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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칩 수출 통제 강화' 악재 만난 엔비디아… 주가 4%대 하락
미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의 AI 칩 수출 제한 강화라는 악재를 만났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충돌로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개최하려던 연례 콘퍼런스를 취소한 엔비디아가 연이어 돌발 위기에 맞닥뜨린 모양새다.17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오전 6%대까지 떨어졌다가 4.68%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바이든 행정부가 저사양 AI 칩까지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미국 정부는 작년 10월 미국의 기술력이 들어간 첨단 반도체 장비와 고사양 AI 칩 등의 중국 수출을 제한했다. 이때 엔비디아는 고사양 칩인 A100, H100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A800, H800을 만들어 중국에 수출해왔다. 이번 조치로 엔비디아의 저사양 수출 길마저 막혀버린 것이다. 엔비디아는 이날 “이번 조치로 회사가 즉각적인 재정적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엔비디아는 최근 돌발 악재를 연이어 만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15~16일 이틀 동안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개최하려던 AI 콘퍼런스 ‘AI 서밋’을 전면 취소했다. 이 콘퍼런스는 엔비디아의 새로운 생성형 AI 기술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소개하고 이에 대해 논의를 하는 자리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었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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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 더딘 회복…물가 상승세 꺾이고, 수출 '찔끔 개선'
중국 소비자물가가 전망치를 밑돌며 한 달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중국 경기가 반등 조짐을 보이지만 아직은 회복 동력이 약하다는 평가다.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0%로 집계됐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는 전월 상승률(0.1%)과 시장전망치(0.2%)를 모두 밑돈 수치다. 중국의 CPI는 지난 7월 전년 대비 0.3% 하락해 2년5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8월에 다시 0.1% 상승했지만 한 달 만에 상승세가 멈춘 것이다. CPI는 중국 소비자의 구매 추세를 수치화한 지표로, 인플레이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가늠자로 여겨진다.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2.5% 하락했다. 전달(-3.0%)에 비해 낙폭이 줄었지만, 전망치(-2.4%)보다 하락폭이 컸다. 중국 PPI는 지난해 10월 -1.3%를 기록한 뒤 1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생산자물가 하락세는 전달에 비해 다소 둔화했지만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한 달 만에 멈춰 중국의 경제 회복 동력이 아직 약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는 부동산시장 침체와 식품비 약세가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 경제는 8월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경기 반등 기대를 높여왔지만, 경기 반등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진단이다.중국의 9월 수출은 선방했다. 중국 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의 9월 수출액은 2991억3000만달러(약 403조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다. 6월(-12.4%) 7월(-14.5%) 8월(-8.8%)보다 개선됐다. 중국의 9월 수입은 2214억2000만달러(약 299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다. 전달(-7.3%)보다 감소폭이 줄었지만 시장 전망치(-6.0%)에는 못 미쳤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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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자물가 보합…아직 속도 더딘 경기회복
중국 소비자 물가가 전망치를 밑돌며 한달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중국 경기가 서서히 반등의 조짐을 보이지만, 아직 경기 회복 동력은 약하다는 평가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0%로 집계됐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는 전월 상승률(0.1%)과 시장전망치(0.2%)를 모두 하회하는 수치다. 중국의 CPI는 7월 전년 대비 0.3% 하락하면서 2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8월에는 다시 0.1% 상승했다. 하지만 한 달 만에 상승세가 멈췄다. CPI는 중국 소비자의 구매 추세를 수치화한 지표로, 인플레이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가늠자로 여겨진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2.5% 하락했다. 전달(-3.0%)에 비해서는 낙폭을 줄였지만, 전망치인 -2.4%는 밑돌았다. 중국 PPI는 지난해 10월 -1.3%를 기록한 뒤 1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생산자 물가 하락세는 전달에 비해 다소 둔화했지만 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한 달 만에 멈추면서 중국의 경제 회복 동력이 아직 약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부동산 침체와 식품비 약세가 이어진 결과다. 중국 경제는 8월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 넘으면서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왔지만, 경기 반등에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중국의 9월 수출은 선방했다는 평가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9월 수출액은 2991억3000만달러(약 403조원)를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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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 韓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1.3% 유지…물가 3.3%로 하향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과 같은 1.3%로 유지했다. 고금리 등 경기 하방압력과 수출 회복이라는 상방요인이 혼재한다는 판단에서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이날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원국 중 일본, 호주, 뉴질랜드를 제외한 46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했다.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7월과 동일한 1.3%였다. ADB는 올해 한국 성장률 예측치로 지난 4월 1.5%를 제시했다가 3개월 만인 지난 7월 1.3%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도 지난 7월과 같은 2.2%로 전망했다. 수출, 소비 등 경기를 예상할 수 있는 지표들이 한쪽으로 뚜렷하게 나아지거나 둔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현상유지를 택한 것이다.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3.3%로 종전 전망치(3.5%) 보다 0.2%포인트 낮췄다. 지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를 기록하는 등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내년 물가상승률은 2.2%로 앞선 전망(2.5%) 보다 0.3%포인트 내렸다.한국과 달리 아시아 지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4.8%에서 4.7%로 0.1%포인트 떨어뜨렸다. 중국의 부동산시장 침체, 엘니뇨(태평양 동쪽 적도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로 인한 식량안보 악화, 금융시장 리스크 등이 아시아 경제의 위협요인이라고 ADB는 설명했다. 다만 내년 성장률은 기존(4.7%) 보다 0.1%포인트 높인 4.8%로 전망했다.올해 아시아 지역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6%로 기존과 동일했다. 내년 물가상승률은 종전(3.4%) 보다 0.1%포인트 높인 3.5%로 내다봤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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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수출 넉달째 마이너스…탈출구가 안보인다
중국의 수출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부동산 부문의 채무불이행(디폴트) 리스크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가운데 경제 성장동력인 투자, 소비, 수출 모두 부진에 빠지면서 중국 경제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다만 수출 증가율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수출 부진 늪에 빠진 中7일 중국 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의 8월 수출액은 2848억7000만달러(약 380조원)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8.8% 줄어들었다. 8월 수출 증감률은 시장 예상치(-9.8%)보다 높았지만, 지난 5월(-7.5%)부터 시작된 수출 감소세가 4개월간 이어졌다.특히 중국의 대(對)미국 수출은 올해(1~8월) 17.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망 재편에 힘을 쏟고 있는 미국은 상품 수입에서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줄이고 있다. 미국은 7월까지 1년간 중국산 제품 수입 비중을 14.6%로 낮춰 2006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으로의 수출도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대만으로의 수출은 22.4%나 줄었다. 러시아로의 수출은 전년과 비교해 63.2% 증가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의 밀착이 무역수지로도 드러났다는 평가다. 중국이 공을 들이고 있는 아프리카로의 수출도 10.2% 늘었고, 중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인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수출은 -3.6%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작았다는 평가다. 한국으로의 수출은 7.8% 감소했다.중국 수출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세계적 수요 위축과 중국 제조업 경기의 전반적 부진이 겹친 결과라는 평가다. 또 미·중 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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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어 중동까지…美, 엔비디아 AI 반도체 수출 통제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용 반도체 판매를 중동 일부 국가에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을 거쳐 중국으로 흘러 들어갈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30일(현지시간)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 2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실적보고서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는 중동에 있는 일부 국가를 포함해 특정 고객과 다른 지역에 A100 및 H100 제품군을 판매하려면 추가로 허가받을 필요가 있다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중국에도 A800이나 H800같이 라이선스 요구 사항이 적용되지 않는 대체 제품을 판매했다”고 덧붙였다. 판매가 제한된 중동 국가가 어디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챗GPT 같은 생성형 AI를 위한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데 쓰인다.미국 정부는 중국의 AI 기술 발전이 미국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해 작년 8월부터 엔비디아의 A100과 H100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하는 걸 금지했다. 이에 엔비디아는 중국 판매를 위해 성능을 낮춘 H800, A800 모델을 개발했다.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AI 역량 강화를 위해 엔비디아의 GPU를 구매하고 있다. 사우디는 중국과 전략적 동맹을 맺고 AI 프로젝트 협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가 중동에서 중국으로 흘러갈 가능성을 우려해 추가 제한 조처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기업이 AI 모델을 중동에서 훈련한 뒤 중국으로 가져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엔비디아는 2분기 매출 135억달러 대부분을 미국, 중국, 대만에서 올렸다. 그 외 국가 비중은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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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6월 수출 12% 급감…3년 4개월 만에 '최저'
중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오던 수출이 두 달 연속 줄었다. 지난달 감소율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수준까지 떨어졌다.중국 관세청은 지난 6월 수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12.4% 감소한 2853억달러(약 364조원)로 집계됐다고 13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9.5%)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 1~2월(-17.2%) 이후 40개월 만의 최저치다.중국의 수출은 선진국 수요 부진에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감소했다. 지난 3~4월에는 작년 같은 기간 상하이 등 주요 경제권 봉쇄의 기저효과로 증가했다. 하지만 이 효과가 사라지면서 5월(-7.5%)부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관세청은 “세계 경제 회복력이 약하고 무역과 투자가 둔화하며 일방주의 및 보호주의 등의 지정학적 문제가 늘어났다”고 수출 부진의 원인을 설명했다. 로이터는 “주요국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영향에 중국의 제조업체가 구매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중국의 수출 지역과 상품을 보면 구조적 난관을 확인할 수 있다. 3대 수출지역인 유럽연합(EU)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미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급감했다. EU가 439억달러(-12.9%), 아세안이 433억달러(-16.9%), 미국이 426억달러(-23.7%)로 집계됐다.중국의 대아세안 수출은 4월까지 증가했지만 5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의 디리스킹(중국발 위험 제거)에 대응해 중국은 아세안, 중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수출 다변화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중남미(-10.8%)와 아프리카(-6.9%) 수출도 감소했다.주요 지역 가운데 러시아가 90.9%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기업들이 떠난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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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수출 증가율 40개월 만에 최저…美·EU에 아세안마저 급감
중국 경제 버팀목 역할을 해오던 수출이 두 달 연속 줄었다. 지난달 감소율은 코로나19 팬더믹 초기 수준까지 떨어졌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6월 수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12.4% 감소한 2853억달러(약 364조원)로 집계됐다고 13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9.5%)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2020년 1~2월의 -17.2% 이후 40개월 만의 최저치다. 중국의 수출은 선진국 수요 부진에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감소했다. 3~4월에는 작년 같은 기간 상하이 등 주요 경제권 봉쇄의 반작용(기저효과)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기저효과가 줄어들면서 5월(-7.5%)부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해관총서는 "세계 경제 회복력이 약하고 무역과 투자가 둔화하며 일방주의 및 보호주의 등의 지정학적 문제가 늘어났다"고 수출 부진의 원인을 설명했다. 로이터는 "주요국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영향에 중국의 제조업체들이 구매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수출 지역과 상품을 보면 구조적 난관을 확인할 수 있다. 3대 수출지역인 유럽연합(EU)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미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급감했다. EU가 439억달러(-12.9%), 아세안이 433억달러(-16.9%), 미국이 426억달러(-23.7%)로 집계됐다. 중국의 대 아세안 수출은 지난 4월까지 증가했지만 5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의 디리스킹(중국발 위험 제거)에 대응해 중국은 아세안, 중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수출 다변화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중남미(-10.8%)와 아프리카(-6.9%) 수출도 감소했다. 주요 지역 가운데 러시아가 90.9%의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은 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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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에 신난 노래방"…TJ미디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팬데믹으로 침체됐던 노래방 시장이 '엔데믹 특수'로 활기를 찾고 있다. 국내외 실내에 머무는 사람들이 많아진 상황에서 단체활동 등의 허용과 더불어 관련 사업이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이다. 노래방기기 업체 TJ미디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거뒀다.TJ미디어는 지난 1분기에 매출 230억 원, 영업이익 1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250% 오른 수치다.주요 부문별로는 노래방 반주기 및 기타 주변기기의 판매 매출이 지난해 43억원에서 올해 90억원으로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결과다.전자 목차본(디지털 노래방 책) 부문 매출은 지난해 64억원에서 올해 96억원이 됐다.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하며 1분기 성장을 견인한 셈이다. 전자 목차본의 경우 그간 주춤했던 일본 수출 상황이 엔데믹을 맞아 활발해진 영향도 크다.TJ미디어 관계자는 “올해 2분기부터 콘텐츠 인상분(신곡비)이 실적에 본격 반영될 예정이어서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TJ미디어는 매월 약 300여 곡 정도의 신곡을 점주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지난 3월 14년 동안 동결했던 신곡비를 인상한 바 있다.이어 TJ미디어 관계자는 "지난해 노래방기기를 바꿀 때 당사 제품으로 교체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올해 교체 프로모션과 같은 여러 활동을 통해 교체 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이다"라는 기대를 전했다.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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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5월 1~20일 수출 16.1% 감소…무역적자 43억400만달러
5월 중순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줄면서 7개월 넘게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무역수지는 14개월 넘게 적자 흐름을 이어가면서 올해 누적된 무역적자 규모는 300억달러에 육박한다.22일 관세청에 따르면 5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24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1% 감소했다. 작년 5월 1~20일 조업일수가 15일, 올해가 14.5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일평균 수출액은 13.2% 감소(25억8000만달러→22억4000만달러)했다.전체 수출액은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감소한 데 이어 이달 중순까지 '마이너스' 흐름이 이어졌다. 수출이 월간 기준 7개월 이상 감소한 사례는 2018년 12월∼2020년 1월 이후 처음이다.수출 비중이 가장 큰 반도체가 1년 전보다 35.5% 줄었다. 반도체는 지난달까지 월간 기준 9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 석유제품(-33%), 무선통신기기(-0.8%), 정밀기기(-20.9%) 등의 수출액도 1년 전보다 감소. 반면 승용차(54.7%) 등은 증가했다.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23.4% 감소했다. 대중 수출의 감소세는 지난달까지 1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15.7%) 일본(-13.9%), 미국(-2%), 유럽연합(EU·-1.1%) 등으로의 수출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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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에 발목 잡혔다…KDI, 올 성장률 1.8%→1.5%로 하향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8%에서 1.5%로 낮췄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우리 경제의 핵심축인 반도체 수출이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되고 있어서다.11일 KDI는 이런 내용의 '2023년 상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이날 나온 수치는 지난 2월 KDI가 제시했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성장률 잠정치(2.6%) 보다도 1.1%포인트 낮다. 작년 5월만 해도 KDI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2.3%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6개월 뒤 이 숫자는 1.8%로 내려갔다. KDI는 올 2월 수정 발표에서도 1.8% 전망을 유지했지만 이날 다시 하향 조정했다. 올해 민간소비는 회복세를 나타내지만 반도체 중심으로 수출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전체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2%)을 밑돌 것이란 관측이다.구체적으로 올 상반기와 하반기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0.9%, 2.1%로 제시됐다. 3개월 전 전망보다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내렸다. 특히 올 하반기 성장률 전망치는 작년 11월 2.1%에서 올 2월 2.4%로 높였다가 다시 2.1%로 끌어내렸다. 하반기 성장률 전망치가 여전히 상반기 보다 높지만, 정부의 '상저하고(경기가 상반기에 부진하고 하반기에 살아나는 것)' 기대에 비해선 회복 강도가 약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 역시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것이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반도체 재고가 생각보다 더 많이 쌓여 소진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면서 "하반기 반도체 경기 회복 속도도 지난 2월에 예상했던 것에 비해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올해 경상수지 흑자폭은 164억달러로 3개월 전 예상치(275억달러) 보다 1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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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 허덕이는 中…7개월째 수입 줄었다
내수 부진으로 중국의 수입이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수출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4월 수입이 2052억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7.9% 줄었다고 9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이 조사한 시장 예상치(-5%)보다 감소 폭이 크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감소세가 7개월째 이어졌다.주요 수입품 가운데 원유 수입이 244억달러로 28.5% 줄었다. 반도체 수입도 22.2% 감소한 270억달러였다. 자동차(-40.9%), 철강재(-31.2%), 구리(-24.6%) 등의 수입 감소 폭도 컸다. 반면 농산물 수입은 201억달러로 5.7% 증가했다. 의약품 수입도 61.4% 늘었다.지역별로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으로부터의 수입이 307억달러로 6.3% 감소했다. 유럽연합(EU) 234억달러(-0.1%), 중남미 172억달러(-12.9%), 대만 152억달러(-26.7%), 미국 137억달러(-3.1%), 일본 131억달러(-15.1%), 한국 122억달러(-26%) 등 주요 교역국으로부터의 수입이 대부분 줄었다.중국은 ‘제로 코로나’ 방역을 철폐한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 4.5%를 기록했지만, 당국이 성장 동력으로 제시한 내수 소비 부진이 이어지면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 1분기 자동차 판매가 13%, 스마트폰 판매가 11% 감소하는 등 고가 소비재 수요가 위축된 상태다. 장즈웨이 핀포인트자산운용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기 침체로 중국의 부품 수입도 줄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중국의 4월 수출은 2954억달러로 8.5% 늘어났다. 증가율이 시장 예상치(8%)를 웃돌았지만 3월(14.8%)보다는 둔화했다. 수출이 늘고 수입은 줄어들면서 무역수지는 전년 같은 달보다 76% 커진 902억달러로 나타났다. 중국의 최대 교역 대상인 아세안으로의 수출은 4.5% 증가한 461억달러였다.베이징=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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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입 7개월째 마이너스…깊어지는 불황 조짐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내수 부진에 중국의 수입이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수출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4월 수입이 2052억달러로 작년 4월보다 7.9% 줄었다고 9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이 사전 조사한 시장 예상치인 -5%보다 감소 폭이 컸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감소세가 7개월째 이어졌다. 주요 수입품 가운데 원유가 244억달러로 28.5% 감소했다. 반도체 수입도 22.2% 감소한 270억달러에 그쳤다. 자동차(-40.9%), 철강재(-31.2%), 구리(-24.6%) 등도 감소 폭이 컸다. 반면 농산품 수입은 201억달러로 5.7% 증가했다. 의약품 수입도 61.4% 늘었다. 지역별 수입은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이 307억달러로 6.3% 감소했다. 유럽연합(EU) 234억달러(-0.1%), 중남미 172억달러(-12.9%), 대만 152억달러(-26.7%), 미국 137억달러(-3.1%), 일본 131억달러(-15.1%), 한국 122억달러(-26%) 등 주요 교역국으로부터의 수입이 대부분 줄었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방역을 철폐한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 4.5%를 기록했지만 당국이 성장 동력으로 제시한 내수 소비 부진이 이어지면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 여행과 외식 등 서비스업 경기는 살아났지만 1분기 자동차 판매가 13%, 스마트폰 판매가 11% 감소하는 등 고가 소비재 수요는 위축된 상태다. 중국의 4월 수출은 2954억달러로 8.5% 늘어났다. 증가율이 시장 예상치(8%)를 웃돌았지만 지난 3월(14.8%)보다는 내려갔다. 수출이 늘고 수입은 줄어들면서 무역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76% 커진 902억달러로 나타났다. 중국의 최대 교역 대상인 아세안 수출은 4.5% 증가한 461억달러였다. EU는 3.9% 늘어난 447억달러, 미국은 6.5% 감소한 430억달러로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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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증시, 4월 수출 증가율 8% 예상…두 달째 플러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5일 중국 증시는 경기 둔화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48%, 선전성분지수는 082% 내렸다. 외국인 투자자는 6억위안(약 115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하루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지난달 45억위안 순매도에 이어 이달 들어서도 8억위안 매도 우위를 보였다.경제매체 차이신이 집계하는 민간 구매관리자지수(PMI) 4월 지표는 제조업이 49.5로 3개월 만에 기준선인 50 아래로 내려갔다. 5일 나온 서비스업 PMI는 56.4로 경기 확장 국면을 유지하긴 했으나 전월(57.8)보다 하락했다.9일에는 관세청이 4월 수출입 지표를, 11일에는 국가통계국이 4월 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중국의 수출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은 지난 3월 14.8%를 보이며 6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시장 예상치(-7%)를 크게 웃돌았다. 4월 추정치는 8%로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관측됐다.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수입 증가율은 3월 -1.4%로 5개월 연속 감소한 데 이어 4월에도 -5%에 그쳤을 것으로 추정됐다.기업의 공장 출하 가격 등 도매가격을 뜻하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내수 부진 여파에 4월에도 2.5% 내렸을 것으로 추정됐다. 작년 10월부터 7개월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다는 관측이다. 장바구니 물가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올 3월 16개월 만의 최저치인 0.7%를 나타냈다. 4월 추정치는 1.0%다.디플레이션(물가 하락)과 불황 장기화 우려에 중국 지도부는 소득 제고, 소비환경 개선 등의 내수 소비 진작 정책을 내놓고 있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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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6개월 만에 '마이너스 수출' 벗어났다
중국의 월간 수출이 예상을 깨고 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동남아시아와 유럽의 수요 회복이 주된 원동력으로 분석된다.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3월 수출이 3155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8% 늘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7%를 크게 웃도는 성적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5개월간 이어진 수출 감소 추세도 마무리됐다.중국의 3월 수입은 2274억달러로 1.4% 감소했다. 수출 감소 추세가 6개월 연속 이어지긴 했지만 3월 예상치(-5%)보다는 높았다. 부동산 경기 침체 등 내수 부진이 중국 수입 감소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3월 무역수지는 881억달러로 집계됐다.중국 수출을 지역별로 보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이 564억달러로 35.4% 급증했다. 유럽연합(EU)이 3.4% 증가한 458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중국의 기존 최대 수출 시장이던 미국은 7.7% 줄어든 436억달러에 그쳤다. 한국과의 교역은 수출 148억달러(11.3% 증가), 수입 138억달러(27% 감소)로 10억달러 흑자(한국 입장에선 적자)인 것으로 조사됐다.중국은 2021년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선진국 수요에 힘입어 수출 호조를 유지했다. 그러다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로 선진국 수요가 부진해지자 중국의 수출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상품별 수출은 자동차(73억달러·123.8% 증가)와 자동차 부품(79억달러·25.3%), 철강재(102억달러·51.8%) 등이 증가세를 이끌었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