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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억원 빼내 코인·주식 투자…아모레퍼시픽 직원 징역 3년
서울서부지방법원은 14일 약 33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아모레퍼시픽 전 직원 A씨에게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했다.재판부는 “(A씨는) 회사와 신뢰 관계를 악용해 3년여 동안 30억원이 넘는 횡령 범죄를 저질렀다”며 “횡령한 돈을 주식, 코인, 도박 등 자신의 재산을 증식시키려는 개인적 목적을 위해 사용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재판부는 A씨가 횡령액 중 약 20억원을 변제하고 나머지도 갚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회사 측이 처벌불원서를 제출한 점 등을 유리한 사정으로 참작했다.A씨는 아모레퍼시픽 영업팀 직원으로 일하던 2018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33억4000여만원을 빼돌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A씨는 ‘원 플러스 원’ 판촉 행사를 하는 것처럼 꾸며 거래처로부터 받은 상품을 확보하고 이를 되팔아 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이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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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中에 안먹히네"…주가·실적↓ 공매도↑ 위기의 아모레그룹
주요 자회사들의 점유율 감소, 실적 악화 등으로 인해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 주가가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별다른 반등 모멘텀도 찾기 어려워 단기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란게 증권가의 관측이다. 핵심 시장인 중국에서 실적 개선세를 보여주거나 MZ(밀레니얼+Z)세대의 점유율이 확대되는 움직임을 보여야 주가가 반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아모레G의 주가는 2.02% 내린 2만9100원에 거래중이다. 전 거래일엔 장중 2만89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8만원선을 넘겼던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주가는 약 40% 하락한 상태다. 대폭 하락에도 시장은 '아직 바닥이 아니다’라고 반응하고 있다.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투자자들의 ‘공매도 폭탄’ 때문이다. 아모레G의 공매도 비중은 전날 기준 40.87%로 코스피 시장 종목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적 하향세가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3분기에도 아모레G는 ‘어닝쇼크’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증권가는 아모레G의 실적추정치를 대폭 하향하는 중이다. 아모레G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 추정치는 600억원대에서 200억원대로 추락한 상태다.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도 1년전 5000~6000억원대에서 현재 3000억원 초반대로 내려왔다. ‘리오프닝’ 수혜주가 될 것이란 기대도 깨지고 있다.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중저가 로드샵 브랜드들의 입지가 국내외에서 줄어들고 있고, 핵심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들고 있다. 특히 면세나 중국 법인 매출 등 과거 아모레계열사들의 주가를 끌어올린 중국인 대상 판매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게 증권가의 부정적인 전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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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프랑스 오타종에 자회사 퍼시픽패키지 지분 60% 매각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자회사인 퍼시픽패키지 지분 60%를 프랑스 포장재 기업 오타종에 매각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잔여 지분 40%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계속하여 보유한다. 매각가는 비공개 방침이다.퍼시픽패키지는 화장품 패키지와 럭셔리 쇼핑백 등을 취급하는 뷰티 패키징 기업이다. 1968년 충청남도 천안에 설립해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607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 프랑스 오타종은 화장품과 향수 패키지 및 와인 라벨 등을 취급하는 기업으로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미국과 중국 등에 40여 개의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다. 약 400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퍼시픽패키지와 오타종은 2015년 사업협력을 맺은 이후 지금까지 각자의 기술과 노하우를 교류해해왔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우수한 디자인 역량과 높은 품질 경쟁력을 보유한 오타종과의 교류 수준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퍼시픽패키지 지분을 오타종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오타종과의 협력으로 퍼시픽패키지가 기술, 제조, 품질, 물류 전반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향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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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소비주 충분히 싸졌다…F&F '줍줍' 기회
중국 매출 비중이 큰 국내 소비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10년 전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에선 견고한 브랜드 파워를 가진 F&F에 대해 저가 매수를 검토해볼 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5일 F&F는 2.16% 내린 13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 이날까지 28.04% 하락했다. 같은 기간 LG생활건강(-38.65%), 아모레퍼시픽(-29.64%) 등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화장품 관련주도 일제히 급락했다. 중국의 소비 부진이 길어지면서 국내 소비주들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7월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해 시장 전망치(5%)를 밑돌았다.다만 소비주를 향한 눈높이가 충분히 낮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F&F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년 전 19.9배에서 최근 10.8배까지 내려왔다.일각에선 중국 소비가 4분기부터 본격 회복 구간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낮아진 주가는 오히려 좋은 기업을 싸게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중국 관련 소비주 가운데 F&F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이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27.0% 증가한 1216억원이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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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으로 돌아간 중국 소비株…브랜드 파워 견고한 F&F 주목"
중국 매출 비중이 큰 국내 소비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10년 전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에선 견고한 브랜드 파워를 가진 F&F에 대해 저가 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5일 F&F는 2.16% 내린 13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 이날까지 28.04% 하락했다. 같은 기간 LG생활건강(-38.65%), 아모레퍼시픽(-29.64%) 등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화장품 관련주도 일제히 급락했다.중국의 소비 부진이 길어지면서 국내 소비주들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7월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해 시장 전망치(5%)를 밑돌았다.배송이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면서 여전히 부분 봉쇄가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의 소비심리는 대규모 봉쇄조치가 시행된 지난 4월 급락한 이후 현재까지 부진한 상태”라고 말했다.다만 소비주를 향한 눈높이가 충분히 낮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F&F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년 전 19.9배에서 최근 10.8배까지 내려왔다.배 연구원은 “화장품주의 PER은 10년 전으로 회귀했고, F&F도 중국 진출 이전 수준까지 밸류에이션이 낮아졌다”며 “현재 가격에는 대부분의 우려 요인들이 반영됐다고 판단한다”고 했다.일각에선 중국 소비가 4분기부터 본격 회복 구간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다음달 예정된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 제로코로나 정책의 완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이 같은 상황에서 낮아진 주가는 오히려 좋은 기업을 싸게 매수할 수 있는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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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북미 뷰티시장 공략…美 타타하퍼 1681억원에 품어
아모레퍼시픽이 미국의 ‘클린 뷰티’ 전문 브랜드인 ‘타타 하퍼’를 품었다. 클린 뷰티란 유해 성분이 없는 깨끗한 화장품을 의미한다. 환경과 피부를 동시에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번 인수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아모레퍼시픽은 타타 하퍼 브랜드를 운영하는 미국 타타스 내추럴 알케미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1일 공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 회사 인수를 위해 설립한 종속회사 아모레퍼시픽 US 인베스트먼트가 실시하는 168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시장 부진 등으로 최근 수년간 실적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4278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3434억원으로 감소했다.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는 2691억원이다.이런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은 부진의 돌파구를 북미 시장에서 찾고 있다. 2010년 출범한 타타 하퍼는 제품 개발에서부터 포장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클린 뷰티 원칙을 고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유전자변형작물(GMO)이나 첨가제, 인공 색소, 합성 화학물질 등이 포함되지 않은 자연 유래 성분만을 사용해 북미 시장에서 탄탄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타타 하퍼 제품은 50mL 용량의 보습크림이 12만원에 달할 정도로 비싸지만, 세포라 등 오프라인 채널과 800개가 넘는 온라인 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다.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북미 뷰티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북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늘었다.지난 7월 있었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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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횡령 폭탄, 불증시 꺼질 때 드러난다
거액 횡령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터진다”는 말까지 나온다. 지난 6월 KB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농협이 줄줄이 사건에 휘말리더니 7월 들어서기 무섭게 현대제철 메리츠자산운용 등으로 꼬리를 물 듯 터져 나오고 있다. 8일 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배임) 혐의로 파주지역농협 직원 A씨(32)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5년간 자신이 근무하던 지역농협에서 자재관리(물품 구매·판매) 등의 업무를 담당하면서 물품 구매 대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횡령액은 확인된 것만 76억원이다.농협 사건을 포함해 올 상반기 드러난 거액 법인 횡령만 15건이다. 건당 횡령 규모도 커지는 추세다. 상장사 역대 최대 규모 횡령 사건인 오스템임플란트(2215억원)를 비롯해 우리은행(614억원) 계양전기(245억원) 농협(136억원)이 모두 100억원을 넘겼다. 합치면 4000억원에 육박한다.횡령 범죄는 장기간, 조용히 지속되다 한순간에 터져 나와 ‘소리 없는 시한폭탄’으로도 불린다. 주식, 암호화폐 등 투자시장의 부침과 연동하는 특성이 있다는 게 통설이다. 활황일 때는 범죄 행위가 잠복해 있다가 침체기가 길어지면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일종의 ‘사이클’ 현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창현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주식시장이 활황일 때는 투자 성공으로 들키지 않는 경우가 많아 횡령 발생이 줄어드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했다.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 3000 고지를 밟았던 지난해 경찰에 신고된 횡령사건(1만3967건)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는 설명이다.최근 발생한 거액의 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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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거듭하는 화장품주…"중국 경기부양에 하반기 달렸다"
중국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화장품주가 연일 추락하고 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마스크 의무착용 규정 완화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최대 수출국인 중국 상황이 불투명해지면서 힘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LG생활건강은 15일 오후 2시 현재 3.53% 내린 62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다른 주요 화장품주인 아모레퍼시픽과 한국콜마 역시 2.40%, 4.01% 하락했다.이달 들어 주요 화장품주 주가는 내리막을 타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일부터 전날까지 주가가 11.31%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과 한국콜마, 코스맥스도 각각 10.7% 10.42%, 10.44% 빠졌다. 이 기간 코스피 하락폭(-7.18%)보다 더 빠지면서 시장 수익률을 하회했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이들 4개 기업의 시가총액 합산액은 이달 초 22조5084억원에서 전날 기준 20조2736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2주 사이에 2조원 넘는 시가총액이 증발한 셈이다.화장품주들은 이달 1일부터 상하이 봉쇄가 해제된다는 소식에 지난달 말부터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주부터 수도인 베이징을 중심으로 코로나 감염이 재확산되고, 재봉쇄 우려가 퍼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증권가에서는 화장품주가 순이익·매출 등에 비해 여전히 고평가된 면이 있어 주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화장품 업종이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2016년 4.4%에서 올해 1.6%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순이익 부분 비중은 2016년 1.9%에서 올해 0.7%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물가 상승 역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콜마, 코스맥스와 같이 ODM(제조자개발생산)이 주력인 업체들은 기존 제품을 리뉴얼하거나 신제품을 기획할 때 납품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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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 터지는 횡령 사건…알고보니 '코인 한탕주의' 탓?
내부 직원들이 암호화폐 투자금과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해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리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주식에 이어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하고 ‘테라·루나 사태’ 등으로 뒤숭숭한 가운데 횡령 사건까지 잇따르면서 기업들이 내부 단속에 비상이 걸렸다.17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내부 감사에서 영업담당 직원 3명이 회삿돈을 횡령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은 거래처에 상품을 공급하고 대금을 착복하거나 허위 견적서 또는 세금 계산서를 발행하는 식으로 35억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횡령한 자금은 주식과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도박 자금으로도 썼다. 아모레퍼시픽은 인사위원회를 열어 연루 직원 3명을 모두 해고했고, 18일 이들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전날에도 신한은행 부산 지역 영업점 직원이 시재금 2억원가량을 가로챈 사실이 드러났다. 신한은행은 자체감사에서 고객들이 예금을 찾을 때를 대비해 지점에 준비한 현금에 직원이 손을 댄 정황을 감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코스닥 화장품 기업 클리오에선 판매대금 18억9000만원을 횡령한 40대 과장급 직원이 지난 13일 경찰에 구속됐다.작년 오스템임플란트의 2215억원대 횡령 사건과 계양전기(245억원) 우리은행(614억원) 등의 사고 이후에도 크고 작은 횡령이 끊이지 않자 기업들은 부랴부랴 집안 단속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로 넘쳐난 유동성 장세에서 주식·코인 열풍에 휩쓸린 젊은 직원들이 회삿돈에 손을 댔거나, 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일부 기업은 인사팀과 감사팀 등을 통해 직원들의 코인·주식투자 현황을 점검하는 등 자체 조사에 나서고 있다. 한 대기업 인사팀원은 “직장인 커뮤니티 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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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꿀꺽' 사고 또 터졌다…이번엔 아모레퍼시픽
국내 최대 화장품 업체인 아모레퍼시픽에서 횡령사고가 터졌다. 영업직원 3명이 30여억원을 빼돌려 주식과 가상자산 투자 등에 쓴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모레퍼시픽 내부 감사에서 영업담당 직원 3명이 회삿돈을 횡령한 사실이 확인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인사위원회를 열고 이들에 대한 징계 조치를 내렸다. 이들이 횡령한 금액은 30여억원으로 거래처에 상품을 공급하고 대금을 착복하거나 허위 견적서 또는 세금 계산서를 발행하는 식으로 회사 자산을 가로챈 것으로 알려졌다. 상품권 현금화 등도 활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횡령한 돈으로 주식과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도박 자금으로도 사용했다.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인사위원회에서 관련 직원을 징계 처분하고 횡령금액 대부분을 환수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에 상장된 화장품 업체 클리오에서도 횡령사고가 있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13일 클리오의 영업부서에서 과장급으로 일했던 40대 A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A씨는 지난해 초부터 올해 초까지 홈쇼핑 화장품 판매업체로부터 받은 매출액 일부를 자신의 통장으로 빼돌리는 방법으로 18억9000만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횡령한 돈을 이미 인터넷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클리오는 지난 1월 횡령 사실을 파악하고 A씨를 해고 조치했으며, 지난 2월 서울 성동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최근 기업과 기관에서 직원들의 횡령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내부 통제를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에서는 상장사 사상 최대 규모인 221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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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프닝株의 뒤통수?…'실적 쇼크' LG생건 15% 폭락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를 기대했던 LG생활건강의 주가가 14% 넘게 폭락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가량으로 줄었다는 공시가 발표되자 패닉셀(투매)이 이어졌다.12일 LG생활건강은 14.80% 하락한 6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7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6% 감소했다고 전날 장 마감 후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9.2%, 56% 줄어든 1조6450억원, 113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화장품 사업을 담당하는 뷰티 사업부의 실적이 급락했다. 뷰티 사업부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9.6%, 72.9% 급감한 1조1585억원, 2542억원이었다. 대표 브랜드 ‘후’의 매출이 54% 줄었고, ‘숨’과 ‘빌리프’ 매출이 각각 22%, 1% 뒷걸음질쳤다.마스크 착용 해제 등 리오프닝 국면에서 ‘K화장품’의 대표주자인 LG생활건강이 혜택을 볼 것이란 예상이 있었다. 하지만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에 이익이 급감했다. 상하이 등 중국 대도시 봉쇄가 계속되고 있어 2분기 실적 개선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증권가의 부정적 관측도 쏟아지고 있다. 이날 19개 증권사가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낮췄다. 이들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의 평균치는 86만6315원이었다. 1개월 전 120만8235원에 비해 28.3% 낮아졌다.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LG생활건강의 연간 영업이익이 18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세 분기 연속 나타난 큰 폭의 매출 감소는 브랜드파워 약화에 대한 의심을 짙게 한다”며 “당분간 주가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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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으면 '풀메'의 시대…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주코노미TV]
이 종목 살까, 말까? 기자들의 주식썰전. 유튜브 채널 ‘주코노미TV’에서 먼저 만날 수 있습니다.▷아모레퍼시픽, 올들어 주가 부진한 이유는?▷실적에서 중국 비중 높은데, 극복할 수 있을까?▷중국 봉쇄가 아모레퍼시픽 실적에 미칠 영향은?▷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실적 영향은?▷이니스프리 구조조정, 약일까 독일까▷K-뷰티 경쟁력, 아직도 여전한가?질문에 대한 내용은 영상을 참고해주세요.총괄=조성근 영상부문장진행=나수지, 송영찬 기자촬영, 편집=예수아 PD디자인=이지영, 문윤정 디자이너제작=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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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이 집어삼킨 코스피…外人 7100억 매도 폭탄
금리 인상에 대한 공포와 경기 둔화 우려가 동시에 고개를 들면서 국내 증시가 움츠러들었다. 코스피지수는 5거래일 만에 다시 2700선이 깨졌다. 네이버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등 주요 성장주는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25일 코스피지수는 1.76% 하락한 2657.13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달러당 1250원을 넘어서면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셌다. 외국인은 7098억원어치 ‘매도 폭탄’을 던졌다. 지난 7일(7682억원 순매도) 후 18일 만의 최대 순매도 규모다. 기관도 3476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이 1조63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방어를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장중 호실적을 발표한 현대차(1.11%)를 제외하고 시가총액 상위주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넘어 0.75%포인트까지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에 나설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특히 플랫폼, 게임 등 성장주가 일제히 고꾸라졌다. 네이버는 3.83% 하락한 28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8만8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도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카카오페이 역시 상장 후 가장 낮은 주가 수준을 기록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넷플릭스 사례처럼 성장주의 성장이 멈추면 주가 변동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이날 경기민감주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수요가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다. 중국 베이징 봉쇄 우려로 상하이종합지수가 5%대 급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대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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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인상·경제둔화 우려에…성장주·민감주 모두 무너졌다
금리 인상에 대한 공포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고개를 들면서 국내 증시도 움츠러들었다. 5거래일만에 다시 2700선을 하회했다. 네이버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등 주요 성장주는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경기 둔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리오프닝(경제 재개) 관련주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코스피 지수가 2600~2800선 사이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25일 오후 코스피 지수는 1.48% 하락한 2663.77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14억, 4161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856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플랫폼, 게임 등 성장주들이 일제히 고꾸라졌다. 네이버는 이날 3.67% 하락한 28만9500원에 거래 되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한달 사이 약 15% 급락했다.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도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금리 인상 속도가 생각보다 빠를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면서 성장주의 미래 가치에 대한 할인률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21일(현지시간) 메리 데일리 미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가 "지금은 인플레이션 고점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데 이어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의 '0.75%포인트 금리 인상' 주장까지 고개를 들면서 시장의 우려를 자극했다.플랫폼, 게임주는 실적까지 빨간불이 들어왔다. 네이버는 지난 21일 시장 기대치를 11.7% 하회하는 1분기 실적(3018억원)을 발표했다. 크래프톤도 1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장기 금리가 올라가도 성장주의 성장성만 유지가 되면 주가는 폭락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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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늘어나고 마스크도 벗는다해도…화장품주 아직 '주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화장품주가 주목받고 있다. 외출이 늘어나고 조만간 마스크를 벗을 것이란 예상과 함께 화장품 소비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다만 국내 화장품주 주가는 아직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 회사들이 중국 업체들과 비교해 압도적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지에 대해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화장품주의 대표격인 아모레퍼시픽은 15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년전 30만원대에 비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LG생활건강도 마찬가지다. 1년전 170만원대까지 올랐던 주가는 현재 88만원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의 시장 입지가 예전같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경쟁력에 대한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박현진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리오프닝의 수혜주로 화장품 분야가 떠오르는 건 당연하지만 아쉽게도 10년 전과 비교하면 펀더멘탈의 개선 강도가 높진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글로벌 브랜드들이 중국에서 마케팅 공세를 퍼부을 때 반대로 한국 기업들의 광고 효율은 하락 추세에 직면했다"며 "과거 한류를 매개체로 K-뷰티가 세계 시장에 한 자리를 차지하는 시기도 있었으나, 이제는 한류에만 기대기보다 브랜드 경쟁력을 토대로 성장을 도모해야 하는 시점이다"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약화되더라도 국내 화장품 절대 수요는 늘겠지만, 규모 자체는 미미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색조 화장품 소비가 증가할 수 있지만, 코로나19 시기에서 늘어난 기초화장품 소비는 오히려 줄 수 있다는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