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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 시장서 대접 받는 K뷰티…너도나도 “팔 생각 없나”

    M&A 시장서 대접 받는 K뷰티…너도나도 “팔 생각 없나”

    K뷰티 열풍이 지속되면서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뷰티 기업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경쟁력 있는 뷰티 기업을 둘러싼 원매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탓에 매각 의사를 밝히기 전부터 자문사와 투자자들이 물밑 작업에 나서는 모양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 서린컴퍼니 등 뷰티 기업들이 잇따라 높은 기업 밸류에이션으로 매각이 진행되면서 뷰티 기업 딜의 주관사 자리를 확보하려는 IB들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매각 의사가 없던 기업들에게도 ‘팔 생각 없냐'는 자문사와 투자자의 제안이 이어지면서다.VIG파트너스가 보유한 더스킨팩토리는 복수의 자문사가 비공식적으로 매각 의사를 타진 중이다. 정작 VIG파트너스는 매각 계획이 없었지만 일부 자문사들이 VIG 측에 "우리가 팔아주겠다"며 먼저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VIG파트너스는 2020년 더스킨팩토리를 1700억원대에 인수한 이후 몸집 키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더스킨팩토리는 샴푸로 유명한 브랜드 '쿤달'을 운영하는 회사다. 미용 의료기기 업체들도 유사한 상황이다. 필러 전문 미용 의료기기 업체 바임에도 이미 몇몇 인수의향자들이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임은 프리미어파트너스가 2021년 700억원에 지분 76% 가량을 인수했다. 이 역시 프리미어가 매각 의사를 밝힌 적이 없음에도 잠재 인수자들이 관심을 보였다고 전해진다. 프리미어는 매각 대신 실적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여전히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다. 에이피알, 클래시스, 비올 등 미용 의료기기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고 M&A가 흥행하면서 시장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다.JKL파트너스가 이제 막

  • M&A 무덤 된 프랜차이즈?…쌓여가는 F&B 매물

    M&A 무덤 된 프랜차이즈?…쌓여가는 F&B 매물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식음료(F&B) 프랜차이즈 기업의 인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배달 '삼대장'(피자·치킨·햄버거) 업체의 매물은 쌓여가지만 이들을 받아줄 인수자는 마땅치 않다. 소비 경기 둔화라는 거시적인 흐름에 더해 프랜차이즈 산업을 둘러싼 규제 움직임까지 본격화되면서, 전략적 투자자(SI)와 사모펀드(PEF) 모두 해당 분야 투자에 보수적인 기조를 보이고 있어서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매각 의사가 있지만 인수자를 찾지못하고 있는 F&B 매물이 상당하다. 피자나라치킨공주를 운영하는 리치빔은 작년 말부터 다시 원매자를 찾고있다. 리치빔은 주관사를 정하지 않은 채 최근 복수의 PEF에 티저를 보내며 매각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치빔은 지난해 9월 SG PE와 M&A 협상을 했지만 최종 불발되면서 다시 매물로 나왔다. F&B 프랜차이즈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도 한층 위축된 상황인만큼 딜 성사에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1990~2000년대 전성기를 구사한 1세대 프랜차이즈들도 새 주인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갖고 있는 있는 버거킹의 경우 2021년 매각이 무산된 이후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업계에서는 버거킹을 이미 ‘상시 매물’로 보는 분위기다. 오케스트라PE가 KG그룹으로부터 인수한 치킨 프랜차이즈 KFC도 매각을 진행 중이다. 작년 말부터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한국피자헛도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이들 브랜드 모두 한때 압도적인 인지도를 자랑했지만, 시장 트렌드가 달라지고 소비 패턴

  • '붉닭신화' 삼양식품, 소스회사 지앤에프 인수

    M&A

    '붉닭신화' 삼양식품, 소스회사 지앤에프 인수

    삼양식품이 국내 소스전문기업 지앤에프(GNF)를 품는다. 불닭볶음면으로 글로벌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삼양식품이 소스 생산 내재화를 통해 라면 업계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이날 오전 지앤에프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주관사는 딜로이트안진이 맡았으며 인수 가격은 600억원 안팎이다. 지앤에프는 라면 스프·소스 제조에 주력하는 회사로 지난해 매출 417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을 포함해 라면에 들어가는 스프를 외주 업체에 위탁해왔다.삼양식품은 라면 액상·분말 소스를 내재화하기를 원했고,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국내 소스 기업을 중심으로 인수 대상을 검토해왔다. 삼양식품은 이번 지앤에프 인수를 통해 원가 절감, 품질 관리 및 생산 효율화를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을 중심으로 글로벌 라면 업계의 독보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국 중국 동남아 등 해외에 열풍을 일으키며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290억원 영업이익 134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체 매출 중 해외 수출 비중만 70%가 넘는다. 불닭볶음면 인기에 힘입어 주가도 연일 상승세다. 삼양식품 주가는 올해 5월 12일 100만원대를 돌파하며 본격적인 신고가 랠리에 돌입했다.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날인 10일 장중 150만2000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11조원 수준이다. 최다은/이선아 기자 max@hankyung.com

  • 매출 800억대 화장품 브랜드 A사, M&A 매물로

    매출 800억대 화장품 브랜드 A사, M&A 매물로

    'K뷰티' 열풍에 힘입어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기초화장품 브랜드 A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매각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 회사는 지난 3년간 연평균 60% 이상 성장해왔으며 올해 예상 매출은 860억원, 영업이익 86억원으로 추정된다. 매각 대상은 경영권을 포함한 회사 지분 일부이며 구체적인 매각 지분은 확정되지 않았다. 매각가는 지분에 따라 달라질 예정이다. 회사는 독자원료 기반 제품의 탄탄한 제품력과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MZ 세대 중심의 패션 플랫폼 기업 B사도 새 주인을 찾고 있다. 매각주관사는 브릿지코드다. 이 기업은 20~30대 고객층을 기반으로 약 5000개의 브랜드와 100만여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위탁판매와 사입, 자체브랜드(PB)를 축으로 수익 모델을 구성하고 있다. 매출은 90억원대다. 최근 회사는 물적분할을 통해 누적 적자를 털어냈다. 인수자는 재무 리스크 없이 성장 가속화에 온전히 집중될 수 있는 구조다.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테크 기업 C사가 매물로 나왔다. 브릿지코드가 매각을 주관하는 이 기업은 면역항암치료제와 동반진단제를 중심으로 정밀의료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매출은 10억원 미만이다. 회사는 글로벌 수준의 연구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국내외 지식재산권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AI 기반 플랫폼을 통해 신생항원 예측, 암세포 생존 필수 유전자 분석 등 최신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 삼성, 美 디지털 헬스케어 '젤스' 인수

    삼성전자가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젤스를 인수했다. 올해 세 번째 인수합병(M&A)이다. 삼성전자는 젤스 플랫폼을 활용해 갤럭시 스마트폰, 워치, 링 등 웨어러블 기기에서 수집한 생체 데이터를 전문 의료진과 연결하는 ‘커넥티드 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삼성전자는 8일 “지난 7일 젤스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절차는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젤스는 서로 다른 전자건강기록(EHR)을 하나의 플랫폼(앱)으로 통합하는 업체다. 의사들이 복잡한 절차 없이 환자 상태를 파악하고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해준다.젤스는 미국 주요 대형 병원을 포함한 500여 개 병원과 70여 개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기업을 파트너사로 확보했다. 2017년 미국 대형 병원 그룹인 프로비던스헬스시스템에서 분사했다. 인수 전까지 15개 의료기관에서 5360만달러(약 733억원) 규모 투자금을 유치했다.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갤럭시 기기에서 수집한 건강정보를 삼성헬스로 통합 관리해 사용자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게 했다. 커넥티드 케어를 이용하면 환자 상태와 의료 기록을 별도로 관리할 수 있고, 의료진과의 연결성도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커넥티드 케어는 갤럭시 사용자가 편리하게 건강을 관리하고, 나아가 질병 예방까지도 할 수 있도록 돕는 삼성헬스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확장해 가전제품과 연결, 더 개인화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

  • 스킨푸드, 구다이글로벌 품으로…이르면 이번주 SPA 체결

    스킨푸드, 구다이글로벌 품으로…이르면 이번주 SPA 체결

    화장품 유통기업 구다이글로벌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더함파트너스와 손잡고 천연 화장품 브랜드인 스킨푸드 인수를 위한 본계약 협상에 돌입했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과 더함파트너스는 스킨푸드 인수를 위한 실사를 최근 마쳤다. 이르면 이번주 매도자인 파인트리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구다이글로벌·더함파트너스는 지난달 본입찰에서 복수의 원매자 중 가장 높은 인수가격을 제시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들이 제시한 인수가격은 1500억원대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인수 구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구다이글로벌과 더함파트너스가 공동 출자 방식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인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 대금 중 500억원 가량은 인수금융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인수금융 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는다. 구다이글로벌은 최근 몇 년간 공격적인 인수 전략을 통해 빠르게 몸집을 불려온 신흥 화장품 유통 강자다. 2019년 조선미녀를 시작으로 지난해 색조 브랜드 티르티르와 라카를 차례로 인수했다. 최근에는 '독도 토너'로 유명한 브랜드 서린컴퍼니도 6000억원에 품었다.이를 통해 구다이글로벌은 매년 가파른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32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1.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1407억원으로 104.2% 급증했다.업계에선 구다이글로벌이 로레알과 유사한 ‘다브랜드 포트폴리오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초·색조·바디 등 개별 화장품 분야마다 다양한 브랜드를 확보해 유통 채널 협상력을 키우고, 나아가 종합 화장품 그룹으로 도약하려 한

  • 상장폐지 의결된 NPX, M&A로 마지막 기회 노린다

    상장폐지 의결된 NPX, M&A로 마지막 기회 노린다

    상장 폐지 위기에 처한 코스닥 상장사 NPX(엔피엑스·옛 바이옵트로)가 인수합병(M&A)을 시도한다. 새 주인을 찾아 경영 정상화를 시도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NPX가 거래소의 상장폐지 의결 일주일만에 최대주주 변경을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최대주주 지분을 매각해 새 인수자를 찾겠다는 것이다. NPX는 대주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날부터 6개월 이내에 NPX 매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각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구주인수를 통한 경영권 이전을 비공개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재무구조의 문제나 대주주 관련 사유로 인한 상장폐지 상황에서는, 거래 정지 상태에서 신뢰할 수 있는 새로운 주인을 확보한 후 거래소의 승인을 받아 거래 재개가 허용되는 사례가 간헐적으로 존재하는만큼 상폐를 피하기 위해 마지막 M&A를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NPX의 최대주주는 M&A 컨설팅 회사인 NPX홀딩스다. NPX홀딩스는 지난해 2월 최대주주 및 재무적투자자(FI) 지분 29.97% 인수하며 NPX 경영권을 확보했다. NPX홀딩스는 연예인 클라라 씨의 배우자로 알려진 사무엘 황 대표가 창업한 회사다. 사무엘 황 대표는 NPX를 인수하고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며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업·에이전시업, 아티스트 초상권 및 캐릭터 산업 등 아티스트 IP(지적재산권) 회사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NPX의 경영권을 확보하자마자 증시에서 퇴출되는 위기를 맞았다. 매출이 비정상적으로 적어 상장폐지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해서다. NPX는 NPX홀딩스로 최대주주로 변경된 이후 분기보고서 공시에서 분기 매출액 3억원 미만을 기록했

  • 홈플러스 새 주인 못 찾으면 '청산'…잠재적 인수자 나올까

    홈플러스 새 주인 못 찾으면 '청산'…잠재적 인수자 나올까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기 MBK파트너스에 인수된지 10년 만에 다시 매물로 나온다. 홈플러스를 계속 운영하는 것보다 청산가치가 더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자 회사 측이 매각을 추진하기로 결정하면서다. 다만 업계에선 마땅한 인수자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란 반응이 나온다.  12일 홈플러스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 인가 전 기업인수합병(M&A)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삼일회계법인이 홈플러스의 재무상황을 분석한 조사보고서에서 기업의 청산가치가 계속운영가치보다 높다는 결론을 내리면서다. 삼일회계법인은 홈플러스의 계속기업가치를 2조5000억원으로 산정했다. 반면 청산가치는 3조7000억원으로 산정해 청산가치가 1조2000억원 더 높았다. 홈플러스가 보유한 부동산 등 총자산이 총 6조8000억원으로 평가되면서 청산가치가 더 높게 나왔다. 청산가치란 회사가 보유한 총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액, 계속기업가치란 향후 10년 간 창출 가능한 잉여현금흐름의 예상 합산액이다. 홈플러스는 이러한 삼일회계법인의 권고에 따라 회생계획 인가 전 M&A 신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채권단의 의견 등을 고려해 회생계획 인가 전 M&A 추진 승인을 결정한다. 업계에서는 회생법원의 승인 여부가 날 때까지 통상 일주일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법원이 M&A 신청을 승인하면 다음 달 10일로 예정된 회생계획안 제출 시기는 M&A 완료 후로 미뤄진다.  청산가치가 더 높다는 의견을 받으면서 홈플러스의 독립 회생계획안 제출은 불가능하게 됐다. 만약 홈플러스가 M&A를 할 적절한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 회사는 청산 절차에 돌입하게

  • '흑백요리사' 만든 SLL중앙 결국 매물로

    '흑백요리사' 만든 SLL중앙 결국 매물로

    콘텐츠 제작사 SLL중앙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LL중앙 최대주주인 콘텐트리중앙은 골드만삭스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보유 지분 매각에 나섰다. 콘텐트리중앙은 SLL중앙 지분 53.82%를 갖고 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18.36%), 중국 텐센트(10.11%) 등도 주요 주주다. SLL중앙은 2021년 프랙시스캐피탈과 텐센트로부터 4000억원 규모의 상장 전 투자를 유치했다. 양측은 3년 내 상장하고 필요 시 1년씩 두 차례 연장이 가능하도록 합의했다. 이 기한 내에 상장을 하지 못할 경우 SLL중앙은 기존 투자자에게 투자금을 상환해야 한다. 회사는 상장 준비를 위해 지난해 1월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기도 했다.하지만 회사는 실적 부진과 재무 부담으로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원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매각으로 선회했다는 관측이다. SLL중앙은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영화 '범죄도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옥씨부인전' 등 히트작을 제작했지만 실적은 따라오지 못했다. 순손실이 2022년 571억원에서 2023년 859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에도 순손실 391억원을 보이며 수년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회사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177%에 달하는 등 재무 상황도 좋지 않다. 프랙시스캐피탈과 텐센트로부터 투자받았을 당시 기업가치는 1조2000억원이었다. 이를 감안하면 매각가 1조원대 초중반 이상을 기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 서린컴퍼니 인수하는 구다이…산은이 인수금융 주선

    서린컴퍼니 인수하는 구다이…산은이 인수금융 주선

    뷰티업계의'인수합병(M&A) 큰 손'으로 떠오른 구다이글로벌이 서린컴퍼니를 품기 위해 인수금융을 활용한다. 산업은행이 구다이글로벌의 인수금융 주선사로 나설 예정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6000억원 규모의 서린컴퍼니 인수에서 절반 규모인 300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한다. 이중 산업은행이 1500억원 가량을 조달하며 나머지 1500억원을 하나증권과 NH투자증권이 절반씩 나눠 맡는다. 금리를 비롯한 세부 조건은 아직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인수대금 3000억원은 구다이글로벌의 자체 펀딩과 재무적 투자자(FI)의 공동 투자로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달 사모펀드(PEF) 운용사 칼립스캐피탈과 메리츠증권은 서린컴퍼니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구다이글로벌과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구다이글로벌 컨소시엄은 서린컴퍼니 매각 작업 초기부터 관심을 보였다. CVC캐피탈이 우선협상자에 선정됐다가 인수를 포기했을 때도 매각 측에 인수 의사를 표한 바 있다. 구다이글로벌은 얼마 전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 스킨푸드도 약 1500억원에 인수했다. 이 딜에서 구다이글로벌은 PEF 운용사 더함파트너스와 손잡고 회사 인수에 나섰다. 구다이글로벌은 화장품 브랜드 '조선미녀'로 유명하다. 라카포스메틱스, 티르티르 등 중소형 화장품 브랜드를 여러차례 인수하며 몸집을 부풀려왔다. 서린컴퍼니는 독도토너로 뮤여한 브랜드 라운드랩을 앞세워 지난해 매출 935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을 기록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 중소기업 인수에 VC 뭉칫돈 몰린다

    중소기업 인수에 VC 뭉칫돈 몰린다

    국내 중소기업 상속·인수 시장에 벤처캐피털(VC) 자금이 몰리고 있다. 직원 승계형 인수합병(M&A) 전문 기업이 SBVA(옛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으로부터 130억원 투자를 받는 데 성공했다. 또 다른 벤처투자사인 앤틀러코리아는 중소기업 M&A 매칭 플랫폼을 직접 맡아 육성에 나섰다. 상속세 부담과 후계자 부재로 존속 위기에 놓인 중소기업이 많아져 VC들이 새로운 승계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0억원 투자받은 리버티랩스1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 M&A 전문 기업 리버티랩스는 SBVA 등 대형 VC들에서 13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등 국내 주요 투자사가 돈을 넣었다. 리버티랩스는 존속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직접 인수하고, 각 기업의 독립성을 유지한 채 직원 소유 기업으로 전환하는 모델을 운영한다. 사모펀드와 달리 인수한 기업을 바로 매각하지 않고 장기 보유한다. 리버티랩스 관계자는 “인수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재무, 인사 등의 디지털 전환도 지원한다”고 말했다.2023년 설립 후 2년여간 400곳이 넘는 중소기업과 승계 문제를 논의하고 기업 두 곳은 직접 사들였다. 최근 인수한 급식 서비스 기업 이든푸드서비스는 창업주 윤주현 대표가 고령으로 퇴임을 결정하면서 리버티랩스의 손을 잡았다. 회사 측은 올해 안에 4개 이상의 중소기업을 추가로 인수한다는 계획이다.국내 중소기업은 전체 기업의 99%, 고용의 81%를 차지하고 있다. 그중 52.6%가 후계자 부재로 인해 폐업 위기에 놓여 있다. 후계자를 찾지 못해 사모펀드에 회사를 넘긴 중소기업들은 직원 구조조정 및 단기 매각 추진 등으로

  • "투자해도 사주는 데가 없다"…스타트업 M&A '반토막'

    "투자해도 사주는 데가 없다"…스타트업 M&A '반토막'

    스타트업 생태계의 핵심 축인 인수합병(M&A)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대기업의 인수 여력이 줄어든 데다 한때 스타트업 인수의 ‘큰손’이던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까지 확장에 제동을 걸면서다. 투자금 회수의 주요 통로인 M&A가 막히자 자금 순환이 멈춰 폐업과 법적 분쟁도 속출하고 있다. ◇M&A 회수 비율 5년 새 최저29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타트업 자금 회수 수단 중 M&A 비중은 38.0%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42.7%)보다 4.7%포인트 낮아졌고 2022년(56.5%), 2023년(50.2%)과 비교하면 하락 추세가 더욱 뚜렷하다. 이는 최근 5년 내 최저 수준이다.M&A 시장이 막힌 건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인수 여력이 눈에 띄게 축소됐기 때문이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기업은 외형 확장보다 비용 절감, 비핵심 자산 매각, 사업 구조조정 등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M&A거래소(KMX)에 따르면 2024년 국내 대기업의 M&A 투자 규모는 8조5808억원으로 전년(14조1297억원) 대비 39.3% 줄었다. M&A 건수도 같은 기간 87건에서 50건으로 42.5% 감소했다. 한 벤처캐피털(VC)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시장 선점과 외형 확장을 위한 전략적 인수가 활발했지만 현재는 스타트업의 업사이드(성장 잠재력)에 대한 확신 자체가 부족하다”며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 인수 주체들이 보수적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설명했다.스타트업 인수의 큰손이던 플랫폼 기업조차 최근 M&A에 소극적이다. 2021년까지 공격적인 M&A로 사업을 확장한 카카오, 네이버, SK 등은 최근 사회적 여론과 규제 리스크를 의식해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카카오

  • "M&A 경험 풍부한 국내 로펌, 크로스보더 딜로 승부해야"

    "M&A 경험 풍부한 국내 로펌, 크로스보더 딜로 승부해야"

    “롯데제과의 길리안 인수처럼 우리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을 국내 로펌이 주도하는 사례가 더 많아져야 합니다.”30년 넘게 M&A 관련 업무만 해온 윤희웅 법무법인 화우 대표변호사(사진)는 25일 서울 삼성동 화우 본사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국내 로펌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넘으며 ‘퀀텀 점프’에 성공했고, 해외 로펌 못지않은 실력을 갖췄다”며 이같이 말했다.윤 대표변호사는 국내 M&A 시장의 ‘산증인’으로 불린다. 1990년대 초 사법고시 합격자가 모두 판검사나 개업변호사를 선택할 때 과감히 로펌을 택했다. 우방 창립자 윤호일 변호사가 뽑은 1호 어소시에이트(주니어변호사)였다. 이후 오랜 기간 율촌을 이끌어온 그가 이달 우방의 후신인 화우로 이적하면서 법조계에 큰 화제가 됐다. 25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셈이다.윤 대표변호사는 2008년 롯데제과가 벨기에 초콜릿 회사 길리안 지분을 100% 사들일 당시 단독 자문을 맡았다. 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에서 국내 로펌이 딜 전반을 주도한 최초 사례로 평가받는다. 그는 “크로스보더(국경 간) 딜에서 국내·현지 로펌을 모두 선임하면 비용이 두 배 든다는 건 오해”라며 “M&A 경험이 많은 국내 로펌이 적재적소 현지 로펌을 골라내고 원활한 소통으로 오히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일본과 중국은 해외 딜에서 자국 로펌을 쓰는 일이 많은데, 유독 한국 기업만 현지 로펌이 더 잘할 거란 선입견이 강하다”며 “길리안 사례가 그 편견을 깼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포화 상태인 국내 법률시장 파이가 커지려면 더

  • 삼일PwC,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와 스타트업 M&A 활성화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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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일PwC,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와 스타트업 M&A 활성화 지원

    삼일PwC가 스타트업 스케일업 전문 액셀러레이터인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와 스타트업 대상 인수합병(M&A)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스타트업의 전략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공동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M&A 전략 수립 및 실행 자문 △회계·세무·재무 서비스 제공 △투자자 네트워크 연계 및 사후 성장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양사는 지난 21일 협약식을 마치고 ‘스타트업의 전략적 성장을 위한 M&A 세미나’를 공동 주최했다. 세미나에는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삼일PwC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M&A 관련 정책 및 실무 전략을 공유했으며 회계, 금융, 투자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홍승환 삼일PwC 딜 부문 파트너는 ‘스타트업 M&A 전략’을 주제로 최근 시장 동향, 단계별 실무 절차를 중심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어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기업인 애즈위메이크와 넵튠의 실제 사례도 공유됐다.이도신 삼일PwC 유니콘지원센터장은 “최근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M&A는 단순한 엑시트(투자금 회수) 수단이 아닌, 신시장 진입과 핵심 역량 확보를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삼일PwC는 스타트업이 각 성장 단계별로 부딪히는 경영 과제에 전문적으로 대응하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박제현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는 “M&A는 스타트업이 시장을 선도하는 ‘게임 체인저’로 도약할 수 있는 종합적 성장 수단"이라며 “이번 협약을

  • 삼정KPMG, 기술보증기금과 중소벤처기업 M&A 활성화 지원

    M&A

    삼정KPMG, 기술보증기금과 중소벤처기업 M&A 활성화 지원

    삼정KPMG가 인수합병(M&A)을 통한 중소벤처기업의 성장 지원에 나선다.삼정KPMG는 기술보증기금이 운영하는 민간 M&A 중개기관인 ‘M&A 파트너스’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통해 중소벤처기업 M&A 시장 활성화를 지원하고 M&A 플랫폼을 운영해 기업들의 성장과 발전을 도울 예정이다.이번 협력으로 삼정KPMG는 기술보증기금과 중개 위탁 협약을 체결하고, 온·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해 M&A 매도·매수 기업을 발굴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중개 위탁 및 금융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M&A 중개업무를 위탁받아 전문적인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비스 제공 결과는 기술보증기금과 공유된다.하병제 삼정KPMG M&A센터장은 “삼정KPMG가 축적해온 M&A 자문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이 원활한 M&A 거래를 진행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기술보증기금과의 협력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의 M&A 시장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삼정KPMG M&A센터는 지난해 8월 ‘KPMG M&A 센터 온라인’을 개설해 M&A 및 투자 유치, 부동산 거래를 희망하는 매도인, 매수인, 투자자들에게 신속하고 안전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