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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보험사 순익 9조…회계제도 변경으로 63% 급증
올해 상반기 보험회사의 순이익이 9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수치다. 회계제도 변경(IFRS9·IFRS17 도입) 효과가 컸다는 설명이다.금융감독원은 30일 '2023년 상반기 보험사 경영실적' 자료를 발표했다. 상반기 보험사(생명보험사 22개, 손해보험사 31개)의 순이익은 9조14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5399억원(63.2%) 증가했다.생보사 순이익은 3조8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6352억원(75.0%) 증가했고, 손보사 순이익은 5조3281억원으로 1조9047억원(55.6%) 늘었다. 금감원은 "보장성 보험 등의 판매 증가에 따른 실적개선 영향과 회계제도 변경 효과에서 주로 비롯됐다"고 했다.보험사가 상반기 거둬들인 보험료는 총 111조3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조9201억원(7.7%) 증가했다. 새 회계제도상 유리한 보장성보험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52조62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133억원(4.0%) 증가했다. 보장성 보험(3.4%), 저축성 보험(4.3%), 퇴직연금(33.5%) 등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변액보험은 금융시장 불안정 등에 따른 판매 위축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 감소했다.손보사는 전년 동기 대비 5조9068억원(11.2%) 증가한 58조7096억원의 보험료를 거둬들였다. 장기손보(3.3%), 일반손보(8.9%), 자동차보험(2.5%) 등이 고르게 증가했다. 퇴직연금은 금리 등을 변경해서 재가입하는 상품 교체 영향으로 100.3% 증가했다.보험사의 상반기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1.56%와 10.95%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72%포인트, 1.14%포인트 상승했다.6월 말 총자산은 1169조원으로 141.1조원(10.8%) 감소했고 자기자본은 167조원으로 78.1조원(87.9%)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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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상반기 순익 '사상 최대'…지방은행 줄줄이 제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여·수신 성장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8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5% 늘었다고 2일 공시했다. 2분기 순이익은 8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9% 증가했다.카카오뱅크의 실적 호조를 이끈 것은 주택담보대출이다. 신규 주담대 취급액은 지난 1분기 1조4370억원에서 2분기 3조5290억원으로 2조920억원(145.6%) 증가했다. 작년 2분기(1640억원)와 비교하면 22배 규모로 불어났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올해 2분기 신규 주담대 취급액의 약 60%는 대환 목적 대출로, 다른 은행들보다 금리가 낮은 카카오뱅크의 주담대가 차주의 금융 비용 절감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주담대 신규 취급액이 늘어나면서 주담대 잔액도 지난 2분기 기준 약 5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2조4000억원)보다 129% 증가했다. 주담대를 포함한 전체 여신 잔액은 1분기 29조3000억원에서 2분기 33조9000억원으로 15.7% 늘었다. 수신 잔액은 같은 기간 40조2000억원에서 43조6000억원으로 8.5% 불었다.공격적인 주담대 시장 공략을 바탕으로 카카오뱅크의 이자수익은 작년 2분기 2929억원에서 올해 2분기 4946억원으로 68.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44억원에서 1118억원으로 50.3% 늘었다.카카오뱅크의 상반기 순이익 규모는 경남은행(1613억원) 광주은행(1416억원) 전북은행(1025억원) 등 주요 지방은행보다 많다.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카카오뱅크의 반기 순이익은 경남은행 광주은행을 밑돌았지만 올해 처음 추월했다.카카오뱅크의 2분기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은 3조9184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9583억원)에 비해 32.5% 증가했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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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 상반기 순익 1876억원…작년 동기 대비 9.9%↑
수협은행은 올해 상반기 세전 당기순이익이 187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발표했다. 지난해 상반기(1707억원)보다 9.9%(169억원) 증가한 수치다.강신숙 수협은행장이 강조해온 조달구조 개선과 비이자수익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강 행장은 올초 행장 직속 조직으로 ‘미래혁신추진실’을 신설하고, 산하에 조달구조개선단을 꾸렸다. 고금리 예금에 의존해온 자금 조달처를 다양화하기 위해서다. 수협은행은 올 들어 주요 기관과의 주거래은행 계약 체결을 통해 저원가성 예수금을 확보, 신규 조달금리를 작년 말보다 1%포인트 이상 낮췄다. 비이자수익인 카드사업 부문 매출도 작년보다 20%가량 늘었다.수협은행의 올 상반기 총자산(신탁 포함)도 66조8276억원으로 작년 말(61조5336억원)에 비해 8.6%(5조2940억원) 증가했다. 연체율은 0.3%로 지난해 6월 말(0.25%)에 비해 0.05%포인트 상승했다.수협은행은 지난 28일 강 행장과 주요 임원 및 전국 영업점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경영 목표를 공유했다.강 행장은 “하반기 적극적인 연체 관리를 통해 건전성 지표 개선에 노력해야 한다”며 “질적 성장을 위한 비이자수익과 핵심예금 증대에도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달리는 말은 말발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사자성어인 마부정제(馬不停蹄)를 언급하며 “상반기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발전하고 정진해 나가자”고 했다.정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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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 상반기 세전 당기순이익 1876억원…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
수협은행은 올해 상반기 세전 당기순이익이 187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1707억원) 대비 169억원(9.9%) 증가한 규모다.수협은행은 지난 28일 인천 옹진군 영흥에너지파크에서 '2023년 하반기 수협은행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경영목표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엔 강신숙 수협은행장을 비롯해 수협은행 주요 임원과 금융본부장, 전국 영업점장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수협은행의 연체율은 지난해 6월 말 0.25%에서 올해 6월 말 0.3%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총자산(신탁 포함) 규모는 작년 말 61조5336억원에서 올해 6월 말 66조8276억원으로 5조2940억원(8.6%) 늘었다.이날 경영전략회의에서 강신숙 행장은 "하반기 경영환경 역시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인 연체 관리를 통해 건전성 지표 개선에 노력해야 한다"며 "궤도에 오른 양적 성장을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기 위해 비이자이익, 핵심예금 증대에도 더욱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그러면서 강 행장은 "상반기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발전하고 정진해 나아가자"고 말했다.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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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우리 제치고 '빅4'…상반기 순이익 1700억 앞서
농협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에서 우리금융지주를 제치고 4대 금융그룹으로 올라섰다. 은행은 물론 증권과 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들이 고른 실적을 거둔 덕분이다.농협금융은 상반기 순이익이 1조705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발표했다. 작년 상반기(1조3505억원)보다 26.3% 증가한 것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KB금융(2조9967억원)과 신한금융(2조6262억원), 하나금융(2조209억원)에 이어 네 번째로 많다. 순이익 증가율(26.3%)은 하나(16.6%)와 KB(12.2%) 등 5대 금융 가운데 1위였다. 우리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1조538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2.7% 감소했다.농협금융은 경기 악화와 대출 부실에 대비해 1분기(2932억원)보다 2572억원 늘어난 5504억원의 충당금을 새로 쌓으면서 2분기 순이익은 전년보다 19.9% 줄어든 7587억원으로 집계됐다.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로 벌어들인 이자이익은 4조2065억원으로 전년보다 7.9% 감소했다. 하지만 증시 회복 등으로 유가증권 운용 이익과 수수료 수익 등 비이자이익이 같은 기간 100% 증가한 6252억원을 기록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비용 절감 노력으로 판매관리비(2조1568억원)가 전년보다 2.4%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핵심 계열사인 농협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2469억원으로 작년보다 35.1% 늘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충당금 추가 적립 등으로 1분기에 비해 14.5% 줄어든 5749억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과 농협손해보험도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65.1%와 94.9% 증가한 3667억원과 1413억원으로 집계됐다.DGB금융그룹도 이날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작년보다 8.5% 증가한 30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분기 순이익은 1418억원으로 증권사 전망치 평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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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상반기 순익 9조 '사상 최대'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9조원을 웃도는 당기순이익을 냈다.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경기 악화와 대출 부실 등에 대비한 충당금을 작년보다 두 배 더 쌓았지만 순이자마진(NIM) 증가에 힘입어 은행을 중심으로 20조원 가까운 이자이익을 거둔 덕분이다. KB와 하나금융의 실적 상승세가 가팔랐다. 하지만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 축소와 연체율 상승에 따른 충당금 추가 적립 등으로 하반기엔 순이익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고금리·기업대출 증가 효과27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신한 하나 우리금융과 지난 25일 실적을 내놓은 KB금융 등 4대 금융그룹의 상반기 합계 순이익은 9조182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8조8473억원)보다 3.8% 늘어난 것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다.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은행이 벌어들인 이자이익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4대 금융그룹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19조847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8조9952억원)에 비해 4.5% 늘었다. KB금융의 이자이익이 5조759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수익성 지표인 NIM이 2.1%로 4대 금융그룹 중 가장 높은 덕분이다. 이어 신한(5조995억원) 하나(4조3199억원) 우리(4조1030억원) 순이었다. 증시 회복으로 유가증권 평가이익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4대 금융그룹의 상반기 실적은 막대한 충당금 적립액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KB금융은 상반기에 전년보다 177.4% 급증한 1조3195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신한(1조95억원·전년 대비 67.8%) 하나(7774억원·84.1%) 우리(8178억원·64.5%) 등 4대 금융그룹의 충당금은 3조9242억원에 이른다. 작년 상반기(1조9963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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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배터리 1위 CATL, 잘 달렸다…2분기 순이익 63% 급증
전기차 배터리 세계 1위 기업인 중국 CATL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최대 고객인 테슬라를 필두로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배터리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전기차 배터리 재료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수익성도 지켰다. 그러나 BYD가 자체 배터리를 장착하는 등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향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25일(현지시간) CATL은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CATL의 2분기 순이익은 109억위안(약 1조9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매출은 1000억위안(약 18조원)으로 같은 기간 56% 늘었다.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상반기 기준으로 CATL의 순이익은 207억위안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4% 늘었다. 매출은 67.5% 증가한 1892억위안을 기록했다. 매출총이익률은 21.6%로 3%포인트 올랐다.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핵심 전력 배터리 사업에서 전체의 74%를 차지하는 1390억위안의 매출을 올렸다.최대 고객인 테슬라가 올 들어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물량 공세에 나서면서 이득을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자체 집계한 공급망 데이터에 따라 테슬라가 CATL 매출의 12%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테슬라의 2분기 판매량은 46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CATL은 테슬라 외에 포드, 폭스바겐, 현대차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블룸버그는 “전기차 배터리 재료인 탄산리튬의 중국 내 가격이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며 CATL의 비용 압박이 완화됐다”고 분석했다.다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CATL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36.3%로 선두를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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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상반기 순익 2906억…조달금리 상승 탓 8% 감소
삼성카드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90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 줄었다고 25일 공시했다. 2분기 순이익은 14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조달 금리가 상승하면서 금융비용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다. 경기 여건이 악화하면서 고객의 상환 능력이 떨어져 대손 비용도 증가했다.올 상반기 취급액은 82조510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3.8% 늘었다. 이 중 카드사업 취급액은 4.1% 증가한 82조3503억원이었다. 부문별로는 신용판매(일시불+할부)가 73조7896억원, 금융부문(장기+단기 카드대출)이 8조5607억원을 기록했다. 할부 리스 사업 취급액은 1602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여행업종 이용금액이 증가했고, 정기 결제 등 비대면 결제금액이 늘어나면서 카드사업의 취급액이 커졌다”고 설명했다.조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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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레몬 2분기 연속 '깜짝 실적'…주가 11% 급등
캐나다의 운동복 전문업체 룰루레몬이 두 분기 연속 월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중국 시장을 필두로 매출 회복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연간으로도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을 내겠다고 자신했다.룰루레몬은 올해 1분기 매출이 20억달러로, 전년 동기(16억1000만달러)보다 24% 증가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금융조사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9억3000만달러)를 크게 앞질렀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년 전 1억8990만달러에서 2억9040만달러로 불어났다. 주당순이익은 2.28달러로, 역시 추정치(1.98달러)보다 높았다.이 회사는 지난해 4분기에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바 있다. 2일 뉴욕증시에서 룰루레몬 주가는 37.09달러(11.03%) 오른 365.44달러에 마감했다.코로나19 방역 규제가 해제된 중국에서 매출이 79% 급증했다. 메건 프랭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국 매출 가속화와 더불어 항공 운임이 낮아지면서 재무 성과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외 지역에서도 고른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캘빈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해외 시장으로의 지속적인 확장 가능성이 확인된다”며 “매우 건강하고 균형 잡힌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해 미국 외 지역에서 30~35개 신규 매장을 열 계획이다. 대부분이 중국에 예정돼 있다.룰루레몬은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93억1000만~94억1000만달러에서 94억4000만~95억1000만달러로 올려 잡았다. 전년 대비 17% 늘어난 규모로, 시장 전망치인 93억7000만달러를 웃돈다. 주당순이익 가이던스도 11.74~11.94달러로, 기존(11.50~11.72달러)보다 상향했다. 역시 예상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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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이자수익 늘었는데…주요 저축銀 60% '적자 늪'
올해 1분기 주요 저축은행 10곳 중 6곳은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이자수익은 늘었지만 조달 비용이 상승했고, 충당금도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자산 1조원 이상 32개 저축은행은 올 1분기 92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이익(3841억원)을 낸 것과 비교하면 4700억원 급감한 수치다.기준금리 인상으로 저축은행의 이자수익은 24% 늘어 2조4033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조달 비용도 뛰었다. 주요 저축은행의 이자비용은 1조637억원으로 130.4% 급증했다.저축은행별로는 페퍼저축은행이 253억원 적자를 내 손실 규모가 가장 컸다. 애큐온저축은행(-203억원), HB저축은행(-198억원), 상상인저축은행·대신저축은행(-175억원)도 순손실을 기록했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부실채권을 매각하지 않아 적립충당금이 늘어나는 등의 영향이 있었다”고 했다.32개 저축은행 중 순이익을 올린 13곳의 이익도 급감했다. 자산 규모가 가장 큰 SBI저축은행은 1년 전보다 95.9% 감소한 37억원 흑자에 그쳤다. 웰컴저축은행도 70% 감소한 81억원, 한국투자저축은행은 20.3% 줄어든 13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순이익이 1년 전 대비 늘어난 곳은 OK저축은행과 푸른저축은행뿐이었다. OK저축은행은 376억원 흑자를 올려 지난해 1분기(267억원) 대비 40.8% 증가했다. 푸른저축은행은 지난해 1분기 10억원 적자에서 올 1분기 55억원 흑자 전환했다.연체율은 크게 올랐다. SBI저축은행은 3.36%로, 1년 전(1.38%)보다 2%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다. OK저축은행은 4.07%에서 6.83%, 웰컴저축은행은 2.62%에서 4.42%로 각각 상승했다. 페퍼저축은행(2.42%→5.82%), 한국투자저축은행(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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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1분기 순이익 6133억원…16.6% 증가
삼성화재는 12일 공시를 통해 6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냈다고 밝혔다.12일 삼성화재는 신 국제회계기준(IFRS17)을 적용한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6133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보다 16.6% 증가했다고 밝혔다. 1분기 연결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7% 성장한 6127억원을 기록했다. 구 회계제도 기준의 전년 동기 4481억원 대비 36.7% 증가한 수치다. "회계제도가 변경돼 과거 공시 실적과 단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해석도 있다.세전이익은 8593억을 기록했다. 이 중 1분기 보험손익은 6148억원으로 전년 동기비 20.8% 늘었고, 투자손익은 238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2.8% 성장했다.장기보험은 보험손익 4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9% 증가했다. 미래 수익성 지표가 되는 보험계약마진(CSM) 규모는 1분기 말 12조3501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488억원 확대됐다. 월 평균 보험료와 환산 배수를 개선해 1분기 신계약 CSM은 6783억원을 기록했다.장기 위험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상승한 88.9%로 나타났다.실손 손해율은 개선 추세에 있으나, 최근 사회 활동량 증대 등의 요인으로 인해 사망, 진단·수술 담보의 손해율은 일부 상승했다.자동차보험은 코로나 이후 일상회복 전환과 함께 사고율이 증가하면서 손해율이 전년 동기 대비 2.3%포인트 상승해 75.9%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보험손익은 10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8% 감소했다.일반보험은 보험손익 5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했다. 이는 특종·해상 시장 확대 및 해외사업 성장에 따라 일반 보험수익이 늘었고, 매출 확대에 따른 경과 보험료 증가와 고액 사고 감소로 손해율이 하락한 영향이다.1분기 투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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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카드사 순이익, 4% 줄어든 2.6조
고금리 여파로 조달 비용과 대손충당금 규모가 늘어나면서 신용카드사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4% 감소했다.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2조6062억원(잠정)으로 1년 전(2조7138억원)에 비해 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할부카드 수수료 수익과 기업대출 등 이자수익이 각각 3892억원, 3445억원 늘어나는 등 총수익이 1조7455억원 증가했지만 비용 부담이 이보다 더 커지면서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여신전문금융회사채 금리가 급등하며 이자비용이 8254억원 증가했고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른 비용 증가분도 4503억원에 달하는 등 총비용이 1년 새 1조8531억원 늘었다.작년 말 기준 카드업계의 연체율은 1.20%로 전년 말(1.09%) 대비 0.1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손충당금 적립률과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최근 1년 새 각각 106.9%에서 106.7%, 20.8%에서 19.4%로 소폭 하락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영향으로 작년 전체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12.1% 증가(960조6000억원→1076조6000억원)했지만 금리 급등으로 인한 대출 수요 감소로 카드대출 이용액은 3.2% 감소(107조2000억원→103조8000억원)했다.이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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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작년 순익 1.1조 '사상 최대'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이 나란히 1조원대 순이익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삼성화재는 작년 당기순이익이 1조1414억원으로 전년보다 4.5% 증가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총 1조6721억원으로 7.9% 늘어났다. 원수보험료(매출)는 전년보다 1.8% 증가한 20조126억원이었다.실적 개선은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이 이끌었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보다 0.2%포인트 낮아진 81.7%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와 고유가 등이 겹쳐 이동량이 줄어들면서 손해율이 대폭 개선됐다. 실손의료보험이나 암보험, 어린이보험 등 장기보험 손해율은 전년보다 3.1%포인트 개선된 81.2%를 기록했다. 실손보험 과잉 청구에 대한 지급 심사 기준이 강화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삼성생명은 작년에 전년보다 7.8% 늘어난 1조5833억원의 순이익(지배회사지분 연결당기순이익 기준)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건강보험 등 수익성 중심 판매 기조를 유지하고 채널 경쟁력을 높인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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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순이익 4.6조원…리딩뱅크 탈환
신한금융그룹이 KB금융그룹에 뺏겼던 ‘리딩뱅크(1등 금융그룹)’ 자리를 3년 만에 되찾았다. 지난해 KB금융이 전년보다 0.1% 늘어난 4조41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데 비해 신한금융은 전년 대비 15.5% 증가한 4조6423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우리금융그룹도 지난해 사상 최대인 3조169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5년 연속 최대 이익 경신신한금융은 지난해 4분기 326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작년 누적 순이익 4조6423억원을 올렸다고 8일 공시했다. 희망퇴직 비용(1450억원)과 보수적인 경기 전망을 반영한 충당금 추가 적립액(1970억원) 탓에 4분기 실적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9% 줄었지만, 연간으로는 2018년부터 5년 연속 최대 이익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사상 최대 실적을 이끈 것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이익이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이자이익은 전년보다 17.9%(1조6222억원) 늘어난 10조6757억원에 달했다. 신한금융과 신한은행의 작년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6%와 1.63%로 전년 대비 0.15%포인트, 0.22%포인트 높아졌다. 서울 여의도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이익(세전 4438억원)도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수수료 이익 등 비이자 이익은 국내 주식시장 침체 탓에 전년 대비 30.4%(1조1065억원) 줄어든 2조5315억원에 그쳤다.신한금융은 은행 실적에서도 KB금융을 앞섰다. 신한은행의 작년 순이익은 전년보다 22.1%(5506억원) 증가한 3조45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국민은행(2조9960억원)보다 490억원 많다.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2022년도 결산 배당금을 주당 2065원(분기배당 865원 포함)으로 결정하고,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의결했다. 배당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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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도 달렸다…작년 사상최대 실적
카카오뱅크가 금리 상승과 대출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263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8일 발표했다. 전년보다 28.9% 늘어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카카오뱅크는 조만간 자사주 매입·소각을 비롯한 주주환원책을 내놓겠다고 했다.카카오뱅크의 호실적을 견인한 것은 이자수익이다. 작년 이자수익은 1조2939억원으로 전년보다 64.6% 증가했다. 기준금리 인상과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로 순이자마진(NIM)이 대폭 개선됐다. 4분기 기준 NIM은 2021년 2.13%에서 지난해 2.83%로 급등했다.지난해 출시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조원을 넘어서며 여신 성장세를 끌어올렸다. 김석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현재 전체 주담대 시장에서 커버리지 비율이 약 32%인데 이를 올해 두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위해 빌라·다세대주택 등으로 주담대 대상을 확대하고 분양잔금대출, 보금자리론 등도 출시할 예정이다.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50.8% 증가한 1조6058억원, 영업이익은 37.5% 늘어난 3532억원이었다. 자산건전성은 나빠졌다. 연체율은 2021년 4분기 0.22%에서 작년 4분기 0.49%로, 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0.22%에서 0.36%로 뛰었다.빈난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