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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흥국화재, 작년 역대 최대 순이익 달성
메리츠화재와 흥국화재가 지난해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수익성이 높은 장기보장성 보험 위주로 실적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메리츠화재는 작년 당기순이익이 86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9% 증가했다고 2일 발표했다. 역대 최대 규모 순이익이다.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0조7193억원, 1조1787억원으로 각각 1년 전에 비해 6.9%, 29.4% 성장했다.손해보험사들은 지난해 대체로 좋은 실적을 거뒀다. 백내장 지급 심사가 강화되면서 실손보험 손해율이 개선됐고, 코로나19와 고유가 상황이 겹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낮아졌기 때문이다. 손보사 중에서도 특히 메리츠화재의 성장세가 특히 돋보인다는 평가다.메리츠화재는 지난해 3분기에 당기순이익 기준 삼성화재에 이어 손보업계 2위로 도약했다. 보험업계에선 메리츠화재가 4분기엔 실적 1위를 기록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메리츠화재는 경쟁사에 비해 자동차보험 비중이 낮은데, 통상 겨울철엔 폭설이나 한파 등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오는 21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올해부터 도입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아래에선 장기 보장성보험의 수익성이 가장 높다. 메리츠화재가 2015년부터 장기인보험 비중 확대에 힘을 쏟은 게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조정호 회장이 확실한 성과주의 원칙을 세우고 비용 효율화를 꾀한 것도 실적 개선에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흥국화재도 지난해 14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이익을 냈다. 흥국화재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조5289억원, 1864억원으로 집계됐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특히 장기보험 실손 손해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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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3분기 순익 256억…이용자 늘면서 역대 최대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올해 3분기 25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7일 발표했다. 1년 전(168억원)보다 52% 늘어난 규모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올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작년 동기(84억원)보다 8배 넘게 증가한 714억원을 기록했다.9월 말 기준 대출 잔액은 전 분기보다 12% 늘어난 9조7800억원이었다. 잇따른 대출금리 인하와 상품 라인업 확대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은행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순이자마진(NIM)은 작년 말 1.56%에서 2.44%로 수직 상승했다.공격적인 예금금리 인상과 이용자 확대로 수신 잔액도 증가했다. 가입자 수는 올 6월 783만 명에서 9월 801만 명으로, 수신 잔액은 12조1800억원에서 13조4900억원으로 늘었다. 연체율은 0.67%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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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3분기 순익 36% 껑충…전기차 잘나갔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 3분기 시장 추정치를 뛰어넘은 호실적을 냈다. 글로벌 공급난이 상당 부분 해소됐고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넓힌 영향이다.25일(현지시간) GM은 3분기 순이익이 33억500만달러(약 4조7000억원)로 전년 동기(24억2000만달러) 대비 36.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은 2.25달러로 시장 추정치인 1.88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매출은 418억9000만달러로 추정치(422억2000만달러)를 소폭 밑돌았다.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대형 픽업트럭 등 마진율이 높은 차량이 많이 팔리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자동차업계를 휩쓸었던 반도체 등 부품 공급난이 일부 해소된 영향도 컸다. GM이 지난 2분기 부품 부족으로 완성하지 못한 미완성차 재고는 9만5000대에 달했다. 폴 제이콥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완성차 재고 중 약 75%를 3분기 내 완성해 출하했다”며 “연말까지 대부분 차량이 출하될 것”이라고 밝혔다.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도 강화했다. GM의 3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8%로 전년 동기(4%)보다 증가했다. 쉐보레 볼트 EUV와 EV 판매가 호조였다. GM은 지난해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에 등극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5년까지 북미에서 전기차 연간 100만 대 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연간 순이익 전망치(96억~112억달러)는 2분기에 이어 그대로 유지했다.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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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비용 늘자…카드사 실적도 '뚝'
연 2%대에서 5%대 중후반으로 급등한 조달금리 부담에 신용카드사들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악화할 조짐이다.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카드채 규모가 만만치 않아 중소형 카드사부터 실적이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신한 삼성 KB국민 하나 우리 등 5개 카드사가 26일까지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지난해 수준의 순이익을 유지했다. 나머지 카드사는 모두 전년 대비 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신한카드는 올 3분기 17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0.02% 늘어난 것이지만, 2분기(18.68%)에 비하면 증가폭이 크게 둔화했다. 삼성카드의 3분기 순이익은 1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나마 두 카드사는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 금리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KB국민카드의 순익은 같은 기간 1213억원에서 1066억원으로 12.1% 감소했다. 우리카드와 하나카드의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7%, 17.4% 줄었다. 특히 직전 분기 대비로는 카드사 모두 순이익 감소세가 뚜렷하다. 신한카드가 2368억원에서 1750억원으로 26% 넘게 줄었고, 삼성카드(-9.4%), 국민카드(-13.9%)도 감소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의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에 여전채 금리 상승분이 반영되면서 실적이 줄었다”며 “조달금리 상승 부담이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했다.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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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3분기 만에 '순익 2조 클럽'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2조 클럽’에 가입한 기업은행이 올해엔 세 분기 만에 순익 2조원을 거뒀다.기업은행은 3분기 자회사를 포함한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1% 증가한 7963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2조22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7% 늘었다.기업은행의 별도 누적 순이익은 전년보다 13.8% 증가한 1조7343억원이었다. 기업은행이 적극적으로 취급한 초저금리 대출을 비롯해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대출 자산이 늘어난 게 실적 개선의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9월 말 기준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217조7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6.8%(13조8000억원) 증가했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2020년 1월 취임 후 기술력을 갖추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혁신기업에 1조5000억원의 모험자본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지 2년8개월 만인 9월 이를 달성했다.기업은행은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공공기관 혁신안을 통해 ‘신명예퇴직제’를 도입하는 등 인력 효율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1억원 수준에 그치는 퇴직금 탓에 만 57세부터 3년간 2억7000만원(성과급·수당 제외)을 받을 수 있는 임금피크제를 선택하는 직원이 늘어나는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기업은행 임금피크제 직원은 1020명에 달한다. 기업은행은 임금피크 2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임금피크 잔여 임금의 100%(약 2억원)를 신명예퇴직금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재부에 신명퇴금에 대해 총인건비 예외 승인을 요청했다.김보형/고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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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3분기 순이익 36%↑…"공급난 해소·전기차 순항"
글로벌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3분기 시장 추정치를 뛰어넘은 호실적을 냈다. 글로벌 공급난이 상당 부분 해소됐고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넓힌 영향이다.25일(현지시간) GM은 3분기 순이익이 33억500만달러(4조7000억원)로 전년 동기(24억2000만달러) 대비 36.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주당 순이익(EPS)은 2.25달러로 시장 추정치인 1.88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은 418억9000만달러로 시장 추정치(422억2000만달러)는 소폭 밑돌았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대형 픽업트럭 등 마진율이 높은 차량이 많이 팔리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등 자동차 업계를 휩쓸었던 부품 공급난이 일부 해소된 영향도 컸다. GM이 지난 2분기에 부품 부족으로 완성하지 못한 미완성차 재고는 9만5000대에 달했다. 폴 제이콥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완성차 재고 중 약 75%를 3분기 내 완성해 출하했다”며 “연말까지 대부분 차량이 출하될 것”이라고 밝혔다.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도 강화했다. 3분기 GM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8%로 전년 동기(4%)보다 늘었다. 쉐보레 볼트 EUV와 EV 판매가 호조였다. GM은 앞서 지난해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전기차 회사에 등극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5년까지 북미에서 전기차 연간 100만대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연간 순이익 전망치(96억~112억달러)는 유지했다. 메리 배라 GM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 도전적인 거시경제 환경에서도 탄탄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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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에 은행만 '호황'…순익 사상 최대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은행의 이자이익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4대 금융지주에 속한 네 개 은행이 3개월 동안 거둬들인 이자이익만 8조4396억원에 달했다.25일 지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4대 금융지주의 합계 순이익은 4조8876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3분기(4조1208억원)보다 18.6% 늘었다. 역대 최대였던 올 1분기(4조5951억원)에 비해서도 6.4% 증가했다.최대 실적을 거둔 곳은 신한금융으로 순이익이 1조5946억원에 달했다. 분기는 물론 3분기 누적 순이익(4조3154억원)도 역대 최대다. 하나금융도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한 1조121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3분기 기준 최대 순이익을 냈다. 우리금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늘어난 899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KB금융은 증권과 보험 등 부진으로 3분기 순이익이 작년보다 2.1% 줄어든 1조2713억원이었다.은행이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로 벌어들인 이자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올 3분기 이자이익은 2조4030억원과 2조139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2.5%, 28.1% 늘었다. 하나은행(1조9759억원)과 우리은행(1조9210억원)도 2조원 가까운 이자이익을 냈다.김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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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3년 만에 '리딩뱅크' 올라서나
4대 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신한금융이 3년 만에 ‘리딩뱅크(1등 금융지주)’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신한금융은 2019년을 끝으로 KB금융에 당기순이익 1위 자리를 내줬다. 올해는 신한은행이 순이자마진(NIM) 확대 속에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다 신한투자증권의 사옥 매각도 실적 개선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3위 싸움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한銀 실적 호조…자산 매각 효과도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1조4373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3분기보다 28.8% 증가한 수치다. KB금융은 지난해 동기보다 1.99% 줄어든 1조2723억원의 순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금융의 순이익 예상치가 KB금융보다 1650억원 더 많다.올해 2분기까지는 KB금융이 2조756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신한금융(2조7208억원)에 358억원 앞섰다. 하지만 3분기 순이익 전망치를 반영하면 신한금융이 4조1581억원으로 KB금융(4조289억원)을 1292억원 차이로 제치고 1위 금융지주 자리에 오르게 된다.신한금융의 실적 개선은 신한은행이 이끌고 있다. 지난 4월 유치한 48조원 규모의 서울시금고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예금금리 인상으로 주요 은행 요구불예금 등 저원가성 예금이 이탈했는데도 신한은행은 시금고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면서 3분기 핵심 수익성 지표인 NIM이 전 분기보다 0.0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증권업계에선 보고 있다. 신한은행은 2분기에도 8200억원의 순익을 올리면서 맞수인 국민은행(7491억원)을 제쳤다. 신한투자증권 서울 여의도 사옥 매각 차익 3220억원이 3분기 신한금융 순익에 반영될 예정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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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상반기 '깜짝 실적'…매출 156%·순익 82% 급증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이 올 상반기에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주원료인 리튬 가격이 안정된 가운데 하반기 수요 확대를 예상한 전기차 업체들이 주문을 늘린 덕분으로 분석된다.24일 차이신 등에 따르면 CATL은 올 상반기 매출 1130억위안(약 22조원), 순이익 81억7000만위안을 거뒀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56%, 순이익은 82% 뛰었다.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인 63억9000만원을 크게 웃돌았다.선전증시 상장사인 CATL 주가는 5월 초 350위안대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570위안 안팎으로 상승했다. 석 달 동안 60% 넘게 올랐다. 시가총액은 1조3000억위안(약 254조원)으로 중국 본토 증시 5위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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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수익 늘고 건전성 탄탄…농협금융, 상반기 '실적 질주'
농협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농협금융은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이 7542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26일 발표했다. 작년 2분기보다 11%, 올 1분기 대비 21% 각각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늘어난 1조3505억원으로 집계돼 지주 출범 후 최대 실적을 냈다.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566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4017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말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1.68%로 작년 말에 비해 0.07%포인트 뛰었다.반면 비이자이익은 크게 줄어들었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6249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780억원)보다 50% 이상 감소했다. 수수료 수익도 7829억원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20%가량 감소했다. 주식시장 침체로 투자상품 판매가 줄고 시장 금리가 급등해 유가증권 운용 이익이 급감한 탓이라고 농협금융은 설명했다.핵심 수익성 지표를 보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작년 상반기 11.24%에서 올 상반기 11.25%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총자산이익률(ROA)은 0.64%에서 0.57%로 0.07%포인트 하락했다. 상반기에 충당금을 3100억원 넘게 추가 적립하면서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전년 대비 92.15%포인트 증가한 246.99%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29%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14%포인트 낮아졌다.주요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당기순익은 9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늘었다. 이자이익은 3조2643억원으로 14%(4106억원) 증가한 반면 수수료이익은 3346억원에 그쳐 14% 감소했다.자회사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의 지급여력(RBC) 비율은 각각 180%, 207% 수준으로 모두 금융감독원 권고 수준(150%)을 넘어섰다.JB금융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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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1분기 순이익 3조510억원…전년동기 대비 21% 감소
국내 53곳 보험사의 1분기 순이익이 3조5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에 비8210억원 감소한 수치다. 금융감독원은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생명보험사 순이익은 1조399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조1555억원(45.2%) 감소했다. 저축성 보험 매출이 줄면서 보험영업이익이 3000억원 가량 줄었다. 금융자산처분이익 및 배당수익의 감소 등으로 투자영업이익도 감소 1조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 보험사의 투자영업이익이 줄어든 건 전년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특별배당(8019억원)의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손해보험사 순이익은 1조 65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45억원(25.4%) 증가했다. 금융자산처분이익 감소 등으로 투자영업이익이 1000억원 가량 줄었으나, 코로나19로 손해율이 하락하면서 보험영업이익이 6000억원 증가했다.1분기 수입보험료는 50조8702억원을 기록했다. 저축·변액보험 판매 감소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조6219억원(-3.1%) 감소했다.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25조9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8696억원(-10.3%) 감소했다. 반대로 손보사 수입보험료는 25조77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2477억원(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들의 수익성은 다소 나빠졌다.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91%와 9.86%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27%포인트, 1.32%포인트 하락했다. 3월말 기준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1330조7000억원, 113조원으로 작년 말 대비 28조원(-2.1%), 21조6000억원(-16.1%) 감소했다. 금리상승에 따라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이 20조7000억원(-61.0%) 감소한 탓이다. 금감원은 &ld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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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잘 벌고, 특수은행은 못 벌고…금감원, 1분기 국내은행 순이익 5.6조원
국내 은행들이 지난 1분기 5조6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를 발표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0.7% 늘어난 수치다.은행의 수익성 지표는 다소 나빠진 모습을 나타냈다. 총자산순이익률(ROA)는 0.68%로 전년 1분기 0.75% 대비 0.07%포인트 빠졌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9.15%로 0.73%포인트 하락했다.이자이익이 늘어났지만,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판매손익 등 비이자이익이 대폭 감소하면서 이자이익의 증가분이 상쇄됐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의 수익이 늘어나거나 지난해 1분기와 비슷했던 것과는 반대로 특수은행(산업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수협은행) 등의 순이익은 줄었다. 은행들이 대출해준 돈에서 거둬들인 이자이익은 12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조8000억원(+16.9%) 증가했다. 이런 '이자수익자산'이 2924조원으로 1년 새 285조7000억원 증가한데다, 금리상승여파로 순이자마진(NIM)이 1.43%에서 1.53%로 올라간 영향이다. 그러나 비이자이익은 1조3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2조5000억원 대비 1조2000억원 감소했다. 유가증권관련이익, 수수료 이익 등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판매관리비는 6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00억원 증가했다. 대손비용도 8000억원으로 2021년 1분기보다 2000억원 늘었다. 영업외 손익과 법인세 비용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선진국의 경기가 둔화하고 신흥국 디폴트 위험이 확대되는 등의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국내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은행이 건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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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호한 실적에도…中 대장주 마오타이 '약세'
중국 증시 대장주인 바이주(白酒)업체 마오타이가 2021년 순이익이 12% 늘었다고 31일 밝혔다. 양호한 실적에도 이날 주가는 장중 1%가량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젊은 층의 바이주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중장기 성장성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마오타이는 이날 지난해 매출 1061억위안(약 20조2000억원), 순이익 525억위안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8%, 순이익은 12.3% 늘어났다. 순이익률은 49%로 2020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마오타이는 1분기 예상 실적을 매출 331억위안(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 순이익 166억위안(19% 증가)이라고 제시했다.마오타이는 지난해 연구개발(R&D) 비용으로 6192만위안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2020년 대비 22% 늘어나긴 했지만, 매출 대비 비중은 0.1%에 그쳤다. 우량예 등 경쟁사들이 R&D 비용을 매출의 1% 이상 쓰는 것에 비해 품질 향상 투자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마오타이의 시가총액은 2조1700억위안 안팎으로 중국 본토증시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공상은행(1조6700억위안)과의 격차도 여전하다. 하지만 올해 초 2051위안이었던 주가는 최근 1710위안대까지 떨어졌다.마오타이의 주가 약세는 중국 젊은이들의 바이주 선호도가 떨어지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중국 청년들이 선호하는 바이주 브랜드인 장샤오바이나 카이산 등은 알코올 도수 40% 정도에 가격도 500mL 한 병에 200위안 안팎이다. 도수 53%에 병당 4000위안을 넘는 마오타이는 ‘고관 접대용’이라는 이미지가 고착화된 게 약점으로 분석된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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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작년 순익 1.4조…16%↑
삼성생명이 지난해 1조469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 특별배당과 연결 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보다 16.1% 늘었다.장래 이익의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인 신계약 가치는 1조4058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건강·상해 등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보험 신상품을 출시하는 등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영업지표인 신계약 APE(연납화보험료)는 2조7110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총자산은 341조4000억원으로 2020년 말 대비 1.4% 증가했고, 건전성 지표인 RBC(지급여력비율)는 305%를 기록해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당국 권고치(150% 이상)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현대해상도 이날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이 전년보다 43.2% 증가한 438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원수보험료)은 15조4091억원으로 6.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4.6% 늘어난 6448억원을 기록했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한 합산비율은 104.2%로, 2020년보다 2.5%포인트 개선됐다. RBC는 2020년 말보다 13.4%포인트 높아진 203.4%로 산출됐다. 총자산은 7.1% 불어난 52조2908억원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일반·장기·자동차 등 모든 부문에서 매출이 늘어난 데다 손해율·사업비율 개선으로 순이익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정소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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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 작년 순이익 35% 늘어 5156억 '사상 최대'
신협중앙회는 지난해 전국 873개 조합의 총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34.6% 늘어난 5156억원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 이익이며 20년 연속 흑자 달성이다. 대출이 크게 늘어난 데다 연체율이 감소했고, 요구불예금 등 저원가성 예금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신협 조합의 작년 말 기준 총자산은 124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 증가했다. 총여신과 총수신은 각각 93조8000억원과 11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대비 18.9%, 12.3% 늘어난 수치다. 신협의 총이용자 수는 1447만 명이다.전국 조합의 평균 자산은 1425억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규모가 1500억원 이상인 대형 조합 수는 전년에 비해 28곳 늘었고 300억원 미만 소형 조합은 같은 기간 16곳 감소했다. 자산 규모가 가장 큰 조합은 대구 청운신협(2조491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 1위는 최대 규모 조합원(3만8012명)을 둔 부산 광안신협(87억원)이었다. 조합당 평균 조합원 수는 7520명이다.실적뿐 아니라 건전성도 개선됐다. 2021년 말 기준 신협의 순자본 비율은 전년 대비 0.35%포인트 증가한 7.05%였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신규 조합원의 꾸준한 유입으로 인한 출자금 확대와 당기순이익 증가에 따른 것이다.조합들과 별도로 신협중앙회도 지난해 자산운용과 보험공제사업 등을 통해 17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8년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0.51%였다.작년 말 재선에 성공한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사진)은 “올해도 안팎으로 내실을 다지는 다양한 사업을 운영해 조합원과 지역사회로부터 더 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금융협동조합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