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 부진에 우울한 실적 시즌…"금융·통신이 대피처"
국내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어닝쇼크’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란우려가 나온다. 외국인 매수세로 상승세를 그리던 증시가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하면서 이러한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출 경기에 비교적 영향을 덜 받는 금융·통신 업종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밸류에이션 부담 커진 코스피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추정치가 존재하는 상장사 252개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추정치(잠정 발표치 포함) 합산액은 30조29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 추정치(38조1753억원)와 비교해 21.4%, 약 8조원 넘는 금액이 줄어들었다. 2021년 4분기(45조5698억원)와 비교하면 34.1% 감소했다.어닝쇼크 강도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동안 오름세를 보이던 증시에도 악재가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익 전망은 하향됐지만, 증시는 오르면서 코스피지수 전체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이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해 10월 초 9.3배 수준이었으나 지난 18일 기준으로 12.1배까지 상승했다. 유동성 장세로 코스피지수가 고점에 다다르던 2021년 6월과 비슷한 수준이다.무역 환경이 악화하면서 전체적인 수출 규모가 줄어드는 점도 어닝쇼크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해 4분기 한국의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 이상 감소한 175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 하향으로 인해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지 않아 상단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아직 4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
-
전기차가 밀어올린 중국 車수출…獨 제치고 세계 2위로
중국이 전기차를 앞세워 지난해 세계 2위 자동차 수출국에 올랐다. 한국의 수출도 10% 이상 늘었으나 글로벌 순위는 6위에 머물렀다.16일 중국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311만 대의 자동차를 수출했다. 2021년 201만 대에서 54% 늘었다. 중국식 친환경차인 신에너지차(전기차와 충전식 하이브리드)가 성장을 주도했다. 신에너지차 수출은 120% 급증한 68만 대로 집계됐다.이에 따라 중국은 11월까지 320만 대를 수출한 일본에 이어 세계 자동차 수출국 2위에 올랐다. 2021년 2위였던 미국(271만 대)과 3위 멕시코(270만 대)는 자동차용 반도체 품귀 현상에 수출이 5%가량 늘어난 280만여 대에 그친 것으로 추산됐다.2020년까지 일본에 이어 2위를 유지했던 독일은 2021년 4위로 밀려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5위로 내려앉았다. 독일의 수출량은 2021년 263만 대에서 지난해에는 261만 대로 오히려 감소했다. 한국은 지난해 수출 231만 대로 13.3%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중국의 부상으로 순위는 6위에 그쳤다.중국의 신에너지차 수출 증가 배경엔 테슬라가 있다. 테슬라의 첫 번째 해외 공장인 상하이공장은 지난해 71만 대를 생산했다. 이 가운데 27만 대를 수출했다. 중국 전체 신에너지차 수출량의 42%를 테슬라가 담당했다.중국의 자동차 수출 대상국은 주로 동남아시아와 남미 신흥국에 집중돼 있다. 멕시코와 사우디아라비아, 칠레가 1~3위다. 하지만 신에너지차로 범위를 좁히면 벨기에와 영국, 필리핀 수출이 가장 많다. 테슬라를 중심으로 한 중국산 전기차가 유럽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신증권은 중국의 자동차 수출이 2030년 550만 대에 이르고, 그중 250만 대가 신에너지차일 것으로 전망했다.한편
-
중국 12월 수출 -9.9% … 34개월 만에 최악
국내외 경기 둔화 속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3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중국 해관총서(관세청)은 작년 12월 수출이 2021년 같은 달보다 9.9% 줄어든 3060억달러(약 380조원)로 집계됐다고 13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10%)와 비슷한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2020년 1~2월의 -17.2% 이후 34개월 만의 최저 기록이다. 중국은 춘제(설) 연휴가 있는 1~2월의 주요 지표는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묶어서 내놓는다.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지난 10월 -0.3%로 29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11월 -8.7%로 감소 폭이 커졌고 12월에 더 악화했다. 세계적 인플레이션에 주요국이 금리를 올리면서 수요가 감소한 여파가 중국 수출 부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중국의 3대 수출국(지역) 가운데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은 7.5% 늘었지만 미국은 19.5%, 유럽연합(EU)은 17.5% 줄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최대 수출국도 미국-EU-아세안에서 아세안-미국-EU로 바뀌었다.유럽 국가 중에선 독일(-27.9%), 프랑스(-18.9%)의 감소 폭이 컸다. 중국의 한국 수출은 9.7% 감소한 135억달러, 일본 수출은 3.3% 감소한 141억달러로 집계됐다.품목별로는 중국의 최대 수출 상품인 PC 등 정보처리장치가 35.7% 급감한 175억달러로 나타났다. 반도체 등 집적회로가 16% 줄어든 136억달러, 휴대폰이 29.2% 감소한 135억달러로 집계됐다. 가전제품(-20.9%), 섬유류(-23%), 철강재(-13.2%), 의류(-10.3%) 등도 감소 폭이 컸다.반면 자동차 수출은 90.7% 급증한 58억달러를 기록하며 버팀목 역할을 했다. 정제유도 205% 늘어난 66억달러로 조사됐다. 아이리스 팡 ING 이코노미스트는 "올 상반기까지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중국의 수출 부진도 지속될
-
상하이 증시, 12일 물가지수·13일 무역수지 발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6일 중국 증시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부동산 시장 회복 등에 대한 기대에 소폭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08%, 선전성분지수는 0.32% 올랐다.상하이는 닷새, 선전은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지난주 170억위안(약 3조1400억원)어치의 본토 주식을 순매수했다. 주간 기준 9주 연속 순매수 행진이다. 중국 당국은 이날 생애 첫 주택구매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 부동산시장 부양책을 내놨다.이번 주에는 12일 물가지수, 13일 무역수지 등의 지표가 발표된다. 장바구니 물가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12월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11월(1.6%)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도매 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10~11월 각각 -1.3%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12월 추정치는 -0.1%다.중국의 수출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은 작년 10월 -0.3%로 떨어진 데 이어 11월에는 -8.7%로 악화했다. 중국의 수출이 마이너스를 나타낸 건 2020년 5월 이후 29개월 만이다. 12월 추정치는 -3.2%다. 선진국 경기 둔화에 따른 주문 감소로 수출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
작년 무역적자 472억달러 사상 '최악'…對中 흑자 95% 급감
지난해 무역수지 적자가 472억3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종전 최대인 1996년(206억달러 적자)에 비해 적자 규모가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무역수지가 연간 기준 적자를 낸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이다.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2022년 및 12월 수출입 동향’에서 지난해 수출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6839억5000만달러, 수입은 18.9% 늘어난 7311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지난해 수출은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의 세계 수출 순위는 9월까지 누계 기준 6위로 2021년(7위)보다 한 계단 상승했다. 하지만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 여파로 수입 증가가 수출 증가보다 더 가팔랐다. 지난해 3대 에너지원인 원유 가스 석탄 수입액은 전년보다 784억달러 증가한 1908억달러에 달했다. 전체 수입액의 26.1%가 에너지 수입이었다.지역별로 보면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지난해 4.4% 감소했다. 대중 수출은 지난해 6월 이후 12월까지 7개월 연속 뒷걸음질쳤다. 지난해 대중 무역흑자는 12억5000만달러에 그쳤다. 연간 기준으로 간신히 무역흑자가 이어졌지만 흑자 규모는 전년(242억8000만달러) 대비 94.9% 급감했다.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으로의 수출은 14.8% 늘었고 미국,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도 각각 14.5%와 7.1% 증가했다. 대미 수출액(1098억2000만달러)은 자동차와 2차전지 등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12월 기준으로 보면 무역수지는 46억9000만달러 적자였다. 9개월째 적자 행진이다. 무역수지가 9개월 이상 적자를 기록한 건 1995년 1월부터 1997년 5월까지 연속 적자 이후 25년 만이다.12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9.5% 감소한 549억900
-
"에너지·화장품·보험, 침체 와도 실적 뛴다"
올해 경기 침체 여파로 국내 기업의 이익 감소 전망치가 다른 주요국보다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를 버텨낼 수 있는 실적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에너지 보험 화장품 의류 자동차 등이 경기 침체에도 주가를 방어해낼 수 있는 업종으로 꼽혔다. 韓 증시, 이익 감소폭 1위20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MSCI 한국지수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올 6월 말 89.8원에서 지난 19일 기준 63.9원으로 28.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주요국 가운데 EPS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MSCI 기준 신흥국의 12개월 선행 EPS는 9.7%, 세계 증시 지수의 12개월 선행 EPS는 3.2% 하락했다.한국은 비슷한 산업군을 가진 대만(-12.2%)이나 같은 아시아권인 중국(-6.2%) 인도(-1.2%)와 비교해도 이익 감소 폭이 더 컸다. 정보기술(IT) 분야 기업들의 EPS가 하반기 50.6% 줄어들며 전체적인 감소 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 무역 규모가 쪼그라든 것도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의 이익 감소 원인으로 꼽힌다. 세계무역기구(WTO)의 상품교역지수는 작년 6월 110.4에서 올해 9월 96.2까지 낮아졌다. 상품교역지수는 세계 무역 전망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인 100 아래면 무역량 성장세가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IT 비중,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기업의 사업구조 때문에 전체적인 실적 전망이 더 낮아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시 부진에도 자동차, 에너지는 탄탄기업 실적 전망이 어두운 탓에 내년 국내 증시 전망도 밝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의류, 자동차, 에너지 등의 업종은 EPS가 증가해 경기 침체에도 비교적 주가를 잘 방어할 것으로 예상됐다.대신증권에 따르면
-
한국 기업 이익 감소폭 주요국 중 가장 커…그래도 의류, 자동차는 '기대'
올해 경기침체 여파로 국내 기업들의 이익 감소 규모가 다른 주요국에 비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경기 침체를 이겨내고 업황 반전을 보일 종목을 미리 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20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지난 6월30일 이후 19일까지 28.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MSCI 기준 신흥국들의 12개월 선행 EPS가 같은 기간 9.7%, 전세계 증시의 12개월 선행 EPS가 3.2%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낙폭이 컸다.한국은 비슷한 산업군을 가진 대만(-12.2%)이나 같은 아시아권인 중국(-6.2%), 인도(-1.2%)와 비교해도 12개월 선행 EPS 감소 폭이 더 컸다. 특히 정보기술(IT) 분야 기업들이 EPS가 하반기 50.6% 감소하며 전체적인 감소 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기준으로 보더라도 IT 기업들의 하반기 EPS는 11.7% 하락해 큰 낙폭을 보였다”며 “IT 비중이 높은 한국의 전체적인 실적 전망도 낮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수출이 개선되지 않으며 내년도 국내 증시에 대한 전망도 밝지 않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실적 전망치가 상향된 업종·종목을 미리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의류, 자동차, 에너지 등이 실적 전망치가 올라간 대표적 업종이다.코스피 섬유·의복 지수의 12개월 선행 EPS는 6월말 2만2526원에서 10만8673원으로 382.4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업종지수 가운데 가장 상승폭이 컸다. 자동차 기업들이 포함된 운수장비 업종도 하반기 12개월 선행 EPS가 22.81% 상승했다. 비금속광물 (150.82%), 종이·목재(91.27%), 의약품(20.92%), 음식료품(7.50%) 등의 업종도 상승세였다. 반면
-
[속보] 12월 1~10일 수출 20.8% 감소…무역적자 49억달러
12월1~10일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40억4000만달러(20.8%) 감소한 154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은 7.3% 줄어든 203억달려였다.10일간 무역 수지는 49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
中 '수출입 쇼크'…2년 만에 최악
국내외 경기 둔화 속에 중국의 11월 수출과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중국 해관총서(관세청)은 11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8.7% 감소한 296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7일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3.5%)를 한참 밑도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직후인 2020년 1~2월(-17.2%) 후 33개월 만의 최저 기록이다.중국의 수출은 지난 10월 0.3% 감소해 2020년 5월(-3.3%) 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1월엔 감소폭이 더 커졌다. 세계적 인플레이션에 주요국이 금리를 올리며 소비가 급감한 여파가 중국 수출 감소로 이어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의 3대 수출 국가(지역) 가운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으로의 수출은 5.2% 늘었지만 미국은 25.4%, 유럽연합(EU)은 10.6% 감소해 선진국의 주문이 크게 줄었음을 나타냈다.11월 수입도 작년 같은 달보다 10.6% 급감한 2262억달러에 그쳤다. 수입 감소율도 시장 전망치인 -6.0%보다 훨씬 컸다. 2020년 5월(-16.7%) 후 최악이다. 부동산 시장 장기 침체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등으로 내수 경기가 둔화하면서 수입도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11월 무역 흑자는 698억달러로 10월(851억달러)보다 18% 줄어들었다.장즈웨이 핀포인트자산운용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내년에도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중국은 내수 경기 활성화에 더 많은 역량을 투입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
상하이 증시, 中 수출·수입 증가율 동반하락 전망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일 중국 증시는 부동산과 자동차 등 최근 많이 올랐던 업종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29%, 선전성분지수는 0.39% 내렸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주 265억위안(약 4조915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이번 주에는 7일에 무역수지, 9일에 물가지수 등 11월 주요 지표가 발표된다. 중국 경제를 지탱해온 수출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7월 18.1%에서 8월 7.1%, 9월 5.7%로 내려가더니 10월에는 -0.3%로 떨어졌다.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나타낸 건 29개월 만이다. 11월 시장 추정치는 감소폭이 더 늘어난 -3.6%다.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수입 증가율도 10월 -0.7%에서 11월에는 -5%로 하락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10월 2.1%로 9월 2.8%에서 상당히 떨어졌다. 내수 경기 침체 영향으로 11월에는 1.6%까지 내려간 것으로 예측된다. 도매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0월 전년 동월 대비 -1.3%에서 11월 -1.5%로 하락한 것으로 예상됐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
반도체 30% 꺾이자 수출 또 '털썩'…"내년엔 마이너스로 추락"
수출이 휘청이면서 한국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수출이 1년 전보다 14%나 급감하면서다. 10월(-5.7%)에 이어 2개월째 마이너스인 데다 감소폭이 커졌다. 특히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수출액이 30% 가까이 줄었다. 내년엔 연간 기준으로 수출이 4% 감소할 것(한국무역협회)이란 경고까지 나왔다. 생산, 소비, 투자가 둔화·정체되는 상황에서 수출이 뒷걸음질치면서 한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 나온다.반도체 부진에 수출 직격탄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월 수출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한국의 15대 수출품 중 11개 품목의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수출이 29.8% 급감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84억5000만달러에 그쳤다. 10월 반도체 수출(92억3000만달러)이 18개월 만에 100억달러 밑으로 떨어진 데 이어 11월엔 수출액이 더 쪼그라들었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은 49.7% 급감한 38억4000만달러에 그쳤다. 산업부 관계자는 “반도체 수출 감소는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약세와 재고 누적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며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공급량 조절 등에 따라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차츰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선박 수출은 68.2% 줄었고 컴퓨터(-50.1%), 석유화학(-26.5%), 무선통신(-18.7%), 디스플레이(-15.6%) 등도 하락폭이 컸다.수출이 늘어난 품목은 자동차(31.0%), 석유제품(26.0%), 자동차 부품(0.9%), 2차전지(0.5%)뿐이었다. 자동차와 석유제품 수출은 선방했지만 반도체와 석유화학 부문의 부진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중국 수출 감소 뚜렷지난달 대(對)중국 수출은 25.5% 감소한 113억8000만
-
11월 수출 14% 급감…25년 만에 8개월 연속 무역 적자
지난달 수출이 1년 전보다 14% 급감했다. 10월(-5.7%)에 이어 두 달 연속 뒷걸음질쳤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수출이 감소하면서 실물 경기 하강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역수지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8개월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19억14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0% 감소했다. 한국 수출의 간판 격인 반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29.8% 급감한 여파가 크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수출이 49.7% 줄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25.5%)은 물론 아세안(-13.9%)에서도 수출이 급감했다.수입은 589억2500만달러로 2.7% 늘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이 27.1% 증가한 결과다. 올 들어 11월까지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은 1741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48억달러 늘었다.무역수지는 70억1000만달러 적자였다. 지난 4월 이후 8개월째 적자다.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425억6000만달러로 불어났다. 1996년 기록한 종전 사상 최대 무역적자(206억2400만달러)의 두 배에 달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132억6700만달러) 후 14년 만에 연간 기준 적자도 확실시 된다.이지훈/김소현 기자
-
[속보] 11월 누적 무역적자 426억달러…수출 14% 급감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0% 감소한 519억1000만달러, 수입은 2.7% 늘어난 58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무역수지는 70억1000만달러 적자다. 누적 무역적자는 425억6000만달러로 1956년 무역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다.무역 적자는 지난 4월 이후 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수출은 지난 10월 2020년 10월 이후 2년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었고 적자 폭을 더욱 키웠다.산업부는 수출의 경우 글로벌 경기둔화, 화물연대 운송거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전년 대비 14.0%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이 전년 동월(122억1000만달러)에 비해 33억1000만달러 증가한 155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적자 발생에 영향을 미쳤다.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
中 경제 '버팀목' 수출마저 무너져…제로 코로나 충격이 현실로
중국의 10월 수출이 29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가장 큰 이유는 ‘제로 코로나’ 정책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방역 규제가 완화되지 않는 한 수출이 반등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지난 5일 초강력 방역 규제를 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자 수까지 빠르게 늘고 있다. 중국 경기 위축과 이에 따른 세계 경제의 충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고부가가치 선진국 수출 급감7일 중국 관세청에 따르면 10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0.3% 줄었다. 위안화 가치가 10월에도 2.6% 떨어졌지만 수출 감소세를 막진 못했다.중국의 수출은 코로나19 확산을 빠르게 저지한 2020년 하반기부터 호황을 이어왔다. 상하이 봉쇄가 있었던 지난 4월 3.9%로 주춤했다가 다시 두 자릿수로 복귀했다. 하지만 7월 18.0%에서 8월 7.1%, 9월 5.7% 등으로 빠르게 떨어졌다. 연말 선진국 쇼핑 시즌을 앞두고 중국 수출이 둔화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중국의 1위 수출 대상이었던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10월 470억달러로 12.6% 급감했다.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도 441억달러로 9% 감소했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이 20.3% 늘어난 488억달러로 1위로 부상했다.전자제품 등 고부가가치 상품을 미국과 유럽에 직접 선적하는 게 중국의 주력 수출 모델이다. 의류, 완구 등 저가 제품은 원재료를 아세안에 수출하는 가공무역 형태로 전환하고 있다. 대(對)미국·EU 수출이 줄고 아세안 수출이 늘었다는 건 주력 수출 모델이 위축되고 있다는 얘기다. 제품별로도 최대 수출품인 PC 등 정보처리장치 수출이 16.6% 급감한 195억달러에 그쳤다. 가전제품이 -25%, TV·오디오가 -13.5%, 조명장치가 -15.7%의 감소
-
상하이증시, 중국 수출 하락세 계속될까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4일 중국 증시는 ‘제로 코로나’ 완화 기대에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43%, 선전성분지수는 3.20%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99억위안(약 1조9465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3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하지만 중국 보건당국은 5일 기자회견에서 제로 코로나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밝혀 시장의 기대를 일축했다. 방역의 과학적 수준과 정밀성을 높이겠다면서 획일적 통제를 자제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이번 주에는 7일에 무역수지, 9일에 물가지수 등 10월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중국 경제를 지탱해온 수출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7월 18.1%에서 8월 7.1%, 9월 5.7%로 떨어졌다. 10월 시장 추정치는 4.8%다.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수입 증가율도 전월 0.3%에서 10월에는 0.1%로 내려간 것으로 관측됐다.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9월 2.8%로 29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10월에는 2.5%로 다소 완화된 것으로 추정됐다.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9월에 20개월 만의 최저인 0.9%였다. 10월에는 1.4% 하락한 것으로 추정됐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속보] 12월 1~10일 수출 20.8% 감소…무역적자 49억달러](https://img.hankyung.com/photo/202212/02.30309612.3.jpg)


![[속보] 11월 누적 무역적자 426억달러…수출 14% 급감](https://img.hankyung.com/photo/202212/01.31988769.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