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단독] 성호전자, 엔비디아 납품 AI 데이터센터 부품업체 2800억 인수

    [단독] 성호전자, 엔비디아 납품 AI 데이터센터 부품업체 2800억 인수

    코스닥 상장사 성호전자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쓰이는 광 트랜시버(광 송수신기) 정렬 장비 업체 에이디에스테크를 인수한다. 성호전자는 이번 인수합병(M&A)을 통해 전통 전자부품 제조업에서 AI 인프라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성호전자는 에이디에스테크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100%를 2800억원 안팎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2800억원 가운데 1500억원은 산업은행 등이 주선하는 인수금융으로 마련한다. 나머지 1300억원 중 성호전자가 700억원을 출자하고, 송광열 에스디에스테크 대표가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형태로 600억원을 재투자하는 구조다. 송 대표는 지분 재투자와 함께 대표직을 유지하며 향후에도 회사 운영을 지속할 예정이다.2000년 설립된 에이디에스테크는 AI 데이터센터에서 서버 간 데이터를 주고받는 광 트랜시버 생산에 필요한 정렬 장비를 만드는 회사다. 트랜시버 내부의 렌즈, 칩, 광섬유를 나노 단위로 정밀하게 맞추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AI 반도체 시장의 화두로 떠오른 '실리콘 포토닉스'(차세대 광통신)의 주요 기술로 꼽히기도 했다. 실리콘 포토닉스는 빛으로 서버 간 통신을 처리해 AI 데이터센터의 전력·발열·병목 문제를 줄이는 기술로, 엔비디아·AMD·인텔 등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투어 차세대 네트워크 전략의 핵심 기술로 삼고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에이디에스테크의 주요 고객은 엔비디아 자회사 멜라녹스다. 멜라녹스의 고속 광 트랜시버 생산에 필요한 정렬 장비를 에이디에스테크가 공급하고 있다. 멜라녹스는 초고속 서버 연결 기

  • 美 마벨, 주문형 반도체·실리콘 포토닉스로 '양날개'

    美 마벨, 주문형 반도체·실리콘 포토닉스로 '양날개'

    ‘주문형반도체’(ASIC) 설계 기업 마벨이 실리콘 포토닉스 전문 스타트업 셀레스티얼AI를 32억5000만달러(약 4조8000억원)에 인수한다. 실리콘 포토닉스는 빛의 강도와 파장을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로 기존 구리 배선 대비 속도가 빠르고 열이 덜 나 미래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성능을 좌우할 ‘게임체인저’로 불린다. 실리콘 포토닉스 기술을 접목한 AI 가속기 개발로 브로드컴 등 경쟁사를 제치고 ASIC 시장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마벨의 승부수다. ◇전망치 웃돈 실적마벨은 2일(현지시간) 2026회계연도 3분기(8~10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20억745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9%, 주당순이익(EPS)은 0.76달러로 1년 전(0.43달러)보다 76.7% 급증했다. 매출은 증권사 추정치 평균과 같았고 EPS는 컨센서스(0.75달러)를 소폭 웃돌았다.2026회계연도 4분기(2025년 11월~2026년 1월) 실적에 대해서도 마벨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매출 가이던스(회사 공식 전망치)는 22억달러로 컨센서스(21억7000만달러)보다 많았고, EPS 전망치도 0.79달러로 컨센서스(0.77달러)보다 높았다. ◇고객 맞춤형 반도체 사업 호황마벨의 실적 개선은 고객 맞춤형 AI 가속기 개발 사업의 호황 덕분이다. AI 가속기가 포함된 데이터센터 사업부문의 3분기 매출(15억1000만달러)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8% 급증했다.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메타 등 대형 AI 서비스 업체는 자사 맞춤형 AI 가속기 개발에 적극적이다. 대용량 데이터를 한 번에 처리해야 하는 ‘학습’에선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가속기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실시간 데이터 처리와 에너지 효율이 중요한 ‘추론’ 영역에선 맞춤형 AI 가속

  • '몸값 3.4조' 獨건설장비사…두산밥캣이 인수 추진

    두산밥캣이 글로벌 건설장비업체인 독일 바커노이슨 인수를 추진한다. 북미 시장에서 구축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을 ‘제2의 성장축’으로 키우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최근 건설장비 제조사 바커노이슨 경영권 확보를 목표로 인수 절차에 들어갔다. 바커 가문과 재무적 투자자가 보유한 경영권 지분 약 60%를 우선 사들이고, 필요하면 공개매수 등을 통해 추가로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두산밥캣은 사내 유보 현금으로 인수 금액 중 상당액을 마련하고, 잔여 자금은 국내외 금융회사의 인수금융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프랑크푸르트증시에 상장된 바커노이슨의 몸값(지분 100% 확보 기준)은 최대 20억유로(약 3조4100억원)로 추정된다. 시가총액(약 14억유로)에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합한 금액이다.이번 딜이 성공하면 2007년 두산인프라코어의 밥캣 인수(49억달러) 이후 두산그룹의 두 번째 대형 해외 인수합병(M&A)이 될 전망이다.1848년 설립된 바커노이슨은 독일, 오스트리아, 북유럽 등 유럽 전역에서 소형 건설장비 분야 강자로 꼽힌다. 세계 35개국 이상에서 직영 판매·서비스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연매출은 20억유로를 꾸준히 웃돈다. 탄탄한 유럽 기반과 브랜드 인지도가 강점으로 꼽힌다.두산밥캣은 북미 시장에서는 굳건한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나 유럽에서는 존재감이 크지 않다. 올해 3분기 기준 유럽·중동·아프리카 매출은 2억4600만달러로 전체의 16%에 그쳤다. 체코 생산기지와 독일, 프랑스 등 일부 유럽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지만 외형 확대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두산밥캣이 유럽 확

  • 홈플러스 "영업 현금 부족"…가양점 등 5곳 이달 문닫는다

    홈플러스 "영업 현금 부족"…가양점 등 5곳 이달 문닫는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올해 5개 점포의 문을 닫는다. 운영자금이 떨어졌다는 이유에서다.홈플러스는 “주요 거래처의 거래조건 복구, 납품 정상화가 지연되면서 유동성 이슈가 가중되고 납품 물량 축소로 판매 물량이 줄어 정상적인 영업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며 “일부 점포 영업 중단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홈플러스가 영업을 중단하기로 한 매장은 가양, 장림, 일산, 원천, 울산북구점이다. 이들 점포는 홈플러스가 지난 8월 발표한 폐점 예정 점포 15곳 중 일부다. 홈플러스는 9월 폐점 예정 계획을 잠정 보류했지만 영업 상황이 악화하면서 폐점이 불가피해졌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폐점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점포 전환 배치 등을 위한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이다.홈플러스 매장의 추가 폐점도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홈플러스의 영업 상황 개선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폐점을 예고한 다른 10개 지점 역시 조만간 운영을 중단할 가능성이 크다. 이들 점포는 홈플러스가 건물을 임차해 영업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현재 임대료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영업 실적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지난달 넷째주(23~29일) 카드 결제 추정액은 726억3592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41% 급감했다. 11월 전체로 보면 카드 결제 추정액은 38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5% 줄었다. 점포 영업을 위한 비용조차 부담하기 어려워졌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고정비는 계속 발생하고 있어 지급 불능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일부 점포 폐점을 결정했다”고 말했

  • 홈플러스 가양점 등 5곳 운영 중단키로…"영업현금 부족해"

    홈플러스 가양점 등 5곳 운영 중단키로…"영업현금 부족해"

    기업회생 절차 중인 홈플러스가 영업 상황이 악화돼 연내 5개 점포를 폐점한다고 2일 밝혔다. 홈플러스가 이번에 영업을 중단하는 곳은 가양·장림·일산·원천·울산북구점이다. 이들 점포는 홈플러스가 지난 8월 발표했던 폐점 예정 점포 15곳 중 일부다. 홈플러스는 9월 폐점 예정 계획을 잠정 보류했지만 영업 상황이 악화되면서 폐점이 불가피해졌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주요 거래처의 거래조건 복구, 납품 정상화가 지연되면서 유동성 이슈가 더 가중되고, 납품물량 축소로 판매물량이 줄어 정상적인 영업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홈플러스는 해당 점포에 근무하는 직원은 다른 점포로 전환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입점 점포들은 대부분 퇴거한 상태다. 다만 구체적인 폐점 일정은 직원 면담 등의 절차가 필요해 미정이다. 홈플러스는 현재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인수합병(M&A)을 시도 중이지만 매수자가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26일 마감된 본입찰에서는 입찰서를 제출한 기업이 한 곳도 나오지 않았다. 홈플러스 사태 해결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민간의 자율적인 행위로는 홈플러스 정상화가 이뤄질 수 없다며 정부의 공적 개입을 요구하고 있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지도부 3명은 홈플러스 사태 해결과 정부 개입을 촉구하며 지난달 8일부터 단식 농성 중이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매출 200억원대 모빌리티 부품사, M&A 매물로

    매출 200억원대 모빌리티 부품사, M&A 매물로

    모빌리티 핵심 부품을 제조하는 A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매각주관사는 브릿지코드다. A사는 30여년의 업력을 기반으로 주요 완성차 1차 벤더들을 확보해 200억원대의 안정적인 매출을 보이고 있다. 회사는 진입 장벽이 높은 조립 공정에 특화돼 있으며 불량률 또한 낮아 우수한 생산 경쟁력을 갖췄다. A사를 인수할 경우 회사의 꾸준한 현금 수익과 전기차 전환에도 흔들리지 않는 견조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할 수 있다. 고품질 패키징 솔루션 제조 전문 기업 B사가 매각에 나섰다. 매각주관사는 브릿지코드다. 2017년 설립된 B사는 물류 과정에서 제품을 안전하게 운송·보관할 수 있도록 포장재를 설계·제작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기능성 박스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대기업, 농협 등 안정적인 고객처를 확보해 100억원대의 안정적인 매출을 보이고 있다. 불량률 0.5% 미만의 최신 생산 시스템을 갖추는 등 독보적인 제조 경쟁력도 보유하고 있다.의료기기 제조업체 C사도 새 주인을 찾는다. 매각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 C사는 매출 50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임플란트 분야에서 기술력과 제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의료기기&n

  • "홍원식 남양유업 前 회장, 한앤코에 660억 배상해야"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660억원의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홍 전 회장이 주식매매계약(SPA)을 일방적으로 번복해 인수가 지연됨에 따라 남양유업 기업가치가 하락한 점이 인정됐다.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31부(부장판사 남인수)는 27일 “홍 전 회장은 원고(한앤코)에게 660억원 상당과 이에 대한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며 “이 중 ‘소극적 손해’에 해당하는 487억원에 대해선 가집행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2022년 11월 소 제기 이후 3년 만에 나온 1심 결론이다.재판부가 소극적 손해로 판단한 것은 “계약 이행 지체가 없었더라면 한앤코가 SPA상 매매 대금을 운용해 이익을 얻을 수 있었는데, 그 기회를 상실한 부분”이다. 인수가 지연된 33개월 동안 한앤코가 주식 매매대금 약 3000억원을 운용하지 못한 손해에 대해 상사법정이율인 연 6% 상당의 손해를 인정했다. 적극적 손해로는 “홍 전 회장의 계약 이행 지체로 오너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았고, 기업가치가 감소한 부분”이 적시됐다.한앤코는 2021년 5월 홍 전 회장 일가가 보유한 남양유업 지분 53.08%를 3107억원에 인수하는 SPA를 체결했다. 그러나 홍 전 회장은 약 두 달 뒤 열린 임시주주총회에 돌연 불참하며 계약을 뒤집었고, 같은 해 9월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한앤코는 홍 전 회장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인수가 늦어진 데 대해 손해를 배상받겠다며 소송을 냈다. 인수가 33개월가량 지연되는 동안 남양유업의 적자가 누적돼 손해를 봤다는 이유에서다. 한앤코가 애초 요구한 손해배상액은 500억원이다. 올해 5월 배상액을 936억원까지 늘려 청구 취지를 대폭 확

  • 한앤코, 남양유업 900억 손배소 승소…法 "660억 지급하라" [CEO와 법정]

    한앤코, 남양유업 900억 손배소 승소…法 "660억 지급하라" [CEO와 법정]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남양유업을 인수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에 660억 원의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지분을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다가 번복한 탓에 매각이 지연되면서 남양유업 기업가치가 하락한 데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는 취지다.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31부(남인수 부장판사)는 27일 “홍 전 회장은 원고(한앤코)에게 660억 원 상당과 이에 대한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면서 “이 중 소극적 손해에 해당하는 487억 원에 대해선 가집행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2022년 11월 소 제기 이후 3년 만에 나온 1심 결론이다.재판부가 소극적 손해로 판단한 부분은 “홍 전 회장의 계약 이행 지체가 없었더라면 한앤코가 주식매매계약(SPA)상 매매대금을 운용해 이익을 얻을 수 있었는데, 그 기회를 상실한 점”이다. 재판부는 최소 상사법정이율 상당의 손해만 인정하고, 이를 넘어서는 부분에 대해선 입증이 부족하다고 봤다.적극적 손해로는 “홍 전 회장의 계약 이행 지체로 오너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았고, 기업가치가 감소한 부분”이 적시됐다.한앤코는 홍 전 회장 일가가 보유하고 있던 남양유업 지분 53.08%를 3107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2021년 5월 홍 전 회장과 SPA를 체결했다. 그러나 홍 전 회장은 약 두 달 뒤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 불참하며 계약을 뒤집었고, 같은 해 9월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한앤코는 홍 전 회장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남양유업 인수가 늦어진 데 대해 손해를 배상받겠다는 취지로 소송을

  • 英PEF 에이팩스 “섹터 집중 카브아웃 전략…한국 시장도 유망"

    英PEF 에이팩스 “섹터 집중 카브아웃 전략…한국 시장도 유망"

    “한국은 디지털 혁신이 압도적으로 빠른 시장입니다. 에이팩스가 잘할 수 있는 영역이죠.”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에이팩스의 앤드류 실리토 공동대표(사진)는 최근 방한해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투자 기회를 꾸준히 찾고 있다”며 “아직 한국 투자 사례는 없지만, 우리와 맞는 좋은 기업을 찾는다면 의미 있는 투자가 성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팩스는 1972년 설립된 50년 업력의 영국계 PEF 운용사로, 그간 800억달러(약 117조원) 수준의 펀드를 결성했다. 북미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바이아웃 투자를 해왔으며, 건당 2억~5억달러를 집행하는 중대형 바이아웃 투자를 주력으로 한다. 2000년대 후반부터는 인도 사무소를 설립해 아시아 지역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실리토 대표는 “한국 기업들이 에이팩스의 포트폴리오를 검토하는 사례는 늘고 있다”고도 했다. 일본 히타치가 에이팩스 포트폴리오였던 글로벌로직을 인수한 사례처럼, 동북아 기업의 크로스보더 인수합병(M&A) 수요가 늘면서 접점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에이팩스는 뉴질랜드 최대 온라인 플랫폼 ‘트레드미’, 스페인 부동산 플랫폼 ‘이데알리스타’, 글로벌 패션 브랜드 ‘토미힐피거’ 등에 투자했다. 소수지분 투자로 참여해 사업 확장을 지원하는 그로스캐피탈 투자 사례로는 모바일 게임 ‘캔디크러쉬’ 개발사 킹 등이 있다. 에이팩스 투자의 핵심은 섹터 전문성이다. △테크 △인터넷·소비재 △B2B 전문 서비스 세 분야에만 투자를 집중한다. 각 분야를 여섯 개 세부팀으로 나눠 전담 팀이 장기

  • 컨설팅·M&A 주선…기업 승계 돕는 은행들

    컨설팅·M&A 주선…기업 승계 돕는 은행들

    30년 넘게 자동차 부품사를 운영해온 중소기업 대표 A씨는 요즘 고민에 휩싸였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때가 됐지만 마땅한 후계자를 찾지 못해서다. 외국에서 유학 생활을 한 자녀마저 제조업 경영은 싫다며 난색을 보였다. 더 이상 승계 작업을 미룰 수 없던 A씨는 주거래은행인 기업은행을 찾았다. 은행 내 승계 전문가와 논의한 결과 자녀에게 회사를 물려주는 대신 매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A씨는 기업은행 도움으로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인 배터리 전문기업 B사를 찾아 4개월간 협상한 끝에 고용 승계를 포함한 인수합병(M&A) 계약을 맺었다. ◇기업승계 컨설팅 급증세국내 시중은행이 중소·중견기업의 고질적 승계난을 해결하기 위해 ‘구원투수’로 나서고 있다. 복잡한 과세 제도와 어려운 사후관리 등으로 기업 승계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늘어나면서다.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로 중소·중견기업 금융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이들을 위한 맞춤형 승계 서비스 제공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20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올해 들어 IBK컨설팅센터에서 진행한 중소·중견기업 기업 승계 컨설팅 건수는 지난달 말 기준 426건으로 집계됐다. 5년 만에 69% 급증했다. IBK컨설팅센터는 회계사와 세무사 등으로 구성된 전문팀이 중소·중견기업 승계 상담을 제공한다. 센터를 찾는 중소·중견기업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22년(301건)으로 300건대를 돌파한 뒤 올해 들어서는 처음으로 400건대를 넘어섰다.창업주의 고령화 문제가 본격화하고 있지만 후계자를 찾지 못해 기업 승계 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급증한 여파로 풀이된다. 과도한 세금과 복잡한 사후관리 탓

  • SK스토아 품은 퀸잇, 4050 '패션퀸' 노린다

    SK스토아 품은 퀸잇, 4050 '패션퀸' 노린다

    국내 데이터 홈쇼핑(T커머스) 1위 업체 SK스토아를 인수할 우선협상자로 신생 회사 라포랩스가 선정돼 유통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7일 업계에 따르면 라포랩스는 SK스토아 인수를 위한 실사를 마치고 본계약 체결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라포랩스는 2020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40~50대 여성을 주된 타깃으로 한 e커머스 플랫폼 ‘퀸잇’을 운영하고 있다. 퀸잇은 앱 디자인부터 적립 방식, 브랜드 구성까지 40~50대 소비자에게 특화했다. 지난 9월 기준 월간활성이용자(MAU)는 270만 명에 이른다. 패션 앱 중 사용자 기준으로 4위를 차지해 4050세대 대상에서는 사실상 선도적 위치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매출 증가세도 가파르다.지난해 라포랩스 매출은 전년 대비 48.7% 늘어난 711억원에 달했다. 올해는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라포랩스는 SK스토아 주력 고객층이 겹친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크게 날 것을 기대하고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퀸잇이 확보한 4050세대 쇼핑 패턴, 가격 민감도, 취향 데이터가 홈쇼핑 채널과 결합되면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관건은 인수 대금을 어떻게 마련하는지다. 예상 매각가인 1000억~1100억원을 자체 조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라포랩스는 외부 벤처캐피털(VC) 투자와 인수금융으로 약 900억원을 확보하기로 했다.인수 대금을 마련하더라도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업권 재승인이란 ‘허들’을 넘어야 한다. SK스토아는 T커머스 채널로 5년 주기의 재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또 대주주 변경 시 재무 안정성 등을 심사받아야 한다.배태웅 기자

  • 매출 100억 화장품 용기업체 M&A 매물로

    매출 100억 화장품 용기업체 M&A 매물로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 A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매각 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 A사는 플라스틱 사출을 기반으로 화장품 용기를 생산하는 회사로 매출 1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순자산 규모는 50억원 수준이다. 회사는 경기도 내에 내재화된 공정을 갖추고 있으며 충분한 생상능력을 갖추고 있다. 추가 설비투자를 할 경우 큰 폭으로 매출 확대가 가능하다프리미엄 식탁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온 가구 브랜드 B사도 새 주인을 찾는다. 매각 주관사는 브릿지코드다. B사는 수백만원대 고급 테이블을 주력 상품으로 19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원자재를 해외에서 직접 확보하며 원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생산 공장 자동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유통망 역시 강점이다. 전국 주요 오프라인 채널과 직영 쇼룸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으며 온라인 자사몰을 통한 판매 확대도 병행하고 있다. 프리미엄 한식 반찬 브랜드 C사도 매각에 나섰다. 브릿지코드가 매각을 주관하는 이 회사는 25년 이상의 한식 경력을 바탕으로 400여 종의 메뉴를 운영중이다. 매출은 90억원대다. 회사는 신선한 원재료를 활용한 ‘건강한 집밥’을 컨셉트로 인지도를 쌓아왔으며 오프라인 직영 매장과 백화점·프리미엄 식자재마트에 입점해 고급 소비층을 공략해왔다. 최근에는 온라인 유통 채널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 매출 800억 물류기업 A사 M&A 매물로

    매출 800억 물류기업 A사 M&A 매물로

    물류 기업 A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매각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 A사는 다수의 고객을 기반으로 매출 800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의 실적을 내고 있다. A사는 자체 창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포장 및 배송 대행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물류업계에서는 국내 선도 업체로 꼽혀 업계 내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여기에 운영 효율을 높이고, 투자금 더할 경우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신규 물류 사업에 진출하거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 중인 종합물류업체가 검토할 만한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후불제 기반 장례 서비스 기업 B사도 새 주인을 찾고있다. B사는 후불제로 장례와 운구, 부고 알림, 꽃배송, 유품 정리까지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매출 2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매각주관사는 브릿지코드다. 회사는 운구 전문업에서 출발해 전국 단위의 운구의전 플랫폼을 구축해왔다. 기존 상조 업체들에도 운구 외주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공공기관 및 기업 등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약 280만명 규모의 잠재고객을 확보하고 있어 시장 확장 여력도 있다는 평가다.이와함께 상조 서비스에 유품 정리 서비스까지 결합해 제공하고 있다. 전문 인허가를 갖춘 유품관리사를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시니어 복지, AI 기반 유품 견적 시스템, 놀이문화 공간 구축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 런던베이글, 과로사 의혹에 불매운동까지…인수 후 난관 부딪힌 JKL

    런던베이글, 과로사 의혹에 불매운동까지…인수 후 난관 부딪힌 JKL

    』런던베이글뮤지엄 근로자 과로사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직원 사망 직후 회사를 인수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난관에 봉착했다. JKL이 런던베이글뮤지엄 운영사 엘비엠을 인수하자마자 브랜드 가치에 치명적인 인력 사고가 벌어지면서다. JKL은 지난 7월 초 엘비엠 지분 100%를 2400억원 안팎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한 바 있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KL파트너스가 7월 초 기존 엘비엠 경영진과 SPA를 체결한 지 약 2주 뒤인 7월 16일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에 근무중인 A씨가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A씨 유족 측은 "사망하기 일주일 전 주 80시간 이상을 일했다"며 과로사를 주장하고 있다. JKL파트너스는 근로자 사고를 인지했지만 계약을 마무리할 수 밖에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경영진이 해당 사실을 JKL에 고지했지만, 일단 이미 SPA를 체결한 이후이기 때문이다. 중대한 문제가 있지 않는 한 일방적으로 취소하게 될 경우 법적 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 딜을 완료해야한다는 의지도 강했다. 엘비엠 실적은 F&B 가운데 탁월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 796억원, 영업이익 약 243억원으로 영업이익률 30.5%에 달한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60억원 수준이다. 올해 기준으로 EBITDA 4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현금흐름이 상당해 PEF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딜일 수 밖에 없다. 회사의 매력적인 숫자의 근간은 브랜딩의 성공 덕이 컸다. 창업자 겸 최고브랜드책임자(CBO)인 료(이효정)의 미감과 기획력은 런던베이글을 줄 서서 먹는 핫플레이스로 만들었다.JKL은 매각자와 언아웃 계약도 맺었다. 언아웃은 매각 대금 일부를 성과에 연동해

  • [단독] 한국파비스알엔디, 코스닥 상장사 버킷스튜디오 인수

    [단독] 한국파비스알엔디, 코스닥 상장사 버킷스튜디오 인수

    중소 제약사 한국파비스알엔디 컨소시엄이 코스닥 상장사 버킷스튜디오를 약 2500억원에 인수한다. 콘텐츠 IP 회사인 버킷스튜디오는 지배구조 상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 간접적으로 연결돼 있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주목받은 바 있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버킷스튜디오의 경영권 인수 우선협상자인 엘케이에스파트너스는 버킷스튜디오와 인수 우선협상자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본실사를 거쳐 이르면 11월 말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할 예정이다.엘케이에스는 한국파비스알엔디가 주축인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엘케이에스에는 한국파비스알엔디를 포함해 전략적 투자자(SI) 4곳과 재무적 투자자(FI) 한 곳이 포함됐다. FI는 증권사 계열로 알려졌다. 이날 엘케이에스는 이들이 인수하는 버킷스튜디오 지분은 경영권을 포함한 약 37%다.한국파비스알엔디는 2008년 설립된 건강기능식품·건강보조제·일반식품 연구개발 및 제조사로 매출은 약 110억원 수준이다. 회사는 버킷스튜디오의 자회사인 인바이오젠과 사업 영역이 맞닿아 있어 바이오·헬스케어 제품의 브랜딩·유통 측면에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버킷스튜디오는 기존 대주주였던 이니셜1호투자조합이 2023년 횡령·배임 의혹에 휘말리며 감사의견 거절 위기에 몰렸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면서 공개 매각을 진행하게 됐다. 이런 이유에서 M&A 과정은 거래소의 상장폐지 압박 속에 비교적 엄격한 방식으로 진행됐다.매각 주관은 삼정KPMG가 맡았으며, 법무법인 화우가 별도로 주주 적격성 검증을 수행했다.화우는 범죄이력·자금출처 검증 등을 약 한 달간 진행했으며, 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