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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韓 경제성장률 2.5%로 낮춰…"이달에라도 기준금리 내려야"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대비 0.1%포인트 낮은 2.5%로 하향 조정했다. KDI는 내수 회복을 위해선 오는 22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KDI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정 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KDI는 매년 네 차례(2·5·8·11월) 경제 전망을 내놓는다. 지난 5월 전망에선 성장률을 당초 2.2%에서 2.6%로 상향했는데, 3개월 만에 이례적으로 0.1%포인트 내렸다. 이는 한국은행·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와 같지만, 정부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제시한 2.6%보다는 낮다.KDI는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을 1.5%로 제시해 기존 전망치(1.8%)보다 0.3%포인트 낮췄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기존 전망치(2.2%)를 훨씬 밑도는 0.4%로 예상했다. 반면 총수출(물량) 증가율은 당초 전망보다 1.4%포인트 높은 7.0%로 대폭 상향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2.4%)는 기존 전망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KDI는 내수 부진이 고용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취업자 증가폭이 서비스업 중심으로 축소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올해 취업자 증가폭을 기존 24만 명에서 20만 명으로 하향 조정했다. 실업률은 2.8%를 유지했다.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지난 5월 전망 때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는데 그 시점은 이미 지났다”며 “경기·물가 상황에 맞춰 금리가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금리 인하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지연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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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7년 만에 최대 흑자인데…원화는 여전히 약세
반도체 수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지난 6월 경상수지가 6년9개월 만에 최대 규모 흑자를 기록했다.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122억6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2017년 9월(123억4000만달러) 후 6년9개월 만의 최대 규모 흑자다. 역대 세 번째로 큰 흑자 폭이다.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는 377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1억5000만달러)과 비교해 대폭 개선됐다. 한은이 5월 전망한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279억달러)를 100억달러 가까이 웃돌았다. 6월 경상수지는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크게 개선됐다. 상품수지는 114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폭은 2020년 9월(120억2000만달러) 후 가장 컸다. 수출은 588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6월(541억3000만달러)보다 8.7% 늘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50.4%) 정보통신기기(26.0%) 석유제품(8.5%) 승용차(0.5%) 등이 증가했다. 수입은 473억5000만달러로, 1년 전(502억2000만달러)보다 5.7% 줄었다.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인공지능(AI) 관련 전방산업 수요 확대, 메모리 가격 상승 등으로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수출 호조세가 지속됐다”며 “반면 내수 회복 지연에 반도체 제조용 장비, 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상품 수입 감소 폭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서비스수지는 16억2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 규모가 1년 전(-26억4000만달러)보다 줄었지만 한 달 전(-12억9000만달러)보다는 커졌다. 여행수지가 9억달러 적자였다. 여행 수입이 여행 지급보다 더 크게 줄면서 적자 폭이 5월(-8억6000만달러)보다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식재산권수지는 한 달 사이 1억달러 흑자에서 4억6000만달러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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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마저 꺾인 中…'5% 성장' 멀어지나
중국의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 내수 부진과 함께 유일한 버팀목이던 수출마저 증가세가 꺾이면서 올해 하반기 중국 성장률이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7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7월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시장 전망치를 밑돌며 3개월 만에 최저를 나타냈다. 7월 중국 수출은 3005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확대됐다. 전월인 6월 수출 증가율(8.6%)과 시장 전망치(9.7%)에 모두 못 미쳤다. 월간 기준 중국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4개월 연속 증가세였다. 하지만 3월(-7.5%)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가 4월(1.5%)에 다시 늘었다. 반면 7월 중국 수입은 2159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3.5%)와 전월 증감률(-2.3%)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수출 증가율은 주춤해지고 수입 증가폭이 커지면서 중국의 7월 무역 흑자는 846억5000만달러로 전월(990억달러)보다 줄었다. 시장 전망치인 990억5000만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올 들어 지난달까지 중국의 전체 무역은 1년 전보다 3.5%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22.3%)을 비롯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 수출이 10.8% 늘었다. 대만(13.3%) 홍콩(10.7%) 등 중화권 수출도 증가했다. 미국 수출은 2.4% 늘어나는 데 그쳤다.전문가들은 중국 수출 증가율 둔화에 대해 세계 수요가 얼어붙고 있다는 조짐이라고 해석했다. 중국의 제조 활동이 냉각되면 세계 무역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미국을 비롯한 주요 무역 국가가 중국의 지배력 확대를 경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하반기 이후 수출 성장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3분기 수입 증가율 역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중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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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날았다…국제수지 6년9개월 만에 최대 흑자
반도체 수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6년9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확대됐다. 상품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나타낸 가운데 배당수지와 운송수지도 흑자에 기여했다.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122억6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 9월(123억4000만달러) 이후 6년 9개월 만의 최대 규모 흑자다. 역대로 따지면 세번째로 큰 흑자 폭이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는 377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1억5000만달러)과 비교해 대폭 개선됐다. 이는 기존 경상수지 전망을 크게 웃도는 수치이기도 하다. 앞서 한은은 지난 5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상반기 279억달러, 하반기 321억달러로 연간 60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6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114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폭은 2020년 9월(120억2000만달러) 이후 가장 컸다.수출은 588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6월(541억3000만달러)보다 8.7% 늘었다. 앞서 지난해 10월 1년 2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로 반등한 뒤 9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졌다. 품목 중에는 반도체(50.4%), 정보통신기기(26.0%), 석유제품(8.5%), 승용차(0.5%) 등이 증가했고, 지역별로는 동남아(27.9%), 미국(14.8%), 중국(1.8%) 등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반대로 기계류·정밀기기(-1.4%), 화공품(-7.5%), 철강 제품(-18.0%) 등은 감소했고, 일본(-6.8%), EU(-18.3%) 등에 대한 수출도 뒷걸음쳤다.수입은 473억5000만달러로, 1년 전(502억2000만달러)보다 5.7% 줄었다. 철강재(-18.9%), 화공품(-20.6%), 석탄(-25.9%) 등을 중심으로 원자재 수입이 6.6% 줄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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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앞두고 연이은 호재…"제약·바이오株, 하반기 상승 랠리"
국내 제약·바이오주가 살아나고 있다. 금리 인하를 앞두고 신약 승인, 수출 호재가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 기업 코오롱티슈진은 15일 코스닥시장에서 12.03% 급등한 2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관절염 치료제 ‘TG-C’(옛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 투약 완료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12일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이날 장중 52주 신고가를 돌파하며 연일 강세를 나타냈다. 펩타이드 융합 바이오 전문기업 나이벡도 5.69% 상승한 1만98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노화된 줄기세포를 선별하기 위한 지표 물질 ‘GRP 78’ 유래 펩타이드(단백질 최소 단위 물질)를 개발해 이날 중국 특허를 등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특허를 활용하면 각종 퇴행성 질환 치료제 개발이 용이해진다. 유한양행도 2.42% 오르며 주가 10만원을 목전에 뒀다. 장중 4% 가까이 뛰며 52주 신고가를 2거래일 연속 경신했다. 유한양행은 다음달 폐암 항암신약인 ‘렉라자’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2018년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에 렉라자의 기술을 수출했다. 시판이 이뤄지면 유한양행은 약 10%의 로열티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심사를 신청한 존슨앤드존슨은 렉라자 관련 매출이 연간 최소 50억달러(약 6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알테오젠도 2.20% 뛰며 27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항암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ALT-L2’가 중국 국가약품심사평가센터(CDE)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알테오젠은 2017년 중국 치루제약에 ALT-L2를 기술 이전했다. 수출에 따른 로열티 수익이 기대된다.각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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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라차차 수출株…코스피 실적, 2분기도 맑음
올해 2분기 국내 기업의 수출 증가폭이 1분기를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와 컴퓨터 등 정보기술(IT) 업종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다. 증권가는 실적 랠리가 이어지며 당분간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19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6월 초 기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12개월 선행 순이익 전망치는 204조원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보다 7조3000억원가량 늘었다. 이를 반영한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8배 수준이다. 그동안의 평균치(10.3배)를 밑돌고 있는 만큼 아직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주춤하던 수출 실적이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며 실적 상승 기대를 키우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수출액은 581억5000만달러로 2022년 7월 후 22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54.5%) 컴퓨터(48.4%) 바이오헬스(18.7%) 등의 수출 증가폭이 컸다. 이달 1~10일 하루평균 수출액(24억3000만달러)도 1년 전보다 11.2% 증가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계속 늦춰지고 고환율이 장기화하면서 수출 기업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영향이다.증권가는 올 2분기 수출 증가폭을 10.8%로 전망하고 있다. 1분기 증가폭을 넘어서며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분기 한국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늘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46조8564억원으로 1년 전보다 84.07% 증가했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고환율에 힘입어 수출 기업의 실적 증가세가 지속된다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전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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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30년' 따라갈까 두려운 中…'잃어버린 30년' 대탈출 스텝 밟는 日
중국에서 일본으로의 외국인 투자금 대이동은 두 나라의 엇갈린 경제 체력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지난해 수출이 4.6% 감소하며 2016년 이후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일본은 무역적자 폭을 줄이며 10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를 이어갔다.12일 중국 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수출액은 3조3800억2000만달러(약 4442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4.6% 줄었다. 중국 연간 수출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2016년 후 7년 만에 처음이다.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이 각각 두 자릿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액을 합친 미국과의 무역 규모가 11.6% 줄었는데 이는 2019년 후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라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이 정치, 외교, 경제, 산업 등 각 분야에서 첨예한 갈등을 빚는 것과 관련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중국은 수입도 줄었다. 지난해 수입액은 2조556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내수가 침체했기 때문이다.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해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비자물가 3개월 연속 하락은 국내 수요 약세의 신호로 전문가들은 더 많은 부양책을 요구한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 일본처럼 ‘잃어버린 30년’을 보낼 수 있다는 지적이다.일본은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한 스텝을 차근차근 밟고 있다. 일본 재무성은 작년 11월 경상수지가 1조9256억엔(약 17조40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같은 해 2월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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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3개 中 기업 '무더기' 예비 블랙리스트 올려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 13개를 ‘잠정적 수출 통제’ 대상 명단에 추가했다. 대부분이 기술 기업이다. 미국 정부는 19일(현지시간) 관보를 통해 13개 중국 기업을 ‘미검증 기관 명단(Unverified List·수출 통제 우려 대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반도체 장비 기업 PNC 시스템, 전자제품 부품회사 셍보 시에퉁 테크놀로지와 플렉서스 등 기술기업이 10개 포함됐다.미검증 기관 명단 등재는 블랙리스트인 수출 통제 명단(Entity List)에 올리기 직전 단계다. 미검증 기관 명단에 오른 중국 기업에 미국 기업이 수출하기 위해서는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기술과 물품이 오가지 않는지 확인하기 위한 추가 실사나 면허 발급 신청이 이뤄져야 한다. 명단에서 빠지기 위해서는 해당 기업들에 대한 미국 관리들의 현장 조사가 필요하지만, 이는 중국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다. 미국의 현장 조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13개 기업은 60일 뒤 수출통제 블랙리스트에 포함될 예정이다.중국 정부는 이 결정에 즉각 반발했다. 류펑위 위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해당 조치 이후 성명에서 “미국이 자신들만의 국가안보 개념을 보편적인 것으로 일반화해 특정 중국 기업들에 대해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강요하고 있다”고 했다.미국은 반도체 등 첨단 기술과 관련해 대중국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 중국 통신 장비업체 화웨이가 지난 8월에 7나노미터(㎚·1㎚=10억분의 1m) 반도체가 들어간 스마트폰 ‘메이트 프로 60’을 출시하면서 미국 정부는 더욱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첨단 반도체’의 기준으로 꼽히는 7나노미터 반도체가 들어간 해당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업계에서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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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우주산업 선두권…'스페이스X' 바짝 좇는 한국 기업
"우주발사체와 인공위성 제작을 같이 할 수 있는 기업은 세계적으로 다섯 곳도 안 됩니다. '한화 스페이스 허브'가 그 중 한 곳입니다. 우리나라를 우주산업 강국으로 이끌겠습니다."(임현상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사업부 사업전략팀 차장)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우주산업' 개척이 순항 중이다. 우리나라 우주개발은 지금까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을 중심으로 한 '정부 정책 목표'로 추진됐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해 11월 경쟁입찰을 통해 항우연의 역할을 넘겨 받으면서 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 기대감 등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올 들어 약 70% 올랐다.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우주산업 규모가 2020년 3850억달러(약 498조원)에서 2040년 1조1000억달러(약 1423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시장 선점…글로벌 우주산업 선두권 기업서울 을지로 한화빌딩에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본사를 지난 27일 찾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그룹의 우주산업 협의체 '한화 스페이스 허브'에 참여하는 핵심 계열사다. 통신 관측 등 위성 활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화시스템, 위성 제작 전문기업 쎄트렉아이 등이 이 허브의 멤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시스템과 쎄트렉아이의 최대 주주이기 때문에 '허브 중의 허브' 역할을 한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한화 스페이스 허브의 팀장을 맡아 관련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임 차장은 "지난 5월 누리호 3차 발사 때 이미 민간 기업 및 연구기관의 위성을 누리호에 탑재했다"며 "우리나라 민간 우주산업이 닻을 올린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27년까지 발사체를 세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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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수출 13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무역수지 16억달러 흑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0월 한국 수출이 전년 대비 5.1% 증가한 550억9000만달러, 수입은 9.7% 감소한 53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한국 수출이 플러스 성장을 나타낸 건 13개월 만이다. 무역수지는 16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지난 6월부터 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 또한 26억2000 달러로 올해 최고치였던 9월 실적을 한 달 만에 재경신했다.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출 감소율인 -3.1%를 기록하며 개선흐름을 이어나갔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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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칩 수출 통제 강화' 악재 만난 엔비디아… 주가 4%대 하락
미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의 AI 칩 수출 제한 강화라는 악재를 만났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충돌로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개최하려던 연례 콘퍼런스를 취소한 엔비디아가 연이어 돌발 위기에 맞닥뜨린 모양새다.17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오전 6%대까지 떨어졌다가 4.68%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바이든 행정부가 저사양 AI 칩까지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미국 정부는 작년 10월 미국의 기술력이 들어간 첨단 반도체 장비와 고사양 AI 칩 등의 중국 수출을 제한했다. 이때 엔비디아는 고사양 칩인 A100, H100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A800, H800을 만들어 중국에 수출해왔다. 이번 조치로 엔비디아의 저사양 수출 길마저 막혀버린 것이다. 엔비디아는 이날 “이번 조치로 회사가 즉각적인 재정적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엔비디아는 최근 돌발 악재를 연이어 만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15~16일 이틀 동안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개최하려던 AI 콘퍼런스 ‘AI 서밋’을 전면 취소했다. 이 콘퍼런스는 엔비디아의 새로운 생성형 AI 기술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소개하고 이에 대해 논의를 하는 자리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었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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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 더딘 회복…물가 상승세 꺾이고, 수출 '찔끔 개선'
중국 소비자물가가 전망치를 밑돌며 한 달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중국 경기가 반등 조짐을 보이지만 아직은 회복 동력이 약하다는 평가다.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0%로 집계됐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는 전월 상승률(0.1%)과 시장전망치(0.2%)를 모두 밑돈 수치다. 중국의 CPI는 지난 7월 전년 대비 0.3% 하락해 2년5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8월에 다시 0.1% 상승했지만 한 달 만에 상승세가 멈춘 것이다. CPI는 중국 소비자의 구매 추세를 수치화한 지표로, 인플레이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가늠자로 여겨진다.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2.5% 하락했다. 전달(-3.0%)에 비해 낙폭이 줄었지만, 전망치(-2.4%)보다 하락폭이 컸다. 중국 PPI는 지난해 10월 -1.3%를 기록한 뒤 1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생산자물가 하락세는 전달에 비해 다소 둔화했지만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한 달 만에 멈춰 중국의 경제 회복 동력이 아직 약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는 부동산시장 침체와 식품비 약세가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 경제는 8월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경기 반등 기대를 높여왔지만, 경기 반등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진단이다.중국의 9월 수출은 선방했다. 중국 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의 9월 수출액은 2991억3000만달러(약 403조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다. 6월(-12.4%) 7월(-14.5%) 8월(-8.8%)보다 개선됐다. 중국의 9월 수입은 2214억2000만달러(약 299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다. 전달(-7.3%)보다 감소폭이 줄었지만 시장 전망치(-6.0%)에는 못 미쳤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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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자물가 보합…아직 속도 더딘 경기회복
중국 소비자 물가가 전망치를 밑돌며 한달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중국 경기가 서서히 반등의 조짐을 보이지만, 아직 경기 회복 동력은 약하다는 평가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0%로 집계됐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는 전월 상승률(0.1%)과 시장전망치(0.2%)를 모두 하회하는 수치다. 중국의 CPI는 7월 전년 대비 0.3% 하락하면서 2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8월에는 다시 0.1% 상승했다. 하지만 한 달 만에 상승세가 멈췄다. CPI는 중국 소비자의 구매 추세를 수치화한 지표로, 인플레이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가늠자로 여겨진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2.5% 하락했다. 전달(-3.0%)에 비해서는 낙폭을 줄였지만, 전망치인 -2.4%는 밑돌았다. 중국 PPI는 지난해 10월 -1.3%를 기록한 뒤 1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생산자 물가 하락세는 전달에 비해 다소 둔화했지만 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한 달 만에 멈추면서 중국의 경제 회복 동력이 아직 약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부동산 침체와 식품비 약세가 이어진 결과다. 중국 경제는 8월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 넘으면서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왔지만, 경기 반등에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중국의 9월 수출은 선방했다는 평가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9월 수출액은 2991억3000만달러(약 403조원)를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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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 韓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1.3% 유지…물가 3.3%로 하향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과 같은 1.3%로 유지했다. 고금리 등 경기 하방압력과 수출 회복이라는 상방요인이 혼재한다는 판단에서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이날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원국 중 일본, 호주, 뉴질랜드를 제외한 46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했다.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7월과 동일한 1.3%였다. ADB는 올해 한국 성장률 예측치로 지난 4월 1.5%를 제시했다가 3개월 만인 지난 7월 1.3%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도 지난 7월과 같은 2.2%로 전망했다. 수출, 소비 등 경기를 예상할 수 있는 지표들이 한쪽으로 뚜렷하게 나아지거나 둔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현상유지를 택한 것이다.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3.3%로 종전 전망치(3.5%) 보다 0.2%포인트 낮췄다. 지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를 기록하는 등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내년 물가상승률은 2.2%로 앞선 전망(2.5%) 보다 0.3%포인트 내렸다.한국과 달리 아시아 지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4.8%에서 4.7%로 0.1%포인트 떨어뜨렸다. 중국의 부동산시장 침체, 엘니뇨(태평양 동쪽 적도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로 인한 식량안보 악화, 금융시장 리스크 등이 아시아 경제의 위협요인이라고 ADB는 설명했다. 다만 내년 성장률은 기존(4.7%) 보다 0.1%포인트 높인 4.8%로 전망했다.올해 아시아 지역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6%로 기존과 동일했다. 내년 물가상승률은 종전(3.4%) 보다 0.1%포인트 높인 3.5%로 내다봤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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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수출 넉달째 마이너스…탈출구가 안보인다
중국의 수출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부동산 부문의 채무불이행(디폴트) 리스크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가운데 경제 성장동력인 투자, 소비, 수출 모두 부진에 빠지면서 중국 경제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다만 수출 증가율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수출 부진 늪에 빠진 中7일 중국 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의 8월 수출액은 2848억7000만달러(약 380조원)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8.8% 줄어들었다. 8월 수출 증감률은 시장 예상치(-9.8%)보다 높았지만, 지난 5월(-7.5%)부터 시작된 수출 감소세가 4개월간 이어졌다.특히 중국의 대(對)미국 수출은 올해(1~8월) 17.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망 재편에 힘을 쏟고 있는 미국은 상품 수입에서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줄이고 있다. 미국은 7월까지 1년간 중국산 제품 수입 비중을 14.6%로 낮춰 2006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으로의 수출도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대만으로의 수출은 22.4%나 줄었다. 러시아로의 수출은 전년과 비교해 63.2% 증가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의 밀착이 무역수지로도 드러났다는 평가다. 중국이 공을 들이고 있는 아프리카로의 수출도 10.2% 늘었고, 중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인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수출은 -3.6%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작았다는 평가다. 한국으로의 수출은 7.8% 감소했다.중국 수출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세계적 수요 위축과 중국 제조업 경기의 전반적 부진이 겹친 결과라는 평가다. 또 미·중 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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