라면 스프·소스 제조에 주력하는 회사로 지난해 매출 417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을 포함해 라면에 들어가는 스프를 외주 업체에 위탁해왔다.삼양식품은 라면 액상·분말 소스를 내재화하기를 원했고,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국내 소스 기업을 중심으로 인수 대상을 검토해왔다. 삼양식품은 이번 지앤에프 인수를 통해 원가 절감, 품질 관리 및 생산 효율화를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을 중심으로 글로벌 라면 업계의 독보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국 중국 동남아 등 해외에 열풍을 일으키며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290억원 영업이익 134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체 매출 중 해외 수출 비중만 70%가 넘는다. 불닭볶음면 인기에 힘입어 주가도 연일 상승세다. 삼양식품 주가는 올해 5월 12일 100만원대를 돌파하며 본격적인 신고가 랠리에 돌입했다.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날인 10일 장중 150만2000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11조원 수준이다. 최다은/이선아 기자 max@hankyung.com

  • 매출 800억대 화장품 브랜드 A사, M&A 매물로

    매출 800억대 화장품 브랜드 A사, M&A 매물로

    'K뷰티' 열풍에 힘입어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기초화장품 브랜드 A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매각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 회사는 지난 3년간 연평균 60% 이상 성장해왔으며 올해 예상 매출은 860억원, 영업이익 86억원으로 추정된다. 매각 대상은 경영권을 포함한 회사 지분 일부이며 구체적인 매각 지분은 확정되지 않았다. 매각가는 지분에 따라 달라질 예정이다. 회사는 독자원료 기반 제품의 탄탄한 제품력과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MZ 세대 중심의 패션 플랫폼 기업 B사도 새 주인을 찾고 있다. 매각주관사는 브릿지코드다. 이 기업은 20~30대 고객층을 기반으로 약 5000개의 브랜드와 100만여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위탁판매와 사입, 자체브랜드(PB)를 축으로 수익 모델을 구성하고 있다. 매출은 90억원대다. 최근 회사는 물적분할을 통해 누적 적자를 털어냈다. 인수자는 재무 리스크 없이 성장 가속화에 온전히 집중될 수 있는 구조다.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테크 기업 C사가 매물로 나왔다. 브릿지코드가 매각을 주관하는 이 기업은 면역항암치료제와 동반진단제를 중심으로 정밀의료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매출은 10억원 미만이다. 회사는 글로벌 수준의 연구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국내외 지식재산권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AI 기반 플랫폼을 통해 신생항원 예측, 암세포 생존 필수 유전자 분석 등 최신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 삼성, 美 디지털 헬스케어 '젤스' 인수

    삼성전자가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젤스를 인수했다. 올해 세 번째 인수합병(M&A)이다. 삼성전자는 젤스 플랫폼을 활용해 갤럭시 스마트폰, 워치, 링 등 웨어러블 기기에서 수집한 생체 데이터를 전문 의료진과 연결하는 ‘커넥티드 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삼성전자는 8일 “지난 7일 젤스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절차는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젤스는 서로 다른 전자건강기록(EHR)을 하나의 플랫폼(앱)으로 통합하는 업체다. 의사들이 복잡한 절차 없이 환자 상태를 파악하고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해준다.젤스는 미국 주요 대형 병원을 포함한 500여 개 병원과 70여 개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기업을 파트너사로 확보했다. 2017년 미국 대형 병원 그룹인 프로비던스헬스시스템에서 분사했다. 인수 전까지 15개 의료기관에서 5360만달러(약 733억원) 규모 투자금을 유치했다.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갤럭시 기기에서 수집한 건강정보를 삼성헬스로 통합 관리해 사용자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게 했다. 커넥티드 케어를 이용하면 환자 상태와 의료 기록을 별도로 관리할 수 있고, 의료진과의 연결성도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커넥티드 케어는 갤럭시 사용자가 편리하게 건강을 관리하고, 나아가 질병 예방까지도 할 수 있도록 돕는 삼성헬스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확장해 가전제품과 연결, 더 개인화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

  • 스킨푸드, 구다이글로벌 품으로…이르면 이번주 SPA 체결

    스킨푸드, 구다이글로벌 품으로…이르면 이번주 SPA 체결

    화장품 유통기업 구다이글로벌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더함파트너스와 손잡고 천연 화장품 브랜드인 스킨푸드 인수를 위한 본계약 협상에 돌입했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과 더함파트너스는 스킨푸드 인수를 위한 실사를 최근 마쳤다. 이르면 이번주 매도자인 파인트리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구다이글로벌·더함파트너스는 지난달 본입찰에서 복수의 원매자 중 가장 높은 인수가격을 제시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들이 제시한 인수가격은 1500억원대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인수 구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구다이글로벌과 더함파트너스가 공동 출자 방식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인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 대금 중 500억원 가량은 인수금융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인수금융 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는다. 구다이글로벌은 최근 몇 년간 공격적인 인수 전략을 통해 빠르게 몸집을 불려온 신흥 화장품 유통 강자다. 2019년 조선미녀를 시작으로 지난해 색조 브랜드 티르티르와 라카를 차례로 인수했다. 최근에는 '독도 토너'로 유명한 브랜드 서린컴퍼니도 6000억원에 품었다.이를 통해 구다이글로벌은 매년 가파른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32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1.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1407억원으로 104.2% 급증했다.업계에선 구다이글로벌이 로레알과 유사한 ‘다브랜드 포트폴리오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초·색조·바디 등 개별 화장품 분야마다 다양한 브랜드를 확보해 유통 채널 협상력을 키우고, 나아가 종합 화장품 그룹으로 도약하려 한

  • 상장폐지 의결된 NPX, M&A로 마지막 기회 노린다

    상장폐지 의결된 NPX, M&A로 마지막 기회 노린다

    상장 폐지 위기에 처한 코스닥 상장사 NPX(엔피엑스·옛 바이옵트로)가 인수합병(M&A)을 시도한다. 새 주인을 찾아 경영 정상화를 시도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NPX가 거래소의 상장폐지 의결 일주일만에 최대주주 변경을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최대주주 지분을 매각해 새 인수자를 찾겠다는 것이다. NPX는 대주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날부터 6개월 이내에 NPX 매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각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구주인수를 통한 경영권 이전을 비공개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재무구조의 문제나 대주주 관련 사유로 인한 상장폐지 상황에서는, 거래 정지 상태에서 신뢰할 수 있는 새로운 주인을 확보한 후 거래소의 승인을 받아 거래 재개가 허용되는 사례가 간헐적으로 존재하는만큼 상폐를 피하기 위해 마지막 M&A를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NPX의 최대주주는 M&A 컨설팅 회사인 NPX홀딩스다. NPX홀딩스는 지난해 2월 최대주주 및 재무적투자자(FI) 지분 29.97% 인수하며 NPX 경영권을 확보했다. NPX홀딩스는 연예인 클라라 씨의 배우자로 알려진 사무엘 황 대표가 창업한 회사다. 사무엘 황 대표는 NPX를 인수하고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며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업·에이전시업, 아티스트 초상권 및 캐릭터 산업 등 아티스트 IP(지적재산권) 회사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NPX의 경영권을 확보하자마자 증시에서 퇴출되는 위기를 맞았다. 매출이 비정상적으로 적어 상장폐지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해서다. NPX는 NPX홀딩스로 최대주주로 변경된 이후 분기보고서 공시에서 분기 매출액 3억원 미만을 기록했

  • 홈플러스 새 주인 못 찾으면 '청산'…잠재적 인수자 나올까

    홈플러스 새 주인 못 찾으면 '청산'…잠재적 인수자 나올까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기 MBK파트너스에 인수된지 10년 만에 다시 매물로 나온다. 홈플러스를 계속 운영하는 것보다 청산가치가 더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자 회사 측이 매각을 추진하기로 결정하면서다. 다만 업계에선 마땅한 인수자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란 반응이 나온다.  12일 홈플러스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 인가 전 기업인수합병(M&A)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삼일회계법인이 홈플러스의 재무상황을 분석한 조사보고서에서 기업의 청산가치가 계속운영가치보다 높다는 결론을 내리면서다. 삼일회계법인은 홈플러스의 계속기업가치를 2조5000억원으로 산정했다. 반면 청산가치는 3조7000억원으로 산정해 청산가치가 1조2000억원 더 높았다. 홈플러스가 보유한 부동산 등 총자산이 총 6조8000억원으로 평가되면서 청산가치가 더 높게 나왔다. 청산가치란 회사가 보유한 총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액, 계속기업가치란 향후 10년 간 창출 가능한 잉여현금흐름의 예상 합산액이다. 홈플러스는 이러한 삼일회계법인의 권고에 따라 회생계획 인가 전 M&A 신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채권단의 의견 등을 고려해 회생계획 인가 전 M&A 추진 승인을 결정한다. 업계에서는 회생법원의 승인 여부가 날 때까지 통상 일주일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법원이 M&A 신청을 승인하면 다음 달 10일로 예정된 회생계획안 제출 시기는 M&A 완료 후로 미뤄진다.  청산가치가 더 높다는 의견을 받으면서 홈플러스의 독립 회생계획안 제출은 불가능하게 됐다. 만약 홈플러스가 M&A를 할 적절한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 회사는 청산 절차에 돌입하게

  • '흑백요리사' 만든 SLL중앙 결국 매물로

    '흑백요리사' 만든 SLL중앙 결국 매물로

    콘텐츠 제작사 SLL중앙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LL중앙 최대주주인 콘텐트리중앙은 골드만삭스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보유 지분 매각에 나섰다. 콘텐트리중앙은 SLL중앙 지분 53.82%를 갖고 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18.36%), 중국 텐센트(10.11%) 등도 주요 주주다. SLL중앙은 2021년 프랙시스캐피탈과 텐센트로부터 4000억원 규모의 상장 전 투자를 유치했다. 양측은 3년 내 상장하고 필요 시 1년씩 두 차례 연장이 가능하도록 합의했다. 이 기한 내에 상장을 하지 못할 경우 SLL중앙은 기존 투자자에게 투자금을 상환해야 한다. 회사는 상장 준비를 위해 지난해 1월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기도 했다.하지만 회사는 실적 부진과 재무 부담으로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원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매각으로 선회했다는 관측이다. SLL중앙은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영화 '범죄도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옥씨부인전' 등 히트작을 제작했지만 실적은 따라오지 못했다. 순손실이 2022년 571억원에서 2023년 859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에도 순손실 391억원을 보이며 수년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회사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177%에 달하는 등 재무 상황도 좋지 않다. 프랙시스캐피탈과 텐센트로부터 투자받았을 당시 기업가치는 1조2000억원이었다. 이를 감안하면 매각가 1조원대 초중반 이상을 기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 서린컴퍼니 인수하는 구다이…산은이 인수금융 주선

    서린컴퍼니 인수하는 구다이…산은이 인수금융 주선

    뷰티업계의'인수합병(M&A) 큰 손'으로 떠오른 구다이글로벌이 서린컴퍼니를 품기 위해 인수금융을 활용한다. 산업은행이 구다이글로벌의 인수금융 주선사로 나설 예정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6000억원 규모의 서린컴퍼니 인수에서 절반 규모인 300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한다. 이중 산업은행이 1500억원 가량을 조달하며 나머지 1500억원을 하나증권과 NH투자증권이 절반씩 나눠 맡는다. 금리를 비롯한 세부 조건은 아직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인수대금 3000억원은 구다이글로벌의 자체 펀딩과 재무적 투자자(FI)의 공동 투자로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달 사모펀드(PEF) 운용사 칼립스캐피탈과 메리츠증권은 서린컴퍼니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구다이글로벌과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구다이글로벌 컨소시엄은 서린컴퍼니 매각 작업 초기부터 관심을 보였다. CVC캐피탈이 우선협상자에 선정됐다가 인수를 포기했을 때도 매각 측에 인수 의사를 표한 바 있다. 구다이글로벌은 얼마 전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 스킨푸드도 약 1500억원에 인수했다. 이 딜에서 구다이글로벌은 PEF 운용사 더함파트너스와 손잡고 회사 인수에 나섰다. 구다이글로벌은 화장품 브랜드 '조선미녀'로 유명하다. 라카포스메틱스, 티르티르 등 중소형 화장품 브랜드를 여러차례 인수하며 몸집을 부풀려왔다. 서린컴퍼니는 독도토너로 뮤여한 브랜드 라운드랩을 앞세워 지난해 매출 935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을 기록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