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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매매 날 4억 태웠다…'상폐빔' 쏜 소리바다 "지옥바다" [종토방 온에어]
정리매매 둘째 날인 소리바다가 폭등하고 있다. 소리바다는 다음 달 6일까지 정리매매가 진행된 뒤 7일 상장 폐지될 예정이다.소리바다는 30일 오전 10시 15분 기준 전일 대비 53.16% 오른 605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85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앞서 소리바다는 정리매매 첫날인 29일 90% 넘게 떨어진 바 있다. 정리매매는 상장폐지가 결정된 이후 투자자가 보유 주식을 처분할 수 있도록 일정 시간을 부여하는 제도다. 정리매매 기간에는 가격제한폭이 적용되지 않아 초단타 매매로 차익을 노리는 투기성 거래가 이뤄지기도 한다. 상장폐지 전날까지 극심한 변동성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실제로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와 포털사이트 종목토론방에는 "690원에 4억원 투자했다", "어제 산 소리바다가 두 배가 됐다, 팔아야 하나", "폭탄 돌리기가 시작됐다", "소리바다가 아니라 지옥바다" 등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소리바다는 1세대 음원 공유 서비스 업체로 2000년 국내 최초로 개인 간 음악 파일 공유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회원 수가 3년 만에 2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국내 음원 시장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무료 음악파일 공유로 저작권 침해 논란에 휩싸이며 법적 분쟁이 잇따랐다.2000년대 중반 유료 모델을 도입해 '돌파구'를 마련했지만, 통신사들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멜론, KT뮤직(현 지니뮤직)과의 경쟁에서 패배했다. 최근 2년간 최대 주주가 다섯 번 교체되며 경영권 분쟁을 겪었다.한국거래소는 지난 5월 31일 소리바다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상장폐지 사유는 감사 범위 제한으로 인한 '감사의견 거절'이다. 이후 소리바다가 법원에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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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앞둔 '소리바다', 정리매매 첫날 주가 90% 급락
상장폐지 과정에 돌입한 소리바다의 주가가 정리매매 개시 첫날 90% 넘게 급락했다. 2000년대 국내 1위 음원 공유 서비스 업체였던 소리바다는 다음달 7일 상장폐지될 예정이다.29일 소리바다는 90.03% 떨어진 39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정리매매 개시 전 3960원이었던 주가가 10분의 1토막 난 셈이다. 정리매매란 상장폐지가 결정되면 투자자에게 최종적으로 매매할 기회를 주는 제도를 뜻한다. 일반 거래와 달리 단일가 매매를 통해 30분 단위로 거래가 가능하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5월 '감사의견 거절'을 사유로 소리바다에 대한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지난 25일에는 소리바다에 대해 '29일부터 정리매매절차를 재개한다'고 공시했다. 정리매매는 상장폐지 전날인 다음달 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소리바다는 음원 파일을 P2P(개인 간 파일 공유) 방식으로 다운로드하는 서비스를 2000년 선보였다. 당시 MP3 열풍을 타고 급성장했다.하지만 저작권법 위반 처분으로 위기를 맞았고, 이후 합법 음원서비스 제공업체로 탈바꿈했지만 최근까지 실적악화가 지속돼 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소리바다는 2019년 75억원, 2020년 94억원의 영업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37억의 영업적자가 났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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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블룸버그 상장폐지 보도 해명공시…"확정 사항 없다"
휴젤은 CBC그룹이 휴젤의 상장폐지를 고려하고 있다는 블룸버그의 보도에 대해 13일 해명 공시를 냈다.휴젤 측은 "CBC그룹은 (휴젤) 최대주주의 공동 최대주주"라며 "최대주주에게 확인한 결과, 최대주주는 휴젤의 지배구조 등과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블룸버그는 전날 CBC그룹이 휴젤의 상장폐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자금 조달을 위한 예비 논의를 하고 있다고 했다. 또 상장폐지 이후 홍콩에 재상장할 수 있지만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소식통을 통해 전했다. 이번 검토는 초기 단계에 있으며 CBC그룹이 진행하지 않을 수 있다고도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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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한국거래소에 상장폐지 이의신청서 제출
쌍용자동차는 한국거래소에 2년 연속 사업보고서 감사의견 거절로 인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것에 대한 이의신청서를 21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쌍용차는 앞서 2020년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지만 지난 14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은 바 있다. 그러나 개선기간 내 투자자 유치와 재무구조 개선 등의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지 못함에 따라 2021년 사업연도 역시 '감사의견 거절'을 받게 됐다.쌍용차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시행세칙 제19조에 의해 오는 25일까지 개선계획 이행여부에 대한 심의를 요청할 수 있다.한국거래소는 심의 요청을 접수한 날부터 15일 이내에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를 열고 '2020 사업연도 및 2021사업연도 감사의견 상장폐지 사유'에 대해 병합 심의해 개선계획 이행여부와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쌍용차는 2020년 12월21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개시를 신청하면서 주권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지난해 입찰을 통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M&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에디슨모터스의 인수금액 미입금으로 계약이 해제됐다. 쌍용차의 노동조합은 이날 한국거래소에 "상장폐지 사유 해소를 위해 개선기간을 연장해 달라"며 청원서를 제출했다.쌍용차는 현재 스토킹 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 방식으로 재매각이 진행 중이다. 이번 인수전에는 KG그룹, 쌍방울그룹, 파빌리온프라이벳에쿼티(PE), 이엘비앤티 등 네 곳이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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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中 고섬 분식회계 사태 책임있다"
2011년 중국 섬유회사 고섬이 분식회계로 상장폐지된 사건에 대해 상장 주관을 맡았던 미래에셋증권이 책임져야 한다는 최종 판결이 나왔다.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행정3부(함상훈 권순열 표현덕 부장판사)는 미래에셋증권(당시 대우증권)이 “과징금 부과를 취소해달라”며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낸 소송의 파기환송심을 최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 판결이 그대로 확정되면 과징금 20억원을 내야 한다.이 사건은 고섬이 2011년 상장한 지 두 달 만에 분식회계로 거래가 정지된 데서 비롯됐다. 고섬은 상장 계획을 담은 증권신고서에는 기초자산의 31.6%가 현금과 현금성 자산이라고 적었지만 실제로는 극심한 현금 부족 상태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고섬은 이로 인해 2013년 10월 상장폐지됐다. 당시 조사를 맡았던 금융위원회는 “고섬의 재무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상장을 진행했다”며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한화투자증권에 과징금 20억원을 부과했다. 두 증권사가 이 같은 조치에 반발하면서 긴 소송전이 시작됐다. 1·2심 법정에선 증권사가 웃었다. 하지만 대법원에서 판결이 뒤집혔다. 대법원은 2020년 5월 심리 미진을 이유로 원고 승소 취지 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 보냈다.미래에셋증권은 이 사건과 관련해 고섬의 은행 조회서 등 허위로 발급한 중국 은행들을 상대로 구상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말 최종 승소했다. 이를 통해 약 532억원을 지급받았다.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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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에디슨EV·인트로메딕 등 42개社, 무더기 상폐 위기
쌍용자동차 선도전기 인트로메딕 등 국내 상장사 42곳이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아 상장폐지 대상에 올랐다.한국거래소는 12월 결산법인의 2021년 사업보고서 제출을 마감한 결과 유가증권시장 4개 기업이 상장폐지 대상에 올랐다고 3일 밝혔다.하이골드3호는 감사의견 ‘부적정’으로 상장폐지가 예고된 후 기한 내 이의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아 오는 11일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쌍용차는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14일 개선기간 종료 후 상장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가 정해진다. 선도전기와 하이트론씨스템즈는 지난해 처음으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이들 회사가 이의신청서를 내면 거래소가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한다.코스닥시장에서는 38개 상장사가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아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에디슨EV, 인트로메딕, 베스파, 지나인제약 등 18곳은 올해 처음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이들 기업은 상장폐지 통지를 받은 날부터 15영업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이 경우 차기 사업보고서 법정제출기한 다음 날부터 10일 뒤(2023년 4월 10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는다.UCI, 에스디시스템, 좋은사람들 등 2년 연속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14개 기업은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의결할 계획이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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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위기 기업 줄잇는데…거래재개 성공한 세기상사
최근 오스템임플란트, 신라젠 등 한국거래소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돼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리는 기업이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말 거래재개에 성공한 세기상사가 주목받고 있다. 1년여간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 한국거래소 측의 눈길을 끌었다는 평가다.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2월21일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세기상사의 상장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 결정으로 다음달인 12월22일부터 세기상사의 거래가 재개됐다. 이 회사는 2020년 2분기 매출이 5억원 미만까지 급감하면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됐다. 주수익원인 대한극장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으며 실적이 크게 나빠진 여파가 컸다. 세기상사는 같은 해 8월18일부터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는 같은 해 10월 세기상사에 1년간의 개선기간을 부여했다.세기상사는 녹록지않은 영업환경에서 사업구조를 확 뜯어고치는 방식으로 부활을 도모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월 우양산업개발을 새 주인으로 맞이한 뒤 경영진을 교체하고 법무법인 세종을 자문사로 선정해 경영개선 계획을 발 빠르게 이행해나갔다. 세종은 상장폐지 대응 전문팀을 운영하면서 최근 몇 년간 감사의견 거절, 임직원의 횡령배임, 분식회계 등으로 거래가 정지됐던 상장사들의 거래 재개를 이끌어내며 이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는 로펌 중 하나다.세기상사는 일단 수익 창출능력을 잃어버린 극장 대신 다른 수익원을 구축하는데 힘을 쏟았다. 우양산업개발의 계열사인 우양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주유소들을 넘겨받아 급한 불을 껐다. 새 수익원을 확보한 데 힘입어 지난해 매출 178억원을 냈다. 2020년(22억원)보다 70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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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포스코플랜텍 5년 만에 재상장, 이달 주관사 선정…IPO 본격 채비
▶마켓인사이트 9월 6일 오후 2시56분포스코플랜텍이 상장 폐지된 지 5년여 만에 증시 재입성에 도전한다. 자본잠식에서 벗어나 이익을 내는 회사로 거듭나면서 기업공개(IPO)에 성공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재 주인인 연합자산관리(유암코)의 투자 회수와 옛 모회사인 포스코가 다시 경영권 확보에 나설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플랜텍은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 중이다. 입찰엔 다수의 국내 증권사가 참여했다. 이 회사는 이달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IPO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포스코플랜텍은 1989년 포스코가 제철소 정비를 위해 설립한 회사다. 현재는 제철소 및 관련 설비부품 제작사업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오랫동안 포스코 제철소 정비사업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다가 2010년대 들어 새로 뛰어든 플랜트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을 내면서 경영난에 처했다. 신규 수익을 기대하고 2013년 플랜트업체 성진지오텍과 합병했지만, 오히려 해외 플랜트 사업장에서 부실이 발생했다. 그해부터 3년간 총 379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자본잠식에 빠지면서 2015년 9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갔다. 이듬해인 2016년 4월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 폐지됐다.포스코플랜텍은 워크아웃 돌입 이후 울산 공장 등 주요 자산을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했다. 2016년부터 매년 이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17억원, 올 상반기는 59억원이었다. 부채비율은 지난 6월 말 58.9%까지 떨어졌다. 이 덕분에 시장 예상보다 일찍 워크아웃을 졸업할 수 있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유암코를 새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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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머티리얼, 원단사업 접고 상장폐지...독립 계열사로 존속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30일(15:4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코오롱그룹 화학섬유 제조사인 코오롱머티리얼이 원단 사업을 중단하고 코오롱인더스트리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다. 코오롱머티리얼은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화학섬유 제조사인 코오롱머터리얼을 주식 교환 방식으로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최근 공시했다. 중국산 저가 원단에 밀려 코오롱머티리얼의 원단 사업 부문의 영업적자가 지속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머티리얼의 연간 매출액이 2019년 993억원에서 지난해 680억원으로 급감했다.중단 사업은 총 매출액의 96%를 차지한다. 잔여 사업부문은 오는 9월 1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개편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주식교환 완료 시 지배구조 관련 경영권의 변동은 없다. 코오롱머티리얼은 100% 자회사로 변경돼 독립된 존속법인으로 유지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현재 코오롱머티리얼 지분의 78.15%를 보유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자동차 타이거코드에서 에어백 시트 인조잔디 필름 등 다양한 화학 소재를 생산한다. 정장과 캐주얼 아웃도어 등 패션사업의 비중도 적지 않다. 주식교환 기준일은 2일로 코오롱머터리얼 주식을 소유한 주주들에게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주식을 교환 지급한다. 주식 교환 대상 주주에게는 코오롱머터리얼 주식 1주당 코오롱인더스트리 주식 0.03692133주를 지급한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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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아시아나항공 균등감자 추진..금호산업 대주주 지위 유지할까
아시아나항공이 결국 무상감자를 추진할 전망이다. 당초 유력했던 차등감자 대신 대주주와 소액주주가 동일한 비율로 감자를 당하는 균등감자가 채권단 내에서 거론되고 있다. 2일 채권단 및 금융감독 당국 등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올 연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자본잠식률이 한국거래소의 기준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감자를 먼저 단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자본잠식률은 작년 말 29.0%였으나 3월말에는 88.6%, 6월말에는 56.3%를 기록했다. 3분기 실적은 아직 공시되지 않았다. 거래소는 연말 기준으로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을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이후 완전자본잠식이 되거나 2년 이상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을 경우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감자를 하면 주식을 5주를 1주로, 혹은 10주를 1주로 바꾸는 식으로 주식을 병합한다. 해당 주식 수에 해당하는 자본금(액면가*감소한 주식 수)이 따라서 줄어든다. 이 과정에서 감자 차익(자본잉여금)이 발생하고, 결손을 이 감자 차익으로 메울 수 있다. 감자가 자본잠식 해소에 도움이 되는 이유다. 문제는 감자의 방식이다. 앞서 채권단은 차등감자 후 유상증자를 유력하게 검토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 후보로 있을 때도 막판까지 HDC현산을 잡기 위해 기존 대주주인 금호산업의 지분율을 확 쪼그라뜨리고 HDC현산이 더 높은 지분율을 취할 수 있는 '그림'을 고민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갑자기 거론되기 시작한 균등감자는 감자 차익을 발생시켜 자본잠식률을 개선하려는 목적은 달성할 수 있으나 아시아나항공의 지배구조는 전혀 바꾸지 않는 방식이다. 예컨대 5대1로 동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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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조국 사모펀드’ 소유 더블유에프엠…관계자 출국 소식에 하한가
≪이 기사는 08월28일(11:3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조국 사모펀드’ 소유회사인 더블유에프엠(WFM)이 28일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최대주주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핵심 관련자들이 검찰 수사를 앞두고 해외로 출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촉발했다는 분석이다.더블유에프엠은 28일 코스닥시장에서 오전 11시30분 현재 1010원(29.93%) 떨어진 2365원을 나타냈다. 개장 직후 낙폭을 빠르게 키우며 하한가로 추락했다.검찰은 지난 27일 코링크PE의 서울 역삼동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코링크PE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로 최근 ‘편법 증여’ 및 ‘우회상장’ 도구 의혹 등에 휩싸이며 수사 대상에 올랐다. 하지만 현 대표인 이상훈 씨와 전 대표인 우국환 씨 등 핵심 관계자들이 모두 현재 해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의 귀국을 독촉하는 동시에 출입국 당국에 ‘입국 시 통보 조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소재업체인 더블유에프엠은 코링크PE가 2017년 ‘블루코어밸류업1호’ 펀드 등을 활용해 인수한 코스닥 상장사다. 2018년 1월에는 대표이사를 기존 우씨에서 이씨로 변경했다. 코링크PE가 보유한 지분은 현재 12%(코링크PE 4.6%, 한국배터리1호 7.4%)다.코링크PE는 2018년 3월 본래 교육업체였던 더블유에프엠 지분을 최대 24.49%까지 확보하며 대대적인 사업구조 변경에 들어갔다. 지분은 이전 최대주주인 우 씨 등으로부터 전환사채권(CB) 인수 및 장외매수 등을 통해 확보했다.코링크PE는 더블유에프엠과 별도로 비상장사인 웰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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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조국 PEF 투자 팩트체크] PEF 출자는 신용카드 한도액 같은 것?
≪이 기사는 08월20일(15: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코링크PE에 전 재산(56억4244만원)보다 많은 74억5500만원을 출자하기로 약정하고, 실제로는 약정금액의 5분의1에 불과한 10억5000만원만 출자한데 대한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조 후보 측(인사청문회 준비단)과 여당은 “74억5500만원이라는 출자약정금액은 신용카드 한도액 같은 것”, “어디에 투자할 지 모르는 블라인드 펀드 투자는 권장할 만한 것”이라는 해명을 내놓고 있다. PEF 업계 전문가들로부터 사실관계를 확인해봤다.①PEF 출자약정은 신용카드 한도 같은 것이어서 75억원을 다 출자할 필요는 없다?아니다. 출자약정은 법적 구속력이 있는 투자확약서(LOC)다. 운용사의 출자요청(캐피털콜)에 응하지 못하면 출자자는 거래무산에 대한 손해배상, 출자금 몰취 등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출자 받기로 한 자금을 실제로 다 청구할 지는 운용사(코링크PE)가 결정한다. ‘신용카드 한도액’은 운용사인 코링크PE의 권리이지 출자자인 조 후보의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코링크PE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조 후보 측이 처음부터 본인의 최대 투자금 가용규모가 10억원 전후라는 사실을 알렸으며 추가 출자가능 금액이 없다는 점도&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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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내부회계 '비적정' 의견 받은 상장사 56곳…"투자 조심"
▶마켓인사이트 5월 2일 오후 3시42분지난해 외부감사인으로부터 내부회계관리제도가 적정하지 않다는 의견을 받은 상장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해 2년 연속 비적정 의견을 받은 코스닥 기업은 상장폐지 후보에 오르는 만큼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삼정KPMG는 상장사의 2018년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검토의견을 분석한 결과 비적정 의견을 받은 기업이 총 56곳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발표했다. 전년(38곳)에 비해 18곳(47%) 증가했다.내부회계관리제도란 재무제표 오류와 부정 등을 막기 위해 재무와 관련된 회사 업무를 관리·통제하는 내부 통제 시스템을 말한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에 한해 내부회계관리 비적정 기업을 ‘투자주의환기’ 종목으로 지정하고 2년 연속 비적정을 받으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 올린다.작년에 비적정을 받은 기업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0곳, 코스닥 상장사 46곳이다. 코스닥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내부통제시스템과 재무 관련 조직의 전문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재료 구매 계약서를 제3의 부서에서 검증하지 않고 구매부서에서만 결재하는 식으로 기본적인 내부통제 시스템도 갖춰지지 않은 코스닥 상장사가 많은 실정이다.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 상장사 수는 지난해 재무제표 비적정 상장사(33곳)보다 많았다. 코스닥 상장사인 엘앤케이바이오도 재무제표에 대해선 적정의견을 받았지만 내부회계관리제도는 2년 연속 비적정을 받았다.이 회사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됐다. 김유경 삼정KPMG 감사위원회 지원센터(ACI) 리더는 “내부회계관리는 미래 재무 신뢰성을 가늠하는 신호로 볼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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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정지원 거래소 이사장 "증시퇴출제도, 현실에 맞게 수술할 것"
≪이 기사는 04월03일(15:5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대대적인 증시퇴출 제도 정비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매출액, 시가총액과 같은 형식적 기준을 상향조정해 ‘좀비기업’의 상장 연명을 막고, 업종별로 퇴출 규정을 세분화하는 등 상장폐지 기준을 현실에 맞게 고치겠다는 것이다. 정 이사장은 3일 서울 서초구 쉐라톤팔래스호텔에서 한국회계학회 주최로 열린 ‘회계선진화포럼’에 강연자로 나서 “경제 실정을 고려해 퇴출기준을 개편하고 기업의 자발적인 개선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우선 퇴출기준을 현실화하기 위해 매출액, 시가총액 등 형식적 기준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현행 규정에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경우 △매출액 50억원 미만 △시가총액 50억원 미달 30일간 지속 △자본금 50% 이상 잠식 △일반주주수 200명(지분율 10%)미만 등에 해당하면 관리종목에 들어가고 요건을 일정기간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간다.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매출 30억원 미만, 시총 40억원 미만 30일간 지속 등이 퇴출 기준에 해당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 기준은 여러차례 개정이 있었지만 퇴출의 경우 큰 개정없이 10여년 전 만들어진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투자가치가 없는 데도 과거에 만들어진 형식적 요건을 겨우 맞춰가며 상장이 유지되고 있는 좀비기업이 존재한다는 지적에 따라 기준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형식적 상폐 기준을 상향하는 것은 유가증권시장에 우선 적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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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아시아나항공 채권 상장폐지…1.2兆 ABS·회사채 투자자 '불안'
▶마켓인사이트 3월 24일 오후 3시55분감사의견 ‘한정’ 여파로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한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가 상장폐지된다. 1조2000억원이 넘는 자산유동화증권(ABS)과 다른 회사채 투자자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한국거래소는 아시아나항공이 2017년 10월 발행한 600억원어치 채권(아시아나항공86)을 다음달 8일 상장폐지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에 따르면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최근 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부적정·의견 거절·한정을 받은 회사의 채권은 상장폐지하도록 돼 있다.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86은 25~27일 거래가 정지된다. 정리매매기간은 28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로 정해졌다. 다만 정리매매 전까지 재감사를 통해 적정 의견을 받으면 거래 재개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고 한국거래소 측은 설명했다. 또 채권 만기가 다음달 25일이기 때문에 회사 측이 정상적으로 상환만 해준다면 정리매매 기간이 지나도 원리금을 회수할 수 있다.아시아나항공이 ABS와 회사채의 기한이익을 상실해 즉시 상환해야 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말 기준 ABS 발행 잔액은 1조1328억원에 달한다. 항공권 판매수익을 기초자산으로 한 이 ABS에는 ‘국내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이라도 현재 ‘BBB-’인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떨어뜨리면 즉시상환 조건이 발동된다’는 특약이 걸려 있다. 특약이 발동되면 ABS 투자자에게 원리금을 모두 지급할 때까지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권 판매로 벌어들인 수익을 한푼도 갖지 못하게 된다.지난 22일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가 이 회사 신용등급을 하향 검토 대상으로 등록했다.