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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SNS 대어' 뜨나…레딧, 3월 IPO 착수
미국 인터넷 커뮤니티 플랫폼 ‘레딧’이 오는 3월 기업공개(IPO)에 나설 전망이다. 대형 소셜미디어 기업의 상장은 2019년 이미지 공유 플랫폼 핀터레스트 이후 5년 만이다.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레딧은 3월 IPO를 위한 세부 계획 수립과 주관사 선정 등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스티브 허프먼 레딧 최고경영자(CEO)는 2월 말 공개 신청과 3월 초 투자설명회(로드쇼)를 열 예정이다. 2021년 비공개로 IPO를 추진했던 레딧은 자금조달 단계에서 100억달러(약 13조41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엔 최대 150억달러(약 20조원)의 기업가치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레딧은 IPO로 전체 지분의 약 10%를 매각할 계획이다.2005년 설립된 레딧은 약 20년의 역사를 지닌 대형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하루 방문자가 7000만 명에 이른다. 트래픽 점유율로는 미국 내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 중 4위다. 이곳에서 사용자들은 주로 ‘서브레딧’이라고 불리는 주제별로 세분화된 토론방에서 대화를 나누고, 다른 사용자가 남긴 게시글에 ‘좋아요’ 또는 ‘싫어요’로 투표할 수 있다.레딧은 2021년 ‘밈 주식’ 열풍을 이끈 플랫폼으로 유명해졌다. 밈 주식은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가 몰리는 주식을 말한다. 3년 전 ‘게임스톱 공매도 사태’가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일부 헤지펀드가 미국 비디오 게임 소매업체인 게임스톱 주식에 대한 공매도에 나서자, 서브레딧 ‘월스트리트베츠’ 사용자들은 공매도 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했다.400만 명이 모인 서브레딧은 게임스톱 주식 매집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주가는 약 1주일 만에 700% 올랐고, 공매도 전략을 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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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닉스 공모가, 상단보다 27% 높은 1만4000원 확정
2차전지 부품제조기업 이닉스가 공모가격을 1만4000원에 확정했다. 희망 공모가 범위(9200~1만1000원) 상단보다 27% 높은 가격이다. 공모가격 상향으로 공모금액은 당초 희망 공모가 상잔 기준 330억원에서 420억으로 90억원 늘어났다.이닉스는 지난 11~17일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67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9일 공시했다. 국내외 기관 1950곳이 참여해 1927곳이 희망 공모가 상단 이상을 적어냈다. 72%인 1403개 기관이 일정 기간 주식을 보유하도록 약정하는 의무보유 확약을 맺지 않았다.이닉스는 2차전지 배터리셀 패드와 내화격벽, 흡음재 등을 제조하는 2차전지 안전 솔루션 기업이다. 이닉스는 이번 상장으로 모집한 공모금을 미국 1공장 건축비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공모가 상향으로 늘어난 공모금은 유럽 등 해외 진출을 위한 예비비로 사용할 예정이다.오는 23일과 24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회사는 삼성증권이며 2월 중 코스닥시장에 상장 예정이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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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1년만에 상장 재추진 공식화...속속 기지개 피는 IPO 대어들
케이뱅크가 1년 만에 기업공개(IPO) 재도전에 나선다. 공모주 시장 호조세와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대형 IPO 기업의 도전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케이뱅크는 18일 이사회를 열어 IPO 추진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작년 2월 상장을 철회한 지 1년만이다. 케이뱅크는 2021년 9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한 뒤 증시 입성을 꾀했다. 당시 약 7조원의 기업가치를 희망했지만 금리인상기에 공모주 시장의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공모 절차에 나서지 않은 채 2023년 2월 상장을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이번 이사회를 앞두고 케이뱅크는 상장 주관사에 IPO 재추진 여부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 IPO는 NH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이 대표 주관을 맡고 있다. 삼성증권이 공동 주관사다. 케이뱅크는 주관사단에 이르면 연내 상장을 추진하는 방안을 타진했다.재도전 배경에는 재무적 투자자(FI)의 존재가 적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케이뱅크는 2021년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재무적투자자에게 5년 이내 상장을 약속했다. 상장에 실패할 경우 동각매각청구권(드래그얼롱)을 부여했다.IPO 기업이 공모 과정에서 흥행에 성공하는 사례가 이어지는 데다 경쟁업체인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선 점도 재도전을 결정한 요인으로 꼽혔다.카카오뱅크는 2021년 8월 3만9000원에 입성했지만, 이후 1만원대까지 주가가 하락했다. 다만 이후 순이익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주가도 상승세로 돌아서 이날 2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카카오뱅크 주가 상승세를 바탕으로 토스뱅크, 토스증권, 토스인슈어런스 등을 서비스하는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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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사기혐의' 빗썸 실소유주 2심서도 무죄…IPO 탄력받나
1100억원대 사기를 벌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가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서울고법 형사5부(서승렬·안승훈·최문수 부장판사)는 18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 이사회 의장에게 1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2심 재판에서도 이 전 의장 측과 검찰 측은 '코인 상장을 확약했다'는 쟁점을 두고 첨예한 공방을 벌였지만, 재판부는 이 전 의장 손을 들어줬다.재판부는 "이 전 의장이 코인 상장 확약과 관련한 기망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1심 판단은 타당하다"며 "일부 과장된 진술, 고지의무 위반 등 사정은 민사상 책임과 관련해 일부 고려될 수 있으나 계약 체결 자체를 형법상 처벌 대상인 사기로 보기엔 부족하다"고 밝혔다.이 전 의장은 2018년 10월 김병건 BK메디컬그룹 회장에게 빗썸 인수를 제안하면서 이른바 '빗썸 코인'(BXA)을 발행해 빗썸에 상장시키겠다고 속이고 계약금 명목으로 약 112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았다. 김 회장은 이 전 의장의 말을 믿고 BXA를 선판매해 얻은 대금을 빗썸 지분 매수자금으로 일부 사용했다. 하지만 BXA는 빗썸에 상장되지 않았고 빗썸 인수도 무산되자, 김 회장은 이 전 의장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IPO 앞두고 사법리스크 해소2심에서도 무죄 판결이 나오면서 이 전 의장과 빗썸의 사법 리스크도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빗썸은 한때 가상자산 업계 1위 거래소였지만 그동안 사법 리스크와 실소유주 논란 등으로 업비트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빗썸 측은 이날 법원 판결이 나온 뒤 “이번 판결로 그동안의 오해들이 해소되길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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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잇따라 IPO 재도전..."최악의 시기 지나 기회 온다“
연초부터 바이오 기업의 IPO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022년 하반기부터 닥친 한파가 올해부턴 다소 풀릴 것이란 기대감이 커져서다. 성공적 증시 입성을 위해 기업가치를 낮추고 기술이전 실적을 앞세워 투자자 마음을 얻겠단 계획이다.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체외진단 전문기업 오상헬스케어에 이어 신약 개발사 디앤디파마텍도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공모가는 2만2000~2만6000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2295억~2712억원을 제시했다.상장을 준비 중인 곳도 다수다. 현재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 심사를 받는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은 AI(인공지능) 신약 개발사 온코크로스를 비롯해 12곳이다.이 가운데 오상헬스케어, 디앤디파마텍을 비롯한 7곳이 지난 2021~2022년에 한국거래소 문턱을 넘지 못했던 곳이다. 당시 임상 초기 단계에 머무르거나 이렇다 할 기술이전 실적이 없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시간이 지나 임상 시험 단계를 진행하고 기술이전 실적 등을 쌓은 뒤 상장 재도전에 나섰다.이 밖에 웰마커바이오, 뉴라클사이언스, 넥셀 등이 작년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고 연내 상장을 목표로 상반기에 코스닥 상장 예심을 청구할 예정이다.IB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헬스케어 섹터가 투자자로부터 외면받았던 이유는 사업 불확실성이 높은 데다 기업가치에 거품이 끼었다는 평가 때문이었다”며 “바이오 기업도 이를 잘 알고 있기에 전략적으로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동안 공모주 시장에서 바이오 기업은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기 일쑤였지만, 최근엔 기업가치를 낮춰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2월 공모 절차를 앞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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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증권사'에 밀렸다…'상장 일감' 증발한 글로벌 IB
조(兆) 단위 기업가치를 넘보는 '기업공개(IPO) 대어'들이 주관사단을 한국 증권사로 꾸리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토종 증권사들의 공모주 판매 역량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선정 절차 과정에서 편의 추후 공모 절차를 앞두고 외국계 주관사를 추가 선정하는 기업도 속속 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21년 LG엔솔 이후 외국계 증권사 대표주관 실적 '제로'토스 운용사 비바리퍼블리카는 이날부터 국내 증권사를 대상으로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다.이번 PT에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빅5를 비롯해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받은 국내 증권사가 모두 참여한다. 외국계 증권사에는 입찰 제안요청서조차 보내지 않았다. SLL중앙, 롯데글로벌로지스, 라인게임즈 등 1조 이상 기업가치를 노리는 비상장 기업들도 IPO 주관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국내 증권사로만 후보를 추렸다. HD현대글로벌서비스(현 HD현대마린솔루션)만 대표주관사단에 JP모간, 통합 UBS(UBS-CS)를 끼어넣었다. 국내 증시에 상장한 기업 중 외국계 증권사가 대표 주관사로 맡은 거래는 2022년 1월 LG에너지솔루션 이후 2년간 명맥이 끊겼다. 컬리, 케이뱅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등이 JP모건,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골드만삭스 등을 국내 증권사와 함께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지만, 나란히 증시 입성에 실패한 결과다.국내 주관사의 외국계 투자자 섭외 역량이 높아지면서, 1조 이상 IPO 대어의 주식 판매 작업도 매끄럽게 진행한 결과다. 2020년 카카오게임즈를 시작으로 2021년 SK바이오사이언스, SD바이오센서 등이 국내 주관사만으로도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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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원 수석부회장 "SK온 원통형 배터리 상당한 진전"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사진)이 “원통형 배터리 개발이 꽤 많이 (진전)됐다”고 말했다. 원통형 배터리 생산에 성공하면 한국 배터리 업체로는 처음 3대 폼팩터(형태)를 모두 만들게 된다.최 수석부회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3대 폼팩터 도전에 대해 “고객마다 요구하는 사양이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각형 개발은 완료했고 원통형도 고민하다 개발을 (상당한 수준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생산 시점에 대해선 “고객들이 원하는 시기에 맞출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SK온이 개발 중인 원통형 배터리는 테슬라가 생산에 성공해 ‘게임 체인저’로 떠오른 4680(지름 46㎜·길이 80㎜) 규격의 중대형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리튬·인산철(LFP)을 포함한 양극재 다변화도 예고했다.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 사장은 “이르면 2026년 LFP 배터리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케미스트리(배터리용 화학물질)도 여러 가지 개발해 고객 기반을 넓히려 한다”고 말했다.SK온의 흑자 전환 목표 달성에 대해서는 ‘신중 모드’로 답했다. 그는 “지금 전기차시장 업황이 썩 좋지 않아서 원하는 만큼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다”며 “올해를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삼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K배터리 후발 주자인 SK온은 배터리 제조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당초 SK온은 작년 4분기 흑자 전환을 기대했지만 전기차 성장세가 예상보다 둔화해 적자 탈출에 실패한 것으로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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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 대기기업 50곳 달해…"병목현상 심각"
코스닥시장 상장 심사를 기다리는 기업들이 늘면서 병목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중소형 공모주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작년 3분기부터 올 초까지 상장 수요가 급증하면서다. 코스피 상장 심사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5개월)을 제외하고 2개월 내외에서 완료됐으나 코스닥 상장 심사는 4~6개월 이상 소요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한 뒤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곳이 50여곳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 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HD현대마린솔루션(12월)과 플랜텍(11월) 두 곳을 제외하고 모두 심사를 통과한 것과 대비된다. 지난해 9월 이후 코스닥 시장에 상장예비 심사를 청구한 기업 가운데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를 제외하고 통과된 기업이 없을 정도로 심사가 밀려 있다. 거래소 심사 기간만 최소 4개월 이상 소요되는 셈이다. 금융감독원의 정정신고서 등을 거쳐 효력이 발생하기까지 1개월 이상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상장까지는 6개월 가까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코스닥 심사 일정이 밀리는 표면적인 원인으로 상장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중소형 기업들이 공모주 시장 과열 분위기를 타고 자금조달을 위해 코스닥 상장이나 스팩 합병을 신청했다. 작년 코스닥에 132개 기업이 상장했는데, 이는 2011~2022년 평균(88개) 대비 50% 상승한 수치다.거래소 IPO 심사인력이 감당하기 쉽지 않은 숫자다.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서 상장 심사를 다루는 곳은 상장부와 기술기업상장부 두개 부서가 있다. 한 부서당 3개 팀이 있고 통상 5~6명으로 구성된다. 매년 100건 넘는 코스닥 기업을 30여명 인력이 전부 심사하고 있는 셈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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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원통형 개발 진전...흑자 전환은 불확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원통형 배터리 개발이 꽤 많이 (진전)됐다"고 말했다. 이제까지 파우치형 배터리만 생산해온 SK온은 공급선 확대를 위해 각형과 원통형 배터리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SK온의 상장 시점에 대해선 "당장 예상하기 쉽지 않다"며 "시기가 오면 되도록 빨리 추진하겠다"고 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통형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며 "고객마다 요구하는 사양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해 3가지 폼팩터(형태)를 다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형 개발은 이미 완료됐고 원통형도 고민하다가 개발을 (상당 수준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양산 시점에 대해선 "고객들이 원하는 시기에 맞출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SK온은 작년 3월 각형 배터리 시제품을 공개하고 수주 작업을 벌이고 있다. 원통형 배터리는 테슬라가 양산에 성공해 '게임 체인저'로 떠오른 4680(지름 46㎜·길이 80㎜) 규격의 중대형 제품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수석부회장은 현재 하이니켈 배터리만 생산하고 있는 SK온이 LFP(리튬·인산철)를 포함한 양극재 다변화에도 나설 것을 밝혔다. 그는 "케미스트리도 여러 가지 다 개발해 고객 기반을 넓히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SK온의 올해 흑자 전환 목표 달성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많이 노력하고 있는데 지금 자동차 시장 자체가 썩 좋지 않아서 원하는 만큼 결과가 나올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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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1만원 스팩 실종...다시 2000원으로 회귀
공모가 1만원대 스팩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스팩법인이 소멸되는 합병 방식이 도입되면서 시장에서는 편의성이 높은 1만원 스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공모가 2000원짜리 스팩으로 다시 수요가 몰리고 있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작년 2월 미래에셋드림스팩1호와 삼성스팩8호 등이 마지막으로 발행된 뒤 1만원짜리 스팩은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하나투자증권 등 공모가 1만원대 스팩을 발행한 증권사는 앞으로 2000원 스팩을 발행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한 대형 IPO 관계자는 “당분간 1만원 스팩을 상장할 생각이 없다”며 “1만원 스팩은 대부분 공모금액이 400억원대로 커 합병 수요가 적은 게 이유”라고 말했다.1만원 스팩은 지난 2021년 스팩소멸 방식의 합병이 도입되면서 처음 등장했다. 스팩소멸 합병 방식은 합병 회사가 존속법인으로 남고 스팩이 소멸하는 방식이다. 이전까지는 스팩이 존속법인으로 남고 합병회사가 소멸하는 스팩존속합병 방식이 쓰였다. 스팩소멸 합병 제도가 도입되자 대부분 기업은 이 방법을 채택했다. 사업자 번호 등을 바꿔야 하는 기존 존속합병 방식에 비해 편의성이 높아서다.다만 스팩소멸 합병 방식을 사용하면서 단주(1주 미만의 주식)가 생기는 문제가 발생했다. 예를 들어 한 주당 1만원인 비상장사가 공모가 2000원짜리 스팩과 합병하면 스팩 주주에게 한 주당 0.2주를 나눠줘야 한다. 이는 단주이기 때문에 기업이 현금으로 돌려줘야 하는데, 이를 막기 위해 기업이 무상증자하거나 액면가를 쪼개는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때문에 한국거래소도 스팩 공모가를 2000원에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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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이닉스 IPO 시동 "미국에 새로운 생산기지 마련할 것"
“미국에 새로운 생산기지를 마련해 해외 전기차 고객사를 확보할 계획입니다.”강동호 이닉스 대표(사진)는 10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기업공개(IPO) 공모 일정에 돌입한 이닉스는 2차전지 배터리셀 패드와 내화격벽, 흡음재 등을 제조하는 2차전지 안전 솔루션 기업이다. 주요 매출은 배터리 화재를 예방하는 제품에서 나온다. 대표 제품인 배터리셀 패드는 배터리셀과 셀 사이에 설치해 배터리 간 충돌을 방지해 화재를 막는다. 내화격벽도 배터리 모듈 사이에 설치해 화재 전이 속도를 지연하는 역할을 한다.이닉스는 현대모비스와 SK온 계열사, H그린파워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142억원 가운데 배터리셀 패드 매출이 51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테이프(258억원)·흡음재(109억원) 순으로 구성됐다.고객사 가운데선 현대모비스 매출이 237억원으로 가장 컸고, H그린파워(142억원), SK온 계열사(100억원) 순이었다. 강 대표는 오는 2028년까지 주요 제품인 배터리셀 패드의 수주 잔고가 2759억원 확보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이닉스는 이번 IPO 공모를 통해 300만주를 모집한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9200원~1만1000원이다.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330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오는 17일까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책정한 뒤 23~24일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이닉스는 공모 자금을 해외 진출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미국 앨라배마주로부터 무상으로 받은 부지에 공장을 건설해 북미시장 내 주요 고객사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해외 고객사도 확보할 계획이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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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IPO 입찰제안서 마감...“기업가치 15조~20조로 평가”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가 토스 IPO 입찰제안서(RFP) 제출을 완료했다. 공모 시 할인 적용 전 기업가치 기준으로 대부분 15조~20조원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는 적격후보자(쇼트리스트)를 구성한 뒤 증권사 별 경쟁 프레젠테이션(PT) 거쳐 주관사를 선정한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이날 입찰제안서를 마감했다. 몸값 10조원대를 목표로 하는 만큼 입찰을 제안 받은 증권사가 모두 참여했다. 각 증권사는 입찰제안서 마감까지 토스의 기업가치에 대해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했다. 증권사별로 차이가 있으나 할인 전 기업가치 기준으로 15조원에서 20조원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는 대체로 기업가치의 20~30% 할인을 적용해 공모가를 적용한다. 이를 적용하면 공모 후 시가총액은 12조~16조원으로 예상한 셈이다. 한 대형 IPO 관계자는 “몇몇 증권사는 기업가치를 20조원대로 제출하는 곳도 있었다”며 “입찰제안서 상 차별점이 적어 가격을 높여 쓰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토스가 원하는 기업가치는 최소 10조원대다. 상장 전 시리즈 G 투자자가 약 9조1000억원의 기업가치로 투자했다. 이번 토스 입찰의 관건은 가격이라는 게 중론이다. 증권사는 토스가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000만명이 넘는 우수한 플랫폼기업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 다만 플랫폼 기업을 평가하는 잣대가 제각각이다. 토스는 올해 내부통제 등을 정비한 뒤 내년 상장 절차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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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PO 시장 되살아나나…아머스포츠, 美증시 상장 채비
중국 최대 스포츠웨어기업인 안타그룹이 소유한 핀란드 회사 아머스포츠가 미국 증시 상장 채비에 나섰다.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아머스포츠는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 신청을 위한 증권신고서(F-1)를 제출했다. 공모 주식 수와 가격 등은 미정이다. 주요 매각 주간사로는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JP모간체이스, 모건스탠리 등을 선정했다.시장에선 아머스포츠의 기업가치가 최대 100억달러(약 13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회사는 상장을 통해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이상 조달할 계획이다. 아머스포츠 측은 조달된 자금 전액을 “미결제 주주 대출금을 갚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2년 말 기준 순부채 규모는 58억달러다.1950년 핀란드에서 설립된 아머스포츠의 제품은 100여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유명 테니스 선수 로저 페더러가 사용하는 라켓으로 잘 알려진 윌슨을 포함해 스키용품 살로몬, 등산용품 아크테릭스 등이 아머스포츠 산하 브랜드들이다. 이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1만800명 이상을 고용하면서 핀란드 헬싱키, 독일 뮌헨, 폴란드 크라쿠프, 중국 상하이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매출 대부분은 미국과 유럽에서 나온다. 중화권 비중은 15% 정도다. 이 회사의 지난해 1~3분기 매출액은 30억5000만달러로, 전년(23억5000만달러) 대비 30% 늘어났다. 다만 같은 기간 순손실이 1억400만달러에서 1억1560만달러로 커졌다. 러닝포인트캐피털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애슐리 슐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체험형 여행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럭셔리·하이엔드(고급)를 표방하는 아머스포츠는 매력적인 선택지”라며 &ld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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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시장서 사라진 게임회사들…'니케' 흥행한 시프트업, 물꼬 틀까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게임사 IPO가 올해 재개될 전망이다.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이 막힌 물꼬를 틀 첫 주자로 꼽히는 가운데 스마일게이트RGP, 라인게임즈 등도 신작 게임을 내놓으며 증시 입성 채비에 나섰다. 투자자 외면에 게임사 IPO 발길 '뚝'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2022년 11월 티쓰리엔터테인먼트를 마지막으로 게임업종 IPO는 발길이 끊겼다. 조단위 몸값을 인정받은 곳은 2021년 8월 크래프톤이 마지막이다.국내 증시에서 게임업종은 중소형 기업부터 대기업까지 IPO에 나서며 꾸준한 인기를 얻던 분야였다.하지만 기존 게임업종 상장사가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하면서 실적 부진 및 주가 하락을 겪자 투자자의 관심이 낮아졌다. IPO에 도전하는 게임 개발사가 대부분 단일 게임 흥행에 기댄 취약한 매출 구조를 갖고 있단 점도 점차 공모주 시장에서 외면받게 된 요인으로 꼽힌다.가장 최근 대어 IPO였던 크래프톤이 공모가 49만8000원에 상장했지만,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크게 밑돌며 투자자에게 큰 손실을 안긴 점도 게임사 IPO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현재 크래프톤 주가는 20만원을 밑돌고 있다.MMORPG ‘오딘: 발할라라이징’을 만든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2022년 코스닥 상장을 위해 증권신고서까지 제출했다가 고평가 논란과 중복 상장 논란으로 상장을 잠정 철회했다.이후 라인게임즈, 시프트업, 스마일게이트RPG 등 다수의 게임 개발사가 1조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목표로 상장 주관사를 새로 선정했지만, 여전히 시장 분위기를 살펴야했다. 시프트업, '니케' 작년 글로벌 매출 6000억IPO 업계에선 이런 침체한 분위기를 바꿀 유력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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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IPO 기업설명회 시작...1월 9개 기업 '출격'
각 증권사들이 중소형 공모주를 중심으로 새해 기업공개(IPO) 1호 수요예측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힘스와 포스뱅크, 우진엔텍 등이 이날 일제히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시작했다. 이달에는 9개 기업이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코스피 1호 상장 예정 기업인 에이피알도 오는 8일 기업설명회를 시작으로 수요예측에 돌입할 예정이다. 3일 투자은행(IB)에 따르면 오는 5~11일 포스뱅크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한 달 만에 IPO 청약이 재개된다. 이어 8~12일 현대힘스·우진엔텍·HB인베스트먼트, 11~17일 이닉스, 12~18일 코셈과 케이웨더, 17~23일 스튜디오삼익 22~26일 에이피알 등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달 HB인베스트먼트와 케이웨더 2개 기업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벤처캐피탈(VC) HB인베스트먼트는 오는 16~17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고 다음 달 2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올해 첫 상장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 KB증권은 원자력 설비 정비기업 우진엔텍 수요에측을 시작으로 1분기에 최대 4조원 대어인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현대중공업의 AS(애프트서비스) 사업부가 분할한 기업으로 지난달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현대힘스는 이날 기업설명회(IR)를 시작해 12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받은 뒤 다음 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은 올해 코스피 1호 상장기업인 에이피알 주관을 맡았다. 이달 22~26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등을 거쳐 다음 달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는 일정이다. 에이피알는 올해 3분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