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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오롱머티리얼, 원단사업 접고 상장폐지...독립 계열사로 존속 [마켓인사이트]

    코오롱머티리얼, 원단사업 접고 상장폐지...독립 계열사로 존속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30일(15:4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코오롱그룹 화학섬유 제조사인 코오롱머티리얼이 원단 사업을 중단하고 코오롱인더스트리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다. 코오롱머티리얼은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화학섬유 제조사인 코오롱머터리얼을 주식 교환 방식으로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최근 공시했다. 중국산 저가 원단에 밀려 코오롱머티리얼의 원단 사업 부문의 영업적자가 지속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머티리얼의 연간 매출액이 2019년 993억원에서 지난해 680억원으로 급감했다.중단 사업은 총 매출액의 96%를 차지한다. 잔여 사업부문은 오는 9월 1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개편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주식교환 완료 시 지배구조 관련 경영권의 변동은 없다. 코오롱머티리얼은 100% 자회사로 변경돼 독립된 존속법인으로 유지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현재 코오롱머티리얼 지분의 78.15%를 보유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자동차 타이거코드에서 에어백 시트 인조잔디 필름 등 다양한 화학 소재를 생산한다. 정장과 캐주얼 아웃도어 등 패션사업의 비중도 적지 않다.   주식교환 기준일은 2일로 코오롱머터리얼 주식을 소유한 주주들에게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주식을 교환 지급한다. 주식 교환 대상 주주에게는 코오롱머터리얼 주식 1주당 코오롱인더스트리 주식 0.03692133주를 지급한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 채권단, 아시아나항공 균등감자 추진..금호산업 대주주 지위 유지할까

    채권단, 아시아나항공 균등감자 추진..금호산업 대주주 지위 유지할까

    아시아나항공이 결국 무상감자를 추진할 전망이다. 당초 유력했던 차등감자 대신 대주주와 소액주주가 동일한 비율로 감자를 당하는 균등감자가 채권단 내에서 거론되고 있다.  2일 채권단 및 금융감독 당국 등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올 연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자본잠식률이 한국거래소의 기준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감자를 먼저 단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자본잠식률은 작년 말 29.0%였으나 3월말에는 88.6%, 6월말에는 56.3%를 기록했다. 3분기 실적은 아직 공시되지 않았다. 거래소는 연말 기준으로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을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이후 완전자본잠식이 되거나 2년 이상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을 경우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감자를 하면 주식을 5주를 1주로, 혹은 10주를 1주로 바꾸는 식으로 주식을 병합한다. 해당 주식 수에 해당하는 자본금(액면가*감소한 주식 수)이 따라서 줄어든다. 이 과정에서 감자 차익(자본잉여금)이 발생하고, 결손을 이 감자 차익으로 메울 수 있다. 감자가 자본잠식 해소에 도움이 되는 이유다.  문제는 감자의 방식이다. 앞서 채권단은 차등감자 후 유상증자를 유력하게 검토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 후보로 있을 때도 막판까지 HDC현산을 잡기 위해 기존 대주주인 금호산업의 지분율을 확 쪼그라뜨리고 HDC현산이 더 높은 지분율을 취할 수 있는 '그림'을 고민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갑자기 거론되기 시작한 균등감자는 감자 차익을 발생시켜 자본잠식률을 개선하려는 목적은 달성할 수 있으나 아시아나항공의 지배구조는 전혀 바꾸지 않는 방식이다. 예컨대 5대1로 동일하

  • [마켓인사이트]‘조국 사모펀드’ 소유 더블유에프엠…관계자 출국 소식에 하한가

    ≪이 기사는 08월28일(11:3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조국 사모펀드’ 소유회사인 더블유에프엠(WFM)이 28일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최대주주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핵심 관련자들이 검찰 수사를 앞두고 해외로 출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촉발했다는 분석이다.더블유에프엠은 28일 코스닥시장에서 오전 11시30분 현재 1010원(29.93%) 떨어진 2365원을 나타냈다. 개장 직후 낙폭을 빠르게 키우며 하한가로 추락했다.검찰은 지난 27일 코링크PE의 서울 역삼동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코링크PE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로 최근 ‘편법 증여’ 및 ‘우회상장’ 도구 의혹 등에 휩싸이며 수사 대상에 올랐다. 하지만 현 대표인 이상훈 씨와 전 대표인 우국환 씨 등 핵심 관계자들이 모두 현재 해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의 귀국을 독촉하는 동시에 출입국 당국에 ‘입국 시 통보 조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소재업체인 더블유에프엠은 코링크PE가 2017년 ‘블루코어밸류업1호’ 펀드 등을 활용해 인수한 코스닥 상장사다. 2018년 1월에는 대표이사를 기존 우씨에서 이씨로 변경했다. 코링크PE가 보유한 지분은 현재 12%(코링크PE 4.6%, 한국배터리1호 7.4%)다.코링크PE는 2018년 3월 본래 교육업체였던 더블유에프엠 지분을 최대 24.49%까지 확보하며 대대적인 사업구조 변경에 들어갔다. 지분은 이전 최대주주인 우 씨 등으로부터 전환사채권(CB) 인수 및 장외매수 등을 통해 확보했다.코링크PE는 더블유에프엠과 별도로 비상장사인 웰스씨

  • [마켓인사이트][조국 PEF 투자 팩트체크] PEF 출자는 신용카드 한도액 같은 것?

    [마켓인사이트][조국 PEF 투자 팩트체크] PEF 출자는 신용카드 한도액 같은 것?

    ≪이 기사는 08월20일(15: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코링크PE에 전 재산(56억4244만원)보다 많은 74억5500만원을 출자하기로 약정하고, 실제로는 약정금액의 5분의1에 불과한 10억5000만원만 출자한데 대한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조 후보 측(인사청문회 준비단)과 여당은 “74억5500만원이라는 출자약정금액은 신용카드 한도액 같은 것”, “어디에 투자할 지 모르는 블라인드 펀드 투자는 권장할 만한 것”이라는 해명을 내놓고 있다. PEF 업계 전문가들로부터 사실관계를 확인해봤다.①PEF 출자약정은 신용카드 한도 같은 것이어서 75억원을 다 출자할 필요는 없다?아니다. 출자약정은 법적 구속력이 있는 투자확약서(LOC)다. 운용사의 출자요청(캐피털콜)에 응하지 못하면 출자자는 거래무산에 대한 손해배상, 출자금 몰취 등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출자 받기로 한 자금을 실제로 다 청구할 지는 운용사(코링크PE)가 결정한다. ‘신용카드 한도액’은 운용사인 코링크PE의 권리이지 출자자인 조 후보의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코링크PE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조 후보 측이 처음부터 본인의 최대 투자금 가용규모가 10억원 전후라는 사실을 알렸으며 추가 출자가능 금액이 없다는 점도&nb

  • [마켓인사이트] 내부회계 '비적정' 의견 받은 상장사 56곳…"투자 조심"

    [마켓인사이트] 내부회계 '비적정' 의견 받은 상장사 56곳…"투자 조심"

    ▶마켓인사이트 5월 2일 오후 3시42분지난해 외부감사인으로부터 내부회계관리제도가 적정하지 않다는 의견을 받은 상장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해 2년 연속 비적정 의견을 받은 코스닥 기업은 상장폐지 후보에 오르는 만큼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삼정KPMG는 상장사의 2018년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검토의견을 분석한 결과 비적정 의견을 받은 기업이 총 56곳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발표했다. 전년(38곳)에 비해 18곳(47%) 증가했다.내부회계관리제도란 재무제표 오류와 부정 등을 막기 위해 재무와 관련된 회사 업무를 관리·통제하는 내부 통제 시스템을 말한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에 한해 내부회계관리 비적정 기업을 ‘투자주의환기’ 종목으로 지정하고 2년 연속 비적정을 받으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 올린다.작년에 비적정을 받은 기업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0곳, 코스닥 상장사 46곳이다. 코스닥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내부통제시스템과 재무 관련 조직의 전문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재료 구매 계약서를 제3의 부서에서 검증하지 않고 구매부서에서만 결재하는 식으로 기본적인 내부통제 시스템도 갖춰지지 않은 코스닥 상장사가 많은 실정이다.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 상장사 수는 지난해 재무제표 비적정 상장사(33곳)보다 많았다. 코스닥 상장사인 엘앤케이바이오도 재무제표에 대해선 적정의견을 받았지만 내부회계관리제도는 2년 연속 비적정을 받았다.이 회사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됐다. 김유경 삼정KPMG 감사위원회 지원센터(ACI) 리더는 “내부회계관리는 미래 재무 신뢰성을 가늠하는 신호로 볼 수 있는

  • [마켓인사이트] 정지원 거래소 이사장 "증시퇴출제도, 현실에 맞게 수술할 것"

    [마켓인사이트] 정지원 거래소 이사장 "증시퇴출제도, 현실에 맞게 수술할 것"

    ≪이 기사는 04월03일(15:5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대대적인 증시퇴출 제도 정비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매출액, 시가총액과 같은 형식적 기준을 상향조정해 ‘좀비기업’의 상장 연명을 막고, 업종별로 퇴출 규정을 세분화하는 등 상장폐지 기준을 현실에 맞게 고치겠다는 것이다. 정 이사장은 3일 서울 서초구 쉐라톤팔래스호텔에서 한국회계학회 주최로 열린 ‘회계선진화포럼’에 강연자로 나서 “경제 실정을 고려해 퇴출기준을 개편하고 기업의 자발적인 개선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우선 퇴출기준을 현실화하기 위해 매출액, 시가총액 등 형식적 기준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현행 규정에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경우 △매출액 50억원 미만 △시가총액 50억원 미달 30일간 지속 △자본금 50% 이상 잠식 △일반주주수  200명(지분율 10%)미만 등에 해당하면 관리종목에 들어가고 요건을 일정기간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간다.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매출 30억원 미만, 시총 40억원 미만 30일간 지속 등이 퇴출 기준에 해당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 기준은 여러차례 개정이 있었지만 퇴출의 경우 큰 개정없이 10여년 전 만들어진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투자가치가 없는 데도 과거에 만들어진 형식적 요건을 겨우 맞춰가며 상장이 유지되고 있는 좀비기업이 존재한다는 지적에 따라 기준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형식적 상폐 기준을 상향하는 것은 유가증권시장에 우선 적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 [마켓인사이트] 아시아나항공 채권 상장폐지…1.2兆 ABS·회사채 투자자 '불안'

    [마켓인사이트] 아시아나항공 채권 상장폐지…1.2兆 ABS·회사채 투자자 '불안'

    ▶마켓인사이트 3월 24일 오후 3시55분감사의견 ‘한정’ 여파로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한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가 상장폐지된다. 1조2000억원이 넘는 자산유동화증권(ABS)과 다른 회사채 투자자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한국거래소는 아시아나항공이 2017년 10월 발행한 600억원어치 채권(아시아나항공86)을 다음달 8일 상장폐지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에 따르면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최근 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부적정·의견 거절·한정을 받은 회사의 채권은 상장폐지하도록 돼 있다.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86은 25~27일 거래가 정지된다. 정리매매기간은 28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로 정해졌다. 다만 정리매매 전까지 재감사를 통해 적정 의견을 받으면 거래 재개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고 한국거래소 측은 설명했다. 또 채권 만기가 다음달 25일이기 때문에 회사 측이 정상적으로 상환만 해준다면 정리매매 기간이 지나도 원리금을 회수할 수 있다.아시아나항공이 ABS와 회사채의 기한이익을 상실해 즉시 상환해야 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말 기준 ABS 발행 잔액은 1조1328억원에 달한다. 항공권 판매수익을 기초자산으로 한 이 ABS에는 ‘국내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이라도 현재 ‘BBB-’인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떨어뜨리면 즉시상환 조건이 발동된다’는 특약이 걸려 있다. 특약이 발동되면 ABS 투자자에게 원리금을 모두 지급할 때까지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권 판매로 벌어들인 수익을 한푼도 갖지 못하게 된다.지난 22일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가 이 회사 신용등급을 하향 검토 대상으로 등록했다.

  • [마켓인사이트] 스타트업·新산업 시가평가 예외…감사인 자문금지 규제도 완화

    [마켓인사이트] 스타트업·新산업 시가평가 예외…감사인 자문금지 규제도 완화

    ▶마켓인사이트 3월 12일 오후 4시45분외부 감사인(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거절 등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기업이 증시에서 퇴출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나 신산업은 비상장사 지분을 공정가치(시가)로 평가하는 원칙의 예외로 인정해준다.▶본지 2월 26일자 A24면 참조금융위원회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 공인회계사회, 상장사협의회 등과 ‘기업의 외부감사 부담 완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발표했다.금융위는 우선 외부감사 결과 적정 의견을 받지 못한 상장사에 대한 퇴출제도 개선 방안을 이달 마련키로 했다. 현행 코스닥시장 규정에 따르면 연간 감사보고서가 감사의견 비적정(부적정·의견거절·범위제한 한정)을 받은 기업은 형식적 상장폐지 요건에 따라 즉시 퇴출 대상이 된다. 그러나 앞으로는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기업의 퇴출 기한을 1년 연장해주거나 거래소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리는 등의 방식으로 퇴출을 유예해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또 벤처캐피털의 스타트업 투자가 위축되지 않도록 창업 초기이거나 신생 업종 등엔 공정가치 평가의 예외를 허용해주기로 했다. 금융상품 국제회계기준서(IFRS 1109)에선 비상장기업 투자지분을 공정가치로 평가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창업 초기 기업들은 충분한 정보를 얻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이 공정가치 평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외부감사인이 감사를 맡은 기업의 회계처리 자문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에 대해서도 완화된 해석을 내놨다. 기업이 판단한 사항에 대해 감사인이 구체적 견해를 제시하거나 위반사항을 지적

  • [마켓인사이트] 자사주 이용한 자진상폐 막는다

    [마켓인사이트] 자사주 이용한 자진상폐 막는다

    ▶마켓인사이트 2월 26일 오후 4시45분최대주주(지배주주)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상장폐지에 나서는 것을 막는 상법개정안이 발의됐다. 현행 상법에서는 지배주주 보유 주식과 기업 자사주 합계가 발행주식의 95% 이상이면 자진 상장폐지가 가능하다. 하지만 개정안에서는 ‘95%룰’을 계산할 때 자사주를 발행주식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자사주는 지배주주 측 지분으로 합산되지 않아 95% 이상을 맞추기 힘들어진다.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의 상법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종걸, 이춘석, 유동수, 심상정, 김병욱 의원 등 10명이 공동 발의했다.현행 상법과 거래소 규정에는 자사주를 반영한 지배주주 지분이 95% 이상이면 나머지 소액주주 지분을 강제로 매입해 자진 상장폐지에 나설 수 있다. 이에 따라 상장사 지배주주가 회삿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자진 상장폐지에 나서는 사례들이 이어졌다. 소액주주의 반발도 컸다. 회사가 투자 재원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박 의원은 “주주 공동 재산인 회사의 자사주를 지배주주 보유 주식수에 합산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지배주주가 자기 돈을 들이지 않고 회사로 하여금 자사주를 취득해 소액주주를 축출하는 건 소액주주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자진 상장폐지 기업에 대해 회계감사인을 지정하는 내용의 외감법 시행령을 개정하는 방안도 관계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상법개정안을 면밀히 실펴본 뒤 거래소 규정을 개정할

  • [마켓인사이트] 거래소, 내주 기업심사위 소집…삼바 연내 거래재개 여부 주목

    [마켓인사이트] 거래소, 내주 기업심사위 소집…삼바 연내 거래재개 여부 주목

    ▶마켓인사이트 12월6일 오후 3시 35분한국거래소가 다음주 중 기업심사위원회(이하 기심위)를 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심사 일정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거래 여부가 연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6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거래소는 최근 기심위 외부심사위원단 구성을 마치고 다음주 중 기심위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르면 오는 10일 열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기심위는 교수와 회계사, 변호사 등 외부 심사위원단 15명 중 6명과 당연직인 거래소 인원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해당 기업과 관련이 있는 등 제척사유가 있는 위원을 제외하고 심사위원단이 꾸려졌다고 한국거래소 측은 설명했다.거래소는 지난달 30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폐지 여부를 기심위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기심위는 이날로부터 20거래일인 12월31일까지 심의를 거쳐 상장 적격성 유지, 개선 기간 부여, 상장폐지 기준 해당 여부 등을 결정하게 된다.거래소 관계자는 “영업과 재무상황, 부도 위험, 증권선물위원회의 분식 판단 근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기심위가 한 차례에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심위에서는 회사 측의 소명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참석할 가능성도 높다.증권업계 관계자는 “당초 오는 19일 예정된 행정법원의 집행정지 인용 여부를 본 뒤 기심위가 열릴 것으로 예상됐다”며 “기심위 일정이 속도를 내면서 시장 불확실성도 빨리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무자본 기업사냥꾼 집중단속

    ▶마켓인사이트 12월5일 오후 4시10분금융당국이 무자본 인수합병(M&A) 세력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선다. 돈 한 푼 없이 기업을 사들인 뒤 불투명한 자금 거래로 인수 기업의 재무 상태를 악화시켜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금융감독원은 5일 2018년 재무제표 결산이 이뤄지기 전 무자본 M&A를 했다고 추정되는 기업을 선정해 집중 점검에 돌입하겠다고 발표했다.외부 차입으로 인수 자금을 조달했거나 최대주주 변경 후 유상증자, 전환사채 및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등으로 거액을 조달한 기업이 주요 점검 대상이다. 담보권자 요구로 대규모 반대매매가 일어난 기업에 대한 조사도 면밀히 진행할 예정이다.금융감독원이 무자본 M&A 기업에 대한 강도 높은 점검에 나선 것은 잘못된 경영과 재무관리로 해당 기업이 망가져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다. 무자본 M&A 세력들은 인수 자금 조달 과정에서 피인수 기업의 주식과 경영권을 담보로 맡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다 보니 해당 기업 주가가 떨어졌을 때 채권자의 반대매매로 주가가 폭락해 일반 주주들이 손해를 입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인수 기업을 악용해 거액을 챙기는 일도 적지 않다. 상장기업 A사를 인수한 무자본 M&A 세력은 A사의 전환사채 발행으로 30억원을 마련해 이를 종속회사인 B사에 대여했고, 이 자금을 빼돌려 손에 넣었다. 이후 A사는 재무구조 악화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고, B사는 경영난으로 사실상 영업을 접게 됐다.금융당국은 무자본 M&A 세력이 인수한 기업의 자금 조달과 사용 내역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특수관계자에게 자금을 대여한 일이 있는지, 대규

  • “외부감사 의견을 상장폐지와 연결짓는 현 제도 폐지해야”

    “외부감사 의견을 상장폐지와 연결짓는 현 제도 폐지해야”

    “외부감사 의견이 상장폐지로 직결시키는 것은 기업과 감사인 모두에 큰 부담입니다. 현 제도를 폐지하고 한국거래소가 독립적으로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한국감사인연합회(회장 김광윤 아주대 명예교수)가 4일 서울 서대문구 공인회계사회관에서 창립 4주년 기념식과 함께 연 ‘제7회 감사인포럼’에서 전규안 숭실대 경영대학 교수는 주제 발표 ‘외부감사의견과 상장폐지결정의 연계상 문제점과 개선방향’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내 상장기업이 재무재표 감사 결과 비정적 의견을 받으면 형식상 상장폐지 사유가 된다”며 “이로 인해 기업이 재감사를 받게 되면 추가적인 비용을 들이면서도 상장폐지 될 수 있다는 부담을 안아야 한다”고 설명했다.현재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은 외부감사로부터 ‘부정적’이나 ‘의견거절’,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의견’ 등 비정적 의견을 받으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다. 코스닥 기업의 경우 한정의견을 받으면 관리종목 지정 없이 곧바로 상장폐지된다. 그 외의 경우엔 재감사를 받은 이후 적정의견이 나오느냐에 따라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된다.기업들이 재감사를 받게 되면 원감사 때보다 더 많은 감사비용을 지급하게 된다. 전 교수가 재감사를 받은 19개 기업의 감사보수를 분석한 결과 재감사보수 금액은 원감사보수보다 2.59배 더 많았다. 재감사 과정에선 포렌식 등 제3자에 용역을 맡기고 경력이 오래된 회계사를 더 많이 투입하는 경우가 많아 추가비용이 발생해서다. 감사인의 부담 또한 크다. 재감사 한 번으로 기업의 상장폐

  • 한화큐셀, 나스닥서 상장폐지…한화솔라홀딩스와 합병

    한화그룹의 태양광 계열사인 한화큐셀이 미국 나스닥에서 상장폐지된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손자회사인 한화큐셀을 나스닥에서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나스닥에 상장된 한화큐셀 주식은 미국주식예탁증서(ADS) 기준으로 522만1050주다. 이 회사는 상장폐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모회사인 한화솔라홀딩스와 합병할 계획이다. 현재 한화큐셀 지분 93.91%를 들고 있는 한화솔라홀딩스는 조만간 나머지 지분 6.09%를 매수해 한화큐셀을 완전 자회사로 만들어 흡수합병할 예정이다.한화큐셀과 한화솔라홀딩스는 조만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주주공시용 문서를 제출 후 6~8주간의 협의를 거쳐 합병 안건을 승인받을 계획이다. 그 후 해당내용을 주주들에게 보내고 당국에 합병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현지 행정절차를 거처 상장폐지를 완료할 방침이다.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상장 유지비용 증가 및 업무 비효율성 등으로 한화큐셀을 나스닥에 계속 상장해놓을 필요성이 줄어들었다”며 “태양광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모회사인 한화솔라홀딩스와 합병하는 방식을 통해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상장폐지’ 트레이스, 신용등급 ‘C’로 강등

    코스닥시장서 퇴출이 결정된 스마트폰 부품업체 트레이스의 신용등급이 채무불이행 직전인 ‘C’로 떨어졌다.한국기업평가는 28일 트레이스의 전환사채(CB) 신용등급을 ‘CCC’에서 ‘C’로 두 단계 떨어뜨렸다. C등급은 채무불이행을 의미하는 ‘D’보다 한 단계 높은 등급이다. 앞서 지난 27일엔 나이스신용평가가 똑같이 이 회사 신용도를 ‘CCC’에서 ‘C’로 내렸다. 이들 신평사는 상장 폐지 결정으로 자본시장에서 자금조달이 어렵게 된 점을 반영해 트레이스의 신용도를 강등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7일 이 회사의 회계정보 신뢰성이 훼손됐다는 판단 하에 상장폐지를 확정했다. 트레이스는 지난 3월 위드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통보받은 직후 코스닥시장에서 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가 4월 상장 폐지 이의신청을 승인하면서 7월말까지 재무제표를 개선할 수 있는 기간이 주어졌지만, 이 회사는 이때까지 재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했다.   트레이스는 지난 6월과 7월 투자자들이 CB를 조기에 갚아달라고 청구했지만 상환하지 못하면서 기한이익상실(즉시 상환) 조건이 발동된 상태다. 이 회사는 사채권자집회를 열어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 CB를 갚을 계획이었지만 상장 폐지 결정으로 이마저 어렵게 됐다.  김승범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상거래 채무 1억2700만원도 연체된 상황에서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되면서 유동성 위험이 커졌다”고 말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알보젠코리아, 자진 상장폐지 착수

    이 기사는 04월10일(10:1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제약사인 알보젠코리아가 자진 상장폐지를 결정하자 주가가 급등했다.   알보젠코리아는 최대주주인 알보젠코리아가 상장페지 목적으로 자사주 14.54%(72만4130주)를 502억원에 공개매수할 예정이라고 10일 공시했다. 주당 매수가격은 2만9000원으로 전 거래일 주가(2만4550원)보다 18.12% 높다. 공개매수에 응해 시세차익을 올리려는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이 회사 주가도 급등했다. 이날 오전 10시17분 기준 알보젠코리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7.11% 높은 2만8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알보젠코리아홀딩스가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보유 지분율은 82.47%에서 97.01%로 확대된다.  알보젠코리아는 공개매수에 대해 "상장폐지로 의사결정 속도와 경영활동의 유연성 높일 것"이라며 "주식 거래량 부진한 만큼 공개매수로 소액주주의 환금성을 늘리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알보젠코리아는 1971년 근화제약이란 사명으로 출범했고 사모펀드를 거쳐 현재 최대주주는 미국 제약사인 알보젠이다. 2014년 한화케미칼로부터 제약사인 드림파마를 인수한 바 있다. 지난해 매출은 1812억원, 영업이익 308억원을 올렸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