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지표로 확인된 봉쇄 타격…중국 수출증가율 22개월래 최저

    상하이 봉쇄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지난달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22개월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수출의 활력이 떨어지면서 중국 경기 침체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역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202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6.7위안대로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했다. 그런데도 중국 지도부는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을 오히려 강화하고 있다. 수출 둔화 장기화 우려9일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중국의 4월 수출액은 2736억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3.9%로 2020년 6월의 0.5% 이후 최저치다. 3월 대비로는 0.9% 감소했다.중국의 수출은 코로나19 확산을 성공적으로 차단한 2020년 하반기부터 호조를 이어왔다. 주요국 공장 가동률이 떨어진데다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한 재고 주문도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간 수출 증가율은 29.9%에 달했다.하지만 주요국 경제가 정상화되면서 중국의 수출 증가세가 올들어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0.9%에서 올 1~2월 16.3%, 3월 14.7%로 내려갔다. 4월에는 '경제수도' 상하이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에 들어가면서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중국의 4월 수입은 2225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0.1%, 전월 대비 2.8% 감소했다. 4월 교역액은 496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2.1% 늘었으나 전월보다는 1.7% 줄었다.40일을 넘은 상하이 봉쇄는 적어도 이달 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베이징, 광저우, 정저우 등 주요 경제권에서도 통제가 강화되고 있다. 경제매체 차이신은 3~4월이 중국 수출기업들이 연간 주문을 가장 많이 받는 시기라는 점에서 수출 약세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 GLOBAL

    상하이증시, 3월 소비자·생산자물가지표에 주목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8일 중국 증시는 경제 수도 상하이의 봉쇄 장기화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47% 오른 3251.85, 선전성분지수는 0.11% 하락한 11,959.27로 장을 마쳤다.이번주에는 3월 물가와 수출입 등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11일에는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온다. 지난해 10월 13.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PPI 상승률은 올 2월 8.8%로 내려갔다. 시장에선 3월에도 상승률이 떨어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CPI 상승률은 지난 2월 0.9%에서 3월에는 1.2%로 올라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은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올 2월 16.3%로 6개월 만에 10%대로 내려간 데 이어 3월에도 13%를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된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 쿠첸·경동나비엔도 러시아 제재에 '속앓이'

    반도체 생산 라인에 들어가는 산업용 로봇 장비를 제조하는 A사는 올초 러시아 반도체업체와 130만달러(약 16억원) 규모 초도 설비 공급 계약을 맺었지만, 아직 물건을 배에 싣지도 못했다.러시아 현지 은행들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의 제재 대상으로 지정돼 대금 지급이 어렵다고 통보받았기 때문이다. 공급하기로 돼 있던 장비의 보관 비용은 계속 늘어나는데 현지 업체에선 전쟁이 끝날 때까지 장비 유치도 거부하겠다고 해 회사는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A사 대표는 “장비 제작을 위해 원자재 구입에 수십억원을 썼는데 러시아와 거래할 수 없어 돈줄이 막혔다”며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을 받아 최근 시중은행에서 대출이 가능한지 알아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러시아에 진출했거나 수출을 하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대(對)러시아 수출·금융 제재 강화로 인한 대금 결제 차질, 거래 중단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밥솥 등 생활가전 제품을 생산하는 쿠첸은 작년 9월 현지화 전략에 따라 개발한 멀티쿠커 플렉스쿡의 판로를 고민하고 있다. 플렉스쿡은 러시아에서 인기를 끌며 지난해 85만달러 규모 첫 선적 물량을 모두 판매했다. 이에 플렉스쿡의 올해 수출 목표량을 기존보다 세 배가량 높여 설정한 상태였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3월 이후 추가 수출분에 대한 목표 재설정이 불가피해졌다. 쿠첸 관계자는 “2월까지 선적한 모든 물량은 수금을 끝냈지만 앞으로가 문제”라며 “러시아 외에 다른 해외 거래처를 찾아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경동나비엔도 러시아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현지 보일러 시

  • GLOBAL

    러 진출기업 "우려가 결국 현실로"…공급망 재점검 등 초비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하면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기업도 초비상이다. 당장 천연가스,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입 부담이 늘어나는 한편 자동차 등 대(對)러시아 수출은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커졌다.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네온, 크립톤 등 희귀가스는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전망이다. 기업들은 당장 공급망 재정비에 나섰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등 러시아에 공장을 운영 중인 국내 기업들은 일제히 긴급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러시아는 작년 기준 한국 수출의 1.6%, 수입의 2.8%를 차지하는 10위 교역 대상국으로, 한국 기업 40여 곳이 진출해 있다.제조기업들은 당장 원자재 가격 상승을 가장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천연가스, 원유 등 상승세가 매우 큰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협력사들과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제품 가격 상승폭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공급망 체계를 다시 짜고 있다는 설명이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석유화학 원자재 수입 가격이 10% 오르면 국산품 가격은 0.25% 상승한다.우크라이나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부 희귀품목은 수급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네온, 크립톤, 크세논 등이 대표적이다. 작년 기준 네온의 우크라이나 수입 의존도는 23.0%, 크립톤은 30.7%에 달했다. 크세논은 러시아 수입 의존도가 31.3%, 우크라이나가 17.8%다.서방의 러시아 제재 땐 자동차 수출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재는 제재 대상이 아니지만, 금융제재로 수출 대금을 받는 데 어려움이 예상돼 사실상 자동차 수출이

  • 100달러 임박…'오일쇼크' 덮치나

    100달러 임박…'오일쇼크' 덮치나

    국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대 중반까지 치솟으며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지면서 조만간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14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장중 한때 1.4% 오르면서 8년 만의 최고가인 배럴당 94.4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2014년 후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적이 없다. 같은 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4월물은 1.09% 오른 배럴당 95.47달러에 손바뀜했다.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일으킬 경우 러시아산 원유 수출에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현재 하루 5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하는 세계 3위 산유국이다. 세계 원유 교역량의 12%에 이른다. 석유제품 수출량도 하루 250만 배럴 규모로 세계 거래량의 10% 정도를 차지한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러시아를 제재하면 러시아산 원유 수출이 줄어 세계 원유 수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러시아산 원유 수출이 줄어들 경우 이를 대체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기타 산유국 연합체인 OPEC+는 기존에 예정한 대로 증산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 원유 생산량은 목표치에서 하루 약 100만 배럴 부족한 상태다. 원유를 더 생산할 여력을 지닌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OPEC+가 코로나19 이전 생산량을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러시아의 천연가스 수출 역시 급감할 전망이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수출량은 하루 약 6억5100만㎥로 세계 천연가스 교역량의 25%

  • GLOBAL

    상하이증시…치솟는 생산자물가, 9월 10%대 상승 전망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8일 중국 증시는 미·중 갈등 완화 기대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67% 오른 3592.17, 선전성분지수는 0.73% 상승한 14,414.16으로 장을 마쳤다.지난 6일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안으로 화상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하면서 양국 관계가 호전될 수 있다는 기대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다만 전력난과 헝다그룹 사태가 지속되고 국경절 연휴(10월 1~7일) 관광 수입이 기대에 못 미쳐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이번주 주목할 경제지표로는 13일 나오는 9월 수출입과 14일 발표되는 9월 물가상승률이 있다. 중국의 수출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은 7월 19.3%에서 8월 25.6%로 반등했다. 9월 시장 예상치는 21.5%다. 중국의 8월 생산자물가(PPI) 상승률은 9.5%로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9월에는 10.5%로 높아졌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 한스바이오메드, 150억원 투자 유치하며 중국 사업 확대 나서

    한스바이오메드, 150억원 투자 유치하며 중국 사업 확대 나서

    임플란트 등 인체조직이식재 개발업체인 한스바이오메드가 15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중국 사업 확대에 나선다. 국내에선 사모펀드(PEF)로부터 15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한편, 중국 사업 확장을 위해 현지 의료장비 유통 1위 업체와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했다.1일 사모펀드 운용사 노앤파트너스는 한스바이오메드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15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한스바이오메드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BW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투자자가 정해진 가격에 발행회사의 신주를 사들일 권리가 붙은 채권이다.노광근 노앤파트너스 대표는 "임플란트 등 중국 내 인체조직이식재 시장이 워낙 큰 데다 한스바이오메드의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며 "150억원으로 시작했지만 향후 한스바이오메드의 중국 사업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스바이오메드는 1999년 설립한 회사로, 인체이식용 피부와 뼈이식재, 실리콘제품 등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2009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현재 시가총액(8월31일 종가 기준)은 1531억원. 이 회사는 9월말 회계법인으로, 지난해 연매출 800억원, 영업손실 34억원을 냈다.한스바이오메드는 이 투자금을 바탕으로 중국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31일 중국 의료장비 유통 1위 업체인 위고그룹과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설립자본금은 총 2억4000만위안(약 430억원)으로, 한스바이오메드와 위고그룹이 50%씩 출자하는 방식이다. 한스바이오메드는 향후 기술가치의 출자를 대가로 합작법인 매출액의 3~5%를 로열티로 받기로 했다.한스바이오메

  • 최원근 WCP 대표 “인공혈관, 담수필터 등으로 사업 확장할 것”

    최원근 WCP 대표 “인공혈관, 담수필터 등으로 사업 확장할 것”

    ≪이 기사는 08월13일(05:4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전기차용 분리막뿐 아니라 의료용, 담수필터용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2025년엔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겁니다." 전기차 배터리용 분리막 전문업체 WCP의 최원근 대표는 지난 12일 투자설명회(IR) 이후 충북 충주 본사에서 진행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전기차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서라도 국내에서 글로벌 넘버원 소재·화학 기업이 나와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WCP의 IR은 노앤파트너스가 보유한 WCP 전환사채(CB)를 매수하려는 투자자를 위해 사전녹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 대표는 이날 "휴대폰 반도체 등 기존 IT용 분리막 판매는 물론 전기차 배터리용 분리막 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2025년에는 국내와 해외 공장까지 포함해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생산성 높인 기술력이 핵심WCP는 2016년 삼성전자 출신의 최 대표가 창업한 분리막 생산 및 판매기업이다. 배터리의 음극재와 양극재 사이에 분리막이 들어가는데 이 분리막은 내재된 기공을 통해 이온이 잘 흘러가도록 통로 역할을 한다. 과열되지 않고 충전도 잘 되면서 이온이 잘 흘러가도록 분리막을 만드는 게 핵심 역량이다. 배터리의 성능과 안정성, 원재료 비용 등 여러 면에서 중요한 부품으로 꼽힌다. 충주 생산법인 WCP는 2016년 세웠지만 일본에 상장한 더블유스코프는 2005년 설립됐다. 당시 대기업도 아닌 스타트업이 분리막을 생산한다는 걸 믿지 못하는 국내 분위기 속에서 일본 벤처투자협회로부터 투자를 유치, 현지에 본사를 세운 것. 최 대표는 "일본에 먼저 상

  • 한국벤처투자, 사우디아라비아에 모태펀드 정책 수출

    한국벤처투자, 사우디아라비아에 모태펀드 정책 수출

    ≪이 기사는 01월25일(16:4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국벤처투자가 사우디아라비아에 모태펀드 정책을 수출한다. 한국벤처투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중기청 소속 SVC(Saudi Venture Capital Company)와 25일 모태펀드 정책 전수를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SVC는 사우디아라비아 중기청 직속기구로 직·간접 투자를 통해 자국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태펀드 운용기관이다. 2018년에 설립 당시 28억 사우디 리얄(SAR, 약 8300억원) 규모로 출범했다.SVC는 2018년부터 수 차례 방한을 통해 한국벤처투자와 교류해 왔다. SVC는 한국벤처투자가 전세계적으로도 훌륭한 정부 모태펀드 모델을 구축해 왔다고 판단해 이번 MOU 체결을 먼저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한국벤처투자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MOU 체결을 계기로 우리나라 스타트업들이 '오일머니'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향후 양 기관간 공동 펀드 조성 등도 기대하고 있다.특히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은 지난 10년 간 벤처투자 벤처투자금액이 연 47%씩 상승하고 있는 초기 성장시장이다. 2019년 564개 스타트업에 7억 달러 가량이 투자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랍에미리트, 이집트에 이어 투자 규모에 있어선 세계 3위의 시장이다.특히 중동 지역은 오일 머니에 기반한 높은 인당 국내총생산(GDP), 높은 인터넷 사용률로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소비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중에서도 '하이퍼커넥트', '마이쿤' 등이 적극적으로 중동 시장에 관심을 쏟고 있다.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한국모

  • 남아공에 진단기기 수출 성공한 진시스템, 8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

    남아공에 진단기기 수출 성공한 진시스템, 8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

    ≪이 기사는 04월27일(05: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유전자증폭(PCR) 기반 분자진단 전문기업 진시스템이 국내 대형 벤처캐피탈들로부터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이와 함께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진단장비 및 진단키트를 수출하는 계약도 체결했다.24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진시스템은 최근 스톤브릿지벤처스, 우리은행 등으로부터 8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연말을 목표로 진행 중인 코스닥 시장 상장(IPO)을 앞두고 이뤄진 프리IPO의 성격도 지닌다. 진시스템은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글로벌 수준의 제조품질관리제도(GMP)를 충족하는 생산 시설을 확충하고, 다양한 인체 질환 진단키트 연구에 사용할 계획이다.진시스템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진시스템은 지난 23일 남아공 정부와 35억원 규모 코로나19 신속 진단장비 100대와 진단키트 35만 테스트를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에 더해 60억원 규모의 진단키트 100만 테스트 수출 협의도 진행 중이다.진시스템이 수출한 진단장비는 코로나19 감염여부를 40분 안에 판단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다량의 샘플을 분석할 수 있지만 분석 시간이 6시간으로 길고 장비가 큰 기존 해외 기업 제품과 달리 휴대가 가능한 작은 장비로 4개의 샘플을 빠르게 진단할 수 있다. 장비 가격과 진단 비용도 해외 경쟁사에 비해 낮다.진시스템의 장비는 야외 진료소, 진료 버스 등에서도 활용이 가능해 대형 병원 등 체계적 의료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 적합하다.서유진 진시스

  • S&P의 경고…“이대로면 韓 기업 올해 신용등급↑ 없다”

    S&P의 경고…“이대로면 韓 기업 올해 신용등급↑ 없다”

     ≪이 기사는 02월22일(14:4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내수와 수출의 동반부진 등 한국경제의 불확실성 확대가 기업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올해는 신용등급 강등 위협에 처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입니다.”박준홍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한국기업 신용평가팀장(이사)는 22일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무디스, 피치와 함께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 꼽히는 S&P는 현재 68개 한국기업의 신용등급을 매기고 있다.박 이사는 “올해 신용등급 상향을 기대할만한 기업을 꼽기 쉽지 않다”는 비관적인 전망과 함께 인터뷰를 시작했다. S&P는 지난해 10월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캐피탈(모두 BBB+)·현대카드(BBB) 등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신용등급을 줄줄이 한 단계씩 떨어뜨린 데 이어 올 들어선 SK이노베이션(BBB+) SK종합화학(BBB+) KCC(BBB) SK E&S(BBB) 등의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달았다. S&P는 올해 한국의 10개 주요 산업 중 7개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긍정적으로 본 업종은 전무했다.그는 기업들이 영업활동을 펼치는 핵심시장에서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국내에선 소비 투자 고용 등 주요 경기지표가 악화하는 가운데 수출여건마저 나빠지고 있다. 지난달 한국의 수출규모는 464억달러(약 52조3400원)로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다. 지난해 12월(-1.3%)보다 감소폭이 더욱 커졌다. 지난해 말 S&P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5%로 낮췄다. 박 이사는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과 중국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