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영원한 맞수 '아모레퍼시픽' vs 'LG생활건강'[맞수들의 M&A 전쟁]
국내 1,2위 화장품 업체인 LG생활건강(LG생건)과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이 올해 다시 한 번 1위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게 됐다. 수십 년 동안 일등이었던 아모레가 LG생건에 자리를 내준 건 지난해. LG생건은 작년 화장품부문에서 40억5400만달러(약 4조54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아모레는 같은 기간 40억100만달러(약 4조4867억원)를 올렸다. 매년 세계 100대 화장품 기업의 순위를 발표하는 뷰티·패션 저널 WWD의 2020년 순위에서 LG생건은 2019년보다 4.9% 매출이 늘어 12위로 두 단계 올라선 반면, 아모레는 전년보다 21.9% 급감하면서 12위에서 14위로 내려앉은 것이다.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성적표가 인수합병(M&A)에 얼마나 적극적이었는지에 따라 갈린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맞수들의 M&A 전쟁' 코너 1편에서는 영원한 맞수인 아모레와 LG생건의 M&A 전략을 들여다보기로 한다.◆영원한 1위는 없다두 회사의 '국내 1위 화장품회사' 다툼은 5년 전만 해도 'LG생건만의 바람'으로 보였다. 양사간 화장품부문 매출 차이가 수조 원씩 났기 때문이다. 2016년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연매출은 6조6975억원, LG생건의 연매출은 6조940억원이었다. 그 중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화장품 매출은 6조5658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 반면, LG생건의 화장품 매출은 3조1555억원 수준이었다.하지만 2017년 중국의 한한령으로 K뷰티가 위기에 처했고 직격탄을 맞은 건 1위 회사인 아모레였다. 2016년을 정점으로 계속 매출은 줄어들었다. 하지만 LG생건은 화장품/생활용품/음료 등 고루 분산된 사업 포트폴리오로 탄탄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해가 지날수록 양사의 매출 차이가 줄어들었고 "이
-
반토막 난 화장품株, 바닥 찍었나…"내년 실적 추정치 증가"
최저가 행진을 이어가던 화장품 회사들의 주가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소비 둔화에 따른 실적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가 과하다는 진단이 나오면서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높아진 현시점에서 저가 매수를 노릴 만하다는 조언도 나온다.아모레퍼시픽은 지난 3일 1.83% 상승한 16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오르며 6.37% 뛰었다. 같은 기간 LG생활건강과 코스맥스는 각각 10.72%, 10.03% 상승했다.지난달까지 화장품주는 연일 내리막길을 걸으며 최저가 수준으로 추락했다. 지난달 30일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는 모두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올해 고점과 비교하면 주가가 반 토막 났다. 중국 화장품 소비 둔화와 공급 병목현상으로 실적이 꺾일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렸다.최근 증권업계에서는 화장품주에 대한 피크아웃 우려가 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4% 늘었고, 중국으로의 화장품 수출은 37.7% 증가했다.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에는 중국 부동산 경기 둔화와 사치재 소비 억제 정책에 더해 코로나19 재확산, 홍수, 물류 문제 등 일시적 요인으로 화장품 매출이 감소했다”며 “4분기 들어 여러 소비 지표가 중국 소비 둔화 우려를 완화하고 있다”고 했다.화장품주의 실적 추정치도 바닥을 찍고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6개월 전(1조5258억원), 3개월 전(1조4762억원), 1개월 전(1조4182억원)까지 감소 추세였다. 최근 컨센서스는 1조4228억원으로, 1개월 전 대비 반등에 성공했다.주가가 크게 빠지면서 화장품주의 밸류에이
-
이마트·아모레, 분위기 반전…"저점 매수 기회"
이달 들어 대형 유통업체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시대로 전환 가능성이 커진 데다 날씨도 추워지면서 의류 소비 등이 회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주요 업체 주가는 낮은 편이라 저점 매수 시점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하나금융투자는 18일 “백신 접종률 상승, 휴일 수 증가 등으로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며 “백화점·대형마트, 메이저 화장품 브랜드의 저점 매수를 고려해볼 만한 시기”라는 관측을 내놨다.특히 이마트와 아모레퍼시픽, 코웨이를 이달 들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는 업체’로 꼽았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마트는 4분기에 할인점을 중심으로 실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며 “스타벅스 연결 계상, 쓱닷컴 상장에 따른 기업가치 제고도 단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 전고점인 18만원 중반까지는 주가가 오를 것을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마트의 18일 종가는 16만1500원이었다.코웨이는 전체 영업이익에서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법인 정상화가 실적 및 주가 반등을 가져올 요인이라고 봤다. 말레이시아 록다운(이동 제한령) 영향으로 매출에 타격이 있었지만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코웨이는 말레이시아에서 시장 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하며 절대적인 1위에 있고, 미국 시장에서도 자리잡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에도 본격 진출을 앞두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기업가치가 배당주에서 성장주로 바뀌고 있는 상황이라 저점 매수가 유
-
LG생건·아모레퍼시픽 목표가 깎이는데…나홀로 오르는 종목
한국 화장품주에 대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가 나날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중국 화장품 업계의 경쟁이 심화되며 '후'나 '설화수'와 같은 주요 브랜드의 성장률이 기대에 못미치고 있어서다. 반면 같은 화장품주로 묶이는 코스맥스의 목표주가만큼은 끌어올리고 있다. 제조자 개발 생산(ODM)이 주력인 코스맥스는 다른 고객사들을 끌어들이며 실적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12일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각각 3.47%, 3.86% 내린 133만6000원, 17만4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두 종목의 연초 이후 하락폭은 각각 17.53% 15.29%에 달한다. 중국 내 화장품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후'나 '설화수'와 같은 대표브랜드 성장률이 기대에 못미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뿐만 아니라 마케팅 비용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주가를 끌어내리는 또 다른 요인이었다. 증권가에서도 두 종목의 목표가를 계속해서 깎아내리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는 1달 전만 해도 200만5556원이었으나 현재 193만6667원으로 3.43% 하향조정됐다.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는 같은 기간 16.66% 떨어진 24만938원으로 집계됐다.반면 코스맥스의 주가 움직임은 두 종목과 다르다. 코스맥스는 연초 이후 32.26% 상승한 12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다른 화장품주의 낙폭을 감안하면 코스맥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견조함을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화장품주에 대해 회의적 시각을 내놓는 애널리스트도 코스맥스만큼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실제 코스맥스의 목표주가는 한달 전에 비해 1.22% 상향조정된 18만2500원으로 집계되고 있다.코스맥스는 브랜드가 없는 ODM사로 다른 고객들을 지속적
-
아모레퍼시픽,코스알엑스 지분 38% 1800억원에 인수
아모레퍼시픽이 더마코스메틱 전문회사 코스알엑스의 지분 38.4%를 1800억원에 인수한다. 프로폴리스 등 더마코스메틱에 강점이 있는 코스알엑스와 협력해 해외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아모레퍼시픽은 17일 기능성 화장품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코스알엑스의 지분 38.4%(19만2000주)를 1800억원에 취득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일은 10월29일이다. 이번 계약에는 콜옵션도 포함돼있다. 코스알엑스의 자기주식을 제외한 잔여지분 57.6%에 대해 2024~2025년에 걸쳐 아모레퍼시픽이 추가 매수할 수 있다.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코스알엑스의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업 노하우와 해외 사업 인프라, 아모레퍼시픽의 제조 능력 등을 서로 공유하며 시너지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2013년 설립한 코스알엑스는 비상장사로, 연매출 규모는 800억원 수준이다. 프로폴리스 앰플, 젤클렌저, 패치 등 더마코스메틱 제품에 강점이 있다. 미국,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40여개 국가에 진출해있다.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 비중이 80%에 달한다. 대부분의 소비자는 20대 여성들이다. 이 때문에 젊은 소비자로 저변을 확대하려는 아모레퍼시픽과 뜻이 맞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지분투자를 처음 유치한 코스알엑스 입장에서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연구 및 생산 능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향후 양사가 MZ세대를 겨냥한 신규 브랜드를 함께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MZ세대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코스알엑스와 함께 해외 시장에서 K뷰티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며 "우리의 연구개발 능력, 생산 역량을 투입해 시너지를 창출해나갈
-
색조화장품 업체 씨앤씨인터내셔널, 상장 예비심사 청구
≪이 기사는 12월09일(19:2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아모레퍼시픽과 로레알 등을 고객사로 둔 색조 화장품 업체 씨앤씨인터내셔널이 9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심사를 통과하면 내년 상반기 중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1997년 설립해 2013년 법인으로 전환한 씨앤씨인터내셔널은 ‘포인트 메이크업’ 화장품 회사다. 포인트 메이크업이란 눈과 입술, 볼 등 얼굴 특정 부분에 하는 화장을 뜻한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이 위탁 생산하는 화장품도 립글로스, 립스틱, 립라이너, 아이라이너, 아이섀 등이다. 아모레퍼시픽, 클리오, 스타일난다, 로레알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피부에 잘 그려지면서, 쉽게 지워지거나 번지지 않고, 세안 때는 간단히 씻을 수 있는 기술이 강점이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꾸준히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연결 매출이 816억원으로 전년보다 17.5% 늘었다. 영업이익은 98억원으로 같은 기간 16.8% 증가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이 8.4%다. 매출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80.2%에 이르며, 판매·관리비는 7.8%에 그친다. 지난해 말 기준 지분 100%를 배은철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했다. 공모 과정에서 91만6653주는 신주 발행, 56만3347주는 구주 매출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
LS 직원 '코로나19' 확진에 삼일회계법인 '불똥'
≪이 기사는 02월25일(13:4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1위 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비상이 걸렸다. 삼일회계법인의 상당 수 인력이 입주해있는 LS용산타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1년 중 가장 바쁜 '감사시즌'임에도 삼일회계법인은 전원 재택근무를 결정했다. 25일 용산구에 따르면 LS용산타워 16층 사무실에 근무하는 LS그룹 계열사 직원이 지난 24일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경기도 거주자로 현재 격리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에는 ㈜LS, LS니꼬동제련, E1, LS네트웍스를 비롯한 LS그룹 계열사 뿐 아니라 삼일회계법인도 입주해있다. 재경, 정보기술(IT) 등 지원부서 인력 300여명이다. 감사, 재무자문 부서 등에 속한 3200여명은 LS용산타워 옆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건물에서 근무한다.삼일회계법인은 LS타워 뿐 아니라 아모레퍼시픽 건물에서 근무하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이날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삼일회계법인 관계자는 "LS타워 뿐 아니라 아모레퍼시픽 건물의 방역작업으로 오늘 아침 출근했던 직원들을 모두 집으로 돌려보냈다"며 "상황에 따라 재택근무 연장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돌발상황으로 인해 감사업무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매년 1~3월에 외부감사 업무가 몰려있는데다 삼일회계법인이 상장사 기준으론 가장 많은 감사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현재 외부감
-
아모레G, 2365억원 규모 전환우선주 유상증자 ‘완판’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이 2365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 아모레G의 주주들에게 우선배정한 다음 남은 주식 45만여주를 일반 청약에서 ‘완판’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아모레G가 발행하는 전환우선주는 발행 10년 뒤 보통주로 전환 가능하다는 점에 투자자들이 주목한 결과로 풀이된다. 13일 아모레G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결과를 공시했다. 아모레G는 발행 예정인 전환우선주(709만여주) 중 주주배정을 마친 뒤에 남은 실권주 45만여주의 일반 청약을 지난 10~11일 진행했다. 실권주에 대한 일반 청약 경쟁률은 80.3대 1로 집계됐다. 이번 유상증자의 대표주관은 삼성증권이 맡았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전환우선주의 특성이 흥행 성공에 반영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전환우선주의 발행가격(3만3350원)은 이미 상장돼 있는 아모레G의 우선주(아모레G우)의 현재 주가(12일 종가 3만1800원)보다 높다. 보통주보다 많은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우선주의 매력에 더해, 발행 후 10년이 지나면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에 관심을 보인 투자자들이 이번 청약에 참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모레G는 유상증자로 확보하는 자금 중 1965억원을 아모레퍼시픽 주식의 장내매수에 쓸 예정이다. 1년 동안 분할매수를 통해 지배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취득 후 아모레G의 아모레퍼시픽 지분율은 35.4%에서 1.8%포인트 증가한 37.2%가 된다. 나머지 공모자금 400억원은 자회사 오설록에 출자하기로 했다. IB업계에서는 이번 전환우선주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3세 승계과정에
-
[마켓인사이트] 한투파·아모레퍼시픽, 호주 바이오기업 투자로 '잭팟'
▶ 마켓인사이트 2월8일 오후 1시40분 국내 벤처캐피털(VC)인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아모레퍼시픽이 함께 투자한 호주 바이오기업 엘라스타젠이 미국 보톡스 1위 기업 엘러간에 매각됐다.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투자 기업들은 이번 인수합병(M&A)으로 투자 원금의 12배에 달하는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부터 해외 투자를 시작한 국내 VC의 첫 투자 회수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8일 벤처캐피털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